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결국 다솔이가 감기에 걸릴 것 같아서,
제가  다솔 아빠를 말린 후에야,
다솔 아빠의 철없는 물장난은 끝이 났답니다.

그 이후로도 다솔이와 저에게 물을 뿌리며 음흉하게 재미있어 하던
다솔 아빠...... .






반응형
반응형


유난히 과일을 좋아하는 22개월 된 다솔 군.
새콤한 맛을 좋아해서 그런지 과일 중에서도 오렌지나 자두 같은 것들을 좋아하는데요,
과일 앞에서는 없던 욕심도 생기는지, 엄마에게도 절대 단 한 입도 안 준답니다.
어느 날은 혼자서 자두 네 개를 한 번에 다 먹은 적도 있어요.
어른들도 그만큼 먹으면 배부르지 않을까요?


다솔이에게 과일이 일단 바쳐진(?) 이상 제가 먹으면 싫어한다는 것을 알기에,
과일 접시를 다솔이 앞에 놔 주고 저는 다시 가져 와서 먹거나 어떨 땐 다솔이에게만 과일을 주는데요,
욕심꾸러기 다솔 군의 만행을 널리 알리고자 오늘은 장난을 좀 쳐 봤어요.

 


큼지막한 자두 세 개가 담긴 접시를 다솔이 앞에 놔 주었습니다.
욕심꾸러기 다솔이는 늘 양손에 과일을 쥐고 먹는데요,
손은 두 개요, 과일은 세 개라 남은 하나가 접시에 남아 있지요.
평소 같았음 그냥 자기가 먹고 싶은 속도대로 자두 세 개를 냠냠냠 잘 먹었었을 거예요.


그런데 오늘은 엄마가 장난을 치기로 맘 먹은 날이지요.




새콤한 자두를 한 입 베어 물자 너무나도 맛있어서 저절로 어깨춤이 춰 지는 다솔 군.
정말 맛있나 봅니다.





자, 이제 슬슬 엄마의 장난이 시작되는데요,
장난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접시 위에 남아 있던 자두를 먹으려는 척 쥐는 것이 다예요.
 


엄마가 자두 하나를 집어 들자,
화들짝! 놀란 다솔이가 얼른 자기가 먹던 것을 접시에 내려 놓습니다.



그리곤 엄마 손에 있는 자두를 가져다가,




자기가 앙~ 깨물어 먹어 버려요.
안돼, 엄마! 이건 내 자두야!!
다솔이의 눈에서 자두를 지키려는 결연한 의지가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는 자두를 맡아 두는 다솔이. 
 


엄마가 또 자두를 집어 들자 얼른 손을 뻗어 엄마 손에 있는 자두를 가져 갑니다.
이로써 자두 세 개에 모두 다솔이의 이 자국이 났습니다.
모든 자두에다가 다솔이만의 영역 표시를 해두는 것이지요.
 
 


이제부터는 전쟁입니다.
자두를 절대 한 입도 빼앗길 수 없는 다솔이와, 오늘만은 한 입 얻어 먹어 보겠다는 엄마.
 다솔이는 제대로 과일 맛도 느끼지 못하면서 자두를 한 입씩 베어 물었다가
제가 자두를 잡으면 제 손에 있는 걸 내려 놓고는 또 제 걸 가져가는 일을 계속 반복했어요.
시선은 제 손에, 입은 오물오물...... 이럴 땐 손이 두 개인 게 참 아쉽지요.
 
 


이 모습을 움직이는 사진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참 엄마와 자두 전쟁을 벌인 다솔이가, 멀찌감치 떨어져 소파에 기대더니
베시시 귀엽게 웃으며 한쪽 발바닥을 엄마에게 보여 줍니다.
 

엇, 뭐지? 저 발바닥은??
나를 도발하는 것인가? 잠시 어리둥절해 있는데,
...... 아니었네요.

 
 
자두 두 개를 남기고 하나만을 가져간 다솔이가
사랑해.....하며 항복합니다.

귀여운 다솔이.
어차피 네가 침 묻혀 찜해 놓은 자두 세 개, 모두 다 맛있게 천천히 먹으렴.
앞으론 엄마에게도 꼭 나누어 주길!
 
 

반응형
반응형



 

다솔이가 좀 과묵(?)한 듯 한데, 엄마가 다솔이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어!! 엄마가 아이에게 말을 많이 걸어 주고 아이와 잘 놀아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말도 많이 늘고 똑똑해 질텐데 너무 무심한거 아니야? 다섯 살까지 엄마가 어떻게 아이를 돌보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지능은 물론 평생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가 정해진다잖아! 하루에 딱 한 시간만 전적으로 아이에게 투자를 하면 아이의 앞날이 달라진다던데......



장난 반 놀림 반으로 친구들이 무심코 던진 말이 저에게는 뾰족한 화살이 되어 따끔하게 꽂힐 때가 있어요. 물론 대부분은 웃는 낯으로 얘기한 것으로 봐서 가볍게 농담처럼 건넨 말이겠고, 이런 말을 겁없이(?) 할 수 있는 친구들은 100% 아이는 커녕 결혼도 하지 않은 골드미스들이기에 '모르는 소리'말라며 화살의 방향을 돌려 줄 수도 있지만, 모든 엄마들은 아이에 대해서만은 평생 자격지심을 안고 살아가기에 이런류의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찌릿하면서 속상한 마음이 든답니다.


아이에게 조금 더 다양한 어휘를 사용해서 말을 걸어 주려고 노력하고,  성우보다 더 재미있게 책을 읽어 주려는 시도도 물론 하지만 엄마가 해야할 다른 일이 너무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그 중에서 가장 하기 싫은 것은 역시나 설거지!! 동양매직 식기세척기 체험단으로 선정이 되어, 이제는 예전보다 훨씬 마음에 여유가 생겼는데요, 설거지에 대한 부담만 없어도 얼마나 생활이 편해지는지를 진심으로 체험하고 있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편리하고 좋아서 정말 신이나요.




저희는 대부분의 끼니를 집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반찬도 다른 분들 보다는 조금 더 자주 만들어야 되는데요, 밑반찬들이 몇 가지 있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특별식을 만드는 것이 전업 주부의 도리이기에 이 날 저녁엔 닭고기 음식을 좀 만들어 봤어요.


임신 기간과 아팠을 때를 포함한 한평생 한 번도 입맛을 잃은 적이 없는 저는 더운 여름에도 아무 음식이나 잘 먹지만 남편은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요즘 유난히 밥먹기를 힘들어 하더라고요. 남편의 입맛을 돌아오게 할 메뉴로 제가 선택한 것은 매콤한 닭볶음탕, 그리고 아직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다솔이를 위한 것으로 준비한 간장으로 맛을 낸 닭고기탕입니다. 

 



저녁 식사는 맛있게 냠냠냠 잘도 먹었는데,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 거리와 어설퍼진 부엌은 어쩔 건가요? 음식을 만들때까지만 해도 행복했던 마음이 돌연 좌절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저는 설거지를 하루에 딱 한 번만 해요. 밥 먹자마자 후딱 해치우면 더 쉽고 빠를지 몰라도 설거지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 차례만으로도 충분히 괴롭거든요. 저는 식사 시간에 그릇을 좀 많이 쓰는 편이고 남편은 컵을 많이 쓰는 편이라 하루만에 개수대가 넘쳐나는데요, 저걸 다 해결하려면 한시간이 훨씬 더 걸린답니다.




특별히 설정하지 않았는데도 사진을 보니 얼굴이 퉁퉁부어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게다가 다솔이의 방해공작이 심해서,




설거지 하고 있는 제 다리 아래에서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기 일쑤고요, 별안간 눈이 아프다며 울거나 응가를 했다거나 물이 마시고 싶다며 몇 번이고 고무장갑을 벗을 일을 만든답니다.


다솔이에게 신경을 쓰면서 오랜 시간 서서 설거지를 다 마치고 나면 정말 쓰러질 지경에 이르게 돼요. 그러고 나면 짜증이 급격히 밀려 오면서, 다정한 엄마 부드러운 아내 대신 퉁명스러운 엄마 날카로운 아내로 돌변해 다솔이와 다솔 아빠를 놀라게 만들죠.



그랬던 제가 동양매직 식기세척기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매직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확~~~ 정말 확~~~ 바뀌었답니다. 저희는 12인용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요즘에도 하루에 딱 한 번만 설거지에 신경을 쓰면 되는데요, 밥을 먹은 후에 그냥 설거지통에 그릇들을 대충 넣어두고(불림 기능이 없어서 따로 불릴 필요가 없는데요, 어차피 과일이나 채소를 씻을 때 물을 쓰게 되니까 그 물들로 그릇들을 불리게 되면 더 편리하겠지요.) 저녁 먹은 후에 한꺼번에 식기세척기를 돌린답니다.

 

 



개수대에서 그릇들을 건져 식기세척기에 차곡차곡 쌓고 수저통에 숟가락, 젓가락을 넣고 자동세척 기능을 선택해서 식기세척기를 돌렸어요.


