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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0년 1월 16일 목요일. 필리핀 마닐라에 온 지 16일째 되는 날입니다. 필리핀에서 아들과 한 달 살기를 못하고 17일 살기가 되었는데요, 마닐라 탈화산(따알화산)의 폭발로 인해 급하게 한국으로의 귀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화산이 폭발했고, 월요일에 휴교령이 내려져서 약간 패닉 상태에 빠졌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처음엔 별거 아니겠지 했지만, 총 5단계의 경보 중 4단계까지 올라갔고,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4단계는 몇시간 혹은 수일 내에 재폭발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서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는데요, 시나리오는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 폭발이 안 일어나는 상황이고, 두 번째는 재폭발이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폭발이 안일어나면 예정대로 모든 스케줄을 하고, 숙소나 비행기, 학원비등의 손해를 보는 것 없게 됩니다. 더 많은 영어공부를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여러 비즈니스 기회도 더 얻을 수 있고, 여행도 좀 더 다녀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 화산재 때문에 매일 수영하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고, 외출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고, 주요 여행지가 탈화산 근처에 있기에 여행을 가는 것에도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화산이 재 폭발할 경우는 필리핀에 있는 현지인들도 패닉에 빠질 것입니다. 불안감은 더 증폭될 것이고, 50여 년 만에 처음 맞아보는 화산 폭발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 불안감은 사재기를 일으킬 것이고, 첫 번째 폭발 때 마스크가 바로 품절되고 사재기된 N95 마스크가 몇 배의 가격에 재판매되었던 것처럼, 이번엔 생필품이 될 것입니다. 특히 물을 사재기할 것이고, 좋은 품질의 물은 모두 동이 나 몇 배의 가격에 되팔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농산물의 가격도 오를 것이고, 북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교통편이 마비될 것 같습니다. 공항은 다시 폐쇄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연착이 되어 공항이 재개될 때는 연착되었던 사람들부터 우선권이 부여될 것이고, 마닐라발 비행기표는 매진이 되거나 비싸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여행객인 저와 아들이 할 수 있는 대처 방안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숙소에서 버티는 수밖에 없는데, 숙소의 기간도 정해져 있고, 장기화될수록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결국 두 시나리오 모두 부정적인 결론이 났고, 영어 공부와 비즈니스 기회는 언제든 다시 얻을 수 있지만, 패닉 상태에 빠졌을 때의 상황은 저희 부자에게는 큰 위기가 될 수 있기에 귀국을 선택했습니다. 특히나 현재 계속 내리고 있는 화산재의 경우 성인인 저도 밖에 나가면 목이 따끔거리는데 아이의 호흡기에는 더욱 좋지 않기에 이번 어학연수는 여기서 마무리 짓기로 했어요.  

 

그 덕분에 미리 장봐둔 음식이 너무 많이 남아서 특히 망고가 너무 많이 남아서 아침부터 망고와 수박을 먹었습니다. 수박은 이제 다 먹었고, 망고는 5개 정도 남았어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마지막 수업을 위해 학교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지름길을 알아냈어요. 최단거리로 학교까지 가는 길을 알아냈습니다. ㅎㅎ 

 

마지막 수업이니 선생님과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오전에는 1대 1 수업이었어요. 

 

오전에 미팅이 있어서 미팅 전에 어학연수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여기서 지불하면 되고요, 현금, 카드 모두 가능합니다.

 

오전에 비즈니스 미팅을 했습니다. 저는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필리핀에서도 좋은 기회가 생겨서 비즈니스 제안 피칭을 했고, 고객사도 매우 만족해하였습니다. 영어 공부도 하고 배운 걸로 바로 비즈니스에 써먹을 수 있어서 매우 흡족했어요. 제가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사업 때문이었는데 영어를 통해서 사업이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팅이 끝나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오전 소셜수업의 중간 쉬는 시간에 미팅이 끝나서 바로 들어갔는데요, 크리스틴 선생님의 소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오늘은 새로운 학생이 왔는데 대만에서 온 조나단이라는 11살 남자 학생입니다. 아들과 동갑인 학생인데 종종 이렇게 영어를 배우러 온다고 해요. 영어를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성인 수업 중에도 수업 수준이 높은 곳인데도 잘 적응하여 수업을 하더라고요. 나름 생활에 루틴을 벌써 가지고 있어서 아침에는 무조건 농구를 하고, 역사 수업을 듣는다고 합니다. 아들과 동갑이라 소개해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오늘이 마지막 수업이라 소개해주지는 못했어요. 

 

겨울의 경우는 한국이 겨울 방학을 일찍 시작하는 편이라 다양한 나라의 학생을 만나기가 어렵다고 해요. 학기 시작이 다르기도 해서 보통 여름방학 때 오면 다양한 나라의 아이들이 함께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수업은 토론이었어요. 지능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에 대해서 동의하는 그룹과 반대하는 그룹의 서로 토론을 벌이는 수업이었는데 선천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후천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손들라고 한 후 반대 의견을 가지고 토론하게 하였어요. 전 후천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천적이라는 주장을 가지고 토론을 하게 되었는데요, 희안하게도 반대의 입장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온후 밥을 먹어서 좀 늦으면 반찬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미리 아이들이 와 있어서 다양한 반찬 중 고를 수 있었습니다. 

 

생선 한마리를 통째로~! 이게 2,400원짜리 밥의 퀄리티입니다. ㅎㅎㅎ 

 

전 닭고기를 선택했어요~ 닭가슴살 한덩이와 야채 그리고 갈비탕 같은 고기 수프와 디저트입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 수업인 오후 수업에 들어갔어요. 스피킹 수업이었는데요, 롤플레이를 하였습니다. 

 

두 명씩 짝을 지어서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작성한 스크립트를 가지고 실제 상황처럼 연극을 하는 것인데요, 

 

다들 열심히 공부를 해 와서 그런지 재미있게 잘하였습니다. 

 

롤플레이는 각자 다른 사람이 되어 볼 수 있어서 여러 상황에서의 스피킹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선생님이 직접 점수도 내서 긴장되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도 존과 함께 인터뷰를 하는 상황으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인터뷰어고 존이 인터뷰이였어요. 제 스코어는 100점. ㅎㅎㅎ

 

다음은 지난 시간에 내준 숙제인 3가지 주제 중 하나로 5분간 스피칭을 하는 시간이었어요. 제한 시간은 5분이고, 발표 자세나 아이콘텍트등 퍼블릭한 스피킹을 위한 연습이었는데요, 간단한 큐시트만 가지고 청중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해 왔더라고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른 학생들은 미리 다 적어서 스크립트를 만든 후 시뮬레이션을 해 보고 시간까지 재 보았다고 하네요. 

제임스는 영어가 정말 많이 늘었어요. 지난 주까지만 해도 말을 잘 못했는데 이제는 꽤 잘합니다. 

 

존은 정말 많은 준비를 해 왔는데요, 노트 두권을 가지고 나오는 열정을!!! 필리핀의 명문 대학이라는 라살 대학 경영학과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엔더런대학교에서 5개월 공부했고, 1년간 어학연수 후 라살 대학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해요. 열정이 정말 멋집니다! 

 

간사이 대학 법대생인 씨야. 씨야도 이번 토요일에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해요. 언제나 싱글벙글한 인상 좋은 씨야. 

창원대학교 교수님입니다. 김교수님은 이번에 학생들을 데리고 캠프에 오셨는데, 직접 수업도 들으시고 계세요. 

 

비비안의 발표시간입니다. 영상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주고 있는 중이에요. 영상을 보고 다시 고칠 부분을 보고 싶어서 영상으로 남겨놓은 것 같아요. 비비안도 저희 반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생 중 한 명입니다. 

 

모든 발표를 마치고 선생님의 평가를 기다리는 떨리는 순간입니다. ㅎㅎㅎ 

 

제가 받은 결과표이고요, 롤플레이는 100점이고, 스피킹 점수는 99점. 역시 문법이 약하네요. 저는 키워드 몇개 준비해서 즉석 해서 스피킹을 했는데요, TV의 장단점에 대해서 미리 장점을 7개, 단점을 5개 적어두고, 제 경험을 말해가며 쭉 시간을 끌다가 타이머에 5분이 되었을 때 마무리를 하는 전략으로 스피킹을 했어요. 단점은 5개 다 말했고, 장점은 3개 정도 이야기할 때쯤 5분이 되어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즉흥적으로 하다 보니 문법이 정말 엉망이었나 봐요. 문법 공부 좀 더 해야겠습니다. 

