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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경쟁률이 장난이 아니에요.
40명을 뽑는데 자그마치 800명이 와 버렸다네요~
(형제, 자매가 그 유치원에 다니는 경우 동생은 그냥 입학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더 높았던 듯...)
눈 오는 날 다인이까지 대동해서 추첨에 참가했건만,
정원 40명에도 못 들어가고 후보(?) 40명에도 못 들어가서 안타까운 맘으로 돌아와야만 했어요.


[어린이집 적응기] 눈물로 시작했던 다솔이의 첫 등원이야기
http://hotsuda.com/1106

---를 썼던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졸업반이에요.


다솔이는 다른 친구들보다는 어린이집을 늦게 들어가서
6월부터 어린이집 생활을 시작했었는데요,
맘 여리고 수줍음 많은 다솔이가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생활을 할지 너무나도 궁금했답니다.
어린이집에서 카페에 자주 올려주시는 사진을 보며
다솔이가 어떻게 성장해 나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는데요,


다솔이와 함께 컴퓨터 앞에 앉아서
어린이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정말 쏠쏠해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말을 못했던 다솔 군이 이젠 설명도 술술술~




다솔이는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생일 파티의 주인공도 돼 보았고요,


(다른 친구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서 올리는 점 이해해주세요.)





수업 시간에도 열심히 잘 참여를 했고요,




뮤지컬 공연도 보러 다녀 왔고요,




간식도 스스로 냠냠냠 잘 먹었고요,




놀이터에서도 신나게 잘 뛰어 놀았어요.


다솔이는 어린이집에서 체육, 음악 특기 수업을 받는데요,



수줍음이 많아서 예전에는 다른 친구들 보는 앞에서 혼자서 해야하는 것은
쑥스러워서 난감해 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이
표정에서 다 드러나는데(하지 않았던 적도 많았대요.)




시간이 지나면서 특기 수업을 참 잘 즐기게 됐어요.
집에 와서도 수업 시간에 (특히 체육시간) 배운 내용을 저에게 선보이기도 하고
체육 선생님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었답니다.


아참, 집에 와서 저랑 같이 사진을 보는데
다솔이가 매번 특기 수업 시간 마다 제일 끝쪽에 앉아서 사진에도 잘 안나오고
수업도 잘 못 듣는게 보이는 듯 해서,
어느 날은 제가 사진에 잘 보이도록 창문 가운데에 앉으면 어떻겠느냐고,
그래야 엄마가 다솔이를 잘 볼 수 있다고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그 후부터는 제 말을 기억하고
수업 시간마다 한가운데, 창문 아래에 앉아서 저를 감동시켰답니다.
정말 이건 좀 감동이었어요!!!!



어린이집에서 그리고 만든 작품들은 모두 다솔이 방에다 붙여 놓았는데요,
집에 전시하는걸 알기에 더 열심히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다솔이는 그동안 키도 많이 자라서
친구들 보다 훌쩍 큰 모습을 관찰해 볼 수 있어요.
뿌듯뿌듯~~
 


그래서 줄다리기도 맨 앞에서 하고,


 
10월 지나면서부터는 사진을 저장해 두지 못해서 주로 여름 사진이네요.
하루하루 잘 성장하고 있는 다솔 군,
유치원 추첨에서 떨어져,
아직 유치원은 못 정했지만 어디에 가서든 잘 해낼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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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와 둘이서 집에 있던 날,
딸아이라서 얌전하고 순해, 키우기가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고 스스로 감격해하며
다인이랑 짝짜꿍 놀아주기도 하고, 밥도 먹은 후 슬슬 집안 일을 해야겠기에
잘 노는 다인이를 곁에 두고 저는 설거지를 했어요.


설거지를 하다가 문득 너무 조용한 다인이가 걱정이 되는거예요.
설거지 자세를 유지한 채 고개만 휙~ 휘~ 돌려 다인이를 찾아 봤는데,
부엌 싱크대 앞에 서 있던 제 눈에는 다인이가 보이지 않았죠.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고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것을 느끼며
급히 고무장갑을 벗어 던지고


다인아~ 다인아~ 불렀는데!!!


소파 위에 저렇게 귀여운 자세로 올라가 있는 거예요.
처음엔 떨어지지나 않을까 놀랐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소파와 벽 사이에 다리가 끼어서 떨어지지는 않겠더라고요.
히유~~ 그래서 안심을 하고 휴대전화로 찰칵, 사진을 찍었어요.




사실 소파 팔걸이 위, 소파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니며
걸어다니다 쿵 떨어지기도 하고,
미끄덩~ 하는 모습에 제 마음까지 쿵~ 내려 앉게 만드는 장본인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바로 다인이 오빠 다솔 군.


제 오빠를 무지 좋아하는 다인이는 그런 다솔이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나봐요.
언젠간 꼭 하고 말거야~ 속으로 결심을 하고 있다가
조금씩 조금씩 커 가면서
소파 위에도 홀로 올라갈 수 있게 되었고,
용기도 생겼고...


엄마가 설거지를 하여 심심하던 차에 소파 팔걸이를 정복하게 된 것이었어요.
한 번 소파를 정복한 이후론
수시로 소파 위에 고양이처럼 올라가 앉아 있기 때문에
저는 예전과는 다르게 내내 다인이 옆에 붙어 앉아, 다인이를 유심히 살펴 봐야만 했어요.
힝힝힝~ 괜히 했어, 괜히 했어~ 편하다는 말 괜히 했어~~




어디든 올라가기를 좋아하는 개구쟁이 오빠 다솔이를 본받아(?)
어디든 다리부터 척 걸치고 보는 다인 양이에요.


누나가 있는 남자 아이들이 어릴 때 인형놀이 소꿉놀이를 하며 자라듯
오빠가 있는 다인이는 자동차 놀이 로보트 놀이를 하며 자라나고 있는데요,
다인이의 타고난 성격이 유순하다고 해도
개구쟁이 오빠를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덩달아 말괄량이로 커 갈 것 같아요.
개구쟁이와 말괄량이를 기르기 위해서 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체력과 정신력을 길러 두어야 할텐데 자신이 없습니다.




울고 있다가도 오빠만 보면 방긋방긋 웃는 다인 양.
다인이를 좋아한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얘기하는 다솔 군.
이 둘이 합하면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폭발하게 되니,
저는 오늘도 밥을 많이 먹을 수 있는 핑곗거리가 생겼네요.


엄마는 밥심으로 버티니까요...... .




 
아빠에게 안겨 있다가 은근슬쩍 조용히, 엉금엉금
탁자 위에 올라가, 척 하고 서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다인 양.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자라는 둘째라서 좋은 점은
오빠 어깨너머로 저절로 배우게 되는게 많다는 것인데요,
다솔이가 양치질을 하는 것을 자주 본 다인이는 욕실에만 들어가면
자기도 양치질을 하겠다며 칫솔을 달라고 팔을 뻗습니다.
치카치카 치카치카


말괄량이어도 괜찮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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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와 다인이가 열심히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고 있어요.
요새 부쩍 장난감 수가 늘어나고 구색도 갖추어져서 키즈카페에 갈 필요가 없어졌답니다.
제가 잠시 동안 다른 집안 일을 하거나 조금 쉬는 동안,
다솔이, 다인이는 둘이서 신나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어요.


큰아이 다솔이 보다, 작은아이 다인이를 키우기가 훨씬 더 수월한 까닭은,
그동안 제가 아이 돌보는 기술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솔이가 다인이와 많이 놀아주는 덕분이기도 해요.


