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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원정대, 차이나팩토리를 초토화시키다 !!
조화세트(해물쇠고기 철판볶음 + 갈릭쉬림프 볶음밥) 하얼빈맥주
'친정식구들'이라고 쓰고 '식신원정대'라고 부르는 ㅋㅋ 그들이 놀러 왔어요^^
도저히 다 못 먹을 양인데....하던 음식들을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는 그들!
배 뽈록하게 밥을 먹은 후 설마 더 먹을까 싶지만, 혹시나 하고 꺼낸 과일이며 달달한 디저트류를
밥 안 먹은 사람들처럼 먹는 그들 ㅋㅋㅋㅋ
그러나 모두 미식가여서 맛없는 음식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그들~
친정 식구들과 식사를 하러 갈 때는
무조건 맛있어야 하고, 맛은 기본이요~ 양까지 푸짐해야만 잘 먹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므로
맛있는 딤섬, 푸짐한 음식, 달콤한 디저트까지 다 준비가 돼 있는
차이나팩토리로 식사를 하러 갔답니다.
프리미엄 메뉴로는 조화 세트 하나만 주문하고
나머지는 다 일반메뉴 ㅋㅋ 1인당 세 가지 음식이니 어마어마한 숫자의 접시들이 차곡차곡 테이블 위로 ~
탄산 음료로 리필 해 먹을 수 있는 에이드 두 잔과
이번에 새로 출시되었다는 하얼빈 맥주도 주문을 했지요~
블루베리 에이드 + 오렌지 에이드
작은 컵 두 개를 부탁드려서 아이들은 작은 컵에다 덜어 주고
에이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엄마께서는 기름기 있는 음식이랑 잘 어울리는 뜨겁고 쌉살한 차를
중국 음식과 참 잘 어울리는 중국 하얼빈 맥주도 함께 꼴깍꼴깍...
우리나라의 김치랑 비슷한 짜샤이 무침이랑
각종 소스와 딤섬을 먼저 원하는 만큼 접시에 담아 자리로 가져갑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소하고 달콤한 고구마튀김도 접시 가득 담고~
식신원정대의 특징은 한 상 그득하게 잘 차려두고 먹는 거잖아요~ㅋㅋㅋㅋ
되도록 먹는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ㅋㅋㅋ
오예~ 나왔다!!! 하얼빈맥주.
하얼빈맥주는 100년 전통 중국 최초의 맥주라는데요~
대륙의 스케일답게 610ml라 더 맘에 들어요.
출시기념으로 6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한정기간만 판매된다니 참고하세용~
중국에 있을 때 칭다오맥주, 연경맥주를 먹어 봤었는데
중국 맥주가 꽤 맛있어요.
중국에서 사 먹던 칭다오 맥주는 4원 = 우리돈으로 약 700원,
연경맥주는 2원 = 우리돈으로 약 300원이었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드디어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식사류만 나중에 나오고 식사류를 뺀 나머지 음식들을 빠른 속도로 가져다 주어 정말 좋았어요 ^^
저녁에 갔는 데다가, 조명이 노란빛이라 음식 사진이 엉망징창으로 나온 점 ㅜㅜ
이해해 주시길 바랄게요~
오리엔탈 치킨 샐러드
닭가슴살이 촉촉하고 면을 과자처럼 달콤하고 바삭하게 튀겨 낸 것이 특징이에요~
연어 카르파쵸
훈제 연어와 아삭한 채소를 상큼한 유자소스에 곁들여 내었어요.
유린기
바삭하게 튀겨낸 닭고기에 매콤 짭조름한 맛의 유린 소스를 뿌려 내었어요.
상하이식 윙~
요거 강추!!!!! 진짜 맛있어요.
매운 안심찹
아스파라거스와 안심찹을 매콤하게 볶은 찹스테이크예요.
해물쇠고기 철판볶음
해물, 채소과 함께 얇게 저민 쇠고기를 매콤하게 볶아 내어 뜨거운 철판과 함께 내는 음식.
한상 푸짐하게 차려지니 모두들 깜짝 놀라고 ^^
맛도 아주 좋다면서 칭찬이 자자했던 저녁 식사시간이에요~
다같이 모여서 먹으니 더 즐거웠던듯!!!
아이들, 어른들도 맛있게 냠냠
모두들 만족해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식사 시간이 무르익습니다^^
하얼빈 맥주도 비어가고, 한상 거하게 차려졌던,,,,
싸가야 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음식들이 ㅋㅋ 순식간에 싸악~ 정리 ㅋㅋㅋ
틈틈히 사진을 찍어 sns로 자랑까지 해 주는 센스 ㅋㅋ
이 날 모두의 카카오스토리는 차이나팩토리에서 먹은 저녁 메뉴들로 그득했다지요~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었으니,
오렌지 훈제 오리
훈제 오리와 구운 버섯을 오렌지소스에 곁들여 상큼하게 어우러진 요리.
