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가장 흡족하게 마셨던 것이 바로 알리커피예요. 알리커피에는 통갓 알리가 들어 있는데요, 통갓 알리에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성분, 당뇨를 낮추고 기력을 돋우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해요. 그런데 건강에 좋은 통갓 알리가 맛도 좋았음 금상첨화였건만, 지독하게 쓴 맛 때문에 먹기가 쉽지 않았다네요~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알리커피랍니다. 통갓 알리를 그냥 먹기엔 너무 맛이 없어서 달콤한 설탕 듬뿍! 부드러운 크림 듬뿍듬뿍 넣어 달콤하고 부드럽게 커피로 만들어 마시게 된 것이에요. 통갓 알리의 성분은 우리나라의 대표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삼, 홍삼(의 사포닌 성분)과 부딪히기에, 우리나라에서 통갓 알리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 통갓 알리의 씁쓸하지만 몸에 좋은 성분을 맛보기 위해선 코타키나발루로 날아가야 된다는 말씀!


찐~하고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응당 알리커피에 반하게 될 텐데요, 알리커피와 함께 코타키나발루에서 꼭 사 먹어 봐야 할 간식 거리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배 부르고 풍족하게 식사를 마쳤더라도 간식을 안 먹으면 섭섭한 것이 인지상정이잖아요? 밥 배 따로 있고 간식 배 따로 있는 위대한 여행객들은 모두모두 모이세요~


코타키나발루 간식 삼매경, 냠냠짭짭 베스트 3


1. JAPAN BOAT TAKOYAKI, 타코야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쇼핑몰인 '위스마 메르데카(Wisma Merdeka)' 1층에는 유독 사람들이 분비는 음식점이 있는데, 뭘 파는 곳이기에 이리도 인기가 많을까 슬쩍 들여다 봤더니 일본식 타코야키를 파는 곳이었어요.



JAPAN BOAT TAKOYAKI

Shop No CA2, Ground Floor
phone : +6088-238-991 / 016-810-3378
(Wisma Merdeka, Jln Tun Razak, 88000 Kota Kinabalu, Sabah, Malaysia)


위생에 자신이 있다는 듯 훤히 들여다 보이는 주방에서 사람들 보란듯 타코야키를 만들어 내는데, 기름에 튀기듯 지글지글 익어가는 타코야키의 모양이 너무 먹음직스럽고 노릇노릇 알맞게 익어가는 타코야키의 고소한 냄새 때문에 도저히 그 자리를 지나칠 수 없었어요.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만들기가 무섭게 동이 나 버리기에 재팬 보트 타코야키의 직원들은 끊임없이 분주하게 타코야키를 구워내고, 상자에 담고, 소스를 바르는데 그 솜씨가 달인 못지 않았어요. 인기 있는 집 답게 메뉴는 타코야키 하나 뿐.





타코야키는 매운 소스, 달콤한 소스 중 하나를 선택하여 주문하면 되는데,
타코야키만 주문하면 3링깃, 음료와 함께 주문하면 4.2링깃, 매운 타코야키와 함께 먹으면 맛있는 아이스크림은 1.5링깃에 팔고 있었어요.





저는 매운 맛 타코야키를 주문해 봤는데, 지금껏 먹어 본 타코야키 중 단연 최고였답니다.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우면서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지니 정말 맛있었어요. 보트(boat) 타코야키라는 상호와 어울리게 배 모양의 상자에 담아 주는데, 3링깃(약 1200원) 짜리 한 상자엔 타코야키가 새 개 들어 있어요. 한 상자로는 모자라, 정말 모자라~ 간식이라고 해도 더 먹고 싶었답니다.


2.  yoyo cafe, 버블티와 미니 크루와상


코타키나발루 여행객들에겐 이미 입소문이 나 있는 요요카페. 달콤쌉싸름한 밀크티에 쫀득쫀득한 펄이 들어 있어서 씹는 재미까지 더해진 버블티가 요요카페의 주된 메뉴예요. 요요카페는 코타키나발루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듯, 쇼핑센터마다 하나씩은 입점해 있는 것 같았어요. 코타키나발루에서 요요카페를 참 많이 봤는데 제가 들어가서 먹어 본 곳은 쇼핑몰인 '수리아 사바(Suria sabah)'에 있는 요요 카페랍니다. 카페 규모가 무척 넓고 카페 바깥에도 테이블을 마련해 둘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이었어요.




yoyo cafe

Shop No B-71 & B-72, LG Floor
phone : +6088-485-766
(Suria sabah, 1, Jalan Tun Fuad Stephen, 88000 Kota Kinabalu, Sabah, Malaysia)


제가 갔던 요요카페에는 음료 코너와 베이커리 코너가 나누어져 있었어요. 모양도 예쁘고 빵냄새도 좋아서 양껏 담아 먹고 싶었지만 간식은 어디까지나 간식이어야 하기에, 저는 베이커리 코너에서는 요요카페에서 꼭 먹어 봐야 할 미니 크루와상과 블랙펄 버블티를 주문했어요. 미니 크루와상은 한 봉지에 5링깃, 블랙펄 버블티는 2.8링깃이었는데 대부분 2.5링깃~5링깃 정도면 맛 볼 수 있어요.




버블티는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기에 주문을 한 후 번호표를 받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음료가 완성되었다는 표시로 전광판에 번호가 떠요. 잠시 기다렸다가 번호표를 제출하고 시원하게 만들어진 버블티를 받아 오면 된답니다. 쇼핑센터를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다리도 아프고 허기가 질 때 요요카페에서 쉬어 가는 걸 추천해 드려요. 사실 요요카페에 들르는 것을 목적으로 쇼핑센터에 갈 수도 있을 정도로 버블티도 맛있고 미니 크루와상도 맛있었는데요, 먹어보니 미니 크루와상이 왜 그렇게 빨리 매진 되는지 알 것 같았어요. 버터를 충분히 넣어 크루와상에 버터향이 잔뜩 베어 있었는데 바삭하게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에서 사르륵~ 정말 달콤하고 고소했답니다.



3. 쿤다상 마켓, 과일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는 일정 중에 키나발루산(키나발루 국립공원)에 오를 계획이 있다면 쿤다상(쿤다상은 마을 이름이에요.) 마켓에 들러 꼭 과일을 사 드시길 권해 드려요. 쿤다상 마켓은 나발루 전망대(날씨가 좋으면 키나발루산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요.)와 난공원을 지나 키나발루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로컬 마켓이에요. 이곳은 현지인들이 간식으로 먹을 과일을 사러, 반찬해 먹을 채소를 사러 흔하게 들르는 마켓인 만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가득하고요, 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마켓인데도 불구하고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좋은데요, 특히나 가게 주인 아주머니들이 정겨운 웃음으로 맞아주셔서 더 좋은 곳이에요.


 

 

 



쿤다상 마켓에 도착하면 과일가게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는 것 부터가 장관이지만, 외국인인 제 눈길을 가장 먼저 잡아 끄는 것은 단연 이색적인 생김새의 과일이에요. 모양만으로는 이것이 무슨 과일인지 어떤 방법으로 껍질을 까야 되는지, 맛은 어떠한지 전혀 짐작이 되지 않을 정도로 독특한 모양의 낯선 과일들이 많았는데요, 가격은 정말 쌌어요. 반근, 한근 단위로 과일을 저울로 달아 살 수 있는데 한 봉지 가득 담아도 대부분 5링깃 안팎이니 부담없이 사 먹을 수 있겠죠? 

 

 

 

 



처음에는 쿤다상 마켓의 과일에 정신이 팔렸었지만 이윽고 찬찬히 마켓을 둘러 보면, 채소들이, 양념들이, 반찬거리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쿤다상 마을의 아낙들이 가족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려고 소담스럽게 채소를 고르고, 마켓에서 만난 이웃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 흐뭇하게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근처에 키나발루산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광지가 있지만 관광객들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마켓이 아니라서 더 정이가고요, 마켓을 둘러 보는 것이 현지인들의 실제 생활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 같아 더 흥미로웠어요.




말레이시아 말은 하나도 못하지만 용기를 내어 손짓발짓으로 생소한 채소와 반찬거리에 대해 여쭤 보니, 역시나 손짓발짓을 섞어 최선을 다해 저를 이해시켜 주셨던 아주머니예요. 어찌나 친절하고 정답게 대해주셨는지 그 마음이 무척 감사했습니다. 카메라를 들어 보이니 양손으로 브이를 그리며 포즈까지 취해 주셨어요.