다인이가 제 오빠를 많이 좋아해서,
다솔이가 곁에 있으면 많이 행복해하고, 즐거워 하고,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을 무척 즐기거든요.
(비록 그런 다인이의 행동이 다솔이에겐 귀찮고,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요.)
다솔이를 많이 좋아하는 다인이와,
어떨 땐 그런 다인이가 싫기도 하지만 동생이라 잘 챙겨주는 다솔이 덕에
제 생활이 많이 편해진 게 사실이죠.




아이들이 집안을 마구마구 어지럽히고 난장판을 만들어도
그걸 인내할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돼요.
여기는 키즈 카페다, 집이 아니다, 스스로 주문을 외우면서요.




어떨 땐 집이 너무 조용해서 문득 놀라 아이들을 찾아 보면,
둘이서 방에 들어가 놀고 있기도 한데요,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 엄마는 행복감을 느끼겠죠?


그런데 며칠 전이었어요.


다인이 기저귀를 갈아 줄 때가 된 듯 해서,
침대에 올려 기저기를 풀었는데...


아니 이게 뭐지???


다인이 엉덩이 쪽에서 동그란 것이 하나 나오는 거예요.
뭔가 봤더니 숫자세기 놀이를 하는 장난감이었어요.
다솔이 너~ 하며 도끼눈을 뜨고 다솔이를 쳐다보며 기저귀를 다 벗겨냈더니,



엄청난 양의 동그라미들이 들어있는게 아니겠어요?




그 와중에 다인이는 그걸 또 입에 가져가 넣기 바쁘고
귀엽고 우스운데,
꾸중을 해야 되는건지 잠시 고민에 빠진 저는,
생각과 동시에 사진 찍기 바쁘고...




결국 다솔이를 조금 야단치고 벌세웠어요.
이번 장난은 별로 심한 건 아니라서 귀엽게 봐 줄 수도 있었는데,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더 심한 장난을 칠 수도 있을 것 같았고
또 다솔이의 이번 장난이 귀엽기도 해서 사진도 찍어 남기고도 싶고 그래서요.


다시는 다인이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눈물의 약속을 한 다솔 군.
과연 이번엔 얼마나 갈까요?
그래도 다인이를 많이 사랑하고 예뻐하는 다솔이가 기특하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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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다인이가 태어난지 벌써 1년, 그동안 성장 앨범도 완성이 되었고 돌잔치도 잘 치뤘어요. 처음에는 무조건 동생은 밉고 싫었던 다솔이도 동생이 태어난지 1년쯤 지나니, 이제 동생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찾기도 하고, 자기는 동생 다인이가 좋다고도 하고, 동생을 다른 사람에게 주면 어떨까 묻는 물음에 엉엉 서럽게 울기도 해요.


생뚱맞게 갑자기 툭 튀어나온 동생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된 것이지요. 물론 아직도 동생 다인이를 밀어서 넘어뜨리거나 깨물기는 하지만 말예요.


오후가 되면 저희 동네에는 딸랑딸랑 방울을 흔들며 옛날 식으로 두부를 파는 아저씨가 오시는데요, 딸랑딸랑 소리가 날 때마다 다솔이가 그 소리는 무슨 소리냐고 묻기에, 처음에는 별 뜻 없이 엄마 말씀 안 듣고 말썽부리는 아이들을 데려가는 무서운 딸랑딸랑 아저씨라고 소개를 했답니다. 그러다 다솔이가 유난히 말도 잘 안 듣고 다인이를 괴롭히던 날 때마침 딸랑딸랑 두부장수가 동네에 왔었어요.


"다솔이 너, 다인이가 미운가 보구나? 다인이를 딸랑딸랑 아저씨에게 보내야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니, 다솔이는 금세 굵은 눈물 방울을 뚝뚝 떨어뜨리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손사레를 치더니 다인이를 좋아한다고 큰 소리로 고백을 하는 거예요. 다인이와 사이좋게 지내겠노라고, 다인이를 딸랑딸랑 아저씨에게 주지 말라고 엉엉 울었답니다.



어느 날이었어요.


제 옆에 앉아 있던 다솔이가 저를 보더니 갑자기 '아~!, 어~!' 하며 외마디 감탄사로 말을 하는 거예요. 무슨 일인가 싶어 왜 그러냐고 물어 봤는데,


"엄마, 나는 다인이야, 엄마, 나는 아기야~" 합니다.


갑자기 마음이 짠하여, 그래, 우리 아기...... 하면서 안아 줬는데요, 그 날 꽤 오래도록 다솔이는 기어 다니고, 말 대신 옹알이를 하고, 평소 입에도 대지 않던 치즈를 먹고, 저에게 오래오래 안겨 있었어요.


그 후에도 다솔이는 가끔씩(요며칠은 참 자주) 다인이로 변신을 하는데요, 참 희안하게도 다인이의 특징을 어쩜 그리도 잘 짚어 내는지 다인이가 된 다솔이는 뽀뽀도 다인이처럼 (아기들은 입술을 오므리고 뽀뽀를 할 줄 몰라, 엄마가 뽀뽀하자고 하면 입을 벌리고 다가오거든요?) 입을 벌리고 하고, 걸음마 연습을 하겠다며 저랑 손잡고 걸음마~ 걸음마~ 노래에 맞춰 한걸음씩 뒤뚱거리며 걷기도 해요.


그 뿐인가요? 잠을 잘 땐 자장자장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하는데 그 때도 제가 '자장 자장 우리 다솔이~'하면 콕 짚어 '우리 다솔이 아니잖아~, 우리 다인이잖아~ 난 아기야'하는 다솔입니다.




다솔이 친구 중에는 '오빠'가 아닌 '동생'으로 태어나, 아직도 제 엄마 등에 자주 업히고 유모차도 타고 다니는 아이가 있는데요, 그 친구를 볼 때마다 저는 다솔이도 이제 겨우 세 돌밖에 안 지났다는 걸 상기하고 있어요. 다인이와 같이 찍은 사진 속 다솔이는 벌써 의젓한 소년이지만, 다솔이는 아직 오빠보다는 아기라고 불리기 좋아하고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아이니까요.


동생이 태어난 후 상실감이 컸을 다솔 군, 다솔이도 엄마가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느낄 수 있도록 더 많이 안아주고 보듬어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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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심한 감기에 걸려 열도 나고 기침도 하며 괴로워 하니까
37개월 다솔이가 기도를 해 주었어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대견해서 동영상으로 촬영해 봤습니다.


이제 막 말하기 시작한 아이들의 말은 엄마만 알아 들을 수 있다죠?
그래서 아래에 기도 내용을 해석해 드릴게요.



 
엄마가 아픈 것을 이야기 하며 얼른 낫게 해 주십사 기도를 한 다솔이,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제가 조금 더 기도할 것을 요구하자,
 
 
다인이, 아빠에 관한 기도까지 생각해 내더라고요.
눈이 아파서 가림치료를 하고 있는 다인이,
라식 수술 후 안약을 넣는 아빠,
그리고 열이 날 때 좌약 해열제를 넣는 다솔이까지 기도 내용에 포함되고요,
모두 건강하게 다 낫게 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다솔이가 열이 나면 엉덩이에 좌약을 쏙 넣는다는 얘기를 하며 부끄러웠던지 이불을 덮어 쓰더라고요.) 
 
 
 
 
다솔이가 기도를 해 줘서 금세 다 나았어요.
앞으로도 계속 다솔이에게 기도 부탁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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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 돌잔치를 많은 분들의 축복 가운데 잘 치뤘습니다.
돌잔치에 와 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다인이 더 건강하게 잘 기를게요.
못 오신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 성장 동영상을 올렸어요.
다인이의 성장 과정 함께 지켜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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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1년 다솔이의 여름 이야기를 한 데 모아 봤어요.


