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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의 팬연합인 엘프가 1연합 1주식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그들 스스로 슈퍼주니어의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보유함으로 소액주주로서 경영권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SM측이 처음 이야기와 다르게 정규멤버 이외에 다른 멤버를 영입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함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현재 전세계에 있는 엘프들로 운동이 전개되고 있고, 벌써 주식보유량만 5만주나 된다.

한때 서태지의 팬이기도 했고, 여러 가수들의 팬클럽 활동을 해보아서 그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 소속사의 주식을 매입함으로 경영권에 소리를 내겠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예전엔 생각도 못했던 일들인데 말이다. 생각해보면 어렵지도 않은 일이다. 회원수만해도 전세계적으로 굉장한데 이들이 한주씩만 매입해도 모이면 꽤 될 것 같다. 현재 주식이 2000원정도 하는 것으로 감안해보았을 때 어렵지 않게 주식 한주는 구매가 가능할 것이다. SM총 발행주식수가 1607만 8040주라는데 SM에 소속되어 있는 가수들의 팬들이 모두 합심하여 몇주씩 산다면 SM을 사고도 남을지 모르겠다.


엘프의 움직임에 대해 매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팬들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로 커질지도 궁금하고, 소속사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더욱 흥미를 끄는 것은 앞으로 다른 곳에서도 이런 팬들의 비슷한 움직임들이 계속될텐데 팬들의 위치가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궁금하다. 팬클럽장들의 파워와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고, 그것은 기업의 경영에까지 미칠 것이다. 그리고 팬들이 원하는데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앞으로 팬들이 투자한 돈으로 먹고 살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팬들은 일명 빠순이로 인식된 사회적 통념을 무너뜨리고, 경제 지식으로 무장된 자본주의 엘리트형 팬들이 양성될 가능성도 있다. 아무래도 주식을 가지고 있다보면 주식시장의 흐름에 대해서도 관심이 갈테고, 해당 기업의 주주총회에도 목소리를 내려면 주총에서 연차보고서 정도는 읽을 수 있는 지식을 배우지 않을까 싶다. 팬들의 열정이라면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분석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항상 돈이 개입하면 권력과 욕심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주식 투자와 함께 주식에 대한 공부도 하고, 경영이나 경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 맹목적 투기가 아닌 투자의 당위성을 다지는 운동도 함께 전개함으로 그들이 사랑하는 스타들도 지키고, 세상 돌아가는 법에 대해서도 배우는 일이 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앞으로 스타들의 팬들 중 소속사의 CEO가 나오는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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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잘 나가던 MBC간판 아나운서 김성주가 돌연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둥글둥글 호감있는 외모에 소탈한 듯 보이는 그의 성격은 그가 국민 아나운서로 자리 잡는데 한 몫 했을 법 하다. 그러나 그의 장점 중 단연 돋보이는 '재치'는, 그에게서 9시 뉴스 앵커 자리는 빼았았을지언정 그를 '가장 사랑스러운 남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하게 해 주었다. 아나운서이면서도 데뷔초부터 발음 연습이나 뉴스대본 연습보다는 각종 성대모사 익히기에 열을 올렸고 그 결과 김국진 성대모사만큼은 정말 잘 했던 재간둥이 김성주 아나운서. 그러던 그가 그를 데뷔시키고 길러주었으며 정상에 우뚝 솟도록 맘껏 밀어주었던 MBC를 떠났다. 정확히 1년 전에 말이다.

나는 김성주 아나운서를 좋아한다. 오전 7시에 시작했던 그의 라디오를 들으며 하루를 준비 했고, 그가 진행하던 '생방송 화제집중'을 재미나게 봤으며, 결정적으로 그와 함께 2006년 월드컵을 울고 웃으며 즐겼다.  

솔직히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보면, 그가 MBC직원이든 프리랜서이든 그런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내가 MBC에 속해 있는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그의 프리선언이 다른 아나운서들을 동요시키는 지 아닌지 알수도 없을뿐더러 또 그런들 무슨 상관인가? 나는 시청자로서 좀 더 좋은 방송인이 좀 더 방송을 만들어주기를 바랄밖에...... . 그런데 김성주 아나운서의 프리선언 이후 1년동안 언론을 통해 발표된 각종 기사 내용들이 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고 있다.

내 기억속에 있는 그에 관한 기사들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1) 김성주 아나운서의 MBC 사직설이 떠 돈지 얼마되지 않아 그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소신에 따라 MBC 아나운서직을 그만둔다.
(2) 그가 프리선언을 하고 난 뒤, MBC를 비롯한 방송사의 아나운서실이 발칵 뒤집어지며 인기 아나운서의 프리 선언이 다른 아나운서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한동안 떠들썩했었다. 프리선언을 했지만 그들이 곧 각 방송사를 대표하던 인물이었기에 결국엔 그들을 다시 쓸 수밖에 없고 방송사들은 자신들이 기른 아나운서를 몸값만 더 부풀려 다시 데려오는 격이나 대신할 사람이 없으니 울며겨자먹기라고.
(3) 이런 일이 더이상 일어나게 둘 수는 없고 그런 까닭으로 김성주 괴씸죄에 걸려, 모든 방송사에서 당분간 채용을 하지 않겠노라고 결정을 하여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다.

기사는 흐르고 흘러 그 초첨을 가엾은 '김성주 아나운서'에 맞추어 놓았었다. 내가 생각을 깊이 있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이유도 물론 있겠지) 돈 때문에 프리 선언을 한 아나운서를 그토록 가여운 존재로 그려놓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 기간이 얼마가 될 지는 모르지만 결국 그도 다른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들과 마찬가지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며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텐데 말이다.  

당돌하게도 김성주는 그가 떠났던 MBC를 통해서 복귀하겠다고 선언했고, MBC는 고작(?--그동안 다른 활동도 틈틈히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1년만에 다시 그를 받아들였다.  고작 1년만에.

1년 동안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맘껏 가졌을 그, 부족했던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며 자기 개발에 더욱 열을 올렸을 그, MBC는 이제 다시 그에게 기회를 주었단다. 그런 그에게 위로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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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보던 아나운서가 나와서 우리말을 바로 알자는 취지로 시작했던 상상플러스. 상상플러스는 노현정을 최고의 스타로 만들고 시집 보냈으며, "공부 하세요!"를 유행시켰던, 그리고 몰랐던 우리말에 대해 환기시켜주는 재미있고도, 유익했던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명성은 빛바랜지 오래다.

