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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필리핀 한 달 살기 연재를 하고 있는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2020년 1월 12일 일요일  11일째 되는 날입니다. 

주말이라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습니다. 거의 10시가 넘어서도 자고 있는 아들. 전날 새벽까지 놀다가 잤어요. 

 

아침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행과 맥주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배웅한 후에 

 

아침 겸 점심을 먹었습니다. 전날 장 볼 때 고기를 사려했는데 상태가 별로여서 안 샀더니 먹을 게 없어서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점심을 먹고 수영을 하러 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수영하기 딱 좋았어요. 

 

사람들도 오랜만에 좋은 날씨에 많이들 나와서 수영을 하더라고요. 

 

열심히 수영을 하고 난 후 씻고 하이스트리트로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랩을 잡아서 하이스트리트로 향했어요. 

일요일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이 많더라고요. 

 

버스킹 하는 사람도 있고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포켓몬을 잡고 있는 아들. 

아이들도 많이 뛰어 놀고 있었고, 

 

개들도 산책을 나와서 한가로운 일요일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향한 곳은 역시 타임존~! 

1000페소 바꿔서 열심히 게임했어요. 1000페소를 바꾸면 저 스핀을 돌리는 기회를 주는데 

핫도그에 당첨되었습니다. ㅎㅎㅎㅎ

 

핫도그 하나 먹고 힘내서 열심히 게임했어요~ 

심슨이 골키퍼인 축구 게임인데 나름 티켓도 많이 나오고 재미있어요~ 

이번에는 티켓과 상관없는 게임들도 많이 했는데요, 쥬라기공원 게임입니다. 공룡들을 처치하는 게임이었는데 엄청 재미있더라고요. 

 

아들이 가장 좋아한 게임인데요, 그냥 단순히 앉아있으면 앞에서 선풍기 나오고 의자 흔들리는 롤러코스터 타는 건데 게임도 아니고 그냥 간단한 체험 정도? 근데 이게 제일 재미있다고 해서 3번이나 탔습니다. ㅎㅎㅎ 

 

전날 했던 토큰 나오는 게임도 있어서 열심히 했어요~ 

이 날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이 헤머 게임. 무려 최고점인 999점을 얻어낸 아들. 늠름한 표정입니다. ㅎㅎㅎ 

게임존에 있는 웬만한 게임은 후회없이 다 해 보았습니다. 

 

떨리는 티켓 스테이션~! 

엄청나게 많은 게임을 했기에 티켓도 많이 얻었어요~ 

다 해보니 무려 1226개의 티켓을 얻었습니다. 

이전에 한 것 합쳐서 2100개정도가 되어서 상품으로 한번 교환하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2080개짜리 쿠션을 골랐습니다. 근데 이건 자기 것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니고 같이 온 친구에게 줄 선물이라고 하네요 ㅠㅜ 

 

 

배신감을 느끼며 배고픔도 함께 몰려와서 저녁을 먹을 곳을 물색하다가 감자튀김이 먹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바로 앞에 있는 쉑쉑버거에 갔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는데 여기도 사람은 많은데 줄을 서 있을 정도는 아니고 자리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겨우 자리가 나서 앉았습니다. 알아서 눈치 봐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데 나름 빠릿빠릿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못 잡겠더라고요. 

 

쉑쉑버거입니다. 스모크드 버거와 쉑쉑버거, 감자튀김, 콜라와 쉐이크를 샀어요~ 

저 쉐이크 빼고는 다 맛있었습니다. 

아들도 햄버거 하나를 더 먹었어요. 왜 쉑쉑버거하는지 좀 알 것 같더라고요. 양도 푸짐하고 맛있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려고 그랩을 부른 후 기다리고 있는데, 지나가던 서양 사람이 마스크를 비닐봉지에 잔뜩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어린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더라고요. 저희에게도 와서 아들에게 마스크를 건네주었는데 지금 화산재가 떨어지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꼭 마스크를 씌워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말이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모래 같은 게 많아서 왜 의자마다 모래가 많지 했는데 그게 모래가 아니라 화산재였어요. 

 

마닐라 남쪽으로 65km 떨어진 곳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이 하나 있는데 그게 터진거죠. 아침부터 연기가 치솟았다는데 마닐라 시내 쪽에는 저녁때쯤 되어서 화산재가 내리기 시작했나 봐요. 거리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몇몇 보이길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인가 싶었더니 화산이 터졌을 줄이야... 그랩을 타고 오는 내내 그랩 기사분도 라디오를 틀어놓고 화산 상황에 대해서 듣고 있더라고요. 

