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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달콤했던 연휴가 끝나고
이제 다시 일상이네요----라고 말씀 드리기가 멋쩍은 것이 
매일 꼭 붙어 있는 저희 가족에겐 일상이 연휴요 연휴가 일상이네요.


직장으로 복귀하신 분들은 
꿀맛 같았던 연휴가 꿈처럼 느껴지실 지도 모르겠어요.
진짜 내가 쉬었던가, 아니던가? 하시면서 말예요.
길게 쉴 수록 후유증이 심한 법인데,
헛둘, 헛둘 간간히 체조도 좀 하시면서 다시금 기운 내시길 바라요!!


저희는 설에 시어머님이 계시는 속초로 내려가서 
겨울 바다도 보고, 신선한 회도 먹고, 신나게 즐기다가 왔는데요,
재미있는 추억들도 많이 쌓아 왔으니까 차근차근 이야기 보따리를 풀도록 할게요.


옛말에
'아내'를 생각하는 '남편'일 수록 시댁에 가서는 
손 끝 하나 까딱하지 마라
는 것이 있잖아요?
당신 '아들'이 일하는 것을 보시고 좋아라 할 시어른이 없다는 얘기인데요,
그러면 아들 대신 '손자'가 일을 하면 어떨까요?



저렇게도 귀여운 엉덩이를 씰룩 거리면서 말예요.


어찌된 사연인고 하니,
밥상을 물리고 시어머니께서 걸레를 빨아서 바닥에 두셨는데,
다솔이가 거실 바닥에 놓인 걸레를 보더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쓱싹쓱싹 바닥을 닦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것도 닦는 시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싹싹 잘도 닦더라고요.
저희 시어머님은 너무 좋으셔서 며느리인 저에게도 별로 일을 시키지 않으세요.
그래도 당신 아들이 걸레질을 했다면 그다지 좋아하시진 않으셨겠지요.
그런데 손자인 다솔이가 청소를 하니 어찌나 즐거워하시는지......


흠흠......
그럼 앞으로 우리 집 청소 당번은 모두의 바람대로
다솔 군으로 정해지는 것인가요?


그럼요! 다솔이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사진을 찍는 아빠를 한 번 올려다 보더니
아빠와 카메라는 신경도 쓰지 않고 다시 청소 삼매경에 빠집니다.




이렇게 청소를 즐기는 아이는 처음 봤어요.
앞으로도 쭉--- 하렴!
그래 그러렴!!




구석에 있는 얼룩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가득 찬 
다솔이의 매서운 눈빛을 한 번 봐 주세요.
후후후




청소 끝!




이다솔 군,
앞으로 당신을 우리 집 청소 당번으로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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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 할아버지께서 놀러 오셨던 날이에요.
식사를 마친 후 저는 설거지를 하느라 부엌에 있었고
할아버지께서 다솔이와 놀아 주고 계셨어요.

꺄르르 꺄르르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더니 어느 순간 조용해졌는데
저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아버님께서 웃으시더니,
다솔이가 자면서도 그네에서 내려오지를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무슨 일인가 보러 왔더니

귀엽게도 다솔이가 그네에 앉아서 콜콜 자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버님 말씀처럼 내리려고만 하면
앙앙 울고 말예요.

그 모습이 너무 우습고 귀여워서 한참 보다가,
아핫! 동영상을 찍었는데 같이 봐 주실래요?

관전 포인트는요,
자다가 깜짝 놀라 깨서는 민망한지 헤헤헷 웃는 장면과
결국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곯아 떨어진 다솔이의 모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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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와 함께 집 근처 어린이 소극장에서
뮤지컬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왔어요.
아, 저는 같이 들어가지 않았고요, 아빠랑 다솔이만 봤답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어떻게 하나 보려고
저희 부부는 뒤로 한 발짝 물러 나 있었는데요,
엄마 아빠가 사라진 줄 알았는지, 저리도 귀여운 표정으로 돌아 보네요.

지난 가을에 이월 상품으로 샀던 9천원 짜리 우주복을
가을 겨울 내내 잘 입히고 있어요.
인터넷으로 샀는데 얼마 전에 다시 봤더니 3천원으로 더 떨어져 있던데,
색깔별로 몇 개 더 살 걸 그랬나봐요.
외출할 때마다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옷이에요.


여기  소극장에선 오후 2시, 4시 두 번의 공연이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계속되는데요,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평소에는 한 시간 전에 가서 표를 사야만 좋은 자리를 맡을 수가 있어요.
인기 있는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되기도 하고요,

오늘은 저희 모두 감기 때문에 골골골거리고 있었기에
가야할 지 말아야 할 지 끝까지 고민하다가 간 거라
공연하기 10분 전에야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의외로 주말에 더 한산한 것 같아요.

소극장 회원 할인가 어른 6천원, 24개월 미만인 다솔이는 무료예요.
다솔이는 문화센터에 다니지 않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 공연을 보여 주기로 결심했답니다.

아빠와 둘이서 공연을 보는 동안 저는 자유시간을 좀 가졌어요.
이 건물 전체가 쇼핑몰이거든요.


50분간 진행됐던 플란다스의 개 공연이 끝나고
다솔이는 줄을 서서 출연진들과 사진을 찍었어요.

무서운지 표정이 얼어 있네요.

공연을 보며 나오는 애들 중에 우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무서웠냐고 물었더니,

플란다스의 개가 슬픈 내용이라네요? 그랬나???
만화 영화로 볼 때 그냥 재미있었다는 기억만 있는데 슬프게 끝나는 내용이래요.
다솔이는 극을 완전히 다 이해하지는 못해 멀뚱멀뚱거렸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들은 많이들 울었다고 해요.

다솔 아빠에게서 이야기를 들으니 그래도 50분 내내 집중하고 몰입해서
뮤지컬을 보더랍니다.
노래를 다솔이가 충분히 흥미를 가질 만한 공연이었어요.


원래 딱 한 장씩만 찍게끔 돼 있는데,
아이폰을 직원에게 맡겼더니 두 장을 찍어 줬네요.
급히 갔던지라 카메라도 없이 갔었거든요.

집에 돌아와서 플란다스의 개 노래를 불러 주니 아주 좋아해요.