언제부터인가 탁재훈의 껄떡됨이 눈에 거슬리고, 이휘재의 뒷모습이 치사해보이기 시작했고, 상상플러스는 채널 돌리다 나오면 혹시나 하고 보지만, 역시나하고 채널을 돌려버리는 애물단지 프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유치한 게임들에 자기들끼리 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비호감 대표 1위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봄 개편과 함께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효리를 새 진행자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효리! 쟁반노래방부터 해피투게더 프렌즈, 그리고 최근의 체인지까지 무대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까지 그녀가 들어가면 모두 성공했다. 물론 유재석, 신동엽이 같이 있긴 했지만, 이효리는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자, 질투 좀 나지만 여자들에게도 인기있는 우리의 효리씨다. 이쁘고 S라인 몸매에 털털함까지 지닌 매력덩어리 이효리가 상상플러스에 들어간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인 것 같다.

이효리는 확실히 상상플러스에 변화를 줄만한 아이콘이다. 하지만 문제는 상상플러스 자체이다. 지금의 어색하고 재미없는 포맷을 전격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이미 상상플러스라는 제목만으로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타이틀을 먼저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효리도 좋고, 타이틀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안을 구성하고 있는 컨텐츠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포멧과 컨텐츠는 모두 잊고 ZERO상태에서 다시 시작함으로 전격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이휘재와 탁재훈의 캐릭터는 확실히 조정해야 한다. 특히 이효리가 들어감으로 그들의(?) 행동은 안봐도 비디오다. 껄떡거리고, 치근거리는 컨셉은 이제 버리고, 신선하고, 깔끔한 이미지가 필요하다. 그런 모습들이 여자 시청자들을 떠나게 만들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가?

생각해보면, 상상플러스가 아직까지 없어지지 않고 건재한 이유는 상상플러스의 화려한 과거와 가능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상상플러스하면 비호감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순간적으로는 예전의 교육적이고, 신선했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언제든 새롭고 신선한 포맷으로 다시 다가온다면 언제든 채널을 고정시킬 수 있는 브랜드파워도 가지고 있다. 꼭 이번 개편을 통해 이효리의 투입과 더불어 호감으로 거듭나는 상상플러스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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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시장이 호황을 누렸고, 음반 판매량을 올리는 데 내가 한 몫을 했던 90년에도.
음반 시장이 불황이라, 음반 판매량이 바닥을 치며 나 역시 단 한장의 CD조차 사지 않았던 2008년에도.
수많은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최고의 인기 가수들은 있다.

어쩌면 지금의 열성팬들이 90년대의 그들보다 훨씬 더 열정적일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인기 좀 있다는 가수들이 방송에 출연할 때면, 그들보다 훨씬 연륜있는 연예계 선배들까지 쩔쩔매며 네티즌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빅뱅, 주얼리, FP아일랜드, 원더걸스 등등 거대한 팬들을 이끄는 이른바 스타 가수들은 충성심 강한 어린 팬들의 확고한 지지에 의해 어디를 가나 환대를 받는다. 그들의 어린 팬들은 각종 공개방송이며 공연 등에 같은 옷을 맞추어 입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가수들이 혹시나 기죽지 않을지 전전긍긍하며 그들의 공연때 '응원'을 하러 간다. 솔직히 노래를 들으러 가는 것을 왜 '응원'이라고 하는지 그 응원에 동참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알턱이 없으나, 노래를 부르는 도중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각종 구호를 외쳐대는 팬들을 보면 그것이 '응원'이 맞기는 맞다.


얼마전에 컴백을 하여 각종 오락프로에 얼굴을 내밀며 이름값을 하였던 동방신기. 청소년부터 30대(혹은 4, 50대)까지 그들의 샤방한 외모를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은 드물것이다. 또한 새롭게 멤버가 교체되면서 늘씬하고 섹시함이 더해진 주얼리가 가요계를 장악하면서 원더걸스 이후로 잠잠했던 남성들을 다시 기분 좋아지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동방신기와 주얼리의 노래가 어떻게 시작하는거였더라?

라디오 방송은 음악이 중심이 되는 것이기에, 음악에 관한 한 가장 솔직한 매체이다. 방 청소를 할 때도, TV프로가 지루할 때도, 밤에 잠이 안 올 때도, 나는 라디오 방송을 듣는다. 텔레비전 음악 관련 방송을 거의 보지 않는 나에게도 라디오는 늘 익숙하기 때문이다. 라디오에서는 지금도 90년대의 가요들이 더 자주 나오므로!!! 9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던 가수들 '서태지, 쿨, 룰라, 신승훈, 김건모, SES, 핑클' 등은 온 국민에게 그들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들었다. 혹 노래를 따라부르지 못하는 세대라도 익숙한 멜로디를 들으면 '아, 저 노래~'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가수는 많지만 노래는 없는 묘한 시대가 돼 버렸다. 음악을 즐기지 않고 가수를 응원하는 희안한 시대가 돼 버렸다. 몹쓸 MP3(?)가 발명되면서 음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배고픔을 면하지 못하게 돼 버렸다지만, 음반 시장의 불황과 대책없음을 논의하기에 스타 가수들은 너무 많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 전 국민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 멜로디만 들어도 아, 저 노래! 할 수 있는 가요가 지금 보다 더,더,더 많이 나와 주길 바란다. 모든 국민을 열풍에 몰아 넣었던 원더걸스의 '텔미'에서 봤듯, 가능성은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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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도전에서부터 쭉~ 무한도전을 봐 온 나는 그야말로 무한도전의 산 증인(?)이다. 예능 프로그램 중 단연 1위이다보니, 세간엔 무한도전에 관한 말들이 참 많다. 재미있다, 식상하다, 언젠가부터 시청률이 갈수록 하락한다...... 1등 프로그램이기에 무한도전을 시샘하면서도 은근슬쩍 비슷한 포맷으로 따라하는 다른 프로그램도 많지만, 나는 그것조차 1등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묘한 우월의식이랄까? 아무튼 장장 3주 동안이나 방송된 인도편을 보면서 '그럴 거면 인도까지 왜 갔니?'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지경에까지 이르렀지만, 지난주 레슬링편은 그동안 쌓였던 모든 심드렁함을 한 방에 날려주기에 충분했다.