 

숙소에 오면서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었어요. 공항은 폐쇄되고 화산 경보 5단계 중 4단계까지 올라갔다고 하더라고요. 몇시간에서 수일 내에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건 괜찮은데 화산재가 가장 문제인 것 같아요. 예전에 유럽에서도 이런 일이 있어서 비행기가 며칠간 안 떠서 패닉이었던 적이 있는데 현재 마닐라도 그런 상태까지 갈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 토요일 비행기인데 그전까지 회복되어 한국으로 잘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우선 학교는 휴교령이 떨어졌고 외부로 나가지 말라는 통보가 와서 숙소에서 하루 종일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마스크도 사고 먹을거리도 살겸 마트에 갔는데 마침 친구가 있어서 쿠션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 마스크 사려고 했는데 이미 다 팔렸더라고요. 마스크 사재기가 현지 뉴스에 나올 정도니 우선은 숙소에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머리를 긁어보니 정말 화산재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숙소에 와서 아들과 저 모두 샤워를 깨끗하게 한 후 입었던 옷은 모두 세탁을 하고 마음을 좀 정리한 후 여러 가지 대처 방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현재 공항이 폐쇄된 상태이기에 비행기표를 산다고 해도 어려울 듯 합니다. 아침에 한국으로 향했던 일행 분도 결국 공항에서 발이 묶여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는데 아직 가지 못한 사람들이 먼저 해결된 후에나 안정되면 나갈 수 있기에 일정대로 지내다가 가는 게 가장 낫겠다는 생각이고요,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그때는 다른 방안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수업인데요, 실내에서 하긴 하지만 휴교령이 떨어진 상태라 숙소에서만 지내야 하는데 외부에 나가기 어렵기 때문에 숙소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우선은 이왕 이렇게 된 것 밀렸던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글쓰기 딱 좋은 환경이니... 

 

아들은 친구와 같이 놀게 하면 될 것 같아요. 둘이 하루 종일도 잘 놀더라고요. 

 

장을 봐 온건데 우선 먹는 건 근처에 슈퍼마켓이 있어서 걱정은 없습니다. 거의 50년 정도만에 터진 화산이라고 하는데 살면서 이런 경험도 다 해보네요. 아무쪼록 무탈하게 잘 돌아가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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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들과 필리핀 한 달 살기 연재를 하고 있는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2020년 1월 11일 토요일 10일째 되는 날입니다. 주말이랑 느지막이 일어나서 아침은 거르고 바로 준비하고 인트라무로스로 향했어요. 오늘은 인트라무로스 투어를 하기로 한 날인데요, 투어 계획은 맡았기에 열심히 준비를 해서 갔습니다. 오전 11시 출발로 잡았는데 저녁 7시에 식사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좀 애매했어요. 여행을 아무리 오래 해도 아이들의 체력상 2시간이면 다 방전될 것 같아서 시간이 중간에 뜰 것 같았거든요. 플랜 B로 근처 SM몰 오브 아시아까지 갈 생각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그랩을 잡아서 출발해야 하는데 그랩을 하다보면 자동으로 위치를 잡아주는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서 엉뚱한 위치를 잡아놓기도 해요. 이번에도 정확히 주소를 찍지 않고 위치로 하다 보니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베니스몰 입구에 그랩이 와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기사분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주고, 통화를 했는데 기사분도 이곳 지리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시큐리티분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여기서만 한 20분을 지체한 것 같아요. 시큐리티분이 친절하게 통화를 해 주셔서 무사히 그랩을 잡아서 갈 수 있었어요. 

보통 30분정도면 가는 거리인데 주말이라 그런지 트래픽 잼이 엄청나더라고요. 

 

그래도 미터기 택시가 아니고 그랩이기에 마음 놓고 타고 갔습니다. 그랩은 정해진 금액에 가기에 미터기 택시보다 훨씬 합리적인 것 같아요. 차가 막히면 미터기 택시를 탔을 때 가슴이 조마조마하죠. 그랩은 그냥 맘 편히 가면 됩니다. 이 좋은 것이 왜 우리나라에는 없는 건지... 