포도를 따서 오물오물 퉤 : http://hotsuda.com/883 
여치를 본 적이 있나요?
http://hotsuda.com/871
토마토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 http://hotsuda.com/869
다솔이에게 물 주는 아빠 : http://hotsuda.com/870
농촌 꼬마 이다솔 군 : http://hotsuda.com/787




아침, 저녁으로 벌써 쌀쌀한 바람이 부는 요즘, 가을이 성큼 다가왔나봐요.
계획한 바가 있어 저희 가족은 요즘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아이들 둘을 데리고 매일 아침 집을 나서는데요,
그 시각엔 아이들이 추울까봐 벌써 겨울 옷을 입혀서 다닌답니다.
계절감 없는 남편은 아직도 에어컨을 켜기도 하지만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사진을 정리하던 중 아직 다 못한 여름이야기가 있어서
얼른 보여 드립니다.
지난 7월 말 다솔이 어린이집에서 방학을 했을 때의 일인데,
묵혀 두었다가 이제서야 블로그에 올리게 됐어요.
게으름 때문인지, 피곤 때문인지......
암튼, 암튼...





여름이 되니 아파트 상가와 단지 안 일일 장터에서
옥수수 삶는 냄새가 다솔이를 유혹했었는데요,
외갓집에 가면 옥수수가 지천이라,
할머니댁에 가서 먹자고 계속 다솔이를 설득하다가
딱 한 번 한 뭉치 사 주곤 외갓집에 가서 실컷 배불리 옥수수를 먹었었지요.


옥수수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기에
다인이는 돌 이후에 먹이고 싶었는데, 자기만 안 주니 서운했던지
제가 부엌에 간 사이에 먹고 남긴 옥수수 자루를 빨아 먹고 있는 다인 양.


결국엔 불쌍(?)해서 으깬 옥수수를 알맹이만 조금 먹였어요.
알레르기가 안 생겼음 좋겠는데...
그런 지식이 없었던 예전 엄마들은 마음대로 먹였어도
아이들이 다 건강하게 잘 자랐다던데 요즘엔 참 가릴 것도 많더라고요.




집 안 보다 바깥이 더 시웠했던 저녁엔,
현관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했어요.


저는 기름진 삼겹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기름을 떼고 먹기 때문에
제 몫으로는 돼지 목살을 준비했죠.
양파와 새송이 버섯도 같이 굽고, 오랫만에 실컷 아구아구 먹었어요.




꼬질꼬질하게 하루종일 세수도 제대로 안 하고 빈둥거리며 지내다가
친정 엄마가 해 주시는 밥만 꼬박꼬박 받아 먹고
다시 누워서 자고 놀고 뒹굴뒹굴 정말 행복했었답니다.


바깥이라도 시골이고, 집 앞에서 밥을 먹으니
옷도 잘 갖추지 않고 모두들 최대한 편안한 복장으로 삽겹살을 먹었어요.
제일 꼬질꼬질한 사람은 바로 저,
7월 말~ 8월 초까지 불규칙했던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는 시간이었는지
피부에 얼마나 트러블이 많이 났는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던 때였어요.
그래도 꾹꾹 참고 기다리고 버텼어요.




삽겹살을 먹을 수 없는 다인 양은 연못을 구경하도록 시키고




다른 가족들은 밭에서 공수해온 신선한 채소와 함께
삼겹살을 맛있게 먹었답니다.




밭에서 갖가지 과일과 채소들을 따며 다솔이에게 체험학습도 시켜줬는데요,




다솔이 또래의 다른 아이들은 알까요?
사과, 토마토가 나무에 달려 있다는 것을???




시중에 파는 토마토는 초록색일 때 따서
후숙시켜서 먹는데요,
저희는 빨갛게 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기때문에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파는 건 없고 모두 먹기 위해서 심어 놓은 거라
엄청 많이 먹고 주변 분들에게도 나눠 드렸지만 그래도 버려지는 것이 많다고 해요.
진짜 아까웠지만 저장고가 없으니......




실수로 초록색 토마토를 따 버린 다솔 군
빨간색 토마토가 더 맛있단다. 다음엔 빨간색을 따렴~~




아하아하~~ 빨간색.
토마토를 좋아하는 다솔이도 신이나서 토마토를 땁니다.



 



이번엔 방울 토마토, 방울 토마토도 빨간색을 따고



이크! 다솔이가 아직 먹을 때가 덜 된 사과도 따 왔어요.



 
토마토, 가지, 옥수수, 오이, 사과, 감자가 풍성해서
간식거리가 넘쳤던 여름 방학 외갓집에서의 추억,
2013년 여름에는 다솔인 5살, 다인이는 3살이 될텐데,
그 땐 다인이도 한 몫 거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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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4개월 된 우리 다솔이는요,
2009년 9월 11일에 38주+4일째 되던 날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어요.
키 48cm에 몸무게 2.84kg로요.


실전 경험 없이 육아책에서 얻은 정보만 굳게 믿고
아기에게 5일 넘게 (잘 나오지도 않은) 모유와
신생아실에서 주는 포도당만 먹였다가
아기의 몸무게는 2.5kg아래로 떨어지고 황달지수가 급격히 올라가는
참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요.


<<<신생아실에서 포도당을 먹일 때도 숟가락이 아닌 젖병으로 먹이는데
왜 모유만 고집했는지 모르겠어요.
유두 혼동을 걱정하시는 새내기 어머님들,
(생후 30일까지) 신생아 시기엔 절대 유두 혼동 없고요,
생후 3개월까지도 괜찮고요,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아기가 젖병과 엄마젖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답니다.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길~~>>>


암튼 그랬던 다솔이가 벌써 생후 34개월, 네 살이 되었습니다.
모유와 이유식을 엄청 잘 먹어서 돌까지는 포동포동했었는데
이유식 완료기 이후부터는 먹는데 별로 관심이 없고 밥 보다 과일, 간식을 더 좋아해서
지금은 많이 말랐어요.
키는 95cm정도 몸무게는 13.6kg으로 작은 편에 속한답니다.




요즘엔 더워서 욕조에서 물놀이를 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
혼자서도 잘 합니다.
뜨거운 물, 차가운 물 조절도 스스로 해요.
저는 욕실 밖에 의자나 방석을 두고 앉아 다솔이가 잘 노는지
(안전요원의 자세로) 지켜보고 있으면 돼요.


요즘 다솔이는 이렇답니다.


1. 작은 자동차를 좋아해요.



그동안 아빠와 할아버지께서 (예전에 당신들이 갖고 싶어했을 것이 분명해요)
다솔이에게 자동차, 오토바이, 또 자동차, 또 자동차......를
엄청 많이 사 주었는데요,


모두 큰 것, 비싼 것이었었어요.
무선으로 조종하는 방식의 자동차들이었는데
아직 어린 다솔이가 가지고 놀 수 없는게 뻔한데도
아빠와 할아버지는 계속계속 사 주셨답니다.
계속계속 사 주실 수 밖에 없었던 또다른 이유는,
아이가 어려 요령이 없었기에 길게 가야 3일이면 장난감이 고장났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다솔이는 무선 조정 자동차류에 별로 관심도 없었죠.


어린이집에 다니게 된 이후
다솔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은 자기 손에 꼭 들어오는 작은 자동차라는 걸 알게 됐어요.
2천원이면 꽤 좋고 멋진 걸 살 수 있었어요!!!


위의 사진 속 다솔이는 감기로 앓고 있던 중이었는데
그 와중에도 절대 작은 자동차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어요.
아빠들,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인지 자기가 갖고 싶은 걸 고르는지 잘 생각해 보시길!