랄랄라 랄랄라 랄라라라라 랄라라라~~
랄랄라 랄랄라 랄라라라라 랄라라라~~
파트라슈!!!

지금 콜콜 자고 있는 다솔이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파트라슈와 함께 뒤어 놀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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켁!
다솔이에게 덥석 머리를 잡히고 깜짝 놀라 눈을 꼭 감고 있는 저 녀석은, 진돗개 진주가 낳은 새끼 강아지예요. 이제 태어난지 한 달 정도 된 것 같은데, 보기 좋은 한 쌍인 진주와 백두는 저희들을 꼭 닮은 새끼들을 네 마리 낳았답니다. 워낙 날렵한 체형이어서 그런지 진주가 임신을 한 것은 잘 몰랐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수컷인 백두에게 예민하게 굴고 사료도 많이 먹는 등 낌새가 이상하더니 귀여운 강아지들을 쑥쑥 낳았어요.

친정 엄마로부터 젖 빠는 강아지, 걸음마 하는 강아지, 눈 뜬 강아지들의 사진을 차례대로 받고서 너무 강아지들이 보고 싶어서 벼르고 벼르다가 어제 낮에 한달음에 친정이 있는 경북 안동으로 내려왔어요. 진돗개라서 그런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몸집이 너무 커 버려서 귀여운 새끼 강아지의 느낌이 좀 적긴 했지만, 낑낑대면서 어미만 졸졸 따라 다니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다솔이에게 귀여운 강아지 친구를 소개해 주려고 진주와 백두에게 아침 인사를 하러 갔다가 집 안으로 강아지 한 마리를 잠시 데려왔답니다.



생각보다 몸집이 커서 다솔이가 무서워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몇 달 전 몽실이와 복실이가 낳은 강아지들을 눈으로나마 봤던 기억이 있고(그 땐 다솔이가 너무 어려서 만지지는 못하게 했었어요.) 또 동물원에서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 봤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보자마자 엄청나게 좋아했어요.

처음에는 다솔 아빠가 강아지를 쓰다듬는 모습을 보고는 자기도 살살 털을 쓰다듬고 올망졸망한 발도 만져 보면서, 강아지(아직 이름도 없는)를 무척이나 예뻐해 줬어요. 그러더니만 어느 순간 덥석 강아지 머리를 잡는게 아니겠어요? 겁도 없이 말예요.

아직은 강아지가 너무 어려서 다솔이가 훨씬 더 세지만 조금만 지나면 상황이 역전될텐데 다솔이는 자기의 힘을과시라도 하듯 강아지를 이렇게 저렇게 만져 보면서 즐거워하더라고요.


꽉 다문 입을 한 채 한 손으로 가볍게 강아지를 제압하는 다솔 군과 납작 엎뜨린 강아지.


다솔아, 친구한테 그러면 안돼. 귀엽다, 예쁘다, 하면서 살살 만져 줘야지.
알았지? 친구하고 사이 좋게 지내야 해.



다솔이는 요즘 특히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키면서 이거? 이거? 하면서 묻기를 즐기는데요
어른들이 강아지하고 사이좋게 지내야 된다고 알려 주고 시범도 보여 주자,
이거? 이거? 하면서 자기만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어요.


이렇게 하는 것도 예뻐해 주는 거예요.


귀여운 강아지


다솔아, 안녕?
의젓하게 앉아서 강아지의 인사를 받는 다솔 군.



다시한번 머리도 만져 보고, 발도 만져 보더니


이번에는 강아지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힘자랑을 하는 다솔이네요.
아무래도 다솔이와의 첫 만남이 강아지에게는 조금 무서웠을 것도 같아서 왠지 미안해지는데요,
강아지와 본격적으로 친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꾀돌이 다솔이는 어른들이 볼 때는 살살 강아지를 만져 주는 척 하다가 잠시만 한 눈을 팔면,


이렇게 되거든요.

강아지야, 내년 봄엔 다솔이와 함께 밖에서 뛰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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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되어서 다솔이가 외할아버지 댁에 왔어요. 농사를 지으시는 아버지는 내려 올 때마다 한가득 수확한 농산물들을 주신답니다. 요즘에는 땅콩을 수확하는 시기인데요, 비가 와서 땅콩을 빨리 수확해야 해서 다솔이도 긴급 투입되었어요~


땅콩이 실하게 달렸죠? 땅콩을 미리 캐두고 말려둔 땅콩이에요.


이 땅콩을 따서 바구니에 넣어두는 것이 오늘의 미션~!


다솔이도 외할아버지와 아빠를 도와 땅콩 따기 모드로 돌입했어요


땅콩을 집어든 다솔이~


하나 드실레요?

아~~~

땅콩 따는 다솔군입니다.


이만큼이나 땄어요~ 내일은 이 땅콩으로 땅콩 강정을 만들어 먹기로 했답니다. 아파트에서만 있다가 자연 속에 들어와서 생생한 체험을 하고 있는 다솔이는 요즘들어 더욱 건강해진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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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의 얼굴 좀 보세요!
잔뜩 기대하고 또 즐거워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지요?
오늘은 쉬는 날, 아빠가 회사에 가지 않은 날이에요. 늘상 바쁜 아빠는 너무 피곤해서 다솔이와 별로 놀아 줄 시간이 없었는데요, 그래서 슬프게도 가장 친해야 할 아빠와 아들 사이가 데면데면했었더랬어요.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졸릴 때, 무언가에 의해 겁에 질렸을 때, 짜증이 날 때, 오직! 엄마만 외치는 다솔이 때문에 저는 음식을 하기도 힘들고 잠시 자리를 비울 새도 없이 바쁘답니다. 

이번 추석 연휴는 길어서 아빠와 다솔이가 함께 놀 수 있는 시간도 길지요. 엄마는 이번 기회를 통해 다솔이가 아빠와 지금보다 훨씬 더 친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데요, 되도록 이유식도 아빠가 먹여 주기를 권장하고 틈만 나면 같이 놀아 줄 것을 주문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웃음을 가득 머금은 얼굴로 도망가는 중인 다솔이는 아빠와 함께 신나게 술래잡기를 하는 중이에요.


