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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독특한 하이 톤의 날카로운 목소리로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누구에게나 자기 맘대로 스스럼 없이 대하는 서인영. 실제인지 연출인지 모르겠지만 크라운 제이를 들들 볶으며 신상(?)을 사달라고 졸라대는 그녀. 화려한 옷차림과 생각없는 언행때문에 한 때 된장녀로 분류됐던 비호감계의 으뜸 서인영이 어느샌가 호감으로 돌아섰다.

아니 호감 정도가 아니다. 언론에서는 서인영이 대세라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써 내고, 그녀에게 환호하는 팬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무엇이 스스로를 악녀라고 칭하는 서인영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인가?

신상품 구두를 좋아하는 그녀의 기호가 만 천하에 공개된 이 때, 서인영은 그녀의 이미지에 딱 맞아 떨어지는 노래 '신데렐라'를 들고 대중앞에 섰다. 화려한 몸짓과 발랄한 눈썹춤으로 올 여름 인기 몰이에 한창인 그녀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다. 서인영은 구두를 Baby라고 부를 정도로 좋아하는데, 이런 그녀의 모습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처음 공개됐을 땐 그녀를 비방하고 공격하는 여론이 대세였다. 대중들은 그녀가 가상 남편인 크라운 제이에게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도 거세게 반발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당돌함이 오히려 서인영만의 매력으로 자리잡았으며 그녀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이 악녀 서인영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그녀를 보면 볼 수록 대책없고 거친 그녀의 겉모습 속에 가려져 있던 그녀만의 순수한 내면을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얼마전 서인영이 카이스트에 가서 한 학기 동안 그 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며 우정을 나눴던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비록 두 회 밖에는 보지 못했지만 솔직히 놀라웠다. 그 속에서 서인영의 진심을 봤기 때문이다. 그녀의 겉모습은 카이스트에서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나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그녀가 한 학기 동안 함께 지냈던 일반인들을 대하는 모습에는 사랑이 있었다. 진심이 전해졌었던지, 카이스트 학생들도 프로그램 종영 후 서인영과 헤어질 생각에 모두들 무척이나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은 그녀가 강해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순수하고 정많은 '보통 사람'과 동일하다는 것에 더욱 놀랐던 것 같았다.

서인영은 거침없이 말하고 스스럼없이 행동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녀를 대할 때 생각없고 돈만 밝히는 된장녀, 혹은 악녀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다. 그런데, 그러한 겉모습과는 달리 그녀도 내면에는 여느 사람들처럼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 자신이 치뤄야 할 일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두려움 등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인간적으로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모 기사에서처럼 현대는 서인영을 원하고, 대세는 서인영이다. 그녀가 앞으로도 자신만의 솔직한 매력을 발산하며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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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강호동이 진행하는 '무릎팍 도사'(이범수편)를 봤다. 예능인의 피가 흐른다는 이범수의 매력 덕분인지 연이어 하락세를 보였다는 '무릎팍 도사'가 이번주에는 정말 재밌었다. 드라마 '온에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훈남 대열에 오른 이범수를 나도 좋아하기에, 흐뭇한 맘으로 편하게 '무릎팍 도사'를 시청했다. 그런데 보면 볼 수록 이범수보다는 강호동에게 더욱 눈길이 갔다. 이범수의 개그를 받혀주고 그가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도록 얘기의 물꼬를 터 주는 강호동의 진행 솜씨가 더욱 돋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호동을(유재석과 더불어) MC계의 최강자라고 일컫는 것인가?

지난 주 '1박 2일'에서는 6명의 출연자들이 둘 씩 짝을 지어 여행하기 위해 인기 투표로 같이 갈 짝을 정하는 내용이 방송되었다. 여차저차 해서 강호동은 김C와 짝이 됐다. 물론 재미있게 보이려고 더욱 오버했게지만, 강호동은 김C와 짝이 됐을 때 절망적인 표정으로 앞날을 걱정했었다. 왜냐하면 달인 김C는 자상하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이긴 하나 항상 무덤덤한 표정으로 어떤 경우에나 같은 표정, 같은 몸짓으로 한결같이 반응하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자신이 개그를 할 때, 옆에서 열렬하게 반응을 해 줘야만 흥이 난다고 한다. 그렇기에 늘 샐쭉한 표정으로 아무런 반응없는 김C와 함께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나는 그 때 그 방송을 보면서는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오늘 그와는 반대로 상대에게 열렬하게 반응해 주는 강호동을 보면서, 공감하며 듣기의 힘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었다.


강호동은 몸집이 크다. 그러니 당연히 얼굴도 크고 목소리도 크다. '무릎팍 도사'에만 한정해서 얘기 한다면, 그는 자신의 프로그램에 초대 손님이 방문하면 일단 펄쩍펄쩍 뜀박질을 하거나 재밌는 춤을 추면서 그 사람을 환영한다. 그런 다음 초대 손님이 편안하게 자신의 속 얘기를 할 수 있도록 온 몸으로, 정말 온 몸으로 반응하면서 그의 얘기를 경, 청, 한, 다. 이번 주 방송분도 그랬다. 이범수가 재밌는 얘기를 하면 강호동은 그 큰 얼굴 전체로 아주 크게 웃어줬다. 강호동의 반응에 이범수가 신나서 더 재밌는 얘기를 하면, 강호동은 이번에는 아주 바닥을 구르면서 웃어준다. 웃느라 얼굴이 벌게지고 목에는 핏대가 선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이범수가 진지한 얘기를 꺼낼 때의 표정은 또 어떤가? 강호동은 이번에는 온 얼굴 전체로 그를 한없이 이해하고 그의 의견에 공감하고 동의한다는 것을 표현한다. 그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나 조차도 나를 이해받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니, 그에게 얘기하는 당사자는 얼마나 더 그럴 것인가? 언젠가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담당 PD가 강호동에 관해 인터뷰 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강호동이지만, 그 돈이 절대로 아깝지 않을 정도로 강호동은 프로라고...... . 큰 덩치와는 달리 번뜩이는 재치와 순발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출연자들이 절대로 얘기하지 말아야지 결심하고 온 바로 그 내용도 유연하게 이끌어 낼 줄 아는 인터뷰 기술(?)을 가진 최고의 MC라고 했었다.


나는 강호동이 온 몸으로 웃고 온 몸으로 반응하며 최고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그것이 그가 최고의 자리에 오른 비결이 아닌가 싶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말을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강호동. 그의 성공은 어쩌면 당연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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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

요즘 대한민국은 때 아닌 디스코 열풍에 휩싸였다. 디스코는 손을 하늘 위로 삐죽삐죽 찌르며 엉덩이를 좌우로 살짝 살짝 흔들어주는 쉬운 춤이라, 누구나 신나게 출 수 있는 춤이다. 아이들은 리듬에 신나고 어른들은 옛 추억에 신나는 그야말로 국민댄스이다.

디스코를 그녀만큼 멋지게 소화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신나는 디스코 리듬에 맞추어 요염한 몸짓과 함께 그녀 특유의 귀여움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엄정화. 요즘 각종 음악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어느 여가수보다 더 섹시함을 뽐내고 있는 그녀가 나는 정말 멋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다른 여가수들에 비해 다소(?) 나이가 많은 그녀이기에, 나는 그녀가 '섹시'를 컨셉트로 한 댄스 음악을 가지고 가요계에 컴백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솔직히 걱정부터 했었다. 요즘 가요계의 형편이 어떤가? 이효리마저 나이가 많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10대후반~ 20대 초반의 미모 절정기 여가수들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 바로 가요계이다. 게다가 요즘 트렌드는 노래보다는 비주얼이므로 파릇파릇하고 물오른(?) 20대 어린 여가수들을 미모로 제압할 수 있어야만 자신의 노래를 살릴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엄정화의 컴백 무대를 아슬아슬한 심정으로 봤다.