 

 

 

 

 

 


물가가 정말 쌌던 쿤다상 마켓. 저는 직접 밥 해 먹을 일이 없는 여행객이지만 또한 주부이기에 먹기 좋게 소포장 되어 있는 버섯들과 잘 다듬어진 신선한 녹색 채소들이 자꾸자꾸 눈에 들어 왔어요. 현지인들의 소박한 일상도 살짝 엿보고 달콤하고 맛있는 과일도 마음껏 드시길 추천해요.

반응형
반응형



한강 마리나 요트 타고 왔어요.
요트 운전하는 꼬마 다솔이 세일링 체험 학습까지!



요트하면 생각나는 것,
낭만적인 데이트, 비키니 입고 와인 마시며 요트 위에서 즐기는 파티...
그런데 요트 타는 것이 가족들이랑 함께 즐기기에도 정말 좋은 이벤트인 것 같아요.
특히 세일링 교육까지 해 주셔서 직접 요트를 운전할 수 있는 기회까지 가질 수 있어 더 특별했어요.
요트 운전해 본 6살 짜리, 별로 없을걸요?
저랑 남편도 요트를 타는 내내 입이 귀에 걸렸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최고의 추억을 선물해 준 것 같아서 뿌듯뿌듯 ^^




한강 마리나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총총걸음으로 우리가 왔음을 알리러 가는 중 ^^
사실 이 날은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어서 여의도로 가는 중에도 계속 비가 내렸었어요 ㅜㅜ
일정이 꽉 차 있어서 다른 날로 예약을 바꾸기도 애매했기에
실낱같은 희망으로 ^^ 여의도로 출발을 했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비가 그쳐서 예정대로 요트를 탈 수 있었답니다~


저희 가족은 한시간 정도 요트를 탄 후 카페 브리즈에서 BBQ뷔페를 먹을 거예요.
한강 마리나 요트와 카페 브리즈 뷔페를 즐기는 이 프로그램은
2014년 6월 메르세데스-벤츠 The E-Class 구매고객 전원에게 제공되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한성자동차 만의 특별한 프로모션인데,
특별히 저도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값진 체험을 하고 돌아 왔답니다. 





5시에 요트를 예약해 두어서
시간이 될 때까지 카페 브리즈에서 잠시 기다렸다가(화장실 필수 ^^)




드디어!!! 드디어!!! 요트를 타러가게 되었어요.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한 것임을....
이번에 새삼 깨닫게 되었는데요~
저는 제주도에서 요트를 타 본 경험이 있어요.
그 땐 가족들 내팽겨치고(?)...는 아니고 ^^ 취재를 하러 다른 분들과 제주도에 갔다가 요트를 탔었는데
그 땐 신난다, 재밌다....그러나 얼른 내리고 싶다 ㅜㅜ 는 마음이 지배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요트를 타기 전부터 설렌다, 행복하다, 내리기 싫다, 계속 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죠.


한강 마리나에 요트를 타러 가기 전에 다솔이에게 요트 사진을 보여 주고,
우리가 곧 타게 될 거라며 여러 번 얘기했는데
사진은 사진일 뿐 ㅋㅋ 상상이 체험을 이길 수 없어요.
실제로 요트를 타 보고, 운전까지 해 본 경험이 우리 아이들에게 내공으로 차곡차곡 쌓이게 될 거예요.






요트를 타기 전에 아이들은 요트 바깥에서부터 구명조끼를 입고
어린이용이라도 4살 다인이에겐 많이 컸어요. 집에서 다인이 구명조끼를 가져갈 걸...




선착장으로 통하는 유리문을 열고 요트를 타러 갑니다.
두근두근두근~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을 가져 가고, 옷과 신발은 편하게)




요트에 오른 후 선실을 먼저 휘리릭 둘러 보고
선실에 미리 준비 돼 있는 어른용 구명조끼를 입어요.
선실 내부를 보니 기회만 있다면 요트를 빌려서 선실에서 와인이랑 맛있는 음식 먹으며
하루 종일 요트 타며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즐기고 싶어요!!!
요트의 정원은 8명, 충분히 파티를 즐길 수 있겠죠?

 

 



요트를 운전도 해 주시고, 가르쳐도 주시는....
전문가와 함께 타게 되는데 생각보다 요트의 속도가 꽤 빨랐어요.
시원하게 물을 가르며 달리는 요트~
빠르지만 안정감있게 쭉쭉쭉~ 우릴 데려 갑니다.




에공 ㅜㅜ
꼬꼬마 다인이는 툭하면 구명조끼가 얼굴을 덮어 버리는 현상이 ㅜㅜ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한성자동차
초대해 주셔서 고마워요!!







나름 마린룩으로 코디해 본 내남자들~
비가 온 뒤라 살짝 흐렸던 것이 오히려 요트를 타기에는 시원한게 더 좋았어요.
날씨가 맑다면 여름에는 5시까지도 조금 덥다고 해요.
그러니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





누군가가 제 블로그를 보시곤
여행 글을 읽다보면 제일 신난 사람은 언제나 '엄마' = 저라고 하셨는데 ㅋㅋㅋ
사진으로 보니 정말 그렇네요~
수줍음이 많은 우리 꼬맹이들 아직 적응 중이어서 그렇지
속으로는 저 못지 않게 들떠 있을걸요?





이런 데 오면 꼭 한 번씩 해 보는 타이타닉 포즈 ㅋㅋㅋ
강쪽을 바라 보고 포즈를 취해야 되는데, 사진 찍혀야 되니까 ㅎㅎㅎ




요트에서는 어디든 자리잡고 앉으면 곧 그곳이 자리.
안전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요트를, 바람을, 물결을 즐길 수 있어요.




한강 마리나에서 요트를 탄지 10분 정도 지나니까 다솔이는 적응기를 끝내고
즐기기 시작했는데,
우리 다인이는 아직 조금 무섭나봐요.



적응기를 거치면 겁이 없어진다는 것이 문제 ㅜㅜ
통로가 꽤 좁아서 저도 엉금엉금 살금살금 다니는데, 하룻강아지 이다솔 군은 뛰려고 ㅜㅜㅜ
얼른 가서 뒷덜미를 잡았답니다^^




이번에는 선실로 들어가 보고 싶었나봐요.





오빠 따라쟁이 다인이도 선실에서 편안하고 무섭지 않게 ㅋㅋㅋ
잠시 쉬다가,
선실은 편하지만 요트에서는 위로 올라와서 즐겨야 참맛이 나죠.
아이들도 그걸 아는지 금세 다시 올라 옵니다.




슬슬 적응해 가는 다인이.


한강 마리나 요트 프로그램에 세일링 교육이 있다기에 지루한 이론 교육, 안전 교육인가 보다 했는데
오마낫!!! 직접 요트를 운전해 보는 거???????






이런 거 있음 제일 먼저 해 보는 건 언제나 다솔이.
선생님이 아이의 눈높이에 딱 맞게 쉽고 다정다감하게, 때때로 칭찬도 하시면서
아이에게 요트 조종법을 알려 주시니,




다솔이도 신이나서 (살짝 떨렸겠지만) 운전을 해 봅니다.
평소 아빠 자동차를 운전해 보고 싶었던 다솔 군,
아이들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건 절대로 할 수 없는 위험한 일이지만,
한가로운 한강에서 요트를 운전하는 건 가능했어요.


다른 배가 오거나, 앞에 무언가가 있거나, 가야 할 방향은
선생님이 미리 다 지시해 주시고 도와 주시니 걱정 없어요~




왼쪽, 오른쪽 방향잡기
(아이들에게는 엄마쪽, 아빠쪽 ㅎㅎㅎ)
조금 꺾어가기 많이 꺾어가기, 속도를 부앙~~ 내기 등등을 다 배우고 나니,





선생님은 손을 떼시고
100% 다솔이가 운전하게 된 요트!!!
스스로 얼마나 신이났고, 자랑스러웠을까요?





좋다~ 좋다~ 정말 좋다....
감탄사를 연신 내뱉으며 요트를 즐기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후두두둑 갑자기 쏟아지는 굵은 빗방울 ㅜㅜ
여기까지가 ~ 끝인가보오~~ ㅜㅜ
왠만하면 더 탔겠지만, 빗방울이 너무 굵어서 돌아가야만 했답니다.




요트 뒷편에 지붕이 있어서
지붕 아래에 들어가 있으면 비를 덜 맞긴 해요 ^^
아쉬웠던 다솔이는 요트의 맨 뒤에 있는 의자에 앉아 아쉬운듯 강물을 바라 봅니다.




요트를 타면서 바라 보는 경치가 참 좋아요~
다 아는 곳이지만 강에서 바라보니 또다른 느낌, 또다른 기분.




