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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 & 다인이가
어린이집에 함께 다닐 때, 체육 특기 수업 시간에 찍은 사진이에요.
이제는 둘이서 함께 수업 들을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제가 다 아쉬운데,
 
 
다솔이는 혼자서 어린이집에 다닐 땐 무섭다고 하더니^^
다인이랑 같이 다니고 나서는 어린이집의 대장이 되었어요.
올 해 6살, 몸도 마음도 부쩍 자랐는지
유치원에 혼자 다니게 되었는데도 의젓하게 적응을 잘해서
무척 기특하고 대견스럽고 고맙기까지 했는데요~
 
 
6살 다솔이가 얼마나 말이 많이 늘었는지
요즘 저를 들었다놨다 합니다^^
 
 
 
6살 다솔이의 말, 말, 말 1.
 

아이들과 함께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다인이가 물을 달라고 합니다.
이미 한차례 물을 마시고 와서 다시 누웠던 거라서 살짝 귀찮은 상황.
저는 다인이를 나무라면서 왜 아까 물을 양껏 마시지 않았냐며 조금 혼을 냈는데,
그 옆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다솔 군 왈,
 
 
엄마, 다인이에게 물을 가져다 주자.
다인이가 목이 많이 마른가봐.
엄마 착하지???




오잉??? 이건 무슨 상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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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나선 동네 산책 길~
오랫만에 비가 그쳐 보송보송 기분도 좋고 아이와 함께라 더 좋았던 그 날 저녁,
아이가 제 등 뒤를 바라 보며 크게 소리를 칩니다.


엄마!! 쟤가 나한테 인사를 해~
응? 뭐라고??
쟤가 나한테 안녕하고 인사를 한다고~
(동네니까 어린이집 친구를 만났겠거니 생각하고 무심코 고개를 돌리며)
누가?
쟤! 쟤가!!
...


저는 사람 좋은 웃음을 허허허 웃으며 다솔이를 향해 손을 흔드
경비원 할아버지와 눈이 딱 마주치고 말았답니다.
!!!!!!!!!!!!!!!!!!!!!!!!


다솔이 대신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하면서,
일부러 크게 다시금 (몇 번을 반복해서 가르쳤던 건데도 아직 개념 이해가 안 되나봐요~) 설명을 해 주었어요.
'너, 얘, 쟤'는 친구나 동생한테만 말하는 거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선생님, 아저씨, 아줌마한테는 쓰면 안 된다고
.
그냥 이름(지칭어를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유일하게 아빠와 삼촌, 다인이 이름은 압니다만...)으로 부르라고 말예요.




또 이런 일도 있었어요.
다솔이가 재밌게 알콩달콩 얘기를 하는 중이랍니다.


나 오늘 너 집에 가고 싶어.
왜???
니가 예쁘니까.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웃는 '너'는 바로 다솔이의 외할머니,
다솔이가 외갓집에 가고 싶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아직 서툴어서 우리말을 배운지 얼마 안 돼 자꾸만 실수를 하는 외국 사람처럼
다솔이는 아직 높임말이나 언어의 체계를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서 난처한 경우도 종종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다솔이의 언어 발달이 엄청난 수준이라서
저는 거의 매일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있는데요~


<언어 관련 다른 글 보기>
28개월 다솔이는 언어 폭발 중! '아이가 말을 더듬어'도 염려 마세요.
http://hotsuda.com/1027


우리가 왜 자기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하는 어른을 유치하다고 말하는 줄 아세요?
예를 들면, 다 큰 어른이 '예슬이 배 고파, 예슬이 오늘 피곤해, 예슬이는 오빠를 좋아해'라는 말에
왜 손발이 오그라들고 머리카락이 쭈뼛 설까요?
아이들이 '나'의 개념을 가지기 전에 다른 사람이 이름으로 부르니까 당연히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 이름인 줄 알고,
다솔이 배고파, 다솔이 피곤해, 다솔이는 엄마를 좋아해~ 라고 하는 말을, 알 거 다 알아야 하는 어른이 따라 쓰고 있기 때문이지요.