나는 얼마 전에 모 토크쇼에서 그녀가 사랑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의 MC가 연애 상대로 연하남은 어떻냐고 엄정화에게 물었고, 그녀의 대답은 왠지 모르게 슬프다. 그녀 자신의 또래는 이미 결혼 적령기를 한참이나 넘겨버렸으므로 이제 자신의 연애 상대는 연하남 밖에 없단다. 엄정화 그녀 또한 자신의 나이가 현재 활동 중인 후배 여가수들보다 한참이나 많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 뮤직뱅크에는 섹시 3인방 엄정화&이효리&서인영이 모두 출연해서 화제가 됐다. 매년 여름이면 늘 그렇듯, 올 여름에도 여가수들은 시청자들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시원스런(?) 의상을 입고 신나는 춤과 노래를 경쟁하듯 선보이고 있다. 그날 뮤직뱅크에는 아직 앳된 원더걸스부터 왕언니 엄정화까지 저마다의 섹시미를 한껏 발산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엄정화가 가장 멋지고 꽉 찬 무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면, 나만의 착각일까?

엄정화는 뮤직뱅크에 출연한 모든 여가수들을 상대로 가장 여유로우면서도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었다. 30대 후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이고도 귀여운 무대를 선보인 그녀. 그녀가 그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보여준 그녀, 2008년 여름은 엄정화의 것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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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연인의 주인공이었던 최강희가 또 다시 달콤한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의 제작 단계부터 여러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정이현 원작의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대활약 중이기 때문이다. 최강희는 정말 더 이상 '은수'일 수 없는 집중력과 감정이입으로 그 배역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달콤한 나의 도시'가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할 때부터 원작 소설의 많은 여성팬들은 주인공인 오은수를 연기할 배우가 누구인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떤 배우는 되고 어떤 배우는 절대로 안 된다는 등의 의견들이 연일 인터넷에 올랐었다. 여성들의 감수성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원작 소설이 그만큼 많은 사랑을 얻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강희가 오은수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논란들들도 눈녹듯 사라지고, 그것은 서서히 최강희에 대한 예찬으로 이어졌다. (많은 여성들에게 이미 큰 사랑을 받은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는,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책을 읽는 짠돌이 여성들까지도  결국은 책을 사게 만드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여성들의 심리와 등장인물들의 사정을 원작보다 더 자세하고 공감있게 표현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이미 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해놓고 있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한 편이지만, 여자들은 달콤한 나의 도시에 열광한다. 보통 주인공에 대해 불만을 갖기 마련인데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는 캐스팅에 대한 불만이 거의 없다. 이미 사람들은 최강희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달콤 살벌한 여인에서 살벌함을 없에고 달콤함으로 다시 다가온 최강희가 질투많은 여성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 엉뚱한 솔직함
그녀는 가식적이지 않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해 온갖 가식으로 치장한 일반 여배우들과는 달리 최강희는 너무나도 솔직하기 때문에 그 모습이 순수해 보이고 때로는 엉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진실이 최고의 찬사를 받는 요즘, 그녀의 솔직함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면서 그녀만의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여자들의 심리를 일기 쓰듯 잘 풀어내며 섬세하게 속내를 표현하고 있는 은수역에는 최강희가 적격이다. 서른 한살의 직장여성의 매너리즘과 미혼으로서의 두려움, 그리고 가끔씩 찾아오는 무기력함 등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는 최강희. 그녀는 이미 오은수이다.

어쩌면 최강희 자신이 오은수의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에 더 잘 그려내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올 해 만 서른 한 살의 미혼 여성 최강희도 어쩌면 극중 오은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까?  그녀의 본 모습을 더욱 조리있게 보여주는 듯 한 '달콤한 나의 도시'의 사랑스러운 엉뚱녀 오은수. 그녀의 엉뚱한 발랄함은 모든 여성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 스타일리쉬함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선보이는 일명 최강희 패션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의 헤어스타일부터, 코디 그리고 악세서리까지 일거수 일투족이 발빠른 트렌드세터들의 이목에 오르내리고 방송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의 모든 것은 유행이 되고 패션트렌드가 되고 있다. 조그마한 얼굴과 생각보다 큰 키, 그리고 모델처럼 늘씬한 팔과 다리는 그녀가 입는 모든 옷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쇼핑몰 사장님이라 그런지 더욱 센스있는 그녀의 코디는 보면 볼 수록 따라하고 싶게 만든다. 30대라고 믿어지지 않는 그녀의 외모 또한 그녀의 스타일을 더욱 살려주는 것 같다. 청순 만화에서 금방 나온 것 처럼 가녀린 외모와 큰 눈, 정말 스타일리쉬하다.

♥ 착하고 예쁜 마음
날개없는 천사 최강희 그녀가 사랑받는 최고의 이유는 아마도 착하고 예쁜 마음이 아닐까 싶다. 그녀의 솔직함이 가식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그녀가 어떤 옷을 입어도 이쁜 이유도 아마 그녀의 따뜻하고 솔직한 그리고 이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백혈병 환자를 위해 골수를 기증한 최강희는 기증 후에도 환자복을 입고 침대위를 뛰어다니며 행복을 전하는 해피바이러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많은 사람을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녀의 그런 모습이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은수에게 더 큰 힘을 실어준 것 같다.



이쁘고, 착하고, 솔직하고, 동안에다 마음까지 이쁜 최강희를 여자들이 질투하지 않는 이유는 그녀의 아름다움이 결코 가식적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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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교제 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고, 그의 결혼 기사에 가슴이 허전했던 나는 공인된 유재석의 팬 중 하나이다.

이제는 국민 MC라는 말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유재석은 결혼 전이나 후나 여전히 방송 3사를 종횡무진하며 우리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그러나 팬으로서 오랜 기간 유재석을 지켜 봐 온 나에게는 최근 그가 구사하는 개그와 웃음 전략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갑작스럽게 진행되었던 결혼 준비가 바빴던 것일까? 아니면 너무 오래 일등 자리를 지키느라 지친 것일까? 최근의 그는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지 못한 채 옛날 메뚜기 시절로 돌아가려는 듯 보인다.

방송 3주만에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에서 나는 8년전 그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유재석은 8년 전인 2000년에 그 당시 가장 인기 있던 예능 프로그램인 '동거동락'을 진행했었다. '동거동락'은 연예인 20명(?) 정도가 같이 하룻밤을 합숙하면서 게임도 하고 문제도 맞추는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인기있었던 코너는 팀을 나누어 하던 릴레이 게임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간에 문제를 맞추던 것이다.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알아차렸듯, 이 둘은 8년 뒤 '패밀리가 떴다'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얼토당토 않는 객관식 문제를 답의 기호가 몇 번인지까지 정확히 맞추어야만 정답으로 인정해 줬던 코너의 특성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 유재석이 보여줬던 상황극이나 표현들 그리고 웃음 포인트까지 거의 똑같기에 나는 그가 걱정스러운 것이다. 그가 진행했던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봐 온 나에게는 마치 데자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항상 겸손하고 늘 노력하는 자세가 돋보이는 유재석, 그도 결국 인간이기에 너무 앞만 보고 달리다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현실과 타협해버리고 만 것인가?

현재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그의 경쟁상대는 다름아닌 유재석 자신이므로 어쩌면 더욱 어려운 상황인지도 모르겠다. 그에게는 그를 믿어주는 팬이 많아서 지금은 그가 무엇을 해도 넉넉한 마음으로 쉽게 웃어주지만, 그가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그의 골수팬들조차 그에게서 등을 돌릴 지도 모른다. 결혼을 통하여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유재석, 이제는 메뚜기를 넘어설 때이다. 나는 그의 팬이기에, 그가 퇴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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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가 방송한 지 3주만에 자리를 잡았다. 아직 출연진들의 캐릭터가 불분명하긴 하지만, 집주인의 일을 대신해주다 즉석에서 벌이게 되는 게임은 점점 더 재밌어졌고 고정코너인 '사랑해' 게임은 벌써부터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이로써 국민 MC 유재석이 다시 방송 3사를 제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X맨 이후 그가 맡은 SBS의 모든 예능 프로그램이 조기 종영되면서 SBS와의 악연설까지 나돌았던 유재석, 그가 그동안의 모든 굴욕을 씻고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패밀리가 떴다'가 이렇게까지 빨리 뜰 수 있었던 데에는 여자 출연진인 이효리와 박예진의 공이 크다. 물론 이 둘을 포함하여 개성 다양한 출연진인 오버쟁이 김수로와, 깐죽대장 윤종신, 허우대 이천희와 개그신동 대성 등이 따로 놀지(?) 않게 모든 출연진들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며 하나의 패밀리로 모은 일등 공신은 당연히 유재석이다. 그러나 유재석의 맞수 역을 자청하며 요정에서 악동으로 변한 이효리와 매회마다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박예진이 있었기에 방송한 지 얼마되지 않아 패밀리가 고공행진할 수 있었던 것이다.

