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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35개월, 4살.

슬슬 말도 잘 하기 시작했고 딸이라 그런가, 둘째라 그런가

애교도 많고 귀엽기 그지 없는 다인 양.

천사가 있다면 딱 이런 얼굴이겠구나.... 생각하게 되는 딸아이의 모습이에요.

 

 

먹는 모습도 귀엽고, 어린이집에서 배워 온 것을 선보일 때도 귀엽고

재롱을 부릴 때, 춤추고 노래를 할 때엔

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귀엽습니다.

 

 

 

그런데 요로코롬 귀여운 아이가 거짓말을요???

거짓말 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다인이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규모가 크지 않아서 아이들 수도 적으니

모든 아이들이 어린이집 선생님의 눈길에 다 들어 오는 아기자기한 곳이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다인이가 저에게 울먹거리며 이야기를 했어요.

어린이집 친구 중 한 명이 자기를 미워 한다고,

친구들끼리 모여 있는 자리에서 '다인이 미워!!!' 하며 큰 소리로 얘기했다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저에게 얘기를 했어요.

자기 자식의 고통은 티끌처럼 작은 것일지라도 엄마에겐 비수로 꽂히는 법.

저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정황을 자세히 물어 보고,

왜 그랬냐고 다른 친구들은 괜찮냐고 차근차근 세밀하게 물어 보았답니다.

 

 

무슨 일인지 선생님께도 말씀을 드려야겠다 싶어서

바로는 아니고 하루가 지난 다음에 수첩에 자세한 내용을 써서 선생님께 드렸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시면서,

다인이에게도 물어 보셨는데, 배시시 웃기만 할 뿐 묵묵부답이라며 답을 보내 왔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다음날 다인이에게 물어 보았더니 역시 저에게도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습니다.

그 다음날 또 물어 봤더니 '아니야~' 하며 고개를 흔드는 다인 양.

 

 

그런 일은 처음부터 없었던 거였어요.

다인이 미워!!! 하면서 소리쳤다고 일렀던 그 친구가,

다인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 갔을 수도 있고, 어떤 순간에 다인이가 싫어하는 행동을 했을 수도 있고....

어린이집 선생님은 오히려 다인이가 자기 주장이 강해 큰소리를 낼 때가 종종 있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또 며칠 뒤,,,,

 

 

 

 

 

 

 

 

어린이집 '천사' 선생님께 온 카카오톡 메시지예요.

 

 

 

 

어린이집에 가기 전에 다인이가 껌을 씹으며 장난을 치는 걸 봤었는데,

결국 그 껌이 다인이 머리에 붙었었나봐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매일 아침 '엄마 대신' 다인이의 머리를 묶어 주셨는데

(진짜 천사가 따로 없지요? )

이 날 머리를 묶어 주시려다가 다인이 머리에 붙어 있는 껌을 발견한 겁니다.

그런데 다인이는 껌을 씹은 적이 없다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새초롬한 얼굴로 또 거짓말을 했나봐요~

 

 

제가 선생님께 상황을 설명했고,

선생님은 저에게 들은 바 대로, 다인이에게 엄마가 말씀하셨는데 네가 아침에 껌을 씹었다고 하시는데? 라고

다인이게게 다시 물으시니

그제서야 오빠가 껌을 줬다며, 껌은 알은 채를 했건만

여전히 오빠 핑계를 거짓말로 대고 있는 다인 양.

 

 

 

큰 일이 아닌데도 아이들은 종종 거짓말을 합니다.

습관이 되면 큰일이에요.

 

 

 

이 글에서 사례로 든 두 가지의 이야기 중,

첫 번째 일은 아마 그 친구가 다인이의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했겠지요?

친구가 미운 마음에, 저에게 거짓말을 한 모양이에요.

 

 

 

이럴 땐, (거짓말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친구가 다인이의 마음을 상하게 한 모양이구나...일단 아이에게 공감을 해 준 후

그러나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라도 거짓말로 엄마에게 그 친구의 일을 꾸며서는 안 된다며

정확하게 거짓말은 옳지 않음을 짚어 주어야 해요.

 

 

 

두 번째의 일은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방법으로 거짓말을 한 경우지요.

이 때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엄마는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가 잘못한 경우, 실수한 경우, 혼 날 일을 한 경우....에도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이야기 해 줍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어떠한 경우에도 엄마는 널 사랑한다고 강조해요.

그러나 잘못을 하면 엄마가 너를 사랑하긴 하지만 실망하거나 화나기도 한다고.

이럴 땐 혼을 낼 수도 있다고 얘기해 줘요.

 

 

아이는 엄마가 자기를 싫어하게 될까봐, 혼나게 될 까봐 거짓말을 하는데,

잘못을 한 경우에는 그냥 넘어갈 수 없음을 꼭 따끔하게 혼이 나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그러나 여전히 엄마는 널 사랑한다고 분명히! 꼭!! 얘기해 주어요.

그리고 안아 주지요.

 

 

 

 

 

 

 

 

태권도에 가면서 이번 한 번만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가겠다고 허락해 달라던 6살 다솔 군.

매번 짝짝이 신발을 신고 나설 때 마다 안 된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그냥 눈 딱 감고 허락해 주었답니다.

 

 

엉뚱하기 짝이 없는 다솔 군이 태권도에 다녀 온 후

오늘은 체육관에서 뭘 하고 놀았냐고 물어 봤더니,

나무로 된 것을 4단 점프를 하고, 앞구르기를 하고, 친구 형들과 재미있게 놀았는데

휴일 동안 체육관이 공사를 하게 되었다고 신이 나서 설명해 주는 다솔 군.

 

 

그런데 조금 지나자 저에게 묻습니다.

엄마, 근데 내 코가 길어졌어???

거짓말을 한 것이지요.

 

 

 

저는 아이들 책이 그 정도로 위력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었는데,

특히 피노키오 진짜 유용해요 ^^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제페토 할아버지가 사 주신 책을 팔아 놀러를 갔다가 당나귀가 되어버린 피노키오.

순진한 아이들은 피노키오의 이야기가 재미있으면서도 너무너무 무섭나봐요.

 

 

그래서 저도 엄마 말 안 듣고, 텔레비전 & 스마트폰으로 놀기만 하면 당나귀가 되며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고 꼭꼭 얘기를 하는데

아이들은 거짓말을 한 후 살짝 겁에 질려

자기 코가 길어 졌는지 꼭 확인하고 물어 본답니다 ㅋㅋㅋㅋ

귀여워요.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거짓말은 용납될 수 없다는 걸 가르쳐야 하기에,

아이게 저에게 코가 길어졌냐고 물어 보는 것은 곧 자기가 거짓말을 했다고 자백하는 것과 동일하니까

저는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며 코가 왜 이러냐고, 혹시 거짓말을 한 거냐고 되묻습니다.

 

 

이야기를 더 실감나고 재미있게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아이.

 

 

 

곧 자신의 말을 수정하고

오늘 체육관에서 나무로 된 것을 4단 점프를 하고, 앞구르기를 하고, 친구 형들과 재미있게 놀았는데

휴일 동안 체육관이 공사를 하는 건 아니라고 다시 말해 주는 순진한 6살 아이. 

 

 

 

거짓말을 자꾸 용납해 주다 보면,

습관이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어떠한 잘못이나 실수를 해도 엄마는 너를 여전히 사랑할 것임을,

그러나 잘못을 했을 경우에는 따끔하게 혼이 나야 한다는 것을 짚어주고 넘어 가야 해요.

우리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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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해요.

 

 

 

마냥 어리게 보여서 그렇기도 하고, 살짝 못미덥기도 해서

아직은 6살 큰아이도, 4살 작은아이도 대부분의 일을 제가 도와 주거나 같이 하는 편이에요.

그러니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저에게는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입혀주고, 챙겨주고, 먹여주느라 혼이 쏙~ 빠지니까요.

 

 

언제쯤 저에게서 뚝~ 떨어져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정도로 자랄까 힘들다...싶다가도

쑥쑥 커버리는 것이 아쉽고 아까워서(?) 더 아기처럼 대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엄마들이라면 다들 제 마음을 공감하시지요?

 

 

어느 날 큰아이와 함께 태권도에 갈 준비를 하는데

뭉그적거리면서 옷도 안 갈아 입고, 방바닥에 누워서 가기 싫다는 듯 행동하기에

저도 모르게 오늘은 너 혼자서 태권도 차 오는데까지 가 볼래? 했더니

응! 신나서 스스로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뛰어 나가는 6살 아들.

 

 

아직 옷입는건 서툴러서 바지춤을 정리하고

말끔하게 제대로 입을 수 있도록 마무리를 지어 주는 건 도와 줬지만

혼자서도 뚝딱 옷을 잘 입는 아들내미.

(6살이니까 당연한가요? ^^ )

 

 

아이가 잘 가는지를 살펴 보면서 뒤따라 나가는데

혼자서 스스로 한다는,

그것도 '형'들이나 할 수 있는 걸 자기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신나는지

토끼춤을 추며 뛰어 가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는 스스로 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구나~ 다시금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4살 딸아이도(6살 아들도 마찬가지 ^^) 어린이집에서 배워 온 노래를 선보일 때

웅얼웅얼 가사가 생각이 안 나는 것 같아서

제가 따라 불러 그 부분을 알려 주면

오히려 '싫어'하더라고요.

으응~ 엄마는 하지마! 꼭 한 마디하고는 다시 노래를 부르는 ^^

 

 

육아를 위해 제가 공부하듯 즐겨보는<수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돌 지난지 얼마되지 않은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이 서준이가 스스로 밥을 먹는 걸 보고는

이휘재가 참 육아를 잘 한다 싶었어요.

물론 서언, 서준이가 원래부터 먹는 것을 좋아하고 뭐든 다 잘 먹는 아이니까

스스로 먹기의 결과가 더 좋았겠지만,

이휘재는 쌍둥이들이 8개월 정도 되었을 때부터 스스로 먹는 교육을 시켰는데

8개월 때에는 살짝 일러서 제대로 잘 안 되었지만,

돌이 지나고 나니까 스스로 먹는데 결국 성공을 하더라고요.

 

 

식탁은 엉망징창, 주변은 난장판

아이들 얼굴과 옷에는 음식물이 잔뜩 묻어서 기함할 일이지만

그걸 눈 딱감고 견디고 나면

다른 아이들 보다 훨씬 더 이른 시기에 혼자서 밥먹는데 성공을 하겠죠?

 

 

제 친구 중에서 아이가 세 살, 두 돌이 채 안 되었을 때

혼자서 신발을 신게 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던 적이 있어요.

저는 그 때 5살이었던 아들 아이의 신발을 당연한듯 신겨주고 있었거든요. 

(6살이 되어서야 혼자 신발을 신게 되었답니다. 제가 좀 심하죠?)

 

 

식당에서 나오는 길이었는데

세 살 짜리 아이가 꼬물꼬물 작은 손으로 신발을 신으려니

5분 넘게 기다려야 했던 것 같아요.

저 같았으면 답답해서라도 얼른 제 손으로 신기고 말았을텐데

그 친구는 끝까지 꾹 참으면서 아이가 어설프게라도 신발을 다 신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아이에 따라서, 같은 아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형아'가 되고 싶을 때도 있고 여전히 '아기'이고 싶을 때가 있어요.

 

 

아이가 '아기'처럼 보살핌을 받으며 어리광을 부리고 싶을 때

너무 단호하게 혼자서 하기를 종용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심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으니

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엄마니까

상황에 따라 잘 대처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나는 형아니까 이런 것들은 당연히 다 할 수 있지! 하면서

(매우 어설프겠지만) 척척 일을 해결해 내면,

한껏 치켜 세워 주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칭찬해 주며

하나씩 하나씩 스스로 많은 것을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겠어요.

 

 

아이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생각보다 강하지요.

혼자 스스로 더 많은 것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엄마가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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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에게 공통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바로 미적감각인데요,
다솔 아빠는 미술 학원을 꽤 오래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미술 실력이 형편없음을 스스로 고백했고, 저는 따로 학원을 다닌 적은 없으나 학교 미술 시간이 제게는 고문 시간이었답니다. 그림그리기는 물론이고 만들기, 조각하기, 찰흙으로 빚기 등등 잘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괴로웠던 순간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옷을 입을 때 위 아래 어떤 색을 입으면 잘 어울리는지를 잘 알지 못해서, 맘 편한 원피스를 즐겨 입고요, 사진을 자주 찍는 남편은 구도를 잘 맞추지 못해 아쉬워한답니다.