2. 엄마표 미용실에서 머리카락을 두 번 잘랐어요.






예전에는 망칠까봐 두려워서
귀 밑 머리도 자르지 못하고 곱글곱슬 치렁치렁하게 뒀었는데,
한 번 잘라 보니 용기가 생겨서 (어차피 아이들은 머리가 좀 삐뚤빼뚤해도 귀엽잖아요?)
요즘에는 수시로 제가 다솔이 머리카락을 잘라 주고 있어요.


눈썹 자르는 가위로 쓱쓱 잘라주었고,
대대적으로 옆머리, 뒷머리, 윗머리를 다 잘라 준 것은 두 번이에요.
아직 앞머리는 많이 자라지 않아서 그냥 두고 있죠.


문화센터에서 아이 머리자르기 강좌가 있던데
들어 볼까 생각 중이랍니다.





위 사진은 첫 번째 작품인데
그런대로 괜찮지 않나요?




3. 아빠와 함께 책을, 게임을......






엄청 몰두하고 있는 부자의 모습
다솔이가 어른스러워 보여 (게임할 때 집중하는 건 집중력과 전혀 상관없는거 아시죠?)
저 모습도 싫지는 않으나,
제가 훨씬 훨씬 훨씬 더 좋아하는 모습은
다솔 아빠와 다솔이가 같이 책 읽는 모습이에요.


남편이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좋은지
다솔이는 저랑 읽을 때 보다 더 흥미롭게 잘 듣거든요.




4. 가루 비타민 맛에 푹 빠졌어요.





엄마, 입 속에 착~~ 뿌리는 거 먹자

다솔이는 가루 비타민 맛을 한 번 본 이후
입 속에 착~ 뿌리는 맛을 아주아주 좋아하게 돼 버렸답니다.
제가 몇 번 뿌려 준 이후
스스로 먹겠다고 해서 비타민 봉지를 뜯어주기만 하고
착~~ 뿌리는 것은 제 손으로 하고 있어요.



5. 피자, 탕수육, 감자 튀김을 좋아해요.






유전의 힘이란 참 무섭네요.
제 아빠 입맛을 꼭 닮아서, 피자, 탕수육, 감자 튀김을 좋아하는 다솔 군.
저는 된장찌개, 김치, 나물을 좋아하는데
다솔이 어쩔거야 어쩔거야~~~~


애들은 원래 그런 걸 좋아한다고 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된장찌개, 상추쌈을 좋아했고
남편은 지금도 소시지, 햄버거를 좋아하는걸요......어쩔거야, 어쩔거야...... .




6. 만난지 9개월 된 동생 다인이를 사랑해요.






다인이가 태어난 이후 많은 심적 변화를 겪었을 다솔 군.
요즘에는 다인이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꼭 찾습니다.
다인이가 잠시만 안 보여도 보고 싶다고 하죠.





그래도 아직은 다인이가 부럽고 질투날 때가 종종 있나봐요.
이제 잡고 서는 단계까지 성장한 다인이가
아기 침대를 잡고 서서
이가 나려고 잇몸이 근질근질한지 침대를 깨무는데요,


다솔이도 다인이처럼 침대를 깨물고 있어요.
어떨 땐 다인이처럼 빠빠빠빠빠--- 옹알이를 할 때가 있고요,
아직도 잠들기 전엔 꼭 찌찌타령입니다.






그래서 한참 잘 놀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다인이를 넘어뜨리고, 꼬집고, 괴롭히기도 해요.





다솔 오빠를 좋아하는 착한 다인 양은 그래도 좋다고 헤헤헤 웃지만,
이 모든 과정의 마무리는 늘 깨물기......
그래도 동생과의 사이가 많이 좋아졌으니 앞으로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다솔이 잘 자라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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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9개월된 우리 다인이가 벌써 이만큼 컸어요.
작년(2011년) 10월 중순 몸무게 2.77kg, 키 48cm로 태어났는데요,
약 9개월 정도 지난 지금은 몸무게 8.4kg, 키는 대략 70cm(??) 정도로 훌쩍 컸어요.
9개월 됐다고 벌써 립스틱을??? 바른 건 아니고요,
다양한 질감의 음식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하기에
비트로 퓨레를(재료를 푹 삶아서 포크나 숟가락 등으로 곱게 으깨어 주는 음식)
만들어 먹이며 찍은 사진이에요.
빛깔이 꽤 곱죠?




이유식의 양은 하루 두 번,
한 번 줄 때 어린이용 그릇으로 한 그릇 가득 주고 있어요.




비트, 당근, 감자, 고구마, 바나나, 사과 등은
퓨레로 만들기 좋은 재료들이잖아요?
몇 가지 재료를 섞으셔도 돼요.
아기들이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고,
고구마, 바나나 같은 재료들은 달콤한 맛이 좋아서 무척 잘 먹는답니다.


더워서 열을 내려 줄 수 있는 과일 간식인
수박, 참외 등도 자주 먹이고 있고요,
아기 치즈도 주고,
뻥튀기도 주고,
아주 가끔씩(제가 먹을 때)은 빵을 잘게 뜯어 주기도 하는데,
어쩜 그리도 잘 먹는지.
낼름 낼름 받아 먹는 모습이 진짜 귀여워요.





엄마 닮아 유연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은 다리를 쫙쫙 벌려서 그 상태로 엎드려 있기도 하고
(예전에 제가 88올림픽의 여파로-체조 선수들을 본 이후로-
다리 찢는 연습을 할 때 다리를 찢은 채로 한참 엎드려 있고 그랬었거든요.)


어디든 앙금앙금 기어다니는데 그 속도가 무지 빨라졌어요.
스스로 앉는 것도 아주 안정적이됐지요.




자기 얼굴을 아는지
얼굴이 비치는 곳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요,
특히나 다인이에게는 전신 거울이나 다름 없는 냉장고 앞을 특히 좋아해요.




냉장고에 손잡이가 두 개 있다 보니,
냉장고에서 얼굴 보기 놀이를 하다가
우연히 손잡이를 잡고 일어서게 됐는데,
힘들땐 잡고 일어선 채 낑낑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일어서는 놀이도 다인이가 요즘 즐기는 것 중 하나가 됐답니다.


음... 또또
여전히 신기한 것이 있으면 생각할 것도 없이 입으로 바로 가져 가고요,
잠은 낮잠 두 번, 밤잠 12시간 이상 자는데,
더워서 그런지 밤에 자다가 두세번씩 깰 때가 있어요.


요즘엔 아이들은 다른 방에 따로 재우는데,
잠에서 깨 앵~ 하는 소리가 들리면
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아이들 방으로 출동하지요.
다인이가 우는 소리에 큰아이 다솔이가 깨면 큰일이기 때문에 즉각 출동한답니다.
다인이는 가슴을 토닥여 주면 다시 잠들기도 하고,
그래도 투정 부리면 밤중 수유를 하기도 해요.
밤중 수유는 누워서도 가능하기에 어렵지 않아요.


전문가들은 밤중 수유를
(엄마가 너무 힘들다는 이유와 아이들의 수면 습관이 나빠진다는 이유로)
반대하는데요,
저는 오히려 아이들이 잠에서 깨 무서울 때
수유를 해 줘 안정을 찾게 해 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이유식을 참 잘 받아 먹는 다인이의 바람직한 모습을
또 한 번 보여 드리고요,
 
 

 
마지막으로 침대를 잡고 서 있는 다인이와
그 모습을 따라하고 있는 다솔이의 사진을 보여 드려요.
 