'패밀리가 떴다'는 앞에서도 말했듯 유재석이 여러 번 실패 끝에 이룬 성과물(?)이다. 그렇기에 이 프로그램이 생기기까지 제작진들은 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오랫동안 고심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인기 있는 다른 프로그램의 장점들을 벤치마킹하였고 같은 듯 다른 색을 내기 위해 고심하는 흔적들이 역력하다. 의뢰인의 집을 봐 주며 하루를 그 집에서 잔다는 점에서 1박 2일과 닮아 있는 '패밀리가 떴다'. 그러나 여자들에게는 예민한 부분인 '맨얼굴'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1박 2일과는 또다른 재미를 준다. 여자 스타들의 망가지는 모습에 맨얼굴까지 보여주니 남자 시청자들에게는 물론이고 그들을 닮고 싶어하는 여자 시청자들에게도 그 방송을 보고 싶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이다.

역시 방송 이후에 많은 여성 시청자들은 이효리와 박예진의 맨얼굴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내 놓았고 네티즌들은 '생얼이다, 아니다'를 두고 오랜시간 갑론을박했다. 대체로 남성 네티즌들은 비누로 말끔하게 씻어낸 얼굴이 어떻게 맨얼굴이 아닐 수 있냐는 의견을 내놓은 데 비해 여성 네티즌들은 그 얼굴이 애초부터 맨얼굴이 아니었다며 생얼 진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하기야 파운데이션에 마스카라까지 해도 립스틱만 바르지 않으면 화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남성들의 어설픈 눈썰미이니, 여성 네티즌들이 답답할 만도 하다. 여자인 내가 보기에도 이효리와 박예진의 맨얼굴과 일반 여성들의 맨얼굴을 비교하는 것은 애당초 잘못된 일이다.

그녀들은 잘 나가는 스타이니 자신의 외모에 얼마나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겠는가? 뾰루지 하나만 나도 피부과 주치의가 치료해줄 것이고, 요즘 유행하는 반영구 화장을 그녀들이 하지 않았을 리 없다. 뿐만 아니라 그녀들의 잡티는 조명이 보정해 주고 있으니 아무리 세수한 그녀들이라도 예쁘지 않을 수 없다. 자고 일어난 다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녀들은 고가의 비비크림을 가지고 있을테니 자는 동안 피부가 더 건강해졌을지도 모른다. (2007~2008년 화장품 업계를 강타한 최고 유행 상품인 비비크림, 원래 이것은 피부과나 피부 관리실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화장품이었다. 피부를 재생해주는 효과가 있고 바르고 나면 자연스럽게 피부 보정이 돼 화장을 하지 않아도 예쁘게 보이게 만들어주는 기특한 상품이다. 그런데 이것이 일반인들에게도 보급되면서 값싸고 다양한 기능을 첨가한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이효리와 박예진이 가지고 있는 비비크림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그것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아무튼 누가 뭐래도 '패밀리가 떴다'의 숨은 공신은 이효리와 박예진의 '생얼'일 터이니, 네티즌들이 그녀들의 맨얼굴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 수록 제작진은 더 흐뭇해할 것이다. 각각의 코너들이 차츰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 앞으로 출연진들의 캐릭터도 잘 설정해서 그들이 벤치마킹한 다른 프로그램 보다 더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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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결혼에 대한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준다며 많은 어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그러나 다양한 커플들의 사실적인 결혼 생활을 묘사하면서 회가 거듭될 수록 점점 더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어서 '일밤'의 간판이 돼 버린지도 오래다.

지난 주 '우리 결혼했어요'를 본 많은 시청자와 연예계 언론들은 한층 더 솔직해진 앤디&솔비 커플에 주목했다. 반지 사건 이후 다소 서먹해졌던 둘 사이가 솔비의 진심어린 사과로 다시 애틋해졌고 이러 저러한 사건과 갈등을 겪으면서 그 둘 사이가 더욱 더 깊어진 듯 보이는 내용이 방송됐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앤디를 향하는 솔비의 솔직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앤디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 커질 수록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점점 더 두려워진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솔비를 가여워했다.
그런데,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솔비의 눈물,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듯 '우리 결혼했어요'는 스타들의 실제 결혼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아니다. 엄연히 작가가 있고 그 상황을 연출하는 피디가 있으며 그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모든 연예인들은 사전에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서 자신의 역할에 따라 프로그램에 임하게 된다. 대사 하나 하나까지 작가가 써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그 날의 상황 설정과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에 맞게 연기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쉽게 그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수년 전 경악스러운 반전으로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던 짐캐리 주연의 영화 '트루먼 쇼'를 기억하는가? 그 영화 속 트루먼이라는 남자 주인공은 자신만 모른채 24시간 동안의 사생활이 드라마처럼 전국에 생중계된고 시청자들은 드라마 보듯 그 남자의 삶을 지켜본다. 결국 그는 한낱 세트장에 불과했던 자신의 생활 터전을 스스로 부수고 나오게 되지만 그 인생의 덧없음은 씁쓸함만 남길 뿐이었다. 그런데 '우리 결혼했어요'는 '트루먼 쇼'와는 다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연기자들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뿐인 것이다. 나는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는 많은 시청자들이 연출된 거짓(?) 생활을 '트루먼 쇼'의 실제 생활과 혼동할까봐 걱정된다.
지난 주 솔비는 기자 회견장에서 울면서 인터뷰했던 게 아니다. 앤디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것도, 그 마음이 커질까봐 두렵다고 말한 것도 사실은 그 프로그램의 한 장면일 뿐이었다는 말이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대본을 쓴 작가도, 사실 처럼 연출하고 있는 연출자와 가장 큰 공헌을 세운 솔비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트루먼 쇼'에서는 배우 역을 했던 트루먼이 속았다면, '우리 결혼했어요'는 그것이 거짓말인지 뻔히 아는 우리가 스스로 속고 있는 것이다. 어느 네티즌의 말처럼, 우리는 시트콤 보듯 즐기며 '우리 결혼했어요'를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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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천하장사 마돈나'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것은 주인공인 남학생이 우연한 기회에 씨름을 만나게 되면서 씨름 선수가 되어 가는 과정(물론 그 속에는 주인공이 자아를 찾아가는 더 진지하고 자세한 내용이 들어있지만, 이 글에서는 씨름에 관해서만 얘기를 해 보려고 한다.)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씨름이라는 한물 간(?) 운동경기를 소재로 했고, 스타 배우 한 명 없는 영화였지만 입소문이 돌면서 흥행에 성공했던 명영화이다.


 
나는 그 영화를 보면서 우리 나라의 민속 운동인 씨름이 저렇게 흥미롭게 해석되고 표현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씨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특히 여자들은)은, 씨름이라고 하면 육중한 몸무게를 자랑하는 운동 선수들이 힘으로써 상대를 제압하는, 한마디로 무식한(?)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쉽고 재미있게 그려놓은 것 처럼 씨름에도 다양한 체급이 있고, 힘 뿐만이 아니라 기술을 구사할 때 진정한 천하장사로 거듭할 수 있는 것 처럼 씨름은 똑똑하고 전략적인 운동인 것이다.

내가 어렸을 적만 해도 명절이 되면 어른들과 함께 모여 씨름 경기를 봤었다. 신나는 풍물패의 등장과 함께 씨름 경기가 시작되면, 잘 알지 못하면서도 숨 죽이고 경기를 지켜 봤었다. 천하장사가 모래를 뿌리며 승리를 자축하면 다같이 환호했던 그 시절, 승리의 상징이었던 '소'가 탐스럽게(?) 보였던 그 시절...... . 씨름의 영화로운 시절은 이대로 끝나고 말 것인가?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씨름을 했다. 17년 만에 모래를 밟아본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샅바를 잡던 그의 모습에서 나는 어렸을 적 보았던 씨름의 전성기를 다시 보았다. 그리고 힘만이 아닌 기술을 사용함으로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면서 이기는 모습을 보며 씨름의 멋을 맛보았다. 힘으로만은 이길 수 없는, 힘도 있어야 하지만 살을 맞대고 소통할 때 전해지는 정보들을 토대로 기술을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함께 그 승리에 함께 도취되었다.