아빠가 양 팔을 벌려서 뒤를 쫓아 오니, 다솔이는 열심히 열심히 도망을 갑니다.
얼마나 열심히 도망을 가는지 팔을 휘저으며 몸까지 쏠려 있네요.
아빠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 탓에 다리는 풀리고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모양입니다.


헉! 뒤를 돌아 보니 벌써 아빠가 가까이 따라 왔어요.
그래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어서 다솔이의 얼굴에는 아직 여유가 있어요.
만면에 웃을을 띈 채 아빠를 보며 싱글싱글 웃는 다솔이.
다리는 계속 해서 앞으로 앞으로 움직이지요.


아빠의 얼굴을 올려다 보며 열심히 '아빠, 저 잡아 보세요'하는 다솔이의 별명은
'제리 다솔'입니다.
요즘 꾀가 늘고 살짝 살짝 사고를 치는 모양새가 영락없이 <톰과 제리>의 꾀보 생쥐 '제리'거든요.


도망치는 옆 얼굴만 살짝 봐도 아빠와 함께 하는 술래잡기가 얼마나 즐거운지 알 수 있어요.
볼이 볼록해지도록 아기가 행복하게 웃는 얼굴이 옆 모습에도 드러나네요.


왼쪽 다리를 힘차게 들어 올려 옆으로 옆으로 움직이는 다솔 군,
아빠는 잡을 듯 말듯, 다솔이가 재미있어 할 간격을 유지해 주며 열심히 다솔이를 뒤쫓아 갑니다.


너무 긴장이 되어서 다리에 힘이 풀린 다솔이를, 아빠가 어느새 다 따라잡아 버렸네요.
다솔이가 아직 눈치를 채기도 전에 벌써 다솔이를 잡을 준비를 마친 아빠는,
하나, 둘, 결국 다솔이를 와락 덮쳤답니다.


꺄르르 꺄르르......
다솔이는 아빠가 간지럽히지 않고 손만 댔는데도 이미 숨이 넘어갈 듯 웃습니다.
아빠에게 잡힐까봐 온 몸을 긴장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빠에게 잡히자 이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항복하는 다솔 군.


이제 아빠는 본격적으로 다솔이를 간지럽히기 시작하고,
우리의 다솔 군은 즐거움 반, 괴로움 반으로 쓰러지네요.


가까스로 아빠에게서 탈출한 다솔이가 다시금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행복한 긴장감을 가지고 말이에요.


도망가는 다솔이의 얼굴을 좀 보세요.
행복에 가득차서 웃고 있어요.
정말 귀여운 얼굴 표정이지 않나요?

그동안 너무너무 바쁘셔서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했던 아빠들!
이번 명절 땐 원없이 아기와 놀아주세요.
술래잡기 1분이면 아기의 기분은 날아갈 듯 즐거워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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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돌이 지난 다솔이는 먹을 것이 많아져셔 참 행복해요.
예전에는 알러지가 생길까봐 먹지 못하던 달걀 흰자를 비롯해서 토마토와 생우유까지, 대부분의 먹거리들을 가리지 않고 먹을 수가 있게 됐어요. 덕분에 다솔이의 이유식 완료기 메뉴도 참 다양해졌답니다.

어른들이 먹는 음식을 조금 더 부드럽게 조금 더 담백하게 만들어 내면(소금 설탕은 두 돌까지 금물!) 다솔이가 먹는 밥이 되지요. 돌이 지난 아기는 어른들처럼 하루에 세 끼 밥(이젠 주된 음식이 밥이에요. 그래서 한 번에 적어도 150cc 이상은 먹을 수 있어야 한답니다.)을 먹고요, 중간에 보조로 모유를 먹고요(젖을 뗀 아기들은 생우유를 먹을 수 있는데 500ml면 충분해요), 하루 두 번 간식도 챙겨 먹어요.

간식으로는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좋은데 삶은 채소류나 과일, 아기용으로 나온 과자, 그리고 염분을 줄인 아기용 치즈, 요구르트 등을 주면 좋아요. 간식을 너무 배불리 먹으면 다음 번 식사에 지장을 주니까 적당한 양을 덜어서 주는데, 간식으로 우유를 주는 것은 좋지 않답니다.


마트에 가 보면 아기용으로 나온 것들이 참 많더라고요, 떠 먹는 요구르트에도 당분을 줄여 8~36개월까지 먹일 수 있는 아기용이 있기에 호기심이 생겨 사 왔는데, 맛을 보니 시큼한 맛만 나서 제 입맛에는 별로였지만 아직 단 맛을 별로 보지 못한 다솔이의 입맛엔 그런대로 괜찮나봐요.

아기용으로 따로 나온 것들은 왜 그렇게 가격이 사악한지 아기 관련 사업을 하면 순식간에 돈방석에 앉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아무튼 다솔이에가 가끔 간식으로 떠 먹는 요구르트를 주는데, 뚜껑을 열어 놓고 잠시 숟가락을 가지러 간 사이에, 다솔이가 일을 저질러 버렸답니다.


키가 제법 커져서 식탁에 놓인 물건들에 손이 닿거든요. 하필이면 식탁 가장자리에 요구르트를 놔 둔 모양인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부엌이 난장판이 돼 버렸네요.


쏟은 요구르트를 얼굴에 문지르고 요구르트 그릇을 이로 물어 뜯고 바닥에 온갖 자국들을 남기면서 한바탕 재미있게 노는 다솔이를 그냥 두었어요.

어차피 엎질러진 요구르트,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우니까 장난감으로라도 사용해야지요.


요구르트 마사지가 피부에 좋다던데, 안 그래도 백옥같이 좋은 피부가 한결 더 빛나네요.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바닥에 난 손자국 발자국은 어떡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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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과일 값이 어찌나 많이 올랐는지, 장 보러 가면 헉! 헉! 비명부터 나오기 일쑤예요.
데치면 한 줌 남짓 될까말까 한 시금치가 한 단에 4천원이 넘고, 상추는 한 장에 150원 꼴이라지요?
추석이 지나고 나면 채소값이 조금 안정이 될까 싶어 남편과 저는 당분간 채소 반찬은 좀 참기로 했답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맨 밥에 고추장을 비벼 먹을 지언정, 한창 성장해야 할 다솔이의 밥과 간식에 인색할 수는 없죠. 우리는 이미 많이 먹어 본 것들이고 조금 덜 먹는다고 큰 해가 되지는 않지만, 돌쟁이 아기에게는 신선한 채소와 싱싱한 과일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떨리는 손으로 다솔이의 간식으로 줄 새콤달콤한 과일과 이유식에 넣어 줄 채소들을 사서 돌아왔답니다.