꿔바로우
쫄깃한 튀김옷과 새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진 찹쌀 탕수육.
말이 필요없는 자장면과 짬뽕
칠리새우
바삭하게 튀긴 새우 위에 새콤달콤한 칠리 소스를 얹은 요리.
깐풍육
바삭하게 튀긴 돼지고기를 매콤하과 짭조름한 소스로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 낸 요리.
^^
가족들이 많아서 음식 가짓수도 많으니
음식 몇 개는 찍다가 포기한 것 같아요 ㅋㅋㅋ
야호~ 이제는 디저트 시간~
아이스크림, 과일, 커피를 먹자꾸나.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많~~이 먹고 싶을 때,
친정 식구들 오셨을 때 잘~ 먹었다는 얘기가 듣고 싶을 때
차이나팩토리 참 좋네요 ^^
이 글을 쓰면서 차이나팩토리로부터 식사권을 일부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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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팩토리 "왕옥방" 마마의 가정중식
찌파이, 마마스빈스
차이나팩토리가 주최하는 쿠킹클래스에 다녀 왔어요.
왕옥방 님 다들 아시죠?
올리브 TV <마스터쉐프 코리아>에 출연하셨던, 왕마마 님이요~
마스터쉐프 코리아에 나오셨을 때 엄청나게 빠른 솜씨로 근사한 중국 음식을 척척 내 놓는 모습에서
고수의 기운을 느꼈었는데,
역시! 차이나팩토리와 함께 신메뉴를 개발 하셨더라고요.
와우! 실물로 뵈니
얼굴은 작고 이목구비는 크고.
일반인이 출연하는 마스터쉐프 코리아도 출연자들을 그냥 뽑지는 않는듯 ㅜㅜ
얼굴은 기본 요리는 필수인듯 ㅜㅜㅜ
제가 왕옥방 님께 배워 온 가정 중식 두 가지를 같이 보실까요? ^^
생각보다 쉬워서 진짜로 집에서 할 수 있겠더라고요.
찌파이는요~
닭고기로 만드는 탕수육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아요.
찌파이 재료
닭고기(닭다리살) 250g
재움 소스 : 다진마늘, 다진양파, 강장, 청주, 소금, 후주, 전분
찌파이 소스 : 옥수수, 파인애플, 적양배추, 아스파라거스, 식초, 설탕, 물, 전분, 소금
불필요한 기름을 제거하고
살짝만 칼집을 내 준 후(아주 살짝~)
전분을 골고루 넉넉하게 묻힙니다.
찌파이 소스에 들어갈 채소를 작게 손질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옥수수와 몸에 좋고 식감도 좋은 아스파라거스가 눈에 띕니다.
튀길 땐 기름의 온도가 중요한데요~
180도에서 바삭하게 튀기는 것이 중요해요.
기름의 온도가 내려가지 않도록 두 조각이면 한 번에 하나씩 튀깁니다.
고수답게 손으로 온도를 측정하시는 ㅜㅜ 매우 뜨거워요~ 초보가 고수 따라하다간 손바닥 다 뎁니다~
특히나 튀김에 강하셨던 왕옥방 님,
튀김을 잘 하기 위해선 감이 필요하고, 감은 경험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저 같은 초보는 여러 번 해 봐야 될 듯~ 요리는 경험이 중요하니까요~
잘 튀겨진 닭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썰고
완성 접시에 담아 소스를 부어 내면 끝. 생각보다 간단해서 놀랐어요.
맛은 더 놀람^^
다음은 '마마스빈'인데요,
중국사람들이 많이들 먹는 껍질콩(그린빈)을 사용한 볶음 요리인데,
간단하면서도 몸에 좋은 껍질콩을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마마스빈 재료
그린빈, 잡채용 돼지고기(안심), 전분, 물, 카놀라유, 소금, 대파, 건고추, 마늘
소스 : 굴소스, 간장, 물, 설탕
그린빈을 뜨거운 기름에 살짝 데치고
전분, 물, 카놀라유, 소금을 넣어 20분 정도 재워 둔 돼지고기 안심을 뜨거운 팬에 재빨리 볶아 줍니다.
이 때 젓가락으로 서로 붙지 않도록 떼어 주면서 볶아요.
너무 쉬워서 사진도 별로 없는데 ^^
채썬 건고추, 대파를 기름에 볶다가 소스를 넣어 끓인 후
기름에 데친 그린빈과 볶은 돼지고기를 넣어 한 번 더 빨리 볶아 내면 끝!
진짜 쉬운데 진짜 맛있어요.
완성된 찌파이와 마마스빈스예요.
