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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맡겨 놓고,
남편이랑 둘이서만 인사동 쌈지길에 데이트를 왔어요!!
노새노새~ 아이들 없을 때 노새~ 아이들 있으면 못 노나니~~


인사동 쌈지길은 연애할 때 자주 들르던 남편과 저의 추억의 장소인데,
꼬맹이들 데리고는 나올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소낙비가 쏟아진들 어떻고, 폭염에 살이 타들어간들 어떻나요?
오랫만에 오붓한 데이트를 하는데 그깟 날씨 따위가 걸림돌이 될 수는 없죠.





저희 부부는 쌈지길에서 열리는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볼 계획이에요~
평소 사진찍는 걸 좋아하고 연애할 땐 앨범 4권을 만들 정도로 모델 놀이에 흠뻑 빠져 있던 저희인데,
꼬맹이들이 태어난 이후론 애들 사진 찍어 주기에만 급급했지
정작 저희 부부의 사진은 없더라고요~




쌈지길에서 한창 전시되고 있는
착시체험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사진찍기 좋아하는 저희 부부에게 딱 맞는 데이트 장소인 것 같아요.
SBS와 함께 주최를 한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트릭아트에 대한 오리지낼리티를 가지고 있는 정통 트릭아트 뮤지엄이랍니다.
전시시간은 10 : 30 ~ 20 : 30(19:00입장마감)이니 예약없이 시간 잘 맞춰서 가시면 재밌게 즐길 수 있답니다~




자~ 왔으니, 신나게 놀아 봅시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전시관은 쌈지길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꺾으면
티켓창구가 있고요~
왼쪽 옆 계단으로 내려가 지하 2층 전시장부터 보시고,
연결돼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쌈지길 별관 2,3,4층으로 이어지는 1전시장을 둘러 보는 코스가 좋아요.


히히힛~!
그럼 지금부터 물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놀면서 찍었던
'박물관은 살아있다' 속 신기하고 재미있는 제 사진을 주르륵 보여 드릴게요~
얼마나 잘 놀고 왔는지는 사진을 보시면 알게 되실 거예요~
 
 


헛둘헛둘!
코뿔소를 타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사진찍을 준비를 마신 후,




손에 닿을듯한 기린과 인사를 하는 것으로 트릭아트 관람을 시작했어요~
사진 속 제가 앉아 있는 의자가 사실은 벽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라는 것! 정말 놀랍지 않나요?
흠흠...제 연기력이 더 놀랍다고요?



저는 트릭아트 뮤지엄엔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박물관은 살아있다'에는 진귀한 사진들도 많았지만 입체적인 사진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거리들이 많아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바람개비에 입김을 불어 마릴린몬로의 치마를 들추는 것도 정말 신기했고요,



멈춰있던 호두까기 인형이, 제가 무대에 오르자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도 진짜 재밌었어요.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춤을 추는 저는 바비인형????




어머낫!!! 이게 뭐예요??
세월이 바뀌면서 바비인형이 5등신으로 돌아 왔네요~~


(사진.. 특히나 인물 사진 잘 찍는 분과 함께 가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사진 잘 찍는 것의 의미는 딴 거 없어요. 무조건 예쁘고 날씬하게!!!




말 근육 보다 더 탄탄한 허벅지 근육을 뽐내주시고~




사실은 근육이 아니라 순도 100%의 지방이었다는건...
흰곰에게만 말해 주는 비밀!




겁도 없이
액자 속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오는 호랑이 사진을 찍는데도 성공!
역시 제 힘의 원천과 호랑이에게도 맞짱뜰 수 있는 자신감은 순도 100%의 지방에서 나오는듯 하네요~




흐흐흐...
캥거루 쯤은 원 펀치 쓰리 강냉이!




다 죽었어!!!
(큭큭~ 액자에 금이 가 있는 그림은 설정이지만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내친김에 5등신 비율을 자랑하는 짦디짧은 다리로
사무라이와 겨루기 한 판!!
(과연 이 사진 속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북적북적한 도시 속 고독한 여자 콘셉트로 찍어 본 사진인데,
분위기 있게 나와서 이 사진도 맘에 들어요~

<<<다시 재밌는 사진 출동~>>>




요새 극장가에 고릴라를 조련해 야구를 시키는 영화 <MR.고>가 흥행이던데,
저는 'MR.원'을 연습시켜 '댄싱 9'의 상금을 한 번 노려 볼까요?
자그마치 5억이라던데!!!




그게 안 되면 마술쇼라도...
어떻게 해서든 재물과 명성을 동시에 얻고 싶은 솔직한 일레드 올시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더더더 재밌게 즐기려면

몸을 던지는 연기력은 필수! 셔터 소리에 맞춰 표정과 몸짓을 찰칵찰칵 변화 시키는 것은 당연지사!!
시의적절하게 소품을 활용하는 것도 재밌는 사진을 건지는데 좋은데요~




좀 망가지면 어떤가요?
대대손손 물려 줄 수 있는 예술 작품을 길이길이 남길 수 있는데~~



킹콩이 되어 자유의 여신상도 부숴뜨려 보고,



현실에서는 절대 불가능할 클럽 댄서도 돼 보고~
 
 


꼭두각시 인형도 돼 보며 정말 신나게 모델놀이 하고 왔답니다~



떨어지는 펭귄은 두 손으로 받고,



찰리 채플린과 커피도 한 잔 마시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




'박물관은 살아있다'에는 현대미술 작품도 함께 전시가 돼 있는데요~
잘 모르긴 해도 가벼운 마음으로 견문을 넓힐 수 있어서 좋아요.


 
 
요런 사진들도 맛깔나죠?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 가면 재미있는 사진을 더 많이 다채로운 콘셉트로 찍을 수 있지만
단 둘이 가도 재미있고요,
혼자라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혼자이신 분들은 입장한 순서대로 서로 촬영해 줄 수 있는 커플을 맺어 준대요!!!
복불복이지만 혹시 모르잖아요~
이 곳에서 인연을 만나게 될 지도~~ 복인지 불복인지는 운명에 맞기고...
 
 
 
 
이제 다음 전시관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 봅시다~
엘리베이트를 기다리는 그 짧은 순간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는 듯~
바닥에 낭떠러지를 만들어 두었더라고요~
 
 
 
 
아까 말씀드린데로
지하 2층을 먼저 보시고 4층으로 올라가시는 것이 더 재밌어요~!
 
 
 
 
쌈지길 4층의 풍경이에요.
쌈지길에는 가게들도 너무너무 예뻐서 하나하나 다 들어 가 보고 만져 보고 싶은 것들 투성인데요~
쌈지길에서 하루종일 놀아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요.
 
 
 
 
박물관은 살아있다 표를 가지고 있다가
4층에서 간식 사 먹고 조금 놀다가 1전시장으로 들어가도 되지 않을까요?
 
 
 
 
이제는 사진찍기 도사가 되어 그림과 거의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렀어요~
 
 
 
 
여자들을 모델로 삼은 그림들이 많았는데~
희안한 누드 그림도 있었어요!!
 
 
 
 
바로 이것!
위의 두 그림이 같은 그림이라면 믿어지시나요?
보는 각도에 따라서 한 쪽은 여자가 옷을 벗은 모습, 다른 쪽은 검은 옷을 입고 있는 모습...
카메라로도 담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아시죠?
제가 보여 드리는 사진들은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 찍어 온 어마어마한 양의 사진 중 일부라는 것!!
직접 가 보시면 더 다양한 그림들을 보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바에 앉아 와인을 마시는 사진을 끝으로,
남편과 둘이서 모델놀이에 심취했던
인사동 쌈지길 데이트,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람기를 모두 마칩니다.
 
 
재밌게 잘 놀다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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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은 제 생일이었어요!!! 축하해 주세요~
중국에서 제가 가르치던 학생들이 제 생일을 기억하고 메일을 보내 주었어요.
헤어진지 5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저에게 소식을 전해 주는 사랑스러운 제자들~
부럽죠? 부럽죠? 부럽죠???
 
 
저에게 메일을 보내주는 제자들은 많은데,
올 해 생일을 기억하고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 준 제자는 두 명이었네요~
제가 가르친 학생들이 이렇게 한글을 잘 쓰는 걸 자랑하고,
또 저를 사랑한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헤헤헷!!!
 
 
부럽죠? 부럽죠? 부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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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영화 <베를린>을 보고 왔어요.
집에서 일처리를 하고 있다가 충동적으로 나가게 된 것이라 영화 앞머리 5분 정도는 못 봤는데요,
시간이 아슬아슬 해서 <베를린>을 볼 것인가, 아님 여유를 두고 <남자사용설명서>를 볼 것인가
급박하게 고민을 하다가, 5분을 날리더라도 베를린을 보자고 결정을 했는데
결과는 대만족!!! 다른 영화를 봤으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요?
 
 
베를린과 경쟁하는 영화들, 불쌍해서 어쩌나요?
개봉 시기를 잘못 선택했어요~ 아예 체급부터가 달라요, 계란으로 바위치기예요~~
<베를린>은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는데요,
솜털 하나까지 쭈뼛 설 정도로 숨막히게 급박한 상황들이 계속계속 이어지고,
액션신, 추격신은 너무 실감나게 살벌(?)해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도?? 싶다가, 배우들 정말 고생많이 했겠구나 싶다가,
다시 영화에 몰입하다가... 그랬었답니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라든데,
류승완 감독도 그동안 참 많이 성장을 한 것 같아요.
이 영화 한 편으로 거물급 감독으로 우뚝서나요?
 
 
저는 영화 평론가도 아니고, 영화 내용의 속뜻, 의미 등을 잡아 내는 능력도 없어요.
단지 제가 보고 온 영화가 이렇게 재있었으니 영화 볼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세요~라고
말씀드리는 수준밖에 안 되지요.
 
 
흑흑흑흑....
게다가 뇌도 나이가 드는지 영화를 몰입해서 보고 있으면서도 군데군데 생각에 구멍이 뚫려
도통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되지 않을 때도 많았고요,
노안이 왔는지 액션신에서는 누가누구를 때리는지 전혀 모를 때도(!!!) 가끔 있었답니다.
그만큼 영화가 박진감이 넘친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이번 영화에서 와!!!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류승범.
전작 <용의자 X>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거칠 것 없이 막무가내인 동명수 역을 완벽하게 소화를 했는데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100% 동명수 그 자체였어요. 최고!