한창 과일에 맛을 들인 다솔이는 이깟 자두 쯤은 저 스스로 먹을 수 있다는 듯,
제가 껍질을 벗겨 작게 잘라준 조각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자두를 통째로 들고 우적우적 씹어 아주 맛있게 먹습니다.


자두 씨앗이 목에 걸릴까봐 걱정이 돼서 얼른 씨만 빼서 다시 쥐어 주니,
한꺼번에 그 비싼 자두 네 개를 '꼴깍' 먹어 버린 다솔 군.


한 손 가득 쥐고 먹는 재미가 쏠쏠한지 자두가 작은 조각이 되니 휙 던져 버리고 또 새 것을 집어 먹네요.
그 덕(?)에 저도 자두 맛을 좀 볼 수가 있었답니다.
휙 던져진 자두 조각을 먹는 엄마의 심정!

어머니는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니는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
어머니는 큰 자두가 싫다고 하셨어-.
어머니는 큰 자두가 싫다고 하셨어-.

야이야이야----

채소와 과일 값이 좀 내려서,
다솔이도 엄마도 마음 편히 신선한 채소와 싱싱한 과일을 냠냠냠 먹을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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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삼매경에 빠져 있는 다솔 군이에요.
바나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앉은 자리에서 하나는 기본으로 먹는답니다. 바나나는 영양도 좋고 맛도 좋은 과일이라 아기들 간식으로 먹이기에도 참 좋아요. 아마도 임신했을 때 제가 아침 마다 특대왕 바나나를 세 개씩 아구아구 먹었던 것도 이런 다솔이의 식성 때문이었나 봐요. 저는 임신 기간 동안(7개월 말까지) 중국에서 살았엇는데요, 중국의 바나나는 한국의 것 보다 훨씬 더 큰 특대형이었어요. 돌이켜 보면 싼 값에 질 좋은 바나나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었는데...... 한국 과일 값은 왜 이리도 비싼가요?

바나나를 조금씩 잘라서 주니 먹다가 주물럭 거리다가(바나나를 주물럭 거리면 특유의 말랑한 느낌이 나니까 기분이 좋아지는가 봐요.) 웃다가를 반복하는 다솔이의 모습이 무척 귀여워 보여서 사진으로 찍었어요.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을 때부터 웃는 것 하나는 타고 났던 다솔이가 요즘에는 어디서 배웠는지 귀엽게 애교까지 부리면서 웃는데요, 좋아하는 바나나에 덤으로 치즈까지 먹어서였을까요? 특별히 재미있는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식판을 문지르며 갑자기 꺄르르 웃기 시작했어요.



다음달 돌을 앞두고 있는 다솔이는 벌써 젖니가 8개나 났답니다. 치아를 드러내며 함박웃음을 짓는 다솔이 정말 귀엽지요? 꺄르르 꺄르르 귀엽게 웃는 다솔이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어서 맞은 편에 앉은 아빠도 함께 웃고 있는데요, 예전 글에도 썼듯 저희 가족은 하루에  한 번씩은 아무 이유 없이 그냥 한바탕 웃는 시간을 갖는데, 아기를 웃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부모가 먼저 웃어 주는 것인 것 같아요. 이번에는 다솔이가 먼저 시작했지만, 아기가 웃으면 아빠도 웃고...... 아빠가 웃으면 아기도 따라 웃게 되니 행복해지는 비결이 참 쉽네요.




무슨 마음이이었는지 한참을 웃던 다솔이가 혀를 쏙 내밀었어요. 있는 힘껏 혀를 쏙 내밀어 보는 다솔이.
그동안 혀도 참 많이 길어졌네요.


다시금 웃기 시작합니다.
보는 이의 마음까지 행복해지는 다솔이의 웃는 모습을 보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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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발(?), 머리발(?)이라는 얘기 들어 보신 적 있으시죠?
저는 참 많이 들어 봤어요. 밋밋한 얼굴에 예술의 혼을 담아 그림을 그리고 다니기에,
그리고 지금은 싹둑 잘라 내 버렸으나 해맑았던 시절 허리까지 내려 오는 긴 생머리의 소유자였기에
화장발, 머리발은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참 소중한 것이었답니다.

이렇듯 화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머리 모양이 어떠냐에 따라
사람의 인상이 참 많이 바뀌는데요,
다솔이는 생후 11개월이 넘도록 머리카락이 별로 자라지 않아서
너무나 정직하게 얼굴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요.

임신 중일 때는 다솔이의 얼굴이 가장 궁금하더니,
요즘에는 다솔이가 조금 더 커서 익숙하게 말을 할 수 있을 때의 목소리와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자라서 왁스를 바를 수 있을 정도가 됐을 때의 생김새가 무척 궁금하답니다.

그래서 장난 좀 해 봤어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중에 자기에게 잘 맞는 머리 모양과 화장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있거든요?
참 안타깝게도 여자들용이기 때문에 남자 머리 모양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아들을 딸로 만들어 버렸지만,
진짜 재밌는 사진들이 많이 나왔어요.

사진의 원본이에요.
더 나은 사진을 찍어 볼까 하다가 그냥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돼 있던 것으로 해 보았어요.
우선 머리 모양부터 변화를 줘 볼게요.
웃을 준비하세요.


밝은 갈색의 긴 웨이브 머리를 한 다솔입니다.


붉은색의 짧은 단발 머리를 한 다솔이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양갈래 머리의 다솔이에요.


흑갈색의 버섯 머리인데요,
아들이라도 이 머리는 실제로 해 볼 수도 있겠어요.



붉은 색의 머리를 한 쪽으로 묶어 올린 모습도 귀엽죠?
이제 각각의 머리 모양을 한 다솔이를
조금씩 다른 화장법으로 꾸며 볼 차례입니다.