차이나팩토리에서 새롭게 출시된 메뉴 중에는
찌파이와 마마스빈스 말고도
홍샤오로우(홍샤오 소스로 깔끔하게 맛을 낸 돼지고기 요리)와
깐시에(통통한 게를 통째로 튀겨 껍질까지 먹는 매콤한 깐풍 스타일의 게요리)도 있는데요~
이 네 가지 요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투표를 하면
추첨을 통해 선택한 메뉴의 식사권을 주는 이벤트가 지금 진행중이에요~
차이나팩토리 이벤트 바로가기
http://www.chinafactory.co.kr/news/event_ing_view.asp?idx=266
저는 깐시에가 먹고 싶어서 투표를 했고
바로 내일!!! 가족들과 함께 먹으러 갈 예정이랍니다~ 오예~
왕옥방 님이랑 기념사진도 찰칵!!!
차이나팩토리에서 새롭게 출시한 네 가지 메뉴~
모두모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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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돌아 온 아이들을 환호성치게 만든 오늘의 간식은
차이나팩토리 딜라이트 테이크아웃 딤섬이에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간 사이에
남편과 둘이서만 판교 아브뉴프랑 계절밥상에서 점심 먹고 왔던 날에
배부르고 나니 아이들 생각이 살짝 나더라고요~
그래서 아브뉴프랑에 같이 입점해 있는 차이나팩토리 딜라이트에 들러 아이들에게 줄 딤섬을 사 왔답니다.
((( 계절밥상 다녀 온 얘기 다시 보기 http://hotsuda.com/1492 )))
((( 차이나팩토리 딜라이트 점심 데이트 다시 보기 http://hotsuda.com/1437 )))
아이들이 놓아하는 만화 영화를 틀어 줬더니
둘 다 딤섬을 입이 터지도록 먹으면서 눈은 텔레비전에 고정이네요~
차이나팩토리 딜라이트는 판교 아브뉴프랑 2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고급스럽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중국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주방이 오픈 돼 있기에 중식당의 지저분하고 걱정되는 위생 상태에 대한 염려와는 전혀 상관 없는 곳.
오랫만에 왔더니 앙증맞은 키즈 메뉴가 생겼네요~
게다가 성인 2명이 오면 아이는 무료로 맛있는 자장 소스를 얹은 볶음밥을 먹을 수 있는 이벤트도~
차이나팩토리 달라이트는 세트 메뉴가 있어서 메뉴를 선택하기에 편한데요,
이 날은 아이들 간식으로 테이크아웃 딤섬을 사서 가기로 했죠.
점심 시간이 지나서 한산해진 내부~
딤섬이 만들어 지는 동안 차이나팩토리 딜라이트 인테리어를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놀고 있었는데,
중국 차와 중국식 양념이 눈에 들어 옵니다.
중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이런 모든 것이 향수를 불러 일으켜요~ (제 2의 고향이 돼 버린 듯~~)
테이크아웃 딤섬에는
'상하이 샤오롱, 용미하가우, 매콤해물딤섬, 비취교'가 각각 두 개씩 들어 있어요~
찍어 먹을 간장과 단무지도 있었으나 아이들이 먹는거라 필요 없었고,
아이들은 입이 터지도록 딤섬을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매콤해물딤섬은 아이들이 먹기엔 살짝 매울 수 있으니 금방 밥 먹고 온 제가 또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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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밥상, 프리미엄 한식 뷔페 등장~ 이틀 연속으로 밥 먹고 왔어요. (4) | 2013.07.12 |
퇴근길에 집 근처 포장마차에 들러서 내가 좋아하는 분식 삼종모둠을 모두 사 왔다. 요것들 없이 내가 어찌 살까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떡볶이, 순대, 튀김을 들고 집으로 오노라니 절로 콧노래가 나왔다. 순대는 소금에 튀김은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정석이지만 나는 모두 빨갛고 감칠맛나는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주인 아주머니께 늘상 떡볶이 국물 좀 넉넉하게 달라고 애교를 부리곤 한다. 쫄깃쫄깃 매콤한 떡볶이와 탱글탱글 고소한 순대, 그리고 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튀김을 매일이라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중국에서의 경험이 떠올라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지, 매일은 먹을 수 없지.
그렇다. 특히나 튀김은 더욱 그렇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제 아무리 튀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매콤한 떡볶이 국물이 아닌 간장에 튀김을 찍어 먹는 사람이라도, 간장 없이도 고소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결코! 매일 튀김만을 먹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중국인이 아니라면 말이다.