예능 오락 프로그램을 아주 즐기는 편이지만, 이번만큼 배를 잡고 웃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레슬링 편에서는 태호PD도 예상치 못했던 '웃음거리'들이 참 많았다.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마구 작렬했던 몸개그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껏 웃을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었다. 나는 방송을 보면서 제7의 멤버 자리에 누가오든 그 사람이 정말로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형성된 끈끈함으로 한순간에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호감지수 100배 상승의 주인공 조인성도 그랬지만, 레슬링 선수들도 이미 무한도전 팬이었기에 다섯 남자들과(하하는 부재중이므로) 자연스럽고도 여유롭게 섞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레슬링 편에서 조인성만 보았다면 숨어있는 1인치를 놓친 셈이다. 물론 나역시 방송을 보는 내내 조인성인데, 조인성이 저래도 되나? 라는 생각을 수십번 했고 자다 깨어 밥도 먹지 않고 나온 그가 어떻게 완벽 분장을 한 무도 5인방보다 훨~~~~~씬 더 멋있을까? 하며 감탄 또 감탄을 했다. 그러나 조인성의 순수성과 자체 발광했던 외모보다 더 내 눈에 자주 띄었던 것은, '5번 6번 갈비를' 끝없이 외치면서도 끝내 의자에 앉지 않았던 노홍철의 투혼(정말 투혼이다!)이었다.

다들 알고 있듯 노홍철은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회에서 그가 맡은 부분은 '입개그'요, '몸개그'는 제7의 멤버 자격으로 찾아와 준 조인성이 담당한 것이다. 그러나 노홍철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난 입심을 자랑하여 박명수의 부러움을 산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기저기 쉬지 않고 움직이며 몸개그에도 일조를 했다. 방송 초반 의자가 나왔길래 그는 뒷쪽이나 화면 밖에 자리하여 오직 오디오로써 무한도전에 참여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조인성이 등장했을 때 큰 절을 하는 가 싶더니, 잠시 뒤에는 동분서주 하며 멤버들의 사전훈련(! 아~ 정말 재밌었다.)을 도왔다. 그의 노란 머리가 화면의 왼쪽 오른쪽을 왔다갔다 할 때마다 이제는 내 입에서 '아구,아구, 5번 6번 갈비~'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타고난 연예인이면서 노력까지 하며 그것을 즐기기까지 하는 노홍철! 그가 결국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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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 법칙을 아는가? 광고계에선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쉬운 세가지 소재'를 나타내는 이 3B 법칙을 일찌감치 연구하였다. 3B란 Beauty(미인), Beast(동물), Baby(아기)를 뜻하는 말인데, 나는 이 중 여러 사람들의 폭넓은 관심을 이끌어기에는 단연 Baby가 우세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새로이 드라마가 시작될 때면 모든 사람들은 그 드라마의 아역이 누구인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리라.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아역 배우들의 실력(?)과 귀여운 정도에 따라 그 드라마의 전반전 성적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나도 드라마나 영화에서 아역 배우들이 작은 체구에 걸맞지 않는 폭발적인 연기력을 뽐낼 때면, 성인 배우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앙증맞은 감동을 느낄때가 참 많다.

요즘에는 부모님들이 연예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 많이 달라서, 떡잎 때부터 제대로 된 뒷바라지를 해 주기 위해 아주 어린 나이때부터 연기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꼬맹이에 불과한 아이들의 재능이 어찌나 많은 지 연기는 기본이고 춤, 노래, 성대모사까지 못하는 것이 없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을 보고 즐거워하다가도 문득문득 아역 배우로서 그들의 삶이 마냥 행복할 것인지 걱정될 때가 있다. 물론 그들의 부모님들이 어련히 잘 알아서 하시겠냐마는 오늘은 아역 배우로서의 그들에 관해 생각해보기로 한다.

내가 어렸을 적, 우리 시대의 아역으로 유명한 배우들은 이민우, 이재은, 김민정, 김민희 등 이었다. 물론 귀엽고 깜찍함의 대명사가 어디 이들뿐이었겠냐마는 대부분의 아역 배우들은 인지도 있는 성인 배우로 성장하지 못하고 사라지고 만다. 나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알고 있는 옆집 아줌마의 시선에는 서른의 나, 마흔의 나도 여전히 어리게만 보이듯, 대부분의 시청자는 아역 출신 배우들이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단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19살까지 아역상을 탔던(연기는 훌륭했으나 성인이 아니었으므로) 이민우가 군대에 가며 한 인터뷰가 생각난다. 그는 학교보다 방송국이 더 편하고 학교 친구보다 연기자 아줌마 아저씨들이 더 편하단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빨리 방송을 시작했는지,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어린 시절을 평범하게 보내고 싶다고 했다. '어차피 성인이 되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인데'

객관적인 입장에서 성공적인 아역 배우시절을 보냈고 성인 배우로의 변신 또한 성공적이었던 이민우의 말이기에 더욱 실감이 난다. 대다수 사라진 어린 새싹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방송국에서 다 보내고 난 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해야했을까. 남자 아역 배우들이 군대를 다녀오면서 성인으로 대우 받기를 시도하는 것에 비해, 여자 아역 배우들은 그러한 통과의례가 없어서인지 그녀들이 성인 배우로 거듭나기는 더 어렵다. 그래서 어떤 아역 출신 여배우들은 성인이 된 자신의 '몸'을 보여주면서까지 성인 대우를 받으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기도 한다.

아역 배우로서 가장 돋보였던 몇 명도 지금의 연예계에서는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이민우의 말처럼 아역에서 성인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의 노력이 더 필요하고 어떤 여배우처럼 아슬아슬한 시험대 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투신해보아도 돌아오는 것은 비난 뿐 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부모들은 아이들을 등떠밀어 연예계로 보낼 필요가 있을까?

물론 바람직한 케이스도 있다. 천방지축 아역에서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한 여배우 고아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학교, 친구, 심지어 사생활을 포기해서라도 연기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어린 고아라의 당찬 인터뷰가 기억난다. 그런 그녀는 노력이 남달랐던지 그녀의 성인 배우로의 전환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밝아만 보이는 그녀에게도 남모르는 상처가 있겠지.

