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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재난 현장...이 아닙니다.
믿기 힘들지만 이곳은 다솔, 다인이의 방입니다.
더 믿기 힘들지만 이곳은 청소한지 딱 두 시간 된, 다솔, 다인이의 방입니다.
토요일이라 어린이집에 가지 않았던 다솔이와 제 오빠 못지 않게 장난기 다분한 다인이를 데리고
셋이서 집을 지키고 있었던 2013년 1월의 어느 날,
아이들 둘을 돌보고, 챙기고, 먹이고 입히느라 숨도 못 맘껏 못 쉬었던 저는
저녁 식사만은 여유롭고 편안하게 하리라 결심을 했답니다.
우선 저부터 저녁 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나중에 챙겨줄 생각이었지요.
아이들을 다솔이 방(거듭 말씀 드리지만 정리 정돈,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까지 해 둔)에 넣어(?) 놓고
요즘 말을 잘 들어 기특한 다솔 군에게 부탁을 했어요.
'다솔아, 엄마가 밥 먹고 있는 동안 다인이랑 방에서 좀 놀아~'
'응! 알았어. 엄마 밥 맛있게 먹어~'
.
.
.
.
.
20분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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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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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 뭐니, 이게 뭐니????
뒤에 걸려 있는 블라인드 속 웃고 있는 사진이 야속하게 느껴질 정도로 처참해진
다솔, 다인이의 방을 보고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답니다. 이거 실제로 보면 더 놀랍거든요.
엄마, 밥 다 먹었어? 맛있었지???
해맑게 웃는 다솔 군.
20분 사이에 얼마나 재밌게 잘 놀았던지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었어요.
사진 속 다솔이의 얼굴이 계속 흔들린 거 보이시죠?
잠시도 가만 있지 않고 도리도리, 뛰고, 구르고 난리였답니다.
잠시 멍하니 서서,
청소는 왜 했던가, 내 수고는 어디로 다 날아갔는가...
망연자실 했으나 곧 안정을 찾았어요.
그래도 편하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으니 그걸로 됐다며 만족을 했어요.
(이 싱황에서 긍정적이지 않으면 정말 멘탈붕괴가 옵니다.)
먼지를 쓸고 바닥을 닦으려면 우선 정리가 기본이잖아요?
치우고, 쓸고 닦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인데
그걸 도로 원상태로 만드는데는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답니다. 놀랍지 않나요?
치우고 치우고 또 치워도 점점 더 집안이 어지러워지는 놀라운 경험!
모르시는 분들은 제가 청소를 전혀 안 하는 줄 알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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