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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이와 함께 찍은 첫 번째 가족사진입니다.

달콤이와 함께 좀 더 많이 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 이 사진이 우리 모두가 함께 찍은 처음이자 마지막 사진인 것 같거든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생후 6개월 된 강아지 닥스훈트 달콤이

귀욤귀욤합니다.






달콤이는 제 무릎 위에 올라 와 있는 것을 좋아해서

이건 제가 밥을 먹고 있을 때~

강아지는 강아지 사료를, 사람은 사람 밥을 먹는 원칙이 잘 지켜져 있어서

달콤이는 제가 밥을 먹을 때에도 큰 동요 없이

제 다리에 떡하니 올라 와 잠을 자고 있어요.






닥스훈트 달콤이는 요즘

뭐든 다 가지고 와서 물어 뜯기를 좋아하고







스카치테이프, 애들 연필, 볼펜, 각종 플라스틱

책, 앨범, 탁자의 다리 등등

남아 나는 것이 없어요.







플라스틱으로 된 1단 짜리 

강아지 울타리는 뭐 거뜬히 넘어 나옵니다.

뛰어 넘기도 가능 ㄷㄷㄷ








제가 컴퓨터 방에 들어가서 일을 좀 하려고 하면

문 밖에서 낑낑거리고 문을 두드리며 우는 소리를 하기에

결국 또 안아 올려

다리 위에 두고 컴퓨터를 해요 ^^



닥스훈트 생후 6개월 된 강아지 달콤이는 요즘

귀여움을 나날이 갱신해 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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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재워 놓고 긴~ 하루를 정리하면서, 혼자 좀 쉬고 있으려는데

덜컹... 방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나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에고 틀렸구나 짧았던 자유시간은 이걸로 끝이로구나...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는데,

 

 

오잉?

 

 

잠이 덜 깬 채로 성큼성큼 걸어나와 화장실에 가서 쉬를 하고

정수기에서 물을 한 컵 따라 마시고는 다시 방으로 쏙 들어가는 6살 아들 아이 ^^

다 컸구나 대견하구나 흐뭇해하다가

뒤이어 눈을 비비며 '엄마~' 하며 나오는 딸아이를 발견하였답니다 ^^

'엄마 쉬~ 엄마 물'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해 주고

아이 손에 이끌려 같이 방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였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4살, 6살 정도가 되니

(여전히 하루가 바쁘고 길긴 하지만) 숨을 돌릴 틈이 있어서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아이들이 훨씬 더 어렸을 때에는 잠시라도 눈에 안 보이면 앵앵거리고 울고

설거지라도 하려고 하면 다리를 잡고 매달려서 대롱대롱 ㅜㅜ

잠시도 혼자 있을 시간이 없었지요.

 

 

 

 

 

 

아기들은 태어난지 6~7개월까지는 엄마, 아빠, 할머니, 자기를 돌봐주는 아주머니....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기를 사랑하고 잘 챙겨준다는 마음만 전해지면

아주 편안하게 잘 지내는데,

생후 6~7개월이 지나 주양육자(주로 엄마겠지요?)가 누구인지 깨닫게 되면

엄마에게 애착을 형성하게 돼요.

 

 

그러니 이 시기에는 아기를 돌봐주는 사람이 명확하게 한 사람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이 좋아요.

간혹 엄마가 워킹맘일 경우에

할머니께 3일, 외할머니께 3일 이렇게 아이를 맡기게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할머니들이 힘드시니까)

아기를 돌봐주셔야 되는 어른들에 대한 미안함은 덜 수 있지만

이럴 경우 아기가 주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할 수 없어서 정서적으로는 좋지 않아요.

 

 

아기는 슬슬 엄마를 알아 보게 되고

엄마와 강한 애착을 형성하게 되는데,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거나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안아 주려고 하면

울고, 짜증을 부리고 낯가림을 하며 싫어하는 것은 엄마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었기 때문이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면서

엄마가 잠시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울면서 불안해하는 이러한 상황을

분리불안이라고 하는데 분리불안은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이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아기들은 눈 앞에서 엄마가 안 보이면 이 세상에서 엄마의 존재가 사라진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심한 불안을 느끼지만

점점점 잠깐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곧 다시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므로 처음에는 짧게 잠깐 잠깐 떨어져 있는 것을 잘 참다가(다른 방에 가 있는 동안, 화장실에 간 동안 등등)

나중에는 혼자 어린이집에도 잘 다녀 오고,

자는 동안에도 엄마가 없어도 잘 자게 되고 이런 분리불안 증상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이 시기에 잠시도 아이들 곁을 떠날 수 없어서

세수도 잘 못하고, 밥도 허겁지겁 급하게 먹고, 화장실 갈 틈도 별로 없어

추레함의 극치를 달렸었답니다~ ㅜㅜ

 

 

 

 

 

 

 

 

아기들이랑 까꿍 놀이를 많이 하잖아요?