 

 




저희는 아이가 '미술도 잘 하는 아이'이길 바라는 마음은 있지만,
아직 어린 아이를 값비싼 수강료를 지불하고 학원에 보낼 마음은 전혀 없어요. 집 근처에 24개월 이후부터 시작하라는, 창의력을 길러 준다는, 미술 전문학원이 있기에 혹하는 마음이 들어 알아 봤더니, 일주일에 딱 한 번 한 시간 남짓 수업을 하는데 수강료가 (3개월이 기본) 한 달에 12만원이더라고요!!

 


럴쑤럴쑤 이럴쑤!! 너무 심하게 비싸잖아요!!! 아직 아이도 어리고 그 돈이면 절약하는 셈치고 ㅋㅋ 집에서 내가 가르칠 수 있겠다 싶어, 인체에 무해한 유아용 물감 놀이 세트를 샀답니다. 물감, 롤러, 붓, 도장이 한 세트인데 뭐... 비교적 가격도 괜찮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거실에다가 큰 도화지를 펴고 물감 놀이를 시작했어요.

(((( 문화센터에서 미술놀이를 하듯이요~ 문화센터에 다녀 본 적은 있는데, 아이의 미술 시간인데 제가 거의 다 하는 것 같아서 한 학기만 하고 그만 두었답니다. 미술을 능동적으로 잘 하는 아이라면 문화센터에 다니는 것도 괜찮을 텐데, 저희 아이처럼 처음 미술을 접해서 어색해 하거나 수업이 낯설어 잘 참여하지 못할 때에는 엄마랑 같이 먼저 집에서 놀이를 해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거실에 종이를 펴 놓고 할 때에는 제 마음이 너무너무 불안해서 완전 좌불안석 ㅋㅋ 그래서 아이가 조금 더 클 때까지는 앞치마를 하고 돗자리를 가지고 야외에 나가서 그림을 그리거나, 욕실에서 물감놀이를 하려고 마음을 바꾸었어요.

 



 

 




각각의 색감을 익히고, 색깔이 섞였을 때 어떤 색으로 변하고, 물감을 손으로 만지면 어떤 느낌이 들며, 붓으로, 도장으로, 롤러로 물감을 칠해 보았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먼저 알려 주고 싶었어요.

 



 



제가 먼저 시범을 보이고 다솔이에게 마음대로 해 보라고 하니,
신이 나서 벽에 색깔을 칠합니다.

(엉덩이에는 자체 모자이크까지 ㅋㅋㅋ)



도장도 콩콩 찍어 보고, 붓으로 쓱쓱 문질러 보기도 하면서 재밌게 놀고 있어요. 체에 무해한 물감이라니 연약한 아이 피부에 얼마쯤은 묻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끝나고 아이도 싹싹 욕실도 싹싹 씻으면 되니까요.




이크! 단 한가지 문제는 다솔이나 너무 깔끔쟁이라는 것!!
다솔 아빠도, 저도 별로 깔끔하지 않는데, 다솔이는 누구에게서 기질을 물려 받았는지 타고 난 깔끔쟁이에요. 그래서 물감이 제 손과 몸에 묻는 것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얼른 씻어 달라며 손을 내미는데 조금만 더 하고, 조금만 더 하고 몇 번을 타일렀어요.




 

이~~~ 엄마, 손이 너무 더러워!! 씻고 싶어!!!
두 번째 물감 놀이를 할 땐 아예 도구 없이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고 손바닥 찍기 놀이를 했는데,
다솔이에게는 새카만 제 손이 너무 거슬리나봐요.


다른 엄마들은 집 안에 떨어진 과자도 못 먹게 하는데, 저는 흙바닥에 떨어진 것도 후후-- 털어서 먹였는데(좀...심했나요?) 우리 다솔인 어쩜 이리도 깔끔쟁이인지, 밥상 위에 밥풀이 떨어지면 그걸 치우지 않으면 밥을 안 먹는답니다.


알았어, 알았어! 이제 그만 하고 씻자~




 


씻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답게 완전 신이 났어요. 싹싹싹 ~ 물감이 지워지는 것도 놀이가 됩니다.
욕실 벽과 팔레트를 우선 아이에게 씻을 권한을 주고,


 



다솔이가 샤워를 할 때,
벽과 팔레트에 남아 있는 물감 자국을 제가 씻으면 되지요. 샘플로 받아 둔 샴푸가 있어서 욕실 청소하는 세제를 쓰지 않고 스폰지에 샴푸를 묻혀서 쓱쓱 문지르니까 별로 힘들이지 않아도 금세 잘 지워지던데요?



 


 


만 36개월이 되기 전에는 아이를 굳이 학원에 보낼 필요가 없어요! 세 돌 전인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은 아이의 특성을 잘 알고, 아이를 가장 잘 이해하며, 가장 많이 사랑해 줄 수 있는 엄마니까요.


아이에게 사회성을 길러 주고 싶어서 일찍 학원에 보내시는 분들도 있지요? 만 36개월까지는 엄마, 아빠와 교감하면서 애착을 기르는 것이 더 필요한 시기라서, 학원에 보내봤자 친구들과는 교감이 잘 되지도 않고요, 그 시기에 또래와 교류하는 것이 그리 중요하지도 않답니다. (제 의견이 아니라, 유아교육 박사님의 말씀이니 믿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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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정말 중요해요! 보건소에서 무료 쿠폰 받을 수 있어요.

 

 

 생후 17일 된 다인이가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를 받고 있어요.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는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데요,
난청 유전이 의심되거나 신생아 때 감염이나 병력이 없었다고 해도
출생한지 얼마되지 않을 때
반드시 신생아 청력검사를 해야 해요.


선천성 장애 빈도는 신생아 만명 당 30명 꼴이라고 하는데,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로
난청을 조기 발견할 수 있고, 일찍 발견을 하면
치료가 가능해 문제가 있었더라도 정상인으로 살아갈 수 있으므로
꼭꼭꼭 받아야 되는 검사예요.



 



보건소에서 무료 쿠폰을 받으면
검사비 2~3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어요.


다인이는 조리원에서 나오는 날
BCG 주사도 맞고 청각 검사도 하고 왔는데
검사 전에 아기를 충분히 먹여서 재우는 것이 좋아요.


아이의 상태에 따라 검사 시간이 10분이 될 수도 있고 한 시간이 될 수도 있거든요.
다행히 다인이는 잘 자 주어서 10분 만에 끝이 났는데
의사 선생님께 검사 결과를 듣고 와야 해서
검사에서부터 결과 듣기, 예방 주사 처방 받아서 맞히기까지
한 시간 반 이상 걸렸던 것 같아요.


예방 접종과 한꺼번에 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진료비)을 절약할 수 있어요.





혹시 깨어나서 울 수도 있으므로, 곁에 유축한 모유를 준비해 두고
자는 다인이의 몸에 기계(?)를 붙인 후
검사가 시작돼요.


 

 



그러면 모니터에 진행 상황이 표시되는데
아무리 들여다 봐도
어떻게 아이의 청력을 검사하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중간중간 아이가 꿈틀거리면
다시 새근새근 잠을 잘 수 있도록 다독여 주면서
검사를 마치면 된답니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어요.

휴~ 건강하게 잘 자라려므나, 사랑하는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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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변비, 유아치질 탈출법 ;; 변비에 좋은 음식

 

 

 

이렇게 예쁘고, 건강해 보이는 다인이에게는  말 못 할 질환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변비와 치질 ㅜㅜㅜㅜ

사실 항문질환은 참 흔한 질병 중 하나인데,

왜 걱정거리가 아닌 웃음거리로 전락했는지 모를 일이에요.

임신을 하게 되면 아이의 무게 때문에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치질을 앓게 되잖아요~

그런데 위로는 커녕 웃음거리가 된다니,

참 슬픈 질병인데 ㅜㅜ

 

 

아이들도 변비, 치질이 걸리는 줄은 잘 몰랐었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잘 먹는 사랑이도 변비 때문에 한 동안 고생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지요~

밥, 과일, 떡 할 것 없이 참 잘 먹어서 보기 좋은 사랑이었는데,

변비가 걸리다니 의아하기도 했어요.

대게 변비는 섬유질이 적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할 때 나타나고

과일, 요거트를 자주 먹는 아이에겐 드문 증상이니까요.

 

 

오늘 아침에 다인이랑 함께 화장실에서 응가를 하는데,

(외갓집 화장실에는 유아용 변기가 없었고, 화장실이 낯설어서 의도치 않게?? 함께 했답니다.)

어찌나 힘들게 응가를 하는지,

시간을 정확하게 재 보지는 않았지만 20분 정도는 걸린 듯 하고

끙끙끙~ 힘도 꽉 줘 보고 ㅜㅜ

땀이 뻘뻘 날 정도로 힘겨운 싸움(?)이었어요.

 

 

다인이는 평소 식사량이 많지 않고 편식도 있는 편이라,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랑 과일, 그리고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건 알지만 효과는 괜찮은) 떠 먹는 요구르트를 자주 주려고 하는데,

더 많이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 다인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는 고구마.

사진에서 고구마를 받으려고 눈이 반짝이는 다인이의 모습이에요 ^^

 

 

지난 번에 응가를 하다가 엉덩이에 피가 나고 ㅜㅜ

심하게 고통을 받았던 뒤에,

제가 '고구마'를 잘 먹으면 응가도 잘 나오고, 엉덩이에 피도 안 난다고 얘기를 해 줬고
그 뒤로 진짜 고구마를 먹었더니 응가가 잘 나오는 것을 경험한 후에

다인이는 고구마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변비에 좋은 음식을 몇 가지 소개 해 볼게요~

 

1. 청국장 & 낫또

 

 

발효 식품으로 똑똑하게 잘 먹으면 변비도 없어지고 건강도 좋아지는 음식이에요.

청국장을 끓일 때 처음부터 넣으면 발표균이 사라지므로,

다른 재료를 넣고 팔팔팔 다 끓인 후

마지막에 청국장을 넣고 잠깐 끓인 후 먹는 게 좋지요.

낫또는 그냥 먹는게 제일 좋아요.

 

 

2. 고구마

 

맛도 좋고 섬유질도 풍부한 고구마.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지만, 변비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쪄 먹는 것.

간식으로 자주자주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를 줘야지~ 결심해 봅니다.

 

 

 

3. 사과

 

 

과일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해소되지요.

(그러니 설사가 자주 나는 아이들은 과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아요.)

사과 속에 들어 있는 팩틴이 장 운동을 좋게 하고

장을 보호 해 준다고 해요.

 

 

4. 다시마

 

어른들도 변비에 걸리면 다시마를 많이 먹지요?

다시마는 소량을 먹어도 장내에서 부풀어 팽창하기 때문에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섬유질이 풍부해서 배변활동을 돕는 역할을 해요.

 

 

5. 알로에

 

알로에도 섬유질이 풍부해서,

생으로 갈아 요구르트 등에 타서 마시면

장 속에서 팽창하고, 장 운동을 활발히 하니 변비에 매우 좋은 식품이에요.

그러나 알로에는 많이 먹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하루에 20mg정도로 제한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특히나 가장 기본적인 것이 해결되지 않아 끙끙 앓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엄마는 더 속상하고, 걱정이 되어 답답하지요.

 

 

편식 없이 골고루 먹이려고 노력도 해야겠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변비에 좋은 섬유질이 풍부하면서 장운동을 촉진하는 음식을 식탁위에 올리고

아이가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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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조물딱조물딱 쿠키 만들기

 

 

 

원래는 문화센터에서 키즈 쿠킹 클래스를 수강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어린이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쿠킹 클래스인데 수업 시간이 겨우 40분 정도라 인사하고 별 거 안해도

40분 시간이 후딱 지나갈 것 같고,

미리 나와 있는 메뉴도 좀 식상한 것 같아서

집에서 저와 함께 엄마와 함께 하는 쿠킹 클래스를 진행해 보기로 했답니다.

 

 

물론, 선생님이 아닌 엄마와 함께 하는 수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수업인가? 놀이인가? 장난인가? ㅋㅋ)

안 그래도 어수선한 집이 쿠킹클래스를 하면 ㅠㅠ

방심하면 금세 난리가 나요 ㅋㅋㅋ

 

 

 

 

 

 

 

 

 

 

 

아이들과 함께 쿠키를 만드려고 준비한 반죽이에요.

제가 다 해 놓고

냉장고에서 1시간 이상 휴지기도 가진 후에

아이들에게 밀대로 밀어 보라고 했는데, 서로 반죽을 밀겠다며 싸우는 통에 ㅋㅋㅋ

이 때부터 살짝 멘붕이 왔지마는

이 시간 만큼은 엄마가 아닌 선생님의 자세로

미소를 잃지 않고 쿠킹 클래스에 임했답니다~ 난리도 아니었어요 ㅜㅜ

 

 

 

 

 

 

 

 

 

차례대로 한 번씩

밀대로 반죽을 밀어 보는 시간이었는데,

(밀대가 없어서 랩으로 ㅎㅎㅎ)

오빠가 조금 더 하고 싶은 마음에 동생의 차례를 넘본 것이지요.