자동세척 기능은 보통의 오염상태 또는 식사후 1시간 이내에 세척할 경우에 사용하는 것인데요, 대부분 이 코스로 충분히 깨끗하고 보송하게 세척이 되더라고요. 자동세척 기능을 선택하면 상온에서 불리고, 60도~70도의 물로 세척을 하며, 70도의 물로 헹구고 말끔하게 건조까지 됩니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할 때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전기세에 대한 것이잖아요?
동양매직의 매직 식기세척기는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기 때문에(국내 유일 에너지 위너상 수상) 1회 세척시 전기 사용양이 약 0.93kwh이라고 해요. 이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겨우 63원인데요, 저희집처럼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가장에선 누진세가 적용되면 63원 보다야 많이 나오겠지만 저는 그 편리함을 생각한다면 공짜나 다름없다고 느껴요.




식기세척기를 돌려 놓고 저는 다솔이와 놀아 주는데 부쩍 좋은 엄마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답니다. 설거지 거리가 쌓여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쌓인 설거지를 해결하면서 못된 엄마로 돌변하게 되는데, 식기세척기로 돌리면 된다는 생각 덕에 스트레스가 확 줄어 들었어요.


책도 읽어 주고, 같이 노래도 부르며 아이와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지요.




제가 다솔이와 노는 사이 식기세척기가 깨끗하고 뽀도독하게 설거지를 끝내 주었네요.
동양매직 매직 식기세척기가 저희집에 온 후 또 하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집안이 예전보다 깨끗해졌다는 것인데요, 설거지 하는 시간에 집안을 정리할 수 있어서 그런가 봐요.


저처럼 설거지를 싫어하면서, 설거지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은 식기세척기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삶이 한결 편리하고 윤택해진답니다.




이 글은 동양매직에서 식기세척기를 후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임신 25주를 지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주의를 줄 정도로 배가 갑자기 너무 많이 나오고, 살도 많이 쪘어요.
주변 분들은 둘째를 임신 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위로(?)를 해 주시지만,
저 보다 예정일이 한 달 정도 늦는 친한 언니를 보면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언니도 둘째를 임신 했지만 임신 20주인 지금도 배가 별로 표시가 안 나거든요. 살도 거의 안 찌고......
결국 임신부의 생활 습관이 살찌는 원인인 것 같습니다. 둘째라서 그렇다는 것은 핑계고 말예요.
암튼, 지난 주에 열심히 운동해서 몸무게를 관리하겠다고 결심을 했었지요.
만족할 만큼 열심히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하긴 했는데, 아직은 별로 나아진 것이 없어요.


현재 몸무게는 지난 주보다 +0.2kg이에요.
(선방했나요?)
배는 일주일 사이에 더 불룩해진 것 같은데, 벌써 똑바로 누워서 잘 수가 없답니다.
피부 관리를 받으러 가서 누워있을 때 머리가 팽~ 돌면서 눈앞이 하얘지는 경험을 했는데요,
결국 마사지 받는 도중에 일어서서 헛둘헛둘 몸 한 번 풀어 준 다음 다시 누웠었더랬어요.
그 때도 똑바로 누웠던 자세를 옆으로 돌렸더니 다시금 괜찮아졌었거든요.
제가 저혈압이라서 더 그런지, 배 무게 때문에 그런건지 확실한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다솔이 때는 없었던 손, 발 부종도 생겼어요.
내내 슬리퍼만 신고 다니다가 오랫만에 구두를 신었었는데 뒷꿈치가 다 까지고, 발이 너무 불편해서
외출했던 내내 엄청 고생을 했지요.
손도 주먹을 쥐기 어색할 정도로 팅팅 부었고요.
첫째 땐 슬리퍼도 안 신었었고, 임신 전에 신던 신발 사이즈로 계속 신었어도 큰 불편함을 못 느꼈었는데
이번엔 부종이 좀 있네요.




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일명 주수놀이라고 하지요.) 다솔 군이 슬쩍 옆으로 옵니다.
엄마가 배를 불룩 내밀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재미있었나 봐요.
한참을 쳐다보며 포즈를 따라하더니,




밥 먹고 난 뒤라 볼록해진 자기 배를 보여주며
자기도 덩달아 주수 놀이를 합니다.
다솔이는 생후 22개월 된 배, 엄마는 임신 후 24주 된 배.


 

엄마를 따라하는 다솔이의 모습이 귀엽네요.

저는 저와 '달이'의 건강을 위해 이번주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엄마랑 둘이서 일찌감치 저녁을 먹은 다솔이는
아빠가 식사를 하시는 모습에 또다시 군침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빠의 저녁 메뉴는 생선초밥과 라면.
매콤한 고추냉이 위에 날 생선이 올려져 있는 초밥과,
꼬불꼬불 라면은 다솔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지요.
살짝 고민을 하다가 엄마는 다솔이에게 면만 조금 삶아 헹궈서 줘 보기로 합니다.
이미 밥도 먹었겠다 맛만 보라는 의미로 말이에요.


예나 지금이나,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몸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음식들은
하나같이 어쩜 그리 맛있게 느껴질까요?
다솔이는 아무 양념도 없는 라면 가락을 오물오물 잘도 먹네요.
어느 정도 먹다가 손으로 주물거리며 장난을 치기에 물렁한 자두를 하나 주었더니
손이며 옷이며 얼굴이며 하나같이 찐득찐득합니다.




손가락 사이사이에 찐득한 걸 다 묻힌 다솔이는 손을 내밀어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고,
엄마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닦아주기 전에 먼저 사진에 담기로 했는데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다솔이를 보던 엄마가 문득 찡~해집니다.




어떤 생각에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솔이가 엄마를 보고 웃으며 '사랑해'를 해 주었기 때문이에요.
아직은 어눌한 발음으로 '사랑해' 하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주는 다솔이.
그 모습이 어찌 감동스럽지 않을 수 있겠어요?


사실 다솔이가 '사랑'의 의미를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아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에는 사랑해는 커녕 순식간에 엄마를 때리고 할퀴는 다솔 군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그것도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요,
아이가 점점 자라나면서 욕구는 점점 많아지는데, 그것을 제대로 설명할 길이 없으니까
때리고 할퀴는(가끔은 박치기까지) 행동으로 표현됐던 것 같아요.


한동안 다솔이에게 어찌나 많이 맞았던지 다솔이가 제 얼굴 가까이에 손을 올리기라도 하면
저절로 눈이 질끈 감기고, 고개를 홱홱 돌리게 되더라고요.
저는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마다 잘 타이르고 상황을 설명해 줬어요.
그 대신 안아주고, 뽀뽀하고, 사랑하며 사는 것이라고 가르쳐 줬지요.


이제는 다솔이가 엄마를 때리고 할퀴는 경우가 전혀 없고요,
예전에는 인형이나, 책 속 주인공에게만 해 주어 치사하게 느껴졌던 값비쌌던 뽀뽀도
자기가 먼저 '뽀뽀!'하면서 엄마의 눈, 코, 입 할 것 없이 퍼붓고 있답니다.
뽀뽀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인 것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혹시나 남자 아이를 기르면서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 때문에 고민하셨던 엄마들이라면
조금 더 기다리면서 잘 타일러 주세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정다감한 아이로 자라 나 엄마를 감동시킬 겁니다.


식사 후 난장판이 된 식판과 거실을 치우고 다솔이는 아예 목욕을 시켰어요.
한참 물속에서 놀리다가 꺼내 놓으니 다솔이는 또 장난기가 발동해 제대로 닦지도 않고 도망을 갑니다.
 
 

 
 
꺅꺅거리면서 손을 들고 침대 위를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일부러 쓰러졌다 다시 일어나서 뱅글뱅글 돌고, 꺄르르 웃으며 누웠다가 다시 일어났다가
볼록 나온 자기 배를 보고 또 한 번 웃었다가......를 반복하며 한참을 놀더니
 
 
 
 
마무리는 '사랑해'
다솔아, 엄마도 다솔이를 사랑해!!
 
 
 
.
반응형
반응형


이마에 반창고까지 붙이고, 다솔이는 무엇에 열중하고 있는 것일까요? 요즘 아이들은 정말 빠른 것 같아요. 어른들도 잘 못다루는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다루니 말이죠. 다솔이도 이제 못다루는 디바이스가 없을 정도로 웬만한 스마트 디바이스들은 잠금장치를 풀고 원하는 폴더를 찾아서 원하는 어플을 선택하여 실행하고 끄고, 조작할 줄 안답니다. 이런건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잘만 따라하는 것 같아요. 

1. 아이들의 대통령, 뽀통령

 
예, 다솔이가 보고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뽀로로 였습니다. 뽀통령이라고도 하죠. 요즘 TV에서도 자주 나오는 뽀통령인데요, 뽀통령이란 이름은 아마도 부모들이 지은 것이겠죠? 그런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다솔이는 뽀로로를 뽀롱~ 이라고 부르지만 뽀로로만 틀어주면 그 장난기 많던 다솔이가 순식간에 순한 양이 되니 말이죠. 뽀로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우려스럽지만 그래도 뽀로로만큼 탁월한 효과가(?) 있는 캐릭터도 없는 것 같아요.