 

 

얼굴을 살짝 가렸다가 까꿍! 하면서 짠~ 나타나면

아기들은 상상이상으로 즐거워하면서 꺄르르륵 웃는데,

눈앞에서 잠깐이나마 사라졌던, 없어진 줄 알았던 엄마가 다시 짠~ 하고 나타나니 얼마나 신기하겠어요?

까꿍 놀이는 아기의 입장에서는 마술과도 같은 신비한 놀이지요~^^

 

 

작은 물건들을 이불 속에, 큰 물건 아래에 살짝씩 숨겨 보고

아기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눈에 안 보이면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이었더라도 전혀 미련을 두지 않는데

조금 생각이 자라고 나면 이불을 들추어 숨겨 둔 물건을 찾아 내게 되거든요~

 

 

엄마가 잠깐 다른 방에 가 있어도 조금 기다리면 짠~ 하고 다시 나타남을,

엄마가 잠깐 집 앞 수퍼마켓에 갔더라도 조금 기다리면 곧 돌아옴을

아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 주는 것이 좋아요.

 

 

(((( 아참! 이 때 어린 아이를 집에 혼자 두라는 말씀이 아닌 건 아시지요?

집에 다른 어른들이나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분들이 있을 지라도

아기는 엄마와 떨어지면 그 자체로 불안을 느끼므로 두려움이 생기게 되거든요. ))))

 

 

분리불안은 대개 유아기에 서서히 줄어들면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즈음에는 사라지는 것 같아요.

 

 

 

 

 

 

엄마와 잠깐이라도 떨어져야할 상황일 때에는 꼭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고

구체적으로 얼마 만큼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엄마와 만날 수 있는지 꼭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좋아요.

 

 

우리집 아이들은 다른 상황에서는 분리불안 증상이 거의 다 없어졌는데,

아직도 잘 때에는 꼭 제가 곁에서 같이 자 주어야 된다는 것이 참 불편(?)해요^^

제가 곁에 없으면 악몽을 꾸기도 하고 자다가 깨어 심하게 놀라고

꼭 찾으러 나오는데,

 

 

돌이켜 보면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무서운 꿈을 꾸었을 때

엄마한테만 가면 이 무서움이 없어질텐데....하는 생각을

꿈을 꾸는 중에도(꿈인 줄 알았지만 잘 깨어나지 못했을 때)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아직은 아이들이 제가 혼자 있는 걸 가만 놔두지 못하는 걸 ㅜㅜ

좀 봐 주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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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둘 키운지도 어느새 17개월이 되었어요. 아이 하나와 둘은 천지차이인 것인 걸, 둘째를 낳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는데요, 예전에 썼던 육아일기를 읽고서 헛웃음을 웃었답니다~ 큰 애가 6~7개월 남짓 되었을 때 쓴 글 같았는데, 그 땐 또 애 하나 키우면서도 세상 짐을 다 진 사람 같았더라고요~ 그래도 아기가 하나일 때는 집안이 깨끗했었네요. 지금은 혼자 사는 서인국 집 못지 않게 늘 폭탄 맞은 상황인데......


큰 아이 다솔이 밖에 없었을 때 그 때가 천국인 줄 몰랐었던 때, 제가 쓴 육아 일기를 다시 보여 드립니다~ 애가 하나만 있어도 배낭 여행인 들 못가겠냐며... 그런데 아이 셋 있는 집에서는 아이가 둘만 있어도 박사 학위 쯤은 거뜬히 딸 수 있겠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긴 했네요~ 아이 셋?? 생각만 해도 공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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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누...구세요?
무심결에 거울을 봤다가 깜짝 놀랐다. 거울 속에는 '나'인 것으로 추정(??)되는 웬 꾀죄죄한 아줌마 한 명이 있었기 때문이다.(쓰고 보니 공포네.) 아참, 그러고 보니 오늘 내가 세수를 안 했지. 엥? 밤 11시에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아까 다솔이의 동선을 살피면서 황급하게 양치질을 끝낸 것은 기억이 나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세수를 한 기억은 없었다.