 

항상 상냥하게 수업을 해 주신 정 많은 미쉘 선생님. 어제 아들 수업에 선생님이 갑자기 펑크가 나서 미쉘 선생님이 대신 했었나봐요. 아들이 영어 잘한다고 칭찬을 해 주시더라고요. 아들에게 물어보니 무서운 선생님이었다고 ㅋㅋㅋ 

 

마지막으로 같이 사야카와 셀카를 찍었습니다. 간사이 대학의 학생이고, 문학 소녀여서 항상 책을 보는 사야카인데요, 이 수업을 통해서 친해준 친구 중 한 명입니다.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도 마지막 수업이 끝나서 선생님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수업이 끝났다고 신나하는 아이들 ㅎㅎㅎ 1주차에는 재미있다고 난리더니 2주차가 되어서부터 현타가 오기 시작했나봐요. 하루에 6시간씩 영어공부라니 힘들만도 하죠. 그래도 2주간 잘 버텨준 아이들이 대견스럽습니다. 

 

모두 같이 모여서 마지막 인증샷을 찍고, 

 

수료증도 받았습니다. 

 

수료증 증정식도 있었습니다. 뭔가 굉장히 뿌듯하네요~ ^^ 

 

수업이 끝나고 그랩을 타고 SM몰로 향했습니다. 원래 키자니아를 한번 가려고 했는데 오후 4시까지 밖에 안해서 대신 타임존을 가기로 했거든요. 

 

마지막 날이기도 하니 SM몰로 가서 선물도 좀 사고 저녁도 먹기로 했습니다. 

 

저녁은 MANAM으로 갔어요. 2층에 있는 식당인데요, 수업 시간 때 선생님이 추천해준 식당 중 하나입니다. 필리핀 현지 음식을 파는 곳인데 유명한 현지 음식점이라고 해서 마지막 저녁 식사는 마남에서 하기로 했어요. 

오픈된 공간에 있는 마남인데요, 그래도 와서 현지 음식을 몇번 먹어봐서 익숙한 메뉴들이 있더라고요. 

 

시니강과 시식등 다양한 음식이 있더라고요. 

 

에그타르트를 시켰는데요, 제가 먹어본 애그타르트 중에 가장 맛있었던 것 같아요. 약간 레몬의 시큼함과 애그의 부드러움과 위에 약간 카라멜라이징해서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타르트에 생크림을 찍어 먹으면 환상의 맛이 펼쳐집니다. 

 

역시 빠질 수 없는 산미구엘~! 

 

비프 시니강을 시켰는데 마치 김치찌개와 매운 등갈비찜같은 맛이 납니다. 시니강은 약간 시큼해서 똠양꿍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입니다. 

 

갈릭라이스는 사랑이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밥 사이즈는 무조건 라지로~!

 

크리스피한 국수를 시켰는데 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었어요. 튀긴 면이 산더미처럼 나오는데, 

 

여기에 소스를 쫙 뿌려주면 면이 소스를 머금으면서 서서히 무너집니다. 

그럼 희한하게 쫄면의 형태를 갖추게 돼요. ㅎㅎㅎ 

불랄레. 이건 한국의 갈비탕과 거의 흡사한 맛인데 고기가 엄청 많이 들어가 있고, 푹 익혀서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돼지 등뼈가 들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유독 잘 먹었어요. 

 

치킨도 시켰는데 나오자마자 아이들에 한 조각씩 순삭을 해서 2조각 남았네요. ^^

 

오늘따라 아이들도 잘 먹더라고요. 필리핀 현지에 이제 적응이 다 된 것인지... 마남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점인 것 같아요. 음식도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대기줄이 긴 맛집이었어요~ 

 

마남 오기 전에 중화요리집과 일식집이 있었는데 오픈키친으로 만두를 빚고 있더라고요. 신기한지 계속 보는 아들. 

 

3층으로 올라가서 기념품을 샀습니다. Kultura는 필리핀 현지인들도 이용하는 기념품 가게라고 하는데요, 미셀 선생님이 강추한 기념품 가게입니다. 

 

온갖 기념품을 다 팔고 있고요, 전 이미 3번이나 온 곳이기도 한데 올 때마다 하나씩 사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이에요. 

 

아들과 함께 커플티. 제가 여기서 필리핀 현지 느낌 나는 티셔츠를 사서 입고 다니니까 아들이 내심 부러웠나 봐요. 자기도 하나 사달라고 해서 커플티로 맞춰 입었습니다. 가격은 399.75페소인데 400페소로 보면 8천 원 정도 합니다. 아무래도 기념품 가게이다 보니 가격이 로컬 시장보다는 좀 높습니다. 

 

끝나고 다시 가게 된 타임존. 이번 어학연수 기간 중 가장 많이 온 곳이 바로 타임존. 이제는 거의 도사급이 되어서 이 게임은 한 번에 티켓 60개는 기본으로 뽑아냅니다. 

 

돈 자랑하듯 티켓 들고 흔들어대는 아들 ㅎㅎㅎ 

 

마지막이니 티켓 탈탈 털어서 모두 기념품으로 바꿨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린다는 야시장에 가 보기로 했어요. 하이스트리트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가는 거리기에게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7번가와 25번가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어요. 맥도널드 맞은편이 바로 야시장인데요,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150개가 넘는 점포들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가보니까 야시장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텐트의 상태를 보니 화산재가 가득 있는 것이 화산재로 인해서 당분간 안 하는 것 같아요. ㅠㅜ 리뷰보니까 지난 토요일까지도 했던데.. 화산이 일요일에 터졌으니 이번 주 수요일부터 계속 쉬는 것 같습니다. 화산재가 아직도 저렇게 많은데 야외에서 음식을 먹는 건 좀 위험할 수 있겠네요. 

 

아쉽지만 여기 왔었다는 인증샷이라도 남겼습니다. ㅎㅎ 

 

2020년의 새해 첫날부터 오게 된 필리핀 마닐라. 2020년의 시간도 쏜살같이 지나가서 벌써 중반이 넘어섰는데 벌써부터 다사다난한 2020년입니다. 난생처음 화산재도 맞아보고, 지금도 약간은 마음이 불안하고 비행기가 뜨기 전까지는 계속 불안한 마음이겠지만 갑작스러운 큰 위기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어떤 마음들이 들었는지 경험한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자연 앞에 다시 한번 겸손해지고, 누구나 계획은 있다. 한대 얻어맞기 전까지라는 타이슨의 말처럼 2020년에는 정말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자연재해를 한대 얻어맞으니 계획이 얼마나 허무한지, 하나라도 빨리 실천에 옮기고 후회 없이, 즐겁게, 행복하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된 2020년 1월이었습니다. 

 

내일이 저의 연재 마지막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무사히 잘 한국에 도착해서 마지막 정리하는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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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필리핀 한달살기 연재중인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2020년 1월 11일 9일째 되는 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얼른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갈수록 간소해지는 아침 식사입니다. ^^;; 스팸에 계란 4개 풀어서 먹었습니다.  

이제 빠른 지름길을 알아내서 제 시간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오전에는 1:1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둘이 같이 그룹 수업을 하고 있어요. 

저도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소셜 클럽인데요, 오늘은 이민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했어요. 이민을 갔을 때 느끼는 5가지 감정의 단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크리스틴 선생님은 아버지가 미군이어서 어릴적부터 이사를 자주 했다고 하더라고요. 미국, 괌, 사이판등 다양한 곳에 살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크리스틴 선생님은 발음이 정말 좋아요. 