1박 2일도 씨름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힘만이 아닌 기술로 승부를 거는 모습이 스타만으로 구성된 파워 게임이 아니라, 그 안에 기술이 들어가야만 하는 이길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씨름과 닮은 것 같다. 강호동이란 빅카드가 있었지만, 은지원이나 이승기, MC몽, 김C, 이수근 그리고 상근이는 모두 예능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멤버들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서로의 힘을 조화롭게 조합하여 나오는 기술적인 면과 시민과 소통하며 호흡하는 모습이 1박 2일을 승자로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다음 주부터 시작될 백두산에서의 1박 2일 또한 기다려지고, 기대된다. 백두산 천지에서 펼칠 그들의 멋진 한판 승부를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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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몰랐었다. 이준기의 내공(?)이 그렇게 강할 줄은...... .
최근 이준기는 자신에게 꼭 맞는 일지매라는 옷을 입고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펴 내고 있다. 사극이라는 장르가 늘 그렇듯, 드라마 일지매에는 등장인물이 매우 많으며 대부분의 배우들이 주연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만큼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드라마 일지매를 볼 때면 모든 등장인물은 그저 이준기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멀쩡한 앞니를 단지 드라마를 위해 뽑아낸 이문식 님도, 악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이원종 님도 결국에는 그들 사이를 넘나들며 발굴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준기를 보완해주고 있는 셈인 것이다.(물론 그 분의 연기가 훌륭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실 '일지매'에 관해서는 전해 내려오는 것이 별로 없단다. 그의 이름과 그의 행적 몇 가지 정도? 어쩌면 그렇기에 드라마 일지매가 더욱 재밌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란 작가에 의해 철저하게 만들어진 일지매. 실제가 아닌 허구이기에 일지매의 숨겨진 과거가 더욱 가슴 아프게 그려질 수 있고 앞으로 일어날 그의 사랑 얘기가 더욱 애틋할 수 있는 것이다. 일지매, 혹은 이겸이라는 인물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고찰했을 최란 작가. 그는 일지매를 당대의 영웅으로 보고 영웅 일대기 구조로써 드라마를 전개해 나가고 있는 듯 하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일지매' 속 영웅 일대기 구조.

1. 고귀한 혈통을 지닌 인물
이겸(일지매)는 이원호와 한씨 부인의 아들로 태어난다. 이원호는 조선 조 전형적인 선비의 표상이며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숨겨진 왕족이다. 이겸은 양반 중에서도 왕족의 혈통을 타고 난 고귀한 인물인 것이다.

2. 비정상적 잉태 혹은 출생
이겸은 8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그 때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게 됐으며, 마침 그 집을 찾아왔던 양아버지 쇠돌의 손에 길러진다. 쇠돌은 전직 좀도둑이지만 심성이 착해서 겸이를 친아들처럼 기르게 되고 이때부터 고귀한 혈통이었던 겸이는 상민인 용이의 삶을 살게 된다.

3. 범인(凡人)과 다른 탁월한 능력
이겸은 어렸을 적부터 매화를 그리는 솜씨가 탁월했는데, 이 능력은 훗날 그가 일지매로 거듭났을 때 요긴하게 쓰이게 된다. 이겸이 매화를 좋아하는 까닭은, 매화는 벚꽃을 닮았지만 야단스럽지 않고, 배꽃과 비슷해도 청승스럽지 않는데다 군자의 그윽한 격조가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성은 나몰라라 하고 자기의 잇속만 챙기던 탐관오리의 재산을 도둑질 하면서, 일지매는 핏빛 매화 그림 한 장을 홀연히 남기고 떠나는데 매화에게 담긴 군자의 절개를 탐관오리들이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이다.



4. 어려서 기아(棄兒)가 되어 죽을 고비에 이름
역모의 누명을 쓴 아버지가 살해되고(자결한 것으로 꾸며짐) 어머니와 누이마저 역모죄로 귀향을 가게 되자 혼자 남은 8살 겸이는 고아가 되어 굶주리게 된다.

5. 구출, 양육자를 만나서 죽을 고비에서 벗어남
죽을 위기에 놓여져 있었던 겸이는 쇠돌이에 의해 구출되었으나 아버지의 죽음을 본 충격으로 기억을 잃게 된다. 쇠돌이의 선한 마음씨 덕에 용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쇠돌이의 친아들처럼 자라게 된 겸이는 13년이 지나 성인이 될 때까지 쇠돌이에게 길러진다.

6.자라서 다시 위기에 부딪힘
7. 위기를 투쟁으로 극복해 승리자가 됨

이상이 영웅 일대기의 구조다. 앙상한 뼈대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많은 살을 붙여내는가는 작가의 역량에 달려있다. 내 생각으로 현재까지 드라마 일지매는 5단계를 거쳐서 6단계로 넘어가려는 순간인 듯 한데, 세세한 곳까지 심혈을 기울인 작가의 노력이 매회마다 드러난다. 예고편을 보니 다음 회부터는 최고의 무사였던 공길아제에게서 무술을 배우게 될 것 같은데 그 과정도 매우 재밌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지매로서의 자격을 완벽하게 갖추게 될 겸이가 또 어떤 내용으로써 우리에게 재미를 줄 것인지 설레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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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에서 활약중인 김구라. 이제 그의 팬도 많아지고, 입김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 때부터 거침없이 이야기함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던 김구라는 많은 동료 연예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함으로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지금은 시사적인 문제를 명랑히어로에서 시원하게 이야기함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얼마전 명랑히어로에서 말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없는 5가지란 기사를 읽어준 적이 있다. 그 기사를 들으며 역시 동일하게 이명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구라에게도 없는 5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 소통

김구라에게 소통은 없다. 일방적이고, 상명하달식이다. 그가 발언을 할 때면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반박하는 말을 하면 궁지로 몰아세운다. 개인의 치부까지 들어내면서 물어 뜯으니 김구라가 발언할 때는 조용히 있는게 상책인 것이다.

그의 말에 논리가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논리가 있긴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너무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 더군다나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틀리다 생각하여 상대방의 약한점을 공격하는 모습은 치사해보인다.

2. 포용

소통이 없으니 당연 포용도 없을 것이다. 그를 적으로 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가 포용력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포용은 남을 배려하는데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에게 '배려'란 또 다른 공격을 위한 미끼에 불과하다.



3. 겸손

겸손은 낮아질 때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높히기에 급급하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의 특징은 "내가"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자기 중심적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기 때문이다.

김구라의 말을 듣다보면 "내가"란 단어를 많이 들을 수 있다. "내 생각엔", "내가 보기엔"이란 말로 시작하는 김구라에게는 겸손이란 사치이며, 모든 세상이 적자생존이라 생각하는 그에게 먹잇감이 될 뿐이다.

4. 성찰

성찰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함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의 유행어는 "그냥 해봤어"이다. 말을 던져넣고 궁지에 몰리면 하는 말이다. 이것이 얄미웠던 신정환은 그것을 따라함으로 유행어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냥 해봤어"는 힘빠지게 하는 변명에 불과하다. 실컷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주장과 다른 사람을 공격하다가 궁지에 몰리면 모든 것을 무력화시키며 상대방을 무안하게 만드는 그 한마디는 자신을 성찰하는 모습이 아닌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자신이 유명해지자 연예인들이 예전의 일에 대해 사과하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는 그는 자신이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고 있다. 잘못했다고 시인한다고 말해도 그 다음에 바로 '그런데'로 시작하는 변명을 시작한다.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보다는 과거에 대한 변명으로 일관할 뿐이다.

5. 신사고

김구라는 아직도 과거의 사고에 묶여있다. 인터넷 방송을 하던 시절의 모습이 순화된 것 뿐이다. 인터넷방송 때는 무명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치자, 이제는 유명해졌으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어떠할까? 좁은 마음과 방송에서 폭로하는 자극적인 말이 아닌 따뜻함과 포용과 성찰 그리고 소통과 겸손을 겸비한 예능인으로 다가올 수는 없은 것일까.