표종성 역의 하정우.
하정우의 연기야 말 해 뭐하겠어요.
영화를 볼 땐 연기를 참 잘 한다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별로 기억에 남지는 않네요.




정진수 역의 한석규.
그동안 너무 잠잠했었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다시 활발히 활동하시길~
한석규 역시 연기를 평할 필요도 없는 배우잖아요.




그 다음, 그 다음 전지현~~~
내가 좋아하는 전지현, 예쁜데 연기까지 잘 하는 전지현~~


<베를린>에서 련정희 역을 맡았어요.
촬영하는 동안 철저히 혼자 지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는데,
류승완 감독이 일부러 스텝들과 다른 배우들에게 전지현을 외롭게 만들라고 주문했다더라고요.
그래서 극 중 련정희가 그렇게 외로워 보였을까요?
<도둑들>에서 발랄하고 생기 넘치던 모습과는 달리 손으로 '톡' 건드리면 '픽' 쓰러질 것 같은
위태위태한 련정희 역을 잘 소화해 내었어요.


<베를린>의 중반까지는 머리를 묶어 참한 스타일을 내다가,
극 중반 이후 하정우와 도망을 다니며 강렬한 액션신을 선보이게 되면서부터는
전지현의 긴 머리를 흩날리며 미모를 아주 뽐내주셨던...
이것도 감독의 주문이었겠죠?


결국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머릿결 관리하는 법'을 검색하게 만들었던 전지현의 찰랑찰랑 생머리.
전지현도 어느덧 30대가 됐는데 아직까지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유지하는 것 보면 정말 대단해요.
부럽부럽... 머릿결 관리법 폭풍 검색 후 몇 가지 비법을 알아 내어 저도 머릿결 관리 좀 해 보려고요.
(사실 비법은 없어요. 부지런히 매일매일 노력하는 것 뿐......그게 더 어렵네요.)

 






저희 부부가 다음에 보기로 한 영화는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 주연의 <신세계>예요.
영화 안내지가 맨 아래에 있어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배우들의 힘이겠죠? 21일 개봉이라든데 보고 와서 또 후기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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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서 신선하고 좋은 고기를 싼 값에 살 수 있는
다하누 AZ쇼핑 판교점에서 고기를 그득그득 사 왔잖아요?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아 두고 하나씩 꺼내 맛있는 반찬을 만드는데요,
고기 좋아하는 남편도, 한창 잘 먹어야 되는 아이들도 정말 좋아한답니다.

 
 
 
제가 사 온 고기는
찌개용 삼겹살 3팩, 돼지 목살 2팩, 카레용 돼지고기, 불고기용 쇠고기, 삼계탕용 닭 2마리.....예요.
 
 
 
 
그 중에서 제가 얼마 전부터 먹고 싶었던 고추장 양념 돼지 불고기를
 
 
 
 
그냥 프라이팬에 넣고요,
집에 있던 새송이 버섯, 양송이 버섯을 손으로 대충 잘라 넣고
물도 조금 넣어 끓이듯 볶아 줍니다.

 
 
돼지고기가 다 익어갈 때 즈음,
 
 
 
 
몸에 좋다는 울금 가루 듬뿍 넣고(생강과 비슷한 맛이 나요.)
 
 
 
 
고소한 맛을 극대화 시키도록 깨를 곱게 갈아 넣은 후,
간을 보고, 저는 조금 더 맵고 얼큰하게 먹고 싶어서
고추장 한 큰술 더 넣어줬어요.
어찌나 맛있는지~
 
음식을 하면서 사진을 찍는게 녹록치 않아서 휴대전화로 찍었더니
화질이 별로라 사진이 흐릿한데요,
실제로는 옛날식 숯불에서 구워서 먹었던 닭발맛~ 그 맛이었어요.
더 매콤하게 먹고 싶으면 청량고추를 두 개 썰어 넣어도 좋을 듯? 다음에 또 사올 거예요.
 
 
 
 
쇠고기 불고깃감으로는
당근, 버섯, 양파 채썰어 듬뿍 넣고
간장과 올리고당으로 간을 해서 먹었는데,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희 부부도 실컷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다진 마늘을 안 넣었는데도 맛있었네요.
 
 
 
 
오늘은요,
소음인이라 삼계탕이 아주 잘 맞다는 남편을 위해 삼계탕을 끓여 줬어요.
 
 
 
 
삼계탕 정말 쉽잖아요?
 
 
닭이 넉넉하게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손질한 닭과 삼계탕 재료를 넣은 후 센불로 팔팔팔 끓이다가
불을 줄인 후 2시간 정도 푹푹푹 ~~~ 기다려만 주면,
저렇게 기름이 좌르륵 흐르면서 닭가슴살까지 흐물흐물 부드러워지는 맛있는 삼계탕이,
저절로!! 되지요. 정말 쉽고도 생색내기 좋은 음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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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초밥이 먹고 싶었어요.
코끝 찡해지는 고추냉이 가득 푼 간장 맛도 그립고, 탱글탱글 쫀득쫀득한 초밥 맛도 생각나고...
그러던 중에 오랫만에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 오셨어요.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다는 그럴싸한 핑곗거리가 생겼으나 그래도 초밥집은 조금 망설여지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위대(?)하기에 왠만큼 많이 먹지 않고서야 잘~ 먹었다는 말이 안 나오는,
그야말로 대식가거든요? 그래서 회전 초밥집에 가족 모두가 간다는 건,
곧 '지갑을 탈탈 털 각오가 돼 있다'라는 말과 동일하답니다.
가격별로 색깔이 다른 접시가 층층이 쌓일 때마다 걱정도 쌓이고 한숨도 쌓이지 않겠어요?


그런데 회전 초밥 전문집도 뷔페가 있더라고요. (그동안 저만 몰랐었네요~)
동해도 회전스시라고 제가 간 곳은 테헤란점이었는데 꽤 입소문을 탄 곳이라 여의도에도 지점이 있어요.
동해도 회전스시에서 저희가족 흐뭇하게 웃으며 나왔답니다.
회전 초밥을 눈치도 안 보고 이렇게 양껏 먹을 수 있다니!




동해도 회전스시 테헤란점에서 제가 먹은 초밥들이에요.
사진은 회전판에서 초밥이 돌아가고 있을 때 찍은건데, 아마 대부분 다 먹었을듯??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한 것들도 있으니 종류가 참 많죠?

 



부모님도 계시고 아이들도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강남으로 갔는데,
초밥집 앞에서는 조금 걱정이 되었어요. 도무지 주차할 곳이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동해도 회전스시 앞에 발렛파킹한다는 간판이 서 있는 거예요.
깜박이 켜고 잠시 기다리니 곧 주차를 해 주시는 분이 발렛을 해 주시고 저희는 밥먹으로 쏙 들어 갔지요.
강남에서 이렇게 편하고 값싸게 주차를 해결할 수 있는 곳 몇 없을걸요?





아무래도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곳이라 회식 코스도 마련 돼 있는 모양인데
저희는 그냥 뷔페를 이용했답니다.




계단을 내려가니 규모가 꽤 컸어요. 회전판에는 맛있어 보이는 초밥들이 뱅글뱅글 돌아 다니고,
회전 초밥집에 처음 와 본 다솔이는 신기한지 눈을 떼질 못하더라고요.
다솔이는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왔기에 다솔이 신경은 쓸 필요 없이 어른들만 맛있게 먹음 됐어요.

 



입구도 꽤 넓직하죠? 자리를 배정받고




정해진 시간 동안 맛있게 많~~~~이 먹기 위해
전투적으로 준비하는 저희 가족입니다.




어떤 초밥들이 있는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더라고요.
맛있겠다!!!
식당에만 오면 다이어트의 'ㄷ'도 잊어 버리고 정말 열심히 먹죠.



자리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뭐라고 해야 되나요?)가 있고
초밥 아래로 컵과 녹차, 작은 접시가 돌아가므로
원하는 대로 차를 만들고, 간장을 만들어 먹을 수 있고요,
초절임한 생강과 염교(=락교), 고추냉이가 담겨진 그릇들도 있으니 원하는 만큼 꺼내 먹으면 된답니다.
이미 밥을 먹고 온 다솔이는 바깥자리로 배정되었으나 회전 초밥이 신기해서 시선을 고정하고 쳐다보고 있어요.



요리사 분들이 각각 맡은 곳에서 각자 다른 역할을 분담하고 계신듯했어요.




요건 남편이 먹은 초밥 접시인데요,
남편은 비싼 것만 골라서 먹었다며 어찌나 흐뭇해 하던지......
뷔페니까 어떤 접시를 골라도 가격은 동일하니까요.




밥의 양도 적당하고(=회가 크다는 말씀)
쫀득쫀득한게 정말 맛있었어요.




쉴 새 없이 우물거리면서 또다른 접시를 찾아 나서는 하이애나, 그것에 바로 저였답니다.
엄마께서 이건 뭐지? 하셨는데,
아빠와 제가 동시에 대답했죠. 뭔지 몰라도 맛있어 보이면 무조건 접시를 내리라고요~

 



고추냉이를 눈물이 찔끔날 정도로 많이 풀어서 초생강, 염교랑 같이 먹으니 어찌나 맛있었는지...
목이 살짝 메면 같이 나오는 된장국물이나 녹차를 마시고 다시 시작!
아참참...잠시 잊고 있는 사람이 있네요.
다솔이는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왔지만, 우리 다인이는??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달걀 초밥, 타코야끼, 튀김류(그러고 보니 튀김류는 사진을 하나도 못 찍은 불상사가)가 있는데, 미니 우동도 주문을 하면 서비스로 내 주시니
쫄깃한 면발 좋아하는 미니 우동을 한 그릇 시켜서 다인이에겐 우동 면발만 건져서 먹이면 되지요.




다인이 우동 한 그릇 다 먹었답니다.
양갱도 먹고, 유부 초밥도 먹고, 달걀 초밥도 먹었어요.
기특해라,,, 역시 내 딸!




동해도 회전 스시는 직원분들이 친절해서 더 좋은데요,
서빙하시는 여자 분들은 다인이를 인형같다며 보실 때 마다 칭찬해 주시고,
접시를 산처럼 쌓고, 치우면 또 산을 만들고, 또 산을....그래도 계속 웃으며 정리를 해 주셨어요.
요리사 분들도 카메라랑 눈이 마주치니 웃어 주시네요.