다솔이도 말이 많이 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다솔이가~ 다솔이는~ 다솔이~ 다솔이....하더니
어느 순간 부터 '나'라는 말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깜짝 놀라서 칭찬을 해 주고, 다솔이가 '나'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만히 들어 봤었는데요~
한참 동안이나 '할머니 나 집에 와, 나 장난감...' 등으로 '나'를 사용하던 다솔이가
'내 집'에서 '우리집'으로 점점 더 언어(모국어인 한국어)의 발달을 이룰 때 와우... 어찌나 신통방통한지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그 뿐인가요?
외국인들이 머리카락을 쥐어 뜯어며 어려워 하는 조사의 사용도 다솔이는 자유자재예요.


엄마, 나 먹고 싶어.
엄마, 다인이는 말고 나 안아 줬으면 좋겠어.
엄마, 자고 일어났더니 침대에 다인이랑 나랑 둘이 있었어.
... 거의 환상적이니 않나요?
(국문과 나온 엄마의 엉뚱한 환호.)


아이의 키가 자라고 몸무게가 늘고 발달이 일어나는 순간도 감동적이지만,
언어가 자라고 어휘력이 늘어서 저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순간도 정말 감동적인 것 같아요.
최근 다솔이에게서 들은 가장 완벽했던 한 문장은요~
나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 ---캬~~ 기가 막힙니다.
기술 점수 100점에 예술 점수도 100점이에요.




한 편, 21개월 3살인 우리 다인이는요~
'엄마, 물 줘~' 3음절의 문장을 구사할 줄 아는데요~
(다른 말을 3음절로 말하는 것은 아직 한 번도 듣지 못했다는 것이 함정.)


보통 아이들이 돌이 지나면
엄마, 밥, 물, 집...등등 한 음절의 말을
두 돌이 지니면
'엄마, 물', '집 가', '맘마 줘' 등등의 두 음절의 말을,
세 돌이 지나야 3음절의 문장을 말할 줄 알게 된대요.


아이가 말이 늦다고 걱정할 필요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면,
곧 조잘조잘 귀가 따갑도록 엄마를 불러 대며 말을 쏟아 낼 때가 오겠죠.
둘째들은 그 날이 조금 더 빠를게 분명하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아이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언어 조합에 감탄을 하시고,
아이가 하는 참으로 듣기 좋은 말에 감동을 하시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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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라서 가능했었던, 그 때 해 두길 정말 잘 했었던 일 중 하나가 바로 '육아 공부'예요. 연애도 책으로 배웠을 만큼(이 얘긴 좀 아닌가?) 어떤 일이든 공부해 놓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 제 성격 덕에 저는 첫 아이, 다솔이를 임신하고 나서는 임신 관련 책, 육아 관련 책을 참 부지런히도 봤었지요. 그 뿐만 아니라 입소문 낫다는 방송이나 영상물 등 '아기와 아이'에 관한 것들은 찾아 볼 수 있는 한 모조리 다 구해서 읽고, 보고 배웠었답니다.


둘째 아이를 낳고 보니 아~ 그 때가 참 한가한 시기였었구나! 아이 하나 키우면서는 박사 학위도 따겠(??)구나~~ 싶게 요즘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첫 아이때 공부를 해 두길 잘 했어요. 둘째 아이를 임신하면서는 큰아이를 돌 보느라 임신 육아에 관한 공부를 다시금 복습하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다솔이를 임신했을 때 공부했던 것이니 벌써 3년도 전에 익힌 내용이지만(그래서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할 거예요. 조금 틀려도 이해를 부탁드려요), 그래도 너무나 신비롭게 배웠던 내용이라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일부분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하자는 내용이에요. 엄마들이 조바심 내는 것 중 하나가 아이의 언어 습득에 관한 것이잖아요? 누구누구는 돌 지나서부터 말을 했다더라, 누구는 두 돌 지나니 청산유수더라...... .