 
아이가 깨어 있는데 돌봐 줄 다른 손길이 없을 때, 
제가 화장을 한다거나, 샤워가 하고 싶다거나, 뜨거운 라면이 먹고 싶을 때 등등등
다인이와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할 때
저는 다인이를 아기 침대에 넣어 두는데요,
 
 
9개월 되는 다인 양은 침대를 잡고
저런 얼굴로(장화신은 고양이 얼굴) 저를 애처롭게 바라 본답니다.
후다닥 일을 끝내고 얼른 꺼내 안아 주는데,
키가 더 커 버리면 아기 침대도 소용 없을 것 같아요.
우리 다인이 많이 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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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개월 된 다인이는 요즘 살짝 먹는 양이 줄었어요.
제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아기가 성장과 발달이 활발히 진행될 때,
먹는 양이 줄어 든다고 하더라고요.
다솔이 때 공부했던 내용을 열심히 기억해내는 중인데
역시나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럴싸한 용어로 멋지게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네요.
아이가 하나일 땐 책도 참 많이 보고
유식한 척(??)도 했었는데 이제 밑천이 다 드러났습니다.
아무튼 아기가 똘망똘망 또렷또렷해지는 발달이 활발히 진행될 땐
(두 가지가 동시에 진행될 수는 없어서) 식욕은 조금 떨어지고 키와 몸무게는 살짝 정체된다고 해요.

 




이유식을 먹이기 시작할 때
곡류-고기-채소-과일 순으로 진행이 되잖아요?
과일을 일찍 주지 않는 것은 단맛 때문에
아기들이 과일의 단맛을 일찍 보면 다른 것들을 안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특이하게도 다솔이 다인이는 둘 다 이유식 속에 넣어 주는 과일은 싫어하더라고요.
이유식 초기에 줄 수 있는 사과, 배, 자두를 다른 재료들과 같이 끓여 이유식으로 준 날이면
다솔 다인인 퉤퉤퉤 다 뱉어 버렸답니다.


과일은 신선하게 먹는 맛이 최고지!
하는 것 같아요.
다솔이가 밥은 잘 안 먹어도
앉은 자리에서 오렌지 두 개!!! 귤 8개를 먹어 치우듯!!!
다인이도 생 과일을 좋아하는데요,


이유식 초기에는 과일을 갈아서 주고
8개월인 지금은 숟가락으로 긁어서
먹이고 있습니다.
여름철 열을 식혀 주는 과일인 수박, 참외 등을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있어요.
아, 밥을 잘 안 먹을 땐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바나나도 괜찮아요.





이유식은 뭐 특별히 달라지지 않고
그냥 모든 재료를 덩어리가 꽤 있는 상태에서 푹 삶아 죽처럼 끓여주는데요,
이유식 중기부터는 배추, 당근 등도 먹일 수 있어요.
이런 채소들은 끓일 때 질산염이라는 질소 화학 성분이 나오는데요,
이 성분은 빈혈을 유발하라 수도 있거든요.
가뜩이나 모유를 먹어 철분이 부족한 다인이에게는
주기 꺼려지는 재료들이었었어요.


모유를 먹는 아기는 다른 것은 다 좋지만
모유에는 철분이 들어 있지 않아요.
아기들이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철분은 생후 6개월이면 다 쓰이고 없어지기 때문에
모유를 먹는 아기가 6개월이 지나면
쇠소기, 닭고기 등을 꼭꼭 챙겨 먹여 빈혈을 방지해야 한답니다.


실제로 모유만 먹었던 아기들 중 빈혈로 병원신세를 진 아기들을 많이 봐 왔어요.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문제랍니다.
그래서 이유식에 고기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제가 어렸을 땐 고기도 귀했고 분유도 귀해서 못 먹였다는데
어떻게 저는 이렇게 잘 컸을까요? 참 의문스럽긴 하네요.




다인이 이유식 속에 '보라색 당근'을 넣어서 만들었더니
이유식 전체가 보라색으로 참 맛없어 보이게 만들어 졌어요.
모르시는 분들은 블루베리를 넣었냐고 물어 보시던걸요?
당근인데...... .


제 눈엔 다 예뻐보이는 다인이 사진을
너무 도배해서 죄송합니다.




이유식을 다 먹고 나면요,

 



짜잔~~ 이렇게 변해 버립니다.
얼굴과 옷에 온통 밥 범벅이에요.
가슴을 저렇게 풀어 헤친 것은 (턱받이를 하면 간단할 것을 그게 귀찮아서)
이유식을 조금이나마 옷에 덜 묻히기 위함이었는데 별로 효과를 못 봤네요.



자꾸 얼굴을 드리밀고 사진을 찍으니 귀찮아 하는 다인 양.




몇가지 종류의 이유식을 만들어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길어도) 삼일 동안 먹을 양만 냉장실에 넣어
하루에 두 번 먹이고 있어요.


매 끼니를 새로 해 주시는 엄마들도 계시죠?
존경합니다!!!




 
8개월부터는 손가락으로 집어 먹는 음식도 줘야 돼서
간식으로 아기용 뻥튀기를 사서 주고 있어요.
첨가물이 없어서 안심하고 줄 수 있고요, 값은 사악하게 비싸지만(한 봉지에 3500정도 해요.)
33개월 된 큰아이랑 같이 몸에 좋은 과자 먹으라고 눈 딱 감고 주고 있답니다.
 
 
아, 그리고 아기용 치즈도(6개월부터 먹일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어요.) 먹이는데
아기용 치즈는 소금기를 쫙 빼서 담백하고 부드러워요.
여러가지 식감과 맛을 느껴 보도록
갖가지 음식들을 신경 써서 챙겨 주고 있는데,
요녀석이 요즘 급성장기라 식욕이 살짝 줄었어요.
쑥쑥 잘 자라고 냠냠 잘 먹는 아기로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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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 된 우리 다인 양.
호기심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저희 가족이 식사를 할 때면 늘 한 자리 차지하고
간절한 눈빛으로 '한 입만~' 달라는 신호를 보내지요.


안타깝고 미안하지만
아직은 줄 수 없단다 다인아.


이 날도 식사를 하는 내내 상 주위를 맴돌며 군침을 흘리던 다인 양.
나중에 발을 봤더니
어찌나 많이 기어 다녔던지
연약한 다인이의 발이 부르텄더라고요.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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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문화센터를 2012년 봄학기 달랑 한 학기 다녔어요. 더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면서 자연스레 문화센터와는 안녕~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지만, 다솔이와 둘이서, 걸어서 어디에 '규칙적으로' 다닌다는 것이 저에게는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일이었답니다. 그래서 지난 겨울에 문화센터에 다니기 시작하기 전부터 둘이서 문화센터가 열리는 이마트까지 걸어 다니는 연습을(걸어 가서 다솔이와 아이스크림이며 빼빼로 등 유혹의 간식들을 사 먹었었지요.) 했던 기억이 있네요.


처음에는 샛길로 빠지고, 안 간다고 떼 쓰고...... 저 혼자 가면 십 분이면 가는 길을 다솔이와 함께 삼십 분 넘게 걸었었어요. 점점 속력이 붙어서 나중에는 날아다니게 되었답니다.


암튼, 그동안 집에서 저와 지지고볶느라 친구를 사귈 기회, 공부를 할 기회, 수업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다솔 군은 문화센터를 아주 신기하고도 재미있게... 그렇지만 낯설고 부담스럽게 생각했어요. 선생님이 출석을 부르면 속으로는 '네!!' 대답을 하고 싶으면서도(실제로 집에 와서 뒤늦게 대답을 하기도 해요.) 겉으로는 심통내며 제 품으로 파고 드는 것을 석 달 내내 했었지요.