 

 

 

 

 

다른 때 같음 양보했을

순둥이 다인이도, 조물조물 몰캉몰캉 감촉이 좋은지

이번 만큼은 절대로 물러날 수 없다며 눈물을 쥐어 짜고 ㅋㅋㅋ

 

 

 

 

겨우겨우 다시 찾은 평화~

쿠키틀로 예쁜 모양을 찍어 보아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답니다^^

 

 

 

 

 

 

쿠키 틀로 귀여운 동물 모양도 찍어 내고

하트 뿅뿅, 별 뿅뿅 모양도 찍어 내고

아이들이 충분히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줍니다.

여기는 여유 넘치는 우리집이니까요~ ^^

 

 

 

 

 

 

확실히 6세 정도가 되니까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잘따라 오는데,

 

 

 

 

4세 다인 공주는 전혀 엉뚱하게 ㅋㅋ

자기 맘대로 반죽을 주므르고 있어요.

그러나 어차피 아이들이 먹을 거~ 손 개끗이 씻고 상도 깨끗하게 닦았으니

맘껏 한 번 놀아 보려므나~

 

 

 

 

다인이는 쿠키 반죽으로 점토 놀이 하느라 정신이 없고,

다솔이가 찍어 낸 쿠키 반죽을 먼저 구워 봅니다.

 

 

 

 

오븐에 180도로 20분 정도 구워내면

모양은 볼품 없지만 ㅋㅋㅋㅋ

맛은 정말로 좋은,

좋은 재료 아낌없이 팍팍 넣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쿠키 완성이요~

 

 

 

 

 

아이들이 엉망징창으로 반죽을 주물러 놓은 걸

제가 몰래몰래 별모양 하트모양으로 콕콕 찍어 쿠키 모양을 잡았어요.

점점 반죽이 줄어드는 걸 알아채지 못하는....

혹은 알아챘더라도 충분히 놀았기에 괜찮은 아이들 ㅋㅋㅋ

 

 

 

 

참 맛있어요.

사진 찍기도 전에 여러 개 집어 가서 가운데가 살짝 비었네요~

 

 

 

 

 

반죽을 참 많이 해서

세 번째로는 별모양 쿠키에 쨈이랑 치즈를 올려서 다른 맛을 내 봤는데,

쨈은 홈을 파서 넣어야 할 것 같고요~

치즈는 지글지글 끓어서 모양이 좀 변했지만

쨈 올린 거, 치즈 올린 거 둘다 맛은 참 좋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본 쿠키

집에서 엄마랑 함께 하는 쿠킹클래스가 훨씬 더 알차고 재밌고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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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소녀 감성

아들과 딸은 달라도 너무 달라요~

 

 

 

 

처음에는 그냥 아기였는데

키우다 보니 딸이랑 아들은 너무너무 다르네요~

아기였을 때는 엄마인 제가 입히는거, 먹이는거 별 다른 이견 없이

꼬박꼬박 따르고 아무거나 잘 입고 아무거나 잘 먹었었는데요, 점점 소녀가 되어 가더니

이제는 예쁜 옷만 (오빠 옷 입혔다간 난리가 납니다~) 입고

예쁜 것만 먹으려고 해요.

 

 

거리를 지나갈 때 '꽃'이 보이면 그냥 지나칠 수 없고

어린이집 등하원하면서 매일 지나치는 화단인데도 어김없이 발걸음을 멈추고 꽃놀이를 합니다.

꽃을 똑똑 끊어 따면 안 된다고 몇 번 일러 줬건만 ㅜㅜㅜㅜ

 

 

 

 

 

 

오빠있는 여동생들이 다 그렇듯~

오빠 따라서 양문 손잡이 냉장고를 등반하고 ㅜㅜ 푹신한 곳으로 뛰어 내리기를 좋아하지만

꺄르르륵 잘 웃고 말괄량이 왈가닥처럼 행동할 때도 참 많지만,

 

 

 

 

 

 

이제는 인형 돌보는 것을 더 좋아하는 4살 다인입니다.

오늘도 집에서 아기 인형을 업고, 안고를 반복하며 돌봐 주었는데요,

설거지 하는 제 다리를 톡톡톡 치기에

무슨 일인가 하고 돌아 봤더니, 쉿!!! 조용히 하랍니다.

아기가 자고 있어 시끄러우면 깰 수 있으니 조용히 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고양이 걸음으로 살금살금~ 조심조심 걸어서

다시금 아기 옆으로 가서 토닥토닥 아기를 재우는 다인이.

 

 

 

 

 

잠에서 깨자마자 비몽사몽 소꿉놀이를 시작하고 ^^

장난감으로 아침 식사를 준비해서 저에게 먹으라며 대령하는 다인이.

 

 

아들과 딸은 달라도 정말 다릅니다.

4살이면 이제 소녀예요.

 

 

 

 

 

어린이집 등원을 할 때에도 아기 인형을 안고 갔다가

어린이집 문 앞에서 아기 인형을 돌려 주는 ㅎㅎ

철 든 다인이 ^^

남자 아이였음 끝까지 가지고 갔지 않을까요?

가방 속에 몰래 넣어서 갔든지...

 

 

 

 

 

 

4살이 되자 외모를 가꾸는 데에도 아주 아주 관심이 많아졌어요.

 

 

오빠가 유치원에 등원한 사이에

오빠 선글라스를 껴 보곤 마음에 들어 하하핫 웃다가

이거 오빠껀데....하자 시무룩해진 다인이는,

 

 

휴가 때 오빠만 선글라스를 사 주었다며

차 안에서 30분 이상 꽥꽥꽥 시끄럽게 울어대는 신공을 발휘해서

 

 

 

 

 

 

휴가지에서 결국 선글라스를 얻어 내고야 말았답니다.

선글라스를 스스로 쓰고, 머리에 얹느라 삐뚤빼뚤이지만 표정만은 여배우 못지 않네요~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혼자 왕관쓰고 목걸이 하고 나서 <겨울왕국> 엘사 공주처럼 '렛잇고~~'를 불러 보는 다인이.

빙그르르 회전하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고는

부끄러워서 얼른 소파 위로 숨는 다인이는 천생여자예요.

 

 

아들과는 전혀 다른 딸, 다인이를 교육할 때, 야단을 칠 때에도

오빠랑 동일한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되겠지요~

딸이기에 더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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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가득한 6살 이다솔~ 궁금증이 퐁퐁퐁~

 

 

 

6살이 되니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도 말로써 거의 다 해 낼 수 있고,

대부분의 글씨도 읽을 수가 있으니

말과 글을 깨우친 다솔이에게 이 세상은 궁금한 것 투성이입니다.

하루하루 스치는 순간순간이 Q&A 시간 ^^

 

 

다솔이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때그때 물어 보기도 하고,

자기 혼자서 생각을 하면서 알아 내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얼마나 대견한지 몰라요.

 

 

이 아이가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되었구나~^^ 하고 처음 느꼈던 때가,

다솔이가 엄마 '사람'은 어떻게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어? 하고 물었던 때였는데

자동차가, 집이, 과자가....아니고

산이, 바다가, 물고기가...아니고 '사람'이 궁금했다는 것이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장난스럽게 '수리수리 마수리~ 사람아 생겨라 팡!' 하고 생겼지~ 하고

장난처럼 대답해 주었는데,

 

 

다솔이는 절대 그건 답이 아니라고 판단하고는

도끼눈을 뜨고 저를 흘려보며 하하핫 하고 웃었었어요.

 

 

 

 

 

 

비가 오던 어느 날 유치원에 등원하면서는

제 손에 들려져 있던 우산의 손잡이가 문득 궁금해졌나봐요.

 

 

엄마, 왜 우산은 손잡이가 이렇게 생겼어? 하고 물어 보는 다솔.

한 단계 더 깊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우선은 일차원적으로 대답을 해 주었어요.

그거야 비가 오면 우리가 우산을 써야 되는데, 손으로 우산을 잡기 쉽도록 손잡이를 만들어 놓은 것이지.

아니, 그게 아니라....여기까지 듣고 나니 다솔이가 역시 한 단계 더 깊게 생각하고 있구나~

속으로 감탄하면서 대견스러워 하고 ^^

남은 질문을 마저 들었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왜 우산 손잡이를 그냥 길쭉하게 만들지 않고 이렇게 구부러지게 만들었냐고~

아하~ 우리 다솔이는 그게 궁금했구나~

마침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던 중이라 대답해 주기가 아주 편했지요.

우산을 잠깐 손에서 놓거나 보관할 때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손잡이 부분에 우산을 걸며)

이렇게 걸어 두라고 구부러지게 만들었지~

 

 

사물을 볼 때 참 다양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생각하는 다솔이의 모습이

그 후로도 자주 눈에 띄었어요.

 

 

놀이터에 가서 수돗가에서 물을 먹으면서

자기가 어떻게 힘을 조절하느냐에 따라서

물줄기가 그리는 포물선의 모양이 달라지는게 신기했던 다솔이.

수도꼭지의 방향을 돌리면 물이 위로도, 옆으로도, 아래로도 쏟아진다는 것이 놀라워서

저에게 절대로 눈을 떼지 말고 자기가 하는 걸 좀 보라고 당부하는 다솔이입니다.

 

 

 

 

 

 

 

아이가 글씨를 읽고 쓸 줄 알게 되니까

확실히 생각하는 것에 개념이 잡혀서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보게 되었는데요~

 

 

그림을 그리다가 뜬금없이 하트를 그리고는,

나는 엄마아빠를 사랑하니까 여기에다가 사랑한다고 써야지~ 하며

저를 감동시키는 것도 물론 좋고요^^

 

 

책을 읽으면서 단어의 뜻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네셔널 지오그라피 '상어'편을 읽으면서

'망치상어'가 등장하니까,

혼잣말로 아하! 망치처럼 생겼으니까 망치, 상어니까 상어, 합쳐서 망치상어~ 하며

이름의 유래를 파악하는 모습이 기특했어요.

...... .

 

 

궁금한 것이 너무너무 많아서

하루에도 수십 개(?)의 질문을 쏟아 내는 다솔이.

꼭 정답을 말할 필요는 없고요~

아이의 질문에 성의있는 대답을, 아이가 새로이 발견해낸 것에 열렬한 호응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 순간 그렇게 하기가 생각보다 힘들지만 ㅋㅋ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 내는 데에는 엄마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니까 ^^

좀 귀찮더라도 방청객 모드로 리액션 일발 장전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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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인 다솔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몸에 열이 많은 아이였어요.

4살 때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을 때,

어른들이 반소매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면

한겨울에도 민소매 셔츠 하나만(바지도 없이^^) 입혀서 재워도 괜찮을 정로라며,

너무 더운 것 보다는 추운 것이 더 낫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답니다.

저희 집은 중앙난방시스템인데 남향에 집도 따듯한 편이어서 한겨울에도 반소매만 입어도 되거든요.

 

 

 

 

 

 

유난히 덥게 느껴지는 올 여름

안 그래도 열이 많은 다솔이에게 여름은 참 힘든 계절일 거예요.

시원한 우유빙수도 만들어 먹고,

창문도 활짝활짝 열어 놓으면서 여름을 견디고 있었는데,

 

 

하루 아침에, 정말로 깜짝 놀랄 정도로 하룻밤 사이에

다솔이의 온 이마가 땀띠로 뒤덮혀버렸답니다.

 

 

땀띠는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릴 때 땀샘의 구멍이 막히면

땀이 제대로 나오지 못해서 생기는 물집 같은 것을 말해요.

땀띠는 당연히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에게서 잘 생기는 것이지요.

 

 

너무너무 더우니까 둘째 아이의 등 전체에도 오돌토돌하게 작은 것들이 돋아 나 있었는데,

땀띠는 오돌토돌 작은 좁쌀 여드름 같은 것만 있는 줄 알았다가,

이번에 다솔이의 땀띠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다솔이의 이마를 뒤덮은 땀띠는 크고, 붉은 여드름처럼 생긴 것이었거든요.

 

 

땀띠라고 생각은 했으나 너무 놀라서 소아청소년과에 당장 데리고 갔어요.

그런데 쿨~ 하신 의사 선생님께서, 별 거 아니라며

안 씻어서 그렇다며, 자주자주 씻으라고....살짝 민망한 말씀을 하셨답니다^^

 

 

 

 

 

아침에는 세수, 저녁에는 샤워를 시켰었는데,

다솔이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에게는 하루 2번 씻는 게 부족했었나봐요.

그 날부터 당장 수시로 씻어 주고,

유치원 선생님께도 말씀드려서 유치원에서도 땀 흘릴 때마다 시원한 물로 씻게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그리고 이마 부분을 덮고 있던 머리카락도 싹둑 잘라 주었답니다.