그런데 아이들마다 신체적 능력이 앞설 수도 있고 언어적 능력이 앞설 수도 있는데, 이것은 어떤 한가지 능력이 더 앞서는 아이가 잘 나고 못 나고를 의미하는 건 아니래요. 예를 들어 철수는 신체적 능력이 더 빨리 발달하는 반면 언어 능력은 조금 천천히 발달해서, 달리기를 잘 하고 공은 잘 차지만 말은 좀 어눌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그렇다고 노래 잘 하고 말은 잘하지만 운동 신경은 무딘 옆집 영희보다 열등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에요.


우리 아이가 신체적 능력이 앞서는지, 언어적 능력이 앞서는지. 그래서 우리 아이가 (성별을 떠나서) 남성의 뇌를 가졌는지 여성의 뇌를 가졌는지를 알아 보려면(남성의 뇌를 가진 아이는 신체적 능력이 발달해 있고, 여성의 뇌를 가진 아이는 언어적 능력이 발달해 있어요.) 손가락을 살펴 보면 되는데요,


엄지손가락을 기준으로 두 번째 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을 잘 비교해 보고, 두 번째 손가락이 훨씬 더 길면 언어적 능력이 잘 발달해 있는 여성의 뇌를, 네 번째 손가락이 훨씬 더 길면 신체적 능력이 더 발달해 있는 남성의 뇌를 가졌다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다솔이는 아기 때부터 네 번째 손가락이 월등하게 길었었어요. 그래서 저는 다솔이가 조금 천천히 말을 배우고 조금 늦게 글자를 깨우쳐도 너무 조바심 내지 말자고 다짐을 했었습니다. 두 번째 손가락이 월등하게 긴 저는, 돌이 지나기 전부터 완전한 문장을 말했고 스스로 한글을 깨우쳐서 저희 친정 엄마를 놀라게 만들었었는데요, 그런 저를 키우셨던 저희 엄마는 다솔이가 말이 늦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시기도 했지요. 그 때마다 저는 이 손가락 이론을 열심히 설명해 드렸었답니다.


그래도 돌이 지나니 '엄마, 아빠, 맘마, 물, 아니, 싫어, 사탕! 등등' 자기에게 꼭 필요한 말은 잘 하더라고요. 또 몇 개월 더 지나니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등등의 주변 인물들의 호칭과 동사와 형용사 몇 가지를 말 할 줄 알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다솔이에게도 언어가 폭발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제 생각엔 27~28개월 사이가 언어를 마구마구 습득하는 시기인가봐요. 가르쳐 준 적 없는 말들을 쏟아 내고, 코코몽, 뽀로로, 유후와 친구들, 타요, 구름빵, 토마스, 뿡뿡이 선생님들께 배웠던 말들을 하고, 외할머니께 배운 사투리까지 구사하는 아이가 되었어요. 물론 짧게 짧게 단어 중심으로요.


그러다  며칠 전부터는 다솔이가 말을 더듬기 시작했습니다.
엄,엄,엄,엄,엄마! 바,바,바,밥 주세요!
아,아,아,아,아인,아인,아인
(다솔이는 동생 인이를 아인이라고 발음하거든요.)하다가 자기도 놀랬는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말하기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다솔이가 왜 갑자기 말을 더듬을까, 걱정스러운 마음도 생겼는데요, 가만히 들어 보니 다솔이가 말을 더듬을 때는 완전한 문장으로 말하고 싶을 때였어요. 머릿속에 하고 싶은 말들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은데, 아직 '혀'의 움직임은 둔하고 단어도 파바박 떠올라 주지 않으니까 잘 하던 '엄마'도 엄,엄,엄,엄,엄마!로 나오는 것이었지요.


평소에는 말을 잘만하는 제가 '중국어'나 '영어'로 뭔가를 말 하려고 시도할 때, 더듬거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인 것 같았어요. 하고픈 말을 많고 잘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말은 제대로 안 나오고 진짜 속터지는 순간이거든요. 그러다가 열심히 노력을 하면 한 단계 도약해서 청산유수로 말을 잘 하게 되는 것인데, 다솔이도 지금 그 시기를 맞이 한 것 같아요. 아이도 무척 답답하고 속터질 거예요.




