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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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이 율동. 아침 바람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다솔 & 다인이 이야기 2013. 7. 2. 13:00
우리 다인이는 노래와 춤을 아주아주 좋아해요. 음악이 나오면 고개부터 끄덕끄덕 손가락은 까딱까닥, 엉덩이는 씰룩씰룩...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담으려고 하면 휴대전화나 카메라를 빼앗으려는 마음에 노래도 율동도 하지 않아서 다인이의 귀여운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픈(그래서 자랑하고픈) 저는 애간장이 녹습니다. 다인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는 너 하고 나는 친구되어서 사이 좋게 지내자~ 새끼 손가락 고리 걸고 꼭꼭 약속해~~ 동요 CD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저 멀리 있다가도 약속하러 저에게로 총총총 온답니다. 그 모습이 정말정말 귀여워요~~~ 또또,,, 다인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는 외할머니께 배운 아침 바람 찬바람에~~ 요거는 쎄쎄쎄(?) 할 때 부르는 노랜데, 외할머니가 가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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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우아함'에 집착하는 이유육아 이야기 2011. 6. 9. 06:00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산부인과 정기 점진을 마치고 같이 갔던 남편,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벌써 임신 19주. 몸이 무거워졌기 때문인지 어느새 여름이 절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인지 '덥다'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6월이었다. 마침 근처에 냉면 가게가 있어 매콤시원한 냉면 한 그릇을 후루룩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이윽고 음식이 나왔다. 회냉면 한 그릇과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 남편이 후룩후룩 냉면을 먹는 동안 나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밥을 만 갈비탕을 식혀 아이를 먼저 먹인다. 20개월 된 아이에게 매콤한 비빔냉면을 먹일 수는 없고 그렇다고 아이 몫의 음식을 따로 시키기도 애매하니 식당으로 들어오면서 나는 뜨뜻한 갈비탕을 먹기로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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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떠나는 해외여행에서 꼭 필요한 세 가지여행 이야기/싱가포르 크루즈 2011. 5. 25. 16:13
20개월 다솔이와 함께 첫 번째 해외 여행을 다녀 왔어요.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페낭 - 말레이시아 말라카]를 4박 6일 동안 둘러 보는 크루즈 여행이었는데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떠나기 전에 이런 저런 고민과 걱정이 많았답니다. 아이가 비행기를 잘 탈 수 있을까, 너무 더워서 고생만 하지는 않을까, 현지식이 맞지 않으면 어떡하지? 등등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잠 못 이루는 밤들이 계속 되었지요. 결론은!! 여행가길 잘 했다!! 이고요, 아이를 데려가길 정~~~말 잘했다!! 입니다. 히힛! 몇 가지 준비만 철저히 하시면 싱가포르가 아니라 아프리카인들 못 가겠어요? 아이와 함께라서 더 행복했던 4박 6일 동안의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 아이와 동행할 때 꼭 필요한 몇 가지 준비물들을 알려드릴게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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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0개월,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먹어요.다솔 & 다인이 이야기 2011. 5. 19. 07:00
아이를 기르면서 깨달은 것이 조바심 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거예요.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늦을 까봐, 뒤쳐질 까봐 전전긍긍 하나라도 더 많이 하루라도 더 일찍 가르치려고 애쓰잖아요? 그런데 무심히 있어도 때가 되면 저절로 싹 틔우고 꽃 피우는 나무처럼 우리 아이들도 때가 되니 스스로 하나씩 깨우치게 되더라고요. 젖을 오래 먹은 아이일 수록 젖떼기가 힘들다기에 다솔이가 젖을 못 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다솔이는 18개월 먹은 후, 별 어려움 없이 딱 하루만에 젖을 뗐고요, 밥 먹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기에 돌 지나서부터 숟가락 쥐는 연습을 시켰었다가 너무 많이 흘리고 뒤엎어서 중도 포기했었는데, 20개월이 되니 알아서 척척 밥을 떠 먹게 되었어요. 물론 아직은 익숙치가 않아서 밥을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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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할머니와 3세 증손자의 마음이 통하는 순간!다솔 & 다인이 이야기 2011. 5. 17. 07:00
다솔이가 증조할머니와 만났어요. 다솔이는 세 살 증조할머니는 백 살!!!! (정확히는 아흔 여덟? 아홉? 다솔 아빠의 할머니라서 다솔아빠에게 물어보니,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의 나이를 모르게 됐다는 구차한 변명을...... .) 다솔이가 조금 더 어렸을 때 증조 할머니를 한 두번 더 뵀었지만 아이들은 금방 잊어버리잖아요. 증조할머니는 다솔이와의 만남이 한없이 행복하고 소중했지만 다솔이의 눈엔 그저 낯선 할머니일 뿐이었지요. 어린 다솔이의 눈에는 연로하신 할머니가 이상한지 1박 2일 동안 단 한번도 할머니에게 다가가지 않았어요. 할머니가 안아 보려고 하시면 낑낑대면서 몸을 뒤로 뺐었거든요. 그러나 다솔이가 낑낑대도 피해도 할머니의 시선은 늘 다솔이를 향해 있습니다. 식사를 하실 때도, 사진을 찍을 때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