우리 다인이도 이제 적응을 했는데 ㅜㅜ 돌아가야 되고 ㅜㅜ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요트 정말 신났는데~ㅜㅜㅜㅜ





다시 돌아온 한강 마리나 여의도 선착장.
아쉬운 마음에 다솔이가 요트를 운전하는 모습을 몇 장 더 올려 봅니다^^




정말 의젓해요.
한강 마리나 요트 체험~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한강 마리나 요트 & 카페 브리즈 식사 프로그램은
2014년 6월 메르세데스-벤츠 The E-Class 구매고객 전원에게 제공되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 한성자동차 만의 특별한 프로모션입니다.

반응형
반응형



여행 2시간 만에,,,
아이들이 악동으로 변했습니다!!!




캐리어 가방 2개에 백팩 2개, 기저귀 한 묶음.
노트북, 충전기...... .


이번 여행은 다솔 & 다인이를 데리고 떠난 최장 기간
7일 동안의 여정이었기에,
저희들은 거의 이사를 가듯 집을 꾸려서 왔었어요.
평창 휘닉스파크 - 평창 청소년 수련원(교회 수련회) - 속초...로 이어지는 여행 일정 동안
가급적 빨래를 하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아이들 옷은 가능한한 많이 챙겨갔는데
(결국 중간중간 빨래를 하긴 했어요- 워낙 옷을 빨리 버려서--)


잠시 한 눈을 팔았던 사이 악동 오누이가 일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
.
.
.


<<<사건 30분 전>>>




날씨도 좋고, 여름에 여행하기 딱 좋은 강원도 평창!
한 낮에도 나무만 있음 서늘하게 느껴질 정도로 시원했어요~


휘닉스파크 도착하자마자 신나게 놀다가
간식 사 먹으러 들른 센터플라자.
이 건물에 식당, 편의점, 베스킨라빈스, 도미노피자, 스타벅스 등등등이 많아서
센터플라자에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요.




언제봐도 멋스러운 센터플라자의 인테리어...



아이들은 장난감에 마음을 빼앗겨 꽤 오래 장난감들을 구경하고...



성수기기에는 객실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이기에,
체크인 하기 전에 먼저 놀고 나서
느즈막히 체크인 후 짐도 풀고 잠시 휴식도 취할 겸 객실로 들어갔어요.


남편은 도미노피자에 미리 주문해 놓은 피자를 찾으러 갔고
(방문 수령은 20% 할인!!!)
저는 잠깐 침대에 누웠던가, 물을 마셨던가...
잠시 한 눈을 팔았었는데...
문득 느껴진 묘한 기운!!!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필시, 무언가 사고를 치고 있는게 틀림없다는 엄마의 직감으로 후다닥 아이들을 찾으러 가 보니,
.
.
.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반응형
반응형


이다솔 (5세)
엄마는 굳이 48개월이라고 얘기함.

특이사항 : 겁이 많음
만 3세 정도 되었을 무렵, 어린이대공원에서 말 타기에 실패함.
그 기억이 부끄러웠던지
말만 보면 자기 입으로 그 얘기를 먼저 꺼내더니,
몇 달 전부터 다시금 말이 타고 싶다며 엄마를 조르기 시작함


휘닉스파크에서 우리 다솔이가 불꽃 왕이 된 까닭은???



이번 여름 휴가에서는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부부도 좀 즐겨 보자!!!며
휘닉스파크에 도착하자마자
짚라인 어드벤처를 신나게 즐긴 우리 부부


http://hotsuda.com/1536  엄마편
http://hotsuda.com/1537  아빠편


그런데 짚라인 어드벤처를 제대로!! A, B, C 코스까지 제대로 즐기는데에는
약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려요!!!



군대 갔다 온 진짜 사나이 = 아빠가 짚라인 어드벤처에서 B코스까지 땀흘려 열심히 체험하는 동안,
기다리기 지루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제가 선택한 것은???




바로바로 미니승마!!!


다솔이가 얼마 전부터 말을 타고 싶다고 조르기도 했고,
휘팍에 놀러 오면 말 타고 놀고 싶어서 미리 일정표에 넣어 두었었죠.
(제주에서는 5분 동안 말 타는데 11,000원이라 손이 부들거리는데, 여기선 5천원이라 흐뭇~)




오빠가 하는 것이라면 뭐든 다 따라하고 싶은
다인 양 것까지 두 장(그래도 만원. 야호!)
....회원가입니다.




짚라인 어드벤처 준비를 하면서, 아빠가 멋진 옷 = 안전 장치를 착용하는 걸 본 다솔 군은
자기도 멋진 옷을 입으니 신이 났으나,




헬멧까지 쓰고 나니 왠지 불안...
다솔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는 신이 나 있고,
아저씨는 말(조랑말)을 데리러 가셨어요.




무지무지 귀여운,
바가지 머리에, 속눈썹이 긴~ 짜리몽땅 귀여운 조랑말이지만,
다솔 & 다인에겐 남산만큼 큰...무서운...말...!!!


달래고, 타이르고, 꼬이고~~
결국 포기.



객실로 돌아 와 간식을 먹은 후
저녁 6시, 선선해질 무렵 다시 말을 타러 갔어요.
 


와우!!!
휘닉스파크의 저녁은 무척 선선하던데요?
한낮에 뙤약볕이 내리쬘 땐 몇 명 없었는데... 다들 선선한 기운 느끼고 산책하러 나오셨는지
가족 단위로 산책하시는 분들, 여러 가지 체험 하며 즐기시는 분들...
정말 많은 분들이 제대로 휴가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표를 구입하셨어도,
아이가 못 타게 되면 당연히 환불이 가능한데요~
저는 아이에게 두 번째로 포기한 경험을 만들어주긴 싫어서 재도전을 하러 갔어요.





다솔이 또래의 아이들이 미니 승마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다솔이도 처음에 말에 오르는 그 두려움만 이겨내면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텐데...




그러나 갖은 사탕발림에도 결국 넘어가 주질 않아서,
미니승마 표를 마차 표로 바꾸어 왔어요.
마차 체험은 1인당 3천원(야호!! 더 잘 된 건가?)




아직 겁에 질려 조랑말을 제대로 쳐다보지 않는 다솔 군.




엄마표 안전밸트 꽉 채우고
출발합니다~




처음에는 마차를 타는 것도 무서웠겠지만... (엄마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용기가 많이 필요했겠지만
우리 다솔이... 나중에는 웃습니다.




완전히 즐기게 되었어요.





이제는 다인이 차례.





아빠와 동생이 마차를 타는데,
다솔이가 아쉬운 마음에 그 자리를 떠나지를 못합니다.




불꽃 일발 장전!




잘 다녀 와~~




그러나 아직도 마차를 더 타고 싶은 다솔 이의 마음은...
결국.....




다솔이를 불꽃왕으로 만들어 버렸어요!!
다솔아~ 다솔아~ 다솔아 x100번을 불러도 대답도 않고 뛰어 가 버린 다솔이.
결국 조랑말을 따라 저~~ 멀리까지 뛰어 갔는데...


계속 따라 뛰어 오다가
땅에 박혀 있던 쇠말뚝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어요.
쇠말뚝이 군데군데 박혀 있으니 어린 아이들은 특히 주의하셔야 할 듯...


휘닉스파크에서 우리 다솔이, 불꽃왕으로 변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의 오후는 선선하거든요~
불꽃을 내뿜어도 시원하거든요~~
반응형
반응형
((사진은 모두 휘닉스파크 공식 블로그에서 가져 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일밤 '아빠 어디가'를 본 적이 있는데,
마침 그 때 아빠와 아이들은 텐트를 가지고 캠핑을 떠나는 일정이었어요.
저희 집 꼬맹이이자 상전인 다솔 마마는 아빠 어디가의 민국이 동생 민율이 보다 살짝 어린,
꼬꼬마 중의 꼬꼬마인데요~
아이의 눈에는 제 또래의 아이들이 텐트를 치고
아빠와 함께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그렇게 즐거워 보였나봐요~


그 후로는 텐트만 보이면 텐트텐트...노래를 부른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씀드려서
아줌마로 산 지 햇수로 어언 7년차인 저는 낭만의 'ㄴ'이 사라진지 오래라
캠핑, 텐트하면 떠 오르는 단어는 '낭만'과 '즐거움'이 아닌 '고생'과 '뻐근함'이더라고요~
아이는 매일매일 텐트에서 자고 싶다고 텐트텐트 노래를 불러 대는데,
텐트에서 자는게 1박 2일의 최고의 벌칙인 야외 취침과 다를 게 뭐냐며 계속 도리질을 하고 있는 중이었지요.



급한대로 일단 아이에게 모기장을 쳐 주고~ 입막음을 한 후,
찬찬히 검색을 해 보던 중에,
대박!!!
제가 원하던 서비스가 휘닉스 파크에 있다는 걸 알아 냈습니다.


