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소스 만드는법, 엄마표 짜장밥
엄마표 짜장소스로 짜장밥을 만들어 보아요~
제가 어릴 때에는 특별한 날에는 무조건 짜장면을 먹었었는데~^^
입학식, 졸업식, 생일에도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은 짜장면이었어요.
(중학교 졸업식 즈음하여 경양식집 돈가스 등장~ ㅋㅋ 완전 옛날 사람 ㅜㅜㅜㅜ)
그 귀하던 음식이 이제는 냉장고 탈탈 털어 채소 정리하고 싶을 때나
아이들에게 채소와 고기를 듬뿍 먹이고 싶을 때나
냉동실에 넣어 둘 비상 식량(?)을 마련하고 싶을 때
두루두루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되었으니
세상이 참 많이 변하긴 변했나 봐요~^^
짜장소스 만드는 재료는,
양파, 감자, 호박, 버섯, 양배추 등등 냉장고 속에 있는
어떤 채소라도 괜찮고,
거기에다 돼지고기, 춘장만 있음 준비완료.
집에서 만드는 엄마표 짜장 소스 만들기는
춘장볶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춘장을 넣고 넉넉하게 잠길 정도로 기름을 부어
춘장을 튀기듯 볶아 주는 것이 포인트예요.
펄펄 끓으면 불을 줄여 춘장이 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춘장이 몽글몽글 순두부처럼 되면 다 볶아진 것이랍니다.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오래오래 볶아 주어요.
엄마표 음식은 '정성'이 들어 가서 더욱 맛있는 거니까.
춘장을 볶아 낸 기름은 재사용할 수 있어요.
체에 받혀 깔끔하게 걸러 낸 후에
다른 음식을 할 때 사용하면 되거든요.
이런 거 만들어 먹을 때
튀김도 좀 해 먹고, 부침개도 부치고
기름 쓰는 일을 일부러 만들기도 해요.
돼지고기 밑간하기!
밑간을 한 고기랑 안 한 고기는 생각보다 꽤 차이가 커요.
생강, 후추, 소금, 설탕 약간 씩 넣고 참기름 넣어 조물조물 밑간을 해 두고
다른 재료도 준비해요.
저는 감자, 표고버섯, 애호박, 양파, 파를 넣어
엄마표 짜장소스를 만들어 볼 거예요.
춘장을 볶고 나서 걸러 두었던 기름을 다시 팬에 붓고
파기름을 낸 후
돼지고기도 달달달 볶아 주고요,
짜장소스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 양파!
양파를 오래오래 잘 볶아 줍니다.
그런 다음 다른 채소들도 넣고 싶은 대로 막 넣어 볶아준 후
조금 전에 볶아 두었던 춘장을 넣어
모든 재료가 어우러지도록 볶아 주어요.
여기까지 하면 간짜장.
간짜장을 만드실 때에는 생각보다 춘장을 조금만 넣어야 짜지 않아요.
물을 많~이 부어 끓이면 짜장소스가 되는 것이지요.
냉동실에 1회 분량으로 얼려 두고 비상식량으로 꺼내 먹을 거라
어마무시하게 많이 만든 짜장소스.
마음이 든든해요 ^^
물을 넉넉히 부어 약한 불로 끓이다가
녹말물 넣어 농도를 조절하면
끝!
생각보다 너무너무 쉽지용?
중국집에서 배달시켜 먹는 짜장이랑 똑같은 맛을 내고 싶다면
여기에 다가 조미료를 살짝,
치킨스톡을 살짝 넣으면 진짜 똑같아요.
춘장을 볶고 치킨스톡도 좀 넣었더니
중국집 못지 않은 짜장소스 완성이요~
이 소스로 짜장면, 짜장밥, 짜장 떡볶이를 먹고 싶은 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그냥 한 그릇씩 비벼 줘도
맛있게 잘 먹을 테지만,
조금 더 정성을 더해서 그릇을 예쁘게 꾸며 보았어요.
아삭아삭 시원하게 씹히라고 오이도 채 썰어 넣고
남편의 그릇에는 매콤한 청량고추를, 아이의 그릇에는 고소한 치즈를 올리고
빠지면 섭섭한 삶은 달걀까지 하나 올려 완성이요~
울 아이 접시에는 토끼모양을 내느라 삶을 달걀 대신 메추리알을 올려 보았답니다~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맛있는 짜장소스, 짜장밥.
쉽고 간편하면서도 맛있어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