김구라가 동현이 이야기를 할 때 보면 아버지의 정이 느껴진다. 그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이해한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기회를 보면서 이리 붙었다가 저리 붙는 그런 주관없는 사람이 아닌, 소신과 5가지 덕목을 가지고 자신의 주관을 밝힌다면 아버지로서도, 예능인으로서도, 명랑히어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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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의 안습 커플 이휘재-조여정은 4분 출연이라는 굴욕을 당하며 하차 수순을 밟아가는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알렉스-신애의 복귀로 인해 기존의 4커플 체제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알렉스-신애가 빠진 뒤에 알렉스의 뒤를 잇기 위해 앤디와 크라운제이가 그 빈자리를 채워가려 했다. 하지만 다시 알렉스가 복귀하자, 이젠 알렉스와 비슷한 캐릭터가 3명이 된 것 같다. 연상연하 커플로 새로운 커플의 모습을 보여줄 황보-김현중,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황보-김현중 커플만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뿐, 이휘재-조여정 커플은 정형돈-사오리 커플과 비슷한 모습으로 설정되어 가고 있다.

이번에 보여주었던 이휘재의 모습은 정형돈이 혀를 찰만큼 어이없는 모습이었다.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쇼핑은 여자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가득한 체 소리없이 사라지고, 어린아이처럼 억지를 부리는 모습은 정형돈 못지 않은 안티를 불러일으킬만 하지만, 많은 안티군단을 모집한 정형돈과는 달리, 이휘재에게는 관심조차 없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이휘재는 더욱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빠지면 안된다


◇ 어둠의 역할 

알렉스가 더욱 빛나기 위해 정형돈이 필요했던 것처럼, 지금의 알렉스, 앤디, 크라운제이가 더욱 빛나기 위해 이휘재가 필요하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더욱 밝게 느껴지고, 검은색이 있어야 흰색이 더욱 눈에 띄듯, 이휘재는 그런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휘재가 보여주는 모든 모습은 다른 멤버와 반대이다. 아기자기하고, 깨소금이 쏟아지는 다른 커플들과는 다르게 불편하고, 기분 나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그러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이휘재의 이미지와 지금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비슷한 것 같다. 때문에 이휘재가 그런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 가정 문제에 대한 환기

가부장적인 가정이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대해 조명해 주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가부장적인 가정이 너무도 많다. 그런 가정 밑에서 자라왔기에 이휘재나 정형돈은 그런 가정을 다시 재생산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쇼핑에 가면 항상 아버지가 아들인 자신만 데리고 5분안에 집으로 가셨다고 말한 이휘재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트에 가서 쇼핑을 마지못해 뚱한 얼굴로 물건을 휙휙 집어던지며 건성으로 기분만 맞춰주는 척 하다가, 어느 순간 소리없이 사라져서 무언의 시위를 하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이휘재가 설정일지라도, 지금의 우리나라에 이런 가정이 많이 있고,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정문제들이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봄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여나 이런 가부장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사람들의 평가나 사회적 인식이 어떠한지 보게 됨으로 알렉스나, 크라운제이, 앤디같은 모습은 아닐지언정, 적어도 이휘재같은 가정을 만들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알콩달콩 사랑이 넘치고 자연스런 장보기가 아닌, 불편함과 서로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서먹 서먹하고 아슬 아슬한 장보기가 좋아보이진 않을 것이다. 또한 '여자가','남자가'하는 생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고, 왜 문제의 근원이 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휘재가 이왕 총대를 맨 것, 더욱 적나라하게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 더욱 어두운 색으로, 가부장적인 생각이 가져오는 안좋은 결과들을 환기시킴으로 '우리 결혼했어요'를 더욱 의미있는 프로로 만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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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자들 사이에서는 새롭게 시작한 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가 화제다.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후반까지의 여심을 사로잡음으로써 금요일 저녁의 시청률을 싹쓸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예계 최고 동안으로 손꼽히는 최강희가 여주인공 오은수 역을 맡아서 더욱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달콤한 나의 도시'. 나는 드라마의 원작인 정이현의 동명 소설을 이미 읽은 후였기에 기대반 걱정반으로(원작을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으므로 혹시나 드라마가 내가 가지고 있던 감동을 방해할까봐......)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왠걸? 오은수 역은 최강희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하고 있는 그녀와, 동화를 보는 듯 예쁘고 재치있는 연출 덕에 나 또한 행복한 맘으로 최강희와 지현우의 알콩달콩한 사랑얘기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달콤한 나의 도시'가 사랑받는 것은 당연하다. 앞에서 언급했듯 드라마의 원작 소설은 이미 많은 여성들에게 필독서로 손꼽히며, 소설이 발표된 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불구하고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나도 그 소설이 처음나왔을 때부터 재밌다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야지 하고 다짐했었다. 특히 그 소설이 여성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잘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에 읽고 나면 위로와 감동과 설렘을 받게 돼 행복해 진다고 했다.

평소에 책을 사기 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를 더 좋아했기에 나는 뻔질나게 도서관을 드나들며 '달콤한 나의 도시'를 빌리려고 애썼으나 1년이 지나도록(?!!!!?) 내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다. 얼마동안 잊고 있다가 서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잠시 그 책을 읽어 보게 됐는데, 30분쯤 읽다가 나도 모르게 그 책을 사서 집으로 왔으며 그 날 늦도록 내 방 불은 꺼지지 않았다. 이렇듯 이미 원작 소설이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기에 드라마가 시작되기도 전에 '달콤한 나의 도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그것이 드라마의 성공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또 하나의 성공 요인은 최고 동안 최강희이다. 최강희는 올 해 나이 서른 둘(!), 심하게 어려보이는 외모의 소유자이면서 극중 서른 하나로 나오는 오은수와 비슷한 또래이다. 그녀의 상대 역인 지현우 역시 태오역과 비슷한 스물 다섯 살이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나는 진심으로 그 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 둘의 나이 차가 일곱 살인데도 말이다! 짧은 파마머리(장담컨대 이 머리가 유행할 것이다.)에 커다란 눈망울을 하고 있는 최강희는 어떨 땐 한참 동생인 지현우보다 더 어려보이기까지 하다. 모든 여성들의 소망인 '동안'의 소유자이면서 연하남과의 예쁜 사랑을 소꼽놀이처럼 표현하고 있는 최강희. 삼십 대 여성의 노련함과 소녀같은 귀여움을 발산하고 있는 그녀에게 드라마를 보는 여성들(특히 같은 또래의)은 자연스레 감정이입할 것이다.

많은 여성들에게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달콤한 나의 도시', 뜰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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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계의 최강자하면 역시 아직은 유재석일 것이다. 그리고 예능계의 여왕은 이효리일 것이다. 또한 꼭지점댄스로 많은 예능인들이 무서워하는 예능 천재 김수로까지 이들이 패밀리로 뭉쳤다. 게다가 윤종신, 김동완, 박예진, 이천희, 대성이 합세하여 패밀리를 이루었다.

바로 SBS'일요일이 좋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초특급 버라이어티쇼, '패밀리가 떴다'이다.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만으로도 무언가 한방 터지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시골에 가서 가족이란 이름으로 뭉쳐 집안 일을 도와주는 시트콤과 버라이어티가 합쳐진 새로운 장르의 예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우선 과감한 캐스팅에 요즘 유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시도한 것은 동시간대에 배치된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를 겨냥한 것 같다. MBC와 KBS의 싸움에 SBS가 새우등 터지다가 강력한 카드로 삼각구도를 만들어보겠다는 심산이다.

◇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 아무리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가 최고의 상한가를 치고 있다지만, 이 정도 멤버 구성이면 긴장할만 하다. 무한도전을 최고의 위치로 올린 안티없는 유재석과 솔직한 입담과 뛰어난 외모로 뭇남자들에게 사랑받는 이효리, 한번의 출연으로 꼭지점댄스를 전국적으로 유행시킨 김수로는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캐스팅이다.

이미 유재석과 이효리는 쟁반노래방과 해피투게더 프랜즈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으며, 모두 흥행을 이끌었다. 재치있는 만담으로 주위 사람을 띄워주는 유재석과 그것으로 더 빛을 발할 것 같은 김수로, 그리고 김수로의 독주를 견재할 수 있는 이효리의 삼각구도는 더 큰 재미를 가져다 줄 것 같다.
 