눈화장, 볼화장, 입술 화장을 선택할 수 있어서 원하는(선택의 폭이 좁긴 하지만,)
화장법으로 꾸밀 수 있는데요,
사진 속 다솔이가 입을 벌리고 있어서
립스틱은 제 자리를 못 찾고 좀 번졌네요.



어떠세요?
정말 재밌지 않나요?
머리 모양과 화장법에 변화를 주니
통통하고 귀여운 꼬마 아가씨로 바뀌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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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주말 오후
저는 방 안에서 혼자 컴퓨터를 하면서 자유를 즐겼고요,
다솔 아빠는 다솔이와 함께 거실에서 놀고 있었어요.
다음 달이면 돌이 되는 다솔 군은 하루가 다르게 영리해지고 있는데요,
기는 속도도 정말 많이 빨라졌고요,
혼자서 잠시 서 있다가 한 발짝 용기내여 걸어 보기도 한답니다.

아빠가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
상을 집고 서 있던 다솔이가 엄마를 찾기 시작했어요.
안방에 있을 것을 예상한 다솔이는
상을 걸음마 보조기 삼아 쭉쭉 밀고 방문 앞까지 갑니다.

그러곤 손잡이를 발견하게 되지요.
꾀돌이 다솔이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거예요.
손잡이를 돌리면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요.

기어서 상 위로 올라가 대뜸 문고리를 잡습니다.
그 때, 아빠가 다솔이를 발견하고는 옆에 있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어요.

아빠가 다솔아- 부르니 잠시 손을 흔들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하던 일에 열중하는 다솔이입니다.
아빠는 이 순간을 놓치기가 아까워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기로 했어요.



귀여운 다솔이가
문을 여는 데에는 성공을 했는데,
그만 발을 헛디뎌 상에서 쿵! 떨어지고 말았어요.

놀란 아빠는 촬영이고 뭐고 휴대전화를 집어 던진 후
놀란 다솔이를 안아서 달래주었는데요,
다행히 많이 아프지는 않았는지
엥- 한 번 하고는 다시 웃는 다솔입니다.

다솔이가 괜찮은지를 확인한 우리 부부,
휴대 전화 속 동영상을 보고 집이 떠나갈 듯 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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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그 광고 하나요?
아이들이 온 바닥에 밀가루 범벅을 해 놓고, 엄마 화장품으로 얼굴에 낙서하고, 넘어져서 울고......
기억나시죠? 사고뭉치 아이들의 해맑음이 귀여웠던 그 광고 말예요.

그것을 본 남편이 '환장하겠다!!!'라고 했었는데,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저도 남편도 몰랐었지요.


너무 더워서 매콤한 비빔국수를 해 먹으면서,
이미 식사를 마친 다솔이에게 엄마, 아빠가 비빔국수를 먹는 동안 심심해하지 말라고, 씻어 놓은 국수 한 줌을 잘라 먹을 수 있는 장난감 삼아 한 그릇 떠 주었답니다.




다솔이가 얌전하게 앉아서 한 손으로 국수 가락을 집은 후 오물오물 사랑스럽게 먹으리라고는
절대 기대하지 않았었어요.
그래도 순식간에 국수 그릇이 초토화 될 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놀이의 시작부터 국수 그릇을 뒤집어 놓더라고요.
사방팔방으로 국수를 휘저어 늘어 놓은 후에, 그릇을 머리에 쓰고 깨물고 던저버리더니
꺄르르 꺄르르
엄청나게 행복해 하는 다솔군입니다.


저 순진무구한 얼굴 좀 보세요.


다솔이가 던져 버린 그릇을 다시 쥐어 주며
저는 참을 인(忍)자를 천천히 써 내려 갑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국수 그릇 던지기 놀이라고 생각하자, 생각하자, 생각하자......
자기 최면을 거는 일레드입니다.



냠냠냠 국수를 먹어도 보는 다솔군.
장난꾸러기지만 그래도 귀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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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7. 생후 7개월

외출 준비 끝!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다솔이를 카시트에 앉히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중
저녁 노을이 주차장 안까지 들어와 근사한 조명 효과를 내기에
찰칵 찰칵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엄마가 방금 찍은 사진들을 확인하며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다솔이를 보니!
!!!
단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 왔을 뿐인데, 눈을 감고 숙면을 취하고 있는 다솔이다.
무엇이 다솔이를 자게 하는고?
부릉부릉 엔진 소리? 붕붕붕 승차감?
그게 무엇이든 엄마는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싶다.




2010. 4. 18. 생후 7개월

앉는 연습 중인 다솔이를 위해 두툼한 담요를 깔아 주었건만,
꼭 담요 끄트머리에 앉아 있다가 꽈당-- 심하게 넘어지는 다솔이.
여러 번 머리를 부딪히게 되니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보다못한 아빠가 임시로 머리 보호대를 만들어 주었다.
귀저기 머리 보호대다.

보송보송해서 느낌이 좋고, 허리 밴드로 머리 크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게다가 땀이 나면 기저귀 속으로 쏙 흡수도 된다.




2010. 4. 19. 생후 7개월

어머낫! 아빠!
사진 찍을 땐 다솔이와 마주보며 웃고 있는 줄 알았는데,
지금 거울 속에 비친 아빠의 얼굴을 확인해 보니,
이를 악물고 다솔이를 노려보는 중이셨나요?
그래서 다솔이의 얼굴이 저렇게 어색하고
다솔이가 두 주먹을 꼭 쥔 채 긴장하고 있나요?
아빠의 장난이 다솔이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답니다.



2010. 4. 20. 생후 7개월

딱딱한 바닥에서 꽈당꽈당 넘어지는 다솔이의 머리를 보호하고,
다솔이가 어디로 뽈뽈뽈 기어갈 지 몰라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는 엄마의 방광(?)을 보호하기 위해
베이비룸을 구입했다. 검색해 보니 베이비룸이었지만,
엄마 아빠는 가두리양식장의 줄임말인 가두리라고 부르고 있다.