머리카락은 동네 키즈 미용실에서 잘랐는데,

쉬는 날이 끼어 있어서 병원에 다녀 온지 4일째 되는 날에야 자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마의 땀띠가 그나마 좋아졌을 때의 모습이랍니다~^^

 

 

머리카락도 싹둑 자르고 땀 흘릴 때 마다 열심히 씻긴 지 5일째 되는 날,

 

 

 

 

우리 다솔이의 이마는 다시 말끔해졌어요.

땀띠가 수두룩 빽빽하게 온 이마를 덮고 있을 때는

이 모습이 영원할 것만 같아서 걱정도 많이 되었고 조바심도 났었는데,

한 순간에 온 이마를 덮었던 것처럼, 또 한 순간에 싹 사라졌네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땀띠는 땀샘의 구멍이 막혀서 생기는 것이므로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은 자주자주 시원하고 깨끗한 물로 씻어 주고 잘 닦아 주어야 해요.

옛날에 제가 어렸을 때는 땀띠분을 많이 사용했던 것 같은데,

땀띠분은 오히려 땀샘을 더 막히게 할 수가 있어서 요즘에는 사용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땀띠 때문에 자주 씻을 때는 비누는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깨끗히 씻어 주는 것이 좋아요.

 

 

아기들은 되도록 시원하게~

갓 태어난 아기라면 더운 여름에 태열이 올라올 수 있는데,

엄마들은 되도록 몸을 따뜻하게 보호 해야 되지만

반대로 아기들은 되도록 실내 온도를 25도 정도로 낮춰 주어야 한답니다~

저는 다솔이를 9월에 출산했는데,

산모 방은 매우 따뜻했던 반면, 신생아실에선 에어컨을 켜 두었던 걸로 기억해요.

신생아는 기저귀도 차고 속싸개로 몸을 꽁꽁 싸매고 있으니까 더더욱 온도에 유의해야 되겠죠?

 

 

아기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몸에 열이 많고

기초 체온도 어른들 보다 조금 더 높으니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고, 땀이 나는 부분을 자주자주 시원한 물로 씻어 주어야

여름 철에 아이들을 괴롭히는 땀띠에서 벗어날 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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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유독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기다려 줄 수밖에요.

그러나 때로는 단호한 모습이 필요해요.

 

 

 

 

 

 

다솔이가 태권도를 다닌지 벌써 3개월 정도가 되었어요.

흰띠, 주황띠를 거처 지금은 어엿한 노란띠 ^^

태권도에 다니면서 한결 더 의젓해지고,

체육관에서 배워 온 태권도 동작을 엄마아빠 앞에서 자주 선보이기도 하며

태권도를 즐겁고 씩씩하게 잘 배우고 있답니다.

 

 

며칠 전에 다솔이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정기 승급 발표회를 가졌어요.

유치원으로 치자면 재롱잔치??

부모님을 초대해서 아이가 태권도장에서 이러이러한 활동을 합니다~ 하는 것을 보여주는

비교적 가벼운 자리였답니다.

아이들은 승급 발표회에 맞추어 미리 연습도 하고

군무도 맞추는 것 같았는데,

다솔이도 도장에서 배워 온 군무를 집에서 자주 선보이면서 발표회 날을 기다렸지요.

 

 

 

 

 

 

드디어 대망의 발표회!!!

아이들은 한 시간 일찍 태권도장에 가서 막바지 연습을 했고,

저는 시간에 맞춰 도장에 들어갔습니다.

태권도장에 다니는 모든 아이들이 다 참여한 것은 아니었을텐데도 꽉 차 있는 도장안.

나이별, 띠별로 줄지어 앉아 있는 아이들과

맞은편에 방청객 대열로 앉아 있는 부모님, 조부모님, 형제 자매들 ㅎㅎㅎ

 

 

다솔이의 체구가 작은 편이었지만

슬쩍봐도 내 아이는 딱 눈에 띄게 마련이지요~

다솔이는 허리 꼿꼿하게 세우고

양 손을 무릎위에 올리고 바짝 긴장해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다솔이는 평소 수줍음이 많고 낯선 환경에는 적응 시간이 필요한 아이라서

이 많은 관객들 앞에서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좀 걱정이었어요.

 

 

크리스마스 발표회에서 이미 전적이 있었거든요.

제작년 크리스마스 때는 어쩔 수 없이 올라간 무대 위에서 꼼짝 없이 얼음 자세로 끝까지 서 있었고

작년에는 아예 무대 위에 올라가지도 않았었어요.

집에서 저랑 같이 연습할 땐 그렇게도 귀엽게 잘 하더니....

 

 

 

 

 

이제 발표회가 시작되었고,

체육관에서 가장 어린 아이들의 무대가(다솔이가 속한) 제일 먼저 준비 돼 있었어요.

사범님의 호명에 따라 씩씩하게 뛰어 나와 자리에 설 차례.

다른 아이들은 모두 일어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데,

다솔이만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안 나오겠다는 걸, 억지로 끌어다가 자리에 서게 했어요.

 

 

사실 이 날 사연이 조금 있긴 해요~

아침에 태권도 띠를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ㅋㅋㅋ 나중에 엉뚱한 곳에서 발견된....ㅜㅜ

한 번만 빌려 매 보자며 그냥 보냈는데,

체육관에도 다솔이의 띠 색인, 주황띠는 없어서 다솔이만 특이하게 보라색 띠를 매고....

 

 

 

 

 

 

 

 

부끄러운 듯이 손을 만지작거리는 다솔이,

괜히 옷깃을 올려 장난을 치는 다솔이,

 

 

 

 

 

국기에 대한 경례 시간에는 ???

 

 

오늘 발표회가 잘 안 되겠구나....를 이미 깨닫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에서 신나게 연습하던 군무 시간에 혼자서만 우물쭈물대고 가만히 섰다가 앉았다가 하니까

태권도 관장님 사모님께서 사무실로 다솔이를 달래러 데려 가셨어요.

사무실에 앉아서 사탕을 먹으며 바깥을 살펴 보던 다솔이가 저랑 눈이 마주쳤지요.

 

 

 

 

 

 

 

저에게 달려 와 숨는 다솔이.

참 난감한 순간이에요.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세상에는 하기 싫은 일, 어려운 일도 많잖아요~

하기 싫다고, 어렵다고 그 일을 하지 않고 그냥 넘기게 되면

아이는 계속 아이로.... 아무 것도 못하는 아이로...

엄마에게 모든 것을 맡기게 되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그걸 견딜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유도해 주어야 되는데, 참....맘처럼 쉽지가 않아요.

 

 

다솔이는 저에게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부끄럽다고 했어요.

 

 

아이가 상처받는 것이 마음 아프고 안쓰러우니

그냥 괜찮다고 엄마 품에 안겨 다른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구경만하자고 하는 게 가장 쉽지요.

그러나, 지금은 단호한 모습도 보여야 한답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자기 자리에서 잘하든 못하든 끝까지 힘듦을 견뎌 내도록 돌려 보내야 해요.

얼른 자리로 돌아가서 끝날 때까지 앉아 있으라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좋으니 자리로 돌아가 앉으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제서야 고개를 드는 다솔이.

그러나 너무 부끄러워 절대 혼자서는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다솔이.

다솔이의 손을 잡고 다른 아이들이 앉아 있는 곳에다가 앉혀 주었어요.

 

 

 

 

 

 

 

 

이번에는 어린 아이들이 나와서 평균대 위를 걷는 순서.

이 때도 엄청 떨리고 두려웠을 거예요.

평균대는 식은죽 먹기였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힘들었을 거예요.

 

사범님의 힘에 의지해서 겨우겨우,

그러나 끝까지 평균대를 마치고....조금씩 평정심을 찾아 가는 다솔이.

 

 

 

 

 

이번에는 둘씩 짝을 지어 경쟁을 하는 게임을 했어요.

탄성이 좋은 고무줄을 끼고 자기 앞쪽에 있는 태극기를 먼저 차지 하는 사람이 이기는 승리!

저는 계속 다솔이의 표정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하고 싶어하더라고요~ 사범님이 모르고 그냥 지나치시면 어쩌나 걱정이었죠.

다행히 사범님도 알아 보시고 다솔이를 시켜 주셨어요.

 

 

 

 

 

 

 

긴장은 했겠지만, 여전히 시선들이 두려웠겠지만

훌륭하게 게임에 임했고 결과는 다솔이의 승리!!

여기에서 다솔이가 이겨서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몰라요.

 

 

다솔이의 기억 속에 힘들었던 순간들은 희미해지고,

힘듦을 극복하고 승리했던 이 순간이 또렷하게 남게 되지 않았을까요?

 

 

 

 

 

 

 

 

모든 순서가 끝나고 미리 준비 돼 있던 인형을 엄마들이 하나씩 골라 아이에게 나눠 주는 시간,

저도 다솔이를 꼭 닮은 인형 하나를 골라 다솔이에게 주었어요.

다솔이는 정말 기뻐하면서 오늘 자기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합니다.

저도 그래요. 사실 처음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그것을 스스로 극복해 내고 끝까지 노력한 그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한 번 이겨내 봤으니 다음 번에는 분명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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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진첩을 들추다 발견한 다솔이의 사진.
동생이 태어나기 전 3살이었을 때예요. 다른 분들께는 그냥 귀여운 아기의 사진일 수 있으나 저에게 좀 속상한 것이랍니다~ 다솔이가 처음으로 이마를 다쳤을 때거든요. 처음이라는 말은 그 뒤로도 이마 또 한 번, 미간 한 번, 눈가 한 번 ㅜㅜㅜㅜ 얼굴만 네 군데나 심하게 다쳐서 119 구급차도 탔고, 병원에 가서 꿰매는 수술도 해야 했어요.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다 공감하실텐데요~ 아이들은 잘 놀다가 꼭 어이없는 '한 번의 실수'로 심하게 다치게 된답니다. 네 번 다 제가 내내 잘 놀아 주다가 잠깐 한 눈을 팔았을 때, 조금 마음을 안일하게 가졌을 때 일어난 사건이었어요. 조금만 더 조심할 걸, 조금 더 일찍 재울 걸, 조금만 더 세심히 볼 걸....조금만 조금만 조금만....그러나 돌이킬 수는 없죠.


어린이용 의자에 올라갔다가 문지방에 꽝, 제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도자기와 함께 꽝, 잠 자기 전 침대에서 까불까불 거리다가 침대 헤드에 꽝, 늦게 귀가한 아빠를 기다린 후 아빠를 본 반가움에 팔딱거리다가 상 모서리에 꽝 ㅜㅜㅜㅜ





처음 다쳤을 때는 경황이 없고 너무 놀라서, 아이가 얼굴을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는데, 4번 정도가 되니 이제 순서를 외울 지경 ㅜㅜ 아이가 얼굴에 상처를 입으면 무조건 성형외과로 가야 해요. 집 근처에 종합병원, 대학병원이 있으면 참 다행이죠. 집 근처에 큰병원이 없더라도 찢어져서 벌어진 상처는 24시간 이내에만 꿰매면 결과는 동일하기에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가야 한답니다.


운전하는게 마땅치 않을 경우에는 119 구급차를 불러서 가는 것도 한 방법인데, 이 때는 가방을 잘 꾸려서 가는게 좋아요. 보통 응급실로 가게 되는데 아이의 얼굴 상처를 꿰매고 치료하는데 보통 3시간, 길게는 6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하거든요. (주말이라면 이보다 더 걸릴 수도 있어요.)


성형외과 선생님이 다른 환자를 수술 할 경우에도 오래 기다려야 하고, 아이를 재우는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에요. 상처가 심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의 얼굴을 꿰맬 때에는 재우는 마취약을 먹여 흔들어 깨워도 잘 정도가 돼야만 수술방(=치료실)에 들어갈 수 있는데, 물론 해당 부위에도 국소마취를 하지만 아이들은 버둥거리고 울고 난리가 나니까 자는 동안에만 꿰매 줍니다. 재우는 마취약을 먹이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에요. 다친 상태로 응급실에 간 아이의 마음이 오죽하겠어요? 무섭고, 낯설고... 약을 먹여도 토하기 일쑤에 약을 먹이려고 입을 벌리게 하는것도 힘들어요. 말이 통하는 상태라면 알아듣게 설명을 하고 논리적으로 설득을 시킬텐데,


두 돌도 안 된 아이에게 병원은, 의사 선생님은, 마취제는 너무너무 무서운 것일 수 밖에 없지요.