 
뽀로로가 인기가 많은 이유 중에 또 하나는 뽀로로가 없는 곳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요쿠르트에도, 치즈에도, 각종 장난감에도, 심지어 어플리케이션에도 뽀로로가 있으니 말이죠. 뽀로로 캐릭터가 있는 것은 퀄러티도 꽤 좋기 때문에 뽀로로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고 구매하게 됩니다. 티스토어에 있는 뽀로로 스티커 북을 다운받아보았어요.

 
다솔이가 들고 있는 디바이스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바로 갤럭시S2입니다. 갤럭시S2를 2주간 체험을 하고 있는데요, 퍼포먼스가 기존의 스마트폰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어요.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은 멀티테스킹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버벅거림이 있었는데요, 갤럭시S2는 확실히 다르더군요. 엑시노스 듀얼코의 1.2Ghz와 1GB DDR2 RAM, 진저브레드의 만남 때문일까요? 여러개의 어플을 실행해도 퍼포먼스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어요.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의 디스플레이는 햇빛 아래서도 쨍한 화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다솔이의 경우도 버벅거리고 어두운 다른 스마트 디바이스보다 밝고 빠른 갤럭시S2를 더 선호하는 듯 했습니다. 

 

뽀로로 스티커북은 이렇게 아래에 원하는 아이콘을 골라서 제 위치에 드레그하면 되는데요,




다 맞추면 하나의 에피스도가 동영상으로 나오게 된답니다.
영상을 보기 위해 열심히 맞추고 있는 다솔 군이에요. 


 


이 외에도 자신의 원하는 스티커를 골라서 꾸미는 기능도 있고요, 




퍼즐을 맞추는 기능도 있어요. 터치도 잘 되고, 반응도 빠르고, 무거운 어플도 문제 없이 구동이 잘 되었습니다. 


 

또 다른 어플을 다운받아 보았는데요, 바로 뽀로로 뮤직이에요. 뽀로로 음악대가 에피소드 중에 있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많이 불렀는데요, 이 어플에서는 실로폰과 드럼 그리고 피아노를 어플로 실행할 수 있도록 구현해 두었어요. 


 

이렇게 터치를 하며 그에 맞는 음과 박자를 들으니 음악을 좋아하는 다솔이는 이 어플만 켜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에 빠지곤 한답니다.


2. 다솔이의 친구, 후토스

 

다음은 후토스에요. 어플리케이션 쪽에서는 뽀로로보다 더 유명한 친구인데요, 동영상을 참 잘 만든 것 같아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어플리케이션에서 구현해 놓았는데요, 다솔이는 이걸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자신이 원하는 에피소드를 고르고 있는 중이에요. 이 정도는 쉽게 한답니다. 




내용도 교육적인 내용이라 쉽고 재미있어요. 동영상도 끊김없이 좋은 화질로 나와서 갤럭시S2에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 어플은 후토스의 캐릭터 중 나도라는 캐릭터인데요,
말도 따라하고 터치에 따라 행동하는 어플리케이션이랍니다. 




다솔이가 이렇게 배를 때리면 아파해요. 다솔이는 은근히 나도 때리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ㅠㅜ




보시다시피 배를 가격하여 꼭 넘어뜨리고야 말죠. 


3. 카메라 기능



갤럭시S2에서 주목해야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능은 바로 카메라인데요, 요즘 스마트폰에도 좋은 카메라들이 많이 달려 나오지만, 갤럭시S2는 웬만한 컴펙트 카메라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이의 자라는 모습을 남기기 위해서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갤럭시S2 하나면 아이의 모습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남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이런 파노라마 기능은 기본이죠? 




웃을 때에만 사진이 찍히는 스마일 기능도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포착할 때 꽤 유용하게 사용된답니다. 




남자 아이들의 경우는 넘 빨리 움직여서 포착하기가 쉽지 않은데, 액션 기능으로 재미있는 사진도 만들 수 있어요. 움직이는 사물만 따라가며 포커싱을 자동으로 맞추니 정말 스마트하죠? 




카툰 기능으로 재미있고 독특한 사진도 찍을 수 있답니다. 




일반으로만 놓아도 웬만한 디카 부럽지 않은 화질과 결과물을 보여주는 갤럭시S2에요. 


2주간 체험을 하게 되어서 짧은 시간이라 전 주로 육아와 미용에 관심을 주로 두고 사용해보고 있는데요, 갤럭시S2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것은 얇고 가볍고 그리고 빠르다라는 것이었어요. 무거운 어플리케이션도 자유자재로 구현이 되다보니 저나 다솔이나 계속 갤럭시S2를 찾게 되더라고요. 아직은 갤럭시S2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지만, 조금씩 체험해가면서 익히고 좋은 점 혹은 아쉬운 점이 있으면 가감없이 전달해드리도록 할게요~ 


아참! 전 정말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다솔이에게 스마트폰을 30분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해요. 너무 오랜시간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보다 정해진 시간동안만 사용하도록 습관을 들여놓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놀이터에서 노는 것은 하루에 1시간, 책 보는 시간은 1시간 이렇게 정해놓고 습관을 들이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균형잡힌 라이프스타일과 교육을 위해 시간을 정해두는 것은 어떨까요? 

 

반응형
반응형



21개월 다솔이는 하루가 다르게 장난꾸러기로 돌변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온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통에 따라 다니며 수습(?)을 하기에 버거울 때가 많은데요,
부끄러움이 많아서 다른 사람만 있으면 내숭을 떨고 얌전, 의젓한 척 하는 다솔이가,
사실 집에서는 이렇게 장난을 많이 친답니다.
오늘은 다솔이의 장난 3종 세트를 보여드릴게요.
엄마들이라면 다 아시죠? 사진으로 찍어 놓지 않은 장난 + 사고들이 100만배 더 많다는 것을!


첫 번째 장난
  



엄마, 엄마 저를 부르는 다솔이의 소리에 뒤를 돌아 보니,
다솔이가 실내 정원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문과 방충망 사이에 쏙 들어가 있었어요.
참 얄미운 것이,
다솔이는 자기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기가 막히게 잘 알고 있다는 것이지요.
알면서도 장난이 치고 싶어서, 굳이 저를 부르고 일(?)을 시작한답니다.


 

(실내에서 사진을 찍어 사진이 어둡게 나왔기에 사진을 좀 밝혔더니 상태가 좀 안 좋네요.)
다솔이는 문을 꼭 닫고 눈을 동그랗게 뜬 후 저를 쳐다 봅니다.
도발을 하는 것이지요.
저 속이야 높지 않은 곳이라 크게 위험하지 않아 그냥 두었지만,
아파트 베란다 문을 열고 문과 방충망 사이에 들어가는 것은 상황이 좀 다르지요.
방충망이 별로 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요
.




그러니 어린 자녀가 있으신 분은 조금 덥더라도 아파트 베란다 문은 닫아 놓으셔야만 해요.
베란다 문은 도둑 방지 때문에 무거운 손잡이가 달려 있으니
어른들이 열어 두지 않으면 분별력 없는 아이 스스로는 문을 열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꼭 주의 하셔야 해요!!




다솔이가 이런 장난을 자주 치지 않도록
다솔 아빠는 문을 잠가 버렸답니다.
결국 다솔이가 징징 울며 문을 탕탕탕 두드린 후에야 문 사이에서 탈출할 수 있었지요.


두 번째 장난




예배를 드린 후 집으로 돌아 오려는데,
차 안이 너무 뜨거워서 차 문을 열고 열기를 조금 식히기로 했어요.
그러는 사이 장난꾸러기 다솔군이 냉큼 운전석으로 올라 탑니다.
???
그러더니 우리를 보고는,

 



'안녕~'
여유있게 손까지 흔들더니,




핸들을 왼쪽 오른쪽으로 마구 돌리며 아빠를 흉내내고 있네요.
만날 뒷자석에만 탔었는데, 언제 아빠가 운전하는 것을 본 것일까요?
아이들의 관찰력과 기억력에 새삼 놀라고 있는 요즘입니다.
꽤 진지하게 운전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요.


세 번째 장난



맛있는 된장찌개에 상추쌈을 싸 먹으려고 텃밭에 상추를 뜯으러 갔어요.
한참 상추를 뜯고 있는데 또 어디선가 장난꾸러기 다솔 님이 등장했답니다.
손에는 실내에서만 쓰는 청소 도구를 들고 말예요.




자기도 상추를 뜯고 싶었는지 이파리만 툭툭 뜯어서 상추를 못 쓰게 만들더니,




이번엔 상추를 마구 짓밟고 이리저리 지나다닙니다.
저는 둘째를 임신 중이라 몸이 무거워서
야외에서는 다솔이를 당해 낼 재간이 없어요.
이럴 때 다솔이는 다솔 아빠 차지인데, 남자들은 꼭 아이를 놓치고 말지요.




실내에서만 쓰는 청소도구를 휘두르며, 아빠를 피해 도망갔던 다솔이가,



오후에 낳은 달걀을 가지러 가셨던 외할아버지와 함께 닭장에서 발견이 되었답니다!
그 속에는 또 언제 들어간 것일까요?




닭들이 커서 엄청 무서웠을 텐데 닭장 안에서 '꼬꼬~ 꼬꼬~'하면서
닭을 가리키던 다솔이, 정말 못 말린다니까요.




