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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 때문에 어린이 대공원을 둘러 보는 것이 힘들어서
저희는 어린이 대공원 안, 팔각정에 위치한 캐릭터 월드에 가 보기로 했어요.
입장료가 있는 곳인 만큼 그만한 볼 거리가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었지요.
(입장료는 어른 4천원, 24개월 미만은 무료예요)


제 글을 보시고 캐릭터 월드로 놀러가시는 분이 계실까봐
결론부터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정말 별로예요. 차라리 근처 키즈 카페에 가시는 것이 훨씬 나을 듯?


그나마 저희는 너무 추워서 야외활동이 불가능 할 때였기에
모처럼 바깥에 나와서 몇 시간이나마 놀다가 들어갈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뒀고요,
캐릭터월드 안에 손님이 거의 없어서(다른 가족들 한팀이 더 있었어요.)
다솔이가 전세를 낸 효과가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그래도 비추입니다.




들어가자 마자 인형들에게 옷이며 모자, 장신구들을 입혀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자석판이 있어요.
다솔이와 옷 갈아 입히기 인형 놀이를 조금 하다가
여자 아이들 놀이라 흥미가 빨리 떨어지기에 그 옆으로 이동.




식탁 놀이를 했어요.
모형으로 만든 과일과 빵이 있는데, 다솔이도 그 생김새가 신기했나봐요.




진짜 음식인 것처럼 먹는 시늉도 해 보고,
바구니에서 이것저것 꺼 내서 접시에도 담아 봤어요.





다음으로 이동한 곳에는
재미있는 가발과 모자가 있어서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두었는데,
다솔이는 머리카락이 별로 없어서인지 가발이 까슬까슬하게 느껴졌나봐요.
좀처럼 쓰고 있으려고 하지를 않아서 온전히 찍힌 사진이 없네요.
마이콜처럼 분장을 해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도 할 수 있게 돼 있는데, 마이크는 전원이 꺼진 상태예요.




다솔이는 사내 아이라서 그런지 역시나 비행기와 여러가지 탈 것에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요,
자신도 태울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모형 비행기를 보고는 무척 좋아했어요.
아쉽게도 직접 타 볼 수는 없는 거라서
만져 보고 그 속에 타고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답니다.




캐릭터 월드에는 각각의 캐릭터 별로 독립된 공간에 전시를 해 두었고
그에 맞는 놀이를 해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는데요,
만들어진지 오래 되어서인지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었어요.


캐릭터 월드 안에도 직원분이 있어서 어떻게 놀아야 되는지에 대한 설명과
캐릭터에 대한 소개도 해 주면 정말 좋으련만,
관계자 분들이 아무도 없어서 너무 썰렁했지요.


그리고 입장할 때 숨겨진 14개의 캐릭터를 찾아서 도장을 찍는 종이를 나눠 줬는데
도장도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잘 찍히지도 않고,
모양도 알쏭달쏭 질문할 것 투성이었지만 어디에도 물어 볼 사람이 없었답니다.
도장을 다 찍으면 선물을 준다기에 결국 마음대로 도장을 찍어서 겨우 칸 수만 채웠어요.




다솔이는 그래도 처음 보는 동물 캐릭터들이 신기한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잘 놀아 주었지만
다솔이 보다 큰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은 더 실망하실 것 같아요.
아마 아이들도 시시해 할 걸요?




자기 키를 훌쩍 뛰어 넘는 구름빵 캐릭터와도 만났어요.




캐릭터 월드 안에는 아이들의 놀이방이 따로 만들어 져 있어요.
미끄럼틀도 두 개 정도 있어서 탈 수 있고, 위에 보이는 것 처럼 볼 풀도 있지요.
다솔이는 딱 한 번 볼풀에서 놀아 봤는데
그 때 기억이 났는지 정말 신나게 놀았어요. 다른 아이들이 없어서 눈치 볼 필요 없이 맘껏요.
이 놀이방은 안전한 곳이니 엄마 아빠가 아이가 맘대로 뛰어 놀게 풀어 놓고 쉴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아요.




놀이방에서 바깥을 내다 보는 장면인데
다솔이는 요즘 올라가는 것에 한창 재미를 붙여서 어디든 손만 닿으면 잡고 발을 바동거려서
기어이 정복 해 내고야 말지요.




여기에도 폴짝, 올라갔네요.

어른 세 명이 같이 갔기에 입장료만 12,000이 들었지만
추운 겨울 실내에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두 시간 정도 놀았으니 그나마 괜찮았어요.
그러나 정말 볼 것도 없고 관리도 안 되고 있으니
캐릭터 월드를 방문할 계획이셨다면 재고 해 보세요.




도장을 다 찍으면 선물로 스티커를 준대서 열심히 찍어서 윗층으로 올라갔는데요,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곳이었어요.
선물은 상점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이었네요.
두 장의 종이를 완성했기에 후토스 스티커 두 장을 받아 왔답니다.


위 사진은 상점 안에 있는 영화관이에요.
마침 뽀로로가 상영하고 있어서 뽀로로를 좋아하는 다솔이에겐 어리둥절하면서도
멋진 체험이었을 것 같아요.


실망이 컸던지라 쓰다보니 너무 안 좋은 말만 잔뜩 늘어 놓은 것 같은데,
혹시라도 캐릭터 월드 관계자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좀 고쳐 주시면 좋겠어요.
유료 시설인데 그만한 값어치는 해야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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