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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66일째 되는 날
우리 귀여운 다인이에게 아주 뜻깊은 일이 있었어요.
다인이는 친구 다섯 명과 함께 유아 세례를 받았답니다.
같이 세례를 받은 친구들과나이는 같지만 다인이가 가장 늦게 태어난 아기였어요.
저희 교회에서는 일년에 두 번 유아세례를 주는데
둘째 엄마라 용감해진 제가 일찍부터 다인이를 교회에 데리고 나갔기 때문에
다인이는 태어난지 66일 만에
교회에 가서 예배도 드리고 세례도 받게 되었답니다.
유아 세례식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끝난 후에 하게 되었는데
다솔이도 함께 나갔어요.
저희 가족에게 정말 의미가 있었지요.
천방지축 다솔이는 목사님이 기도하시는데
제 손을 뿌리치고 뛰어 다니고 싶어서 안달을 부리고
저는 그런 다솔이가 조마조마해서 안절부절못했답니다.
결국 엄숙한 세례식에서
다솔이를 잡아 두는 것이 저의 임무처럼 돼 버렸어요.
목사님께서 전체적으로 기도를 해 주시고
아기를 한 명씩 호명하시면
가족이 아기를 안고 목사님 앞으로 나가서 세례를 받아요.
기도 중에 찍힌 저희 가족들의 모습이 좀 재미있어서 확대해 봤는데요,
엄마 아빠의 진지한 모습과는 달리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다솔이와
오늘의 주인공인데
세상 모르게 자고 있는 다인이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드디어
다인이가 세례를 받아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 .
목사님께서 물을 세 번 끼얹으시는데
다인이는 딱 한 번 눈을 떴다가 다시 잠에 빠졌어요.
2년 전 다솔이가 세례를 받았떤 사진을 찾아 봤어요.
다솔이도 잠시 눈을 떴다가 다시 잠들었었나봐요.
그동안 다솔이만 훌쩍 자랐고
목사님도 저희 부부도 그대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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