◇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양옆에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가 있으니 리얼버라이어티로 승부를 걸려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전국 어디든지 시골집을 찾아 떠나는 점은 1박 2일의 여행 컨셉을 보완한 느낌이고, 시트콤 형식으로 가상 가족을 설정한 것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가상 결혼과 비슷한 것 같다.

예능계의 두 양대산맥의 장점만을 쏙쏙 뽑아 만든 것 같은 '패밀리가 떴다'는 전혀 새로운 느낌의 장르를 선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아류작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 유재석의 유일한 부진

유재석과 일요일이 좋다는 잘 안맞는 점이 있었던 것 같았다. 무한도전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때도 유재석이 이끄는 기승사는 맥을 못추었다. SBS에서는 유재석을 끝까지 믿고 기승사에 이어 패밀리가 떴다까지 계속 같이 가고 있다. 딱히 유재석외엔 카드가 없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기승사에서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유재석이 이제 물만난 물고기처럼 진가를 발휘할지도 궁금하다.




◇ 정면승부보다는 전략적인 시간안배를

아직은 1박 2일이나 우리 결혼했어요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어떤 컨셉인지도 감이 오지 않고, 1박 2일이나 우리 결혼했어요가 현재 최고의 피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1박 2일이 속해있는 해피선데이나 우리 결혼했어요가 속해있는 일밤에는 두개씩의 비인기프로들이 있다. 일요일이 좋다 역시 마찮가지다. 패밀리가 떴다가 정말 뜨지 않는다면, 체인지나 사돈, 기승사같이 완전 묻혀버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정면승부보다는 적절한 시간안배로 틈새를 노리는게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우리 결혼했어요를 먼저 본 후 끝나면 1박 2일을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리 결혼해서요보다 먼저 방영을 하든지, 1박 2일 끝난 후 방영을 하든지 해야지 겹치기로 정면승부를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

캐스팅만 보아도 야심참을 엿볼 수 있는 '패밀리가떴다'가 순조롭게 출발하였으면 한다. 일요일이 더욱 기다려지게 만드는 방송 3사의 예능 전쟁이 불꽃튀어 더 나은 퀄러티의 그리고, 더 나은 즐거움과 웃음을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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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뉴스를 이야기 하고 태클을 걸어보는, 본격 태클 버라이어티 '명랑 히어로'.
나는 명랑 히어로가 1회를 방송할 때부터 쭉 그 프로를 시청해왔다. 당시 무한도전, 1박2일을 제외하고는 크게 재밌는 연예 프로그램이 없었기에, 명랑 히어로의 등장은 내게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였다. 토요일 오후 어중간한 시간에 편성되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로 명랑 히어로는 매주 큰 웃음을 줬다.

명랑 히어로를 보면서 김구라의 독설의 근원(??)도 알아 낼 수 있었고(개인적으로는 가정을 책임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철없게만 보였던 이하늘에게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한 주간에 있었던 사회 현상을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여러 가지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명랑 히어로는 말장난만으로 웃고 떠드는 소모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재미뿐만 아니라 교훈까지 주는 착한(?)프로그램이라고도 생각했다. 물론 그 안에는 김구라의 끝없는 독설과 신정환의 생각없는 발언, 윤종신의 타고난 깐죽거림이 있었지만 박미선의 노련함과 김성주의 안정됨, 김국진의 선함이 다른 이들의 악함과 가벼움을 중재하고 잘 화합하여 재미와 교훈을 적절하게 섞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역시 사람들의 보는 눈은 비슷해서 나와 같이 명랑 히어로에 좋은 점수를 주는 시청자가 많았던 모양이다. 명랑 히어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나 싶더니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시간대인 토요일 밤 11시 45분으로 방송 시간을 옮겼다. 아무래도 저녁시간 보다는 더 자유로운 주제와 더 다양한 발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더 알차게 될 명랑 히어로를 기대했다. 그러나 경쟁프로그램을 지나치게 의식해서인지, 그들의 역량이 거기까지였는지 명랑 히어로는 점점 더 산만해지고 있다.

이제, 지난주 방송분에 대해 얘기를 해 볼까 한다. 지난 주에는 수학 여행의 목적지를 여러 곳으로 정해 학생들의 선택에 맡긴 모 학교 이야기와 바람직한 성교육에 대해 태클을 거는 시간이었다. 주제가 두 개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나는 그들이 무슨 얘기를 했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기존의 출연자 이외에 이경규까지 합세했기에 총 여덟명이 한 자리에 둘러 앉아 얘기하는 셈이었다. 나는 그 날 제대로 발언이 끝나는 것을 못 본 것 같다. 한 사람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여기 저기에서 끼어들기 일쑤였고 그렇다고 말을 중간에 자른 사람이 대단한 화제를 가진 것도 아니었다. 급기야는 번호표를 받겠다는 얘기까지 나올 지경이었다.

또한 아이들의 성교육 문제를 얘기할 때는 다분히 고의적으로 주제와 맞지 않는 쓸데없이 노골적인 이야기들이 난무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더니 서로 얘기 하겠다고 쓸데없는 얘기로 아옹다옹하는 사이에 명랑 히어로는 점점 더 산으로 가고 있다. 명랑 히어로의 출연진과 연출진들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야한다. 재미와 생각 거리를 동시에 줬던 명랑 히어로, 내 훌륭한 볼거리 하나가 사라지는 것을 나는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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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준기는 한복이 잘 어울리는 배우이다. '왕의 남자'가 이준기의 이름을 널리 알려 주었다면, '일지매'는 스타 반열에 오른 이준기를 굳건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왕의 남자'에서의 이준기와 '일지매'에서의 이준기는 완벽하게 다른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두 배역 모두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것을 보면, 역시 이준기는 사극과 찰떡궁합인가보다.

왕의 남자에서 여성스럽고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던 이준기에게는 그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왕의 남자'에서의 캐릭터가 그가 경쟁해서 이겨내야 할 상대였으며 데뷔초 이준기에게는 그가 넘어야 할 가장 높은 산으로 떠올랐을 것이다. 그랬기에 그 다음에 맡았던 역할들은 전부 터프하고 바람기도 있는 남성적인 캐릭터였다. 잘은 모르지만 그래서 사극 또한 애써 피했을 것 같다.

그러나 연예계에 늘 시선을 고정시켜 두고 있고, 드라마를 즐기는 나 조차도 '왕의 남자' 이후 이준기의 행보에 대해 뚜렷하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을 보면, '왕의 남자' 이래로 이준기의 활동이 그리 훌륭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이준기는 이번 드라마 '일지매'를 통해 다시 한번 이준기라는 이름을 세간에 떨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지매'의 용이(아직은 겸이로서의 모습 보다는 용이로서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었으므로)는 '왕의 남자'에서의 이준기와 정반대의 캐릭터이다. 같은 한복을 입었지만,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개구지고 막무가내인 용이로 거듭났다. 자기만의 옷을 입은 듯 이준기와 정말 잘 어울린다.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어느 하나 '왕의 남자'에서 보여주었던 곱고 섬세한  캐릭터와는 정반대인 개구장이며 막무가내인 이미지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아름다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이준기는 일지매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문식, 김성령, 박시후, 한효주 등 다른 연기자들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 일지매는 수, 목 드라마의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제 슬슬 겸이의 모습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는 이준기. 그가 일지매가 되어 자신만의 연기 세계로 훨훨 날아갈 모습이 정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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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과 만나면 최대 화젯거리는 '우리 결혼했어요'이다. 신선하고 새로운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로 여성들의 설레이는 마음을 사로 잡고 있기 때문인데, 이야기의 중심은 당연 알렉스와 앤디이다. 친구들은 알렉스를 보고 있으면 마치 동화속 백마탄 왕자가 현실로 뛰쳐나온 듯한 느낌을 받는단다. 로맨틱 신랑 알렉스는, 얼마전에 하차했다가 잡음속에서 다시 복귀하면서 이미지가 안좋아지긴 했다. 그렇지만 현실속에 알렉스와 같은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내 남자가 알렉스와 같았으면 하는 바람은 모든 여성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신애가 말했듯이 결혼하기에는 부담스런 남자이지만, 한번쯤은 그런 황홀한 대우를 해 주는 사람과 만나보고 싶다는 것이 모든 여성들의 마음인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모든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여심을 사로잡은 것이 성공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 주위의 남자들을 보면 한결같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싫어한다. 특히 알렉스와 앤디를 가장 싫어한다. 남자 망신 다 시킨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싫어해도 집안의 TV채널권은 여자가 가지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보아야 한다. 보면서 좀 배웠으면 좋겠는데, 보면서 투정만 부린다. 그럴만도 한 것은 서인영같은 된장녀 콘셉트의 여자들이나 솔비같은 땍땍거리는 여자들의 모습을 다 받아주어야 할 것 같은 마음에서 일 것이다.