기다려 줘야 한답니다.
이 때 엄마의 역할이 중요해요. 자칫 잘못하다간 그냥 지나갈 더듬거림이 아이에게 계속 남게 될 수도 있으니 정말 조심하셔야 돼요. 엄마는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 다그치지 말고, 표정 무섭게 변하지 말고,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아이가 말을 잘 끝낼 수 있도록 기다려 줘야 해요. 아이가 더듬으며 말을 할 때 싹둑 자르시 마시고 절대 혼내지 마시고요.


아이에게 언어 폭발의 시기가 오면 엄마는 더 천천히 더 많은 말을 아이에게 걸어 주고, 책도 더 자세히 읽어 주면서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도와야 합니다. 특히 다솔이처럼 네 번째 손가락이 월등히 긴 남성의 뇌를 가진 아이를 두신 엄마는 더 신경을 쓰셔야겠지요.


엄마가 기다려 주고, 도와 주면 아이의 말이 봇물터지듯 터져 나와, 엄마를 놀라게 만들고 아빠를 으쓱하게 만들어 줄 만큼 훌륭하게 변하게 될 거예요. 아이의 언어 발달이 조금 늦다고, 아이가 갑자기 말을 더듬어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곁에서 잘 지켜 보고 아이를 다독여 주세요.


<<<그런데 말을 잘 하던 아이가 갑자기 말을 더듬을 경우에는, 앞에서 말씀드렸듯 천천히 기다리고 도와 주시며 관찰하시되, 2개월이 넘도록 계속 더듬을 땐 전문가와 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필요해요. 아이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분명히 엄마니까 세심하게 잘 관찰하여 판단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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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를 낳은 후 방콕만 하고 있는 일레드입니다.
더워서 콕,
귀찮아서 콕,
힘들어서 콕콕콕......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다솔이를 데리고 어디를 나 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인데요,
얼마 전 제가 좋아하는 '엄마 블로거'에게서 책을 한 권 추천 받았더랬어요.
엄마가 세 돌 된 아기를 데리고 터키 여행을 하고 돌아 온 내용의 책.
그 책을 읽고 나서 몸이 들썩들썩 근질근질 해 질 즈음,
저에게 책을 추천해 주신 '엄마 블로거' 님께서도 두 돌 지난 아기를 데리고 태국에 다녀 오셨답니다!

두둥---.

이제 저도 방에만 콕 쳐박혀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혼자서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됐어요.


먼저 다녀 오신 '엄마 블로거'(정확한 별명은 비밀)의 글을 읽고 저도 태국으로 떠나고 싶은데요, 
어디를 가든 가장 먼저 준비해야 될 것은 영어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영어 쓰는 것 봤냐며,
나도 그들처럼 언어 공부는 하지 않은 채 무작정 떠나기도 했었어요.
그러나 언어가 '통'하느냐 '불통'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재미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더라고요.
말이 통하면 어디에서든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의미를 전달하지 못해 답답한 일이 덜 생기니까요.
어디로 떠나든 세계 공통어라는 영어면 대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니까 여행 영어를 준비하는 것이 여행자 본인에게 좋을 테지요.



영어를 잘 못하는 제가 추천을 받은 책이 있는데요,
상황별로 10단어면 끝이 난다는 So Cool, So Easy 여행 영어예요.
부록으로 일기장도 들어 있으니 여행 일기를 쓰기에도 아주 좋겠어요.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책, 드라마 영화 등을 많이 접하고 학교 쉬는 시간에도 영어책을 열정으로 실력을 키웠다는 이경후 님이 지은 책이랍니다. 이경후 님은 사진으로 보기에는 참으로 앳되 보였는데 대단한 실력가였어요.

대학교 시절 싱가포르에서 교환학생으로 머무르며 수업을 받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지만 언어에 대한 타고난 감각과 관심을 살리기로 마음 먹고, 현재는 뮤지컬 연출 통역가로 활동하는 등 공연 관련 영어 통번역일을 하고 있다고 해요. 대학 입학 이후 꾸준히 여행을 즐기다 보니 여행한 국가만 해도 20개국!!!이 넘는다고 하더라고요.