말이 나온 김에 쉬는 시간에 클래스메이트들의 호구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ㅎㅎ 중국, 홍콩, 키르키스스탄 여학생이 있었는데 모두 필리핀에서 살 생각으로 온 친구들이더라고요. 모두 결혼을 했고, 키르키스스탄 여학생만 아이가 6살과 2살 남아가 있었습니다. 키르키스스탄 여학생은 하이스트리트에 살고 있다고 했는데 건물 이름을 잊었지만 유명한 곳인가봐요. 2배드룸이 있고, 한달 랜탈 비용이 3000달러 정도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돈으로 300만원이 넘는 가격이죠. 온지 2년 되었는데 작년에 1년 렌탈비가 36,000달러 였고, 올해는 더 올렸다고 해요. ㄷㄷㄷ 아이들도 모두 중국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학비만 해도 일년에 4~5,000만원은 들텐데 키르키스스탄에서 부자인가봅니다. ^^;; 

 

중국 여학생도 하이스트리트에 살고 있는데 42,000페소, 한화로 85만원정도의 렌트비를 내고 살고 있고, 원룸이라고 합니다. 홍콩 여학생은 학교 근처에 살고 있고 28,000페소, 한화로 50만원정도 되는데 친구들은 22,000페소정도에 살고 있다고 하네요. 크리스틴 선생님에게도 물어봤는데 학교 근처에 살고 있고, 18,000페소, 한화로 36만원정도 된다고 해요. 정말 천차만별이죠? 제가 묶고 있는 베니스 레지던시 에어비앤비의 경우 25일에 100만원정도 합니다. 

 

그리고 이디엄도 배웠어요. 이디엄은 언제 배워도 헷갈리는 것 같아요. 

 

중국 여학생이 이번에 구정으로 인해 중국에 갔다가 다음 달에 다시 온다고 해서 오늘이 가기전 마지막 수업이라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인스타그램도 공유했어요. 처음에 사진을 주기 위해 이메일을 받았는데 요즘은 대부분 인스타그램으로 주고 받더라고요. 나이가 먹었나봅니다. ㅎㅎㅎ 

아이들을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역시 점심은 학교에서 120페소짜리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치킨에 간장소스를 뿌린거와 디저트 케이크, 스프였는데, 스프만 빼고 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점심 먹고 시간이 남아서 피아노 연습을 하는 아들. 

 

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둘이 장난치며 재미있게 잘 놉니다. ^^ 

 

지난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라쿠텐에 다니는 유야입니다. 요즘은 반이 달라서 자주 못보지만 만난김에 기념사진과 인스타그램 맞팔을 했어요~ 

 

이 친구는 간사이대학 법학과에 다니는 시야라는 학생인데요, 현재 3학년이고 돌아가면 졸업반이 되어 취업을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항상 웃는 얼굴의 성격 좋은 친구입니다. 

오후 수업은 인텐시브 수업으로 문법 수업이었어요. Resource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했고, 이번에는 수동태를 배웠습니다. 수동태는 정말 오랜만에 배워보네요. 고등학교 이후 거의 처음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금요일은 라이팅도 하나봐요. 배운 것을 토대로 작문을 하게 했는데 역시 라이팅은 어려워요. 

 

머리가 아파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숙소로 와서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ㅋㅋㅋ 

숙소 수영장에서 웨딩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아파트에서 웨딩 촬영이라니...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수영하기 딱 좋은 날씨였어요~ 

 

물총 산거 제대로 본전 뽑고 있는 아들입니다. 

 

열심히 아들과 수영을 하고 있는데, 

친구가 와서 더 재미있게 놀았어요. 준비 운동을 하고 들어갑니다. 

이제 수영장에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수영장에는 항상 몇팀은 있는데요, 또래여서 같이 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그런 단계는 아닌가봐요. 

 

저희끼리 열심히 놀았습니다. ^^ 

 

원래 저녁에 그랩을 타고 가서 먹으려 했는데 금요일 밤이라 불금엔 그랩도 안잡히더라고요. 그래서 걸어서 SM몰 아우라로 향했습니다. 

밤에 가보니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역시 판자촌을 넘어가면 SM몰이 나타납니다. 

 

아이들도 곧잘 따라오네요. 걸어서 30분쯤 걸리는 것 같아요. 

 

SM몰은 정말 쾌적하고 웬만한 브랜드들은 다 있습니다. 

 

음식점들도 깔끔하고 맛집들이 많이 있는데요, 

 

한국 음식점도 있더라고요. 고기 위주로 파는 곳이었습니다. 

 

저희의 목적지는 바로 5층에 있는 YABU. 돈까스 맛집이라고 해서 가 보았어요. 

 

웨이팅이 저희 앞에 5팀 정도 있었는데 한 20분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사람이 계속 많아서 맛집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 분이 주인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로 치면 포방터 돈까스 연돈 사장님의 미래 정도 되는거겠죠? 

아이들에게 기다리는 동안 그림을 그릴 것도 주었어요. 

안에는 만석이었습니다. 

 

이런 소스통도 남달랐어요. 소금도 핑크 소금이었습니다. 

 

저는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며 기다리고, 

아이들은 깨를 빻으며 기다렸습니다. 

첫번째 시킨 샐러드가 나왔는데 첫음식부터 완전 기대가 컸습니다. 그냥 샐러드가 아니라 식감과 맛 또한 너무나 맛있었어요~!! 강추입니다. 

 

감자튀김도 예사롭지 않죠? 감자튀김조차 고급스럽게 만들어 버리는 마법~

아들은 맛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ㅎㅎㅎ ^^ 

 

아이들을 위해 새우튀김도 시켰는데 이것도 정말 맛있었데요. 

히레까스가 나왔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고 튀김이 예술이에요. 밥은 무한리필됩니다. 

 

아이들은 치즈돈까시를 시켰고요, 

치즈가 예술이더라고요. 연돈이 이런 맛일까요? 

 

아이들도 정말 잘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었던 아들은 역시 효자라 저에게도 한입 줍니다. ^^ 

 

카레에 담긴 군만두도 시켰는데 이건 좀 짰어요~ 

 

망고 주스도 시켰습니다. 

 

치즈 돈까스가 맛있어서 하나 더 시켰어요. 정말 만족스러운 한끼였습니다. 

 

밥을 먹고 오는 길에 버블티로 입가심을 하기 위해 들렸어요. 인테리어가 고급스럽죠? 

흑당밀크티를 하나 시키고, 

버블밀크티도 하나 시켰습니다. 역시 맛있었어요~ 

아이들은 장난감 가게에 들려서 열심히 레고를 했습니다. 

그 사이 장난감 가게 주변을 구경했는데요, 여기는 필리핀의 스타트업들이 만든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였어요. 

그 옆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었는데, 이 티셔츠가 마음에 들어서 하나 샀습니다. 

 

다양한 기념품을 여기서 살 수 있고요, 

 

초콜릿같은 것도 살 수 있어요. 

아들에게 친구가 선물해준 새총~! 저번에 물총을 선물로 사주어서 그 보답으로 새총을 사주었습니다. ^^ 

 

많이 걸어서 그런지 피곤했던 하루였습니다. 마무리는 역시 망고! 

주말에는 주변 관광을 계획해 두었는데 어떤 일들이 생길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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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서 아들과 한달 살기 연재 중인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오늘은 2020년 1월 9일이고 필리핀에 온지 8일째 되는 날이에요.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이곳에서의 생활은 점차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루틴해질까봐 걱정이에요. 아침은 항상 밝은 햇살로 시작합니다. 불혹이 넘어 아침 잠이 없어진 저는 일찍 일어나 업무를 보고 아침밥을 하기 시작합니다. 꼬물거리는 아들은 여러번 일어나라고 해야 그제서야 슬금슬금 일어나는데요, 그래도 아침마다 꼬박꼬박 일어나는 아들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아침은 점점 간소해지고 있어요. 밥과 계란 후라이 3개 그리고 필리핀 소시지인 롱기니사 2개를 먹었습니다. 먹는 방법은 밥에 계란후라이를 울려서 한입에 넣고 바로 롱기니사를 한입 베어무는데요, 간이 딱 맞아서 밥이 끊임없이 들어갑니다. ㅎㅎ 

 

아침을 먹고 수업을 들으러 갔어요. 빠른 길을 알아내어 이제 아침에 너무 서두리지 않아도 됩니다. 기존의 가는 길에서 5분 정도 단축했어요. 숙소 바로 옆에 시네마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데 the  study 수업 들으러 간다고 하니까 들여보내주더라고요. 