한참을 장난 치며 놀던 다솔이가 또다시 발견된 곳은, 집 앞 정원이었어요.
다솔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었는데,
응??? 어딘가 조금 이상한데요?




역시나 자전거 위에서 곯아 떨어진 것이었군요~
하루종일 이렇게 정신없이 노는데, 기운 넘치는 다솔이라고 버틸 수 있겠어요?




가까이에 가서 보니 피곤했던지 콜콜콜 완전히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다솔아~ 불러 보니 슬며시 눈을 뜨다가 다시금 잠이 든 다솔 군.
다솔아, 이대로 아침까지 푹 자 줄거지???
 
 
 

혹시나 깰까봐 더 깊게 잘 때까지 담요를 덮어 재운 후에
깊은 잠에 빠진 것을 확인 한 후,
아이를 방에다 눕히는 심정을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다 아실 거라 믿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이제 생후 21개월 째로 접어 든 다솔이는, 요즘 간식으로 생오이를 즐겨 먹는답니다.
참 희안한 것은 똑같은 오이라도 집 안에서는 싫어싫어 도리질을 하는데요,
외할아버지와 함께 밭에서 먹는 오이는 저리도 잘 먹으니,
아삭아삭 시원한 오이맛을 결정하는 8할은 분위기인가 봅니다.




이 날도 농기구 차를 타고 덜커덩덜커덩 밭으로 출근(?)한 할아버지와 다솔 군.
균형도 어찌나 잘 잡는지 약간 기울어진다 싶으면 알아서 엉덩이를 쪽 빼고 몸을 낮추더라고요.
할아버지께서 다른 일을 하시는 동안,
다솔이는 강아지(묶여 있는)를 쓰다듬으며 놀거나 밭 여기저기를 뛰어 다니며 논답니다.




다 왔다!
저기가 농기구 차를 주차해 놓는 곳이에요.
이제 다솔이의 본격적인 놀이가 시작됩니다.
원래 다솔이는 피부가 하얀 편이었는데, 요즘에 어찌나 탔는지 새카맣게 변했어요.
어쩌다 선크림을 발라 주기도 하지만 그냥 모자만 씌우는데,
어떨 땐 이래도 되나 싶습니다.




작년에 산 창 모자가 너무 작아져 버려 얼굴이 조금 눌렸네요.
한 해 사이에 머리둘레도 많이 커졌나 봐요.
(아이들 옷이나 모자는 너무 비싼 건 사지 마세요. 대부분 한 해밖에 사용하지 못한답니다.)




다솔이가 여기 저기 다니며 자유롭게 노는 동안
저는 평상에 앉아서 다솔이를 지켜 보는 안전 요원 역할을 합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놀도록 놔 두는 편이에요.




자갈 던지기를 하며 한참 놀던 다솔이는 갑자기 어느 한 곳으로 시선이 고정됩니다.
집중하는 모양이 무언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나 보지요?
다솔이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외할아버지가... 가지고 오신 '오이'가 있었답니다.




수돗가에서 싹싹 씻어 툭 잘라낸 오이예요.
외할머니는 늘 깎아서 주셨지만, 외할아버지는 그냥 싹싹 씻어 껍질째 주셨네요.




받아 들자마자 아삭아삭 정말 맛있게 먹습니다.



 
오물오물 귀여운 표정 좀 보세요.
냠냠냠 정말 맛있나 봐요.




다솔이는 간식으로 하루에 오이 한 개는 거뜬히 먹는 것 같아요.
엄마 입장에서는 밭에서 금방 딴 신선한 오이를 많이 먹일 수 있어서 정말 좋지요.




오이를 다 먹은 후에는 커다란 돌 의자 위에 앉아서 잠시 휴식.
다솔이 옆으로 보이는 나무는 포도 나무예요.
아직은 열매가 열리지 않았지만 곧 따먹을 수 있게 되겠지요?




오이 밭을 자랑합니다!
어찌나 잘 자라는지 자고 나면 또 튼실한 오이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요.
친정 농작물은 모두 '먹기 위해' 농사 짓는 것이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부지런히 먹고 먹고 또 먹어야 해요.
그러나 아무리 먹어도 절대 다 못 먹을 양이라는 사실...... .




아랫 쪽에 오이가 주렁주렁 달렸어요.




저는 오이가 자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봤는데요,
멀리서 봤을 땐 호박인 줄 알았어요. 잎이 호박잎처럼 넓쩍하고 꽃도 호박꽃과 많이 닮았거든요.
가시가 삐죽삐죽 따갑게 나와 있어서 맨손으로는 따지 못하고 가위로 잘라 내야 한답니다.



 
오이가 넘쳐 나서 저는 오이로 팩도 하고요,
큼직하게 잘라서 물과 함께 담아 두고는 오이향이 은근하게 배 있는 오이물도 마신답니다.
반응형
반응형



초록이 풍성한 이 곳은, 다솔이의 외갓집 경북 안동입니다.
다솔이와 자꾸만 외갓집으로 오고 싶은 이유는 이 곳에 오면 다솔이가 여러모로 건강해지기 때문이에요.
역시나 시골이라 공기부터 다른지, 안동에 내려 오기만 하면 감기도 뚝, 피부도 매끈매끈이거든요.
그리고 집에 있을 땐 종일 뽀로로~를 외치던 녀석이 외갓집에선 '뽀~' 자를 꺼낼 겨를이 없습니다.
뽀로로를 볼 틈이 어디있어요?
바깥에 나가서 강아지들이랑 놀아야죠, 풀도 뽑아야죠, 돌멩이도 신나게 던져야 되니까요.




아침을 먹자마자 외할아버지를 졸졸졸 따라 다니는, 다솔이의 농촌 체험이 시작됩니다.




외할아버지께서 일 하시는 모습을 이미 봤던 다솔이는 자기도 삽질이 하고 싶은 모양이에요.




삽 무게가 만만치 않을 텐데도, 꽤 안정적인 자세로 열심히 땅을 파는 다솔 군.




외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요령을 터득합니다.
한참을 삽질하고 흙 만지고 잘 놀았어요.




제가 잠시 물을 마시러 집 안으로 들어 갔다 온 사이,
다솔이는 할아버지가 벗어 놓은 모자를 냉큼 집어 쓰고 기우뚱기우뚱 걸어 오네요.
할아버지의 모자가 멋져 보였던 모양이에요.




모자가 너무 커서,
가까이에서 보면 목에 잔뜩 힘을 주고, 벗겨질까봐 조심조심 걸어 오고 있어요.
자기 모자는 잘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외할아버지 밀집 모자는 끝까지 쓰고 옵니다.




응?? 다솔이가 사라졌네요.




모자 때문에 계단 오르는 것이 버거웠던지, 계단을 기어 올라 오는 중이었어요.
이런 모습 하나하나가 어찌나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영차영차~!




다 왔네요.




모자를 벗어 놓고 이제 안으로 들어 가야 되는데,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이자 또다시 내려 가 버린 다솔이에요.




외할아버지께 가면 무언가 재미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겠죠?
농기구로 보드를 타고 밭 아래까지 다녀 온 후에야 다솔이는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외갓집에 오면 하루가 너무 신나는 다솔 군.
다솔이가 흙을 만지며 건강하게 놀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저는 정말정말 좋답니다.

반응형
반응형

아이들과 함께 있노라면 무언가에 집중시키지 않고는 다른 일을 하기 힘들죠.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나 나만의 휴식을 위해서나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뽀로로가 그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죠. 울고 떼 쓰고, 장난 치고, 정신 없게 할 때 뽀로로 같은 집중할 수 있는 꺼리를 주면 아이가 한가지에 몰입함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어요. 


이런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어플이 있는데요, 바로 꼼지쪼물이에요. 꼼지쪼물은 방송에도 나올만큼 잘 만들어진 어플리케이션인데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어요. 이렇게 좋은 어플이 무료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에요. (꼼지쪼물 다운로드 바로가기)


꼼지쪼물 인형놀이의 첫 화면 모습이에요.


다양한 인형들이 나와있네요, 원하는 인형을 고르면 돼요. 


원하는 인형을 고르면 인형을 다운받을 수 있답니다. 


잠시 기다리면 인형들이 다운로드가 됩니다. 


쨘~! 다솔이가 좋아할만한 후레쉬맨이에요~ 


인형극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요, 다솔이가 벌써부터 흥분을 하네요. 


손으로 누른 후 드레그하면 손가락이 가는 방향으로 인형이 움직어요~


움직이는 후레쉬맨을 다솔이가 열심히 보고 있네요. 


이리 저리 휙휙~ 움직여 보았습니다.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자신이 직접 해보겠다며 나선 것은 매우 좋은 징조지요. 


손을 잡고 이리 저리 움직여 보았어요.
자신의 손가락을 따라 움직이는 인형을 보며 다솔이가 매우 좋아했답니다. 


다양한 인형들을 불러 모아보았어요. 


녹화버튼을 누르면 인형극을 녹화할 수 있답니다. 신기한 것은 마이크가 인식되어 말하는 것도 녹음이 되요. 정말 제대로 된 인형극을 만들 수 있죠. 