실력가가 쓴 책이라 더욱 신뢰가 생기는데요, 이 책은 제목처럼 참 쉽고 재미있게 구성돼 있어요.



1장에서는 타인과 친해지기에 관한 영어 표현법이 나와 있는데요,
처음 만났을 때, 헤어질 때, 감사 표시, 이해/수긍 표현 등 다양한 인사 법을 실어 두었고요,
소개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인 자기 소개하는 방법, 느낌 묻기, 계획 묻기, 경험 말하기 등도 말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어요.

여행지에서 근사한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 여자들의 로망 아니겠어요?


2장에서는 예약부터 공항까지에 관한 내용인데요, 예약할 때 주로 쓰는 표현 법, 날짜 말하기, 짐 부칠 때, 기수와 서수 말하기, 출국 심사 때, 회화 패턴, 입국 절차에서 자주 쓰는 표현 법, 시간 말하기, 등을 설명하고 있답니다.

별 거 아닌거 잘 알면서도 입국 심사와 호텔 예약할 때, 은근히 떨리잖아요?


3장에서는 내 집 같은 숙소라는 제목으로 쉬운 표현 법들을 실어 놓았는데요, 숙박, 온도, 밝기 등 숙소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을 상세하게 정리해 주어서 찾아 쓰기 좋더라고요. 또 숙박할 때 필요한 단어들(숙박 이용 시설이나 욕실, 주방 용품들 이름 등등)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한국어 발음까지) 표기해 주었답니다.

욕실에 비누가 없어요--영어로 말하실 수 있나요?


4장에서는 현지에서 헤매지 않기위해 알아야 될 표현들이 나와있는데요, 신호등, 주의 표지판 등 표지판 문구를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요, 혹시나 길을 잃어 버렸을 때를 대비해서 길을 찾을 때 거리와 방향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답니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현지인에게 물어볼 수 있도록 방향을 설명할 때 유용한 표현들과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알아야 할 표현들도 들어 있어요.

길 묻기가 두려워서 무작정 앞으로 앞으로 걸을 수는 없잖아요. 아무리 지구가 둥글다고 해도 말예요.


5장에서는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여행을 위해 알아 두어야 할 표현들이예요. 편의 시절을 이용할 때 잘 쓰는 단어가 좌라락- 정리 돼 있고요 장소와 관련된 단어도 있어요. 관광지를 방문할 때 쓸모있는 단어들과 운동과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도 정리돼 있답니다. 가벼운 술 한잔,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때 꿀먹은 벙어리가 되지 않도록 도와 주고요, 현지 사람처럼 즐길 수 있도록 가르쳐 주지요.

아까도 말씀드렸잖아요. 말이 통하면 즐거움이 몇 곱절 된다고요.


6장에서는  입이 즐거워 지는 여행의 비법을 가르쳐 주는데요, 저에게는 빼 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지요. 음식 맛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관련 단어들을 정리해 주었고요. 음식을 주문할 때, 음식의 재료와 요리법을 물어 볼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도 실려 있답니다.

'저기, 저 사람이 먹는 것으로 주세요.'라고만 말할 건가요? 그런데 그건 영어로 어떻게?


7장에서는 추억을 담는 쇼핑에 관한 표현 법인데요, 역시나 제가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쇼핑 목록, 화장품, 전자제품, 쇼핑 주의 사항 등등 쇼핑에 관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고요, 쇼핑할 때 사용하는 단어와 사고 싶은 물건을 표현할 수 있는 표현 법을 가르쳐 준답니다.

말 못하는 사람은 그냥 열쇠고리...... .


8장에서는 여행지 서바이벌에 관한 내용이에요. 살아 돌아 와야죠. 해외에서 전화할 때, 다른 연락 수단을 통할 때, 만약 병이 났다면 신체와 통증을 표현해서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요, 도난이나
사고 등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도 그 내용을 말로 전달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네요.