주위를 둘러보면 자녀에게 조금만 끼가 있어도 연예계로 보낼 궁리를 하는 부모님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아이들의 삶과 행복에 관해 조금 더  깊이 신중해 생각해본다면 무작정 연기학원에 등록시키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가족과 친구들에 관한 여러 추억을 더 많이 만들어주는데 열정을 쏟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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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분야의 글들을 주로 포스팅 하는 나에게, 연예계는 놀이터요 그 속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들은 놀잇감이다. 이것은 연예계를 하찮게 여기거나 연예인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아니라 그 만큼 내가 연예계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며, 연예인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순수하다는 뜻이다. 노홍철이 데뷔 때 했던 말을 약간 변형하여 모방하자면, 나는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방송/연예 관련 글을 쓰는 것이며 이 일이 시큰둥해지면 미련없이 키보드를 던져버릴(처음 의도와는 달리 약간 과격해졌으나 그만큼 내가 나이값도 못할 만큼 연예계를 즐거이 여긴다는 뜻이다.) 생각이다. 그러므로 내가 주로 읽는 기사들도 당연히 방송/연예면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몇몇 기사들을 읽을 때면, 직업인이 쓴 글 치고는 너무 무책임하고 형편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기사라는 것이 선정적인 제목일 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잘 읽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그런 연예 기사의 속성을 십분 이해하고서라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물론 매일같이 새로운 기사를 써야하는 기자들의 고충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칭찬 기사도 아닌 악의로 가득한 기사를 충분한 근거도 없이 무책임하게 쓴 글을 볼 때면 돈벌이를 위해 기자 자신의 명예마저 팔아넘겼다는 생각마저 든다.

해피투게더를 본 시청자라면 정선희, 안재환의 결혼 루머에 관해 다 알 것이다. 나는 그들의 결혼 루머를 기사로 처음 보았을 때,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기사를 쓴 기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며 대충 이런 식의 내용을 써 놓았다. '어디어디에서 이런 소문을 들었는데, 그 둘이 이러쿵 저러쿵 하다더라.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마는 아니면 말고' 아니면 말고라니? 어쩌면 그렇게 무책임 할 수 있나? 나는 그 기사를 보고 정선희, 안재환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그들의 해명은 또 고스란히 기사화 됐다.

연예 기사에서 이 비슷한 상황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라고 카더라'는 식의 대책없는 기사가 나면, 연예인들의 해명이 이어지고 그것은 다시 기사화 되고, 나중에는 그 두 기사가 한꺼번에 다시 기사화 되곤 한다. 아마도 그 과정은 다음과 같지 않을까? 너무나도 평온하여 아무런 사건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던 어느 날에, 마감은 코앞으로 다가 왔는데 아직 한 줄의 기사도 쓰지 못한 어느 기자가, 데스크에게 독촉을 당하다 못해 자기 스스로 어떤 연예인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냈고 그것을 기사화 한다. 데스크에선 아닌 걸 알면서도 모른척 그 기사를 내 보내고 다른 기자들은 얼씨구나 좋아한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으로 인해 자신들에게도 기삿 거리가 하나 더 생긴 셈이므로. (어째 쓰다보니 나도 점점 카더라 기자가 되고 있다.)

몇 년 전, 어떤 기자 하나가 대책없이 잘못 쓴 기사 때문에 어떤 공인 여성이 친자확인까지 해야했던 사건이 있었다. 몇 달 동안 계속 되었던 그 파문의 결론에서 그 기자는 결국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기사의 근원은 버스 뒷자리였다고. 마감 시간까지 아무것도 쓰지 못했던 그 기자는 버스 뒷자리에 앉아 있다가 우연히 앞자리에 앉아 있던 아줌마들의 수다를 엿듣게 되었고 근거 하나 없는 그 이야기를 기사화 한 것이다. 그 기자가 다음에 덧붙이는 말에 나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너무 진지하게 말하길래...... .'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말을 나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요즘처럼 카더라 통신이 무책임하게 난무할 땐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말은 그저 무시무시하게 들릴 뿐이다. 그게 펜이든, 키보드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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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때 주었던 초코렛에 대한 답을 받을 시간이 되었다. 남자들은 아마도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누구에게 줄 것 인가부터 시작해서, 어떤 사탕을 주어야 할까, 짝사랑 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가 등등...... .

반면, 여자들은 생각이 많다. 오늘은 누구에게 사탕을 받을까? 지난번 내가 뿌린 초코렛은 과연 회수가 될 것인가, 평소 짝사랑하던 남자가 혹시나 나를 좋아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등 달콤한 고민에 잠긴다. 오늘 회사에 출근하면 내 책상 위에 사탕바구니들이 넘쳐 흐르진 않을지, 출근을 준비하는 마음도 설레기만 하다.


화이트데이가 아무리 상술에서 비롯됐다 해도, 여자들에게 화이트데이란 달콤한 날임에 분명하다. 저녁 무렵엔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오늘 아침 만큼은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들이 작은 기대를 가지고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사탕은 좀 별로이긴 하다. 그러나 사탕은 사랑 고백의 수단이기에 또한 그보다  더 멋진 것은 없다.

남자들이여, 사랑 고백을 하려면 오늘 하기 바란다. 여자들은 로맨틱에 대한 환상이 있으니까말이다. 평소라면 거절당할 사람도(?) 오늘은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남자들이여, 그러나 대량살포하지는 말자. 춥파춥스깡통만큼 환상을 깨는 사탕도 드물기 때문이다. 차라리 추파춥스 하나가 더 귀여울런지도 모른다. 안 주느니만 못한 대형 사탕보단 작고 정성스러운 것으로 고르기 바란다. 또하나 명심할 것은 평소 감정이 있었던, 혹은 가능성이 있는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사탕을 뿌리는 분산투자형 남자들은 낮은 RISK에 대한 보답으로 악성루머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여자들끼리 모든 정보가 공유된다는 사실이 당신을 올해 최악의 남자로 만들어버릴 것이니.

오직 그녀만을 위한 사탕을 준비하여 그녀의 백마탄 나의 왕자님이 되자.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일편단심 그대에겐 HIGH RISK, HIGH RETURN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될 것이고, 많은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에 오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당신을 올해 최고의 남자로 만들어줄지도 모른다.

화이트데이에 대한 모든 껄끄러운 소리는 접어두고, 오늘만은 여자들을 최고로 만들어주기 바란다. 당신이 사랑하는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특별한 여자로 만들어준다면, 그녀가 꿈꿔오던 로맨스가 완성될테니 말이다. 그리고 그 로맨스의 남자 주인공은 당신이 될 것이다. 당신의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에게 혹은 나만의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이 담긴 달콤한 사탕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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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일이다. 어떤 통과의례가 있었던 것처럼 아가씨(?)들은 결혼을 하게 돼 아줌마가 되면 점점 불륜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를 좋아하게 된다. 뭔가 마법처럼말이다.
 