깡통 로봇이에요. 꼼지쪼물에는 정말 다양한 인형들이 있어요


인형의 색을 자신이 원하는 색상으로 바꿀 수도 있죠. 


만든 인형과 무대, 그리고 인형극은 공개마당에서 뽐낼 수 있답니다. 


무대도 정말 예쁘게 잘 꾸며놓았어요. 


여자 아이들이 참 좋아할만한 인형들이 많이 있었어요. 


꼼지쪼물에는 또 재미있는 기능이 있어요. 아기 인형을 꺼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제일 위의 가면을 선택하니 갤러리에서 불러오기와 사진찍기가 나옵니다. 


사진찍기를 눌러서 다솔이 사진을 찍었어요. 


얼굴을 선택해주고 나니 이렇게 예쁜 다솔이 인형이 만들어졌답니다. 


인형극 무대에 선 다솔이 인형이이에요.
다솔이는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인형이 나오니 신기해서 이리 저리 살펴보았어요. 


왼쪽으로 기울이면 인형이 왼쪽으로 이동하고,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인형이 오른족으로 움직어요~


인형극을 시작하였습니다. 아빠도 나오고 엄마도 나오고...


다솔이가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인형극을 골똘히 보고 있네요. 


뽀로로 이후에 집중하는 것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꼼지쪼물!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과 인형극으로 교육도 시키세요~ 참 좋은 어플이죠?
꼼지쪼물로 편안하게 육아를 해 보세요~! 
반응형
반응형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산부인과 정기 점진을 마치고 같이 갔던 남편,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벌써 임신 19주. 몸이 무거워졌기 때문인지 어느새 여름이 절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인지 '덥다'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6월이었다. 마침 근처에 냉면 가게가 있어 매콤시원한 냉면 한 그릇을 후루룩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이윽고 음식이 나왔다.

회냉면 한 그릇과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 남편이 후룩후룩 냉면을 먹는 동안 나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밥을 만 갈비탕을 식혀 아이를 먼저 먹인다. 20개월 된 아이에게 매콤한 비빔냉면을 먹일 수는 없고 그렇다고 아이 몫의 음식을 따로 시키기도 애매하니 식당으로 들어오면서 나는 뜨뜻한 갈비탕을 먹기로 마음을 돌렸었다. 잠시 식당 분위기를 파악하느라 얌전했던 아이가 드디어 식당을 '접수'하기 시작한 지라 남편과 나는 둘다 마음이 급했다.


결국 뽀로로 님의 은혜로우신 도움을 받아 간신히 아이에게 밥 반공기를 먹이고 슬쩍 남편 쪽을 보니 남편의 냉면 그릇이 얼추 다 비워졌다. 남편과 나의 눈이 마주친 순간, 우리는 호흡이 잘 맞는 육상 선수들처럼 투명한 바통을 착착 터치하고, 서로의 역할을 바꾸었다. 아이가 남편의 손으로 넘겨진 순간부터 내 식사가 시작된다.

갈비탕 국물을 후루룩 마시고(떠 먹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먹이고 남긴 밥을 싹싹 비우고, 반찬 그릇의 반찬도 싹싹 비우고, 갈비탕 그릇을 그릇 받침대에 척 기울여 놓고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싹싹 먹는데 채 십 분이 안 걸린 것 같다. 나는 아직 입 속에 음식들을 우물거리며 남편과 함께 얼른 식당을 빠져 나왔다.




남편의 식사가 끝난 후에 내 식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개구쟁이를 돌보는 남편의 입장에서는 내 식사 시간이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것도 신경이 쓰였고, 또 밥 상 밑으로 기어 다니며 숟가락통이며 휴지통을 뒤집고 물병을 쏟기 시작한 아이를 보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서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 배를 채우는 수준의 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아기 식탁 없이 아이와 함께 외식을 하며 편안하게 밥 먹기를 기대하는 것부터가 잘못된 일인지도...... .

엄마가 된 이후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우아함'에 관해서이다. 나도 우아하게 밥 좀 먹고 싶어. 나도 우아하게 차려 입고 외출을 하고 싶어. 나도 우아하게 커피 한 잔 마시며 책 한 권 읽고 싶어, 우아하게, 우아하게, 우아하게...... . 결혼 전에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별로 써 본 적 없었던 '우아함'이라는 말을 이렇게까지 많이 쓰게 된 까닭은 우리 엄마들이 아이를 낳고 나서 급격하게 변한 자신의 상태가 문득문득 안쓰럽기 때문이 아닐까?

출산 전에는 화려한 옷들도 잘만 입던 친한 언니가 아이를 낳고 나서는 무조건 싸고 무조건 편한 옷들만 집어 드는 것을 보고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또 예전에는 유행하는 화장법을 가장 먼저 선보였던 친구 A양도 아이를 낳고부터는 아이를 치장하는 데에만 신경을 쓸 뿐 정작 자신은 푸석한 얼굴로 나타나 안쓰러웠는데...... .

전에 한 번은 '우아함'을 부르짖는 엄마들끼리 모여 언제까지 우리의 '지지리 궁상'은 계속되어야 할 지에 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이 네 살쯤 되면 엄마들도 우아함을 되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야기가 무척이나 희망적으로 흘러가던 순간,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모 엄마의 한 마디, 둘째는?!!!




아이가 다 클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 가능한한 우아해 지도록 노력하자며 급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했었다. 얼마 전 가족 여행 준비를 하며 실로 오랫만에 (결혼식 이후 처음) 손톱 가게에 가서 손톱 매니큐어를 받았다. 뭉뚝하고 못생긴 손톱이 전문가의 손길을 받자 꽤 예쁘게 변신을 했다. 마음에 들어 계속 손톱을 쳐다보며 감탄을 하고 있는데, 20개월 짜리 아들 녀석이 제 눈에도 신기한지 내 손을 잡고 한참동안 바라 본다.

엄마 예쁘지? 하는데 아이가 어디론지 후다닥 뛰어 갔다 오더니 슬쩍 내미는 것이, '휴지'다. 무언가 지저분한 것을 봤을 때 내는 감탄사인 '이~~~' 소리까지 내면서.

상황이 어찌나 우스웠는지 아이와 함께 배가 아프도록 깔깔깔 한바탕 웃었다. 나는 엄마가 되면서 '우아함'은 잃었을지 몰라도 아이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을 얻었다. 아이가 자라면서 나에게 주는 행복 선물 하나하나가 매우 크기에 그깟 우아쯤은 잠시 잃어 버려도 괜찮지 싶다. 글솜씨가 없어서 이 글도 매우 우울하게 읽혀졌을게 뻔 하지만 말이다.(저,,, 발랄함은 어디서 배우나요?)



반응형
반응형



아이를 기르면서 깨달은 것이
조바심 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거예요.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늦을 까봐, 뒤쳐질 까봐
전전긍긍 하나라도 더 많이
하루라도 더 일찍 가르치려고 애쓰잖아요?
그런데 무심히 있어도 때가 되면 저절로 싹 틔우고 꽃 피우는 나무처럼
우리 아이들도 때가 되니 스스로 하나씩 깨우치게 되더라고요.


젖을 오래 먹은 아이일 수록 젖떼기가 힘들다기에
다솔이가 젖을 못 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다솔이는 18개월 먹은 후, 별 어려움 없이 딱 하루만에 젖을 뗐고요,
밥 먹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기에 돌 지나서부터 숟가락 쥐는 연습을 시켰었다가
너무 많이 흘리고 뒤엎어서 중도 포기했었는데,
20개월이 되니 알아서 척척 밥을 떠 먹게 되었어요.



 

물론 아직은 익숙치가 않아서
밥을 많이 흘리기도 하고, 숟가락질이 잘  안 될 땐 손으로도 집어 먹어요.




밥 먹다 말고 다른 데 정신이 팔리거나
먹다 말고 노래를 부르고 장난이 시작되는 일도 있지만



 

그래도 용케 밥 숟가락이 입을 찾아 쏙 들어가는 모습으르 보면
대견하기 그지 없습니다.
벌써 이만큼 컸나 싶기도 하고 말예요.
아이와 밥을 먹을 때 아이 한 술, 나 한 술 하다 보면
밥을 먹고 나서도 허기가 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가 너무 많지요.
이제 다솔이가 스스로 먹기 시작했으니
식사를 시작할 때는 엄마부터 편히 밥을 먹다가
어느 정도 식사가 진행이 되었을 때(혹은 엄마는 다 먹었을 때) 아이의 밥 먹기를 도와 주면 될 것 같아요.
끝까지 저 혼자 먹겠다고 떼를 쓰지만 아직 혼자서 다 먹기는 무리라서
다솔이랑 숟가락을 하나씩 쥐고
다솔이가 한 번 떠 먹고 제가 한 번 떠 먹여 주고 있어요.


사진을 찍지 않을 땐 훨씬 더 예쁘게 잘 먹었었는데
멍석을 까니까 실력 발휘가 덜 됐네요.




반응형
반응형



다솔이가 증조할머니와 만났어요.
다솔이는 세 살
증조할머니는 백 살!!!!
(정확히는 아흔 여덟? 아홉? 다솔 아빠의 할머니라서 다솔아빠에게 물어보니,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의 나이를 모르게 됐다는 구차한 변명을...... .)