아빠가 오기 전에 엄마가 시험삼아 설치를 해 보느라
추가로 구입한 문 두 짝과 다양한 크기로 주문한 공들의 2/3는
아직 상자 안에 들어 있는 상태다
문을 다 연결하고, 공도 좌르륵 쏟아 부으면 훨씬 더 넓고 재미있어 보이는 가두리가 된다.

평소에는 집안을 원 없이 돌아다니라고 밖에다 두다가
화장실에 잠시 다녀오거나, 아기가 잘 때 가두리 안에다 재우면
그 시간 만큼은 엄마도 걱정없이 다른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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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9. 생후 7개월

유모차가 아닌 아기띠(처네)를 메고 처음으로 먼 길 나선 엄마와 다솔이.
아기띠를 잘 해 보지 않아서 다솔이도 조금 불편해하고
엄마도 익숙치 않아서 약간 힘들어 했지만,
목적지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 가며 타아 했기에
(버스에는 유모차가 탈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쉽게 접어서 어깨에 척 하고 멜 수 있다는 휴대용 유모차를 하나 사야 할 지,
심각하게 고민 중인 엄마다.



2010. 4. 10. 생후 7개월

배밀이와 낮은 포복 자세에 완벽하게 적응한 다솔이가
이제 한 단계 발전한 손바닥으로 기기에 도전을 하려는 중이다.
손바닥을 바닥에 붙인 채,
엉덩이를 들고 붕붕붕 시동을 걸다가 어느 순간 빠른 속도를 내며 기기 시작한 다솔이.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스스로 목을 가누고, 뒤집고, 되집고, 배밀이를 하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기기 시작한 기특한 다솔이다.



2010. 4. 11. 생후 7개월

이런이런...... .
보행기에 태우니 앞으로 앞으로 신나게 가더니
결국 종착점은 텔레비전 앞이다.
다솔이를 임신했을 때 절대로 만 2살이 되기 전까지는 텔레비전을 보여 주지 않으리라
결심을 했건만, 그러기엔 엄마인 나도 텔레비전을 보지 않아야 되니까, 쩝...... .
텔레비전 앞에 떡 하니 자리까지 잡고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모양이 하도 걱정스러워
다솔아! 다솔아! 불러렀더니
왜요? 시큰둥하게 쳐다보는 다솔이다.
그....냥....좀...뒤로 와서 보라고...... .



2010. 4. 14. 생후 7개월

왼쪽 박시은 2009년 10월생 공주님,
오른쪽 박예원 2009년 11월생 공주님,
가운데 이다솔 2009년 9월생 왕자님.
꼬맹이들 셋을 나란히 엎드려 놓으니 어찌나 귀여운지.
엎드린 자세를 약간 힘들어하는 시은이,
이가 나기 시작해서 얼굴 표정이 늘 어색한 다솔이,
메롱 놀이에 한창 빠져서 혀를 쏙 내밀고 있는 예원이 덕에 엄마들은 많이 많이 웃었다.


다솔이가 다음 뷰에 소개되었어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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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4. 생후 7개월

교회 강당에서 체육 대회가 있던 날
다솔이와 엄마는 구경꾼으로서 행사에 참가를 했다.
다솔이와 나란히 앉아서 다른 사람들이 단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던 엄마는
어쩐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서 몰래 연습도 해 봤는데,
어랏,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닌가?
다솔이를 핑계 삼아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을 수 있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2010. 4. 5. 생후 7개월

책을 좋아하는 다솔이에게 목욕 후 책을 읽어 주었다.
매일 책을 읽어 주어서인지 책을 아주 친숙하게 생각하는 다솔이.
손으로 책을 마구마구 넘어 뜨리기도 하고
책장을 들춰 보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책을 착착착 쳐 보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역시나 냠냠냠 책 맛보기다.




2010. 4. 6. 생후 7개월

나들이를 가려고 옷을 입혔는데 다 큰 아이 같아 보인다.
다른 아기들은 아직도 우주복을 입거나 알록달록 아기 옷을 입던데,
엄마가 너무 앞서갔나?
다솔이가 입은 크기는 90사이즈로 돌 지나서까지 입힐 수 있는 크기이다.
80 사이즈를 입히면 딱 맞지만 아기 옷도 꽤 비싼 편이라 한 철 입고 말 수는 없다.
아마도 올 가을이면 멋지게 입힐 수 있을 것 같다.




2010. 4. 7. 생후 7개월

유난히 머리가 동그랗게 나온 사진
역시 엄마, 아빠를 쏙 빼닮아 이마가 볼록하면서 널찍한 다솔이다.



2010. 4. 8. 생후 7개월

다솔이와 엄마가 같이 낮잠을 잤다.
엄마의 생각으로는 분명히 다솔이를 먼저 재운 것 같았는데
사실은 엄마가 먼저 곯아 떨어졌더너 것 같다.
침대 머리맡에 늘 두고서 틈틈히 다솔이에게 읽어 주었던 엄마의 성경책을
다솔이는 항상 만지고 싶어 했었다.
성경책 특유의 바스락 거리는 종이 질감 때문에
다솔이는 더욱 성경책을 만져 보고, 먹어 보고 싶어 했다.

엄마가 먼저 잠이 든 낮잠 시간에
평소였으면 엄마 배를 짚고 서서 엄마를 흔들어 깨웠겠지만,
성경책을 발견한 다솔이는 엄마를 깨우지 않았다.
유유히 성경책을 침대 머리맡에서 끌어 내려 원없이 만져보고 먹어 봤을 뿐...... .
(엄마의 추측이다.)

다솔이 보다 먼저 잠이 든 엄마는 다솔이 보다 먼저 깨어 나서
아직도 곤히 자고 있는 다솔이의 볼을 한 번 쓰다듬고
조용히 이불 밖으로 나오려다가 헉!!!
누더기가 되어 있는 성경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찬찬히 사태를 파악...... .

성경책을 침 범벅으로 만들어 갈기갈기 찢어 놓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평온한 모습으로
귀엽게 귀엽게 자고 있는 다솔이의 모습에 엄마는 그저 웃을 수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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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6. 생후 6개월

오랫만에 한 가족 외식.
아빠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다솔이와 엄마는 유모차를 타고 씽씽
아직 혼자 앉을 수는 없어서 유모차를 의자 삼아 앉혀 놓으니 그런대로 괜찮다.
가족 외식인데 엄마, 아빠만 먹어서 미안해.
다솔이는 조금만 더 참아줘.