며칠전 우연히 아침드라마를 보게 됐다. 일찍부터 일어나 부산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남편과 자녀들을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한 주부들. 다른 가족들이 직장으로, 학교로 뿔뿔히 흩어지고 나면 그녀들은 비로소 자신만의 고즈녁한 아침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침드라마는 전업 주부들에겐 쉼터나 다름없다. 그런데 그녀들의 쉼터엔 왜그리 엇갈린 사랑이 많은가? 며칠전 우연히 아침드라마를 보게 됐다. 분명히 처음 본 드라마였음에도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대화 내용들이 익숙했다. 묘한 흥미가 생겨서 커피를 마시며 20여분 보고 있노라니 전후 줄거리가 훤히 파악이 되는 그야말로 뻔한 내용의 드라마였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그동안 세상은 참 많이 바뀌었다. 소위 말하는 방송가의 경향(트렌드)이 바뀌었고,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화했으며, 문화 풍속도도 달라졌다. 그렇기에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은 과거의 여성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여자들이 아줌마(물론, 아줌마도 명백한 여자이다.)가 되면 이 모든 변화를 스스로 거스르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왜일까? (아, 이 글에서 나는 아줌마들이 드라마를 고르는 성향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다.) 나는 통속의 극치라며 열변을 토하던 뭇 여성들이 아줌마가 됨과 동시에 등장인물에 완전히 감정이입하는 것을 많이 봐 왔다.

아줌마를 주시청자로 겨냥하고 만드는 드라마의 소재는 다양하지만 그녀들이 특히 좋아하는 소재는 '불륜'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가장 두려워할 사람은 불륜을 저지를지도 모르는 자신만의 상대가 있는 아줌마들인데도 말이다.(그러고보니 같은 입장에 놓인 아저씨들은 대체적으로 불륜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줌마들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부부클리닉'만 봐도 그렇다. 마치 그녀들은, 혹시나 생길 줄 모르는 사태(?)를 미리 공부하고 어떠한 낌새를 감지할 수 있는 실력을 기르며 상황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드라마를 교재로 삼은 듯이 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줌마들은 진심으로 그런 부류의 드라마를 즐긴다는 것이다. 발라드나 락을 좋아하던 남자가 군인이 되면 그저 목놓아 부를 수 있는 트로트를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것과 같이 말이다. 아줌마들에게는 짐(?)이 많다. 매일 반복되는 식단짜기의 고단함과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 단장. 자녀들의 나이와는 상관없이 계속 생겨나는 그들에 대한 걱정거리와 기타등등의 어려움...... . 아줌마들은 드라마를 보면서조차 고뇌할 정신적인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들에겐 거창한 기획의도가 담겨진 머리아픈 드라마보다는, 한시간 신나게 웃고, 실컷 울며, 이해하기 쉬운(심지어 중간부터 봤더라도) 내용의 통속 드라마가 훨씬 더 필요하다. 불륜드라마를 보다가 괜히 남편에게 눈을 흘기고 친구와 함께 그 내용에 대한 수다를 떨면서 쉴 수 있는 시간이 그녀들, 아줌마들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아줌마와 불륜드라마의 상관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보니, 저기 옆에서 예전에 방송되었던 부부클리닉을 또다시 흥분하며 보고 계신 '엄마' 눈물겹게 귀여워보인다. 그야말로 눈,물,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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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자주 청취하는 SBS라디오 프로그램인 '컬투쇼'를 듣다가, 진행자인 김태균과 정찬우가 평소와는 무언가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게 무엇일까를 한참 생각하다가 내가 알아낸 것은, 그들의 범상치 않음이 바로 그날의 초대손님과 관련 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라디오를 켰을 때, '컬튜쇼'에서는 '스타초대석'이라는 코너를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그날의 초대손님이 컬투를 평소와는 다르게 부드러운 남자들로 바꿔놓았던 것이다.

컬투쇼의 정찬우와 김태균은 초대손님은 물론이며, 방청객(컬투는 매일 공개방송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심지어 사연을 보낸 사람들에게까지 거리낌 없이 막대하기(?)로 유명하다. 어떨 땐 듣기가 다소 민망해질 때도 있지만 그것이 바로 '컬투쇼'의 매력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둘을 소프트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게 만든이가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그 날의 초대손님인 '정지영'이었다.


자기들도 자신들의 변화를 알아챘는지, 컬투는 중간중간 밉상(?)을 부려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들 마음속에 있는 정지영에 대한 호감을 숨길 수는 없었다.

왜? 왜왜왜??
남자들은 정지영에게 그리도 열광하는 것일까? 특히 군대에 갔다 온,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의 남자들이 특히 정지영을 좋아, 아니 사모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주위에 있는 남자들에게 그녀에 관해 물어보았다.

역시나 그들은 정지영을 마치 여신처럼 여겼는데, 자신들이 가장 힘들었던 군 복무시절 정지영은 자신들에겐 여자친구였으며, 희망이었으며, 종교(?)였단다. 외롭고 힘들었던 군대에서 그녀의 라디오방송 '스위트 뮤직박스'를 들으면, 그녀의 스윗한 목소리는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자양강장제 역활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 목소리 좋은 여자가 얼굴은 못생겼다는 속설이 있는 것처럼, 많은 남자들은 자신들을 위로해주는 여자친구(?)인 정지영의 외모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단다. 그러나 군 제대 후 방송과 매체로부터 본 그녀의 얼굴은 상상 이상으로 훌륭했기에, 그녀는 가장 완벽한 여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다 잠이 너무도 오지 않던 어느날 밤. 나는 결국 듣고야 말았다. 그녀의, 아니 인정할 수밖에 없는 여신의 목소리를...... . 라디오는 텔레비전과는 달라서, 밤에 듣는 라디오는 낮에 듣는 라디오와는 또 달라서, 그녀는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녀 특유의 말투로 거의 속삭이듯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정말 완벽한 음성이었다. 여성스러우면서도 귀여운 그녀의 말투와 속삭이며 발음할 때 입술이 내는 입맛다시는 소리(?)는 어두운 밤을 무서운 밤이 아닌 달콤한 밤으로 만들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남자들은 늦은 밤 몰래 듣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에 울고 웃으며 행복하게 2년여의 군 복무기간을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이쯤되면 남자들이 정지영에게 열광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75년생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귀여운 외모의 정지영은 올 해가 방송데뷔 10년째란다. 텔레비전보다 라디오가 더 좋다고 말하는 그녀를, 달콤한 그녀를, 어쩌면 나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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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이 다가와도 별 감흥이 없는 '그녀'는 둘 중 하나다. 현재 지독히 외로운 '싱글'이거나 무슨무슨 날들의 추억을 뒤로 한 채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아줌마'이거나.