중국 음식이 기름지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안다. 자장면을 한그릇을 욕심내서 싹싹 비운날에 속이 더부룩한 까닭도, 달달한 탕수육과 고소한 군만두를 좀 격하게 먹은 후 속이 뒤틀리는 경험을 하는 까닭도 그 속에 들어 있는 방대한 양의 기름 때문일 겨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먹는 중국 음식은 대부분 한국인 입맛에 맛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느끼한 음식들도 사실은 기름의 양을 대폭 줄인 것들이다. 중국 본토에 가서 그들의 음식을 먹기 전까지는 중국 음식이 기름지다는게 어느 정도를 말하는지 상상할 수 없다. 정말이다.
좋은 기회가 생겨서 중국인 친구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총 체류 기간은 일주일이었는데 4일은 친구 집에 머물면서 근처 관광지와 중국 현지인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나머지 3일은 친구 집 근처로 이동을 하는 경로로 계획된 여행이었다. 중국을 처음 방문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중국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깊숙히 들어가 그들의 삶의 방식을 같이 체험해 보는 것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각오를 했다. 일주일동안 그 사람들과 똑같은 음식을 먹기로 작정한 것이다. 샹차이(중국 특유의 향이 가득한 야채인데 처음 먹는 사람은 몸서리 쳐지는 끔찍한 맛을 경험한다.)가 듬뿍 들어가 있든 팔각(불가사리 모양으로 생긴 향신료인데 껍질을 까면 통후추처럼 생긴 동그란 모양이 나온다. 잘못 씹으면 치약처럼 화한 향이 가득퍼진다.)이 셀 수 없이 많든 주저없이 먹기로 결심을 하고 떠났다.
그런데 예상외의 복병은 골이 흔들리는 샹차이도 폭탄처럼 터지는 팔각도 아닌 별것 아닌(?) '기름'이었다. 중국 사람들은 아침부터 기름에 짭짤하게 튀겨낸 도너츠 같은 것(요티아오)을 먹는다. 속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아서 맑은 죽과 함께 먹는데 기름이 어찌나 푹 스며들어 있는지 아침부터 먹기엔 속이 너무 느글느글했다. 그네들은 의외로 아침은 간단히 먹고 점심 저녁을 풍성하게 먹는데 식탁 위에 상큼한 맛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기름이 둥둥 떠 있는 이름 모를 국과 기름을 넉넉하게 넣고 볶아낸 각종 아채들, 육류 본래의 기름에 땅콩 기름까지 더 해진 탕수육 비슷한 음식들, 소스에 기름이 걸죽하게 들어있는 생선요리 등 모든 음식엔 기름이 듬뿍 듬뿍 들어가 있었다.
그렇게 이틀을 연이어 먹고 나니 속이 너무 불편했지만, 손님이 왔다고 신경을 많이 써 주시는 걸 잘 알기에 맛있게 먹는 척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친구 어머니는 중국 음식이 맛있는 이유가 프라이팬에 기름을 가득 붓고 팔팔 끓인 다음 센 불로 재료를 익히기 때문이라고 비법까지 살짝 전수해 주신다. 그들의 말로는 볶음이지만 내가 보기엔 튀김인 그 음식들은 너무 기름진 탓에 재료만 다르지 맛은 모두 같은 것처럼 느껴졌다. 짠 튀김, 달콤한 튀김, 매콤한 맛이 조금 든 튀김, 모두 튀김이었다. 식탁 가득 차려진 기름 가득한 진수성찬을 뒤로 하고 생나물에 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벼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삼일 째 아침 또 기름이 푹 밴 도너츠를 먹는데 헛구역질이 절로 나왔다. 아침부터 애꿎은 콜라만 몇 잔씩 들이키다가 나는 내 결심을 뒤엎고 친구 몰래 가게로 뛰어갔다.
느끼함에 이미 이성을 잃은 내가 정신없이 가게에서 찾아낸 것은 바로 한국 컵라면! 튀김만 먹은지 삼일 만이었다. 미친듯이 계산을 하고 그 자리에서 물을 붓고 국물부터 들이키니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묵었던 체증이 싹 가시는 느낌이 든다. 누가 라면을 기름진 음식이라고 말했던가. 그렇게 담백하고 얼큰한 음식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었다. 국물 한 방울 안 남기고 정말 맛있게 먹고 나니 이젠 슬슬 잔 꾀가 나기 시작했다. 친구에게 어머님 힘드신데 한국 음식점에서 식사 대접을 해 드리는게 어떻겠냐고 친구를 꼬이는 것으로부터 타국에서 한국 음식점을 찾으니 반가운 마음에 아니갈 수 없다는 눈물겨운 거짓말까지.
귀국 후 중국 음식의 후유증에서 겨우 벗어난 후, 고소한 튀김 생각에 퇴근 후 다시금 사 먹고 있긴 하지만 기름 솥에 빠진 것만 같았던 끔찍했던 그 날들을 잊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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