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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민폐 하객패션, 여아 흰식 원피스 코디


나는 얼굴도 모르는^^ 남편 선배의 결혼식.
귀찮은데 그냥 티셔츠에 레깅스 차림으로 쫄래쫄래 다녀 오자....어차피 나는 주인공이 아니니^^
대강 차려 입고 강남 사랑의 교회에서 있었던 결혼식에 다녀 왔어요.


내 몰골은 추레했지만,
다인이 만큼은 예쁘게 입혀서 가자는 생각에
민폐 하객 패션의 완성이라는 흰색 드레스를 입혀서 데려 갔는데,
이 날 예쁘다는 얘길 참 많이 들었었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꽃을 가져갈 수 있도록 나눠 주셨는데
다인이는 흰색 장미꽃을 선물로 받았었어요.
처음 받아 보는 꽃 선물에 신이 났는지 완전 소녀 감성으로 꽃 향기를 맡고 다소곳이 꽃을 가지고 있다가,
그만 실수로 꽃봉오리가 댕강 떨어져 버리는 참사 ㅜㅜ
으아앙~~~
얼마나 크게 우는지....
어느 아주머니께서 얼른 다른 꽃 한 송이를 더 쥐어 주셨답니다.
꽃을 얻자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금 방실방실 ^^




이 날 모르는 분들도 다들 다인이가 예쁘다며 칭찬을 해 주셨는데
흰색 드레스에
빨간색 머리띠와 가방으로 포인트를 줘서
민폐 하객 패션 완성^^
그래도 꼬꼬마 공주니까 신부의 전용이라는 흰색 드레스를 입어도 용서가 되겠죠?


완전 천사가 따로 없었는데,
남의 결혼식에서 딸래미 사진 찍는게 좀 우스워서
꾹 참고
집에 와서 남편에게 좀 찍어 달라고 했더니

휴대전화 카메라로 대강대강~ 성의 없이 ㅜㅜㅜㅜ



다 흔들리고 ㅜㅜ




공주를 못난이로 찍어 놨어요 ㅜㅜㅜ
이 날 다인이가 얼마나 예뻤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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