만드는 손이 꽤 많아서, 저희가 불꽃 식탐을 부려도 초밥이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그나저나 저건 뭐지? 힝힝~ 안 먹어 본 것 같아요.





맛있어요.
저 혼자서 15접시는 먹은 듯???
(설마 20은 안 되겠지?)




지금 밤에 글을 쓰고 있는데 또 먹고 싶어요.
동해도 스시가 여의도에도 있다던데 여의도에 사는 친구 만날 때 가 봐야겠어요.

 

 



매의 눈으로 맛있는 부위만 골라서 접시를 내리는 남편의 모습, 집중하는 그대가 멋지네요.
원래 남편은 식탐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저희 집 식구가 되는 순간 밥도 맛있게 잘 먹고 살도 덩달아 많이 찌게 되었어요.
(강아지, 잉어 포함 저희집에 들어 온 모든 생명체가 먹는 걸 좋아하게 되는 놀라운 마력)
이날 남편도 무진장 많이 먹었다는 사실.
남편이 다솔이를 위해 오렌지를 집었네요.

 



원하는 것이 있으면 주문을 하면 더 많이 만들어 주시거든요?
오렌지를 부탁드려서 다솔이에게 많이 먹였어요.




동해도 스시 테헤란점의 한쪽 켠에는 방이 있는데요,
아까 입구에서 봤던 회식코스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방인가봐요.




만족스럽게 초밥을 다 먹은 저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뽑으러 갔어요.
컵, 홀더, 뚜껑까지 다 있어서
원하는 커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중)를 골라서 나가면서 마실 수 있답니다.




네 잔의 커피를 뽑아서 자리로 배달을 갔더니,




다솔이는 오렌지를 또 먹고 있었어요.
역시 오렌지왕 이다솔 선생.




모두들 흡족하게 잘 먹은듯 얼굴이 화사했어요.
저는 배를 가리기 위해 다인이를 급히 안고 마지막 포즈를 취했답니다.




동해도 회전스시, 가격도 괜찮고 맛은 더 괜찮아서
초밥을 눈치 안 보고 양껏 많이 먹고 싶을 때 푸짐하게 먹기 좋은 것 같아요.




단, 절대 원피스는 피할 것! 불룩한 배를 더 도드라지게 만들거든요.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내내 맛있게 잘 먹었다~ 배부르다, 정말 맛있었지....류의 대화를 이어간 우리 가족,
맛있는 회전 초밥 잘 먹고 왔답니다.
가족 외식 장소로 손색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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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맛을 알고, 설정샷을 알게 된 다솔 군.
엄마 사진 찍어줘~ 하더니 열심히 또봇을 자동차로 만드는 척(?)을 하네요.
그리고 나서 '찰칵' 소리가 들리면
해맑게 웃으며 한 번 보자!고 손을 내미는 천진난만 다솔 군.


크리스마스 추억들 모아보기.


2008년 중국에서 크리스마스의 추억 http://hotsuda.com/155
2009년 크리스마스 다솔이의 유아 세례식  http://hotsuda.com/519
2010년 크리스마스의 추억  http://hotsuda.com/664
2011년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께 받고 싶은 선물은?  http://hotsuda.com/997
2011년 크리스마스 다인이의 유아 세례식 http://hotsuda.com/998




사실 저는 다솔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답니다.
그런데 뚜둥~ 어린이집에서 보내 온 알림장에,
체육시간에 산타 행사가 있으니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이 몰래 어린이집으로 보내 달라는 거예요.
아궁. 다솔이만 선물을 안 보낼 수도 없고, 집에 있던 장난감을 재포장해서 보낼 수도 없고...


남편에게 얘기를 했더니,
남편 왈, 어린이집에서 공개적으로 받는 선물은 무조건 부피가 중요하다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를 했지요.
생각해보니 아이들은 누가 무슨 선물을 받았나 보다는
누가 가장 커다란 선물을 받았나를 더 궁금해 할 것 같긴 했어요.


남편과 함께 마트에 가장 큰 선물을 사러(이럴 때 보면 저희 부부도 참 한 코미디 합니다.) 갔는데,
또봇, 또봇, 또봇!!!
또봇 X, 또봇 Y, 또봇 Z~!!
얍! 헛! 착!! ~~
하면서 혼자서도 또봇 놀이를 질리지 않고 계속계속 하는 다솔 군이 생각났어요.
이미 또봇 자동차 세 개가 하나의 로보트로 조립이 되는 것이 있는데도,
또봇을 자꾸만 사 달라고(또봇 회사에서 자꾸자꾸 약간 씩 다른 패키지를 만들어 내요.) 했었거든요.




장난감에 'ㅈ'도 안 사줄거라고
선물은 1년에 딱 한 번 생일 때만 사 주는 거라며 남편을 설득했던 저이지만,
막상 선물을 고르려고 하니
다솔이가 좋아하는 것, 이왕이면 좋은 것으로 고르게 되더라고요.
그리하여 이다솔 군은 크리스마스 선물 4만원 짜리 또봇 X 득템.




이젠 남편의 선물을 살 차례.
사실 저는 아들보다는 남편을 더 챙기기로 결심한 어진 아내이므로,
남편의 선물은 일찌감치 사 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선물은 하되, 비싼 것은 하지 않는다는 제 원칙상 필요하면서도 저렴한 것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추운 겨울 밖에서 휴대전화로 SNS할 때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라고
팔토시를 사 줬어요.




사는 김에 제 것도 하나 사서, 커플 팔토시랍니다.
제 꺼에는 예쁜 꽃도 달려 있어요.



그러면 다인이는???




다인이는 솔직하게 말하면 크리스마스 선물이 없는데요,
때마침 짐보리 세일 때 다인이 옷을 산 것이 (그린데이 님 해외직구에 끼어 함께 구매한)
크리스마스에 딱 맞춰 배송이 되었더라고요.


니트 옷 4개.
여기에다가 같이 입을 타이즈랑 모자도 샀으니,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하긴 약간 애매하지만
금액으로 따지면 다인 양의 선물(?)이 가장 비싸요.
나중에 그렇게 말해 줘야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다인인 선물에는 관심이 없고
머핀만 뚫어지게 바라보는 중입니다.





사진은 싫고 얼른얼른 머핀이 먹고 싶은 다인 양.




크리스마스 파티는 교회 지인분들과 24일 저녁에 하기로 돼 있고,
25일엔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니,
저희 가족끼리는 조촐한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기로 했어요.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고른 (다인이 꺼는 제가 대신 골랐어요.) 머핀.
다솔이는 진저맨, 저는 망고, 남편은 초콜릿, 다인이는 귀여운 눈사람이었는데
집으로 오는 길에 눈사람이 무너져 내려 형태가 없더라고요.




머핀과 와인, 그리고 닭튀김이 조촐한 파티 상의 전부랍니다.




머핀과 와인잔을 제 앞으로 옮겨 또봇과 같이 사진찍어야 한다는
폼생폼사 이다솔 선생.




그러더니 이번엔 '치즈'하고 찍는다며 브이를 그려 보입니다.
그러나 막상 카메라를 들면 약간 소극적으로 표현하는 다솔이.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수줍음도 많아서 생각만큼 표현이 안되고, 그게 제 스스로 속상한가봐요.
(이를 테면 남들 앞에서 춤추기 같은 거...)
2013년엔 조금 더 씩씩하게 원하는 것은 다 할 수 있도록 용감하게 아자!



아, 저도 남편에게 선물을 받았어요.




홈쇼핑 보다가 너무너무 봏아보여서 샀다는
대부분의 연예인이 사용하고 보습이 50시간 넘게 지속된다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이집션 매직크림인데, 저는 이번에 처음 들어본 제품이긴 해요.
발라보니 촉촉한게 화장이 쏙쏙 먹긴 하더라고요.
여보, 크리스마스 선물 고마워요~
그런데 담부턴 물어 보고 사 주세요~(아무리 선물이라도^^)




이제 맛있게 많이많이 먹자~




저런다~~
남자들은 꼭 저렇게 먹는다~ 초등학생 마인드~~(개콘 구석기때 버전)




다솔이 옆에 있는 저 청년은 누구지???


앗! 다인 양!!
역시 옷이 날개인데, 새 옷이라 날개 더럽힐까봐 고이 벗기고,
집은 따뜻하기에 속옷만 입혀 머핀을 먹였어요.
(저희집 중앙난방이라 무지 따뜻해요. 혹, 오해하실까봐^^)




다인이가 또봇에 손 좀 댔다고
그걸 굳이 또 빼앗아 가는 다솔 군.
집에 있는 모든 것이 다솔이꺼라네요.
동생은 서럽습니다.
 
 


머핀 위의 크림만 핥아 먹는 다솔 군 포착!
 


뭐야~ 그럼 크림만 빨아 먹은 머핀은 누가 먹어~~~
미안하게도 그 머핀은 다인이가......
 


크림이 있든 없든 전혀 상관 없다며
저 머핀 하나를 다 먹어 버린 참 잘 먹는, 잘 먹어서 예쁜 다인이.
닭다리 하나랑 머핀 하나를 뚝딱.
잘 먹는 아이 정말 예뻐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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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의 숫자 보이시죠?
2004년, 연애 시절의 남편과 저예요.
옷차림으로 보아 초가을이었던 것 같은데, 롯데월드에서 데이트를 하던 사진이에요.


저희가 2004년 4월에 사귀기 시작했으니,
사귄지 약 5개월 남짓 되었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롯데월드에서 그 날따라 사람들이 많아 기구는 몇 가지 못 탔었으나
무척 재미있었다고 기억되는 추억의 한 장면이랍니다.




스캐너가 고장이 나서 사진을 카메라로 찍었더니
선명하게 잘 보이지는 않네요.
희뿌연 가운데에 제 앳된 미모가 돋보인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2004년 이 날 이후로 롯데월드에는 한 번도 못 갔었다가,
8년 만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두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롯데월드에 갔답니다.


롯데월드는 크리스마스 축제가 한창이던데요,
얼마나 오랫만에 놀이공원에 가 봤던지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여기저기 놀러를 잘 다니는 저희 부부인데,
이상하게도 놀이동산에는 2004년 이후 단 한차레도 가 보지 못했었어요.




롯데월드에 가면 한 번씩은 꼭 찍어 오는 이 사진.