저도 수업을 들어야 하기에 얼른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엔더런대학교에서는 또 다른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방학이라 대관을 자주 해주는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를 타는 길이 행사장을 지나가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오늘 수업은 산다라 선생님이었는데요, 인도분이세요. 소셜클럽 시간이었는데 선생님도 처음 들어온 수업이다보니 서로에 대한 소개를 좀 길게 했습니다. 그래서 클래스메이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요, 중국인인 존은 마케팅학과를 졸업한 학생이고, 필리핀에서 라살 대학교에 들어가려고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키르기스스탄 학생은 하이스트리트 쪽에 숙소를 구해서 살고 있고, 물류 회사에 다니다가 왔다고 해요. 중국인인 마야도 중국에서 물류 회사를 다니다가 왔고, 하이스트리트 쪽에 숙소를 구해서 산다고 합니다. 오늘 새로운 중국 학생은 댄스 선생님이었다고 하더라고요. 힙합이나 스트리트댄스를 가르쳤다는데 필리핀에서는 월급이 적어서 영어만 배우는 중이라고 합니다. 

 

수업을 듣다가 갑자기 일이 생겨버렸어요. 한국에서 클라이언트 쪽에 문제가 생겨서 수업 중에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을 처리하고 나니 수업 시간이 다 지나버렸더라고요.ㅠㅜ 선생님에게는 사정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웬만하면 영어 수업에 집중하려고 로밍도 안해왔는데, 너무 급한 일이 생겨버려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수업을 듣지 못해 아쉬웠지만 오후 수업은 들을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들을 데리고 엔더런대학교의 카페테리아로 향했습니다. 어제 먹어본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번 더 왔는데요, 이번 메뉴는 치킨 한조각에 밥 그리고 야채 스프와 수박이었습니다. 보기에는 정말 양이 적어보일 수 있는데 닭다리가 보기보다 크고 스프가 양이 많아요. 무엇보다 완전 맛있었습니다. 닭다리는 후라이드 치킨이었고, 스프는 아들의 맛표현에 의하면 삼계탕에 소금 간을 팍팍 한 후 야채를 넣은 듯한 맛이었다고 해요. 정말 그 맛이었습니다. ^^ 

 

그리고 수박이 정말 맛있었는데요, 어제 선생님에게 필리핀에서 어떤 과일을 먹으면 좋냐고 했을 때 바나나와 수박 그리고 파인애플과 사과가 나왔었는데, 수박이 싸고 맛있더라고요. 수박 한번 사서 먹어야겠어요. 

 

한그릇을 후딱 해치워 버렸습니다. 이제 학교 내에서도 좀 소문이 난 것 같아요. 제가 아들과 같이 왔다고 하면 그 조용한 작은 남자 아이 말하는거냐고 하더라고요. 나름 학교 내에서 존재감을 얻어가고 있는 아들입니다. 

엔더런대학교에서 점심을 먹으니 시간이 좀 남아서 휴식을 하는데 옆에 피아노가 있더라고요. 아들은 2월에 피아노 연주회가 있어서 summer라는 곡을 열심히 연습 중인데, 한국에서 가져온 롤피아노는 동시에 누르면 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많이 답답했나봐요. 엔더런대학교 2층에 피아노가 있는데 언제든 쳐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아이들을 다시 바려다주고 오후 수업에 들어왔어요. 미쉘 선생님이 진행하는 리스닝/ 스피킹 수업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휴가를 갔다가 오셨다는데요, 학생들과도 매우 친밀하고, 수업도 열정적으로 잘 가르쳐주셨어요. 수업 준비도 많이 해 오셔서 정말 좋은 선생님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교재가 있음에도 수업 자료를 직접 만들어서 이걸로 진행을 했는데요, 이디엄에 대해서 배웠어요. 다양한 엑티비티를 통해서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제가 선생님에게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앉는 바람에 고유명수처럼 고유SUN이 되었습니다. 제 영어이름이 SUN이거든요. ^^ 

 

수업 후 쉬는 시간에 반가운 사람을 만났어요. 엔더런대학교 ESL 어학연수 학생이었다가 엔더런대학교에 취업까지 한 학생인데요, 바로 옆 반에 있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종종 보던 사이인데 엔더런대학교에서 보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세상은 정말 좁은 것 같아요.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나게 되어 있기에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 

수업 시간에 파트너는 중국인인 존이었는데요, 존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중국의 저장성에 살고 있고, 제가 자주 가는 이우가 저장성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삼촌이 저장성에서 큰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했고, 학원을 운영하다가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필리핀에 왔다고 하더라고요. 1년째 다니고 있고, 필리핀의 명문 대학교인 라살대학교에 입학을 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고 해요. 어린 친구가 벌써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많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은 다양한 문화에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는데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 네모난 하늘만 보지 않으려면 나와서 부딪혀보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며 다앙한 기회들을 마주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아들도 이번 필리핀 어학연수를 통해서 자신의 하늘을 더 넓게 바라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바로 하이스트리트로 향했어요. 저녁을 먹기 위해서 갔는데요, 망고 트리를 갈까 다른 곳을 갈까하다고 망고 트리는 다음에 가기로 하고, 검색해서 찾은 맛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프렌즈 앤 패밀리라는 레스토랑인데요, 필리핀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기대에 부푼 아들. 저 꼬치를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내부는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깔끔했습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었고요, 대부분 필리핀 현재 음식이었어요. 

 

이건 깡꽁 보통 모닝글로리라고 하죠. 깡꽁 볶음이 유명한데 여기는 깡꽁을 튀겼더라고요. 소스에 찍어 먹으며 맥주 안주로 딱입니다! ^^

볶음밥은 딸기잼같은 소스가 나오는데요, 이걸 부으면 마치 밥에서 오므라이스 맛이 나요. 새콤달콤한 소스였고, 아이들이 잘 먹어서 한번 시키고 또 한번 시켰어요. 

이 우거지국처럼 생긴 음식은 필리핀 전통음식인 시니강입니다.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건 레촌 시니강으로 돼지고기가 들어간 시니강이었어요.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 것이 똠냥꿍을 연상시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마지막으로 꼬치도 시켰습니다. 시식이라는 꼬치인데요, 숯불향이 나고 특히 저 땅콩 소스에 찍어 멋으면 정말 맛있어요. 

일행 가족과 함께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꼬치 하나를 다 먹겠다고 욕심 부리는 아들. 결국 다 먹었습니다. ^^;; 

 

하이스트리트의 야경은 언제 보아도 멋집니다. 운치가 느껴지는 밤이었어요. 

 

저녁을 먹고 자연스럽게 아들은 타임존으로 향합니다. ㅎㅎㅎ 

 

하이스트리트 = 타임존, 이게 공식이 되어버렸나봅니다. 

 

티켓도 이제 제법 잘 뽑아내고 있어요. 

 

한 30분 정도 게임을 했는데, 

티켓을 901개나 얻어냈습니다. 

매번 이 포즈로 사진을 찍길래 이게 벌서는건지 만세를 하는건지 무슨 포즈냐고 했더니 마인크래프트에서 나오는 포즈라고 합니다. --;;; 

숙소로 들어와서 망고를 먹었어요. 1일 1망고 잘 실천하고 있어요. 

 

숙소에 돌아왔더니 깨끗하게 대청소가 되어 있었어요. 1주일에 한번씩 청소를 해주는데요, 세재도 새것으로 바꿔주고, 샴푸랑 바디워시도 다시 다 리필해주었더라고요. 중간에 연락이 한번 왔었는데 수건에 빨간 물이 들어있다고... 전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집에서 하던데로 색상 구분없이 빨래를 했는데 그게 다른 옷에서 빨간색이 물들었나봐요. ㅠㅜ 그래서 변상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수건을 한번 더 빨아보고 연락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수건도 새로 다 갈아주었습니다. 앞으로는 색상별로 세탁을 꼭 해야겠어요~ 

 

그리고 오늘 마시지도 받았습니다. 2시간동안 받았는데 800페소 주었어요. 우리나라 돈으로 16,000원정도 되니 무척 저렴합니다. 마사지도 종종 받아야겠어요. 온 몸이 싹 풀리고 좋네요~ ^^ 

 

 

엔더런대학교 영어 어학연수 문의
http://enderuncolleges.kr/eslcamp/inqu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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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들과 함께 필리핀 한달살기 연재를 하고 있는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2020년 1월 8일 필리핀에 온지 7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제 많이 필리핀 살기에 적응이 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차려 먹었습니다. 아침은 필리핀 소시지인 롱기니사와 돼지목살, 마늘 구운것, 계란후라이를 해서 먹었습니다. 롱기니사는 정말 밥도둑인데요, 달짝지근하면서 짭쪼름한 것이 단짠단짠입니다. 맛있게 아침을 먹고 학교로 향했어요.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1대1 수업이고요, 내일부터 그룹수업이 시작됩니다.