얼마 전 다솔이가 슬금슬금 기기 시작했을 때 철없이 헤헤헤 웃었을 때만 해도 내가 다시금 출산 직후 초췌한 모습으로 돌아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생후 8개월 째, 이제 하루 두 번, 한 번에 1~2시간씩 낮잠/저녁잠을 자고는 온 종일 깨어 있는 다솔이는 하루가 다르게 호기심 가득한 개구장이로 변모해 가고 있다.


기는 것도 속력이 붙어서 계속 신경써서 주시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쌩하고 사라져 버리는 다솔이다. 집 안에서 가장 더러운 곳, 가장 위험한 곳만 기가 막히게 찾아 내어 내 애간장을 녹이는 귀여운 악당 다솔이. 다솔이가 나에게 있어 '축복'인 것은 사실이지만 활동력 좋은 다솔이를 돌보느라 힘든 것도 사실이다.




글의 제목에서도 썼듯 지금 내 소원은 천천히 여유있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뜨끈한 국 한 그릇을 먹는 것이다. 궁금한 것이 많아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은 다솔이 때문에 늘 큰 대접에 밥과 밑반찬을 비벼서 허겁지겁 먹는 것이 일상화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소화력 좋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내가 요즘은 줄곧 체한 기분이 둔다.


아기를 낳기만 하면 좋은 엄마는 저절로 되는 줄 알았건만, 육아라는 것이 쉽지가 않다. 다솔이의 인생에서 지금은 엄청나게 중요한 시기이므로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되도록 많은 자극을 주고 되도록 충실히 반응을 해 줘야 한다. 그러다보니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해서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았던 쿠키나 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밤이 늦도록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루 두 번 이유식 먹이기, 젖도 먹이기, 자주 기저귀 봐 주기, 책 읽어 주기, 노래 불러 주기, 운동도 시켜 주기, 위험하지 않게 늘 바라보기, 틈틈히 설거지, 청소, 밥, 빨래하기...... . 해야할 것, 해야할 것, 해야할 것, 해야할 것...... .
수많은 해야할 것들 사이에서 '나'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지금보다 더 지혜로워야 된다.


행여나 지금 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그래서 나는 아기를 낳지 않을거야'라고 결심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걱정스럽다. 수많은 해야 할 것들과 나를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솔이는 나에게는 값으로 치를 수 없는 '선물'이요, 내 인생 최대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다솔이가 냠냠냠 하루 두 번 이유식을 맛있게 먹어줄 때의 데견함, 꼴깍꼴깍 젖도 잘 먹어 줄 때의 환희, 자주 기저귀를 갈아주면서의 행복. 그리고 내가 읽어주는 책을, 불러주는 노래를, 같이 하는 운동을 무척 즐거워 하는 다솔이를 볼 때의 기쁨을 엄마가 돼 보지 못한 사람은 영영 알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천천히 여유있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뜨끈한 국 한 그릇을 먹고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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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태어난지 7개월이 되는 다인 양은요,
하루 한 번 양껏 이유식을 먹이다가
요즘엔 하루 두 번으로 식사 횟수를 늘렸답니다.


아기가 잘 먹는다면
이유식 중기부터는 어른들처럼 하루 세 번씩 먹여도 돼요.
(단, 아직은 분유와 모유도 충분히 먹여야 된답니다.)


다인이처럼 모유를 먹는 아기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철분이에요!
고기류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기에
완자용으로 갈아서 파는 쇠고기를 사다가 이유식에 꼭 넣어주고 있어요.


밥과 채소를 주된 재료로 하는
다인이 이유식에서
다른 재료는 비교적 잇몸과 혀로도 잘 으깰 수 있는데
고기는 너무 힘들어 하기에
저는 쇠고기는 따로 삶아서 삶은 물과 함께 곱게 갈아서
밥, 채소를 끓인 이유식에 섞어 준답니다.


이유식 중기부터는 덩어리가 꼭 있어야 되고
점차로 덩어리를 더 크게 해줘야 되지만
아직 이도 없는데 고기를 씹는 것은 너무 힘들 것 같아서요.
소화력에도 한계가 있을 것 같고.
그렇지만 이유식 책에서는 갈지 말고 절구에 찧어서 주라고 나와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제는 과일류도 이유식에 넣어 줄 수 있는데요,
사과, 배, 자두, 바나나는 먹일 수 있지만
포도, 토마토, 귤, 딸기, 열대과일 등은 돌까지는 제한하시는 것

 알레르기 예방에 좋아요.


