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 많이 만져보게 하세요~
날씨가 참 많이 따뜻해졌어요.
요즘에도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쌀쌀하지만
낮에는 바깥놀이 하기 좋을 정도로 따뜻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사실 지지난주, 지난주에 유치원에서 어린이대공원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가
너무 춥고 바람이 쌩쌩불어서 두 번이나 취소되는 바람에
아이들이 많이 실망을 했었는데,
이번 주는 낮동안은 반짝 따뜻한 날씨를 선물처럼 주어서
우리 아이들이 서울랜드에 다녀올 수가 있었답니다.
이제부터는 시간 여유가 될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집 밖으로 자주 자주 나가서
아이들이 무엇이든 많이 만져 보게끔 하는게 곧 교육이에요.
어릴 때는 더럽게
커서는 깔끔하게 키워라는 말도 있잖아요~
우리는 별 거 아닌 데도 아이들이 만지려고 하면 더럽다고 막는 경우가 참 많은데
아이들의 손은 곧 눈 = 생각 = 깨우침...이니
위험한 것만 아니라면
아이들이 자유롭게 만지고 놀며 배울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용기'가 필요해요 ^^
아이들 손이 찐득찐득, 거뭇거뭇
차마 눈 뜨고 못 볼 상태가 될 지라도 꾹 참고 내버려 둘 수 있는 용기 ㅜㅜㅜㅜ
아직도 우리나라 시골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고마운 반딧불이
남자 아이들은 벌레에 참 관심이 많지요?
어린이집 가는 길 오는 길에 개미를 보겠다고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몇 분이 지나도록 꼼짝않고 구경하는 경우가 꽤 자주 있었는데,
(특히 등원할 때라면 마음이 조마조마^^)
그래 개미 관찰하는 문화센터에 왔다고 생각하자....며
아이와 함께 개미 구경을 ㅜㅜ 한 적도 참 많아요.
책에서만 보던,
만화에서 사람처럼 나오던 반딧불이가 실제로 눈 앞에 등장하니
아이가 얼마나 신기했을까요?
꽁무니에 번쩍번쩍 불빛을 뿜으며 손가락을 간지럽히는 반딧불이.
그냥 눈으로 봤을 때 보다
손으로 만져 촉감을 느껴 본 아이가
훨씬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어요.
반딧불이를 만져 봤던 경험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해 봤더니,
반딧불이가 그저 반딧불이가 아니던데요?
돌멩이, 모래, 흙, 나뭇잎, 부러진 나뭇가지
심지어 쓰레기 ㅜㅜ 조각도 아이가 손을 뻗어 만지려고 한다면
습습 후후--- 심호흡 한번 해 보지요 ㅜㅜ
올챙이가 자라면 개구리가 된다면서? 뒷다리부터 쭉~ 나온다는 올챙이.
시중에 벌써 물놀이 용품, 어린이 수영용품이 많이들 나와 있던데
우리집 꼬맹이들도 물놀이를 좋아해서
왜 물고기들은 바다에서도 숨을 쉬는지,
바다 속에서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궁금한게 참 많아요.
바다 탐험대 옥토넛을 보면서
바다 생물들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더니 ㅋㅋ
자기도 바닷 속에서 물고기들이랑 함께 생활해 보고 싶은 거지요.
지금은 수영장이나 바닷가에 놀러 갈 수가 없어서
욕조에서 물을 만져 보면서
바다 생물 흉내내기 놀이를 해 봤는데
아이가 상상하고 있는 바다 생물들의 특징을 소리로, 몸으로 직접 표현해 보는 놀이었어요.
아이의 무릎정도밖에 물을 담지 않았지마는
생각보다 용감하게 잠수도 하고^^ 꽤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표현해내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자세히 보면 너무 징그럽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귀여운(?) 자벌레
주말에는 집에서 가까운 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 오려고 해요.
무료로 개방이 돼 있는 어린이대공원이나 아님 동네 뒷산이라도요.
아이들과 함께 다녀 보니
아이들은 어디에 가느냐 보다는 어떻게 놀았느냐를 더 중요시 여기기에
동네 뒷산이라도 가서 맘껏 뛰어 놀고 맘껏 만져볼 수 있도록 해 주려고 합니다.
이제 따뜻따뜻 완연한 봄날이 왔으니,
아이들과 함께 무조건 바깥으로 나가서 많이 뛰어 놀고
많이 만져 볼 수 있게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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