 

학교에 오니 행사가 열렸더라고요. 한국에도 있는 비즈니스 조찬모임인데 국제적인 모임이었네요. 저도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서 관심이 갔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필리핀 클라이언트와 업무 미팅이 있어서 업무 미팅 후 수업에 들어갔어요. 저도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클라이언트 중 영어권에 있는 클라이언트도 있고, 앞으로 해외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보고자 배우고 있는건데요, 역시 비즈니스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건에 대한 미팅이었는데, 예산이 저희랑 너무 맞지 않어서 고민하는 중이에요. 아쉬운 미팅을 뒤로 하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오전 수업은 소셜클럽인데요, 크리스티 선생님이 진행하고 있었어요. 반만 나뉘어 있고 선생님은 돌아가면서 하는 것 같더라고요. 같이 수업을 듣는 중국인 미아의 말로는 4명의 선생님이 번갈아가면서 들어온다고 해요. 

 

역시 소수정예로 수업을 했는데요, 키르기스스탄 학생과 중국 학생, 저랑 일행분이 같이 수업을 들었고요, 음악에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을 데려가는 중인데요, 가는 길이 여러가지라서 오전에 수업을 갈 때 The Study까지 가는 방법을 찍어 보았습니다. 오전 9시에 수업이 시작인데 베니스몰은 10시에 오픈을 하거든요. 그래서 시큐리티들이 못들어가게 막고 있는데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몇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 숙소에서 가장 빠른 길이에요. 맥도널드가 있는 입구로 들어와서 쭉 올라갑니다. 

그럼 로빈슨 슈퍼마켓과 푸드코트가 있는 곳을 지나가게 되고, 

베니스몰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계속 걸어가다보면 

베니스몰의 끝부분에 엘리베이터가 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환전소가 나옵니다. 이 환전소에서 쭉 올라가면 

the study가 보여요. 아이가 수업이 끝나고 기다리고 있네요. ^^ 

 

점심은 엔더런대학교에서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양식에 도전해 봤는데요, 엔더런대학교의 카페테리아입니다. 

 

가격은 120페소이고요, 오늘의 메뉴는 치킨 또는 볶음닭요리 중 하나를 선택하고, 코코넛밀크에 감자와 호박을 버무린 샐러드, 그리고 알수 없는 스프와 디저트 케이크였습니다. 

요렇게 담아왔어요. 스프 빼고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스프는 입맛에 좀 안맞았어요. 그리고 좋은 점이 카페테리아에서 먹으면 아이스티를 무한리필로 마실 수 있습니다. ^^ 아들은 저 치킨을 다 먹었어요~ 양이 굉장히 많고, 맛도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디저트까지 주는 디테일~ 

 

아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입니다. 이제 영어가 좋다에서 필리핀에서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아들 ㅎㅎㅎ  

영어 공부만 하루에 6시간씩 하는데도 재미있다고 하는건 정말 기적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과도 친해져서 선생님들 보면 멀리서부터 뛰어가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선생님들이 친절해서 좋다고 합니다. 

오후 수업을 들어갔는데요, 인텐시브 수업 중 오늘은 문법 시간이었습니다. 

 

시제를 배우고, 부사, 형용사를 배웠는데요, 형용사의 사용 순서에 대해서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역시 문법은 어려워요 ㅠㅜ 

 

교재는 이 교재를 사용하고요, 문제를 풀고 선생님이 체크를 해 주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있는 학생들. 한국, 중국, 일본 학생들이었고요, 이번 주에 홍콩 학생이 한명 더 온다고 하더라고요. 

수업을 마치고 갔더니 아이들이 역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아마도 이 룸에서 그룹 수업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수업이 끝나면 바로 수영! 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숙소에 오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산 물총까지 가지고 고고씽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약간 서늘했어요. 

 

하지만 비가오나 눈이오나 우리는 수영을 하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로 수영장으로 입수했습니다. ^^ 

 

막상 물에 들어가니까 생각보다 안춥더라고요. 수영을 좀 하고 나니 오히려 물 속이 더 따뜻했어요. 

 

아이들도 신나게 수영을 했습니다. 1시간 정도 수영을 하고 숙소로 들어와서 씻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은 돼지목살과 스팸에 계란 묻힌 것, 마늘이었어요. 

 

저녁을 먹고 업체 미팅이 하나 더 잡혀 있어서 미팅을 하기 위해 베니스몰의 스타벅스로 향했습니다. 

 

현지에서 여행사와 호텔을 운영하고 계신 15년 거주한 대표님과의 미팅이었는데요,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을 좀 더 확장해보고자 미팅을 했습니다. 좋은 의견들을 서로 나누어서 앞으로의 일들이 기대가 됩니다. ^^

 

미팅이 끝나고 간단하게 자체 회의를 하고자 맥주와 안주를 사러 로빈슨 마켓에 갔어요. ^^ 근데 그린망고가 노란망고로 변해 있었습니다. 보니까 한 3~4일 정도 지나면 후숙성이 되는 것 같아요. 있을 때 많이 사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왕창 샀습니다. 

 

500페소정도 나왔으니 2키로 좀 넘게 산 것 같아요. 만나는 선생님마다 망고가 어디가 제일 싸냐고 물어봤는데 선생님들도 대부분 슈퍼마켓을 이용하더라고요. 재래시장이 좀 더 저렴하긴 한데 외국인이 가면 좀 위험할 수 있고 가격 차이도 얼마 나지 않기에 슈퍼마켓을 이용하는게 더 신선하고 좋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망고 시즌이 아니라 망고가 비싼 편이라서 가격이 더 내려가긴 어려울 것 같다고 해서 로빈슨에서 망고를 수급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동행한 분의 숙소에서 놀게 하고 저희 숙소에서는 견과류 하나 사서 맥주 마시며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망고를 먹기 좋고 예쁘게 자르는 법을 알게 되었어요. 우선 3등분으로 잘라서 씨를 바랄내고, 양쪽 과육이 있는 걸 숟가락으로 파서 떨어뜨린 후 칼집을 내주면 포크로 집어 먹으면 됩니다. 이건 아들 주고, 

전 씨 3개 흡입했습니다. 실은 뼈라고 불리우는 이 씨 부분에 과육이 가장 많아요. 갈비살이 맛있듯 뼈에 붙은 과육이 먹기는 불편하지만 더 맛있습니다 .ㅎㅎ 

요렇게 포크로 찍어먹으면 손에 묻을 일도 없고 딱 좋아요~ 1일 1망고 실천을 이어갑니다. ^^ 

숟가락으로 퍼내니 깔끔하게 떠져서 알뜰하게 먹을 수 있어요~ 최근 가장 큰 고민이 망고였는데 이제 1일 1망고, 1일 1수영을 실천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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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아들과의 필리핀 1달 살기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020년 1월 6일 월요일의 이야기입니다.

 

9시에 학교에서 모이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받아온 토마토가 있어서 계란과 섞어서 토마토계란볶음을 하고 남았던 고기를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라면과 함께 먹었어요. 든든하게 먹고 갔습니다. 김치와 쌈장이 있으면 무적이죠. ㅎㅎ 

 

학교에 등교하는 광경입니다. 앞으로 계속 이 광경을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잔뜩 긴장한 모습의 아들. 지레 겁을 먹을까봐 학교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주지 않아서 몇시간 수업을 하는지, 어떤 수업을 하는지도 모르고 가는 중이거든요. 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강행군인 수업이기에 미리 이야기하면 겁을 먹고 하기 싫어할까봐 가는 동안에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앞에서 찰칵! 

 

들어갔더니 이미 도착한 학생들이 있더라고요. OT를 하는 시간이어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는 OT를 진행했습니다. 

 

각 슈퍼바이저들의 소개가 있었고요, 이 날은 경성대학교와 창원대학교 학생들이 영어캠프를 와서 같이 OT를 받았습니다. 기숙사 담당 슈퍼바이저, 수업 담당 슈퍼바이저, 엑티비티 담당 슈퍼바이저등 굉장히 다양한 슈퍼바이저가 있더라고요. 학생들을 디테일하고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엔더런대학생 중에 엠버서더가 있더라고요. 우리나라로 하면 홍보도우미 같은건데요, 1년 전만해도 영어를 전혀 못했다고 하는데 유창하게 영어로 소개를 해 주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전이 되었을 것 같아요. 

