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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와 다인이가 열심히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고 있어요.
요새 부쩍 장난감 수가 늘어나고 구색도 갖추어져서 키즈카페에 갈 필요가 없어졌답니다.
제가 잠시 동안 다른 집안 일을 하거나 조금 쉬는 동안,
다솔이, 다인이는 둘이서 신나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어요.


큰아이 다솔이 보다, 작은아이 다인이를 키우기가 훨씬 더 수월한 까닭은,
그동안 제가 아이 돌보는 기술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솔이가 다인이와 많이 놀아주는 덕분이기도 해요.


다인이가 제 오빠를 많이 좋아해서,
다솔이가 곁에 있으면 많이 행복해하고, 즐거워 하고,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을 무척 즐기거든요.
(비록 그런 다인이의 행동이 다솔이에겐 귀찮고,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요.)
다솔이를 많이 좋아하는 다인이와,
어떨 땐 그런 다인이가 싫기도 하지만 동생이라 잘 챙겨주는 다솔이 덕에
제 생활이 많이 편해진 게 사실이죠.




아이들이 집안을 마구마구 어지럽히고 난장판을 만들어도
그걸 인내할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돼요.
여기는 키즈 카페다, 집이 아니다, 스스로 주문을 외우면서요.




어떨 땐 집이 너무 조용해서 문득 놀라 아이들을 찾아 보면,
둘이서 방에 들어가 놀고 있기도 한데요,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 엄마는 행복감을 느끼겠죠?


그런데 며칠 전이었어요.


다인이 기저귀를 갈아 줄 때가 된 듯 해서,
침대에 올려 기저기를 풀었는데...


아니 이게 뭐지???


다인이 엉덩이 쪽에서 동그란 것이 하나 나오는 거예요.
뭔가 봤더니 숫자세기 놀이를 하는 장난감이었어요.
다솔이 너~ 하며 도끼눈을 뜨고 다솔이를 쳐다보며 기저귀를 다 벗겨냈더니,



엄청난 양의 동그라미들이 들어있는게 아니겠어요?




그 와중에 다인이는 그걸 또 입에 가져가 넣기 바쁘고
귀엽고 우스운데,
꾸중을 해야 되는건지 잠시 고민에 빠진 저는,
생각과 동시에 사진 찍기 바쁘고...




결국 다솔이를 조금 야단치고 벌세웠어요.
이번 장난은 별로 심한 건 아니라서 귀엽게 봐 줄 수도 있었는데,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더 심한 장난을 칠 수도 있을 것 같았고
또 다솔이의 이번 장난이 귀엽기도 해서 사진도 찍어 남기고도 싶고 그래서요.


다시는 다인이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눈물의 약속을 한 다솔 군.
과연 이번엔 얼마나 갈까요?
그래도 다인이를 많이 사랑하고 예뻐하는 다솔이가 기특하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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