8년 만에 다시 찍어 봤답니다.
조명 바로로 떨어져 정말 죄수, 혹은 귀신 같이 나온 사진이에요.
8년 전에는 매직 아일랜드에 있었는데, 지금은 어드벤처 안 개구쟁이 감옥 근처에 있어요.



다솔 군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리고 롯데월드에 갔더니
크리스마스 캐롤밴드가 연주를 다 마치고 들어가는 중이더라고요.
아쉬웠어요. 조금만 더 일찍 갔으면 신나는 밴드 공연도 볼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롯데월드 공연의 꽃!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늦지 않고 볼 수 있었답니다.
7시에 퍼레이드가 시작된다는 걸 미리 알고 있어서
시간에 맞춰 퍼레이드 코스로 갔는데, 사람들이 벌써 동그랗게 모여 있었어요.
요령껏 이리저리 비집고 들어가,
바닥에 자리를 잡고 앉아 퍼레이드를 봤는데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였죠?
저희가 갔던 날은 금요일이라 더더욱 손님들이 많았어요.




본격적인 퍼레이드에 앞서 산타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캐롤에 맞춰 율동도 가르쳐 주고 흥을 돋우며 퍼레이드 팀이 오기 전에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는데,
다솔이와 저, 다인이와 남편이 각각 팀을 나누어 앉았답니다. 
아이들이 퍼레이드를 잘 볼 수 있도록 말예요.


다인이와 맞은 편에 앉아서 저는 다인이의 얼굴을 잘 볼 수 있었는데,
약간 무서운듯 하면서도 어찌나 신나게 즐기는지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에 제 기분은 더 좋아졌어요.
다솔이를 제 무릎에 앉혀 두어서 다솔이의 얼굴은 못 봤지만
아마 다솔이도 행복하게 잘 즐겼을 거예요.




드디어 퍼레이드가 시작되고,




보는 것 만으로도 어깨는 들썩들썩 가슴은 쿵쾅쿵쾅~~
30분동안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 있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 신나게 퍼레이드를 구경할 수가 있었답니다.

 



흑흑흑~~~` 흑흑흑~~~


저 사실 퍼레이드를 이렇게 제대로 앉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에요! 흑흑...


제가 서울에서 자라나지 않았기에 롯데월드도 몇 번 와 보지 못 했고,
남편과 연애 시절에 와 본 것 포함해서 전국에 있는 모든 놀이공원에 아마 다섯 번도 못 가 봤을걸요?
다솔, 다인!! 부모 잘 만난 줄 알아라~~~!!

 



아이들은 당연히 희황찬란한 동화의 세계에 빠져 눈을 뗄 줄 모르고,
저는 아이들보다 더 감격하며 롯데월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즐겼어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인만큼,
루돌프, 눈사람, 크리스마스 카드, 썰매, 트리 등등
크리스마스에 맞는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하늘에서 눈까지 쫘르르륵 뿌려주었어요.





신나, 신나~~






예뻐, 예뻐~~~





중간에 멈춰서서 아이들을 불러 내 같이 춤추는 시간이 있어요.
흑~ 왜 아이들만 부르나요?
저도 잘 출 수 있는데 ~~


(어제)롯데월드에 갔다 온 후 남편에게 퍼레이드 걸로 취직하겠다고 말했는데,
오늘 밥 먹는 중에 남편이 롯데월드 퍼레이드 걸은 키 170센티 이상만 뽑는대~라며 뜬금없는 말을...
밥 먹을 땐, 아, 그래??? 했는데...


뭐얏!! 지금 생각해 보니,
170센티 이상만 할 수 있으니 김칫국 마시지 말라는 말이었나요?



크리스마스 카드도 나눠 주고요,




키 170센티 이상이라는 언니야들, 동화속에서 톡 튀어나온 것 같은
공주처럼 예쁜 언니야들이 슥슥 지나가고
저는 그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답니다.
모험과 신비의 나라! 롯데월드, 매일매일 가고 싶어요.




롯데월드는 12월말까지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린답니다~~




12월은 길어요, 크리스마스도 한참 남았어요.
얼른얼른 놀러 가서 멋진 추억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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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코엑스에 가서 수족관 갔다가 밥 먹었을 때
(관련 글 : 코엑스 맛집, Mix & Bake 애들 데리고 가서 눈치 안 보고 먹기 딱 좋은 곳 http://hotsuda.com/1225)
후식을 먹으러 Mix & Bake 보다 더더더 큰 맥도날드에 가서 아이스크림이랑 커피를 먹고 마셨었거든요?
코엑스의 다른 음식점들은 작아서  비싼 음식도 얼른 후루룩 먹고 자리를 피해 줘야 될 것 같은데,
맥도날드는 정말 크고 넓고 좋더라고요.
다솔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사 주고 맥카페에서 저희 부부는 커피를 마시기로 했어요.


남편은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이 만난, 오레오 아포가토를
저는 카푸치노를 주문했는데요,




입맛이 고급인 남편은 맥도날드 아포가토가 별로라네요.
저도 한 입 먹어 봤더니
커피맛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스크림을 저렴한 걸 써서 그런가?
아이스크림의 양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어쩌면 시끌시끌한 맥도날드 매장 분위기 탓일 수도 있겠는데,
암튼 입맛 까다로운 남편은 별로라고...... .




저는 카페라떼를 주문하려다 친절하게 칼로리까지 적어 주셔서
130킬로칼로리인 카페라떼 보다
칼로리가 적은 106킬로칼로리의 카푸치노를 주문했어요.
(사실 칼로리 계산 하지 않고 그냥 먹으면 더 행복하겠는데요,)


일단 겉보기는 괜찮았어요.
거품도 풍부하고,




마셔보니 맛도 괜찮던데요? 이 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
커피맛이 조금 걱정될 때는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말고 우유와 설탕시럽을 넣을 수 있는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라멜 마끼아또 등등을 시키면 맛을 감출 수 있어요.


저는 맥카페의 커피가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솔 군에게 맥도날드의 초코콘은 환상이겠죠.
아이스크림이 줄줄 흐러면 손잡이 부분에 냅킨을 감고서 끝까지 잘 먹습니다.



맛이 없어서 일찌감치 커피 마시기를 끝낸 남편과,
아직 어려서 맥도날드엔 마실 것이 없는 다인 양은 걸음마 연습을 합니다.




다솔이는 10개월부터 걸어다녔고 돌 땐 뛰어다녔는데,
다인이는 딸이라 그런지 운동 신경이 조금 없어요.




아빠 손 잡고 뒤뚱 거리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다 귀여워서 한 장도 포기할 수 없는 다인이의 사진.
걷는 건 싫지만 바깥에서 아빠와 함께 걸으니 다인이도 기분이 좋은가봐요.



 
애들때문에 조용한 카페는 들어갈 엄두도 못 내실 때,
코엑스 속 맥도날드는 괜찮은 것 같은데요?
넓고, 시끌거리고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아도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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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은 영화는 보고 싶고, 마땅히 볼 영화는 없고, 시간 상 가장 잘 맞아서 선택한 영화였어요. 드라마 <착한남자>를 보던 중이었지만, 제가 느끼는 송중기의 매력이 그리 크지도 않았고, '늑대소년'이라는 영화의 제목이나 포스터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너무 뻔했거든요.


늑대소년, 갓난 아기일 때부터 늑대의 무리에서 길러진 (그러나 이것도 잘못된 생각이었더라고요. 이 내용이 아니었어요.) 야생의 소년이 박보영을 만나, 말도 배우고, 인간의 감정도 배우게 되는... 그저 그런 뻔한 내용의 영화라고 생각했었답니다. 미리 영화를 보고 온 어떤 남성분의 영화 감상평도 그렇더라고요. --너무 유치한 내용을 보면서 우는 여자들의 더 놀랍다--고...... .


그런데요, 늑대소년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소년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전쟁 등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강력한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완전한 사람은 아닌, 체온 46도 혈액형을 판독불가의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으되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그게 바로 송중기가 연기하고 있는 '철수'였지요.


첫 추측은 틀렸지만 늑대소년과 박보영이 만나 어찌저찌해서 결국 서로 좋아하게 된다는 뻔한 내용은 맞았는데요, 그 뻔~한 내용을 어쩜 그렇게 뻔하지 않게 만들었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감동을 했답니다. 오랫만에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서 정말 행복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렇게 잘 만들었다는 <광해> 보다 훨씬 더 재밌던걸요?


나중에 영화를 만든 감독이 '남자'라는 것에 더 놀랐어요. 여자의 감성을 아주 잘 알고 있어서 말예요.





늑대를 강아지와 비교할 수는 없겠으나,
저희 집에서 예전에 기르던 강아지와 늑대소년의 송중기와 계속 오버랩 되었었는데, 먹는 모습도 정말 비슷하고 주인을 바라보는 그 아련하면서도 초롱초롱한 눈빛도 그러하고 충성심 가득한 몸짓도 그러하고...... 송중기 정말 연기 잘 하던데요?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공감하잖아요, 우리가 강아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저만 바라보고, 절대 변심하지 않는 '철수 한 마리' 있음, 그게 늑대있들 괴물인들 어떻겠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한 마리 키우고 싶더라고요. 학습 능력까지 좋아서 잘만 키우면 말도 하고 글도 쓰는 늑대소년, 그것도 송중기의 얼굴을 한!!!




이 영화를 보면서 저도 폭풍 눈물을 흘렸었는데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철수가 위험하다고 느낀 마을 사람들이 늑대소년을 사살하기 위해 그 뒤를 쫓고, 박보영과 함께 달아났던 철수의 안전을 위해서 박보영이 어쩔 수 없이 그와 헤어지는 것도 안타까웠었지만 제가 폭풍 눈물을 흘린 부분은 다른 부분이었어요.


바로바로 47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세월이 지나서 할머니가 된 박보영(극중 순이)이 철수와 다시 만나게 된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였지요. 아직도 보송보송하게 예쁜(?) 송중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철수와 할머니가 된 순이의 재회 장면. 철수는 순이에게 여전히 예쁘다며 손도 똑같고, 눈도 똑같고, 예전처럼 똑같이 예쁘다고 말해주는데요, 그 장면이 저는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더라고요.


물론 송중기가 할머니(?)를 연인으로 안아 주는 것은 저도 조금 이질감이 있었지만, 아무리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아무리 아무리 늙었어도 47년 전 그 마음 그대로 자기를 사랑해 주는 철수에게 감동을 느끼는 것이 당연한 일이니까 말예요.