복장 규정 및 기숙사 규율등에 대해서 알려주었는데요, 학교에는 복장 규정이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신발을 신어야 하고 슬리퍼는 안됩니다. 바지는 긴바지를 입어야 하고, 나시는 안되고 반바지도 안된다고 합니다. 굉장히 규율이 엄격한데요, 저랑 아들은 이 날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가서 ㅎㅎㅎ 점심 시간에 갈아신고 오라는 주의를 받았습니다. ㅠㅜ 

 

아이들의 경우는 반바지까지는 허용해주어서 저만 청바지로 갈아입고 왔어요. 긴바지 딱 하나 있는데 앞으로 5일 내내 하나로 계속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엔더런대학교에 복장 규정이 있는 이유는 호텔학과로 유명한 학교이기 때문에 나중에 취업을 했을 때에도 익숙해져 있을 수 있도록 복장 규정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엔더런대학교는 금연과 금주를 시키더라고요. 기숙사에서 술 마시는건 금지고, 흡연은 지정된 구역에서만 피워야 하는데 학교와 기숙사에는 없고 보니파시오 지역 전체가 금연지역이라 정해진 몇몇 곳의 Smoking area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를 어길시에는 벌금이 5~10만원정도라고 하니 흡연자들은 곤란하겠지만, 자녀를 둔 입장에서는 매우 흡족했습니다. ㅎㅎ 

 

필리핀에서 공부를 하려면 SSP라는 퍼미션을 받아야 하는데요, 이를 위한 정보를 기입하고, 2인치X2인치 사이즈의 사진 2장과 여권이 필요합니다. OT때 작성해서 제출을 하였어요. 

엔더런대학교의 조리학과가 엄청 유명하다고 합니다. 알랭 듀카스라고 전세계에서 미슐랭 스타를 가장 많이 받은 살아있는 전설의 셰프라 불리는 분인데요, 고든램지의 스승이기도하죠. 얼마 전 알랭 듀카스라는 영화도 개봉할 정도로 유명한 분인데요, 알랭 듀카스는 교육 또한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알랭 듀카스 과정이 있는데 그 금액도 어마무시하다고 해요. 똑같은 커리큘럼을 유일하게 엔더런대학교에서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교수진은 모두 프랑스 알랭 듀카스의 교수들이 파견이 나오고 아시아의 본부가 바로 엔더런대학교라고 해요. 디저트를 준비를 해 주었는데 웬만한 호텔에 나오는 디저트보다 더 맛있는 디저트였습니다.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어요. OT가 계속 영어로 진행되나보니 아이들이 지루했었는지 휴식시간이 되자 활기가 넘쳐나더라고요. ㅎㅎ 이럴 줄 몰랐으니 더 지루했을 것 같아요. 

다행히 OT 중에 엑티비티가 있었습니다. 5가지의 미션을 주고 미션을 완료하면 사인을 받는 엑티비티였는데요, OT 시간에 했던 말을 확인하는 퀴즈들이었어요. 

처음에는 잘 몰라서 어리버리했는데 하면 할수록 활기차지더라고요. 

 

특히 엔더런대학교의 마스코트인 불독인 장고와 인증샷을 찍어오는 미션 이후 급 활기차진 것 같아요. ㅎㅎㅎ 장고가 휴가가서 친구인 구찌가 있었어요. 

인증샷을 찍고 싸인을 받는 아들. 점점 이 엑티비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풍경도 좋고, 엑티비티를 통해서 학교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익힐 수 있었어요. 

미션을 클리어한 우리 조의 인증샷~! 

점심은 학교에서 방학 때만 한식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한식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는데요, 아이들은 베니스몰에 있는 엔더런대학교 공간 THE STUDY에서 수업을 했습니다. 

 

둘이 같이 수업을 하는 줄 알았는데 1:1 수업이었어요. Chatterbox라는 수업인데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수업을 매일 진행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수업에 임하는 아들이 모습이 짠하네요. ㅎㅎㅎ 선생님은 크리스티라는 분인데 매우 친절해보이더라고요. 

아이들 두고 전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소셜클럽이라는 수업에 들어갔는데 월수금은 소셜클럽을 레이첼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매우 유쾌하고 노련한 선생님이었는데요, 저희 반에는 중국인 1명, 일본인 1명, 한국인 5명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한국은 우리 일행 3명과 고등학교 3학년 남녀 학생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중 남학생은 작년에 2달간 왔었고 다시 온거라는데 그 때 많이 도움이 되어서 다시 왔다고 해요. 

수업은 다양한 토픽으로 진행되었고요, 여러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고, 발화도 균등하게 배분해서 할 수 있도록 해 주었어요. 

앞에서 발표하는 스킬 및 실제 발표 후 피드백도 꼼꼼하게 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레이첼이 저랑 동갑이더라고요. 괜히 동갑이라니 더 반가웠습니다. ㅎㅎ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을 데리러 갔는데 내일부터 안하겠다고 할까봐 엄청 걱정하면서 갔는데 의외로 영어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넘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싶었어요. 그것도 둘 다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더 신기했습니다. 

 

아들은 한국에서 화상영어를 시키고 있는데 1주일에 3번하는 30분 화상영어도 지겹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계속 땡깡을 부리는 아이인데 무려 3시간 연강을 듣고도 재미있다니 선생님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아들의 선생님인 크리스티에게 여러 피드백을 받았는데 우선 크리스티 선생님 자체가 매우 꼼꼼한 성격이고, 발음도 클리어하고, 필리핀 특유의 엑센트도 없어서 좋은 선생님을 만났구나 싶었어요. 

 

근데 아들의 선생님 뿐 아니라 같이 간 일행분 딸의 선생님도 정말 좋으신 분이더라고요. 선생님들의 수준이 매우 높은 것 같다는 것을 직접 느꼈습니다.  

아들이랑 약속한 것이 수업이 끝나면 그 이후에는 무조건 수영이라고 했기에 수업이 끝나자마자 숙소에 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가보니까 문을 닫았더라고요. ㅠㅜ 

 

안내문을 자세히 읽어보니 매주 월요일은 유지보수의 날로 쉬고 화~일요일까지 운영을 한다고 써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랩을 잡아서 타고 SM몰 아우라로 갔습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SM몰 중에서도 2번째로 큰 SM몰 아우라가 바로 근처에 있거든요. 걸어서 갈 수도 있는데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가려고 그랩을 탔습니다. 그랩으로 130페소, 우리돈으로 2600원정도가 나옵니다. 

 

SM몰에 들어가자마자 화려한 인테리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각종 브랜드들이 다 들어와 있었고요, 약간 스타필드의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가자마자 기가막히게 장난감 가게는 잘 찾더라고요. 3층에 장난감 가게가 있었는데, 한국에 있는 딸이 하도 장난감을 사오라고 졸라서 하나 사주러 갔습니다. 

 

장난감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Lotsa loops라는 건데 패키지가 아이스크림 같아서 우선 눈에 띄었어요. 고무줄 같은거로 뭔가 만들 수 있는 것 같은데 요즘 종이접기에 한참을 빠져 있는 딸이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싶어서 샀습니다. 400페소 정도 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들도 장난감을 사주겠다고 했더니 물총을 골랐습니다. 그것도 2개. 하나는 같이 온 일행분의 딸에게 선물을 준다고... (너무 속보이는 것 아니니~~ㅋㅋ) 아들 키워봐야 다 소용없다고... 

지하에 SM몰에서 운영하는 슈퍼마켓이 있어서 잠깐 들려봤어요. 궁금한건 망고 가격이었죠. 

엄청 넓고 물건도 다양하긴 한데 

 

정작 찾고 있는 망고는 500g에 107페소, 1kg에 214페소이기에 다른 곳과 별반 차이는 없는데 망고 상태가 완전 썩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어제 마켓마켓의 피에스타 마켓에서 봤던 비슷한 상태의 망고가 180페소였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장식물을 정말 정성스럽게 거의 아트 수준으로 잘 해 두었더라고요. 스타필드 느낌이 확~ SM몰이 훨씬 더 먼저 있었던 것이니 스타필드가 따라한거겠죠? 

