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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다락방을 했던 날.
푸른사랑의 교회 다락방은 매주 한 번씩, 구역예배처럼 이루어지는 것.
우리집에서는 처음으로 모이는 거라서 신경을 조금 써서 준비를 했다.
집들이 개념은 아니니까 음식을 거하게 차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격식을 갖춰 대접하고 싶어서,
조금 신경을 써서 준비했던 자리.


손님이 오시면 가장 큰 문제는 언제나 '청소'이기에
벌써 2주 전에 대청소를 한 번 끝내고,,,
싱크대 정리 싹~ 가구 들어서 먼지까지 싹~
엉망징창이던 소파도 싹~


하루 전날 남편이랑 눈에 거슬리는 게 하나도 없도록
애들 재워 놓고 밤 11시부터 3시까지 치웠던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토요일 5시에 오시는 거라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기에,
애들은 치워 놓은 걸 또 어지르기 시작하고, 그러다 야단을 맞고 ㅜㅜㅜㅜ


내가 음식 준비를 할 동안 놀이터로 놀러를 보내 봤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겐 시간이 너무 많이 남고,
아우...차라리 점심 때가 낫지 오후 5시는 너무 어중간한 시간.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함 ㅜㅜ




4시가 되었을 때 식탁보를 깔고,
식기랑 컵을 세팅,


어른만 무려 12명에 아이들도 5명이나 오는 대규모의 손님이기에
도저히 그릇이 짝이 안 맞아서
어른들의 밥그릇과 앞접시는 쿨하게 다회용 플라스틱으로 ㅋㅋㅋ
컵에다가 이름을 써서 큰 컵은 물과 커피컵으로
작은 컵은 주스 컵으로 사용하도록 준비를 했다.


상 차리는 데 계속계속 방해를 하는 다솔 군과 다인 양.
자기들도 무언가를 돕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내 입장에서는 그저 방해임.




아침에 무친 약부추가 의외로 반응이 좋았고,
친정에서 공수해 온 알맞게 익은 김치는 당연히 맛있었고,,,

 

 



두시간 동안 부쳤던 (두부 두 모, 애호박 2개)
두부전, 호박전
촉촉하고 고소하게 잘 부쳐졌다.





원래 이 방에는 컴퓨터가 두 대, 모니터가 네 대
미니 스튜디오가 있었는데,
아이들 놀이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바닥에 매트를 깔고 장난감을 넣어 주었고





안방에는 별로 들어 올 일이 없으니까
컴퓨터 방에 있던 것들(아이들이 만지면 안 되는...)은 안방에 옮겨 두었다.




욕실도 깔끔하게 전날 청소를 해 두고,
손님이 오실 때 즈음 욕실과 현관에 장미향수를 뿌렸다.

 



손님을 기다리다가 지친 아이들 ㅋㅋ
그러나 손님이 오자마자 얼마나 좋아하던지,
엄마는 힘들었지만 아이들은 집에 손님이 오는게 그렇게나 좋은가보다.
땀뻘뻘 흘리면서 5시부터 10시까지 놀았음.


준비를 하는 동안 남편이 사진으로 남겨 주었는데,
긴장했는지 초점은 다 안 맞고 ㅎㅎㅎ
마스터 쉐프 코리아를 찍는 것도 아닌데,
4시 30분이 넘어가면서 음식 세팅을 할 때부터는 나도 손이 달달 떨렸음 ㅋㅋ

 



제일 쉬운 찜닭이 메인. 닭을 3마리나 사용했다.




아이들은 카레라이스.




비법 소스로 맛을 낸
떡볶이까지.




와.... 이제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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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러셨구나~~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한 관심은 많으셨지만,
그동안 저처럼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어디서 어떻게 구입해야 할 지 몰라서 답답했었는데
제가 올려 드린 아이엠핸드메이드(http://www.iamhandmade.co.kr)대 대한 글들을 보시고
각양각색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다양하게 보고 또 구입할 수 있었다는
칭찬 글~ (히힛! 뿌듯뿌듯~)이 많았었어요,
이런 게 제가 블로그를 꾸준히 하는 보람 아니겠어요?