3월 14일이 다가와도 설렘이 없는 '그'는 둘 중 하나다. 여러 번의 사랑 고백을 번번히 거절당해 자신에게 사랑은 사치라고 생각하는 가엾은 '소심남'이거나 이미 잡은 고기(?)에게 절대 떡밥(?)을 주지 않는 가혹한 '냉혈인'이거나.

외로운 '그녀'에게도 소심한 '그'에게도 봄이 시작됨과 동시에 어김없이 '화이트데이'가 찾아왔다. 혹자는 하필이면, 몸에 좋지도 않은 사탕으로 사랑 고백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올해도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제과점의 장삿속에 놀아난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래도 어떠랴? 연인들(혹은 예비 연인들에게)에게는 ~날을 핑계삼아 로맨틱한 하루를 더 보내고 싶은 마음이 더 큰 데 말이다. 달달한 사탕보다 더 달콤한 사랑이, 제과점의 장삿속을 눈감아 줄 만큼 더 큰 사랑이 그들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연예계에도 사랑을 하고 나서 더 예쁘고 멋져진 커플들이 있다. 그들의 팬들은 내심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영원히 홀로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만, 스타들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요즘에는 속은 상하지만 공개 커플들을 넉넉한 마음으로 보듬어주고 있다. 그럼 이제 사탕보다 더 달콤한 연예계 커플들을 만나보자.

1. 이서진&김정은 커플
 
최근 결혼설까지 솔솔 흘러나와 더할나위 없는 애정을 과시하는 '이서진&김정은' 커플. (김정은이 이서진을 만나서 훨씬 더 어려지고 예뻐졌다는 것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사실) 알콩달콩 깨소금인 이 커플은 화이트데이를 어떻게 보낼까?






2. 하하&안혜경 커플
철없는 상꼬맹이를 의젓한 그녀에게 맡기는 듯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이 커플도 꽤 오래된 연인사이란다. 얼마전 하하의 공익 입대와 관련해서 안혜경은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언론의 관심을 받았었다. 사실, 공인된 커플이지만 아직은 결혼 전이기에 세간의 과도한 관심은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었는데, 안혜경은 모든 인터뷰를 의연하게 마쳤단다. 이런 그녀에게 귀여운 하하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어떤 보답을 할른지.

3. 나얼&한혜진 커플
서로의 팬으로 만나 진지한 만남을 진행중인 소서노 한혜진과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 한혜진은 독실한 기독교인인 나얼의 순수하고 진실된 모습에 그에게 더 큰 호감을 가지게 됐단다. 보기드문 에피소드로써 사랑을 시작하게 된 순수커플인 그들에게 화이트데이는 어떤 의미일까?


그 밖에도 배아픈 커플 유재석&나경은, 오랜 연인 김주혁&김지수, 재밌는 커플 김재우&백보람, 의외의 커플 유지태&김효진, 노래잘하는 채동하&이보람, 김용준&황정음 등등 사탕보다 더 달콤한 연애를 하는 연예인들은 참 많다.

남자들이여, 다가오는 14일에는 사랑하는 그녀에게 달콤한 사랑을 고백해보자. 사탕이 아니어도 좋고, 선물이 없어도 좋다. 여자들은 화이트데이를 빌려 당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니 말이다. 남자들의 용기 있는 사랑의 표현이 올 한 해를 훈훈하게 보내는 사랑의 불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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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다면?'이라는 기발한 상상에서 시작된 프로그램 '체인지'. 섹시스타 이효리와 아이돌그룹 강인, 수다쟁이 노홍철을 각각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 하여 그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섹시스타 이효리는 섹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80kg의 통통녀로 변신했고, 아이돌그룹 강인은 30대 중반의 다양한 직업군으로 변했으며, 수다쟁이 노홍철은 (언어의 한계때문에) 말 없는 외국인으로 각각 변신하여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생각거리를 선물하였다. 지금까지의 쇼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시도는 없었기에 '체인지'는 정말 재미있고 그 속에서 감동마저 찾을 수 있는 훈훈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그런데, 효리가 통통녀로 변신했던 1, 2회를 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던 건 왜일까?

서른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히 귀엽고 성숙한 섹시미까지 갖추게 된 이효리. 그녀와 함께 방송을 하는 것은 같은 연예인으로서도 설레고 기쁜 일인가보다. 노홍철은 동갑인 그녀의 이름을 차마 부르지 못하고 '효리님'이라고 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효리가 80kg의 통통녀로 변신했을 때 동료 연예인을 비롯한 주윗 사람들의 반응이, 그것을 그저 웃으며 볼 수만은 없게 만들었다.



모 연예인은 예전에는 차마 쳐다볼 수도 없는 이효리였는데, 이제는 마음껏 만져도 될 만큼 부담이 없어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프로그램이 끝날때까지 계속되었던 통통한 몸매에 대한 장난스러운 대화는, 몸매에 자신이 없는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마치 나에게 쏟아지는 비난처럼 들렸다. 내가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나는 대한민국의 평균이기에 평균적인 몸무게를 가졌다. 그러나 비만때문에 고민하는 여성이 이 프로그램을 보았다면 훨씬 더 큰 충격때문에 자괴감에 빠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가 효리의 아버님은 처음 본(그녀의 딸인 줄 몰랐으므로) 사람에게 (몸매)관리를 왜 그렇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비아냥거렸고 살이 쪘다는 이유하나 때문에 그녀는 줄곳 비참한 대우를 받아야만 했다.

삼십년을 예쁘게 살아왔던 이효리에게도 이번 변신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을 것이다. 어쩌면 통통녀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이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냉담하다는 사실에 놀랐을지도 모른다. 참신한 발상으로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었던 '체인지' 앞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웃으며 프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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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외모, 평범한 사고방식을 소유하고 있는 나는 자타공인 대한민국의 보통 국민 중 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내가 가진 결혼관도 대한민국의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변한 세상에 내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인지, 요즘 세상이 잘못된 것인지, 평범한 내 사고방식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요즘 연예계의 결혼 신풍속이다.