이건 제가 그 할머니(?)에게 감정이입이 되었기 때문일까요?


영화를 보고 난 후 어린 여성 관객들은 하나같이 마지막 장면이 맘에 안 든다고 하소연을 했고, 늑대소년의 감독은 혹시나 싶어 찍어 두었던 다른 버전인, 할머니가 아닌 박보영의 모습으로 순이와 철수가 재회하는 모습으로 결말을 재편집해서 다시 영화를 개봉한다고 발표를 했어요.


에잇! 그래서 더 감동적인 것이었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박보영이 정말 예쁘구나~ 하는 것도 새삼 느꼈어요. 여리여리한 역할을 100% 소화를 한, 순정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듯(송중기도 마찬가지지만) 청순하면서도 발랄함이 숨겨져 있는 순이 역할에 딱 맞았죠.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 재편집 되어, 할머니가 된 순이가 다시금 어린 박보영의 모습으로 철수, 송중기와 재회한다면 보기에는 좋겠죠.


그러나 이제 박보영 보다는 할머니쪽에 더욱 감정이입이 잘 되는 저는, <늑대소년>의 결말이 바뀌어 재개봉되는 것에 반대하는 바입니다^^ 그 영화! 난 반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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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찜 드셔 보신 분?
???
손 드신 분들은 안동 분, 고개를 갸우뚱 하신 분들은 다른 지역 분.


찜닭과 마찬가지로 잉어찜도 안동 지역에서만 해 먹는 토속 음식이라고 하더라고요.
찜닭은 이제 전국적으로 퍼져서 누구나 즐겨 먹는 음식이 되었는데,
잉어찜은 '잉어'라는 재료의 희귀성 때문에 전국적으로 흔해질 것 같지는 않고
그래서 안동이나 인근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일 것 같아요.


음식으로서 '잉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갓 출산한 산모에게 푹 고아 마시게 하는 뽀얀 국물이잖아요?
사실 너무 고지방에 고단백에 고칼로리라 요즘에는 잉어(가물치, 사골 등등)탕을 안 먹는 게 더 낫다는데,
저는 다솔이를 낳았을 때 아빠께서 밤새워 잉어를 고아 주셔서
큰 솥으로 한 솥을 저 혼자 다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곰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뽀얀 국물을 보면 살짝 미간이 찡그려지는데요,
잉어찜은 좀 달라요. 매콤달콤 쫄깃, 부들부들 정말 맛있거든요.
저는 다른 지역분들도 잉어찜을 즐겨 드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콩나물과 각종 채소(데친 것)를 양념장에 얹어 같이 먹으면
몇 곱절 더 맛있는 잉어찜을 처음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어 봤어요.
잉어는 어디서 샀냐고요?




여기서요.


저희 친정집에 있는 연못에 잉어를 키우거든요.
이로써, 저희는 닭, 토끼, 오리에 이어 잉어까지 잡아 먹는 무서운 사람들이 되었네요.
아빠께서 뭐든 잘 키우시는 마법의 손을 가지셔서
잉어가 새끼를 너무 많이 낳아 처리가 필요했다는 부족한 변명을 좀 남기면서..... .



이런 빨간색 비단 잉어 말고요,




제가 표시해 드린 부분에
아래 쪽 검은 색의 크고 미끈한 잉어가 바로 식용 잉어예요.




잉어가 어찌나 힘이 좋은지 잉어 잡기(결국 맨손으로)를 시작했을 땐 해가 있었는데,
거의 포기할 뻔 하다가 겨우 잉어를 잡았을 땐 이미 어두컴컴했어요.


자, 그럼 잉어찜 만드는 법을 알려 드립니다.


<재료>
잉어, 콩나물, 미나리, 파, 깻잎, 고추(기호에 따라 양 조절)
(양념장)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된장 2큰술, 물엿 2큰술, 생강, 후추, 참기름 약간씩.
 


콩나물은 손질해서 살짝 삶아 건져 준비합니다.




비늘과 내장을 제거한 잉어를 마른 면보로 닦아 낸 후
(징그러운 모든 것들은 아빠의 몫.)



사선으로 칼집을 내어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튀깁니다.
(잉어가 너무 큰 나머지 팬이 모자라 어쩔 수 없이 잉어를 반으로 잘랐어요.)
이 때 살짝만 튀겨 줘도 괜찮아요.




면보를 깔고 (저희는 은박지를 깔았었는데 은박이 몸에 안 좋다는 얘길 들었어요.)
중불에서 잉어의 크기에 따라 30~40분 찝니다.
저희는 잉어가 아주 컸기에 40분 동안 쪘어요.



40분 동안 찐 잉어 위에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듬뿍 얹고
깻잎, 파 등의 채소를 넣어 10분 정도 더 찌면 끝.




그릇에 담고




콩나물을 잉어찜 위에 얹어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고,
정말 맛있는 잉어찜 완성.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잉어찜 맛을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네요.
비린내 전혀 없고요,
다른 생선찜과는 차원이 다른 맛인데요,
저희 집도 이번에 처음 집에서 만들어 먹어 본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맛있었어요.
집에서 만드니 매운맛도 조절할 수 있고 푸짐하고 여유롭게 먹을 수 있어서 대만족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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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생전 처음 맞는 '어린이집 소풍 소식'
다솔이 소풍 도시락을 예행 연습까지 해서 몇 가지 싸 보았었잖아요?
어떤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어린이집 소풍 도시락은 엄마의 자존심이라고...... .
그런 말까지 들었는데 제 아무리 치맛바람에 'ㅊ'도 모르는 엄마라고 해도
도시락 만큼은 멋드러지게 싸 주리라 결심을 했었어요.


네 살 밖에 안 된 아이들이라 소풍도 멀리가지 못하고 고작 실내 놀이터에서
두 시간 남짓 놀다 오는게 전부인데
밥, 약간의 간식과 음료를 준비하라는 어린이집 안내문을 받고 고민, 또 고민.
도시락은 보기에도 좋아야 하고 먹기에도 좋아야 하니까요.


관련글 : 어린이집 소풍 도시락, 초간단 돌돌돌 '한 입 샌드위치' 만들기
http://hotsuda.com/1159


맨처음 만들어 본 것이 한 입 샌드위치인데요,
만들어 놓고 어린이집에서 다솔이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후 시식을 시켰답니다~
그, 러, 나!!!!
혓바닥만 소심하게 날름 대 보더니
맛이 없다며 먹기를 거부하는 나쁜 남자!
결국 돌돌돌 한 입 샌드위치는 '착한 남자'= 남편이 먹었고요,
저는 그 후로도 유부초밥 등의 몇 가지 음식을 다솔 군에게 퇴짜 맞았어요.




결국 지난 어린이집 소풍 때 제가 준비한 도시락은
아고고, 모르겠다~~
볶은 쇠고기와 후리가케를 슬슬 뿌려 주물주물 만든 주먹밥이었답니다.
그리고 소시지빵 하나와 체리, 포도,뽀로로 음료수(고작 2시간 떠나는 소풍에!!)를 넣어서 보내줬었지요.




소풍에서 돌아 온 다솔이에게 도시락 맛있게 잘 먹었냐고 물었더니,
아니, 맛이 없어서 안 먹었어~~그러는 거예요.
어린이집에서 매일같이 올려주는 사진 게시판을 통해 다른 아이들의 도시락을 살짝 엿볼 수 있었는데요,
몇 명을 빼곤 거의 다 김밥이었더라고요.
역시 소풍에는 김밥이 진리이나, 너무 손이 많이가서 슬쩍 모른 척했었는데요,
다솔이는 다른 친구들이 먹는 김밥이 무척이나 부러웠었나봐요.


다른 친구의 도시락 사진을 가리키며
김밥 먹고 싶다고 (실제로 그 후 한참동안 김밥을 가장 좋아하는 다솔이었답니다~) 울먹이고...




그래도 먹었네, 먹었어!!
하나도 안 먹었다고 해 놓고선, 사진으로 보니 먹긴 먹었더라고요.
도시락이 싸 비워져서 왔었거든요.
흥, 나쁜 남자 같으니라고.




지난 번 어린이집 소풍 사진을 보니,
친구들과 실내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잘 놀고 왔던 것 같았지만
김밥이 부러웠다는 말이 조금 맘에 남아 있었는데,


저는 그걸로 소풍은 끝인 줄 알았는데!!!
가을 소풍을 또 간다는 말에 가슴이 답답하더라고요.
날짜는 째깍째깍 잘도 가서 소풍가는 바로 전 날, 저는 알 수 없는 부담감에 잠까지 설칠 정도였답니다.
김밥 도시락을 준비해야 했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합리적인 여자~
저희 아파트 상가 깁밥집 아줌마의 솜씨를 좀 빌리기로 했답니다.
기본 김밥 한 줄에 2천원인데 김밥을 정말 양도 많이, 맛있게 잘 싸 주시거든요.



8시 30분에 김밥집 문을 연다는 말에 여는 시간맞춰 전화로 미리 세 줄을 주문하고
다솔이 김밥은 어린이집 소풍용으로 작게 싸 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2천원에 푸짐한 것이 상가 김밥집의 특징인데
다솔이 김밥은 가격은 같으나 확실히 날씬하네요.


 

(다인이가 탐내고 있는 뽀로로 음료도 다솔이 소풍용)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또 갈 줄은 몰랐으나,
커피 믹스 180개를 사면 사은품으로 주는 도시락을 받아 놓고 흐뭇해 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싶었어요.
어린이용 도시락으론 터무니 없이 크지만,
어린이집 도시락은 음식의 내용이나, 도시락통의 모양이나...
모든 초점이 우리 아이 기살리기 + 엄마 자존심 세우기에 맞춰져 있으니 상관없어요.



커다란 도시락 통에 조그마한 어린이용 김밥을 달랑 한 줄 넣었더니
저렇게 휑~~한 기운이 감돌지만 뭐, 별 문제는 없습니다.




어른용 김밥과 비교해 보니까 정말 크기에서 차이가 나요.
그래도 제가 싸려면 훨씬 더 힘들었을 테고 재료비도 많이 들었을 텐데,
2천원짜리 김밥치고 훌륭합니다.



