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안과, 라섹 수술후기 ;; 수술 전 검사만 2시간 30분
동생이 라섹 수술을 받게 되었어요.
이로써 수술로 광명을 되찾은 저, 남편, 아빠에 이어 동생도 의느님에 의해 눈을 뜨게 되었답니다~^^
저는 지금 생각해 보면 겁도 없이 무려 12년 전에 라식 수술을 받았는데요,
그 때는 라섹 수술은 아예 없었고
라식 수술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 도입된지 고작 3년 밖에 안 되었을 때였어요!!!
수술 하기 전에 겁나기도 하고 혹시나 부작용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었지만
제가 옛날(?) 남자였으면 군대 면제까지 받을 정도로 눈이 나빠서(고도근시 -8디옵터)
안경으로는 제대로 시력 교정이 어려웠고
컨텍트 렌즈를 계속 끼자니 불편하고 각막 손상도 있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라식 수술을 (저 혼자 결정! 감행 ㅋㅋㅋ) 했었답니다.
몸이 안 좋을 때는 눈부터 피곤해지지만 다행히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력은 1.0을 유지하고 있어요.
남편은 작년에 라식,
아빠는 올 해에 노안교정 렌즈 삽입술,
동생은 지난 주에 따끈따끈하게 라섹 수술을 했는데요~
뼈블로거인 제가 이렇게 좋은 기회를 그냥 놓칠 리가 없어서
동생이 안과에서 라섹 수술하는 과정을 슬쩍슬쩍 카메라에 담아 왔답니다. ㅋㅋㅋ
위의 사진은 울 아들 충치 신경 치료할 때 ㅋㅋㅋ
그 때도 문 틈으로 숨어서 사진 & 동영상 촬영을 해 왔었는데,
5살 꼬맹이가 수면 마취 없이 신경치료를 씩씩하게 잘 해 내는 과정이 기특하고
의사 선생님의 아이 다루는 솜씨와 충치 치료하는 실력이 참 마음에 들어서
아이 충치때문에 저랑 비슷한 고민인 분들께 도움이 되었음 좋겠다는 마음에 포스팅을 했던 거였고,
이번 동생 라섹 수술 후기도 같은 이유로 올려 봅니다^^
저는 뼛속까지 블로거 = 뼈블로거니까요~
라섹 수술을 결심하고 병원을 선정할 때 꽤 고민이 많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장님의 실력이었고 그 다음은 다니기 편리한 곳이었어요.
동생은 안동에 살고 있어서 라섹 수술을 하러 서울로 올라와야 했기에
강변역 동서울터미널에서도 가깝고, 저희집에서도 가까운 곳이어야만 했지요.
원장님의 실력, 교통의 편리성을 생각해서 결정한 안과.
원장님의 이력도 꼼꼼히 살펴 보고.
미리 수술하신 분들의 후기도 진짜 열심히 읽어 봤어요.
잠실 su연세안과의 좋은 점은
라섹 수술전 검사가 무지무지~ 꼼꼼하다는 점이고
원장님 상담도 매우매우 자세하다는 점이고
라섹 수술과 환자의 눈 상태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분이 교사 출신인가 싶게 ㅋㅋ
우리가 받는 수술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또 하고 또 하고 다시 해 주고 그러세요.
수술 전 검사만 2시간 넘게 걸렸고
중간 중간에 설명,
원장님이 또 설명~ 수술 결정하고 나면 원장님이 또다시 봐 주시고
수술 날 마지막으로 점검해 주시고 ㅋㅋㅋ
진짜 빈틈없어요.
그래서 그런가?
점심 시간이 끝나는 2시에 예약을 해 두고 1등으로 도착한 다음 상담부터 시작하고
눈 상태를 참 다양한 기계들로 참 여러 번 검사를 하고
어느 순간 보니까
대기실이 인산인해~
역시 입소문이 이미 나 있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병원에 올 때는 오래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대기 손님이 많은 게 안심이 되더라고요~
그 만큼 실력이 소문 나 있다는 뜻이니까.
레이저 특수 검사실에도 3가지 정도의 정밀 검사가 진행이 되었는데,
아궁... 물어 봐서 하나하나 무슨 검사인지 들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ㅜㅜㅜㅜ
요런 검사,
눈 모양이 보이는 검사를 보호자로 따라가서 보면 재미있어요 ㅋㅋ
눈 검사 후 드디어 원장님과 만났어요.
잡지에 기사 실린 것 봤는데, 사진보다 훨씬 더 훤칠하신 미남이셨음 ^^
이 날 저도 무려 12년 만에, 현재 눈 상태를 간단한 기초 검사만 받아 보고 왔는데요~
저랑 동생이 똑같이 눈에 알레르기가 있다네요~ 안구도 살짝 건조한 편이고.
눈 상태가 거의 비슷한데 시력의 차이만 있는듯 ....
잠실 su연세안과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시력 교정을 원장선생님이 직접 해 주신다는 것이에요~
안경점에서 도수 맞출 때처럼 렌즈를 더했다가 뺐다가 바꾸었다가 하는 거 말예요.