다인이가 이유식을 잘 먹어 주어서 참 수월한데,
다솔이와 식성이 비슷해서 약간 걱정이에요.
다솔이도 이유식 완료기까지는 엄청 잘 먹어서 포동포동한 아기였거든요.
돌 이후부턴 아빠 식성이 발현되어
음식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아이로,
엄마의 애를 새까맣게 태우고 끼니 때마다 저를 힘들게 만들고 있지요.


다인이는 부디 그러지 말았음 좋겠는데,
상큼한 오이를 넣은 이유식을 싫어한데 이어서,
다른 아기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했을 달콤한 맛에도
얼굴을 찌푸리고 몸서리를 치는 등 다솔이때와 똑같은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특별식이라고 만들어 주었던,
달콤한 맛의 총집합,
고구마, 바나나에 밥과 양배추를 넣고 분유를 넣어 으깨 준 이유식을 먹고
다인이는 질겁을 했답니다.


다솔이도 단맛에 치를 떨었거든요.
요새는 뭐 사탕, 초콜릿만 먹으려 합니다만...... .


달콤한 맛이라고 하니 생각이 났는데,
돌 이전의 아기에게 꿀과 옥수수 시럽을 먹이시면 안 돼요.
꿀과 옥수수시럽에는 (클로스티움 보툴리늄이라는)독이 들어 있는데
끓여 주셔도 안되니, 절대 먹이지 마세요. 






아참
조금 특이한 것이,
밀가루 음식은 만 7개월이 되기 전에 조금씩 먹이는 것이
알레르기를 오히려 예방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국수를 푹푹 삶아 헹궈서
이유식에 섞어서 줬는데
잘게 잘라서 줬더니 잘 받아 먹더라고요.


국수하니까 다솔이 국수 사진이 생각나네요.
먹으러고 준 국수, 사방에 흩뿌린 다솔이
http://www.hotsuda.com/599
이 때 여아용 내복을 사 입혀서 다인이에게 잘 물려 주었어요.



시금치, 당근, 케일, 배추와 같은 채소는
빈혈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만 7개월부터 먹이는 것이 좋고요,
콩은 중기부터 껍질을 벗기고 먹이면 되지만
두부는 천천히(후기부터 먹이는게 안심돼요.) 먹이는 것이 좋아요.



 
의자에 앉아서 밥을 먹겠다는 다솔 군
(아기 의자에 앉은 다인이 때문이었나?)
굳이 의자에 올라 앉아 맨밥만 먹고 있습니다. 깨작깨작.
 
다솔이, 다인이 먹이느라 하루가 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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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에 맞아야 되는 예방 주사(DTap, 폴리오, B형간염 3차)를 맞히러 다인이를 데리고 동네 소아청소년과에 갔어요. 올 해부터는 소아청소년과에서도 기본 예방접종을 무료로 해 줘서,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걸어가서 가벼운 맘으로 주사를 맞힐 수 있는 점이 정말 좋네요. 안 그랬음 막힐 경우 차를 타고도 30분 이상 걸리는 보건소로 애 둘을 짊어지고 가야 했을텐데 말예요.


암튼 다인이는 얼떨결에 주사 세 방을 콕콕콕 맞고, 저는 얼떨결에 영유아 건강검진 문진표를 작성하게 됐어요. 다인이가 영유아 건강검진을 해야 할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날 할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온 김에 하고 가라셔서 하게 됐어요.


영유아 건강검진은 시기별로 엄마가 알아야 할 내용을 의사 선생님께 배우고 아이의 발달 사항을 점검해 보기 위해 국가에서 공짜로 해 주는 보건사업이잖아요~ 다솔이 때는 영유아 건강검진이 있는 줄도 몰라서 생후 4개월에서 6개월까지 받는 첫번째 건강검진을 놓치고 말았답니다. 참 어리버리했었죠.


그래서 둘째 엄마지만 첫 번째 영유아 건강검진 때엔 의사 선생님이 어떤 말씀을 해 주시는지 잘 몰랐었는데요, 이유식에 관한 내용과, 안전에 관한 당부, 그리고 수면 교육에 관한 내용을 들었어요. 그 중에서 오늘은 수면 교육에 대해 얘기를 해 보려고 해요.



