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하이 톤의 날카로운 목소리로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누구에게나 자기 맘대로 스스럼 없이 대하는 서인영. 실제인지 연출인지 모르겠지만 크라운 제이를 들들 볶으며 신상(?)을 사달라고 졸라대는 그녀. 화려한 옷차림과 생각없는 언행때문에 한 때 된장녀로 분류됐던 비호감계의 으뜸 서인영이 어느샌가 호감으로 돌아섰다.
아니 호감 정도가 아니다. 언론에서는 서인영이 대세라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써 내고, 그녀에게 환호하는 팬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무엇이 스스로를 악녀라고 칭하는 서인영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인가?
신상품 구두를 좋아하는 그녀의 기호가 만 천하에 공개된 이 때, 서인영은 그녀의 이미지에 딱 맞아 떨어지는 노래 '신데렐라'를 들고 대중앞에 섰다. 화려한 몸짓과 발랄한 눈썹춤으로 올 여름 인기 몰이에 한창인 그녀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다. 서인영은 구두를 Baby라고 부를 정도로 좋아하는데, 이런 그녀의 모습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처음 공개됐을 땐 그녀를 비방하고 공격하는 여론이 대세였다. 대중들은 그녀가 가상 남편인 크라운 제이에게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도 거세게 반발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당돌함이 오히려 서인영만의 매력으로 자리잡았으며 그녀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이 악녀 서인영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그녀를 보면 볼 수록 대책없고 거친 그녀의 겉모습 속에 가려져 있던 그녀만의 순수한 내면을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얼마전 서인영이 카이스트에 가서 한 학기 동안 그 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며 우정을 나눴던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비록 두 회 밖에는 보지 못했지만 솔직히 놀라웠다. 그 속에서 서인영의 진심을 봤기 때문이다. 그녀의 겉모습은 카이스트에서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나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그녀가 한 학기 동안 함께 지냈던 일반인들을 대하는 모습에는 사랑이 있었다. 진심이 전해졌었던지, 카이스트 학생들도 프로그램 종영 후 서인영과 헤어질 생각에 모두들 무척이나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은 그녀가 강해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순수하고 정많은 '보통 사람'과 동일하다는 것에 더욱 놀랐던 것 같았다.
서인영은 거침없이 말하고 스스럼없이 행동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녀를 대할 때 생각없고 돈만 밝히는 된장녀, 혹은 악녀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다. 그런데, 그러한 겉모습과는 달리 그녀도 내면에는 여느 사람들처럼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 자신이 치뤄야 할 일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두려움 등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인간적으로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모 기사에서처럼 현대는 서인영을 원하고, 대세는 서인영이다. 그녀가 앞으로도 자신만의 솔직한 매력을 발산하며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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