다솔이가 조금 더 어렸을 때 증조 할머니를 한 두번 더 뵀었지만
아이들은 금방 잊어버리잖아요.
증조할머니는 다솔이와의 만남이 한없이 행복하고 소중했지만
다솔이의 눈엔 그저 낯선 할머니일 뿐이었지요.


어린 다솔이의 눈에는 연로하신 할머니가 이상한지
1박 2일 동안 단 한번도 할머니에게 다가가지 않았어요.
할머니가 안아 보려고 하시면
낑낑대면서 몸을 뒤로 뺐었거든요.




그러나 다솔이가 낑낑대도 피해도
할머니의 시선은 늘 다솔이를 향해 있습니다.
식사를 하실 때도,




사진을 찍을 때도,
할머니는 계속 다솔이만 바라 보시지만,
다솔이는 그런 할머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망가기 일쑤였어요.




도망간 다솔이를 겨우 잡아 다 앉혀
사진을 찍는데,
다솔이는 어색한지 괜히 귀를 만지작 거리고,




멍하니 딴 데만 보더니,




드디어
증조할머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 짧은 시간 할머니는 참 많은 뜻을 전했을 테고
어린 다솔이도 할머니의 마음을 알아차렸지 싶습니다.
할머니와 눈빛이 통하고
마음이 통한 다솔이.
다솔이도 그 순간 할머니께 더 건강하시라고, 오래오래 사시라고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반응형
반응형



'몽돌'이에요.
모가 나지 않고 동근 돌이라는 뜻을 가진
몽돌은 이름도 참 예쁘네요.


동글동글 예쁜 모양을 갖게 되기 까지
얼마나 많이 부딪히고 깎이고 부서졌을까요?
그 세월을 보상이라도 하듯 동글동글 예뻐진 몽돌을 보며
한 편으로는 신기하고 또 한 편으로는 대견한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동글동글 서른 세 해 만큼의
동그랗고 예쁜 마음, 예쁜 모양을 갖길 스스로 다짐해 보았지요.




여기는 경상남도 거제에 있는 몽돌 해수욕장이랍니다.
간 밤에 비가 많이 옷 까닭에
저 멀리 산자락에는 아직 비 기운이 가시지 않았어요.
다행히 거짓말 처럼 날씨가 좋아져서
더 깨끗해고 더 맑은 거제를 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은 해수욕을 할 때가 아니라서 그런지 무척 한산했어요.
사람 없는 바다가 약간은 쓸쓸해 보이기도 하네요.




저는 몽돌 해수욕장이 딱 한 군데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여기 거제도에만도 여러 곳이더라고요,
(여행 안 다녀 본 티가 나네요.)
저희가 간 곳은 거제도 중에서도 학동 해수욕장 안에 있는 몽돌밭이랍니다.




임시 주차장인데 저희가 갔을 땐 무료 주차가 가능했어요.
여름 성수기에는 바뀔 지도 모르겠네요.




오랫만에 바다를 보니 마음이 참 평온해졌어요.
저에게는 너무 뜨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춥지도 않은
이 때가 바다를 보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착착 파도가 밀려 오는 모양을 보니 괜스레 착해지는 기분???




앗!
몽돌을 몇 개 주워 갈 생각이었는데,
가져가면 안 된다네요.
그 넓은 해수욕장에서 제가 몽돌 몇 개를 슬쩍한다고 해도
진짜 잡을 수야 있겠냐마는 착한(?) 일레드는 슬그머니 돌을 내려놓습니다.
사실 해수욕장에서야 예쁘지 집에 가져가 봤자 처치곤란일 거예요.
아기자기한 성격도 아니고...... .




엄마, 아빠가 신이 나서
화보(?????????) 촬영을 하는 동안




작년 겨울 바다에 이어 두 번째로 바다를 본 다솔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유모차에서 내려 올 생각을 않습니다.
요즘엔 왠만하면 유모차를 쓰지 않고 걷게 하는 까닭에
다솔이는 유모차에 앉히면 잘 내리지 않으려고 해요.
처음에 걸음마를 배울 땐 걷고 싶어 안달이더니
다리 아프게 걷지 않아도 저절로 스스륵 가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안 까닭이겠죠?
점점 더 세상을 터득해 가는 다솔 군! 그러나 바다에 왔으면 바닷물을 만져 봐야지.




자자, '좋은 엄마 & 교육 좀 할 줄 아는 엄마' 모드로 급변경 해서
다솔이를 달래고 어르기 시작합니다.
다솔아, 유모차에서 내려
몽돌도 만져 보고, 파도도 만지면
훨씬 더 재미있을거야.




다솔이는 호기심도 많지만 겁은 더 많아서
낯선 것과 친해지기가 조금 힘든데요,
다솔이 스스로 돌을 쥐게 하는데 성공했어요.




얼굴 가득 호기심과 장난기가 번지기 시작했네요.
이때닷! 아빠가 번쩍 안아 다솔이를 유모차에서 내렸어요.
그, 러, 나!!!




다솔이는 바다가 너무 무서운지
아빠에게 꼭 매달려 울기 일보직전입니다.


 

겁에 질려서 몸이 바나나 모양으로 꾸덕꾸덕 굳었어요!!
아까 쥐어 준 몽돌은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절대 일어서지 않겠노라고 절규하는 다솔 군.




우리는 그 자리에 앉아서
우선 다솔이가 몽돌과 친해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놀이를 시작합니다.
이런 것은 아빠가 전문이지요.



조금 지나자 다솔이 스스로 돌을 들어 주기도 하고
큰 것만 골라 저만치 던져 보기도 하고
한결 익숙해진 모습을 보였어요.




자, 이제는 파도를 보여줘도 될 것 같은데요?




할아버지와 함께 바다 가까이에 간 다솔이




돌 던지기에 신이 났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고




다솔이도 돌을 집어 바닷속으로 퐁당.




때마침 고등학생들이 소풍을 왔는데
남자 아이들은 돌을 던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남자들은 애나 어른이나 돌 던지기를 좋아하나 봐요?
저는 아까 앉았던 그 자리에서 돌 구경, 바다 구경, 사람 구경을 하고 있었어요.




돌 던지기에 재미를 붙인 이다솔 군,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까와는 전혀 달라진 똘망똘망한 눈빛.




양손에 돌을 쥐고 쉬지 않고 돌던지기를 하네요.
큰 돌로만 골라 잡는 다솔이에게 할아버지께서 어마어마하게 큰 돌을 보여주셨는데요,
다솔이 아랑곳 하지 않고 그 돌로 팔매질을 하려 합니다.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 못 하는 사람은 다솔이가 아닌 다솔 할아버지.



히히히 재밌어요.




바다야, 여름에 다시 올게!
그 땐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렴.

 


반응형
반응형
<<< 다솔 아빠의 블로그를 보니 아빠와 다솔이가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추억이 올라 와 있더라고요. 다솔이 사진이 무척 귀여워서 제 블로그에 담아 왔어요. 아래의 글은 제가 집에서 홀로 조금 쉬는 동안, 다솔 아빠가 다솔이와 둘이서 놀이터에 갔을 때의 이야기랍니다. >>>


날씨가 좋아져서 다솔이와 함께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백수의 장점은 바로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는 점이죠. 날씨도 풀렸겠다 이제는 다솔이와 더욱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은 잠시 접어두고 다솔이와 함께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


밖에서는 내성적이고, 안에서는 외향적인 다솔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선 낯을 매우 심하게 가린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물불을 안가리죠. ㅠㅜ 밖에 나오자 약간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내성적인 다솔군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열심히 벤치를 기어 올라가더니...


성공했습니다. 요즘은 올라가는데에 맛을 들여서 올라갈만한 곳은 모두 올라가보고 맙니다. 떨어져서 다치기도 많이 다치죠. 


뭐가 그리 편한지 의젓하게 의자에 앉아서 자연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꽃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하수구만 열심히 보고 있더군요. 무언가 숨겨져 있는 듯 했나보죠? 밖의 아름다움은 보지 않고, 가려진 더러운 것을 보려고 애 쓰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가 봅니다. ^^;;


이제 밖이 적응이 된 모습입니다. 눈이 벌써 장난기가 가득하네요. 뭐 건질거 없니 반짝이는 눈망울입니다. 


놀이터를 발견한 것이죠. 요즘 놀이터는 폐타이어로 바닥을 만들어서 매우 푹신하답니다. 아쉬운 것은 모레가 없어서 옛날처럼 모래성을 짓거나 모래 가지고 장난을 치는 즐거움은 사라졌죠. 땅따먹기나 돈까스, 허수아비같은 것을 하려면 모래가 필수인데 말이죠. 


첫번째로 다솔군이 고른 것은 토끼였습니다. 앞뒤로 흔드는 놀이기구인데요, 허접해 보였는데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아직은 까딱 까딱하는 정도지만 그 흔들림도 재미있나 봅니다. 
 


