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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 아일랜드에 놀러 가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해양 레포트였어요.


오히려 상큼이였던 시절에는 집에서 방콕 하는 것이 제일 편한 줄 알았던 제가,
결혼 후 출산 종결자(이제 가족 계획은 끝이라는 말씀~)가 된 이후,
뒤늦게 여행의 참맛을 깨달았고,
여행 다니는 것이 집에서 자는 것 보다 더 좋은 휴식이란걸 알게 된지 얼마 안 되어
내가 물에서 노는 걸 이렇게 좋아하다니!!! 새삼 느끼고 있답니다.


워터파크는 말할 것도 없고 스노쿨링, 씨워킹, 스쿠버(체험 강습)를 정말 재밌게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물 위에서 즐기는 진정한 신선 놀음인 요트 투어를 하고 왔답니다.


휘닉스 아일랜드 투숙객은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요트 투어!!
미리 신청을 하고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기 하루 전에 한 시간 정도 이론 수업을 받으면 되는데요,
요트 한 대에 8명 정도가 타게 되니
일행이 아닌 다른 투숙객들과 함께 인원을 맞추어 바다로 나가게 돼요.




세미나실에 모여서 요트 투어 이론 수업을 기다리고 있는 휘닉스 서포터즈입니다.
저는 유람선과 엔진을 달고 슝~~ 신나게 물위를 달리는 쾌속 보트는 타 본 적이 있는데요~
오로지 바람만을 이용하는 세일링 보트는 이번이 처음이었답니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됐고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살짝 됐었어요.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것이
휘닉스 아일랜드 요트팀이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해 주시니까,,,
나 하나 쯤은(??--요런 생각 좋지 않다고 배웠었는데~) 어리버리해도
일당백인 요트팀 팀장님과 훈남(사진 보시다 보면 아! 저 분이시구나~ 자연스레 알게 되는 훈남...) 선생님이
하나하나 친절하고 듬직하게 다 챙겨 주시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듯~ 휘닉스 아일랜드의 요트는 오직 바람을 이용해서 배를 움직이는 '진짜' 세일링이에요~
'세일'이 우리말로 '돛'을 뜻한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으로 알았네요~ 그러므로 세일링 보트는 돛단배. (무식이 줄줄줄...)
바람이 이쪽으로 불면 돛은 이렇게~
바람이 저쪽에서 불고, 배의 방향을 바꾸고 싶을 때는 돛을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눈을 부릅뜨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데도
점점 더 알 수 없는 돛과 바람의 관계.


참 다행인 것은 팀장님께서 말씀해 주시길 이론이 잘 이해가 안 되더라도
실제로 바다에 가서 한 번만 해 보면 파파팍~ 느낌이 온다네요... 그 말씀에 위안을 얻고
그냥 이론 수업은 포...기....하는 걸로.




직접 모형 배를 가지고 배의 위치까지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셨는데,
미리 포기해서 죄송해요.




세일링 요트는 각자 맡은 임무를 얼마나 성실히 수행을 하느냐,
요트에 같이 타고 있는 사람들끼리 얼마나 마음이 잘 맞고 화합이 잘 되느냐에 따라
요트가 산으로 올라가느냐, 바다를 멋지게 질주하느냐가 정해지거든요? 
배 위에 돛을 고정하는 로프를 윈치에 감았다가 풀었다가 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인데요,
다음 날 함께 요트를 타는 분들 중에는 힘센 남성분들도 많이 계시니
잘 부탁 드려요.~ (저는 그냥 응원만 할게요~)


드디어 다음 날 약속한 시간이 되어,
우리들은 진짜 바다로 세일링 요트를 타러 나갔답니다.




요트가 있는 곳까지는 고무보트를 타고 가야 하는데,
속력이 무지 빠르니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요트를 타러 출발.
정말 기분이 좋아요.


바다에서는 금방 살이 타므로
창이 넓은 모자, 선크림, 선그라스는 필수!!
긴 소매 옷은 선택...전문가들은 모두 긴소매, 긴바지를 입었더라고요.
 


요트가 미끄럽기 때문에 운동화도 꼭꼭꼭 필요한데요,
깜박하고 슬리퍼를 신고 온 일행은 고무보트에 타서 사진을 찍어 주기로 했어요.
바람이 부족해서 요트가 천천히 움직일 때는 멀미가 날 수도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멀미약도 미리 준비하세요~




건장한 남자들의 단결력을 믿고
나 하나 쯤은?? 괜찮겠지...가 모든 여자들의 마음 속에 자리를 잡아,
여자들은 요트의 앞머리 혹은 편안한 자리에 느긋하게 앉아
바다를, 바람을, 요트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미리 짐작했던 대로 휘닉스 아일랜드 요트팀 팀장님과 훈남 팀원만이 분주하게
요트를 운전(?) 하고 계시네요~
나머지 남자들은 그저 거들 뿐...... .



날씨가 조금 흐렸고, 바람이 적었던 것이 아쉬웠지만
세일링 요트는 정말 낭만 그 자체였어요.



바다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휘닉스 아일랜드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보았을 텐데...
반대로 우리는 바다에서 육지를 바라보니 조금 더 특별한 기분!


 
휘닉스 아일랜드 투숙객들에게만 제공되는 무료 요트 투어,
휘닉스 아일랜드에 놀러 가신다면 미리 예약하고 이론 수업도 받아, 놓치지 말고 꼭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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