2010. 3. 27. 생후 6개월

이제 배밀이를 시작해서 낮은 포복자세로 여기저기 잘도 다니는 다솔이
그래서 낮잠을 잘 때도 떨어질까봐 그냥 침대에서 재울 수는 없다.
잠에서 깨 기어나오게 되면 저 성벽도 무용지물이지만
자는 동안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때문에 안전막이 필수다.
콜콜 잘 자는 줄 알았더니 어느새 일어나 고개를 빼꼼히 드는 다솔이다.



2010. 3. 31. 생후 6개월

어찌나 잘 기어다니는지 온 집안을 옷자락으로 쓸며 청소하는 다솔이.
아기가 움직이기 전에는 전혀 몰랐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도 아기에게는 위험천만한 물건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엄마는 다솔이를 안고 있지 않을 때에도 항상 시선은 다솔이에게 고정이 돼 있어야 된다.
아기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놔 두되,
위험한 상황에 처 하지 않도록 보호도 해야 되니까 말이다.



2010. 4. 2. 생후 7개월

위험한 것, 더러운 것, 제발 만지지 않았으면 좋은 것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다솔이다.
가지고 놀라고 사 준 무수한 장난감들은 쳐다도 안 보면서
꼭 아슬아슬 위험한 곳에 기어가 만지고 당겨보고 맛도 보는 다솔이때문에
엄마의 가슴은 철렁철렁 하루에도 열 두 번 내려 앉는다.



2010. 4. 3 생후 7개월

엄마의 식사시간, 다솔이가 자는 틈을 타 후다닥 먹기로 했다.
밥 먹을 때 만큼은 조금 오래 자 주면 좋으련만 이 날도 금세 깨 버린 다솔이다.
차마 침대에서는 밥을 먹을 수 없어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다솔이를 지켜 보면서 의자에 앉아서 밥을 먹는 엄마다.
사고의 조짐이 보이면 빛의 속도로 달려가겠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침대 아래에 두툼하나 담요들을 하나씩 깔아 두었다.
군대에 5분 대기조가 있다고 하던데,
엄마에겐 5분도 사치인듯 1분 대기로 다솔이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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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0. 생후 6개월

엄마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가는 다솔이
요즘에는 지하철 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아기를 데리고 다니기에 참 편리하다.
다솔이와 같이 다니면서 생긴 변화는
모르는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는 것.
아기와 함께라는 이유로 사람들은(남녀노소 불문) 나에게 몇 곱절 더 친절하게 대해주고
자리도 양보해 주고 더 많이 웃어 준다.
역시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는 아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


2010. 3. 21. 생후 6개월

이가 간지러워서 드라규라처럼 으르렁 거리면서
엄마 아빠를 앙앙앙 물어 대던 다솔이,
아랫 쪽 잇몸에 뽕 구멍이 나더니 뾰족하게 이가 올라오고 있다.
거금 14,000원(아기 용품들은 왜 그리도 비싼지)을 들여서
축하하는 의미로 치아 발육기(달랑 하나)를 새로 하나 사 주었다.
다솔아, 엄마 아빠 대신 치아 발육기를 잘근잘근 씹으렴 부탁하는 엄마다.

 

2010. 3. 22. 생후 6개월

이유식을 어찌나 잘 먹는지 너무 많이 먹이는게 아닌가 살짝 걱정도 되지만
소아과 의사 선생님께 여쭤 보니 잘 먹을 때 위를 늘려 놓는 것이 좋단다.
잘 먹는 아기들이라도 계속 많이 먹는 것은 아니고
급성장기가 되면 오히려 먹는 것에 관심이 없어지고 먹는 양도 줄어든단다.
이유식 잘 먹고 나서 무엇이 불만족스러운지 인상까지 쓰고서 덤벼드는(?) 다솔이다.

 

2010. 3. 23. 생후 6개월

아아아--- 짜증난 다솔이.
그러나 벌어진 입 속으로 하얀 이가 보이는 것이 너무 귀여워서
엄마는 그저 웃어 버린다.


2010. 3. 24. 생후 6개월

부부 침대에서 같이 자는 다솔이가 떨어질까봐
사방에 베개와 이불로 성을 쌓아 두었다.
조금 뒤면 이렇게 낮은 성으로는 어림도 없겠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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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5. 생후 6개월

다솔이를 데리고 너무 오랫동안 바깥에 있었나?
졸려서 칭얼칭얼 힘들어하던 다솔이가
어느 순간 인형처럼 곯아 떨어졌다.
어찌나 깊이 잠들었는지 미동도 않고 콜콜콜 자는 다솔이.
그런 다솔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미안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엄마다.



2010. 3. 16. 생후 6개월

엄지 손가락을 쪽쪽쪽 빠는 다솔이에게
할아버지께서 손 모양으로 된 치아발육기를 사 주셨다.
제 손을 빠는 대신 몰랑몰랑한 감촉이 좋은 장난감 손을 빨게 하기에 좋다.
이제 이가 돋아 날 것이라, 근질근질 불쾌한 기분이 들 때
장난감 엄지 손가락을 잘근잘근 씹기도 하고
저 큰 주먹을 입 안 가득 넣기도 하면서 잘 가지고 노는 다솔이다.

2010. 3. 17. 생후 6개월

아기들은 참 솔직하다.
기분이 좋아 꺄르르 웃을 때도 손을 휘휘 젓고 함박 웃음을 짓더니
무엇이 못마땅해 으앙- 울어 버릴 때도 세포하나하나 다 찌푸린 채 서럽게 운다.
살면서 가식을 배우는 어른들은 웃을 때도 울 때도 진실되지 못할 때가 있는데
다솔이를 보면서 진심을 배우게 되는 경우가 참 많다.
순수함을 잃지 않도록 곁에서 힘이 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0. 3. 18. 생후 6개월

배냇 머리가 빠지는지 갓 태어났을 때보다 오히려 머리숱이 더 적은 다솔이.
이 상태로 가다가는 돌잔치 때 모자가 꼭 필요하게 생겼다.
다솔이처럼 이마와 뒤통수가 올록 볼록한 아기들이
유난히 머리숱이 적던데 언제쯤 탐스럽게 수북한 머리카락들이 나려는지.