태어난지 6개월 정도 지나면 하루 중 꽤 오랜 시간을 깨어서 놀게 되기에(갓난쟁이일 땐 20시간 넘게, 체감으로는 하루 종일 잤었잖아요?) 엄마는 부쩍 하루가 바쁘고 고단하고(물론 아기와 눈맞추고 얘기하고 노는 것이 백만불짜리 행복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요.) 힘든데요, 그래서 이 시기부터는 아기가 잘 자주는 것 만으로도 '고맙다'는 인사가 저절로 나오기도 하지요.



<다른 글 더 보기>
쉿! 아기가 자고 있어요.
http://www.hotsuda.com/302
왜 우는지 제발 이유를 말해줘 http://www.hotsuda.com/473



의사선생님은 대뜸 저에게 아기를 어디서 재우냐고, 같이 자냐고 물어셨어요. 흐음... 제가 누구에요?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는 둘째 엄마아니겠어요? 의사 선생님(이 분에 관해서는 다음 번에 더 자세히 포스팅을 할 계획이지만 저를 삐딱하게 만들었거든요.)의 의도를 알고 정답도 이미 알고 있기에, 아기 침대에서 따로 재운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아기 침대는 어디에 있느냐고 또 물으셨는데 안방에 두었다고 대답하니까 더 잘 하려면 아기 침대를 다른 방에 두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조용한 곳에서 아기의 수면을 방해할 만한 요소를 없애는 것이 아기를 깊이 잠들게 하는 요건이기 때문이겠죠? 또 한 침대에서 자다가 아기를 다치게 할 수도 있고 말예요. 그렇지만 다른 방에 둘 경우 아기가 깨어나서 울 때 한 번에 들을 수 없는 점은 단점인 것 같은데, 의사 선생님의 의견에 토를 달지는 않았답니다.


그리고 밤중수유(아기가 자는 중간중간 깨어나서 젖을 먹느냐)를 하느냐는 질문에도 정답을 잘 말했어요. 아니요. 아기가 밤에 한 번 잠들면 8시간 이상 푹 자요.(이래서 다인이가 효녀지요.)
 

그 다음 질문, 아기가 먹으면서 자느냐? 사실 다인이가 잠이 와서 끙끙 앓을 때 아기 침대에 뉘여서 토닥토닥 가슴을 두드려 주면 효녀 다인 양은 콜콜콜 꿈나라로 떠나 주시는데요, (32개월 다솔 군은 아직도 안아서 꼴까닥 잠이 들 때까지 흔들흔들 해 줘야 합니다.) 너무 정답만 쏙쏙 말씀드려서 얄미우실까봐 일부러 그렇다고 틀린답을 했어요.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의 눈빛이 빛나면서 저를 꾸짖으며 폭풍 설명을 해 주시더라고요.


밥을 먹다가 갑자기 뒤로 쿵 넘어지면서 잠드는 어른이 없듯, 아기들도 젖이나 분유를 먹다가 잠을 자서는 안 된다. 아기를 재울 때는 눕힌 상태에서 자기 힘으로 자도록 해야 한다. 만약 아기가 먹는 도중 잠에 빠졌을 땐 잠든 아기를 다시 깨워서(!!!!!!!) 책을 읽다가, 놀다가, 다시금 재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젖 먹다가 잠든 아기를 다시 깨우는 엄마가 몇 명이나 될까마는 이론상 정답은 그렇다고 하네요. 위의 내용 중 보라색으로 굵게 표시 해 둔 부분이 생후 6개월이면 시작해야 하는 (제가 배워 온) 수면 교육의 전부입니다. 저처럼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기르시는 엄마들은 참고 해 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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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생후 4개월이 지나면, 모유를 먹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들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슬슬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지요.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하면 엄마는 훨씬 더 바빠지는데요, 이유식을 먹을 때 즈음 되면 아기들이 꾀가 들어 오래 놀기 시작해서 그렇고, 재료를 일일이 손질해서 이유식을 만드는 것이 만만치 않는 일이기 때문에도 그렇죠.


큰아이 다솔이 때, 채소를 잘게 다져 넣는 초기 이유식(쌀을 불리고, 끓이고, 체에 거르고......)을 만들다가 이미 일찌감치 지쳐 버린 기억이 있어서, 저는 작은아이 다인이를 임신 했을 때부터 어떻게 그 번거로운 일을 또 다시 시작하나,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게다가 다솔이 땐 다솔이 하나만 신경쓰면 됐지만, 지금은 아이도 둘, 순둥이, 귀염둥이, 복덩이 다인이는 사랑스럽지만 이유식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 반갑지는 않았답니다.