해가 좋아서 그런지 2007년 2008년엔 연예인들의 결혼 소식이 많다. 그런데, 요즘 스타들은 뭐가 그리 급한지 결혼도 하기 전에 임신부터 하는 소위 '속도위반' 사례가 갈 수록 많아지고 있다. 물론 세상은 많이 바뀌어,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도 '성'에 대한 관념은 솔직하다 못해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공영방송에서도 성에 관한 표현이 스스럼없이 등장한다. 그러니 결혼까지 약속한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서 그러한 일(?)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속도위반 스타들의 결혼 소식을 접할때마다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결혼을 앞둔 남녀가 예기치 않게 혼전 임신을 하게 됐다면, 그것을 잘못됐다고 탓하기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그게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지 않나? 아이들과 함께 보는 가족 오락 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 이수근이 알려 온 아이 소식에, 아이도 없는 내가 더 당황했다. 이수근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으니 미혼이라고 하던 대목에서 MC몽이 그럼 미혼이신 분이 왜 아이는 있는 거냐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민망하기까지 했다.

조영구와 임창정은 임신 6개월의 아내와 각각 결혼을 했고, 심은하, 김남주, 장신영은 결혼 5개월만에 출산을 했다. 오윤아와 김정민, 김창렬 등도 속도위반 출신이다.장혁은 아예 출산 후 결혼을 하겠다니 점점 더 요지경 세상이다. 연예인들은 청소년들에겐 우상이나 다름없다. 하다못해 머리핀 하나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따라하고 싶은 것인 우리 아이들의 순진한 마음이다. 그런데, 혼전 임신을 당당하게 말하면서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그것을 여러 언론 매체에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연예인들이 너무도 많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는 이미 결혼전 임신이 당연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닌지.

결혼전 임신을 당연한 듯 말하는 그들, 정말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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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부터 16부작으로 MBC새드라마 누구세요가 새로 시작했다. 죽음이란 극한 상황 앞에 놓인 아빠 유령이 연봉이 10억이나 되는 부자인 차승효(윤계상)에게 들어가 딸에게 원없이 다 해준다는 스토리다. 강남길과 윤계상이 한 몸안에서 살게 되는 웃기는 동거생활을 보여주는 누구세요? 강남길, 윤계상, 고아라, 진이한, 박지영, 이언등 훈훈한 배우들이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온에어와 동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누구세요는 10%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온에어가 약간 더 높긴 하지만 이제 시작이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SBS와 MBC의 드라마대결! 새로 시작할 주말드라마인 내생애마지막스캔들은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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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로만 판단했을 때, 내가 생각하는 가장 멋진 남자 연예인은 '권상우'다. 웃을 때 귀엽게 생기는 잔주름하며, 연인을 바라볼 때의 다정한 눈빛!! 아~ 그의 탄력있는 근육질 몸매는 더 말해 무엇하랴. 내가 그를 드라마에서 처음 보았을 때 그는 비중적은 자장면 배달부 춘식(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 불과했지만,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그 때부터 내눈엔 권상우가 최고였다. 오늘 연예 뉴스를 보다가 권상우의 '벗은' 몸매가 기사에 나왔길래 눈을 반짝이며 그 글을 읽었는데, 송승헌과 함께 영화 '숙명'을 찍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원조 몸짱 송승헌은 권상우가 가장 친한 친구라고 언급했던 인물로 그 둘은 '일단뛰어(2002년)'라는 영화를 같이 한 적이 있었다. 그 때부터 친해진 것일까? 오늘은 그 둘의 우정에 관한 얘기를 해 보고 싶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과 깊은 우정을 나누기란 정말 어렵다. 이미 감성보다 이성적인 부분이 더 커진 다음이어서 그런지, 나부터 이기적인 계산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학창시절을 함께 하며 긴 시간동안 깊이 있는 사이로 발전한 죽마고우와는 달리 사회에서의 친구들은 '밥 같이 먹는 친구'이거나 '회사 같이 다니는 친구'이기 쉽다. 모르긴 몰라도 무한 경쟁체제인 연예계에는 이런 상황이 더 심할 것이다.

같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3개월에서 6개월동안 친분을 쌓더라도 작품이 끝나는 동시에 서로의 연락처를 삭제하고 (어쩌면 아예 처음부터 연락처를 주고받지 않던지) 뒤돌아서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돼 버렸는지, 연예인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공연하게 그러한 사실을 밝힌다. 얼마전 군대간 하하가 무한도전 초기에는 노홍철과 꽤 친한 듯 보였는데, 군대 가기 전날 마지막 자리를 함께 할 약속에서 노홍철을 초대 명단에서 제외한 것만 봐도 그렇다. 사실 노홍철은 연예계 데뷔전부터 하하와 친구사이였었다. 그런데도 하하는 노홍철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입대전날 파티에 그를 초대하지 않는 것을 당연시했다. 뒤늦게 개봉한 영화 '바보'의 주인공인 차태현도 말했다. 영화가 끝나고 이제 서먹해졌는데, 여자 주인공인 하지원과 홍보를 위해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이다.

그런데, 권상우와 송승헌에겐 어떤 특별한 것이 있었길래, 그 둘은 그리도 절친한 것일까? 둘 사이의 무언가가 있었기에 송승헌이 갑작스럽게 군대에 가게되어 둘이 함께 출연하기로한 드라마 '슬픈연가'에서 빠지게 됐을 때, 권상우가 그리도 서운해했을까? 얼마전 권상우에게 무척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그때도 권상우는 자기의 괴로움과 외로움을 토로하며 가장 친한 놈(?)은 멀리(군대) 떨어져 있어서 더욱 쓸쓸하다고 고백했었다. 시간이 흘러 송승헌이 제대하자마자 둘은 보란 듯이 같이 영화를 찍고 있다.

친한 친구와 일을 하게 되어 더 열심히 더 재밌게 작업했을 권상우. 작년에 좋지 않은 일이 많아서 안타까웠지만 더욱 성숙해졌을 그를 기대하며, '숙명'에서 보여질 그의 섬세한 연기와 더 섬세하게 내 시선을 잡아 끌 그의 근육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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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외모와 딱 고만큼의 인격을 갖춘 나는, 예쁘면서 자기 예쁜 줄 알고 거기다가 성깔 있는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예나 지금이나 이 세상은 미인에게는 늘 관대한 법이니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용할 줄 아는 여인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니까. 그러나 다른 각도로 생각해보니, '악한 미녀'가 '착한 미녀'보다 더 낫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만약 놀랄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자가 순진하고 착하기 그지 없다면, 그 여인의 삶은 어떠할 것인가? 성질 더러운 여자의 인생이 훨씬 더 순탄하리라 생각한다.