친구들이 말을 걸거나, 친구 엄마들이 인사를 하면 기분이 아주 좋으면서도(저만 알아차리죠.) 절대 손을 내밀지도 같이 놀지도 않았어요. 그렇지만 내내 신경은 그 친구에게로...... .


저는 문화센터 수업을 뒤늦게 시작한 만큼 매일매일 가서 배우고 놀고 오자며(그 당시에는 다솔 아빠가 집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일할 시간도 확보해 주려고요.) 장장 네 개의 수업을 신청했었답니다. 그런데 문화센터 수업이란 것이 제가 원한다고 다 들을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다솔이가 좋아하는 음악 수업(유리드믹스=진짜 최고였어요! 다인이랑도 가서 놀 거예요.) 하나와 체육 수업 하나, 그리고 미술 수업 두 개(저희 부부가 미술에 소질이 없어서 욕심을 좀 내 봤지요.)를 신청했었는데요, 두 개가 폐강 되고 유리드믹스 고아트(미술 수업 중 하나)만 들을 수 있었어요.

 



그 즈음 교회에서도 4세부터 시작되는 유치부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예배 시간 내내 집중은 5분 떼쓰기, 울기, 다른 곳으로 돌아다니기를 반복해서 엄마를 진땀 나게 만들었답니다. 결국 아빠가 저를 대신해서 다솔이 보호자로 참석하게 되었어요.

 



앉을 때도 꼭 제 무릎에 앉는 다솔 군은 내내 지루해 하다가,




간식 먹는 시간에만 반짝 기뻐했었는데요,
교회 유치부 얘기를 먼저 좀 해 드리면,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면서 엄마아빠와 떨어져서 잠깐 예배를 드리는 일이 무서운 것이 아님을,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있을 때 재미있는 것 좋은 것들을 많이 할 수 있음을 배우게 되어 지금은 유치부에서도 의젓하게 (오히려 엄마아빠가 없으니까 더 의젓하게) 예배를 잘 드리고 있어요.




문화센터는 다녀 보니 미술 수업은 32개월짜리 아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어서,
제 수업인지 아이 수업인지 모르게 제가 잘 배우고 돌아 왔어요. 수업 시간이 40분밖에 되지 않아서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아이에게는 충분히 긴(어쩌면 지루한) 시간이었겠지요? 


제가 어릴 때는 이런 수업이 없었기에(저는 시골 출신이잖아요~) 다솔이랑 같이 음악과 미술을 배우는 것이 무척 신기하고 신이 났었어요. 특히 다솔이도 엄청 좋아했던 음악 수업은 교육과정과 선생님들의 가르치는 기술에 감탄을 하면서, 집에서도 비슷한 교수법으로 아이와 놀아 주는 법도 배워 왔고요, 저와 남편이 둘 다 소질이 없는 미술 수업은 다솔이도 절반 정도만 집중해서 역시나 우리의 재능을 물려 받았음을 증명해 주었답니다.


그래도 고아트 수업을 통해 재미있는 작업도 많이 했고, 좋은 결과물도 얻어 왔어요. 몇 개 자랑을 해도 될까요?




다솔이가 그림을 그리고 오려진 색종이를 붙인 나비 날개(다른 엄마들은 아주 휘황찬찬하게 꾸며 줬던데, 저는 최대한 다솔이가 완성하게끔 놔 두었더니 약간 볼품이 없네요.)





아빠와 함께 갔던 날 만들었던 과자 인형과 목걸이. 다 먹어 버려서 사진밖엔 안 남았네요.




만드는 내내 정말 재미있었던 다솔이 닮은 종이 인형.




어버이날 만들어 할아버지께 드린 카네이션 바구니




꽤 그럴싸한 무당벌레 부채.


작품을 만들고 사진찍는 시간이 따로 주어져서 제 휴대전화에도 사진이 꽤 있는데, 컴퓨터로 옮기기 귀찮아서, 미술 선생님이 수업 후 메일로 보내 주신(진짜 친절하시죠?) 사진을 보여 드려요. 문화센터는 수업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아쉽지만 엄마랑 둘이서 같이 배우러 다니면서 친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나 동생이 태어나서 엄마와 둘만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첫째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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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밤 중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9시가 거의 다 된 시각.
저는 마음이 좀 급해졌습니다.
그동안 자유방임체제로 살아 왔던 다솔이는
낮잠을 오래오래 자고 새벽까지 놀다가
아침에는 10시가 넘어서야 '엄마'하며 일어나거든요.


오늘은 다솔이가 어린이집으로 첫 등원을 해야 하는 날.
봄학기 문화센터 수업을 마치고
다음 학기엔 어떤 수업을 들을까 생각을 좀 하다가
충동적으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어린지집에 전화를 한 번 돌려 봤어요.


어머낫!
그런데 마침 한 어린이집에 자리가 하나 비는 겁니다.
다니던 아이가 이민을 가게 되었다고 했어요.
두근두근....쿵쾅쿵쾅
별 기대 없이 전화를 걸었던 터라 떨리더라고요.


상담 후 결국 보내자고 결심하고,
드디어 오늘 다솔이는 어린이집에 가야 하지요.




이 주 동안에는 아침 10시에 가서 12시에 돌아오는
2시간 짜리 적응 훈련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아침을 먹여서 보내려고 다솔이를 깨우는데,
절대 꿈쩍하지 않네요.
오히려 다인이가 일어나 버렸어요.




겨우겨우 달래서 아빠가 출근할 때 같이 나가도록 했습니다.
12시에는 제가 데리러 가고요.
어린이집에 가게 될 거라고 미리 설명은 해 주었지만
다솔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어린이집을 알 리가 없겠죠.





나중에 아빠에게 들으니
마트에 빼빼로 사러 가는 줄 알았다네요.





다솔이를 보내 놓고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안 그래도 수줍음이 많은 아이인데,
낯선 곳에서 어떻게 있을지
무서워 하지는 않을지, 엄마아빠가 보고 싶지는 않을지......




다솔아~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다가 오렴~~






결국 울었어요.
싫다고...싫다고....가기 싫다고...... .
 
 


여기야...
잘 다녀와.
12시에 데리러 갈게.




떨리는 마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12시에 다솔이를 데리러 갔어요.
그런데 다솔이가 웃으며 양손에 자동차 하나씩을 가지고 나옵니다.


다솔이가 좋아하는 자동차가 많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원래는 어린이집의 장난감을 집으로 가지고 가면 안 되는데
선생님들이 배려를 해 주셔서





다솔이는 어린이집에 첫 등원을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꼭 자동차를 두 개씩 가지고 왔다가 가져 가고 있어요.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첫 번째 주에는
아침마다 가기 싫다고 울더니,
둘째 주에는 조금 밍기적 거리다가,
셋째 주에는 하하호호 노래 하면서 갑니다.


셋째 주부터는 어린이집에서 밥도 먹고요,
한 시간 더 늘려서 10시에 가서 1시에 돌아 와요.


적응을 못할까봐 걱정 했었는데,
역시나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전문가라 다 알아서 잘 해 주시더라고요.

 


 
이제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도 먹고 한참을 놀다가 어린이집에 가는데요,
다녀 와서 바로 낮잠을 자게 되니
생활 패턴도 좋아지고 저도 한결 수월해진 것 같아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걱정이 많으신 어머님들!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생각보다 아이들은 훨씬 더 적응을 잘한답니다.
아이가 너무 의젓해서 놀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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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와 할아버지예요.
이 사진은 다인이가 태어나기 전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거의 9개월 정도 전에 찍은 사진이네요.
사진 정리를 하다가 귀여워서 늦게라도 올려 봅니다.


