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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는 텔레비전과 휴대전화를 잠시 꺼 두셔도 좋습니다.


강원도 평창으로 1박 2일 가족 여행을 다녀 왔어요.
(강원도 평창 1박 2일 가족 나들이 스케치 http://hotsuda.com/1445)


저희는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스탠다드 20평형 숙소에 머물렀었는데요,
침대방이 따로 있고(아이들이 있어도 온돌 보다는 침대가 낫다는 결론!) 거실이 넓직하니
폭신폭신한 이불을 겹겹이 넓게 펴서 아이들용 침대(?)를 만들어 주면
뒹굴거려도 떨어질 염려없이 아이들도 좋아하는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요.
밖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까지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 왔더니,
아이들은 자연스레(?) 텔레비전 앞으로, 휴대전화를 만지작만지작.... 슬슬 조짐이 보입니다.


텔레비전을 좋아하는 엄마, 아빠.
세상 어떤 것 보다도 강력한 매력의 소유자 휴대전화.
요즘 아이들은 텔레비전과 휴대전화에 일찍부터 중독되기 쉽잖아요~
저희집 아이들도 슬슬 조짐이 보이고...
제가 바깥놀이, 여행에 열광하는 이유도 (엄마, 아빠와 같이 뛰어노는 것이 제일 재밌으니까)
아이들을 기계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에요.


텔레비전은 켜지 않고, 휴대전화로 놀고 있는 다솔이는 그냥 둔 채
우선 다루기 쉬운(?) 다인이와 함께 (일부러 더 오바해서) 진짜진짜진짜진짜~~~ 재미있게 책읽기 놀이를 합니다.




다직 다인이에게는 내용이 긴 책을 그대로 읽어 주는 것 보다는
멜로디가 있는 노래도 불러 주고, (의성어, 의태어 팍팍~) 운율이 살아있는 동시도 읽어 주면서(없음 만들어서)
동시에 그림과 사진이 많이 들어 있는 책을 선택해서 같이 읽는 것이 좋아요.
책의 내용에서 교훈을 주기 보다는 
눈과 귀를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좋다는 얘기지요.


와!! 아는 동물 친구가 나왔어!!


토끼 그림을 보고 깡충깡충 토끼귀를 만들어 보이는 다인이.
요맘때 아이들은 아직도 머리가 크고, 상대적으로 팔이 짧아서 머리 위로 팔을 쭉쭉 올리는 것이 어려운지
의도는 머리 위로 깡충 토끼귀를 만드는 것이었을텐데,
실상은 이마를 박박 긁게 되는 것 같아요.
그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고 귀엽지요.


내일 일정에서 토끼, 닭, 오리, 병아리, 양을 직접 만나고 먹이도 주는 체험을 할 예정이어서
저는 미리 동물 친구들이 많이 나오는 책을 준비해 왔어요.



닭은 꼬끼오~




매매매~ 양~~
특히나 양 먹이 주기 체험이 내일 일정의 하일라이트이므로,
저는 의도적으로 양을 강조하려고 애썼는데,
다인이는 양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지 찡그리며 싫어하네요~




침대방은 문을 닫을 수 있도록 돼 있어서 공간을 분리하기에도 좋은데요,
제가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노는 동안
할 일이 있었던 남편은 화장대를 책상 삼아 노트북으로 간단히 일을 처리하고 있어요.


엄마랑 동생의 재미있는 책 읽는 소리에
다솔이가 스스로 휴대전화를 끕니다.




그리고 아까 혼자서 휴대전화를 가지고 노는 척 했지만
사실은 귀를 활짝 열고 엄마와 동생이 책 읽는 소리에 집중을 했었던지,
저와 다인이가 재미있게 했던 놀이를 그대로 흉내내며 혼자서 책을 읽는 다솔 군.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게임을, 휴대전화 앱으로 노는 것을
무척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도
사실상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노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어릴 때 자주 많이 놀아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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