휘닉스 파크 글램핑!!
글램핑(glamping)이란,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로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하는 말인데요~


휘닉스 파크 빌라동 정원 푸른 잔디 위에서 력셔리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이라
저도 마음이 동하더라고요.
캠핑을 떠날 때 캠핑 장비들을 다 갖추는 것도 만만치 않잖아요~
그런데 휘닉스 파크 글램핑은 몸만 떠나면 모든 것들을 다 저렴한 가격에 대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텐트, 릴렉스 의자와 테이블.... 모든 것이 다 빈폴 아웃도어 제품인데요~
4~5명이 이용해도 넉넉하고
화로, 가위, 집게, 숯, 구이망 등 모든 캠핑 시설이 준비 되어 있으니
먹거리만 준비해서 몸만 훌쩍 떠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해요.




낭만을 좋아하는 남편과, 텐트에 꼭 한 번 누워 보고 싶은 다솔 마마,
그리고 여행은 어디든 좋아하는 말괄량이 다인 양과 함께
얼른 휘닉스 파크 글램핑을 떠나 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제가 쓴 글을 읽으시고도,
리조트에서 웬 텐트??? 하시는 분들 계시죠?


텐트에서 행복한 시간을 충분히 즐긴 후, 잠은 편안하고 안락하게 객실로 들어가서 잘 수 있어서!!
제가 휘닉스 파크 글램핑에 끌린 거거든요.



 
휘팍 빈폴 아웃도어 글램핑 빌리지는요,
성수기인 7월 26일 ~ 8월 24일까지는 매일 운영이 되고요,
8월 25일부터 9월 28일까지는 매주 토요일에 한정 운영이 된다고 해요.
 
 
이용시간은 오후 5시~ 오후 9시(4시간)
이용 요금은 5만원인데, 선착순 10동만 판매가 되기 때문에
꼭 미리 예약을 해야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휘닉스 파크 이벤트 페이지를 참고 하세요~
http://www.phoenixpark.co.kr/favorite/event_130627_1.aspx
 
 
이렇게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이 마구마구 쏟아지는 휘닉스 리조트.
몇 달 동안 휘닉스 리조트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회원권에 대한 욕심도 생겼고, 잘만 이용하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싶어 적극 추천도 하고 있는 중인데요~
 
 
저희 처럼  주중, 주말 늘 시간이 여유로우신 분들은 1년에 30박이 충분하니 가족끼리만 회원권을 구입하셔도 되겠고,
직장 다니시느라 바쁘신 분들은 몇몇 가정이 모여서 공동으로 회원권을 구입하시면
경제적인 부담은 나눠지면서
휘닉스 리조트의 다양한 혜택은 다 누릴 수 있으니 좋을 것 같아요.
 
 

 
휘닉스 리조트 회원권 분양 바로가기
http://www.phoenixresort.co.kr/Site/Membership/guide_01.aspx
반응형
반응형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단연 해양레포츠였는데요~
럭셔리한 요트를 타고 바다 위에서 유유자적 즐겼던 요트 투어도 재밌었지만
( 요트 투어 다시 보기 http://hotsuda.com/1469 )
진짜 진짜 최고였던 것은 스쿠버 다이빙이었어요.


다이빙 좋아하는 분들께 바다 스쿠버에 대한 무용담을 들을 때면
나도 이 다음에 꼭 한 번 도전해 봐야지 했었는데,
(바닷물 속에서 알록 달록 산호도 만나고, 물고기와 스킨십! 심지어 돌고래와 인사도 했다는!!)


지난 번 보라카이에 갔을 때 막상 바다 스쿠버를 해 볼 기회가 생기니
너무너무 무서운 거예요~
얼른 수트를 입고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자는 재촉에,
입으로는 네네~ 곧 갈게요~ 했지만...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아 늑장을 부리다가 슬그머니 대열에서 빠졌었죠.




그랬던 제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스쿠버 다이빙에 성공! 완벽하게 즐기고 돌아왔답니다~
그깟 5미터 별거 아니었어요!!!


이번에도 처음부터 바닷물에 퐁당했으면 무서워서 쩔쩔맸겠지만,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에는 저처럼 초보자를 위한 스쿠버 1단계 강습이 있어서
기초 교육도 탄탄히 받고, 실습도 해 본 후에
5미터 수영장 아래로 내려가는 거였기에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수영복을 갈아 입고 스쿠버를 하러 오니
작은 수영장 (아래로 내려가면 더 넓게 느껴져요)에 구명 조끼가 두둥실 떠 올라 있었어요.
사실 이 때부터 살짝 무서웠는데요~
후후후--- 심호흡, 후후후--- 할 수 있다고 자기 최면을 걸기 시작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뭘 그렇게 겁 먹었나 싶네요~)



수영장에서 하는거라 체온이 떨어질 일이 거의 없으니, 그냥 수영복만 입은 채로 스쿠버 다이빙을 해도 되지만
이왕 하는거 제대로 갖춰 입고 싶어서
해녀복같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신통방통하게 그러면서 동시에 가릴 수도 있는) 바디수트를 입었어요.




스쿠버를 하면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면 수영장이 나온답니다~
저는 처음엔 그걸 몰랐다가
다이빙해서 내려 간 후에 수영장 발견!
아는 얼굴들을 보고 처음엔 살짝 부끄부끄~



스쿠버 다이빙은 산소통을 매고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당연히 물 아래에서도 입으로 호흡 가능)
물 밖에서 연습을 할 때보다 오히려 물 속에서 훨씬 더 호흡이 쉽고 편하거든요?
저는 일찌감치 산소를 축내면서
미리부터 입으로 숨쉬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무서워서...



강사 선생님이 먼저 물 위에서 수영장을 한 바뀌 돌아 오는 시범을 보이시고,




저도 수영장을 한 바퀴 돌아 왔는데,
저는 수영을 못하거든요?
수영을 못해도 스쿠버 다이빙은 할 수 있다는 놀라운 매력~
그런데 발차기를 제대로 못해서 수영장 한 바퀴 도는데도 시간이 꽤 오래 걸렸어요.



드디어 물 아래로 내려가는 시간~
스쿠버 다이빙은 이퀄라이징만 제대로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5미터를 내려갈 때
줄을 잡고 하나, 둘, 셋 내려가고 이퀄라이징(코를 막고 귀를 뻥 뚫어 주는~)
또 하나, 둘, 셋 내려가고 이퀄라이징~
그 다음부터는 수시로 이퀄라이징을 하면서 귀를 안전하게 해 주면서 마음껏 즐기면 돼죠.



다 똑같은 옷을 입고 물 속에 들어가 있지만,
저를 찾는 방법은 아주아주 쉬운데요~
유일하게 목욕탕에 온 듯 사물함 열쇠를 발목에 차고 있는~
20대 친구들과는 뭘 해도 구별되는 30대 아줌마가 바로 저라는 것!

 



수영장쪽에서 저희를 구경하고 있는 분들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고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하는, 발찌 찬 저입니다.




방수 카메라를 가져 가서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길 수도 있는데요~
그러고 보니, 찍기만 열심히 찍고 사진은 받아 보지 못했네요~




한 번 해 보니, 아무것도 없는 수영장에서도 이렇게 재밌는데
바다에 나가서 하면 얼마나 신이날까 싶더라고요~




여행지에 가서 아이들이 스노쿨링과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좀 놀라면서도 참 예뻐 보인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휘닉스 아일랜드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해양레포츠 프로그램이 많아요.


스노클링은 수영을 못하는 어린 아이들도 배워 볼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이색적인 물놀이를 경험하게 해 주고 싶은 부모님들은 아이들 데리고 놀러 가도 좋겠고요~




바다 스노클링은 실내에서 교육을 받고 연습한 다음에 성산일출봉 바다에 나가서
열대어를 보며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강사와 함께 바다로 나가니까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아요.


미니 스쿠버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미니 공기통을 등에 메고 물 속에서 유영하면서 스쿠버다이빙도 간접 체험해 보는 것이래요.