저는 남편 라식 수술, 아빠 노안교정 렌즈 삽입술을 할 때에도 보호자로 따라 갔었는데
이 과정을 원장님이 직접 해 주시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벽에 나와 있는 숫자를 읽어보면서
도수를 넣었다가 뺐다가, 또 다른 걸로 바꾸어 보면서
어떤 것이 잘 보이는지 체크 또 체크 또또또 체크 ㅋㅋㅋㅋㅋㅋ
동생은 시력이 저처럼 많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안경이 없이 일상 생활을 하는 건 불편한 상황이었죠.
난시도 있고.
이건 빨간색과 초록색 바탕 중 어떤 글씨가 더 잘 보이는지 체크.
꼼꼼하게 기록을 해 주시곤,
이제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 날짜를 잡으러 상담을 하러 갔어요.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하니 사과 주스를 주십니다^^
아참참.... 눈물 분비 검사도 했어요.
눈 검사 결과지와 함께 본격적인 설명을 듣는데,
설명 진짜 쉽게 잘 해 주세요~
동생은 각막이 엄청 두꺼운 상태라서
만약에 추후에 또다시 시력 교정을 해야 할 상황이 생길지라도
또 깎아 낼 수가 있다네요~
수술 후 각막두께가 다른 사람들의 수술 전 각막두께보다 더 두꺼운 상황 ㅋㅋㅋ
(각막 두께의 평균은 500~550이래요)
그 외에도 검사했던 결과들을 다 보여 주시며 설명 해 주십니다.
라섹과 라식의 차이는 수술 방법의 차이가 가장 큰데 간단히 설명하면
라식은 동그랗게 뚜껑을 만들어서 벗겨 내고 각막을 깎아 낸 후 다시 뚜껑을 덮어 주는 방법이고
라섹은 동그란 뚜껑을 만들지 않고 각막상피를 얇게 벗겨낸 후 각막을 깎아내는 방식이에요.
길게 봤을 때는 라섹이 더 안전한 방법이지만
회복속도나 통증면에서는 라식이 훨씬 더 빠르고 덜 아프다고 하셨는데요~
라섹도 최근에는 의술이 많이 발달하고 기계들도 좋아져서 통증이 예전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라식을 했을 경우엔 안구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고 하셔서
잠실안과에서 동생은 라식이 아닌 라섹 수술을 하기로 했고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하나도 안 아팠다고 합니다^^
라섹 수술 후에 진통제가 포함된 먹는 약을 챙겨 주시는데
혹시나 더 아프면 추가로 진통제 한 알 씩 더 챙겨 먹으라고 따로 또 처방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그 약은 안 먹었다고 해요.
세상이 좋아져서 라섹도 아프지 않네요~
저랑 동생은 둘 다 안구가 건조한 편이라
라식 수술 후 저는 안구 건조증이 더 심해졌거든요 ㅜㅜ
라섹 수술 후에도 수술 후 6개월까지는 안구가 건조하게 되지만
6개월이 지나면 그 후부터는 건조함이 많이 좋아진다고 해요.
라섹 수술 후 각막 혼탁이나 야간 빛번짐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는데,
동생은 동공의 크기가 작아서 야간 빛번짐은 거의 생기지 않을 것 같고
각막 혼탁도 관리만 잘 해주면 누구에게나 오는 건 아니래요.
아, 그리고 라섹 수술 후 선그라스 착용에 대해서도 여쭤 봤는데
수술 후 1년 이내에는 여름철 3~4시간 정도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일이 있으면 그 땐 선그라스를 껴 주는 것이 좋고
평소에, 실내에서는 선그라스를 굳이 낄 필요는 없다고 해요.
수술할 때 사용하는 레이저 기계와 방법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설명을 또 듣고 ^^
DNA 유전자 검사를 했어요.
아벨리노 이영양증 검사였는데, 아벨리노 이영양증은 대개 별 다른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라식, 라섹 수술을 했을 때는
아벨리노가 있을 경우 시력이 많이 떨어질 수가 있대요.
그래서 수술 전 검사를 통해 아벨리노에 해당하는 눈인지를 살펴 보고 수술 여부를 걸정해야 된대요.
입안에서 상피 세포를 채취해 DNA 유전자 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는 4~6시간 이내 문자로 통보 받는데
동생은 이상 없음 ㅋㅋ
아벨리노 유전자 검사비가 좀 비싸서 ㅜㅜㅜㅜ
라섹 수술을 하기로 결정, 날짜까지 잡은 후
또 원장님 상봉 ㅋㅋㅋ
이번에는 각막 검사를 했는데
심각한 건 아닌데,
동생은 각막의 한 부분에 올이 풀리듯 튿어진 부분이 발견되었어요.
지금은 심각하지 않지만 올이 툭 풀리면? 스웨터에 올 나가는 것 처럼 후두두둑 .... ㅜㅜㅜ
한 쪽 눈에서만 살짝 발견되어 레이저로 간단하게 지지고?
모든 과정이 끝났답니다.
넉넉잡아 2시간 30분~3시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동생은 라섹 수술을 이미 잘 마치고,
라섹 수술 후 일주일이 벌써 지나서 수술 후 상태 점검까지 잘 마친 상황 ㅋㅋ
다음 번에 라섹 수술 당일의 이야기를 또 포스팅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