 
도시락은 무려 3단,
식빵에다 딸기쨈을 발라 4등분해서 넣고, 후식으로 포도도 넣었어요.
흐뭇하게 도시락 가방을 챙겨 아빠에게 들려 보내고(아빠가 어린이집에 데려다 줬지요.)
나중에 소풍 사진을 확인해 보니,
흐뭇흐뭇 또 흐뭇~~~
비록 내용물은 별 것 없었으나 있어보이는 소풍 도시락이었어요.
 
 
김밥을 직접 싸 주지 못한 것은 좀 미안하지만 (꼭두새벽에 일어나 김밥 싸 주는 엄마들 존경해요!)
어린이집 가을 소풍도 잘 치뤘네요.
소풍 도시락은 역시 김밥이 진리인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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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뭐 이런 것까지...하다가, 잘 나온 제 사진 자랑 좀 하려고 올려요~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상해서 손으로 만지면 뭉텅뭉텅 빠지고,
애들 치다꺼리하느라 머리를 감고도 말리지 못해 수건쓰고 잠에 드는 날이 허다한 나머지
점점 더 생기를 잃고 푸석푸석, 지들끼리 뒤엉켜 풀릴 줄 모르기에, 
다인 양 돌잔치 끝나면 싹둑 잘라 버리기로 결심을 했답니다.


돌잔치에는 올림머리 해야되잖아요?
요즘엔 붙임머리 기술도 좋지만 그런데 돈 쓰면 아깝잖아요~~
그래서 참고 참고 또 참다가




거의 20센티 넘게 잘라냈어요.
지금부터 찰랑찰랑하게 다시 기르고 싶은데, 과연 (나이가 있어서) 그리 될 지는 모르겠어요.
앞머리는 정말 몇 년만에 잘라 봤는데, 괜찮나요?
앞머리가 있어서 어려보이기는 한데, 얼굴이 더 넓적해 보인다는 단점도 있어요.


머리카락을 잘라 낸 후 아깝지 않았냐는 주변의 반응,
전~~혀 아깝지 않았고요,
머리 감을 때 빨리 할 수 있어서 좋고 말릴 때도 금세 말라서 좋아요.


비록 미용실에서 윗부분은 이렇게 이렇게~~ 아랫부분은 요렇게 요렇게~~하면 참 쉽다고 했는데,
절대 그렇게는 안 나오기는 합디다만...... .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나온 후, 그 다음날까진 정말 예뻤는데
제가 손질하니까 말처럼 쉽지는 않더라고요.
벌써 머리를 한지 3주가 넘어가고 있어서 앞머리는 많이 자랐어요.
앞머리를 혼자서 잘라야 할 지 그냥 길러서 옆으로 넘겨야 할 지 또 고민이네요.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우리 딸, 다인 양도 이 날은 좀 변신을 했는데요,
오빠 옷만 물려 입다가
특별히(?) 남대문에 가서 다인 양의 옷을 사 왔거든요.


보라색 니트 만원,
올리브색 땡땡이 칠천원??
초록색 꽃무늬 스카프 4천원???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스카프는 제가 좋아하는 '그린 데이' 님이 선물로 사 주셨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다 똑같은 다인 양 사진,
그러나 제 눈엔 다 특별한 사진,
진짜 봐도봐도 질리지 않아요. 봐도봐도 귀여워요~~~

 

 
 
역시 아기 피부는 꿀피부네요~
화장한 제 얼굴보다 훨씬 더 촉촉하고, 생기있고, 싱그러워 보이는 다인 양.
엄마가 앞으로도 예쁜 옷 많이 사 줄게~
저도 미용실에 조금 더 자주 가야겠어요. 1년에 두 번은 너무 심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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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에 맛을 들인 저는 남편과 종종 커피를 마시러 다니는데요,
위 사진은 제가 에스프레소를 맨 처음 마셨던 곳, 카페베네의 에스프레소 마끼아또예요.
남편은 에스프레소와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환상적이라며,
어떤 카페에서든 실패할 확률이 적다며 아포가토를 주문했어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는 위에 우유거품이 올려지고요,
에스프레소 콘파냐는 생크림이 올려진답니다.




달콤한 케이크나 와플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두 배는 더 좋아요.
 
 


지난 여름,
다인이와 함께 처음으로 갔던 카페 나들이라 사진으로 좀 남겨 봤는데요,
카페베네는 지점에 따라 커피맛이 좀 차이가 나더라고요.
커피가 맛있는 곳도 있는 반면
어느 지점에는 에스프레소를 너무 맛없게, 쓰게만 추출해서
마시는 순간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던데요??
 
 
카페베네는 싼 원두를 사용한다는 소문도...... .




에스프레소의 순수한 커피맛에 한창 심취했을 땐
카페만 쳐다보며 다닐 때도 있었어요.
조금만 피곤하면 남편에게 에스프레소 마시고 싶다고 조르기도 하고,
애들 때문에 카페에서 오래 있기 거북할 땐
에스프레소를 받아 원샷하듯 마시기도 하고(원래 에스프레소는 그렇게 마시는 거래요.)...... .


그런데 커피를 오래오래 즐기고 싶을 땐
에스프레소의 너무 적은 양이 서울 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에스프레소 더블을 주문한 적이 있는데
저는 에스프레소 더블과 도피오가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찾아 보니 농도면에서 다르더라고요.
에스프레소 솔로는 한 잔 분량, 도피오는 두 잔 분량
더블은 양이 더 많아지면서 농도도 더 진하게 뽑아진 거라고 하던데,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남편이 아포가토를 좋아하게 된 데에는 조금 재미있는 이유가 있는데요,
행사 때나 회식 등 공금을 사용하여 원하는 메뉴를 맘껏 고를 수 있는 자리에서
남편은 늘 가장 비싼 것을 고르는 습관이 있어요.
일반 사람들은 그런 경우 무난한 메뉴를 고르잖아요?
역시나 특별한 제 남편은 그럴 때 아님 또 언제 먹어 보겠냐며 가장 비싼 메뉴를 고르죠.


카페에서 가장 비싼 메뉴가 바로 아포가토였고
먹어 보니 맛도 있었고
그 이후로 즐겨 먹는 음료가 되었대요.



블루베리와 치즈가 올려져 있어
달콤 고소한 와플도 정말 맛있었어요.
 


다인이에게 커피는 그림의 떡이니 와플이라도 조금 떼어 줘 봤는데,
이 날 와플을 처음 먹어 봐서
조금 먹는 둥 하더니 다 뱉어 버렸어요.
아기들은 익숙하지 않는 음식은 본능적으로 뱉어내잖아요.




이 곳은 스타벅스인데요,
남편은 에스프레소 도피오를 저는 에스프레소 자바칩 프라푸치노를 마셨어요.





언젠가부터 생크림이 듬뿍 올려져 있는 음료는 의식적으로 피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맛있게 먹고 보자며 눈 딱 감고 주문.


커피맛은 괜찮았는데
한여름에도 뜨거운 음료를 즐기는 저에게 프라푸치노는 잘 안 맞았어요.



 
이 날 남편은 처음으로 아포가토가 아닌 에스프레소를 (그것도 도피오로) 마셨답니다.
그래서 기념으로 사진을 남겨 뒀어요.
에스프레소를 마셔 본 소감은 의외로(?) 쓰지 않고 고소한 것이 맛있다네요~
 
 
커피를 잘 못만드는 곳의 에스프레소는 속쓰림만 유발하고 정말 맛이 없거든요.
저희 부부도 에스프레소를 잘못 마셨다가 며칠동안 배가 아파서 고생했었어요.
 
 
그 후 엔제리너스 커피, 투 썸 플레이스, 탐앤탐스 등등
대형 카페를 탐방하며 에스프레소를 마셔 보고 있는데요,
맛은 역시나 스타벅스가 최고더라고요.
 
 
커피는 마시면 마실 수록 더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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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힘을 팍팍 주고 간 스튜디오.
아침 일찍 일어나 강남에서 유명한 메이크업 샵에서 머리도 하고 화장도 하고
그랬는데 시간은 남고 딱히 갈 곳은 없어서(슬프네요.) 어두컴컴한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고
드디어 시간이 되어 스튜디오에 도착했어요.
그러나 사실 이 날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었답니다.


다인 양의 성장앨범을 찍으러 간 것이었거든요.
가족 사진도 예쁘게 찍어 주시고
또 스튜디오에 있는 드레스도 입혀 주셔서 다인 양과 커플 사진도 찍어 주신다기에,
기분 좀 내 보려고 오랫만에 화장도 받고 머리도 하고 갔었어요.




다인이 옷 갈아 입기 전에 기념사진 한 장찍고,
다인이는 스튜디오에 있는 옷이랑 소품이랑 신발로 공주님으로 변신하잖아요?
그래서 집에 있던 옷을 그냥 입혀서 갔고요,
대신 다인이 아빠, 오빠, 엄마가 집에서부터 때빼고 광내서 멋을 냈답니다.






짜잔~~ 오빤 강남 스타일!!
성장 앨범은 9월 초에 찍었었고요,(위 사진은 모두 9월 5일 것이에요.)
 9월에 친척 결혼식도 있고,
10월에 다인이 돌잔치도 하고... 그래서 겸사겸사 입히려고
다솔이에게 정장을 한 벌 사 입혔어요.


무슨 아이들 옷이 이렇게 비싼가요?
후덜덜한 마음에 살까말까 몇 번을 망설이다가 눈 딱 감고 사 줬는데요,
막상 사고 보니 사 주길 잘 했더라고요.
생각보다 입힐 일도 많고 생각보다 더 부티가 좔좔 흐르는 것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발, 양말, 보타이, 바지, 셔츠, 자켓까지 다 샀는데요
정확하게는 잘 생각이 안 나지만 약 150,000 정도 했었어요!!


그런데 다인이 돌잔치 때 다솔이 옷 빌리는 값이 5만원이었거든요?
그럴 바에아 한 벌 장만 하겠다 싶어 산 것이지요.
다솔이는 37개월, 14kg, 95cm 정도인데요,
3호로 샀더니 잘 맞았어요. 셔츠는 배때문에 벌써 조금 작아진듯!





화장하고 머리한 것이 아까워서 이 기회에 프로필 사진이라도 남기자 싶어서
다인이가 혼자 촬영하는 틈을 타
다인이는 뒷전, 남편이랑 신나게 사진 찍기에 돌입했습니다.