스쿠버 1단계가 바로 제가 한 프로그램.
진짜 재밌어요!
어렵지도 않더라고요~




스쿠버 1단계 교육 후 강사와 함께 성산 일출봉 바다로 나가
바다 속 열대어들과 산호를 만나는 바다 스쿠버 체험도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그리고 PADI 국제 자격증을 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네요~

 



스쿠버 1단계를 마치고
스쿠버 다이빙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즐길 줄도 알게 된 저!!
다음 번에는 바다로 나가서 본격적인 다이빙을 즐길 생각에 벌써부터 들떠 있답니다~

 

 


반응형
반응형



귀염둥이 우리 둘째 다인 양.
이제 겨우 19개월이지만, 워터파크 경력은 화려하답니다~
물놀이를 워낙 좋아해서 집에서도 제 오빠랑 거의 매일 욕조에 물을 (넘칠 듯 받아 놓고- 가끔은 아까울 때도...) 받아 놀고
워터파크가 익숙하다보니 물만 보이면 자연스레 입수.
튜브를 탔었어도 워낙에 아이가 작다 보니 첨벙거리는 물살에도 온 얼굴에 물세례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도 울지 않고 꿋꿋하게 물놀이를 하는...
이러니 두 아이를 수영장에 자주 데려갈 수 밖에 없지요.




휘닉스파크 안에 있는 블루캐니언이에요~
숙소에 짐 풀고 물놀이 용품만 챙겨 걸어 올 수 있어서 정말 편하고 좋은데요,
휘닉스파크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 할 필요 없이 다양하게 즐길 거리가 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쏙 듭니다~
아이들은 귀여운 캐릭터 조형물을 발견하고 인사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표를 끊고 설레는 맘으로 블루캐니언 입장~




입구가 넓직해서 사람들이 많아도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고요,




물놀이 후 샤워를 하고 일행을 기다릴 때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맘껏 뛰어 놀 수 있으니 아이들을 통제하기도 편하고, 아이들은 지겹지 않아 좋겠죠.
아직 물놀이는 시작도 안했는데 미끄럼틀을 발견하곤 내려 올 줄 모르는 두 어린이.




들어가기 전에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블루캐니언 실내도 꽤 넓지 않나요?
넘실넘실 파도풀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얼른 수영복 갈아 입고 뛰어 내려가고 싶더라고요.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신나게 놀아 보리라 기대감 백배!!!...였으나...




현실은 잔잔한 무릎 높이의 유아풀~~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지만 워터파크에 처음 들어 왔을 땐 일단 아이들이 물놀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얕은 풀부터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땅짚고 헤엄치기가 가능한 높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신이 났어요~
꺅꺅 소리도 지르고 손뼉도 짝짝짝 치며
잔잔하고 고요한 유아풀에서 정말 스릴 넘치게(?) 물놀이를 즐깁니다.
그래그래~ 너희들의 기쁨이 곧 나의 행복이니, 파도풀이 아니면 좀 어떠리~




유아풀이라고 무시하면 안 될 것이 아이들 눈높이에선 어마어마하게 무섭고 거대한 미끄럼틀이 있거든요.
다솔이는 놀이터에서 하듯 혼자서 미끄럼틀을 ''거꾸로'' 오르다가
물 속에 고꾸라져 한동안 애를 먹은 직후라(그래도 포기란 없죠~)
아빠에게 자기를 받아 달라고 신신당부를 한 후에 조심조심 미끄럼틀을 탑니다.





용감했어! 멋있었어!!
사실 다솔이는 무척 겁이 많은 아이인데요, 이런 작은 성취들이 모여 아이를 늠름하게 만들어 줄 것 같아요.
처음에 너무 목표를 높게 잡는 것 보다 작은 목표들을 하나씩 하나씩 이루며
성공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유아풀에 있는 미끄럼틀도 다인이에게는 에베레스트산, 언젠가는 꼭 도전하겠지만
지금은 절대 안되죠.
그냥 키티 튜브 타고 통통통~





아~ 그리고 거북이, 꽃게, 조개 모양의 (이걸 뭐라고 하나요?) 부표(???)가 있어서
정글 탐험을 하는 탐험대원처럼 동물 모양의 부표를 타고 손으로 노를 저어 유아풀 곳곳을 누빌 수 있어요.
풀장 아래에는 소름끼치는 악아떼들이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아이와 꽥꽥 거리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답니다.



얼마쯤 놀았을까?
허걱! 다인이의 입술이 보라색!!!
강원도 평창은 서울과는 계절감이 약간 다르잖아요~
여름에도 밤에는 추워서 스웨터를 챙겨서 다녀야 할 정도니까 아직은 물에서 놀다 보면 춥거든요.
이럴 땐 얼른 따땃한 열탕으로 쏙 들어가는 것이 좋아요.




열탕에서도 튜브를 타고 있는 민폐를~~
다행히 저희는 평일에 블루캐니언에 갔었고 오후 늦게 입장했던지라 열탕에는 저희들 밖엔 없었거든요~
어린 아이들과 함께 워터파크에 놀러갈 땐
너무 크고 화려한 곳 보다는 아담하면서 아이들이 놀 공간이 많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만족도가 높아요.




비슷비슷한 열탕인데도,
아이들은 꼭 조금 지나면 다른 곳에도 가 보자고 합니다.
한바퀴씩 다 돌고 나야 만족하는 다솔 & 다인.




따뜻한 물 속에서 잠시 쉬고 나면 다인이도 금세 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활기차져요.
그럼 또 풀장으로 나가 놀면 되지요.





중간에 간식 한 번 먹이고, 잠도 좀 재우면 물 속에서 다섯 시간은 거뜬하게 노는 아이들.
점점 더 체력이 좋아지니까
남편이랑 제 체력을 같이 키우는 것이 필요해요.




뽀글뽀글 거품이 나는 안마탕에서도 놀고,




두바퀴째 열탕을 순회한 후에야 물놀이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답니다.




아참, 블루캐니언 안에는 작지만 아이들 놀이터가 있어서 잠시 물 밖으로 나와 쉬고 싶을 때
시소를 타면서 놀 수가 있도록 해 두었어요.
놀이터까지 즐기고 퇴장했더니~



바깥은 벌써 어둑어둑~
아이들은 배고프다고 밥밥밥!!! 밥밥밥!!! 난리가 났습니다.
수영장에서 오래 놀았으니 얼른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영양 풍부한 밥을 먹여 줘야 할텐데~ 마음이 급했어요.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일까요?
다솔이는 이성을 잃고 한마리의 들짐승이 되어 다인이에게 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얼른 밥 먹여 줄게~ 다시 다솔이로 돌아와 주렴~
 
 
이번에 깜박하고 카메라 방수팩을 안 가져 가서 휴대전화 카메라로만 사진을 찍어 왔어요.
사진이 좀 재미없었던 점 널리널리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 찍어 두었던 블루캐니언 사진을 다시 한 번 보여드리려고요~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 더 자세히 보기.
http://hotsuda.com/1427
 

 

반응형
반응형


가슴이 뻥 뚫리는 이런 광경을 가족과 함께 본다면 얼마나 시원할까요? 야생화 숲과 해발 1300m 고도에서 자연과 함께 즐기는 마지막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해요. 저희 가족도 이번에 참여를 해 보려 하고 있는 하늘숲 걷기 대회에요. 

선착순 3000명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휴가인데요, 1인당 참가비 5000원이면 곤돌라 무료 이용에 간식과 기념품 제공에 행사 당일 하이원리조트 숙박 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www.skywalking.co.kr/)  

 
내려올 때는 곤돌라를 이용해서 내려오는데요, 이 또한 무료에요. 봤던 길을 다시 되돌아오지 않고, 그만큼 더 멋진 경관을 더 보면서 돌아올 때는 곤돌라를 통해서 또 다른 뷰를 볼 수 있으니 정말 매력적인 걷기 축제죠?

 
남녀노수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인데요, 소요시간은 성인 걸음걸이로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휴식과 점심식사까지 넉넉하게 3시간 정도 잡으면 되고, 완주 후 곤돌라 탑승해서 원점으로 돌아오는데에 추가로 30~40분 정도 더 소요될 수 있다고 해요. 

 
코스를 보면 하이원 리조트를 쭉 돌아보는 둘레길 코스인데요, 코스마다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있답니다. 하늘길인 이유도 소통과 치유의 길이기 때문인데요, 해발 1300m 고지의 능선을 따라 160km에 이르는 하늘길은 '천상의 산책 길'이라 합니다. 두문동재-> 은대봉(상함백산) -> 만항재(정암사)-> 운탄길 -> 턱골 -> 동그렁목 -> 도롱이습지· 아롱이 연못 -> 화절령 -> 두위봉 -> 새비재에 이르는 길은 하늘길이 주는 환상적인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해요. 


사진만 봐도 태백산맥의 위엄을 느낄 수 있지 않나요? 힐링캠프가 따로 없을 것 같아요. 더욱이 가족과 함께라면 더욱 즐거운 걷기 축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선책순으로 묘목 500주를 직접 심을 수 있는 기회도 준다고 하는데요, 현장 선착순 접수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아이의 이름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다고 하니, 다솔, 다인이의 이름으로 소원길에 나무를 심어보고 싶어요. 