제가 임신 중이었을 때 친정 방 에서 쉬고 있었는데요,
거실에서 엄마, 엄마 부르는 소리가 나기에
나가 봤더니





아버지께서 다솔이를 상자에 넣어 들고 계셨어요.
놀이기구처럼요.





이만큼 높았는데도
무서워하기는 커녕 재미있어서 꺄르르 웃다가

 



텔레비전도 보다가...
다솔이와 아버지는 한참을 그렇게 있었어요.


팔이 아프실 것 같아서
이제 그만 내려 오자고 설득을 해도 절대 안 된다고...... .




 
더이상은 힘드셔서 다솔이를 내렸더니
또 해달라며 대성통곡하는 다솔 군.
재미는 있었지만 영영 끝이 나지 않는다는 부작용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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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대할 때 우리는 특별히 신경 쓰지 못하다가,
봄이 되니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웠구나!
여름이 되니 녹음이 더욱 푸르러졌네?
곡식들이 잘 여문 것을 보니 어느새 가을이구나.
앙상해진 나뭇가지, 아뿔싸 벌써 겨울이로구나....
뭐 이런 것을 느끼잖아요?


우리 순둥이 다인 양을 보면서
깜짝 깜짝 시간이 흘렀음에 놀라곤 한답니다.
둘째도 이런데 셋째, 넷째들은 혼자서 크겠어요!?!


첫째 아이 다솔이 때에는 없던 속눈썹이 생겼던 것부터
뒤집기, 배밀이, 기기, 서기...... 등등 모든 것의 시작을 정확하게 파악했었는데,
우리 다인 공주는 제가 미처 돌보지 못한 사이에
스스로 이렇게나 자라 버렸네요.


생후 7개월이 지난 우리 다인이는요,




이제 1. 능숙하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잡아 올리고요,
자유자재로 기어 다니는데
목푯점이 있으면 어찌나 빠른지 몰라요.


뒤집기가 능숙해진 후 배밀이를 통 하지 않아서
딸아이라 약간 운동신경은 더디 발달하는구나 했었는데,
제 생각이 틀린 것 같아요.
확실히 할 줄 알기 전에는 자신의 실력을 보이지 않더니(혹은 제가 못 봤거나...)
기기 시작하니까 쏜살같습니다.





2. 손에 잡힌 모든 것은 입 속으로 직행.
위험한 물건들은 미리미리 치워 줘야 해요.(바닥 청소도 필수 ㅜㅜ)
아기가 물건을 집어 입으로 가져 가면
엄마들은 화들짝 놀라, 안돼!! 더러워!!!를 외치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 시기 아기의 입은 '눈'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손으로 만지고, 입에 넣어서 사물의 감촉, 모양, 맛(?)을 느끼는 거지요.
더러운건요? .... 괜찮답니다.
오히려 면역력을 높여 줄 수 있어요.
그 정도 더러움은 세상과 맞서서 싸울 힘을 길러 주게 되니 
위험하지만 않다면 눈 딱 감고 내버려 두세요.




3. 사람을 알아 봐요.(=낯가림이 시작됐어요.)
유심히 보다가 엄마, 아빠, 오빠, 할머니, 할아버지인 것이 파악되면
격렬하게 반가워 해 주네요.
아직 말을 할 줄 모르는 다인이는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을 하는데요,
다리를 동동 구르고 팔을 파닥거리며 비행기 자세를 하다가

(관련 글 : 비행가 탄 기분은 바로 이런 것 6개월 된 다인이가 기분 좋을 땐
http://hotsuda.com/1073)





반가워 하던 상대가(특히 제가) 자기 눈 앞에서 사라지면
앵앵거리며 울어 버려요.
낯가림이 시작되어서 다인이는 이제 친하지 않은 분들에겐 안기고 싶지 않은 가 봐요.





하도 바동거려서 사진이 다 흔들려 버렸네요.







4. 호기심이 왕성해졌어요.
아주 어렸을 때에는 아기 침대에 뉘여 놓으면 내내 콜콜 잠만 잤고
그 다음엔 엄마를 부르느라 앙앙 울기 시작했고
또 그 다음엔 혼자서 뒤집고, 되집으며 놀다가
이제는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힘도 세져서 침대를 잡고 밖을 내다 봅니다.
(어쩌다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 침대 바닥을 한 단계 낮춰 놔서
 이제 저 자세를 취할 수는 없게 되었지요. 10만원대에 산 침대인데 아주 잘 쓰고 있어요.)






다솔이까지 합세를 해서 한참을 저러고 있기에
귀여워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사진을 찍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인 양이 힘들었을 거예요.


살짝 힘이 들어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 와서 또 다시 침대 밖을 보더라고요.
귀여운 들...... .







5. 아기용 의자에 의젓하게 앉고요, 이유식은 덩어리가 꽤 커졌어요.
첨에 앉혀 봤을 땐 허리가 구부정하더니
이제는 꽤 오랜 시간(이유식을 다 먹을 때까지니까 길게는 20분 정도까지)도 잘 버티던데요?
그래도 허리에 무리가 와서 힘들까봐 걱정이 돼서
이유식을 다 먹고 나면 얼른 안아 주는데,
조금 더 지나면 더 길게도 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유식은 이제 중기로 접어 들어서
덩어리가 꽤 큰 것도 잇몸으로 씹어 먹을 수 있어요.
(대신 가볍게 눌러도 으깨지도록 푹푹 삶아야 해요.)
채소류는 덩어리로 먹이는데 쇠고기 소화가 잘 안 될까봐 여전히 갈아주고 있어요.



의자 없이 스스로도 몇 초는 버틸 수 있던데
혼자 앉는 것도 완전히 앉을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시도하지 않는 것 같아요.
큰아이 다솔이는 아직 일러 넘어지고 깨지고 부딪히면서도 일찍 시작하길 좋아하더니,
작은아이 다인이는 몸을 사리면서 확실히 할 수 있을 때까진 어떤 것도 별로 연습하지 않더라고요.
안전한 걸 선호하는 저를 닮은 듯?
 
 
 
 
이제 곧 8개월이 되는 다인이가
앞으로는 또 어떤 변화를 보여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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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가
영유아 건강검진 1차를 하고 왔어요.
영유아 건강검진은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의 발달 사항을 점검 해 주시고,
(기본적인 진찰 등으로)
 
 
엄마가 아이의 상태를 의사 선생님께 설명하면
(문진표 작성을 통해서)
 
 
통합적으로 그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게 되지요. 
또 개월 수에 따라 의사 선생님이
앞으로 어떤 것을 주의해야 되는지도 알려 주세요.
 
 
정부에서 무료로 해 주는 거잖아요?
다솔이 때는 이런게 있는 줄 몰라서 1차는 놓쳤었답니다.
둘째 다인 양은 놓치지 않고 잘 했어요.
영유아 건강검진 1차 문진표는 비교적 간단해서 병원에서 작성하시면 되고요
2차부터는 꽤 길고 아이와 함께 해 봐야 할 것도 있어서
집에서 따로 써 가야 해요.
 
 
 
 
 
 
영유아 건강 검진 결과
다인이는 모든 것이 다 정상이고요,
 
 
태어날 당시 (2011. 10. 21.)
몸무게 2.77kg
키 48cm에서
 
 
몸무게 7.9kg
키 67.7cm로 아주아주 잘 자랐어요.
 
 
 
 



태어났을 때 3kg가 안 되었고 작았었기에
100명 줄 세우면 거의 앞쪽에 있었을텐데
지금은 중간 정도니까
잘 키운 거 맞죠?