다솔이 때는 무조건 교과서 위주로 육아를 했기에 책에 나와 있는 대로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했었는데요, 다인이는 5개월부터 10배 죽으로 이유식을 시작했어요. 이유식을 시작하는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 보았을 법한 이유식계의 교과서 '삐뽀삐뽀~'를 보면 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분명히 생후 6개월부터 시작을 하라고 해 놓고선, 6개월에 시작한 아기들은 이유식이 조금 늦었으니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대목이 그랬어요. 이유식을 초기-중기-후기-완료기로 잡는데, 6개월부터 시작하면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중기로 넘어가야 하는 것도 좀 곤란한 부분이어서 다인이는 조금 일찍 시작했지요.


<이유식 관련 다른 글 더 보기>

초보 엄마라면 꼭 관련 글을 읽어 봐 주시길 권해 드려요.

다솔이가 이유식을 시작했어요. :  
http://www.hotsuda.com/374
모유만 먹는 다솔이는 6개월 때부터 이유식을 먹어요. :  http://www.hotsuda.com/551




이유식은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재료인 쌀부터 시작해요. (밀가루를 주식으로 먹는 외국에서도 이유식은 쌀로 시작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처음에는 미음을 끓여서 한 숟가락부터 시작하고 점차로 양을 늘려서 한 번에 보통 60cc, 잘 먹는 아기들은 120cc 정도를 먹도록 연습을 시키는데요,


(들어 보니 둘째 엄마들이 대체로 그렇던데) 다인이는 처음부터 굳이 양을 정해 두지 않고 다인이가 그만 먹겠다고 밀어낼 때까지 이유식을 줬어요. 생후 5개월부터 시작해서 6개월이 되고 나서는 밥그릇에 수북이 담아서 줬더니 남편이 너무 많이 먹이는 것이 아니냐기에, 슬쩍 걱정스러워서 눈금이 달려 있는 그릇을 사야겠다 싶었는데, 


얼마 전 다인이 '영유아 건강검진'을 하러 소아청소년과에 갔다가 안심을 했답니다. 의사 선생님이 이유식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요, 제가 한 방법이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니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이유식 순서는 쌀-고기(모유만 먹는 아기들은 철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특히 고기가 중요해요.)-채소-과일 순으로 시작을 하는데, 일주일 씩 진행하면 된대요. 처음 일주일은 쌀죽, 그 다음 일주일은 쌀+고기, 그 다음엔 쌀+고기+채소 한 가지씩, 그 다음엔 과일.


과일은 단맛이 강하니 과일을 먼저 먹이면 다른 것을 잘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고 아기들에게 철분이 중요하니까 고기를 팍팍 넣어 주어야 된대요. (예전에 고기가 귀하던 시절엔 어떻게 했을까요?) 고기를 특히 강조하시면서 한 근을 아기 혼자서 열 흘 만에 먹는 양으로 먹여야 된다네요.


이유식 양은 눈금으로 재는 것이 아니라 아기마다 다른데, 배가 터질 직전까지 먹야야 된대요!! 점점 더 덩어리가 크게끔 만들어 주어야 되고요.이유를 물어 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양껏 먹였던 것이 틀린 것이 아니란 생각에 의기양양해졌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자다가 눈을 번쩍!
10월 생인 다인이가 어느새 7개월이 다 돼 가는데, 아직 이유식에 못 넣어준 채소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얼른얼른 다양한 맛을 골고루 맛 볼 수 있게끔 노력해야겠습니다.


애 둘 키우는 엄마는 정말 하루하루 정신이 없네요.


 



 

두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 이유식을 잘도 받아 먹는 다인 양. 이 추세로 계속 나가 주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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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를 시작한 다인이는
이제 겉싸개를 깔고 바닥에서 노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똘망똘망한 다인이가 귀엽고,
다인이 사진이 너무 없는 듯 해서


생각이 난 김에 카메라를 꺼내 들었더니,
다솔이가 쏜살같이 달려 와 다인이 곁에 눕습니다.
저도 사진을 찍어달라는 것이지요.


이제 사진 찍는 요령이 생겨
다솔이는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며(자는 척 하기까지)
사진 속 주인공이 되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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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로 접어 든,
이다인 양(아들아니고, 딸이에요. 원피스 입혀서 데리고 나갔는데도 아들이냐고 물으신다는...)입니다.
엄마에게 사랑 받을 행동만 골라서 하는, 순둥이예요.
젖 먹여서 아기 침대에 눕혀 놓으면 스스로 잠들 줄도 알고,
잠에서 깨어나도 잘 울지 않고 혼자서 놀고 있어서
(혼자서 오래 놀게 하면 미안하니까) 뭐하고 있는지 수시로 아기 침대를 들여 다 보게 되죠.
효녀 이다인이랍니다.