풍경길에는 풍경 500개가 늘어서 있어서 아름다운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어요. 산들거리는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하늘길을 걷는 기분은 천상의 기분이 아닐까요? 얼른 가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건 양떼목장에 갔을 때 아이가 즐거워했던 사진인데요, 자연 체험 학습은 아이들의 감성까지 발달시켜주는 것 같아요. 하늘숲길 걷기 축제에서는 숲 해설자와 함께 숲속 생태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현장 교육과 체험의 경험이 될거에요.

 
자연 속에서 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숲속 음악회도 즐길 수 있고, 하늘과 숲과 야생화와 함께하는 런치타임도 있답니다. 자연과 함께 즐기는 마지막 여름 휴가로 하이원 에코힐링 20112 하늘숲길 걷기 축제와 함께하는 것. 정말 가족에게 큰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이번에 1회라고 하는데요, 뭐든 첫번째가 가장 좋은 혜택이 있는 것 아시죠?  저희 가족도 이번 축제에 꼭 참여해야겠습니다. 

참여신청 http://www.skywalking.co.kr 

참가 문의 : 운영사무국(02-2287-2300) / E-mail : skywalking@naeil.com 

반응형
반응형

 



충남 태안 안면도에 있는 꽃지 해수욕장에 다녀왔어요. 저희 가족은 지난 6월 말에 일찌감치 1박 2일 가족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지금이 한창 해수욕하기 좋을 것 같네요. 요즘 정말 덥죠? 이럴 때 바다에서 시원하게 물놀이 해야 하는 건데... 저희가 갔을 땐 아직 바닷물이 차가웠고(마음 급한 여행객 중 아이들과 함께 바다로 풍덩풍덩 들어가는 분들도 계시긴 했어요.) 또 유독 흐렸던 날이라 바닷물에는 발만 담그고 돌아왔어요.




꽃지 해수욕장은 저희 숙소였던 리솜 오션 캐슬 바로 앞에 있는 바다여서 수영복 위에 가볍게 비치웨어 걸치고 (아이들은 수영복만 입혀도 괜찮을 듯) 바닷가에 나가 놀다가 샤워도 하지 않고 돌아 오기에도 좋아요. 정말 5분도 안 걸릴 정도로 가깝거든요. (생각할 수록 날씨가 여러모로 안타까웠네요.)


꽃지 해수욕장에서 무척 재미있게 놀고 왔는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보여 드릴게요~


1. 모래성 쌓기




다솔이는 2011년 2월에 처음으로 바다를 봤었는데, 사진을 찾아 봤더니, 정말 많이 자랐네요. 다솔 군.
(난생 처음 바다를 본 다솔이  http://hotsuda.com/693)



그 이후로 몇 번 더 바다를 보고, 듣고, 느낀 다솔이가
이번에는 서해 바다 꽃지 해수욕장을 맘껏 즐깁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서는 모래성을 쌓기 시작했어요. 땅을 팔 수록 물이 나오는 것도 신기하고, 몰랑한 모래의 감촉도 싫지 않은 듯 했죠.

 

 



썰물일 때라 바닷물은 저~~기 멀리 보이고, 물이 빠져 나간 자리엔 조개와 작은 바다 생물들이 보였어요.




다솔이도 조개를 잡고,




새들도 조개를 잡고. 리솜 오션 캐슬에서 조개 캐기 체험도 신청을 받았었는데요(1인당 8천원), 장갑 등의 준비물도 없었고, 조개를 많이 잡아도 별로 쓸 데 없을 것 같아 저희 가족은 신청하지 않았어요.



대신 다솔이는 모래성 쌓기를 하고, 다른 가족들은 바다를 즐기며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2. 모래 뿌리기 장난




모래성 쌓기를 하면서 재미있게 놀던 다솔이가 이번에는 해맑게 웃으며 달려 옵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어찌나 해맑게, 순진하게 웃으며 오는지 슬쩍 겁이 났어요.


다솔이가 너무너무 귀여운 모습으로 애교를 부릴  땐 살짝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역시나 두 손 가득 모래를 안고 왔어요. 뿌리겠다는 것이지요!!!
눈치 빠른 엄마, 아빠는 얼른 숨어 버렸고,
다솔이의 목표는 할머니!




그러나 할머니도 맘처럼 잡혀 주지 않고, 다솔이는 슬슬 약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래에 넘어진 다솔 군,
잘못 넘어져서 입에 모래가 조금 들어갔었나 봐요.
엥? 이게 뭐야!!!
속상해 하다가, 아픈 척 하다가,
괜찮냐며 다가오는 가족들을 보자 돌변!!




그대로 일어서서 다가 오는 가족들을 향해 모래를 촥~~~~~ 뿌렸는데요,
럴쑤럴쑤 이럴쑤!!




오히려 자기의 눈에 모래가 잔뜩 들어가고 말았어요.
눈이 따가워서 울고, 따가운 눈을 비비다 모래는 점점 더 많이 들어가고, 손에도 모래가 잔뜩 묻어 있고!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생수로 다솔이의 얼굴과 손을 씻어 주셨어요.
그 와중에 저는 비싸게 산 생수가 아깝고...... .




다솔이는 후회막심합니다.



3. 아빠와 함께 바다보기

 




꽃지 해수욕장까지 왔는데, 바닷물에 발 한 번 담가 봐야 되잖아요?
그런데 다솔이는 모래 장난을 잘못쳐서 눈에 모래가 들어간 이후로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졌어요.바다에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다솔이와, 그러면 후회할 것 같은 저희 부부.




가지 않겠다고 우는 다솔이를 남편이 안고 바다로 뛰어 가고,
다솔이는 싫다과 웁니다. 이런 경험 다들 한 번씩 있지 않으세요? 좋은 거 보여 주려고 부모는 데려가려 하고, 아이는 안 가겠다고 떼 쓰고, 부모도 속 타고, 아이도 속 타고......




결국 제가 안고 바다쪽으로 다솔이를 데려갔어요. 다솔이는 저에게 오면 안정을 되찾거든요. 저와 함께 파도 앞까지 갔고, 그 다음엔 아빠와 함께 바다를 보게 된 다솔이.




막상 가 보니 재미있었나봐요.
비록 발만 담그는 정도였지만 아빠와 함께 파도도 즐기고, 재미있게 놀았어요. 이번 여행에서 다솔이는 또 한 번 바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겠지요? 아이와 함께 놀러를 자주 가는 까닭 중 하나가 여행을 통한 체험이 책을 통한 간접 체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할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조금 번거롭고 힘들더라도 꼭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하려고 한답니다.



아빠와 바닷물에 들어가 놀면서, 아빠와도 좋은 추억을 쌓았을 것 같아요.



바다에서 나올 때는 아빠가 다솔이를 내내 안아 주었답니다. 약간 쌀쌀했을 텐데, 모래가 묻어 생수로 세수를 하고, 바닷속에 들어가기까지 했던 다솔 군.


이럴 때 숙소가 가까우니 좋지요. 남편과 다솔이는 숙소로 올라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다시 나오기로 했고요, 그 동안 친정 부모님과 다인이와 저는 리솜 오션 캐슬을 둘러 보며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리솜 오션 캐슬도 규모가 꽤 커서 (호텔동 빌라동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저희는 호텔동에 묵어서 빌라동 쪽을 구경해 보기로 했지요.) 둘러 볼 것이 많았거든요.


꽃지 해수욕장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모래 장난을 치며. 아빠와 함께 바다를 구경하며 놀았던 다솔 군. 이번 여행을 통해 훌쩍 자라 있길 기대해 봅니다.
반응형
반응형



대관령 양떼 목장에 있는 <양 건초주기 체험장>이에요.
사진을 너무너무 많이 찍어와서(비슷비슷한 사진들이 자그마치 300여장! 추리고 추려도 너무 많았어요.)양떼 목장에 관한 포스팅은 몇 개 더 할 생각인데, 그 중 양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장 얘기를 먼저 하려고 해요. 양떼 목장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 보니 저는 아이들 있는 집은 체험학습으로 정말 좋겠다 싶었는데, 남편은 연인들끼리 와도 진짜 재미있는 곳 같다고 하더라고요.(요즘들어 다솔 아빠는 연애시절이 그리운 것 같아요.)


양떼 목장은 두 번째로 가 봤는데요, 첫 번째로는 7년 전 부모님과 함께 뉴질랜드에 갔을 때였어요. 그 당시 오동통하고 깨끗하고 부들부들한 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이 정말 인상적이었었거든요? 건초를 미사일 모양으로 꼭꼭 눌러 만들어 하나씩 양 입에 넣어주면 오물오물 잘 받아 먹던 기억이 무척 좋게 남아 있어요.