위의 사진들은
다인이가 태어난지 3일째 되는 날과,
바로 어제 찍은 사진을 올려 둔 것인데
눈으로 보니 확연하게 차이가 나네요.




키도 중간,
몸무게도 중간
아주 적당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잘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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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인이에게도 드디어 여권이 생겼어요.
귀엽고 천상 여자인 우리 다인 양을 떡두꺼비처럼 사진을 찍어 놓아
(여권은 몇 년 동안 계속 쓰는 거라서) 조금 속상하긴 한데요,
그래도 아기를 데리고 
사진 찍으러, 여권 만들러 갈 땐
후딱후딱 해치우는 것이 좋으니까 삼십분 안에 모든 과정이 끝났다는 것에 만족해요.


한산한 시간에 가시면
사진 찍기부터 여권 접수까지 삼십 분이면 된답니다.
(저희는 오후 4시 정도에 갔어요.)



정말 쉬운,
아기 여권 만드는 과정을 지금부터 보여드릴게요.



사진 찍기



여권민원실 근처에는
여권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진관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아무런 사전 준비도 없이
집 근처 여권민원실(강동구의회)로 갔는데
다행히 여권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진관이 있어서 고민 없이 그곳으로 갔어요.


물론 제 사진을 찍는 날이었다면
사진의 질을 중요시 여겼겠지만,
이 날은 남편과 다인이의 사진만 찍었으므로
무조건 빠르게가 우선이었답니다.


여권사진
5분 완성!!
정말 맘에 들어요.




여권 연장을 해야 되는 남편이 먼저 찍고
(머리 안 감은 채 모자 쓰고 와서, 모자만 벗고 바로 사진찍는 당신, 용감합니다!!)




다인이는 아직 혼자 앉을 수 없으니까
의자에 앉힌 후
보호자가 잡아 줘야해요.


이 날 차 안에서 응가를 했는데 바지까지 다 버려서
어쩔 수 없이 하의 실종 패션인 다인 양.
기저귀 차림으로 사진을 찍게 됐어요.






자, 이제
정말 여권 만들러 갑시다!


<구비서류>

여권발급신청서 1부
여권용 사진 1매
신분증
아기는 부모가 접수할 때 부모의 주민등록증이 더 필요해요.


<유효기간 및 수수료>

10년 복수 : 55,000원
5년 복수 : 47,000원, 35,000원
5년 미만 : 15,000원
1년 단수 : 20,000원
*기간 연장 : 25,000원




1. 여권 신청서 작성

 

 


2. 여권 신청서 검토

 

 



3. 수수료 납부




수수료 납부 후 번호표 받기






4. 여권 접수


 




5. 우편발송 접수




여권을 찾으러 다시 오기 귀찮아서
우편으로 발송해 달라는 접수를 하고 왔어요.
착불로 3천원을 내면 집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발급된 여권을 받을 수 있답니다.
3일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응가도 했고
졸립기도 하고, 배도 살짝 고프고......


여러 가지 이유로 짜증이 난 다인 양이 드디어 폭발했어요.
이래서 아기 데리고 일 보는게 어렵죠.
얼른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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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낫~! 이게 누구지?
다인이 아냐?!?


사진을 보고 너무 예뻐서
당연히(?) 인형이라고 생각하셨겠지만,
생후 6개월 된 다인 공주랍니다.


(비록 사진 속 다인 공주님은 오빠에게 물려 받은 꼬질꼬질한 헌 옷을 입고 있지만)
다인이를 데리고 밖에 데리고 갈 땐
꼭꼭 신경 써서 원피스나 분홍이 옷을 입히거든요.
그런데도 다인이를 처음 보시는 어르신들은
꼭 장군감이라며, 아들이죠?
물으십니다.




제 눈엔 천상 공주인데 말예요.
머리카락이 없어서 더 아들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도 풍성한 머리카락을 자랑하던데,
저희 아이들은 저와 남편을 닮았기에
숱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생후 32개월 된 다솔이도 아직 앞머리가 휑 한 걸로 봐서는
다인 양도 두 돌이 넘을 때까진 그럴 것 같아요.


친정에 갔을 때 또 다시 가발 장난이 생각났습니다.
친정 엄마의 가발인데요. 다솔이가 아기였을 때 씌우며 놀았던 그 가발이지요.
다인이도 이제 6개월 쯤 자랐으니 가발을 써 보며 놀 때가 되었어요.


<가발 관련 다른 글 더 보기>
다솔이를 울린 폭소 만발 가발 사건의 전모  
http://www.hotsuda.com/649
아이에게도 헤어스타일은 중요하다 http://www.hotsuda.com/735






다솔이에게도 가발을 씌워봤는데,
어쩐지 다솔이가 다인이 보다 더 예뻐보이네요.
아니아니~ 아니되오!!!!







어느 돌잔치 관련 블로그 글을 보던 중,
머리 숱 없는 딸아이에게
진짜로 가발을 씌워 돌잔치를 한 재미있는 엄마를 발견했어요.
아기용 가발도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잔치 때 가발 쓴 그 공주도 꽤 예쁘던걸요?


우아한 돌드레스를 멋지게 입으려면,
다인 공주도 얼른 머리카락이 쑥쑥 자라야 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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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엄마의 눈으로 봐서는
도저히 단 한 장도 버릴 수가 없는 귀하디 귀한
다인 양의 백 일 사진이기에(눈물을 머금고 몇 장은 골라냈습니다만.)
사진을 조금 더 많이 올릴 욕심으로
백 일 사진을 네 번에 걸처 올리게 됐는데요,
오늘 마지막으로 두 가지 콘셉트의 사진을 더 자랑합니다~!!





폭신한 털 위에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
도우미 이모를 바라 보기만 하면 되는 아주아주 쉬운 콘셉트였어요.
털이 꽤 보슬보슬했는데도
다인이는 그 느낌이 싫었는지 앵앵 울어서
원래는 두 번째로 찍는 콘셉트였는데,
다른 거 좀 하다가,
또 젖도 먹다가 그렇게 저렇게 돌아돌아 다시금 촬영한 사진이랍니다.





여전히 싫은지 몇 장 안 찍고
또 다시 우는 다인이.
그래 알았어, 다인아. 이 털 위에서는 그만 찍을게.





두둥~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은요,
저희 가족이 사진관에서 정식으로 찍은 첫 번째 가족사진이에요.
저희 가족은 다들 사진 찍기를 즐겨 해서인지
카메라만 갖다대면 저절로 포즈가 나옵니다.



다솔이 좀 보세요.
진짜 자연스럽게 웃죠?






사실
저와 남편은 옆으로 누운 자세를 취했기에
한 쪽 팔로 균형을 잡느라 웃음이 어색했는데 말예요.







사진을 찍다 보니
주인공인 다인이가 좀 밀려난 느낌이 들어
다인 양을 가운데에 둔 다른 포즈를 취해 봤어요.






우리 다솔 군, 그새를 못 참고
다인이의 발을 깨물었네요.
그 땐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고 알았어요.







사진찍는 건 정말 재밌어요.
다인이의 귀여운 얼굴로써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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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를 시작한 다인이는
이제 겉싸개를 깔고 바닥에서 노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똘망똘망한 다인이가 귀엽고,
다인이 사진이 너무 없는 듯 해서


생각이 난 김에 카메라를 꺼내 들었더니,
다솔이가 쏜살같이 달려 와 다인이 곁에 눕습니다.
저도 사진을 찍어달라는 것이지요.


이제 사진 찍는 요령이 생겨
다솔이는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며(자는 척 하기까지)
사진 속 주인공이 되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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