이 책은 모든 모든 장에 그림이 그려 져 있어서 더 재미있고 더 쉽게 읽을 수가 있고요,


작은 핸드백에도 쏙 들어가는 크기니까 무겁지 않아서 더 좋아요. 배낭에 꼭 넣어서 가세요.


아...... 얼른 해외에서 이 책을 써 먹을 날이 와야 될 텐데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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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된 지 얼마 안 되는 가은이 엄마는 나와 동갑내기이다.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 온 내 친구들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골드(?) 미스들이 많아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 마음을 완전히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은이 엄마는 일찍 결혼한 까닭에 벌써 두 아이의 엄마이고 나와 여러모로 잘 맞는 것 같아서 나는 그녀와 만나게 된 것이 얼마나 신나는지 모른다.

학교 다닐 때 국어 교과서에서 '시집살이요'를 같이 배웠지만 시집 무서운 줄 모르는 친구들에게 시금치가 쓰게 느껴지는 까닭을 백 번 이야기 해 봐야 헛일이요, 아기라고는 명절 때 조카들 얼굴 잠시 본 친구들이 내가 걸렸던 유선염의 아픔과 아기 키우는 재미를 이해할 리 만무하다. 그래서 나는 아직은 서로 존대를 하는 가은 엄마와 얼른 친해져서 가끔은 남편 흉도 좀 보고 때로는 육아 문제도 함께 이야기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었다.

가은 엄마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했고 아이도 일찍 낳아서 큰 아이 가은이가 벌써 여섯 살이 됐다.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다솔이를 안아 보며 귀여워 하는 그녀에게 나는 '무심코' 셋째 계획은 없냐고 물어봤다. 정말 무심코 나온 말이었다. 그랬는데 가은 엄마는 '저도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가은 아빠가 괜찮다고, 딸 둘이라도 괜찮으니 잘 기르자고 했어요'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식당 놀이방에서 가은이와 함께 손장난을 하면서 놀고 있는 가희가 눈에 들어왔다. 딸만 둘인 가은, 가희 엄마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아들 계획 없냐'는 얘길 들어왔으면 별 뜻없이 한 내 말에 그렇게 반응했을까. 나는 정말 미안해져서 엄마에게는 아들보다는 친구같은 딸이 더 좋다며 나도 둘째는 꼭 딸을 낳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지만 내 진심이 전해졌는지는 모르겠다.

한편, 다솔이가 백일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였다. 그 사진관에는 미리 촬영을 하고 있던 아기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돌사진을 찍으러 온 듯 보였다. 그 아이의 촬영이 끝나고 다솔이 차례가 되어 나는 내 아들의 활약을 신나게 구경을 하고 있었다.(아기들이 사진 찍을 때 부모는 그저 자리를 지키는 것 밖엔 할 일이 없다.) 앞서 사진을 찍었던 그 아이도 다솔이의 모습을 함께 보고 있었는데 나는 또 '무심코' 아이를 안고 있던 아이 엄마에게 말을 건넸다. '아기 몇 킬로예요?' 나는 그저 돌 즈음이 되면 아기들의 몸무게가 어느 정도 되는 지가 궁금했었을 뿐이었다.



아이 엄마는 조금 당황하는 듯 하더니 정확하게는 잘 모른다고, 그러나 절대로 아기가 약하지는 않다고 완고하게 말했다. 나는 그제서야 그 엄마가 아기의 몸무게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다솔이가 신생아일 때 한동안 몸무게가 너무 적게 나가서(2.5kg남짓) 매일 매일 체중만 점검하던 때가 떠올랐다. 다시 봐도 그 아기는 그렇게 말라보이지 않았는데도 엄마 된 입장에서는 걱정스러웠던 모양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던진 내 말이 그녀의 아픈 곳을 건드렸던 모양이다.

결혼하기 전에는 낯선 사람들과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아줌마가 되니 왜이리 오지랖이 넓어지는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일에도 이러쿵 저러쿵 참견하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는 실수를 몇 번이나 저질렀을까. 말은 어떨 땐 칼보다 더 날카롭기도 하다 그러므로 함부로 꺼내서는 안 된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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