여자가 바라본 '우리 결혼했어요'


의외로 정형돈과 같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많은 것 같다. 가부장적이고 '여자가','남자가'하는 구시대적 발상으로 뒹굴거리기만 하는 대표적 마초스타일 말이다. 여론의 압력에 못이겨 정형돈은 하차했지만, 정형돈같은 남자가 대한민국에서 하차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여자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정형돈이 가진 많은 안티군단들의 대부분은 아마도 여성들일 것이다. 지금도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할 때 정형돈 이야기가 나오면 모두 인상부터 찡그린다.

하지만 알렉스와 앤디는 이야기만 나와도 황홀경에 이른다. 부드러운 미소와 여자를 배려한 섬세함, 그리고 조각같이 잘생긴 외모는 모든 여성이 좋아할 만한 호감형이기 때문이다. 알렉스가 복귀했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가 알렉스와 같은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것도 여성의 마음일 것 같다.

그리고 김현중은 연하를 좋아하는 여자들에겐 재미있을 것 같으나, 너무 어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으로 연상녀들을 당황시킬것 같다. 솔직히 연하남이라면 가장 인기있는 사람은 이승기 정도가 될 것 같다. 연하남의 설정으로 김현중보다는 이승기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더 좋았겠지만, 동시간대 라이벌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기를 섭외하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한편 크라운 제이는 가끔 귀여운 면이 재미있다. 또한 된장녀 컨셉의 서인영에게 맨날 당하는 것을 보면 불쌍하기도 하다. 가끔 펼치는 이벤트는 재미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약간은 부담되는 크라운제이다.

현재 가장 비호감인 사람은 역시 이휘재이다. 평소에 이미지도 안좋았는데, 나와서 솔직한답시고 하는 행동들이 모두 꼴사나워보인다. 과거에 바람둥이로 소문이 난 남자가 노총각이 되어 내게 그런 꼴사나운 행동을 해댄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물론 이휘재 본인이 아니라 결혼했어요에서의 컨셉이겠지만, 확실히 비호감임은 분명하다. 매너도 없고, 조여정에가 잘해준다기보다는 집적거린다는 생각이 더 드는 이휘재는 솔직함으로 다가오기보다 가식으로 다가올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여러가지 모습으로 보여주는 프로인 것 같다. 동거나 결혼관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예능은 예능일 뿐이고, 판단은 개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혼생활의 여러가지 모습을 통해 저런 사람들이 만나면 저런 결혼생활을 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가 아닌가 싶다. 세상엔 정형돈 같은 사람도 있고, 알렉스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3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고쳐야 할 점과 배워야 할 점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아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여성들에게 '우리 결혼했어요'는 일요일 저녁을 기다리게 만드는 설레는 프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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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인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주말마다 가족들과 즐겁게 보며, 어디로 여행을 떠날지 이야기하기도 한다. 최근엔 1박 2일을 따라한 6명단위 1박 2일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복불복 게임까지 하며, 새로운 여행 문화를 만든 셈이다. 1박 2일 여행시에 까나리액젓은 기본이라는 말을 듣고 한참 웃기도 했다. 1박 2일을 보며 우리나라의 몰랐던 좋은 곳도 알게 되고, 언제 시간이 나면 꼭 한번 가족들과 가보아야 겠다는 생각도 하였다.

최근 경기도편을 보면서 숨가쁘게 돌고 도는 모습을 보니 패키지 여행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명한 명소에 가서 사진찍고 다시 차타고 한참 가서 사진 찍고 오고... 남는 건 사진이라는 투철한 사명속에 포인트 자리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유럽 여행을 할 때, 다들 한번씩 느껴보았을 테지만 파리에 가서 에팰탑가서 사진 찍고, 루브르가서 사진 찍고 밤기차타고 몇시간을 가서 또 지역 명소만 찍고 찍어 돌고 돌았던 기억이 난다. 그 넓은 유럽에서 영국에서 만났던 사람을 아탈리아에서 또 만나고, 체코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이유는 한방향으로 지역 명소만 찍고 돌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여행은 더하다. 패키지로 여행을 했을 때,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캐년까지 10시간을 버스타고 내달려 30분 사진찍고 다시 10시간을 달려 라스베가스로 돌아왔다. 나중에 랜트카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사진을 찍은 그랜드캐년은 입구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서울에서 설악산 가서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 셈이다. 그랜드캐년의 경우 1달을 잡고 여행을 와도 다보기에 부족한 곳이라고 한다. 요세미티 공원이나 그랜드캐년은 미국인들도 1달동안 휴가를 내어 여행을 한다고 한다.

1박 2일을 보며 그런 패키지 여행의 모습을 보게 된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가려면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1박 2일의 모든 방송이 패키지 여행 같았던 것은 아니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지역 명소만 찍고 오는 그런 여행 말이다. 지역의 문화를 좀 더 느낄 수 있고, 지역 사람들과 좀 더 교류를 하며 그 지역만의 색이나 특성을 느낄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분교 아이들과의 만남이 그러했고, 마파도에 있는 할머니들과의 만남이 그러했던 것 같다. 더 따뜻하고, 풍성했던 그 여행들은 그 속에 여행이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국-한국-일본 순으로 여행의 선진국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여행의 초기 단계에는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서 사진 찍고 쇼핑하고 오는 지금의 중국인들의 여행문화로 시작하여, 개인별로 가지만 역시 지역 명소만 찍고 오는 한국의 여행문화, 그리고 혼자 오랫동안 공부하고, 준비하여 지역의 시골로 들어가 오랜 시간 머물며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일본인들의 여행문화가 그러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점차 테마여행이나, 한곳에 오래 머물며 여행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아직은 바쁜 일상과 촉박한 시간속에 지역명소만 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1박 2일에서도 그런 현실을 반영하여 최대한 짧은 시간안에 많은 것을 담으려 하다보니 패키지 여행 같은 느낌을 줄 수 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행을 할 수록 점차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풍성한 여행의 참맛을 보여주는 그런 프로가 되었으면 한다. 여섯 남자가 떠나는 1박 2일은 지금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우리나라의 인기 있는 프로인 만큼 좀 더 나은 여행문화를 전하는 전도사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가지고 더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1박 2일을 넘어선 3,4박여행인 백령도와 백두산편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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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꼭 한 번 스위스에 가 보고 싶어.' 언제였던가, 엄마는 소녀같은 표정으로 수줍게 말씀하셨다. 부모님 세대라면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우리 엄마도 제대로 된 해외여행 한 번 못해보셨는데, '스위스'라는 나라가 가진 평화롭고 아름다운 이미지와 '스위스~'라고 발음할 때의 산뜻함이 무작정 그 나라를 사랑하게끔 만들어 준다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스위스' 해 보니어느 시에서처럼  맑은 휘파람 소리가 나는 듯도 하다.


나는 철없는 시절에는 엄마와 다투기도 많이 했지만, 사춘기를 겪고 성숙해지면서 점점 더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다. 엄마로서의 삶과 아내로서의 삶, 그 속에서 정작 엄마 자신으로서의 삶은 잃어버리신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했다. 엄마에게 소녀 시절의 수줍음을 떠 올리게 해 준 스위스. 엄마와 내가 유럽여행명소인 스위스를 여행하게 된다면 모녀가 아닌 친구의 모습으로 스위스의 곳곳을 여행해 보고 싶다.