지금은 관리도 안 하는 사이월드 홈페이지에 가서 그 당시 사진을 찾아 봤어요.
7년 전에는 정말 예쁘고 날씬한 것으로 기억했었는데, 뭐 별로 그렇지도 않네요. 역시나 착각이었어요.
제 손으로 직접 산 최초의 모자인 분홍색 모자(아마 10년 정도 됐을걸요?)를 지금도 잘 쓰고 다니는데 뉴질랜드 갔을 때도 쓰고 갔었나봐요.


연두색 티셔츠는 뉴질랜드에 가려고 특별히 구입했던, 인터넷 최저가로 세일 왕창했던 5천원짜리 땡처리 티셔츠였는데, 그게 아직도 집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이번에 양떼 목장에 갈 때도 저 복장 그대로 입고 갔답니다. 뉴질랜드에 입고 갔던 바지는 당시 리바이스 쇼핑몰을 했던 다솔 아빠가 선물해준 거였고, 이번에도 그 바지를 찾아 입고 갔어요. 의미있네요.



입구를 지키던 양이 저를 쳐다보기에, 안녕! 인사를 했는데,
얄미운 녀석이 고개를 홱 돌려 버리네요. 흥!!!!




안으로 들어 가면 건초를 저렇게나 높이 쌓아 두고 있어요. 입장료 대신 건초 비용 3,500을 내면 표를 하나씩 주는데요, 그 표와 건초가 조금 담겨 져 있는 바구니를 바꾸면 돼요.




3,500원 치고는 적은 양이지만, 바구니가 비면 바닥에 떨어진 것들로 금세 또 한 바구니 만들면 된답니다.
요런 꼼수!!




엄청 귀엽죠?
귀엽고 배고픈 (먹이 주는 곳은 따로 마련돼 있는데, 양들을 교대로 이 곳으로 데리고 오는 듯 해요. 양들이 모두 굶주려 있는 듯 했거든요.) 양들이 먹이를 보면 쪼르르 달려 와서 입을 벌려요. 저는 조금 무서운 기분이 들어서 손으로 몇 오라기 집어 소심하게 줘 보다가,




손이 양의 입에 닿는 순간 너무 놀라서, 에라 모르겠다! 바구니째 줘 버렸는데요,




흑흑흑...... .
이렇게 하시면 안 돼요. 순식간에 다 먹어 버려요, 5초 밖에 안 걸려요. 잉잉잉~~~




손바닥에 건초를 놓고, 양들이 알아서 먹을 때까지 기다리셔야 돼요.
무서워 하지 않으셔도 될 게, 양들이 원래부터 온순하고 착한 것도 있지만, 구강구조상 절때 깨물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도 위험하지 않으니 겁만 안 내면 먹이 주기 체험을 해 볼 수 있어요.

 

 



배가 많이들 고픈지 먹이통을 들고 있으면 여러 마리가 모이는데,




교대로 번갈아 가며 한 입씩 주다보면 금방 동이 나요.
먹이를 더 많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3,500 치고 너무 적어요.




애들 아빠도 신나고!!!




저도 신나고!!



첨엔 두려워 했지만,
계속계속 양들을 지켜보며 익숙해진 다솔이도 신이 났어요!!




그래도 겁이 났는지 옷 위에 먹이를 두었더니, 양이 옷까지 뜯어 먹으려고!!



이건 소금 덩어리래요.
물인 줄 알았었는데, 축산학과 출신인 아버님 말씀에 의하면 양들은 소금을 꼭 먹어야 된다더라고요.




저처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성분표도 붙여 두셨나??




전혀 아프지 않고요, 간질간질한데 그 순간만 잘 견디(?)면 재밌어요.



양들이 순하고 착해서 만져도 가만히 있더라고요.


그런데 뉴질랜드의 양에 비해선 너무 더럽(!!!)고 털 정리도 안 돼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그림책에 나오는 보들보들 깨끗한 털실같은 양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래도 가까이에서 많은 양들을 보고, 먹이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재밌긴 하답니다. 아이들이랑 어디로 놀러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이나 (다솔 아빠 말처럼) 연인끼리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양떼 목장으로 나들이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반응형
반응형



싱가포르에서의 아침.
'링크호텔'에서 편안하게 잘 자고, 아침 식사도 든든히 했는데
우리 다솔 군의 표정은 왜 저리도 슬프게 보일까요?
반면 엄마는 다솔이의 슬픔쯤은 아랑곳 않는다는 듯, 혼자서 씩씩하게 걸으며 즐거운 모습입니다.
싱가포르 가족 여행에서 맞은 첫 번째 아침, 우리 가족에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자, 여기는 다시 황홀했던 싱가포르입니다.


꾀죄죄한 몰골로 '밥부터 먹자'며 세수도 안 하고 아침 식사부터 한 다솔이네 가족은
(링크호텔 아침식사 이야기 http://www.hotsuda.com/802
식사 후 다시 호텔방으로 돌아 와 '출동 준비'를 합니다.
다솔이는 생각보다 여행지에서 잘 적응을 해, '응가'도 시원하게 하여 엄마에게 이쁨을 받았어요.
가장 먼저 샤워를 끝낸 후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다솔이.



아핫! 다솔이가 꼼짝도 않고 뚫어져라 보고 있는 것은 뽀로로였네요.
다솔이가 뽀로로를 보는 동안,
엄마는 빠른 손놀림으로 '변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을 조금만 들이면 한결 화사한 모습으로 여행할 수 있거늘,
엄마라고 우중충한 모습으로 여행하기는 싫어요.
화장품 샘플을 잔뜩 챙겨가서 다 쓰고 하나씩 버리는 기쁨을 누리며 오늘도 출동 준비 끝!
거울 속에 비친 제 모습 정말 뿌듯해요.




다니면서 바로바로 꺼내 써야 할 다솔이의 기저귀, 물티슈, 간식
그리고 귀중품들은 따로 챙기고
나머지는 큰 여행용 가방에 넣어 링크호텔 현관에 맡겨 두기로 했어요.
체크 아웃 후에도 짐들을 맡아 주어서 정말 편하고요,
가방을 묶고 자물쇠로 잠근 후 번호표를 채워 두기 때문에 잃어버릴 염려도 없답니다.




체크 아웃을 하기 위해 다른 손님들도 1층 현관으로 내려 와 있네요.
직원들 눈에 바로 보이는 곳에 짐을 보관하고 있어서 더 안심할 수 있어요.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링크호텔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호텔 주변을 잠시 산책하기로 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크고 무거운 짐들은 호텔 현관에 맡겨 두었지요.




날이 밝으니 어제는 안 보였던 것들이 잘 보였는데요,
링크 호텔 주변은 꼭 '중국' 같았어요.
건물들의 분위기도 중국 같고, 식당들도 중국 식당이 주르륵 자리 해 있고...... .
그래서 전날 밤 편의점 주인이 계산할 때 중국어로 말했었나봐요.
(전 날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http://www.hotsuda.com/804)




깨끗하고 상쾌한 싱가포르 아침 풍경에 신이나서
이 곳에 사는 사람들처럼 동네를 어슬렁거려 보기로 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봤던 일기 예보에서는 싱가포르가 한 달 내내 비가 올 거라고 전망했었는데,
여행하는 내내 맑아서 우산을 펴 보지도 않고 망가뜨리기만 하고(다솔이가!) 왔어요.
진짜 쾌청했던 싱가포르.

 



날씨도 좋고, 아침부터 엄마아빠가 부지런히 일어나 바깥 구경을 시켜 주니
다솔이는 더 신이 난 것 같아요.
남자 아이라 그런지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데,
집에서는 게으른 엄마가 조르고 졸라야, 겨우 일어나 동네 놀이터에 데려 가 주더니
여행지에선 아무말도 안 했는데도 같이 나가서 놀고 놀고 또 노니까 얼마나 신나겠어요?




학교들도 눈에 띄고




학교 맞은 편에는 중국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식당 앞에 메뉴판이 놓여져 있어서, 저는 그걸 들춰 보느라 한참을 같은 자리에 서 있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훠궈'도 있었어요!
중국에서 먹는 '맛'과 '가격'은 아닐 테지만 그래도 중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라 궁금했어요.



아무리 기다려도 움직이질 않자, 다솔이가 엄마를 데리러 왔네요.
메뉴판을 다 외워버릴 작정으로 보던 엄마는 포기를 하고, 다솔이와 함께 다시 걷습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한국에 돌아가면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꼭 방문해서 '훠궈'를 먹으리라 다짐하는 엄마.