남편도 셔츠를 입고 보타이를 하고 갔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 날의 주인공이었던 이다인 양.
도무지 촬영의 진도가 나갈 수 없을 만큼, 앙앙앙~~~ 심하게 울어대기 시작했어요.
제가 눈에 보여도 울고, 안 보여도 울고, 안아 줘도 울고......


원래 이 날 옷도 네 벌 정도 갈아 입고 여섯 콘셉트 정도를 찍었어야 되는데요,
아기 달래고, 재우고, 먹이고, 울게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서
결국 두 콘셉트만 찍고 집으로 왔어요.
그 다음주에 다시 촬영하기로 날짜와 시간을 잡고 왔답니다.


으~~~ 어떻게 한 화장이고 머리인데...... .
너무 아까운 나머지 서둘러 가족 사진은 찍었답니다.
가족 사진을 찍는데도 다인이는 울고 다른데 보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사진은 몇 장 찍지도 못했는데 시간은 두 시간이 훌쩍 넘었었어요.
저는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그러느라 너무너무 힘들고 배도 고프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는 싫고... 그래서 밥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죠.
 
 


어느새 뷔페형 인간으로 변모해 버려서
음식 한 가지로는 성에 차지 않는 우리 가족.




전식부터 후식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고 아이들은 돈도 받지 않으니 더 이득이라며
먹을 때 만큼은 다이어트는 잊어 버린 채
1인당 다섯 접시 정도는 쉽게 먹어 치운답니다.
 
저녁식사 장면을 설명없이 주루룩 올려 드릴게요.
다솔이가 먹는 모습이 무척 귀여워요.



뷔페식당에서는 다솔이에게 초콜릿도 허용되고 아이스크림도 허용되는지라
다솔이는 접시 속에 들어갈 기세로 초콜릿을 먹고 있네요.
다인이가 먹을 것도 몇 가지 있어서 정말 좋아요.

 
 

 
이 날 긴긴 하루를 마무리하며...... .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다인 양도 기절하고, 다솔 군도 기절했어요.
비록 성장앨범 촬영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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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콘서트 보시는 분들 공감 가능]
아빠와~~~ 아들!!!


#1. 아빠와 아들의 간식 시간


생각해 보면 저도 그랬던 것 같은데,
아이들은 밥을 먹고 나서도 아빠가 퇴근 후 늦은 저녁을 드시거나
밤참을 드실 때 꼭 곁에 끼어 들어 또 밥을 먹지 않나요?


다솔이도 제 아빠가 간식으로 짜장콕콕을 먹을 때
나도나도 하면서 포크를 들이 밉니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다솔이가 컵라면을 먹고 있고, 아빠는 다솔이 그릇으로 먹고 있어요.





다솔이가 아빠의 짜장콕콕 용기를 빼앗은 것이지요.
컵라면 한 개를 다 먹는 것이 정량인 아빠는 다솔이와 같이 라면을 먹은 후
못내 아쉬운 듯 입맛을 쩝쩝 다시고 골똘히 생각을 하다가,
결국 하나 더!를 외치게 됐는데요,


아빠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며 늦은 저녁 밤참을 함께 먹는 다솔 군.
저 날 라면을 보면서 먹었던 텔레비전 방송이
개그 콘서트였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니, 아이에게 벌써 라면을요?
그렇게 짜고 몸에도 안 좋은 라면을???


제 욕심만큼 팍팍 먹어 주지는 않는 다솔 군,
뭐든 먹어만 주면 고마울 따름이랍니다.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들에겐 너무 음식을 제한하기 보다는
먹는 재미를 익힐 수 있도록 원하는 음식은 먹도록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다솔 군이 떠 먹는 요구르트를 먹다가 바닥에 흘렸어요.
휴지를 찾으러 일어 선 사이,
득달같이 달려 든 이가 있었으니,


바로바로 이다인 양.




처음 맛 본 달달하고 시큼한 맛이 좋았는지
얼굴, 손에 묻히며 핥아 먹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흡사 고양이 같네요.



아니 그런데 이 옷과 이 모습은??
(관련 글,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http://hotsuda.com/622)



어쩐지 낯익은 모습이다 했더니,





다솔이가 요구르트를 온 얼굴과 거실 바닥에 묻히면서 먹던 그 모습과,
심지어 옷까지!!! 똑같은 모습이에요.
(다솔이에게 고스란히 옷을 물려받은 다인 양, 사실은 다솔이도 얻어 입힌 옷이었다는...)
아이들은 어찌나 비슷하게 자라나는지 두 번째 다솔이를 키우고 있는 느낌이라니까요.


#2. 아빠와 아들의 낮잠 시간






아빠와 함께 비좁은 소파에 나란히 누워 이불 덮고 있기를 좋아하는 다솔 군.
지난 번에는 외할아버지가 오셨을 때에도
할아버지께 같이 소파에 눕자고 청할 정도였어요.


저렇게 누워 또 아빠와 아들은 텔레비전도 보다가
낮잠도 자다가 그런답니다.





아빠가 하는 건 뭐든지 따라하고픈 다솔 군은,





자는 척 해 보라고 주문을 하자,
이불을 덮어 씁니다.


아니, 아니 얼굴은 보여 주면서 눈만 감아야지~ 했더니
저렇게 귀여운 모습으로 자는 척을 하네요.




 
지금까지 아주 사소한 저희집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빠와~~ 아들!!! 그리고 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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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말을 더 빨리 배운다고,
다솔이는 요즘 부쩍 '내꺼야', '내가 먼저야', '나 혼자 할거야', '내가 다 먹을거야'...를
입에 달고 사는데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다투진 않는지 걱정도 돼요.


마이쭈를 혼자 먹겠다고 필사적으로 다인이를 밀쳐 내는 다솔이와
뭔지는 모르겠지만 빼앗아서 하나 입에 넣어 보려는 다인이의
마이쭈 쟁탈전입니다.




엄마들은 알죠, 마이쭈의 어마어마한 위력을요.
마이쭈가 없었음 어떡했을까요?


아래는 사진만 봐도 내용을 잘 아실 듯 해서,
글은 없습니다.
싸우는 모습도 제 눈에는 귀여워서 올려 봤어요.
(어쩐지 다솔이가 밀리는 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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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가 아기였을 땐 아기 욕조에서 꽤 오랫동안 목욕을 시켰었는데요,
((( 참고로 신생아는 생후 한 달까지, 아기는 생후 일 년까지랍니다.
다섯 살, 여섯 살, 심지어 중학교 다니는 자녀에게까지
 '아기'라고 부르는 어머님들!! 아니 아니 아니 되오!!! )))


다인이는 둘째라 그런지 신생아 때 몇 번 아기 욕조에 담궈 보고는
엉덩이만 가볍게 씻길 땐 '세면대(!)'에서,
샤워를 시킬 땐 욕조에 앉혀 두고 씻기곤 했었어요.
역시 너무 강하게 키우는 경향이 있죠?


요즘에도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릴 때나 응가한 뒤에는
다인이를 욕조에 넣어 샤워를 시키는데
이제는 잡고 설 수 있어서 씻기다 보면 씻는게 즐거워서
욕조를 잡고 서서 깡충거리며 뛰며 좋아한답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땐 물놀이가 최고잖아요?
오늘도 다솔 다인이를 동시에 욕조에 넣고 물놀이를 하게 했는데요,
이제는 다인이도 제법 익숙해져서 별로 미끄덩거리지도 않고
스스로 물놀이를 즐길 줄 알더라고요.


물론 조금만 실수하면 금방 물을 먹고 꽥꽥꽥 힘들어 하니까
제가 다인이의 동선을 계속계속 따라가며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서 있는 건 필수예요.
다인이는 물이 너무너무 신기한지
일부러 고개를 숙여 핥아 보기도 하는데 그러다가 벌컥 물을 마시게 되거든요.
그럼 얼른 안아 올려 토닥토닥 해 줘야 한답니다.


지금 제가 보여 드리는 사진들은 오늘 사진은 아니고,
맨 처음 다인이를 스스로 놀게 했었을 때에요.
요즘엔 욕조에 물을 조금 채워 아이들을 넣어 두면
다솔이는 당연하고 (물 틀기, 잠그기, 온도 조절도 가능하답니다.)
다인이도 엉금엉금 기다가, 자리잡고 앉았다가, 서서 깡충거리며 뛰다가를 반복하며 즐겨요.
그렇지만 맨 처음엔 미끄러질까 걱정이 되어서
아기 의자에 안전밸트를 한 후 앉혀 두었었답니다.




물 속에서 가지고 놀라고
손수건이랑 장남감을 몇 개 넣어 줬는데,
다인이는 들어가자 마자 물장구를 치며 잘 놀더라고요.





다솔이도 다인이와 같이 하는 목욕이 즐거워 보였고
장난감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즐기는 것 같았어요.




벽도 만져 보고, 물장구도 치고 재미있게 노는 다인이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다인이를 향해 웃어 줬던 모양인데,
다솔이가 심통이 났었나 봐요.




갑자기 다인이의 얼굴에 확 물을 끼얹어 버렸어요.




다솔이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는 엄마,
그런 엄마 눈을 피해 다인이를 괴롭힐 궁리를 하는 다솔이,
그러거나 말거나 즐거운 다인이입니다.




물을 손으로 휘젓는 척 하면서 다인이 얼굴에 물을 팍 튀기더니,




(물이 흥건히 젖어 있는) 손수건으로 다인이 얼굴을 닦아 주다가,




결국 또 다인이의 입 속에 손수건을 쑤셔 넣는 다솔 군.
주의를 안 줄 수 없겠네요.




아무래도 카메라를 치우고 아이들과 함께 좀 놀아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다솔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샤워기를 꺼내듭니다.
쏴--- 쏴--- 샤워기를 통해 물을 맞는 재미를 아는 다솔 군이
가만히 욕조에 앉아 놀 리 없죠.
 
 
다솔이가 물을 더 많이 틀기 전에
다인이를 씻기고 나왔답니다.
다솔이는 물이 욕조를 가득 채웠을 때까지 한참을 더 놀다가
비누칠 싹싹하고 머리도 감고 나왔어요.
 
 
아참, 땀띠를 예방하려면 시원한 물로 자주 씻어 주는 건 좋은데요,
비누를 매번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해요.
비누 없이 물로만 씻어 주시고
비누는 가끔씩만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하네요.
아이들 데리고 내일은 동네 수영장에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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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소풍 도시락 때문에 골치 아프신 분들 많으시죠?
설마, 저 혼자만 이런 건 아니죠?