저도 요즘 찬찬히 조금씩 조금씩
곶감 꼬치에서 꽂감 빼먹듯~ 아이엠핸드메이드 사이트를 둘러 보고 있는데요~




역시나 가장 먼저 눈길이 가고 가장 오래 시선이 머무는 것은
주방 & 생활 용품 카테고리인 것 같아요.


핸드메이드 주방 & 생활 용품에는
식기 / 용기, 컵 / 커피잔 / 다기, 기타 주방용품과 욕실 & 뷰티용품이 가득가득했었는데요~
지금까지 살면서 전혀 상상해 보지 못했던 특이한 것들부터~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핸드메이드로 만들어지니 조금 더 특별하구나 싶은 것들까지
정말 눈이 즐거워지는 제품들이 많았어요.


아이엠핸드메이드에는 다양한 영역의 수많은 작가들이 함께 하기에
집에서 쉽게 작가들의 전시회장을 둘러 보듯 작품을 즐기는 재미도 있는데요~
주방 & 생활 용품 중에도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오늘 다 보여드리지는 못할 것 같아요.


위의 사진처럼 주방 & 생활 카테고리를 열면 핫 아이템들이 먼저 좌르륵 소개가 돼 있어요.
각 분야별로 야금야금 아껴 제품들을 보여 드릴게요~

 

 



우리 주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또 가장 많이 탐내는... 식기와 용기 분야예요.
그릇장이 차고 넘쳐도 더 가지고 싶고 자꾸만 부족한 것이 보이는게 바로 식기 & 용기잖아요?


한 눈에 봐도 소담스럽고 정성이 가득 들어 있는
핸드메이드 제품 중에서,
제가 특별히 눈여겨 본 제품은요~




바로 이것이랍니다.
꽃손잡이 국그릇이에요.
자기의 색깔도 정말 곱고, 손잡이에 꽃무늬를 넣었다는 것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비록 라면을 끓여 내 놓는다고 해도
꽃손잡이 국그릇에 담아 낸다면 임금님께 내 가는 별식처럼 보일 것 같아요.
저도 남편을 임금 대하듯 귀한 그릇에 담아 음식을 내 주고 싶어요.





각각의 제품을 클릭하면 상세한 설명이 나오는데요~
핸드메이드 제품처럼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제품과 작가의 소개가 특별하게 느껴져요.
꽃손잡이 국그릇은 도예공방 여우자기의 김선자 작가님의 작품이었네요~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없으니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빼 놓을 수는 없겠죠?
핸드메이드 젶무의 특성상 모양과 크기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대략적인 가늠이 필요하니
제품의 크기를 표시해 두고 있어요.





또 도예공방 여우자기 김선자 작가 님의 이력과 여우자기에 대한 설명도 함께 곁들여져 있는데요~
슬쩍 엿볼 수 있는 작가님의 작업실 풍경이 제품에 대한 신뢰를 확연히 높여 주고요,
간략하지만 여우자기 공방에 대한 소개가 함께 있어서
제품을 받아 보면 더 특별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공방으로 놀러(?) 혹은 취재(?)를 갈 수 있는 기회도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정말 따듯할 것 같은 분위기이지 않나요?




다음으로 찬기 & 접시 제품들이에요.
핸드메이드 제품을 사는 이유를 고스란히 대변해 주고 있는
앙증맞으면서도 귀해 보이는 제품들이 정말 많죠?


작은 접시 세트도 눈에 들어 오고,
솔드 아웃 된 것이 마음이 아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앞접시들도 보이는데요~




제가 이번 글에서 소개 해 드리고 싶은 제품은
후지산접시예요.


모르긴 몰라도 후지산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아닐까요?