처음 얼굴이 찢어져서 꿰매야 했을 때는 결국 재우는 마취제는 먹이지 못했고, 아이는 꽥꽥 거리며 울다가 지쳐 잠이 들었었는데 그 틈에 수술실(=치료실)로 옮겨졌어요. 자는 아이를 보호자와 간호사가 양쪽에서 잡아 고정시킨채 국소마취를 하고 꿰매기 시작했는데 꿰매는 도중에 아이가 눈을 번쩍 떴다고 해요. 그 때 저는 차마 못 보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었는데, 아이가 눈은 떴지만 다행히 다 꿰맬 때까지 큰 움직임 없이 조용히 있었다고 해요.


미간이 찢어졌을 때는 자칫 위험할 수 있는 부위라서 (눈 근처)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는데, 이 때는 이마가 찢어졌을 때와는 다른 병원으로 갔더니 아이를 보호자가 잡고 있는게 아니고 팔다리를 꽁꽁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꿰맸었어요. 이 때에도 재우는 마취제를 겨우겨우 먹이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중에 다른 환자가 생기면 의사 선생님은 다른 환자를 치료하러 가십니다 ㅜㅜ) 드디어 꿰매나 싶었는데 응급실이 소란스러웠는지 잠에서 깨어나버려서 아이가 엄청나게 심하게 울다가 다시 대기하기를 반복. 이 때 미간을 꿰매는데 5시간 넘게 걸린 것 같아요.


아이의 얼굴이 찢어졌던 4번의 사건 중 한 번은 제가 친정인 안동에 내려 와 있을 때 일어났어요. 하필 집에 아무도 없었고 저는 만삭이어서 119 구급차를 불렀죠. 안동에서 가장 큰 병원에 갔으나, 하필 성형외과 선생님이 휴가 중 ㅜㅜ 안동에 딱 2명 있는 성형외과 선생님 중 다른 선생님을 급히 섭외해야만 했답니다. 먼저 갔던 병원의 배려로 병원차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 갔으나 막상 당시 23개월이었던 아이를 보시곤 고개를 갸웃거리셨어요.


경북북부권에 있는 병원에서 어린 아이를 마취할 재간이 없다는 것이 결론이었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의료서비스가 이렇게 차이가 나나 싶었거든요. 서울, 경기도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지역 소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이라니.... 찢어진 상처는 24시간 이내에만 봉합하면 결과가 똑같기에, 결국 아픈 아이를 데리고 당시 저희집이었던 분당까지 와야만 했답니다.





성형외과에서 잘 꿰맨 후에는 3M에서 나오는 테이프(병원용)를 상처와 수직이 되게 붙여 놓는데 상처가 아물면서 벌어지려고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에요. 꿰맨 후 3일 뒤 소독, 5일 뒤 실밥을 풀어요. 실밥을 너무 늦게 풀어도 자국이 흉으로 남을 수 있으므로. 


실밥을 뽑은 후에는 집에서 상처 부위를 관리해 줘야 되는데요~ 찢어져서 꿰맨 상처에 붙이는 온갖 종류의 테이브와 밴드 (병원용 표함)를 다 구해서 붙여 놓아 봤건만 흉터가 없어지지는 않았어요. 다솔이의 이마를 보시면 두 번의 꿰맨 흉터가 너무나도 잘~ 눈에 띄죠 ㅜㅜ 미간과 눈가는 비교적 작은 편이라 저와 남편의 눈에만 보일 듯 한데 이마는 각각 9바늘, 7바늘이나 꿰맸고 이마 한가운데라서 너무너무 잘 보여요. 


다솔이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꼭 이마 상처에 대해서 물으신답니다 ㅜㅜ 


되도록 아이를 잘 보살펴서 안 다치게 하는게 최고지만, 원하지 않게 아이가 얼굴을 다쳤을 경우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선배 엄마로서 설명해 두었어요. 미리미리 숙지하시는게 좋겠고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혹시라도 아이가 다쳤을 경우에는 제 글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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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훈련
개월 수가 아닌 아이의 상황에 맞게 시작해야 돼요.



'배변 훈련'이란 말을 아이를 낳아 보지 않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헛! 생각해 보니 애완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있었네요~ 흠흠... 암튼.)
하나부터 열까지라는 표현이 딱 맞아요.
아기를 낳아보니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었더라고요.
밥 먹는 법, 옷 입는 법, 물 마시는 법... 심지어 자는 것까지.



초보 엄마, 아빠가 (다크 서클이 무릎까지 내려 온) 울상을 지으며 꼭 내뱉는 탄식이,
왜 아이들은 졸릴 때 그냥 자지 못할까? 왜 수면도 교육이 필요한 것일까? 인데요,
지나고 보니 수면 교육은 육아의 기초중의 기초였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생활 습관 교육 중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배변 훈련인 것 같아요.



맘 급한 엄마들은 돌만 지나도 기저귀부터 뗄 궁리를 하든데,
그건 좀 심하고요,
배변 훈련은 아이의 발달 단계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데,
아이의 특성에 맞추어 20개월~24개월 즈음 시작하는 것이 좋으나
요즘은 점점 기저귀 떼는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고 해요.

 




아이들은 분리 불안이라는 걸 겪잖아요? (엄마와 떨어지면 두렵고 불안해 하는...)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목욕할때를 제외하고는 늘 차고 있었던 기저귀와 이별하는 것도
일종의 분리 불안을 부른다고 해요. 생각해 보니 그럴 수 있겠죠?



게다가 만 1세 정도가 되어서야 뇌와 방광을 연결하는 신경회로가 생긴다니
엄마들은 너무 조급하게 배변 훈련을 계획하지 말고
오히려 조금 느즈막히 기저귀를 천천히 떼야겠다고 생각하는 편이 맘이 편할 것 같아요.
배변 훈련을 너무 일찍 시작했다가 실패를 한 경우에는 아이에게 죄의식을 심어줄 수도 있고,
실패로 인한 좌절감을 보상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니까 말예요.

 

저는 큰아이는 30개월이 되어서야 배변 훈련을 시작했어요.
고것 참 기특한 것이
30개월(우리 나이로 네 살이잖아요~?)이나 되었어도 할 수 있겠나 염려 되었었는데
막상 시작을 하니까 늦게 시작을 해서 그런지 소변을 쉽게 가리더라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낮과 밤 동시에 기저귀 떼는 데 성공을 해 준 것이 참 고마웠어요.
물론 바지에다가, 이불에다가, 화장실에 가다가, 화장실 변기 앞에서 의도치 않게 쉬를 싼 경우도 있었는데요,
그럴 때 절대로 화를 내서는 안되는거 아시죠?


 

배변 훈련을 시작했다면
변기와 친숙해지기, 아이 전용 변기커버 마련해 주기 등으로 아이의 마음을 살살 달래 줘 보세요.
그리고 요즘에는 배변 훈련 관련 동화책도 많이 나오잖아요?
동화속 주인공이 변기에 끙끙 응가와 쉬를 하고 책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물소리가 나오기도 하고 배변 훈련 동영상도 있어요.
변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주인공이 앉아서 일을 보는 장면을 자주 보여 주는게 좋고요,
아이 전용 변기(화장실 말고 다른 곳에서 눌 수 있는 플라스틱 변기)를 사 주시는 것도 괜찮아요.
저는 느즈막히 시작했기에 아예 어른 변기에다가 유아용 커버를 씌워서 사용을 했었답니다.







몇 주 전부터 두 번째 배변훈련을 시작했어요.
아직 아기인줄로만 생각했던 우리 둘째 아이가 어느새 31개월 !!!
저는 큰아이도 기저귀를 늦게 뗐으니 둘째도 그래야지...했었는데 엄마, 아빠, 오빠가 모두 변기에 용변을 보니까
작은아이도 자연스레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둘째 아이는 제 계획이 아닌, 본인의 의지에 따라 배변 훈련을 시작했답니다.


이로써 큰아이는 30개월, 작은아이는 31개월에 배변훈련을 시작한 셈인데요,
30개월에 시작한 큰아이는 배변훈련을 시작한 후 실수가 거의 없었는데 비해, 31개월에 시작한 작은 아이는 바지도 많이 버렸고 ^^
거실 한 가운데에다가 응가를 눈 것도 두 번 ㅜㅜㅜㅜㅜ
아이가 원해서 시작한 배변훈련이지만 막상 시작을 하고 보니
아직 완벽하게 준비가 된 상태는 아니었더라고요.


차라리 기저귀 차고 있는게 편하겠다 싶은 때도 많았지만^^
일단 배변 훈련을 시작한 다음에 다시 기저귀로 돌아가면 안 되기에 ㅜㅜ
배변훈련 기간에 (지금까지도) 무수한 손빨래와 뒤치닥거리를 하고 있어요.
그것 뿐인가요?
밤에, 자려고 누우면 '쉬~~' 졸린 눈 비비며 화장실로 데려가면 '안 나와' 다시 누우면 또 '쉬~~', '안 나와'를 반복 ㅜㅜ
아직 잘 때에는 기저귀를 채우는데 자고 일어나면 밤사이 기저귀가 젖어 있지만
어쩌다 실수로 잠 들기 전에 기저귀가 살짝 젖으면 옛날 생각은 못하고 ^^ 축축한 걸 견디지 못하는 깔끔쟁이 ^^


이제 배변훈련을 시작한지 3주 정도가 흘러 처음 보다는 익숙해졌답니다.
둘째는 딸아이라서 화장실 갈 때 마다 일일이 앉혀줘야 되고 손이 더 많이 가지만
이 정도면 성공적인 것 같아요.
한 달 정도 지나면 밤중에도 기저귀를 안 찰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 보는데,
배변훈련을 완벽하게 성공하려면
실수를 했을 때 절대로 화내면 안 된다는 거!!! 주눅들기 시작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거 ^^
기저귀까지 떼면 이제 정말 다 큰 어린이처럼 보일 것 같아요.
앞으로도 기저귀 떼기의 경과를 계속 올려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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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놀이법 vs 아빠의 놀이법
아빠와 노는 아이가 창의력이 높은 까닭은????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대부분 엄마인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아빠와 노는 아이들이 창의력이 더 높다는 연구 논문이 꽤 오래 전에 발표 되었고,
아빠와 노는 시간이 긴 아이들이 사회성이 높고
아빠와 자주 목욕한 아이들이 리더쉽이 좋으며
아빠와 자주 놀이 시간을 가진 아이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연구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엄마의 놀이법과 아빠의 놀이법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요?







올 초에 아이들과 함께 남해 여행을 다녀 왔었어요.
사진을 정리하며 그 날 일을 떠올려 보니,
아빠와 자주 노는 아이들이 창의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딱....나오더라고요.


남해 이순신 영상관에 놀러를 갔을 때의 사진들인데요~
갑옷을 입고, 잠시나마 이순신 장군을 흉내내 볼 수 있도록 의상을 준비 해 놓으셨어요.
저는 다솔이에게 이순신의 옷을 입히면서부터
뭔가.... (저도 모르게) 작정을 했나봅니다^^






우리 다솔 군, 고작 6살.
당연히 이순신을 알 리가 없고, 아직은 알 필요도 없고....
그냥 배를 구경하고, 옛날 옷을 재미삼아 입어 보고.
아무리 박물관 & 전시관이라고 해도 그냥 별 생각없이 재미있게 놀다가 와도 될텐데
저는 지금 한 마디라도 더 들어 놓으면 나중에 수업 시간에 생각이 날 거라며 ㅜㅜ
아이에게 이순신에 관해, 무수한 교전에 관해.... 특히 시험에 나옴직한 전술과 유명했던 '~대첩'들에 관해
설명을 해 줍니다.... 이제 고작 6살 아이에게요 ^^;;;;







내부에 있는 박물관을 다 둘러 보고 난 후,
바다가 바로 보이는 남해 이순신 영상관 외부에 나와서 경치를 즐기는 중인데,
개구쟁이 다솔이는 꼭꼭 엄마 가슴을 철렁 내려 앉게 만드는 장난을 치고,
(엄마는 늘 아이가 다칠까봐 안절부절 못하지요.)


저는 끊임없이,
다솔아~ 다솔아~ 다솔아..... 불러 대면서
조심해라, 떨어진다, 으으으..... 잔소리를 했지요.






4살 다인이와 계단을 올라가면서,
하나, 둘, 셋, 넷....숫자 세는 법을 가르치는 한 편
계단도 그냥 올라 가는 법이 없는 다솔이를 진정시키고 ^^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마구 뛰어 다니며 놀고 싶은 아이에게 자꾸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엄마의 놀이법은 여기에 살짝 문제가 있어요.
엄마는 놀이를 놀이 그 자체로 하는 법이 없어요.
놀이는 곧 교육이지요.