스위스관광청에 들어가서 이곳저곳 기웃거려보니 내가 몰랐던 스위스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었다. 유럽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스위스이기에 젊은 사람들처럼 배낭을 매고 짧은 기간동안 여러 나라를 둘러보기에 무리가 되는 부모님께는 스위스가 더할 나위 없이 좋고 편하단다. 부모님여행으로는 작은 유럽인 스위스가 제격이겠다.



스위스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퐁뒤, 한국에서는 어마어마한 가격때문에 엄두도 못냈지만 그 곳에서만은 여러 종류의 치즈 맛에 푹 빠져보고 싶다. 고소하고 영양 좋은 치즈라면 엄마도 좋아하실 테니 엄마와 함께 우아한 숙녀가 되어 늦도록 수다를 떨며 맛있게 먹어보고 싶다.
아,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스파. 요즘 엄마와 진솔한 얘기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뜨뜻한 탕속에서 묵은 피로가 싹 가시도록 오래오래 얘기 나누며 목욕하고 싶다.


히힛, 엄마와 스위스 여행을 한다면 동양 여성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서양 남자들과 아빠 몰래 근사한 저녁식사를 해서 우리 둘 만의 비밀스러운 추억을 만들고도 싶다. 스위스에는 유람선을 타며 근사한 저녁 식사를 즐기는 디너크루즈가 있다고 하니, 석양지 지는 낭만적인 호수를 바라보며 동양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엄마와 둘만의 여행을 할 생각을 하니 생각만으로도 가슴 한 구석이 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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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누나들의 로망 이승기이다. 사슴같은 눈망울을 가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래서 더 기특하고 순수해보이는 이승기. 그의 인기를 따라올 자가 누구겠냐마는 오늘은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1박 2일에 굳건하게 뿌리내린 MC몽에 관해 얘기를 해 보려고 한다.

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은 얘기가 있다. MC몽은 동네 편의점에 갈 때에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무대에 올라가는 듯 치장하고 간단다. 다른 연예인들이 그렇게 하려면 너무 귀찮지 않냐고 물었더니, 꾸미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이 MC몽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그것을 들었던 순간에는 크게 웃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이 찡해지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기에 매 순간 사람들의 이목에 신경을 쓰는 것이 그들의 삶이다. 오죽하면 악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고 하겠는가?



아무튼, 자신의 컴플렉스를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로 승화시킨 MC몽이 기특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1박 2일은 짧기는 하지만 돈 없이 전국을 여행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지는 경우가 많음에도 MC몽은 매회 같은 듯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솔직히 대한민국의 뭇 남성들 중에는 이승기 같은 꽃미남 보다 MC몽같은 개성파가 더 많다. 그렇기에 우리는 MC몽을 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키와 얼굴 생김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평균 이하(??)라고 생각되는 남성일 수록  MC몽의 톡톡 튀는 패션 스타일이 더 유리하다. 외모에 자신이 없을 수록 스스로 위축되어 움츠려들기 보다는 더 당당하고 자신있게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주의깊게 보면 MC몽의 패션 공식을 찾아낼 수 있다. 그는  카메라 원샷을 받기 위한 몸짓에서인지, 강렬한 색을 주된 색으로 하여 모자, 티셔츠의 한 부분 그리고 운동화에 까지 포인트를 주고 바탕이 되는 색은 주된 색을 돋보이도록 매치한다.

원색이나 형광색으로 멀리 있어도 자신이 확 드러나 보일 수 있도록 코디를 하고, 바탕색을 선택할 때에도 과감해서 심지어 주된 색과 보색이 될 때도 있다. 그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모자와 운동화, 모자와 티셔츠, 티셔츠와 액세서리 등 몇 가지에만 포이트를 주는 것도 괜찮겠다. 요  몇 주 동안에는 선그라스 테에도 주된 색을 넣는 센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 또한 따라하기도 쉽고 재미있는 스타일 연출 중 하나인 것 같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는 MC몽. 강렬하고 멋진 그의 패션 스타일처럼 그에 관한 인상도 강하고 뚜렷하게 팬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하며, 늘 그랬든 MC몽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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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가 저녁시간대로 이동함하면서, 시사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번주의 방영에서 역시 여러 무게있는 주제들을 거침없이 태클을 걸게 됨으로 시원한 재미를 주었다. 특히 독도문제에 있어서 청와대를 비꼬아서 이야기하는 모습은 최근 쇠고기 파문으로 인해 불편한 시민의 마음을 긁어주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대언해줌으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시민들의 말을 대표하여 대언해주는 사람이 국회의원일텐데, 명랑히어로의 멤버들은 국회의원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최근들어 눈에 띄는 게스트가 있었으니 바로 김장훈이다. 지난번에 이하늘 땜빵으로 들어와서 활약을 하고 갔는데, 이번 회에도 지나가다 갑자기 들러서 독도문제에 대해 박식한 식견을 내놓고 갔다. 명랑히어로 멤버들은 김장훈의 등장에 서로의 자리를 빼앗길까봐 그를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장훈이라는 캐릭터는 명랑히어로에 꼭 필요한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김장훈은 김구라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현재 명랑히어로에서 김구라를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나마 박미선이 김구라의 공격을 받지 않고 있지만, 박미선은 진행과 정리를 해가며 김구라의 공격을 피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어디에서나 독제 혹은 독점체제는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하고 메너리즘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경쟁구도로 갈 때 그 맛과 재미는 더해져간다. 또한 경쟁구도로 갈 때에야 발전이 있고, 깊이와 넓이가 더해진다. 김장훈은 현재 김구라의 독점체제, 독제체재를 견제하고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인 것 같다.

시사적인 박식함은 김구라와 다른 각도에서 조명할만한 식견을 가지고 있고, 또한 일반적으로도 김구라는 악역을 담당하고 있고, 동료들을 밟아서 성공한 캐릭터로 거침없고 직설적인 발언으로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반면, 김장훈은 기부천사의 이미지가 가장 크고,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대장의 역할과 참가하면 체포한다는 으름장에도 촛불문화제에 참여하여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었다. 선한 이미지와 더불어 사회를 향해 역시 거침없이 내뱉는 발언으로 이미지가 형성되어있다.

때문에 김구라와 김장훈은 명랑히어로의 양대축으로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다. 프로그램에서도 김장훈이 나오기 전과 후에 내용의 무게와 생산성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시사예능프로인 명랑히어로의 맛과 재미를 더욱 풍성히 즐길 수 있게 하였다.

현재 명랑히어로에는 무게있는 캐릭터가 별로 없다. 반면 가볍게 웃기기만 하는 캐릭터들로 이루어져있다. 워낙이 라디오스타 멤버들이 그런 캐릭터로 밀고 나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무게감 또한 필요할 것이다. 예능이기 때문에 가벼운 모습이 더욱 필요하긴 하지만, 시사로서의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무게도 필요하다. 그 역할을 김구라 혼자 맡아왔지만, 게스트로서의 김장훈은 그 그림을 보다 완성도 있게 만들었던 것 같다.

김구라의 특이한 시선이 무게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했다면, 김장훈의 다른 시선은 무게중심을 잡게 해 주는 것이다. 명랑히어로에서 김장훈을 2번이나 참여하게 한 것은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런 계산이 깔려 있을 수도 있다. 시청자의 한사람으로 김장훈의 투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꼭 김장훈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무게를 잡을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한 것 같다.

김구라를 견제하는 듯한 윤종신과 신정환은 견제가 아닌 깐죽에 가깝다. 어떤 의견을 심도있게 해학적으로 다가서는 것이 아니라 말꼬투리를 잡아서 주제를 희석시키는 역할에 치중하는 것 같다. 그들의 캐릭터가 그러하기에 어쩔 수 없고 그런 역할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좀 더 풍성하고 시사적인 그리고 풍자적인 무게와 재미가 함께 있는 프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김장훈과 같은 캐릭터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요즘 시사적인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단순한 예능은 시청자의 외면을 받기도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의 꽉 막힌 가슴과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을 명랑히어로가 풀어주었으면 한다. 그냥 농담 따먹기 같은 말장난이 아닌 그 와중에도 뼈가 있고 의미와 깊이가 있는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이야기로 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어 대한민국의 명랑히어로가 되길 바란다. 지금이 명랑히어로가 가장 필요한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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