 



한참을 걸었더니 다솔이는 이제 슬슬 다리도 아프고 꾀도 나나 봐요.
엄마에게 안아 달라고 매달리기 시작했거든요.
싱가포르는 오전에도 기온이 꽤 높아서 아이들에겐 조금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유모차가 필수인데, 저희는 잠시 잠깐이라 호텔 로비에 맡겨 두었었지요.
다솔이가 엄마 품에 아기 코알라처럼 달려서 꼼짝을 않네요.




어머낫! 그리고 보니 다솔이의 머리카락이 꽤 많이 자란 것이었네요.
여행을 했을 때가 지난 5월이니 한달 반 쯤 전인데 이마와 정수리가 훤~ 하네요.
알게 모르게 머리카락이 많이 자랐던 것이었구나.
아이고 대견해라.




맘 같아서는 다솔이를 안고 세상 끝까지도 걸어갈 수 있겠는데,
엄마는 둘째를 임신 중이라, 12kg이 넘는 다솔이를 오래는 안아 줄 수가 없어요.
배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잘못하면 조기 진통이 올 수도 있고......
그래서 다솔이를 내려 놓고 잡힐 듯 말 듯 혼자 앞서서 걸어가기로 합니다.

 



엄마 품에서 떨어져 나온 다솔이는 문득 서러웠는지
눈물은 글썽, 호흡은 헥헥거리며 엄마를 뒤따라 오고 있어요.




더워서 뒷통수는 축축하게 젖은 채로,
엄마를 향해 재빠른 걸음을 걷지만, 한 두발짝 걸어가면 엄마는 또 다시 멀어지기를 반복.
다솔이는 많이 속상했나봐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단다. 다솔아.




다솔아,
여기까지만 와 봐. 어서 온~~




다솔이가 분노의 불꽃을 뿜어내며 엄마를 쫓아오고 있어요.
이제 거의 다 왔네요.
조금만 더 가면 호텔 정문이에요.

 



고생했네, 우리 다솔이.
다솔이는 서러워서 엄마에게 얼굴을 묻고 조금 울었지만,
링크호텔의 빠방한 에어컨 바람이 다솔이의 땀과 눈물을 모두 말끔하게 씻어 주었지요.
아, 상쾌해.
호텔 주면 산책 끝!




호텔 현관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링크 호텔과는 이별.
링크 호텔아, 안녕~!
반응형
반응형



다솔 군이 환한 표정으로 웃으며 즐기고 있는 이 곳은,
싱가포르의 번화가, 오차드 로드(Orchard Road)입니다.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 볼 만한 곳, 특히 블링블링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필수 코스죠
어찌나 휘황하고 어찌나 찬란한지 그저 오차드 거리를 걷는 것 뿐인데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쇼윈도에, 고개만 돌리면 보기 좋은 멋진 건물에,
볼 거리가 많아서 하루 종일이라도 그저 걸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굳이 들어가서 안을 보지 않고 기하학적으로 지어진 건물의 외관을 보는 것으로도 재미있었어요.
일일이 카메라에 담지 못할 만큼 한 집 건너 또 한 집(?)이 오차드 로드의 명소더라고요.
게다가 싱가포르는 도심 한 복판에도 큰 나무들을 많이 심어 두었던데요,
나무가 많아서 공기도 좋고 더위도 피할 수 있어서 좋았고
화려한 도시가 자연 숲과 공존하는 듯 이채로운 광경이었습니다.




익숙한 브랜드들도 눈에 많이 띄었는데 한창 할인 판매 기간 같았어요.
특이한 점은 명품 가게들이 줄줄이 사탕 처럼 이어져 있다는 거.
그 많은 명품은 누가 다 사 가는 것일까요?
'저...요'라고 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하여튼 물건을 사든 사지 않든 오차드 로드는 꼭 한 번 들러서 구경해 보시길 권해드려요.
오차드 로드엔 곳곳에 재미가 숨어 있으니 넓게도 둘러 보시고,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도 관찰해 보세요.
이제 숨은 재미를 좀 찾아 볼까요?





어느 나라에서나 가장 신기하고 맛있는 음식은 길거리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싱가포르에서는 길거리 아이스크림을 자주 만날 수 있어요.
아이스크림을 큼직하게 잘라 빵과 빵 사이에 넣어 주는, 먹으면 배까지 두둑해지는
착한 가격 SG$ 1 짜리 아이스크림 수레 앞에는 늘 손님이 늘어 서 있답니다.




아이스크림 수레에서 시원한 물이나 음료(역시 SG$ 1)도 함께 팔고 있기에
다솔 아빠는 더위 시킴용 콜라를 한잔 시원하게 마셨어요.




또 꽤 유명하다는 육포 가게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이 날은 그냥 지나쳤지만 다음 날 저희도 육포를 사 먹어 봤어요.
육표라고 하면 흔히 쇠고기로 만든 것만 생각하기 쉽잖아요? 그런데 소, 닭, 돼지 등등 참 다양하더라고요.
맥주와 함께 먹기에 딱!---이라고, 다솔 아빠가 말씀해 주셨답니다.(흑, 저는 임신 중)
흥! 콜라와도 잘 어울린다고!




한참을 걷다 보니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무언가를 재밌게 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런 곳을 놓칠 수는 없죠. 얼른 가서 사람들 틈을 빼꼼히 들여다 봤더니,
오홋?!!? 멀리서 봤을 땐 모두 사람인 줄 알았던 이 곳에 재미있는 패널들이 세워 져 있었어요.




드문 드문 구멍이 뚫린 곳에 얼굴을 쏙 집어 넣고,
8등신 몸매와 멋진 포즈가 마치 자기인양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었는데요,
참 내... 이 곳에서 절대로 잊지 못할 굴욕을 얻고야 말았답니다.
우선 멋지게 사진을 찍은 다솔 아빠부터 보여드릴게요.





패널 속 사람 처럼 한쪽 팔을 들어 올리니 더 감쪽같은 다솔 아빠.
약간 느끼(?)한 미소까지 지어 정말 잘 어울리네요.
짝짝짝, 축하합니다.


이번엔 저예요.




뒤에 발판이 따로 있었건만 키가 모자라 도무지 얼굴이 구멍에 들어가지 않는 거예요.
어깨를 짚고 낑낑대며 뒷꿈치를 들어 봐도 역부족.
얼굴은 남고, 키는 모자라고, 하필이면 왜 옷도 저리 난해한 걸 골랐는지 여러 모로 굴욕이었어요.
어머낫! 우리 다솔이는???
오랫만의 여행에 엄마, 아빠가 너무 들뜬 나머지 다솔이를 잠시 잊고 있었어요.
우리 귀여운 다솔 군, 오차드 로드를 잘 즐기고 있나요?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활력을 얻어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 지는 오차드 로드
다솔이는 어떤지 한 번 볼까요?
사진을 자세히 한 번 들여다 보려고 해요.




이런이런, 엄마 혼자서 신났었네요.
날씨도 더운데 샌들에 양말을 신겨서 그런지(고운 아이 발 다칠까 봐서요.) 한 쪽은 어느 새 벗어 버리고
아이가 내내 축축 쳐져 있었네요. 
하긴 크고 화려한 건물의 외관이며 갖고 싶은 명품들은 어른들의 세계였네요.
아이들과 오차드 로드를 걸을 때 조금 더 다른 방법으로 거리를 즐겨야만 했어요.


이를테면,

 



부리와 다리는 노랗고, 깃털은 새까매서 인형같은 새를 조금 더 오래 볼 수 있도록 한다든지,
(다솔이는 새가 보일 때마다 즐거워하며 새와 놀고 싶어 했어요.)
오차드 로드 곳곳에 심겨져 있는 나무를 만져 볼 수 있도록 해 준다든지,
아니면 아이를 웃게 만들, 엄마만의 비장의 카드를 꺼낸다든지!

 



우리 다솔이를 1초 만에 웃게 만드는 비장의 무기는
바로, 엄마가 먼저 깔깔깔 크게 웃는 것이지요. 
마침 다솔이가 유모차 의자를 밟고, 옆의 손잡이를 잡아 균형을 맞춰 섰기에
이야--! 하고 과장되게 놀라며 큰 소리로 웃습니다.



그동안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졌을 지도 모를 오차드 로드가, '행복'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꺄르르르, 꺄르르르
오차드 로드에 다솔이의 맑고 청아한 웃음 소리가 퍼지고,
다솔이도, 엄마, 아빠도 진정 행복해 집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할 때에는 조금 천천히 둘러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자주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아이를 배려해 주고,
어른들 보다 훨씬 더 빨리 지칠 아이를 격려하면서, 아이의 기분을 내내 좋게 만들어 주는 것.
아이를 행복한 상태로 여행에 동참 시키는 것이 사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거든요.
덤으로 웃다 지친 다솔이의 귀여운 표정 하나 나갑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