SM몰 바로 옆이 마켓마켓이고 그 바로 앞이 하이스트리트입니다. 우리는 하이스트리트로 자연스럽게 걸어가게 되었어요. ㅎㅎㅎ 

저녁에 오니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하이스트리트 정말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아들의 속샘은 바로 이곳에 있었으니 또 다시 오락실입니다. 

 

카드 하나 충전해주고 실컷하라고 했어요. 500페소 충전했으니 한국돈으로 만원 주었습니다. 

 

오락 시~작! 

온갖 게임들을 다 섭렵하는 중입니다. 

 

수업 열심히 들었으니 스트레스 풀라고 실컷 시켜주었어요.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게임의 룰은 잘 알고 있더라고요. 

100개짜리 잭팟도 터트려보았습니다. 

 

고수들만이 한다는 스폰지밥도 자리잡고 했어요. 옆의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엄청난 티켓을 모았습니다.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같은 티켓들~! 

무려 950개나 모았어요~ 950개로 좋은걸로 교환하라고 했더니 같이 온 일행분의 딸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해준다나 어쩐다나... --;; 아빠꺼 줄 생각은 아예 없는거지?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을 곳을 찾는데 아들이 치킨을 먹고 싶다고 해서 치킨 파는 곳을 돌아다니다가 겨우 찾은 곳이 TGIF. 여기까지 와서 TGIF를 가야겠냐 싶지만 맥도널드가 아닌 것에 감사함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를 살펴봤는데 급 등갈비로 메뉴 변경. 

 

주말도 아닌데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에피타이저로 나쵸가 나오고 

주문한 콜라와 맥주가 나옵니다. 맥주잔이 어마무시하네요~! 신나라~ 

등갈비와 새우 세트를 시켰어요. 푸짐하죠? 

요즘 먹튜버에서 유행하는 퍼포먼스라고... 

혹시나 아들이 치킨 먹고 싶어질까봐 전 치킨 세트를 시켰어요. 

 

또 뒤쳐지는 건 싫어서 요즘 유행하는거라니 따라해봅니다. ;;

등갈비 냠냠쪽쪽~ 한판 클리어했어요. 양이 장난이 아니던데 혼자사 한판을 다 먹었습니다. 

좌석을 아늑한 곳으로 주셔서 나란히 앉아서 사이좋게 먹을 수 있었어요~ 

 

숙소로 오면서 로빈슨에 들려서 장을 봐 왔어요. 계란이 떨어져서 한줄 사고, 라면이 떨어져서 신라면 한봉지 사고 콜라랑 망고 말린 것을 샀습니다. 

 

1일 1망고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에는 그린 망고를 도전해 보았습니다. 잘 잘리지도 않고 어떻게 자르는지도 몰라서 난도질을 해 버렸어요. 하지만 그 맛은 정말... 

인터넷에 그린망고 검색해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이 있다고 극찬을 해 두었던데 어마어마하게 시어서 지금도 쓰면서도 입에서 침이 막 고입니다. 사람 먹을 것이 못되더라고요. 딱 저 한줄 먹고 그대로 지금 제 눈 앞에 있습니다. 나머지는 숙성시켜서 노랗게 되면 먹으려고요. 어떤 맛이냐면요~ 

 

요런 맛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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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서 1달 살기 4일째입니다. 

오늘은 일요일이기도 하고 내일부터 영어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언제나 그랬지만 푹 쉬고 놀기로 했습니다. ^^;

 

아침에 11시쯤 일어나서 아점을 먹었어요. 돼지고기 목살을 싸다고 1kg을 샀는데 총 8장 정도 들어 있었거든요. 근데 한 끼당 2장이면 배부르게 먹더라고요. 한번 먹고 오늘 먹으려고 봤더니 핏물이 생기기 시작해서 상할까 봐 나머지 6장을 다 구웠습니다. ㅎㅎㅎ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두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으려고요. 다음부터는 200g씩만 사야겠어요. 그래도 김치와 케첩이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밥을 먹자마자 수영장으로 향했어요. 아침부터 계속 수영장을 외친 아들은 일어나자마자 가자고 했지만, 날씨를 보니 바람이 좀 불어서 밥 먹고 천천히 나갔죠. 해가 좀 강해지면 그래도 따뜻하게 수영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바람은 역시 많이 불더라고요. 

 

준비운동 열심히 하고 수영장으로 입수~~~

하려고 했지만 추워서 후덜덜... ㅎㅎㅎ 몇 번 왔다 갔다 한 후에는 신나게 놀았습니다. 물속은 그리 춥지 않았거든요. 필리핀 마닐라의 1월은 여기도 나름 겨울인지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날씨는 덥습니다. 수영장 물이 차고, 사방이 건물로 둘려 쌓여서 해가 들어오지 못하는 응달이라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한 시간 정도 신나게 놀고 난 후 들어왔어요. 방에 와서 씻고 뒹굴거리다 좀 더 자다가 망고가 먹고 싶어서 마켓 마켓으로 향했습니다. 

 

마켓 마켓은 SM몰 옆에 있는데요, 숙소인 베니스 몰에 있는 로빈슨에는 망고가 1kg에 220페소이거든요. 근데 더 싸다고 해서 마켓 마켓으로 갔어요. 170페소 정도 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 차이 나면 3~4kg은 사 오려고 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여러 마켓들이 섞여 있는 곳이더라고요. 그래서 마켓 마켓인 듯. 약간 도떼기시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상점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긴 한데  확 싼 것도 아니고 확 고급스러운 것도 아니고 약간 어중간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더 사람이 많았습니다. 

중앙에는 할인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반값 할인을 하더라고요. 막상 보니 살건 없었습니다. 목표는 망고~! 

 

슈퍼마켓이 있어서 갔더니 여기는 망고가 210페소더라고요. 큰 차이가 없고 망고 상태는 로빈슨이 훨씬 좋아서 다른 곳을 찾아 해매였습니다. 

물어 물어 건물 밖에 있는 Fiesta market으로 갔더니 뭔가 저렴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매대들이 있었어요. 근데 망고가 1kg에 200페소더라고요. ㅠㅜ 상태 안 좋은 건 180페소인데 하루 지나면 상할 것 같은 비주얼이어서 패스~ 그냥 로빈슨에서 사고 진정한 로컬 마켓을 물어봐서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실망이 컸습니다. 과일 파는 곳이 4군데 밖에 없었어요. 

 

마켓마켓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밖으로 나와서 길을 건넜더니 바로 하이스트리트더라고요. 

 

쭉 내려가면 하이스트리트가 시작됩니다. 역시 하이스트리트가 깔끔하고 쾌적하고 딱인 것 같아요. 

 

애들이 덥다고 해서 배스킨라빈스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저희는 커피빈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여기는 음료를 가져가는 것만 셀프이고 가져다 놓는 건 그냥 테이블에 놓아도 되어서 참 편한 것 같아요. 

그렇게 하이스트리트로 우연히 가게 되었지만 실은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오락실이었습니다. 필리핀에 타임존이라는 오락실의 시스템에 매료된 아이들은 티켓을 얻기 위해 오락실을 계속 가고 싶어 했고, 마켓 마켓에 타임존이 있었으나 기계도 몇 대 없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날 다녀왔던 하이스트리트의 오락실로 가자고 계속 졸라서 오게 된 것이었죠. 

 

오자마자 바구니를 들고 가더니 어마어마한 양의 티켓을 뽑아온 아이들 ㅎㅎㅎ 점점 선수가 되어갑니다. 

모아서 자전거 산다는데 ㅠㅜ 그 돈으로 자전거 몇 대는 살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녁은 같이 간 일행분이 숙소에 초대해주셔서 맛있는 고기와 김치찌개를 먹었어요~ 오랜만에 맛보는 김치찌개 정말 맛있었습니다. 같은 베니스 몰 숙소인데 동이 달랐고, 여기는 호텔처럼 운영하고 있어서 매일 청소해주고 인테리어나 모든 것들이 호텔 시스템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아이들은 가져온 보드게임을 열심히 했어요. 둘이 성격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잘 노는 것 같아요. 한살 차이로 아들이 오빠인데 둘이 아직 어색함과 친함의 중간 단계에 있어서 서로 존대하는 걸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망고스틴과 포멜로 사과까지 풍성한 저녁을 준비해주셨어요. ^^ 감사합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1일 1망고를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망고를 먹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정말 설레고 기대되네요~! 