뛰어나게 예쁜 여성은 학창시절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어떤 여성이라도 자신보다 월등한 여자와 같이 다녀서 상대적으로 못난 자신을 더 부각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변변한 여자 친구하나 갖지 못하는 어여쁘고 착한 이 여성, 그렇다면 남자친구는 또 어떤가? 눈부신 외모를 가진 여성에게 함부로 당당하게 접근하기란 쉽지 않으니 아마도 남자들은 그 여성의 주윗 사람들에게 전화번호를 묻게 되겠지만, 질투심 가득한 그녀의 주윗 사람들은 아무도 그녀의 전화번호를 남자들에게 가르쳐주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절대로 사귈 것 같지 않은 못생긴 남자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놀러와'에서 김민종이 첫사랑으로 지목한 '이상아'의 인생을 살펴보면서 가슴 한구석에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그녀가 바로 비범한 외모에 착한 심성을 가진 여성이기 때문이 아닐까?

여러 연예인의 첫사랑이었을 정도로 인형처럼 예뻤던 자연미인 이상아. 그녀는 일찍부터 눈에 띄는 외모때문에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대뷔했지만 바보같을 정도로 순진했기에 여기저기 치여 쓰라린 상처가 가득하다.

자신의 상처를 보듬어줄 친구가 필요했지만 외롭고 쓸쓸했기에 사랑을 갈구하다가 더 큰 상처만 얻게 되었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누드 화보를 찍는 등 이미지에 변화를 줘 봤지만 결국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거센 비난과 손가락질 뿐이었다.

물론 나는 이상아와 사적으로 아는 사이가 아니므로 그녀에 관한 내 생각이 100% 옳은 것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상아가 더 영악했더라면 그녀의 인생이 지금과는 사뭇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나는 이상아의 오래된 팬으로서 그녀가 지난 날의 상처를 훌훌 털어버리고 제2의 전성기를 맞는 날이 빨리 오기를 '정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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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막강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쪽대본 파문 덕(?)에 더욱 견고해졌다는 김수현 작가의 파워에 관한 기사를 봐 왔지만,
나는 평소에 드라마는 잘 보지 않는 편이라, 이 드라마를 오늘에야 그것도 스쳐서 보게 됐다. 그렇기에 극의 내용이 어떤지도 잘 모르고 극 중 인물의 캐릭터도 하나도 모른다.
그런데 잠시 스쳐가며 드라마를 보다가 난 박장대소를 하고 말았다.

이미 다 알려졌다시피 김수현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참 아끼고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에 대본 연습할 때도 매번 나온다. 그래서 자신이 그 글을 쓸 때의 의도를 배우들이 제대로 소화해 줄 것을 주문한단다. 그래일까? 무딘 시청자만 아니라면 김수현표 드라마를 대번에 알아차린다.

그런데 어떻게 모든 배우들이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무시하고, 김수현표 '발성'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는 예전에 내가 재밌게 봤던 '부모님 전상서'에 나오는 두 명의 배우가 또 나왔는데, 바로 '이유리'와 '김지유'이다. (물론 드라마 전체를 보지 않았으니 내가 미쳐보지 못한 김수현표 배우들이 더 있을 수도 있다.) 잠시였지만 그 둘의 표정과 대사처리가 어쩜 그리도 '부모님 전상서'의 그것과 닮아 있는 지......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배우들의 연기가 정체돼 있다는 것이 아니라(절대!) 이전 드라마가 끝난지 꽤 됐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그 중간에 다른 연기를 했을 것이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녀들이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만 나오면 그렇게 완전하게 김수현 화가 될 수 있는지가 놀랍다는 것이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 발견한 장미희 아줌마. 내가 바로 박장대소한 부분인데, 장미희 아줌마의 김수현 화는 거의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교양있는 척을 하는 역할인지 커피숍 웨이터 앞에서 일행에게 디저트로 무엇을 마실지를 묻는 장면에서 나는 박장대소를 했는데, 번뜩 드는 생각은 '역시 장미희~'가 아닌 '역시 김수현~'이었다.

자신의 고유한 말과 행동을 바꾸기란 정말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나 안다. 그런데 어떻게 김수현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자신을 버리고 김수현화가 되는 것일까? 내가 만약 투명인간이 된다면, '엄마가 뿔났다'의 대본 연습장에 꼭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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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않은 나이임에도불구하고 나는 연예계에 매우 관심이 많다. 그러므로 나는 오락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 아쉽게 놓친 프로그램은 어떤 방식으로든 꼭 다시보는 편이다.
오늘 느즈막히 솔비가 출연했던 '놀러와'를 보게 됐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솔비가 자신의 살집(?)때문에 오랜기간 상처받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인터넷에 떠도는 솔비의 사진을 통해 여자연예인 치고는 다소 볼록한 그녀의 뱃살을 봤다. 같은 여자로서 솔비가 그것을 봤다면 매우 치욕적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자들의 배가 볼록한 편이지 않나? (--자신을 속이지 말라. 긴장을 늦추고 방심한다면 당신의 배도 볼록할 것이니.) 나는 또한 내가봐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솔비의 글래머러스한 사진도 많이 봐 왔다. 그러므로 최근 솔비의 몸무게가 많이 늘어났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평가해서 그녀가 뚱뚱한 것은 아닐것이다.

다른 사람이 '너 살쪘지?'라고 물으면 우리의 솔비는 '네'라고 쉽게 대답한단다. 그러나 그날 그녀가 흘린 눈물 속에서 나는 알 수 있었다. '네'라고 대답하기까지 그녀의 가슴이 얼마나 아팠는지를...... . 그런데, 아이러니한 사실은 놀러와를 보는 내내 통통한 솔비가 마른 김원희보다 더 예뻐보였다는 것이다. 마론 인형처럼 마른 몸을 가진 김원희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부러워할 만한 몸매를 가졌다. 그런데, 나는 맹세코 김원희보다 솔비의 볼륨있는 몸매가 더 예뻐보였다.

아마 뭇 남성들은 마른 몸매보다 솔비처럼 귀여운 뱃살을 가진 여성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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