금새 질렸는지 옆에 있는 고래에게 가는 군요. 다솔아, 그거 똑같은거야~


다음 코스는 미끄럼틀! 놀이터의 메인이죠. 옛날엔 여기서 탈출 놀이도 많이 했는데 말이죠. ^^


요즘은 미끄럼틀이 최신식이라 이런 숨박꼭질도 가능하답니다. ^^ 유난히 숨는 놀이를 좋아하는 다솔이에요~


미끄럼틀 안에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잔뜩 있었어요. 시계를 막 돌리며 놀다가, 


쇠구슬을 튕겨서 점수를 내는 놀이도 있었습니다. 


구석 구석 숨겨진 놀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을 합니다. 


역시 그래도 메인은 미끄럼틀이죠. 번지점프를 하듯 머뭇거리네요. 집에 미끄럼틀이 있는데 이것보다 1/10 정도 되기 때문에 이 정도 높이의 미끄럼틀은 처음인 다솔군이 겁을 내고 있네요. 


한참을 고민하더니... 


계단으로 다시 내려와서 미끄럼틀을 타고 올라가네요. 


적당한 높이까지 올라간 다음 미끄럼틀을 즐기는 센스~ 다솔군은 그래도 조심성이 많아서 자기 몸을 굉장히 아낀답니다. ^^;;


그래도 마냥 즐거운가 봅니다. 다솔아~ 먼지 네가 다 먹었다...


잔뜩 먼지를 먹은 배부른 다솔군이 그네로 향하네요~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다솔군과 재미있게 그네를 탔습니다. ^^


다시 숨박꼭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렇게 있으면 숨은 것입니다. 안보이는 척 해야 하죠. 다솔아~~ 다솔이 어디있지??


막대기를 주었습니다. 


덩실 덩실 신이났네요. 한동안 막대기를 가지고 놀다가 손가락에 가시가 찔리자 냉큼 버렸습니다. 생애 최초로 손가락에 가시를 박혀본 다솔군...
 


그래도 좋답니다. ^^


또 다시 숨박꼭질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솔이 여기있다! 


ㅎㅎ 거기 숨으면 모를 줄 알고?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돌아가려는데 동네 아이들이 놀이터에 놀러와서 그네를 타고 있네요. 같이 놀고 싶었는지 한동안 그녀들을(?) 쳐다보고 있는 다솔군입니다. 


아내를 닮았는지 라인을 따라 걷거나 줄을 맞추어 놓는 것을 좋아하는 다솔군입니다. 선을 그리는 것이나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나 이런 것들을 살펴보면 미술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전 직선을 지금도 못그리거든요. ^^;;


저렇게 팔을 벌리면 안아달라는 뜻입니다. 많이 뛰어다녀서 그런지 금새 지쳤나보네요. 다솔이와 아빠의 즐거운 놀이터 이야기였습니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커가느 다솔군을 보고 있으면 더 많은 추억을 남겨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백수 아빠인 것이 행복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버스 시간은 7시 30분, 집을 나서야 되는 시간은 7시 10분.
그러나 6시 50분이 넘도록 나는 이불 속에서 끙끙대며 쉽게 자리를 떨쳐 낼 수 없었다. 친정에서 지내는 동안 서울에서 급한 볼 일이 몇 개 생겨서 2박 3일 동안 아이를 친정 부모님께 맡겨 두고 떠나야 했는데 18개월이 넘도록 아이와 길게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 뭐 하나 쉽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엄마를 찾으면 어쩌지?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면 어쩌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힘들게 만들면 어쩌지? 걱정걱정걱정투성이었다.

친정 엄마도 비슷한 마음이셨는지 굳이 안 가도 되는 일이면 집에 있으라 하시고, 곰곰히 따져 생각해 보면 굳이 안 가도 되는 일이기도 했기에 생각만 복잡, 행동은 굼떴다. 그러다 에잇! 언젠가 한 번은 겪을 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아이를 떠나 훌쩍 집으로 올라 와 버렸다.

고속버스 안에서 잠시 아이 생각을 했던가? 까무룩 잠이 든 이후로 내 생각 속에 이미 아이는 없고, 남편과 둘이서 어떻게 하면 2박 3일을 알차게 보낼까 하는 궁리로 마음이 번잡했다.(아, 내 모든 일정은 남편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그 날 오후부터 일이 있었기에 우선은 집으로 와서 말끔히 씻고 아이와 함께 외출했을 땐 절대로 입지 못했던 옷, 하지 못했던 머리 모양, 더 과감한 화장을 하며 남들이 깜박 미혼으로(?) 속게끔 (물론 아무리 꾸며 봐야 남들 눈에는 삼십 대 아줌마다, 그러나 자기 만족, 자기 착각, 자아 도취로) 나를 꾸몄다.

Smiling from the inside out - DIY
Smiling from the inside out - DIY by Geek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햇살은 좋고, 기분은 더 좋고, 가만히 있는데도 실실 웃음이 났다.
아, 이런 것이 '자유'구나! 근 19개월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홀가분함! 아아, 이런 기분 왜 나만 모르고 살았었나? 그냥 걸어 가는데도 즐거워 콧노래가 나오고 모든 사람들에게 세 배쯤 더 친절해지는 참 우스운 기분이었다. 그 날의 일정을 마치고 당연히 바로 집으로 돌아올 수는 없었다. 강남역 근처를 누비며 옷 구경, 액세서리 구경, 사람 구경, 거리 구경...... 아이를 들쳐 안고서는 할 수 없었던 구경들을 실컷하고 저녁도 밖에서 먹었다.

그동안 아이를 먹이느라 정작 나는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었는데, 천천히 꼭꼭 씹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감격하고! 생전 처음으로 실내포장마차에도 가서 닭발과 돼지껍데기도 먹어 보았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따뜻한 저녁밥을 먹으니 눈이 슬슬 감기려고 했지만 우리는 절대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어떻게 온 기회인데! 아침 7시쯤 움직였으니 이미 외출한지 12시간이 훌쩍 넘었지만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까지 보고 돌아갈 계획이었다.

임신과 출산 후 3년 만에 극장에서 보게 된 '위험한 상견례'. 피로가 쌓였던 탓에 마지막엔 조금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정말 깔깔대며 재미있게 영화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 온 시각은 밤 12시 30분, 다음날은 아침 일찍 광화문에 나가야 되었었기에 쓰러질 듯 잠을 잤다. 그래도 실실 웃으면서......

양심은 있어서 하루에 몇 번씩 친정으로 전화를 해서 아이는 잘 있는지 친정 엄마는 힘들지 않는지 안부를 물었지만, 솔직히 전혀 걱정은 되지 않았다. 엄마를 통해 다행히 아이도 밥 잘 먹고 잘 노는 중이라는 기쁜 소식도 들었겠다, 남편과 함께 패키지 해외 여행이라도 온 듯 2박 3일을 쪼개고 또 쪼개서 엄청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내 체력이 이렇게 좋았던가 싶을 정도로 서울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참 짧았던 2박 3일의 마지막 날 나는 다시금 고속버스를 타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자유부인'에서 다시 '엄마'로 돌아갈 시간. 아이가 오랫만에 본 엄마에게 안겨 서럽게 울지나 않을지 걱정도 됐는데, 어라?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현관문을 열었더니 아이의 반응이 별로 신통치가 않다. 아이에게 아직 시간 개념이 없어서인지 엄마가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는 정도로만 아는 것 같았다. 휴-- 이 편이 더 낫지.

이럴 줄 알았으면 며칠 더 놀다가 오는 건데, 친정 엄마께 진심이 묻어 나는 농담을 던지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 꿈 같았던 내 2박 3일이여...... .

반응형
반응형




다솔이는 한국 나이로 세 살, 태어난 지는 이제 19개월이 되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참 빠르기도 하다더니, 다솔이도 슬슬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을 했답니다.
엄마의 화장대를 호시탐탐 엿보던 다솔이가 며칠 전엔 파운데이션에 슬쩍 손을 대서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피부를 연출해 보더니,
어제는 봄철 건조한 날씨엔 보습이 중요하다며, 엄마가 선물 받아 애지중지 아끼던,
그 비싼 영양크림을 절반이나 덜어 내 얼굴에 바르는 만행을 저질렀지요.





힝힝, 흐흐흐
어차피 얼굴에 바르라고 있는 화장품이기에,
엄마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지만, 다솔아! 엄마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





다솔이는 생후 19개월이지만 머리숱은 생후 1일이나 뭐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모르는 사람들은 머리를 한 번 밀어줬겠거니 하시지만
사실은 단 한 번도 다솔이는 머리카락을 깎은 적이 없었어요.
그냥 그대로 뒀지만 아직 덜 자란 것이지요.