 

 

엔더런대학교 영어 어학연수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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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리핀 한달 살기를 하고 있는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오늘은 필리핀에 온지 3일째 되는 날이고요, 2020년 1월 4일의 이야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어요. 전 날 장을 봐온 걸로 아침부터 고기를 굽고 계란후라이에 김치와 단무지로 조촐(?)하게 먹었습니다. 

 

후식으로는 망고~ 1일 1망고 실천 중입니다. ^^ 

 

전날 수영을 했는데 집에서 가져간 크록스 신발이 발볼이 작은지 새끼발가락이 아파서 못신겠다고 하더라고요. 운동화 밖에 없는지라 베니스몰에 가서 슬리퍼를 사기로 했습니다. 저도 슬리퍼를 가져가긴 했는데 발이 너무 아파서 같이 하나 샀어요. 

 

베니스몰 3층 제일 구석에 있는 신발 가게 인데요 신발을 저렴하게 팔더라고요. 에어워크로 샀고요, 두켤레에 1190페소, 한국돈으로 24,000원 정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하이스트리트를 가보기로 했어요. 보니파시오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 하이스트리트. 베니스몰에서 걸어가보기로 했는데요, 걸어서 30분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사진에 보이는 곳은 버스 정류장인데요, 정류장에서 기다리기 지루하지 않도록 의자 대신 그네를 걸어두었더라고요. 아이디어 정말 신박하죠? 

 

맥킬리힐은 정원이 정말 잘 가꿔져 있는 것 같아요. 여기는 영국 대사관 앞이에요~ 

 

맥킬리힐이 시작되는 지점이고요, 약간 언덕으로 되어 있어요. 

 

그 시작점에 한국대사관이 있습니다. 오늘 길에 익숙한 돌담길로 벽면이 되어 있는데 알고보니 한국 대사관 벽이라 돌담길로 꾸며두었더라고요. 

 

가다보면 쇼핑몰인 SM몰가 나오는데요, 그 옆으로 이런 판자촌이 펼쳐집니다. 참 아이러니한 모습인데요, 가장 최빈민층이 사는 곳 바로 옆에 최고 부자들이 살고 있으니 말이죠. 도로 하나를 두고 부촌과 빈민촌이 있는 모습이 여러 감정이 들게 만듭니다. 

 

터벅 터벅 좁은 길을 걸어 올라가면 왼쪽으로는 빈민가가, 오른쪽에는 화려한 쇼핑몰이 있는 풍경을 아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해서 몇가지 물어봤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어느 쪽에서 살고 싶냐고 했더니 당연히 부촌에서 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왜 저 사람들은 빈민가에 살게 되었을지. 태어나보니 그런 사람도 있을거고, 노력해도 안되는 환경이었을수도 있고, 잘 살다가 망해서 온 사람도 있을거고 말이죠. 부촌에 사는 사람들은 왜 저기에 살까도 물어봤는데요, 정해진 답은 없기에 해 주지 않았지만, 아이가 나름대로 여러 생각과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언덕을 올라가면 바로 하이스트리트가 보이는데요, 

 

몇블럭만 걸어가면 벤틀리, 아우디, 페라리, 람보르기니 매장이 차례로 나옵니다. 빨간색 람보르기니가 마음에 든다는 아들 ㅎㅎㅎ 아빠는 노란색~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리트에 도착했습니다. 

 

딱 1년 전에 하이스트리트를 걸으면서 가족과 함께 여기 왔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진짜 아들과 함께 여기를 걷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다음에는 아내와 딸도 함께 여기 오면 좋겠어요~ 

 

날씨가 더운 탓에 아이들이 지쳐 있는 상태라 점심도 먹일 겸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BENCHI라는 레스토랑에 갔는데요, 동남아식 요리를 파는 곳이었어요. 

치킨과 스프 그리고 갈릭라이스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스프는 약간 시큼한 맛이 나서 똠양꿍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입맛에는 잘 맞을거에요. 

 

하이스트리트는 차 없는 거리로 걷기도 좋고 양 옆으로 각종 매장들과 호텔들이 있는데요, 오른쪽은 샹그릴라 호텔이에요. 수풀이 우거지고 쾌적해서 마치 싱가포르에 온 느낌이 듭니다. 

 

곳곳에 고양이들이 있는데요, 사람을 봐도 안 도망가고 하이스트리트가 자기 집인 고양이들입니다. 아이들은 그런 고양이들이 마냥 신기한지 고양이가 보일 때마다 사진을 찍더라고요. 

 

그냥 하이스트리트만 걷고 숙소로 가서 수영을 하려고 했는데 하이스트리트 끝에 과학박물관인 마인드뮤지엄이 있더라고요. 그냥 간단하게 체험하고 구경하는 건줄 알고 입장권을 사서 입장했는데 꽤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최소한 3시간은 잡고 와야 할 것 같더라고요. 

타임 슬롯이 있긴 한데 별 의미없는 것 같았고요, 입장 시간을 조절하는 의미인 것 같아요. 

성인은 625페소, 아이들은 475페소가 들었고요, 한국돈으로는 12000원, 10000원정도 하는 가격이네요. 

 

표를 사면 이런 팔찌를 주고요, 입장을 하면 됩니다. 

 

입장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약간 시간이 남아 바로 옆에 있는 사이언스 파크로 갔어요. 

 

아이들이 즐긴만한 기구들이 있는데 대부분 다 고장나 있고, 몇가지 밖에 작동을 안하더라고요 ㅎㅎㅎ 그럼에도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특히 비누방울에 꽂혀서 신나게 놀았어요. 

 

물총 놀이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고 하다가 시간이 되어서 입장을 했습니다. 

 

우주, 자연, 인체등 카테고리로 섹션이 나뉘어져 있었고요, 영어로 되어 있지만 체험 위주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기기에는 문제는 없습니다. 

 

별로 큰 기대를 안했기에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꼈는데요, 한국 박물관 생각하고 오면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ㅎㅎ 

 

꼼꼼하게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기가막히게 게임을 찾아내서 게임만 합니다. ㅎㅎㅎ 

 

VR도 있어서 여러 체험을 해 볼 수 있었어요. 

 

사진을 찍을 포인트도 군데군데 많이 있습니다. 

영화 상영을 하는 곳들도 있는데 한군데 들어가서 봤다가 자리를 잘못 잡아서 목이 너무 아팠어요. ㅎㅎㅎ 

과학박물관을 체험하고 나와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냥이들을 또 만났습니다. 

 

한가로이 쉬고 있는 사람들. 이곳에 아파트 하나 사서 살고 싶을 정도로 정말 평화롭고 행복한 분위기였어요. 

 

숙소로 가는 길에 전날 갔던 오락실이 또 보였어요. TIME ZONE이라는 곳인데 체인점이더라고요. 알고나니 정말 곳곳에 이 오락실이 있더라고요. 이미 한번 해 봤기에 능숙하게 게임을 하는 아이들. ㅎㅎㅎ 

 

그 짧은 시간에 티켓을 750장 이상 모아서 그걸로 작은 농구공이랑 사탕으로 바꿨습니다. ^^ 

 

오락해서 딴 농구공으로 재미있게 놀았어요. 수영장에서도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왔더니 어느덧 해가 지고 밤이 되었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수영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ㅎㅎㅎ 수영장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오픈한다고 하더라고요. 

 

추워서 오래는 놀지 못하고 저녁 시간도 되었기에 아들은 집에서 쉬라고 하고 전 베니스몰에 가서 피자를 사왔습니다. 

옐로우캡이라는 피자 체인인데요,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ㅎㅎ 

 

클래식피자 중에 하와이안 피자로 중간 사이즈로 599페소 나왔어요. 12000원정도 하는 금액입니다. 

 

일행분이 고기를 구워오셔서 밥이랑 피자랑 고기랑 라면이랑 먹었어요~ ^^ 

 

아이들은 역시 밥 먹고 게임 삼매경입니다. 정말 실컷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월요일부터는 수업 시작이기 때문에 하기 힘든지라 열심히 해 두라고 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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