그것이 아이들의 지식을 늘리는데 당연히 도움이 되겠지만,
아이들의 창의력을 계발시켜 주지는 못한다고 해요 ㅜㅜ
놀이는 그냥 놀이일 때,
아이는 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껑충 키워 나갈 수 있는 것인데
엄마는 어쩔 수 없는 엄마의 특성상 아이를 일정한 틀에 가두려 하지요.






남해 이순신 영상관 바로 옆에는 이렇게 멋진 이락사가 있어요.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전사한 이순신장군의 유해가 맨처음 육지에 오른곳이지요.
이락사 앞 뜰은 정말 예쁘게 잘 꾸며 두었는데,






보기 드문 대나무숲이 있어서
저는 다솔이에게 대나무를 보여 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며칠 전에 읽은 자연책에서 판다와 대나무가 나왔었거든요 ^^;;


이 와중에, 아이가 판다를 떠 올리게끔 하고
판다는 대나무를 즐겨 먹는다고 했는데, 이게 바로 대나무라고 가르쳐 주는 ....





남해 여행을 갔을 때가 3월 초였는데,
여전히 추워서 그랬는지 다인이가 걷기 싫다며 떼를 쓰고 울기에
남편에게 다솔이를 맡기고 저는 다인이를 전담으로 안거나 엎거나 달래며 이락사를 조금 더 둘러 봤었어요.
제가 다인이와 함께 천천히 걷는 동안
다솔이는 제 아빠와 함께 신나게 깔깔거리며 뛰고 웃고 놀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이의 꺄르르륵 웃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허걱!






저랑 같이 있었으면 절대로 탈 수 없었을 계단 미끄럼을 타고 있었어요!!!
전에도 둘이서 자주 타 봤다며 ㅜㅜ





손을 잡고 (어떨 땐 손을 놓기도 ㅜㅜ)
아슬아슬 위험해 보이는 계단 미끄럼을 슝~~~ 타고,




 
제 눈에는 어마어마하게 높아 보이는 바위 위에서 뛰어 내리기까지 하는 다솔이.
 
 
아빠의 놀이법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요,
아이가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상상을 뛰어 넘는 아빠의 반응들이 놀이 중간중간에 나오기도 하기에
아빠와 놀면서 아이들은 용감해지고 생각이 껑충 자라고,
창의력이 쑥쑥 커지며
 
 
아빠와 자주 놀아 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또래 집단에서 리더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여전히 아슬아슬 위험해 보이는 장면이 자주 연출이 되어
엄마의 심경을 슬슬 긁게 되는 경우도 많긴 하지요.
차라리 안 보는게 속 편할까요? ^^
 
 
엄마와 놀이법과 아빠의 놀이법을 적절하게 잘 섞어 아이를 양육할 때,
우리 아이를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아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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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에게 '동생'을 경험하게 해 주세요~
동생이 되어 보살핌을 받아 본 아이가 제 동생을 훨씬 더 잘 돌봅니다^^




오빠를 좋아해서 오빠 손! 하며 자주 손잡기를 청하는 동생 다인이,
그러나 누군가를 챙기는 것이 6살 아이에게는 좀 귀찮은 일이 될 수 있지요.
혼자서 마구마구 뛰어가고 싶은데 동생 손을 잡으면 제맘대로 뛸 수도 없고 손에 땀도 더 나는 것 같고...
아직은 동생 손은 싫고 엄마 손만 잡고 싶은 어리광쟁이 6살 아이입니다.
동생은 멀리 멀리 저 멀리 따돌리고
엄마랑 아빠랑 셋이서만 놀러 가고 싶은 욕심쟁이 6살 아이입니다.

 



몇 주 전 고만고만한 아이들을 키우는 또래들이 모여
경기도에 있는 한 휴양림에 놀러를 갔어요.
최근 친구도 많이 사귀게 되었고 몇 살 더 많은 형, 몇 살 더 적은 동생들과도 자주 만나 놀게 되면서
점점점 친구들과 노는 기쁨을 알아 가게 된 다솔이가
이번엔 꽤 오래, 1박 2일 동안 가족(+친척)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머물러 지내게 되었습니다.


---    잠깐 다른 얘기 좀 하고 지나갈게요^^;;;
국가에서 운영하는 자연 휴양림은 비교적 착한 가격으로
아주아주 좋은 환경에서 숙박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구비돼 있는데요~
물, 세면도구, 수건 등과 먹거리를 따로 준비해야 된다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단점을 싹~ 잊어버리게 하는
숲, 나무, 개울, 신선한 공기... 자연 그 자체가 정말로 멋진 곳이에요.
숲 속에 지어 놓은 통나무집도 근사하고 다양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아서
일찌감치 예약이 꽉꽉 차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 데리고 꼭 한 번 들르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해 드립니다.  ----




이번에 예약했던 자연휴양림의 숙소는 아이들의 로망인 2층 다락방까지 있어서
밤늦게까지 아이들의 깔깔대는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었어요~


집에서는 맏이라서 늘 동생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었던 다솔이가 이 곳에서는 동생군에 속했기에^^
형들이랑 뛰어 다니면서 새로운 놀이도 배우고
자신은 할 수 없지만 형들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놀라고
형들의 용감함에 감탄하고, 형들을 더더더 좋아하게 되고, 형들을 동경하게 되고......


다음날, 다른 일이 있어서 대부분의 가족들은 자연휴양림을 떠나게 되었는데
저희 가족을 포함해서 특별한 일이 없었던 세 가정만 남아서
오후 늦게까지 자연휴양림도 샅샅이 훑어 보고 그 근처 경기도 일대를 누비며 더 놀게 되었어요.




빈 패트병을 잘라 쌈장으로 유혹해서 물고기도 잡고





(( 잡은 물고기는 다치지 않게 살짝 구경만 하고 다시 놓아 주었어요. ))




자연휴양림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숲 산책로 걷기도 했는데,
밤새 친해진 아이들이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크아~
형아처럼 용감하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던 다솔이는 엄청나게 무거운 돌도 번쩍 들고^^
그런 다솔이를 대단하다며 추켜세워 주는 형아~




다솔이와 같이 놀았던 9살 짜리 형은 외아들인데 다솔이를 친동생처럼 챙기기 시작했고,
집에서는 늘 동생을 챙겨야 했던 다솔이는 형을 만나 신이났어요.
다인이가 그랬던 것처럼 어디를 가든 형아 손! 하면서 손을 잡고 졸졸졸 따라 다니는 다솔이.


9살 형은 위험한 곳이 있으면 가지 못하게 하고
높은 곳에는 꼭 올라가서 그 위를 걸어야 되는 다솔이를 보살펴 주면서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걸어 주었어요.



얘기를 들으니 9살짜리 아이도 지금까지는 특별히 챙겨줘야 할 동생이 없었기에 (외아들)
이렇게 의젓한 모습을 보인 것이 처음이라
아이의 부모님도 무척 신기해 하면서 대견하게 생각했어요.


맏이인 다솔이에게 동생이 되는 경험이 필요했던 것처럼
외아들이라 혼자인 아이에게도 형으로서 동생을 챙겨주는 경험이 소중했을 것 같아요.





몇 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다솔이가 가장 좋아하는 형인 (지금도 꾸준히 자주 만나고 있어요^^) 아이.
다인이가 오빠 손 잡아~! 할 때마다
저는 그 아이 얘길 꺼내면서 다솔이에게 너도 그랬지? 확인을 하면
다솔이는 동생으로서 보살핌을 받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잘 아는 듯~
다인이의 손을 꼭 잡고 걸어 줍니다.


맏이에겐 동생이 되는 경험을,,, 동생에겐 형이 되는 경험을,
외동이라 혼자인 아이에겐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경험을 시켜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맏이에게 '동생'을 경험하게 해 주세요~

동생이 되어 보살핌을 받아 본 아이가 제 동생을 훨씬 더 잘 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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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어진다...라는 것이 이런 건가 봅니다.


다인이가 급성중이염에 처음 걸린 것은 작년 5월, 그러니까 생후 18개월 정도 되었을 때인데요~
아이들에게 중이염은 흔한 질병이지만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니 엄마들은 잘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급성중이염에 걸리게 되면 열이 오르고 아이가 심하게 보채면서
(귀가 아프니) 귀 부분을 만지면서 칭얼대게 되는데,
급성중이염에 대해 잘 모르는 엄마들은 아이가 아프긴 아픈데, 어디가 아픈지, 왜 칭얼대는지를 잘 모르는 것이죠.
저는 큰아이는 중이염을 앓지 않고 잘 지나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급성중이염이 3살 전 아이들에게 엄청 흔한 질병이므로
큰아이도 중이염을 앓았던 적이 꽤 있을 거예요.
제가 몰랐을 뿐...... .


대개 급성중이염은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80% 정도는 자연치유가 됩니다.
그러나 중이염이 심해져서 고막 안에 염증(고름)이 차고, 또 차고, 견딜 수 없이 차게 되어
고막이 견디다 못 해 터지게 되는....
(고막에 구멍이 생기면서 고름이 밖으로 흘러 나오면 통증이 사라져 아이들엔 오히려 편하게 느껴진다고 해요. )
화농성 중이염은 꼭 항생제를 써 가면서 치료를 해야 되는데,
항생제를 썼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 보다, 항생제를 쓰지 않아 생기게 되는 문제가 더 크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 선생님은 길게는 2주 정도, 짧게는 1주일 정도 항생제를 처방해 주세요.


아기들에게 중이염이 잘 생기는 이유를 쉽게 설명하면,
아이들은 아직 코와 귀의 거리가 짧고 단순하기 때문이에요.
콧물이 귀로 넘어가서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인데,
(코감기에 걸렸을 때 소아청소년과에 가서 콧물을 빼 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콧물이 코 윗부분에 고여 있었잖아요?)
그러니 코감기가 걸리면 긴장을 바짝 하면서 중이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지요.


코감기에 유의하라!!! 는 이비인후과 선생님의 말씀을 당연히 처음에는 잘 들었었는데,
무디어지고, 귀찮다....는 생각이 들면서 ㅜㅜ
관리를 소홀히 했더니 또다시 우리 다인이가 중이염을 앓습니다.
고막이 붓고 염증이 차 있는 상태를 지속하다가,
귀가 아프다며 심하게 보채고 울던 날 밤이 지나 결국에는 또 고막에 구멍이 생기고 말았어요.


그러나 몇 차례 중이염을 겪고 고막에 천공이 생기는 것도 몇 번 봤더니
무디어져서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ㅜㅜ
중이염은 열심히 치료만 잘 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질병이지만
꾸준히 적절한 치료를 잘 받아야, 청력감퇴 등의 후유증이 없어요.








지금 일주일 넘게 항생제를 먹으며 중이염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중이염 치료를 하면서 또 하나 알게 된 사실은,
중이염, 특히나 다인이처럼 고막에 천공이 생겨 고름이 흘러나오게 되는 심한 화농성 중이염일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적으로는 배농, 그 다음이 고막이 정상적으로 잘 아물도록 하는 것,
그리고 항생제를 빼먹지 않고 의사 선생님이 그만 먹으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쭉~ 이어서 먹는 것이에요.


처음 중이염에 걸렸을 때 좋은 이비인후과를 검색, 또 검색해서 겨우겨우 저희집에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냈는데~
처음에는 정말 좋은 이비인후과라고 생각했다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해서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앞뒤가 안 맞고, 대뜸 수술을 권한 것...등등)
다시 소아 이비인후과로 좋은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을 찾아 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찾아 낸, 역시 저희 집에서 가까운 다른 이비인후과.
(이래서 커뮤니티와 후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중이염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이 배농이므로, 병원에 갈 때 마다 귀 속 고름을 깨끗하게 빨아 내야 하는데,
예전에 다니던 이비인후과에서는 그저 면봉으로 닦아 내기만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항생제 만으로 염증과 고름을 말릴려고 하니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이염이 길어졌죠.
그 때는 다인이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인데 중이염 때문에 항생제를 한 달 넘게 먹었던 것 같아요 ㅜㅜ
2주면 될 것을 ㅜㅜㅜㅜ
 
그리고 중이염에 걸렸어도 귀에 물이 들어가도 괜찮다고 했었는데,
그것도 잘못된 것이었더라고요.
아이가 목욕을 너무 좋아해서 제가 일부러 물어보기까지 했었는데 ㅜㅜ
중이염에 걸렸을 땐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샤워도 조심, 머리 감을 때도 조심 ㅜㅜㅜ


동네에서 괜찮다고 입소문 나 있는 이비인후과를 잘 찾고
치료를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도 계속 점검을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고름이 다 나오고 염증이 가라앉았다면 이제는 고막이 막혀야 하는데,
다인이의 경우에는 1주일이 지난 후 구멍의 크기가 절반정도로 줄어들었지만 아직 완전히 아물지는 않아
계속 지켜 봐야 하는 상황이에요.