이꽃담 작가님의 작품이네요~


한국적인 곡선과 청색, 백색에 내포된 미의식을
자연의 형태와 결함하여
실용성과 조형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찬기와 접시를 만들어 내신다고 해요.


후지산접시는 백자 중에도 백색도가 높은 실크소지를 사용하며
유약은 청자유와 불투명 백유를 구분 시유하여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어요.
후지산 접시에는 뭘 담아 먹으면 좋을까요?


아이엠핸드메이드의 제품들을 보노라니, 주부로서의 즐거운 상상들이 마구마구 쏟아집니다.
다음 글에 이어서 주방 & 생활 용품들을 계속해서 소개 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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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집들이를 했어요.
집이 예뻐지니까 초대하고 싶은
제 친구들, 남편 친구들, 교회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요.


그리 잘 하지는 못하지만 쬐끔 있는 음식 솜씨도 뽐내고 싶고
오붓하게 모여서 진지한 얘기도 많이 나누고 싶고
밤늦도록 왁자지껄, 하하호호 즐겁게 놀고도 싶어요.


그리하여 첫 번째 초대 손님이 저희 집을 방문하기로 했는데요,
보통 집들이를 하시면 음식을 걱정하시잖아요?
그런데 딱 한 가정만 오시기로 해서
손님이 어른 둘, 아이 둘이었고요,


친한 분들이라 그냥 조촐하게 저녁 한 끼 하는 자리라
음식은 별로 걱정할 게 없었어요.
문제는 '청소'였지요.






개구장이 다솔 군이 온 집안을 어지럽히고
반찬 몇 가지만 만들어 먹다 보면 싱크대는 그릇, 냄비, 컵들로 넘쳐 나고
방 마다 가득가득 치울 것들이 있어서
손님이 오시면 청소가 가장 큰 문제였어요.


아이가 깨어 있을 땐 청소가 무용지물이거든요?


손님 오시기 전날 밤
이 날따라 다솔이 다인이가 번갈아 가며 엄마를 찾아서
겨우 다인이까지 재우니 밤 12시!
저는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치우고, 쓸고, 닦고, 설거지를 끝냈어요.





손님이 오시는 당일
저희 집은 언제 치웠냐는 듯 다시금 어지러워졌지만
그래도 치워둔 게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손님이 오시기로 한 시간은 오후 6시
남편이 볼 일을 보고 돌아 온 3시부터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음식 준비를 시작됐어요.


거하게 차리려면 3시간 가지고는 어림없지만
조촐한 식사 자리였으니까요.





6살, 8살 아이들을 위해선
간장으로 양념한 고기 채소 덮밥을,



중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하고 돌아 온
언니를 위해선
중국식 반찬을 두 가지 준비했어요.
굴 소스 가지 볶음과 두반장으로 맛을 낸 마파두부.




그리고 남자 분을 위해 한국식 반찬 두 가지
(시금치 넣은 된장국을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멸치 육수를 진하게 우려 낸 시금치 된장국과 매콤달달하게 볶은 고추장 불고기





아삭하고 상큼하게 샐러드도 준비하고요,





독특하게 된장과 마요네즈가 들어간 양념으로 무친
브로콜리(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배추 김치와 파 김치를 냈어요.





다 차려진 밥상을 보니
큰 접시를 써서 더 푸짐해 보이도록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조촐하지만 나름대로 맞춤식 밥상이었어요.



손님이 예정보다 조금 늦게 오셔서
밥상을 차린 후에 사진을 찍을 여유가 있었네요.
손님을 기다리는 동안
다솔 아빠는 일을 좀 하고,
다솔이, 다인이는 콜콜 잠들어 버렸어요.


한참을 재미있게 즐긴 후 손님은 11시가 넘어서 돌아가셨고 
음식을 많이 하지는 않았음에도
청소하고 신경쓰느라 기운을 많이 쓴 까닭인지
저도 거의 기절해 버렸답니다.


힘은 들었지만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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