음식을 레시피 없이 할머니 손맛으로 하는 제 스타일상
모양으로 승부를 하는 도시락,
특히 꼬맹이들 도시락을 싸는 것은 '두려운' 일이기도 한데요,
생각보다 일찍 시련이 닥쳐 오고 말았답니다.
8월 말에 다솔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갈 예정이니
그 날 엄마들께서는 도시락, 간식, 음료수를 챙겨달라는 알림장을 받은 것이지요.


조금 투덜거려 보자면
어차피 어린이집에서 주던 급식을 도시락으로 바꿔 주면 될 것을,
왜왜왜 엄마들에게 직접 도시락을 싸게 해서 불필요한 경쟁을 시키느냐는
(엄마들 중에 선생님 도시락까지 챙기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불만이 살짝 고개를 들기도 하지만,
소풍 날짜는 이미 정해졌고, 소풍 도시락은 엄마들의 자존심이고!!!
어쩔 수 없죠.
도시락 싸기 연습!!!을 할 수밖에요.


다솔이 소풍은 8월 말, 오늘은 연습입니다.
도시락도 연습이 필요하다니, 참...쩝....


오늘의 연습 종목은
아이들 입에 쏙 들어갈, 돌돌돌 한 입 샌드위치입니다.
참 간단해서 빵, 쨈, 치즈, 구운 햄이나 베이컨(햄이나 베이컨은 생략해도 괜찮아요.)이면 끝.




식빵은 가장자리를 떼어 냅니다.
(만들면서 배고파서 이 걸 꼭꼭 씹어 먹으면서 했어요.)




빵을 밀대로 밀어 얇게 만들어 줘야 되는데,
저처럼 밀대가 없으면 동그란 그릇, 컵, 어느 것이든 괜찮더라고요.




쨈을 적당량 발라 줍니다.
저는 메실쨈과 딸기쨈을 사용해 봤는데, 둘다 맛있었어요.
너무 많이 바르시면 분명히 터지니까 조금만 발라 주세요.




그 위에 치즈를 얹고,




구운 베이컨을 얹고,




치즈 포장지로 돌돌돌 말아 고정시켜 두었어요.
랩으로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전 되도록 간편식으로 해 봤어요.
되던데요?


아래는 딸기쨈으로 만든 내용인데, 복습 할 겸 보세요.




돌돌돌 말아서 조금 두었다가  첫 번째 완성품을
남편에게 줘 봤는데,
맛있다고 했어요.


그러나 이건 다솔이의 소풍 도시락,
다솔이가 잘 먹어 줘야 할 텐데...
어린이집에서 돌아오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아이들에겐 식빵 두 조각 정도만 줘도 충분할 것 같아요.
돌돌돌 말아 둔 샌드위치를 칼로 살살 썰면 아래와 같이 동그란 모양의 샌드위치가 되는데,
어랏! 사진으로 보니 몇 개가 벌써 풀어져 있네요.
역시 연습이 중요한듯~


소풍 땐 도시락 통을 가방 속에 넣어 덜컹거릴테니
속을 조금 덜 넣어 주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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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생후 9개월이 되어,
엄청 빠른 속도로 배밀이 하기, 자기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앙금앙금 네 발로 기어 다니기,
적당한 곳에 자리자고 앉아 그 주변을 초토화시키기,
저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은 잡고 서서 끌어 내리기......
등등이 가능해진 다인 양이에요.
추가입니다. 말썽꾸러기 어지럽힘쟁이, 1인분 더 추가요. 이로써 저희 집에 청소 및 정리하는 사람은 저 하나, 아무렇게나 벗고 흐트리고 쌓아 놓는 사람은 셋(!!)으로 늘었네요.


분명히 아침에 깨끗해진 집을 보고 뿌듯해했는데, 오후가 되면 순식간에 초토화되는 집. 정말 허무해요.




이 둘이 마음이 맞아, 합심해서 어지럽히기 시작하면 정말 혼이 쏙 빠질 지경인데요,
그럴 땐 그냥 두고 한꺼번에 치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따라다니면서 치우다간 지쳐 쓰러지고 스트레스지수가 하늘을 찌르게 될 듯...... .




각자의 영역에서 따로따로 어지럽히기를 시작하는 다솔 다인. 다솔이는 주로 장난감 바구니에서 장난감을 하나씩 다 꺼내기, 책장에서 책 꺼내 사방으로 던지기를 좋아하고요, 다인이는 서랍 열어 그 속 물건 꺼내기, 기저귀 휴지를 널리널리 퍼뜨리기를 좋아하는데, 다인이도 요새 슬슬 책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어요. 책 꽂이 속 책들을 밑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아이들에겐 정말 재미있는 일인가봐요?  




휴지는 눈에 보일 때마다 치우고, 사용하고 나서 바로 치워야지 안 그럼 큰일나요.
다인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휴지인듯, 휴지만 보이면 전 속력으로 달려 와서 낚아 채 휘리릭 푼 다음에 입 속으로 쏙 우물우물 입 한 가득 휴지를 씹고 있거든요.




잡고 서는대도 이제는 도사가 되어서 높은 곳에 물건을 치워봐도 무용지물,



이제 곧 걷기 시작하면 또 얼마나 말괄량이 짓을 할 지 기대가 되는데요?
다솔이는 10개월 때 걷기 시작했는데, 지금 다인이는 9개월, 다솔이보다 운동신경이 살짝 둔하니 좀 늦는다고 해도 다인 양이 아장아장 걸어 다니며 어지럽히기 시작 할 날도 머지 않았네요.

 



각자 자기의 영역에서 어지럽히기 놀이가 살짝 지겨워지면 둘이 함께 노는 듯 하다가, 꼭 한 명이 야단을 맞는 상황으로 발전을 하게 되는데요,




다인이를 뒤에서 껴 안고 깔깔거리며 웃던 다솔군은 바지를 벗기기고 던지며 난리가 납니다.

 



식사를 마친 후 밥상 정리를 할 때에도 이 둘을 계속 바라보면서 혹 다치지는 않은지, 식탁 위에 남아 있는 것들을 떨어뜨리지는 않은지 살펴 봐야 해요.


한참 깔깔거리며 웃던 다솔이, 다인이를 먹이고 씻기고 옷까지 갈아 입힌 후, 저는 집 정리를 살살 시작합니다. 이 때는 텔레비전으로 만화를 틀어 주기도 하고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을 가지고 놀도록 해요. 집 정리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좀 쉬고 있는데, 어느 순간 집이 너무너무 조용해졌어요.




무슨 일인가 싶어 봤더니, 다인 양이?????




엉금엉금 기어서 텔레비전 쪽으로 가다가 잠들어 버렸더라고요. 얼마나 저 자세로 잤는지는 저도 몰라요.




다솔이도 잠이 들어서 아이들 방에다 같이 눕혀 두었는데,
다솔, 다인이 중간에 확실히 보호막을 쳐 줘야겠네요. 아이들 둘이 잠들면 저희집에도 고요한 평화가 찾아 온답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더 행복하지만 가끔은 아이들이 잠들 때가 더 좋을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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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 초대를 받고 겨우 반나절 안산을 둘러 보고 왔는데, 어찌나 할 얘기가 많은지...... 그만큼 제 맘에도 쏙 들고 인상적이었다는 뜻일텐데요, 이번에는 안산 다문화센터 안에 있는 몇 가지 복지시설과 다문화 홍보관을 보여 드리려고 해요.




맨먼저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은 안산 다문화 작은 도서관이에요.
저도 예전에 중국에서 살 때, 학교 도서관에서 한글로 된 책을 발견하고 정말 기뻤던 기억이 있어요. 비록 얇은 잡지 책 몇 권이었고 별로 관심도 없는 건축에 관한 얘기였지만, 그저 한글이 반가워 잡지를 끝까지 읽었었는데요, 안산에 사는 외국인들도 저와 같지 않을까요?


특히 한국에 이사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한국말과 글에 서툴다면 자국어로 되어 있는 책을 무척 읽고 싶을텐데요, 이 곳 다문화 작은 도서관에는 다양한 언어로 된 책들이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마련돼 있어서 그들의 가려움을 긁어 주는 곳이에요.


 

안으로 들어가 봤더니, 아담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의 도서관이었어요.




사진은 못 찍었지만 한쪽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있어서 신발을 벗고 엄마와 함께 들어가서 동화책을 읽을 수도 있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자국어로 된 책은 물론, 다양한 문화가 가득한 책들을 읽고 꿈을 키워 갈 수 있는 곳인 것 같았어요.




알고보니 여러 곳에서 후원을 해서 만들어진 곳이더라고요.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있어, 아이들의 꿈이 점점 더 커지길 바라 봅니다.




다음은 이주민 통역 지원센터예요.
각국의 원어민이 창구에 앉아서 통역 지원을 하는데, 전화로도 하고 직접 얼굴을 맞대고도 업무를 봐 주고 있대요. 처음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얼마나 낯선 것이 많겠어요? 말도 통하지 않아 답답할텐데, 이주민 통역 지원센터에 오면 우선 말이 통해 좋고, 갖가지 일들을 상담하고 의논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이곳은 안산시 다문화 홍보학습관이에요.




시민이라면 이 곳을 방문하여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데요, 특히나 아이들이 가면 체험학습도 하고 언어도 배우면서 안산에서 세계를 배울 수 있어 좋을 듯 싶었어요. 저희를 환영해 주시는 인삿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곳은 볼 거리가 정말 다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들어가면 각국의 전통옷을 입고 계신 직원분이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데요, 신기한 것들이 너무너무 많아 저는 눈을 어디에 둘 지 모를 지경이었답니다.




전통 인형과 전통 악기들도 가득했고요,

 



전통옷과 탈들도 많았어요.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인도 의복인데요, 어찌나 화려하고 예쁜지 딱 제 취향이었어요!! 입어 보고 싶었어요.




계단을 조금 올라가니 문화센터처럼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곳도 있었어요.



이 곳 직원분들은 다들 그 나라의 전통 의복을 입고 계세요.




이곳 저곳을 신나게 구경하면서,
여기에도 이 다음에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이번 블로거 초청 행사에는 역시나 블로거인 남편과 함께 참여했는데요, 남편과 둘이서 어찌나 재미있게 구경하고 왔던지 꼭 다시 오자는 얘기를 했어요.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안산시.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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