 
 
자기의 (혹은 보호자의) 느낌에 괜찮아진 듯 보여도,
항생제는 의사 선생님이 그만 먹으라고 하실 때까지 계속 먹어야만!!!! 합니다.
임의로 중간에 중단하면 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요!!!!
 
 
꼭, 꼭, 꼭, 이비인후과 선생님과 상의를 해서 치료를 마무리 하고
마지막 확인까지 잘 해서
이제 그만! 이라고 할 때까지~~
 
 
환절기라 날씨도 왔다갔다, 조금만 방심하면 금세 감기에 걸리는 아이인데,
중이염 치료 잘 받고, 이제 아프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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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하원하면 꼭 들르는 놀이터.
세대 수 많은 아파트라 단지 내에 놀이터가 다양하게 많은데
가깝게 갈 수 있어서 그런가, 리모델링이 안 돼 낡은 탓에 전세내고 놀 수 있어서 그런가
꼭 이곳으로 가자고 제 손을 잡아 끈답니다.
아무도 없이 휑한 덕에 저도 아이와 함께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지만
제 속마음은 얼른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은 ^^



옛날 놀이터 그대로라 미끄럼틀도 진짜 가파른데요~
제 눈에도 아찔해 보이는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고 있는 장난꾸러기 다솔 군.
사진을 찍는 저를 보고 웃긴 표정을 지으면서 깔깔거리는 다솔이가
거의 2주 넘게 꽤 많이 아팠었어요.

 


 

 





열이 38도 정도일 때는 아프긴 하지만 그런대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39도가 넘어가면 축축 쳐지고
그렇게 개구지던 아이도 침대에서 일어나지를 못해요.



해열제는 38도가 넘으면 먹이는데,
해열제 먹일 때만 '반짝' 기운이 돌다가 약기운이 떨어지면 또다시 늘어지는 아이.
감기로 인한 열이었기에,
소아청소년과 진료 후에 코와 목에 관련된 약도 받아서 먹였는데
낫는듯 낫는듯 잘 낫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몸에 두드러기처럼 작은 것들이 돋아 나기 시작했는데
저는 아이가 6살이 되도록 '열꽃'이라는 것은 처음 봤기에 좀 놀라 다시 소아청소년과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알러지나 두드러기는 아니고 그냥 열꽃이라는 소견을 듣고 돌아왔어요.
대게 열꽃은 고열이 났다가 열이 떨어지면서 피부에 붉은 반점들이 돋아 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었는데,
열꽃이 핀 후에도 열이 계속 났고,
열꽃이 돋았지만 감기 증상이 완화되지도 않았어요.







아프면 당연히 아무것도 먹기 싫은 법.
친구에게 밥 잘 먹는 모습, 약 먹는 멋진 모습을 사진찍어 보내 주자는 저의 꼬임에 넘어가서
사진을 찍어 친구 엄마에게로 사진 전송을 하기로 했답니다.
친구와 영상 통화로 병문안을 받기도 하고...




얼굴을 포함한 온몸에 우둘우둘 보기 싫은 것들이 돋아나고
열꽃이 돋아난 부분이 간지러운지
피가 날 정도로 긁어 대길 열흘 남짓.
생각만큼 쉽게 없어지지가 않더라고요.




열흘이 되도록 열꽃이 사라지지 않으니 '계속 피부가 이러면 어떡하지...'
덜컥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무릎안쪽, 사타구니, 목 등등
접히는 부분은 더 많이 간지럽고 더 많이 긁어서 상처가 나기도 했어요.
사진으로 보이는 것 보다 훨씬 더 심했었어요.







열이 나서 옷을 못 입고, 간지러워 긁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ㅜㅜㅜㅜ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니까 열도 내리고, 감기도 다 낫고
그렇게 보기 싫던 열꽃도 언제 그랬냐는듯 사그라졌어요.
다시금 활발하고 개구진 다솔이로 돌아 왔답니다.


'열꽃'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열꽃이 핀다고 해서 열이 떨어지는 것도, 증상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네요.
그러나 열감기로 인해 생기는 열꽃은
아무리 보기 싫게 오래 간다고 해도, 감기가 낫고 열이 내리면
다시 보송보송 예쁜 피부로 돌아오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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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어린이집 & 유치원에 잘 적응하고 있어요.



3월 한 달은 우리 아이들도, 엄마들도 적응기간이잖아요~
특히나 올 해 초등학교에 아이를 입학 시킨 엄마들은 초긴장 상태~
유치원이랑 전혀 달라진 환경, 학습 분위기 때문에
1학년...  첫 단추를 잘 끼우려고 정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던데,
저는 아직 초등학생 학부모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가 특히 큰애가 유치원에 잘 적응하기를 노심초사하고 있어요.


큰아이와 작은아이를 같은 교육기관에 보낼 수 있다면
좀 작은 어린이집(혹은 유치원)이더라도 저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데요~
아이들은 형제, 자매가 한 지붕 아래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아이들의 나이가 다르니 당연히 대부분의 시간은 따로따로 지내야겠지만
특기 수업 시간에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아이들 둘이서 서로를 챙겨 주며 (특히 큰아이가 작은아이를 은근히 챙기고, 또 생각외의 집착도 있고 ^^)
잘 지내서, 우애를 돈독하게 할 수 있기에 좋아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려면??



 


저희 집 둘째는 작년에 다니던 어린이집에 올 해도 똑같이 다니고 있어서
전혀 걱정할 것이 없고,
어린이집은 '교육' 기관이 아니라 '보육' 기관이기에
아이의 등하원 시간도 비교적 자유롭고
셔틀버스가 운행 되는 곳도 아니라서 뭐 별로 신경 쓸 일이 없어요.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에 데려다 주고, 데려 오거든요.


그러나 유치원부터는 사정이 조금 달라집니다.
이 때부터는 단체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강조하고,
유치원에서는 슬슬 과목을 가르치기 때문에 아이가 힘들지 않게 잘 따라가고 재미있게 느끼도록
3월 적응기간에 특히 신경을 써 줘야 돼요.


예전에는 11시, 12시에도 아이가 특별히 졸려 하지 않음 안 재우는 ㅜㅜ
완전 불량 엄마였는데,
유치원에 다니기 전부터 서서히 준비를 해서
지금은 저녁 8시가 넘으면 목욕을 시키고, 9시 정도가 되면 무조건 침대에 눕힙니다.
낮에 온종일 에너지를 쏟으며 놀았고, 배웠고
따뜻한 물로 목욕까지 했으니 아이는 쉽게 깊은 잠에 빠져 들지요.


등교하기 전 (셔틀 버스가 도착하기 전) 최소한 50분 전에는 일어나도록 해서
간단하게라도 아침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아요.


 

 

3월은 우리 뿐만이 아니라 교육 기관도 적응을 하는 기간이므로
처음 몇 주는 등하원 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고
시간보다 빨리 셔틀 버스가 도착할 수도 있으므로
꼭 3~4분 정도 여유를 두고 마중을 나가야, 아이를 안심 시킬 수 있어요.


저는 등원 첫날에는 생각했던 곳이랑 다른 곳에 셔틀버스가 도착했었고,
하원 시간에 정해진 시간 보다 2분 정도 일찍 나갔음에도
버스가 더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아이를 태운 유치원 셔틀 버스가 주차를 한 채 저를 기다렸던 적도 있어요.
제가 늦게 나간 건 아니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버스가 도착했는데 엄마가 없었으니까 서운했겠죠.
그 날 셔틀 버스에서 내려 안아 달라고 했던 걸 보면 속으로 초조했었나봐요.

 
유치원에 다니게 된지 일주일이 지나니까 등원시간, 하원시간이 다시 조정이 되었고
저도 시간 여유를 두고 (기다리면서 놀 지언정^^) 아이를 마중나가게 되었지요.
등원 시간, 하원 시간을 분단위로 맞추어 나가는 것은 여전히 스트레스긴 해요 ^^



 


 

유치원이 교육 기관이고
어린이집보다 새로이 배우게 되는 과목들 (영어까지 ㅜㅜ)도 있지만
아이에게 벌써부터 공부를 잘 하기를 권하는 건 오바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특히 3월, 낯선 환경, 새로운 선생님 & 친구들에게 적응하기도 힘든 시기이니
공부는 조금 천천히 생각하도록 하고


아이들이 선생님과 사이가 좋아질 수 있도록
친구들을 두루두루 잘 사귀도록 하는데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죠.
저는 유치원에서 돌아 온 아이에게 '뭘 배웠어?'는 묻지 않아요.
대신 뭐하고 놀았어? 누구랑 놀았어?? 재미있었어?? 는 묻는데 ~~~


참 다행인 것은 가정 어린이집을 2년이나 다녀서 그런지
(작년에 유치원 추첨에서 다 떨어졌었어요 ㅜㅜ)
유치원이 우리 아이에게는 신세계인가봐요.
유치원에는 신기한 교구들도 많고 재미있는 장난감도 많고
어린이집보다 뛰어 다닐 수 있는 공간도 넓어서 그런지 지금까지는 유치원에 가는 걸 무척 재미있어 하네요~


 

 
 
 
3월이니까 벌써부터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월등히 뛰어 났으면~ 바라는 건 오바지만,
유치원에서 내 주는 숙제는 규칙적으로 꼬박꼬박 잘 해갈 수 있도록 지도 하는 것은 중요해요.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숙제가 하나도 없었는데,
어엿한 유치원생이 되니까 숙제가 있더라고요.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자리에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서 숙제를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되는데,
저희집도 아직 잘 되지는 않아요.
 
 
 
그래도 점점 더 친구들과도 교류를 하는 것 같고
담임 선생님도 아주 좋아하고 있고
유치원에 잘 적응해 나가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3월, 우리 아이들과 엄마들 모두 새학기 적응에 성공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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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레고 만들기를 아주아주 좋아해요.
선배 엄마들이 경고하기를 ^^ 레고를 사 주는 순간 지갑이 텅텅빈다고~
레고는 되도록이면 느즈막히 사 주라고 하기에 ^^
저는 장난감 코너에서도 레고가 진열 돼 있는 곳은 눈치를 보면서 슬금슬금 피해 다녔었는데,
역시 큰 회사는 마케팅도 고단수로 하더라고요.


남편이 다솔이를 데리고 마트에 다녀 온 날
쇼핑 목록에 없었던 레고를 사가지고 와서 깜짝 놀라 사연을 들어 보니
하필이면 그 때, 작은 레고 견본을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고 해요.
부모들은 호기심반 경계심반으로 아이에게 체험용 레고를 받아 들고
그 자리에서 맞춰 보게끔 (요게 바로 고단수 마케팅법) 했는데,
체험용 레고는 크기도 큼지막하고 아주아주 쉬운 것이어서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뚝딱뚝딱 만들어 버리니까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본 부모들은 홀린 듯 하나씩 사 가지고 오게 된다고^^


그리하여 다솔이도 레고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는데요~
벌써 세 번째 레고를 사서 뚝딱거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 만들고 난 다음 다시 부숴뜨려서 또 만들기를 반복한다는 점.
어릴 때부터 블록으로 무언가를 만들면 시간이 조금 흐른 후 다시 만들도록 유도한 것이 통했는지,
(아이들이 블록으로 작품?을 만들었다가 조금이라도 부서지면 큰일난듯 울잖아요~
그럴 때 괜찮다, 다시 만들면 된다, 더 좋고 멋진걸로 차근차근 다시 만들어 보자고 타일렀어요.)


다 만든 완성품을 진열장에 넣어 두지 않고
다시 만들고 또 만들고 만드는 방법을 거의 외울 때까지 계속계속 만들어서 본전을 뽑고 있습니다.



 


부품들이 너무 작아서 저는 보기만 해도 멀미가 나는데,
다솔이는 한 번 손에 잡으면 다 완성이 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세 번째 레고가 다솔이의 품에 들어 왔던 날,
욕심껏 난이도가 높은 걸(8~12세용) 선물로 줬기에 다솔이가 혼자서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했어요.
낮에는 손님이 오셔서 아이와 함께 레고를 만들어 줄 수 없어서
혼자서 설명서를 보면서 레고를 낑낑거리면서 만들다가 손님이 가신 후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


 


중간중간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는 거실에 있는 미끄럼틀을 타거나
거실을 한바탕 뒹굴거나^^ 하고,
저녁밥도 먹으며 조금씩 쉬는 것을 포함해서
이 날 장장 6시간에 걸쳐서 레고를 완성했답니다.
어찌나 힘들었는지 나중에는 땀을 너무 흘려 더웠던지 옷까지 벗고 만들었어요.




유아교육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가르쳐야 할까, 싫어하는 것을 가르쳐야 할까?