태어난지 6개월 정도 되니까
제법 감정 표현도 하고, 옹알이도 하고 있어요.
이가 나려는지 아랫 잇몸에 구멍이 뽕 뚫리기도 했던데요,


다인이는 기분이 아주 좋을 때
비행기 모양으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한답니다.






이렇게요.


양팔을 옆으로 쫙 벌리고
다리도 들어서 배만 바닥에 붙이고는
 팔도 버둥버둥, 다리도 버둥버둥.
이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으로 찍어 두어야겠다고 여러 번 생각했었는데


생각만 있고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아서
사진을 못 찍었다가
이번에는 잘 포착했어요.
근데, 생각이 짧아 앞모습밖엔 안 찍었네요.
귀여운 옆모습, 뒷모습도 보여 드리고 싶은데 아쉬워요.




기분이 좋아서 웃을 때 같이 웃어주면
꺄르르~~ 꺄르르~~~
소리를 내서 웃는 다인이. 정말 귀엽습니다.



관련글
아기를 웃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
http://hotsuda.com/532




한 마리의 새가 되었네요~
나 완전히 새 됐어!






그러다 곧 뭐가 짜증이 났는지
징징거리다가,
썩소도 지어 보다가,
다시 기분 좋은 비행기가 돼 둥둥둥~



이래서 기분이 좋을 때 비행기를 탄 것 같다고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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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6. 생후 6개월

오랫만에 한 가족 외식.
아빠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다솔이와 엄마는 유모차를 타고 씽씽
아직 혼자 앉을 수는 없어서 유모차를 의자 삼아 앉혀 놓으니 그런대로 괜찮다.
가족 외식인데 엄마, 아빠만 먹어서 미안해.
다솔이는 조금만 더 참아줘.



2010. 3. 27. 생후 6개월

이제 배밀이를 시작해서 낮은 포복자세로 여기저기 잘도 다니는 다솔이
그래서 낮잠을 잘 때도 떨어질까봐 그냥 침대에서 재울 수는 없다.
잠에서 깨 기어나오게 되면 저 성벽도 무용지물이지만
자는 동안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때문에 안전막이 필수다.
콜콜 잘 자는 줄 알았더니 어느새 일어나 고개를 빼꼼히 드는 다솔이다.



2010. 3. 31. 생후 6개월

어찌나 잘 기어다니는지 온 집안을 옷자락으로 쓸며 청소하는 다솔이.
아기가 움직이기 전에는 전혀 몰랐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도 아기에게는 위험천만한 물건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엄마는 다솔이를 안고 있지 않을 때에도 항상 시선은 다솔이에게 고정이 돼 있어야 된다.
아기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놔 두되,
위험한 상황에 처 하지 않도록 보호도 해야 되니까 말이다.



2010. 4. 2. 생후 7개월

위험한 것, 더러운 것, 제발 만지지 않았으면 좋은 것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다솔이다.
가지고 놀라고 사 준 무수한 장난감들은 쳐다도 안 보면서
꼭 아슬아슬 위험한 곳에 기어가 만지고 당겨보고 맛도 보는 다솔이때문에
엄마의 가슴은 철렁철렁 하루에도 열 두 번 내려 앉는다.



2010. 4. 3 생후 7개월

엄마의 식사시간, 다솔이가 자는 틈을 타 후다닥 먹기로 했다.
밥 먹을 때 만큼은 조금 오래 자 주면 좋으련만 이 날도 금세 깨 버린 다솔이다.
차마 침대에서는 밥을 먹을 수 없어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다솔이를 지켜 보면서 의자에 앉아서 밥을 먹는 엄마다.
사고의 조짐이 보이면 빛의 속도로 달려가겠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침대 아래에 두툼하나 담요들을 하나씩 깔아 두었다.
군대에 5분 대기조가 있다고 하던데,
엄마에겐 5분도 사치인듯 1분 대기로 다솔이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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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0. 생후 6개월

엄마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가는 다솔이
요즘에는 지하철 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아기를 데리고 다니기에 참 편리하다.
다솔이와 같이 다니면서 생긴 변화는
모르는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는 것.
아기와 함께라는 이유로 사람들은(남녀노소 불문) 나에게 몇 곱절 더 친절하게 대해주고
자리도 양보해 주고 더 많이 웃어 준다.
역시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는 아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