어른이나 아이나 머리 모양은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참 중요한 요소잖아요.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다솔이도 그 점을 인지했는지, 가발을 쓰고서 2% 부족한 머리숱을 보완했답니다.





~~~~





짜잔~~
우리 다솔 군이 한결 더 멋있어졌어요.
풍성한 머리숱과 살짝 말린 웨이브 컬이 다솔이를 훨씬 더 귀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자신도 변한 모습이 마음에 드는지 연신 웃음을 짓네요.



불과 5개월 전만해도 다솔이는 가발을 아주 싫어했었거든요.
작년 11월에 쓴 포스팅을 '다솔이를 울린 폭소만발 가발 사건의 전모(http://hotsuda.com/649)'를 보면
아이의 민둥 머리가 맘에 안 든 엄마가 다솔이에게 가발을 씌우자,




다솔이는 처음에는 의아한 듯 가발을 쓰고 있다가,







뭐가 맘에 안 들었는지,
가발의 까끌까끌한 감촉이 싫었는지, 자신의 머리카락이 치렁치렁해진 것이 싫었는지
으아앙!!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었거든요.
어른들이 보기엔 우는 모습마저 귀여웠기에 깔깔깔댔더니
다솔이는 서러움이 분노로까지 변해서는









스스로 가발을 벗어 던져 버렸었어요. 

그랬던 다솔이가 5개월이 지난 지금은 가발을 무척이나 즐기고 있는 듯 해요.


 



함박 웃음을 짓고 집안 여기저기를 뛰어 다니다가
카메라 앞에 서서 자세까지 잡아 주는 다솔이.
역시나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나저나 우리 다솔이는 언제쯤 머리카락이 풍성해질까요?
두 돌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요?
반응형
반응형



사실 저도 어릴 때 엄마 화장품에 몰래 손을 댄 적이 있지만,
요즘 아이들은 정말 빠르네요.
이제 곧 태어난지 19개월이 되는 다솔 군, 슬슬 화장을 즐기기(?) 시작했답니다.
저는 초등학교 들어간 이후에야 파운데이션을 처음 발라 봤던 것 같은데 말예요.


제가 늘 다솔이가 보는 앞에서 화장을 해서 그런지
다솔이는 로션을 볼에다가 톡톡 두드려서 바르는 것도 좋아하고
어떨 땐 파우더 퍼프를 꺼내서 얼굴에 화장하는 시늉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좀 사고를 크게 쳤어요.


네, 다솔이 얼굴에 덕지덕지 발라져 있는 저것은 바로바로 파운데이션이랍니다.



 

엄마도 하는데 나는 왜 안돼?
다솔이의 얼굴을 보고 놀라서 다솔아! 불렀지만,
다솔이는 눈도 깜짝 안 하고 여상스럽게 파운데이션을 열어 스폰지를 꺼냅니다.
이미 온 얼굴과 머리에는 손가락으로 덕지덕지 바른 파운데이션이 가득하고,
고체 파운데이션엔 온통 다솔이가 손으로 쑤셔 놓은 자국이지만
그나마 잘 쓰지 않고 몇 달째 그냥 두고 있었던 파운데이션이라 크게 화가 나지는 않았어요.
옳지, 이참에 포스팅이나 쓰자,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저는 전문 블로거인가요?




 

맞아, 파운데이션은 손으로 바르는 것 보다 스폰지로 바르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다솔이는 이제야 깨달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파운데이션을 열면 바로 나오는 전용 스폰지를 꺼냈어요.
손가락에도 파운데이션이 덩어리 져 있었던 걸 보면 좀 전에는 손가락으로 마구 발랐던 것 같은데,
제가 스폰지로 슥슥 파운데이션을 바르던 게 생각났나봐요.


그래그래, 어디 맘 대로 해 보렴.


스폰지에 파운데이션을 톡톡 묻히더니,
분노의 화장질(??)이 시작되었어요.
손이 어찌나 빠른지 저도 재빨리 셔터를 눌렀음에도
스폰지가 얼굴에 닿는 모습은 포착할 수가 없었지요.




눈을 질끈감고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면서 스폰지로 얼굴을 마구 두드리는 다솔 군,
제가 화장하는 모습을 유심히도 봤나봐요.
내 손이 그렇게 빨랐었나?


제가 피부 화장을 할 때 오래오래 두드리는 습관이 있거든요.
적은 양의 파운데이션을 지루할 정도로 톡톡톡 오래 두드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의 비법이라는 것을 어디서 들은 적이 있어서.
다솔 군 파운데이션을 처음 발라보는 것 치고는 꽤 그럴싸한데?
그러나 엄마는 화장하는 남자는 별론데...... .



 

화장 끝!
분노의 화장질을 끝낸 다솔이가 해맑게 반응을 기다립니다.
다솔아, 예쁘긴 하다만 스킨, 로션에서 끝내렴.
파운데이션은 이제 그만 그만,
색조는 절대 안 되느니라!


다솔이의 손이 빨라서 제대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모습이 귀여워 움직이는 사진으로도 보여 드려요.


반응형
반응형



능숙하게 스마트폰을 터치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어플을 보고 있는 다솔 군.
왠지 모를 의젓함에 다시금 얼굴을 드려다 보니,
엥?!!?????


어쩐지 좀 늙어(?) 보인다 했더니
이마에는 머리카락이, 턱에는 수염 자국이 가득합니다.
침이 흥건히 흘러 나와 거뭇한 자국이 살짝 흐려지긴 했지만 이건 틀림없는 싸인펜 자국이지요.


요즘 색깔별로 싸인펜을 가져다가 손등에, 손바닥에, 얼굴에
그리고 집안 곳곳에
그림을 그려 대는 통에 싸인펜을 책상 위에다 감춰 놨는데


저 혼자 몰래 방에 들어와
의자에 올라 가서 책상 위에 둔 싸인펜을 찾아 냈나 봅니다.



의자에서 내려 오더니 방바닥에 떨어져 있던 싸인펜 뚜껑을 찾아서
역시나 능숙하게 탁 소리나게 뚜껑을 닫습니다.
전에는 잘 끼우지 못했었는데 며칠 사이에 일취월장 했네요.


그러곤 마치 자기 것이라는 듯이 제 휴대폰을 가지고
이것저것 터치하는 다솔이.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장면이었어요.
정신을 차리고 방을 보니 싸인펜을 찾으라 엎질렀는지
메모지가 온 바닥에 흩어져 있고, 얼굴 뿐만 아니라 팔과 손에도 싸인펜 자국이 무성했어요.
야단을 쳐야 되나 말아야 되나 잠시 고민을 하다가
야단을 치는 척하면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눈치빠른 다솔이가 모를 리 없지요.



 

반응형
반응형



다솔이는 여전히 목욕하는 것을 무척 좋아해요.
팔꿈치를 대 보아서 따뜻할 정도의 온도가 아기에게는 적당한데요,
육아 서적에는 38도~40도 정도가 알맞다고 나와 있어요.


저는 다솔이가 더 어렸을 때부터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다솔이에게 스스로 수도를 틀고 잠그는 걸 가르쳐주었었어요.
물이 너무 많이 차 올라 힘들 때 스스로 수도를 잠글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으나
다솔이는 물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지
제가 잠그면 또 틀고 잠그면 또 틀어서 언제나 졸졸졸 물 소리를 들으며 목욕을 하고 싶어 한답니다.


그런 다솔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목욕탕에 장난감을 가져 다 주기로 했어요.
장난감? 어디? 이유식기 뿐인데?


네, 맞아요.
다솔엄마는 쓰지 않아 애물단지가 돼 버린 이유식기를 목욕용 장난감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시중에는 정말 갖고 싶은 목욕놀이세트가 판매되고 있지만
저는 그냥 안 쓰는 것을 활용해 봤어요.




다솔이는 국그릇에 물을 담아서 욕조 밖으로 쏟아 붓기도 하고
물을 자기 몸에다 뿌려 보기도 하며 신나게 노는데요,
저는 수영장에 있는 안전 요원처럼 욕실 밖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좀 쉬면서
다솔이가 놀이를 끝날 때까지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어요.


물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한 번 들어가면 꽤 오랫동안 있으려고 하거든요.
그래도 아기들은 쉽게 감기에 걸릴 수도 있고 장시간 목욕은 힘이 빠지게 할 수도 있으니까
20분을 넘기지 않으려고 해요.




한참을 놀다가 제가 사진을 찍는걸 유심히 보는 다솔 군이에요.
아이들은 전자기기에 너무 관심이 많아서
잘 놀다가도 휴대전화나 카메라가 보이면 그걸 가지고 놀고 싶어하지요.
엄마는 귀여운 목욕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데,
다솔이는 카메라를 가지고 놀고 싶어합니다.




물이 꽤 깊은 데도 다솔이는 혼자서 잘 놀아요.
저 정도로 물이 차지 않으면 재미가 없는지 자꾸 물을 틀려고 해서
아예 저 정도는 받아 주지요.
지난 번에 욕조에서 미끄러지면서 거의 잠수가 돼 버린 적이 있었는데
재빨리 꺼내긴 했지만 좀 놀랐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솔이는 절대로 목욕을 중단하지는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답니다.
진짜 대단한 물 사랑이에요.




국그릇에 물을 가득 담아서 마시는 시늉을 해 보는데요,
마실 물과 마시면 안 되는 물을 이미 구분을 하는지
진짜로 들이키지는 않아요.


가끔씩 얼굴을 물에 가까이 대고 잠수하는 듯 하며 한 모금씩
물을 마셔 보기도 하긴 하지만 꺄르르 웃는 걸 보면 그게 안 되는 행동인 걸 알고 있는 듯 했어요.


다솔이의 목욕 장면을 보여드립니다.
아, 다솔이의 얼굴과 손등에 있는 빨간색은 싸인펜으로 그린 자국이니 놀라지 마세요.
요즘 싸인펜으로 그림 그리기 놀이에 한창이거든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