예전에 학교 다닐 때 교육학 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문득 생각이 났어요.
아이를 가르칠 때 좋아하는 것을 가르쳐야 할까, 하기 싫어하는 것을 가르쳐야 할까....라는 질문에
저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대답을 했었는데요,



다솔이를 키우면서 경험해 보니 진짜 교과서에 써 있던 내용이 이해가 되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굳이 가르칠 필요가 없어요.
하지 말라고 말려도 장장 6시간, 낮에 혼자서 맞췄던 것까지 합하면 총 9시간 동안이나 레고를 했잖아요?
6살 아이에게 9시간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죠.



아이패드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동영상을 스스로 찾아 보려고
한글은 물론 자판까지 외우는 아이^^
다솔이는 파워레인저, 또봇, 따개비루 등등을 보려고 한글을 외우고 있어요^^



들어 보니 어떤 아이는 고작 5살인데 자기가 좋아하는 걸 검색하려고 컴퓨터 주소창에 naver라고 쓴다더라고요^^
엄마가 백날 영어를 공부해라 해라 해라....고 강요를 해도 하기 싫은 거라면 하지 못할 어린 나이에,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 엄마가 컴퓨터 자판을 누를 때 자세히 봐 두었다가
혼자서 외워 컴퓨터 자판에 영어로 원하는 내용을 쓰다니, 진짜 놀라워요.



아이를 키워 보면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싫어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잖아요?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된다면
엄마들은 아이가 하기 싫어하는 것도 잘 할 수 있도록 연습 시켜 줄 필요가 있어요.
좋아하는 것은 어차피 스스로 다 하게 되니까 싫어하는 것도 할 줄 아는 인내를 길러 줘야 되지요.







우리 다솔이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걸 너무너무 힘들어 하고,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무용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걸 정말정말 싫어 하는데
이런 아이들 꽤 있잖아요?
아이가 싫어해도 자꾸 자꾸 연습을 시켜 줘야 해요.
자연스러워지도록...... .





또 아들이라서 그런가?
뛰어 노는 거 장난치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서 책 읽는 거는 하기 싫어하는 일 중 하나^^
이럴 때 숙달된 조교^^ 딸아이 다인이의 도움을 받아서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해 줍니다.
(다솔이가 지는 거 엄청 싫어하고, 경쟁하는 거 좋아하므로)
책 읽는데 동참하지 않으려 하다가도 동생이 엄마랑 둘이서 재밌게 책 읽는 모습은 못 봐주겠는지
어느 순간 슬그머니 끼어서 책을 읽게 되더라고요.
 
 
 

 
 

또또....미술을 좋아하지 않고,
그림 그리고 꾸미기를 잘 못하는데(이건 유전... 미안하다 아들아~^^)
아이를 굳이 학원에 보낸다면 부족한 능력을 키워주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당연히 엄청 다니기 싫어하겠지만 ㅜㅜ
세상은 녹록치 않으며, 하기 싫은 일도 해야 된다는 것을 6살부터는 가르쳐 줘야 할 것 같아요.


요즘에는 뭐든 두루두루 다 조금씩은 할 줄 아는 사람이 살기 편한 세상이므로
아이가 싫어하는 영역, 싫어하는 과목에서 너무 뒤쳐지지 않도록
아이의 특성에 맞게 교육해야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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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며칠 전 아빠와 둘이서만 체험 학습에 다녀 왔어요.
서울에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서 치즈 만들기, 피자 만들기 체험을 하고 왔는데
아빠와 둘이서만 멀리 나들이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남편도, 저도 살짝쿵 걱정을 했으나 결과는 대만족.
아빠와 아이 둘만의 데이트는 모두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줬답니다.


요즘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나오는 텔레비전 방송이 많아졌잖아요?
일밤 <아빠 어디가>는 꽤 오랫동안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출연진을 바꾸어 시즌 2를 시작할 만큼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저도 즐겨 보고 있어요.


<아빠 어디가>를 보면서 매회 많은 것들을 느끼는데,
시즌 1의 성동일-성준 父子의 관계가 처음과 끝이 완전히 달라진거 다들 아시죠?
처음에는 성동일과 그의 아들이 남처럼 서먹하고, 둘이서 할 말도 별로 없이 어색한 사이었는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주 1박 2일 여행을 다니게 되면서
시즌 1 막바지에는 둘의 사이가 정말 좋아진 것을 느꼈었어요.


시즌 2에서 특히 제가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안정환과 그의 아들 안리환인데,
안정환이 축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숙소 생활을 오래 했기에
안정환도 아빠의 역할이 어색하고, 아들도 그런 아빠가 어색하고 ^^
이 둘도 분명히 방송 막바지에는 둘도 없이 좋은 아빠와 아들의 모습을 보여 줄 것 같아서 기대 백 배.
벌써부터 안정환은 아들에게서 몰랐던 점을 많이 발견하고 있던데요?





한편 1박 2일로는 부족한듯^^ 엄마 없이 아빠와 48시간을 보내게 되는
<수퍼맨이 돌아왔다>도 제가 즐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꼬맹이들이 나오는 방송을 보면 다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수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추성훈의 딸 추블리, 추사랑도 정말 정말 귀엽지만
저는 이휘재와 그의 쌍둥이 아들을 가장 주목하게 돼요.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들은 출연하는 아이들 중 가장 어린 생후 8개월부터(확실치는 않음^^) 방송을 시작했는데
어렸을 때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많을 수록 아이에게는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논문이 있어요.) 
이휘재는 아이들을 혼자 48시간 돌보면서 아내의 수고를 이해하게 될테니
(방송 초반에 이휘재가 아이들을 보다가 울었던 장면이 있었잖아요~ 십분 이해가 되는 상황 ^^)
어렵게 결정한 프로그램이겠지만 이휘재와 아들들에겐 정말 소중한 시간과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아기들은 금세 자라서
기고 - 서고 - 걷잖아요....조금 있음 말도 하고!!!
바쁜 아빠들은 이렇게 천금같은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자녀 보다 더 할까요?
꼬옥 꼭!!! 시간을 내어, 퇴근 후, 주말에라도 아이에게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 있어야 해요.






아빠와 함께 목욕하는 아이가 자존감이 더 높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어요.
자세히 읽어 보지 않아서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몰라요.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육아에 아빠가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것!


아이들은 엄마와는 전혀 다른 아빠를 통해서 더 큰 세상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고
아빠의 다소 엉뚱한 행동, 다소 위험한(?) 장난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게 되는 경우도 많대요.
물론 이런 경우 엄마는 아이와 남편을 둘 다 매의 눈으로 관찰해야 되겠지만^^
아이는 아빠에게서 새롭고 특별한 것을 기대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아이의 창의력은 쑥쑥 자라게 돼죠.


유아 때 아빠와 적극적으로 교감하고 놀았던 아이는 사회성이 높은데
특히 어렸을 때 아빠와 함께 목욕을 했던 아이는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사회성이 좋다고 해요.



 

시간이 없으면 집에서라도 놀아 주고,
잠깐 짬을 내어 동네 한 바퀴라도 함께 돌아 주는 아빠가 주도적인 아이를 만들어요.
엄마와 아빠는 노는 방식에서 살짝 차이가 있잖아요?
엄마는 아이를 자꾸 교육시키려고 하고 ^^ 뭘 하든 결론은 가르치는 걸로 가기 쉬운데
아빠는 그냥 마구잡이로 놀면서 어떨 땐 아이와 똑같은 모습으로 칼싸움, 몸싸움을 하기도 하죠? ^^
엄마의 눈에는 둘이 정신연령이 왜 저렇게 똑같아 싶어 한숨이 나올때도 있지만 ^^
이런 아빠의 놀이법이 아이들을 주도적인 아이로 자라나도록 돕는다고 해요.
 
 
 
나중에 아이에게 과외 시키고 학원 보내는 것 보다
지금 아빠가 아이와 함께 신나게 놀아주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것! 
일 하느라, 인간관계 맺느라 아빠들이 밖에서 힘들다는 걸 잘 알지만,
그래도 하루에 30분만 시간을 내어 꼭 아이들과 함께 깔깔대며 웃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내 아이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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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현재 우리나라는 만 0~5세 아이들의 보육료와 교육비를 지원해 주고 있는데요~
연령기준으로 2007년 1월 1일에 태어난 아이부터 2012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아이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소득재산 무관, 만0~5세의 모든 아이들은 다 해당 되는 내용이에요.


법이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저희집 아이들과 나이 차이가 조금밖에 나지 않는데도
보육료와 교육비를 전혀 지원 받지 못했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는데,
2014년으로 6살이 되는 2009년생 아들과 4살이 되는 2011년생 딸아이는 모두 시대를 잘 타고 나서
국가 보조금을 잘 ~ 받고 있어요.




나이별로 지원 받는 금액이 조금 다른데
만 0세 아이는 394,000원
만 1세 아이는 347,000원
만 2세 아이는 286,000원
만 3~5세 아이는 220,000원을 국가로부터 지원받게 되지요.


대체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시기인 만 3세(우리나라 나이로 4살)까지는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돈만으로도 보육이 가능해서 대부분 본인부담금이 없고(어린이집 자체에서 하는 특기교육비 제외)
만 4세(우리나라 나이로 5살)부터는 국가지원금도 좀 줄어 드는 데 다가
어린이집에 다니는지 유치원에 다니는지에 따라, 
또 어떤 어린이집에 다니고, 어떤 유치원에 다니는지에 따라서 보육료와 교육비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돼요.


저희집 아이는 만 4세(우리나라 나이로 5살)때 어린이집에 다녔는데
특기교육비를 제외한 개인부담금이 월 4만원 정도였어요


그런데 올 해 6살이 되면서 유치원에 진학하기로 했기에
개인 부담금은 월 4만원에서 20만원 정도로 껑충 뛰게 되었는데
 특별한 유치원을 보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동네 유치원인데도 그러네요 ㅜㅜ
앞으로 교육비가 만만치 않게 들 것 같으니 허리띠 단단히 조여 매야 되겠어요 ^^






누가 얘기 해 주는 사람도 없고, 어디서 어떻게 알아 봐야 되는지도 잘 몰랐는데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저는 다 같은 어린이 교육기관인 줄로만 알았더니
주관하는 기관도 다르고
어린이집은 보육, 유치원은 교육으로 지원되는 서비스의 내용도 전혀 다르다고 해요.


어린이집에 다닐 때 보육료를 지원 받으려면 아이사랑카드를 발급 받아야 되거든요?
아이사랑카드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에서 발급 받을 수 있고
주민자치센터에서 보육료 신청을 미리 해야 돼요.
저희집 큰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던 2012년에는 아이사랑카드를 발급 받을 때 3달 정도 시간이 소요 되었었어요.
카드가 늦게 나와서 보육료 지원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었을 정도로
발급 기간이 오래 걸렸었죠.


유치원에 다니게 되어 교육비를 지원 받으려면 아이즐거운 카드를 발급 받아야 되는데
아이즐거운 카드는 농협에서 발급 받을 수 있답니다.
저희는 농협을 이용하지 않았었는데 유치원 교육비 때문에 이번에 통장을 새로 만들었어요.
보육료와 교육비를 지원 받는데도 참 여러 가지의 이해 관계들이 꼬여 있구나...이번에 새삼 느끼게 되었죠.
아이의 나이에 맞추어 쉽게 지원해 주면 참 좋을 텐데,
신청하는 방법도 헷갈리고 카드의 종류도 다르고 .... 꼭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느끼지만 뭐.....


여기서 주의할 점은,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기관을 바꿀 때입니다.
어린이집 보육료를 주관하는 기관과 유치원 교육비를 주관하는 기관이 서로 다르므로,
따로 변경 신청을 해야 되는데,
신청하는 날짜에 딱 맞추어 그 날부터 적용이 되기에 주의해야 돼요.


유치원 입학은 3월이잖아요?
2월말까지는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3월 유치원 입학을 준비해야 되는데,
저희는 유치원에서 서둘러 교육비 지원카드(아이즐거운카드)를 만들라고 당부했던 얘기만 듣고
1월 말에 유치원 교육비 신청을 했었어요.
그랬더니 2월 어린이집 보육료가 중단 되는...ㅜㅜㅜㅜ 속상한 일이 생기고 말았네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주민센터에서 유치원 입학일을 물어 보고
3월에 입학 한다면 2월 15일 이후(어린이집 보육료가 결제된 이후)에 다시 방문하라고 말해 주기도 한다는데,
저는 좀 억울하게도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한 달분의 교육비를 지원 받지 못하게 됐어요.
아이사랑카드를 입학 3달 전에 미리미리 신청해야 됐던 옛날일만 생각하고
유치원 아이즐거운 카드도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만 생각했지, 이런 결과를 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기게 될 경우에는 2월말에서 3월초에 교육비 변경 신청을 해야 되니 주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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