2010. 3. 21. 생후 6개월

이가 간지러워서 드라규라처럼 으르렁 거리면서
엄마 아빠를 앙앙앙 물어 대던 다솔이,
아랫 쪽 잇몸에 뽕 구멍이 나더니 뾰족하게 이가 올라오고 있다.
거금 14,000원(아기 용품들은 왜 그리도 비싼지)을 들여서
축하하는 의미로 치아 발육기(달랑 하나)를 새로 하나 사 주었다.
다솔아, 엄마 아빠 대신 치아 발육기를 잘근잘근 씹으렴 부탁하는 엄마다.

 

2010. 3. 22. 생후 6개월

이유식을 어찌나 잘 먹는지 너무 많이 먹이는게 아닌가 살짝 걱정도 되지만
소아과 의사 선생님께 여쭤 보니 잘 먹을 때 위를 늘려 놓는 것이 좋단다.
잘 먹는 아기들이라도 계속 많이 먹는 것은 아니고
급성장기가 되면 오히려 먹는 것에 관심이 없어지고 먹는 양도 줄어든단다.
이유식 잘 먹고 나서 무엇이 불만족스러운지 인상까지 쓰고서 덤벼드는(?) 다솔이다.

 

2010. 3. 23. 생후 6개월

아아아--- 짜증난 다솔이.
그러나 벌어진 입 속으로 하얀 이가 보이는 것이 너무 귀여워서
엄마는 그저 웃어 버린다.


2010. 3. 24. 생후 6개월

부부 침대에서 같이 자는 다솔이가 떨어질까봐
사방에 베개와 이불로 성을 쌓아 두었다.
조금 뒤면 이렇게 낮은 성으로는 어림도 없겠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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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5. 생후 6개월

다솔이를 데리고 너무 오랫동안 바깥에 있었나?
졸려서 칭얼칭얼 힘들어하던 다솔이가
어느 순간 인형처럼 곯아 떨어졌다.
어찌나 깊이 잠들었는지 미동도 않고 콜콜콜 자는 다솔이.
그런 다솔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미안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엄마다.



2010. 3. 16. 생후 6개월

엄지 손가락을 쪽쪽쪽 빠는 다솔이에게
할아버지께서 손 모양으로 된 치아발육기를 사 주셨다.
제 손을 빠는 대신 몰랑몰랑한 감촉이 좋은 장난감 손을 빨게 하기에 좋다.
이제 이가 돋아 날 것이라, 근질근질 불쾌한 기분이 들 때
장난감 엄지 손가락을 잘근잘근 씹기도 하고
저 큰 주먹을 입 안 가득 넣기도 하면서 잘 가지고 노는 다솔이다.

2010. 3. 17. 생후 6개월

아기들은 참 솔직하다.
기분이 좋아 꺄르르 웃을 때도 손을 휘휘 젓고 함박 웃음을 짓더니
무엇이 못마땅해 으앙- 울어 버릴 때도 세포하나하나 다 찌푸린 채 서럽게 운다.
살면서 가식을 배우는 어른들은 웃을 때도 울 때도 진실되지 못할 때가 있는데
다솔이를 보면서 진심을 배우게 되는 경우가 참 많다.
순수함을 잃지 않도록 곁에서 힘이 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0. 3. 18. 생후 6개월

배냇 머리가 빠지는지 갓 태어났을 때보다 오히려 머리숱이 더 적은 다솔이.
이 상태로 가다가는 돌잔치 때 모자가 꼭 필요하게 생겼다.
다솔이처럼 이마와 뒤통수가 올록 볼록한 아기들이
유난히 머리숱이 적던데 언제쯤 탐스럽게 수북한 머리카락들이 나려는지.


2010. 3. 19. 생후 6개월

옷을 갈아 입히거나 기저귀를 갈 때 소파에 뉘여 주면 좋아하는 다솔이다.
아마도 시원하면서도 폭신한 소파의 감촉이 마음에 드는 모양인데,
소파에 등을 비비면서 닐리리야 춤을 추는 다솔이가 귀엽다.
아, 우리 다솔이는 팔이 토실토실 네 등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다른 아기들을 보니 통통한 아기라고 해서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팔, 다리, 목에 접힌 부분이 너무 많아서 땀이 많이 차기는 하지만
그래도 토실토실한 엄마는 다솔이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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