2010. 3. 19. 생후 6개월

옷을 갈아 입히거나 기저귀를 갈 때 소파에 뉘여 주면 좋아하는 다솔이다.
아마도 시원하면서도 폭신한 소파의 감촉이 마음에 드는 모양인데,
소파에 등을 비비면서 닐리리야 춤을 추는 다솔이가 귀엽다.
아, 우리 다솔이는 팔이 토실토실 네 등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다른 아기들을 보니 통통한 아기라고 해서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팔, 다리, 목에 접힌 부분이 너무 많아서 땀이 많이 차기는 하지만
그래도 토실토실한 엄마는 다솔이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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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8. 생후 6개월

슬슬 이유식을 시작할 때가 되자 엄마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모유만 먹으니 생후 6개월이 되는 때부터 이유식을 먹일 것인데(무조건 책대로!)
혹시나 다솔이가 잘 먹지 않으면 어떡할까, 너무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모유에는 철분이 없다.
아기는 태어날 때 6개월 어치의 철분을 가지고 나오지만
그 이후부터는 꼭 '고기' 등 철분이 가득한 음식을 먹어야만 빈혈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다솔이가 이유식을 잘 안 먹는다면?
그러면 큰일이기에 엄마는 11일에 시작하려던 이유식을 3일 앞당겨 시작하기로 한다.
쌀 미음을 끓여서 딱 한 숟가락만 먹여 봐야지,
처음으로 다솔이가 음식을 먹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다행히도 어찌나 잘 먹는지 어색한 맛 때문에 찡그리면서도 한 숟가락을 꼴깍하는 다솔이


2010. 3. 11. 생후 6개월

다솔이가 이제 물도 먹는다.
그 전에는 물을 먹일 필요가 없었는데
이유식을 시작했으니 이제는 물 먹는 것도 연습을 시켜야 한다.
아직은 이유식 먹기 전, 중, 후에만 물을 숟가락으로 주는데
얼굴에 물방울을 묻힌채 짓는 다솔이의 저 표정,
무슨 뜻일까?



2010. 3. 12. 생후 6개월

다솔이에게 이유식을 주는 아빠다.
아-- 벌려봐.
자기가 더 크게 입을 벌리며 냠냠냠 이유식을 먹이는 아빠.
사실 다솔이가 첫 숟가락을 뜨는 그 역사적인 순간에 아빠는 좀 시큰둥했었다.
쌀 미음을 끓였던 시각이 너무 늦기도 했고
아빠가 그 날 유난히 피곤하기도 했어서
엄마의 호들갑에 비해 아빠는 너무 반응이 약했었다.
그걸 만회하려면 아빠는 오늘 조금 더 오버를 해야만 한다.



2010. 3. 13. 생후 6개월

하루에 한 번씩 이유식을 먹는 다솔이.
다른 아기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고기와 야채를 먹을 수 있는 때라서
진도를 좀 빨리 나갔다.
쌀을 갈아서 쇠고기와 같이 끓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다가 한 가지씩 새로운 야채들을 추가한다.
쇠고기에 양배추, 오이, 감자, 고구마, 애호박, 청경채를 섞은 이유식을
아주아주 잘 먹는 다솔이다.



2010. 3. 14. 생후 6개월

아이들이 다솔이를 보고 귀여워서 자꾸 만진다.
안돼 안돼 안돼 얘들아,
사탕과 초콜릿이 잔뜩 묻은 손으로 다솔이의 볼을 쓰다듬는 아이들.
아기는 그냥 보면서 예뻐해 줘.
예뻐서 그러는 것을 정색하고 말릴 수도 없고
이럴 땐 아이들이 제일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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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3. 생후 6개월

생후 6개월이 되면 아기들은 사과와 배 정도의 과일도 먹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직 다솔이는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이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다솔이에게 과일을 주면 안 된다.
-----는 것을 당연히 엄마도 알고 있는데,
자꾸 먹여 보고 싶은 것은 또 무슨 심보인지...... .
식당에 갔다가 후식으로 나온 배를 포크에 콕 찍어서
다솔이에게 맛을 보여 줬더니,
처음 맛보는 배의 황홀한 달달함에 빠져
신이 나서 빨아 먹는 다솔이다.
결국 뒤늦게 정신을 차린 엄마가 대시 그 배를 먹긴 했지만
아기에게는 고기(특히 중요!)-야채-과일 순으로 주는 것이 옳다.


 

2010. 3. 4. 생후 6개월

2.84kg으로 작게 태어나 일주일만에 2.5kg까지 떨어졌던 우리 다솔이가
올록보록 네 등분으로 나누어진 팔과
튼실한 허벅지와 단단한 종아리를 가진
건강한 아기로 자라나고 있다.
아프지 않고 잘 자라줘서 정말 고마워 다솔아!



2010. 3. 5. 생후 6개월

다솔아, 엄마가 밥 먹는 동안만 보행기에 좀 앉아 줘.
다솔이를 보행기에 태운 후 마주 본 자세로 엄마는 밥을 먹는다.
큰 그릇에 밥과 반찬을 담아서 후다닥
엥? 10분 만에 다 먹어 버렸다.
천천히 밥 먹기로 유명한 엄마가 이젠 밥을 아예 마시는 경지에 이르렀다.



2010. 3. 6. 생후 6개월

집 근처 마트에 있는 아기 휴게실 안이다.
와! 세상 정말 좋아졌다는 것을 아기 키우면서 많이 느낀다.
지하철에도 아늑한 수유실이 마련돼 있고
곳곳에 엄마와 아기가 쉬고, 기저귀 갈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우리나라 만세!



2010. 3. 7. 생후 6개월

완전 무장을 한 다솔이, 최근 외출 패션이다.
다솔이가 백일때 산 방한 우주복인데,
18개월이 입는 사이즈(! 오래 입힐 욕심으로 백일 때 장만했다)라
올해는 절대 입힐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소매만 조금 길지 몸통은 딱 맞다.
올 겨울까지 입힐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역시나 아기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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