 

리살공원부터 본격적으로 막히기 시작했는데요, 실은 여기서 내려서 리살공원부터 구경해도 되지만 아이들이 지칠 것 같기도 하고, 그랩이니까 그냥 시원한 차 안에서 수다 떨면서 갔어요. 여기서부터 목적지인 마닐라성당까지는 1km 정도 되는 거리인데 40분 정도 막혔던 것 같아요. 30분이면 오는 거리를 거의 1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왔습니다. 오늘은 중간에 뜨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나았어요. 하지만 시간을 정해두고 타이트하게 움직이실 분들은 리살공원에서 출발하시면 차도 안 막히고 차례대로 구경할 수 있어요. 

 

그리고 성 외부에 있는 마차는 절대로 이용하지 마세요. 바가지 엄청 당합니다. 

 

저희는 목적지를 마닐라 성당으로 했어요. 마닐라성당 주변에 카페나 음식점이 있어서 점심을 우선 해결해야 했거든요. 미리 찜해놓은 카페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을 닫아서 다른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음식점들이 몇개 더 있었는데요, 여기는 김치라는 한국 음식을 파는 곳인데 정통은 아니고 약간 퓨전인 것 같아요. 우선 더울 것 같아서 여기는 패스~ 

 

이 카페는 럭셔리해보여서 들어가려다가 비쌀 것 같아서 건너편에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에 갔어요. CATHEDRAL이라는 곳이었는데요, 

두 명이 운영하는 곳이어서 서빙이 엄청 느렸습니다. 안에 사람들은 꽉 차 있었고, 에어컨은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더위를 피하기에는 좋았습니다.

 

우선 더우니까 공복에 산미구엘 한 병을 마셨어요 ^^ 

 

치킨은 금방 나왔는데 상태가 영 전날 튀겨놓고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나오는 건지, 기성품으로 하는 건지 딱딱하고 별로더라고요. 

 

그래도 아이들 입맛에 맞았는지 잘 먹었습니다. 

 

음식이 거의 1시간 만에 나왔는데요, 상태가 정말 조악했습니다. 맛은 소스 맛으로 먹을만했는데 양이 너무 부족했어요. 그리고 고기의 상태도 역시 전자레인지 돌려서 나온 듯한 비주얼과 식감이었습니다. 

 

이건 레촌 튀김인데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유명 관광지에서 맛만 평타 치면 괜찮은 것이라 위안 삼으며 얼른 때우고 나왔습니다. 

바로 앞에 마닐라 대성당이 있었어요. 마닐라 대성당을 출발점으로 삼은 것은 우선 아이들이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실내 위주로 코스를 짜다보니 그렇게 된건데 보통은 여기가 아니라 산티아고 요새에서 시작해서 마닐라 대성당, 생어거스틴 성당과 박물관, 카사 마닐라 박물관, 산디에고 정원, 리잘공원, 말라떼 성당, 네셔널 뮤지엄 오브 필리핀, 미술관 관람을 하는 순으로 하거나 반대로 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저희는 여러 이유로 마닐라성당을 출발지로 삼았어요. 

 

목표는 마닐라 대성당-성 어거스틴 성당과 박물관- 카사 마닐라 박물관까지였고 안되면 카사 마닐라 박물관을 빼고 두 곳만이라도 가는 게 목표였어요.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지쳐버린 아이들. ㅠㅜ 

한낮의 더위도 피하고 날씨가 좋은 편이었는데도 아이들은 쉽게 지쳐버립니다. 우선 여기가 놀이동산이 아니라 유적지라 더 지루했을 것 같아요. 

 

우선 실내로 데리고 들어갔어요. 마침 결혼식이 진행 중이어서 구경을 했습니다. 마닐라 성당은 결혼식 장소로도 유명해서 1년 치 정도는 모두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해요. 

 

예수님 십자가 조각상이 있었는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아이가 한참을 들여다보고 생각에 잠겼어요. 교회에서 배웠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보고 느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성당은 결혼식을 하든, 관광객이 있든 성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것 같아요. 

인트라무로스의 뜻은 성 안이라는 뜻인데요, 스페인이 필리핀을 침략하여 점령했을 당시 스페인에서 지은 요새입니다. 무려 폭이 6m이고 높이가 22m가 되는 성벽을 쌓고는 스페인 사람 혹은 스페인 혼혈인 사람만 성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고 하네요. 

 

마닐라 성당 밖에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어서 사 먹었어요. 하나에 20페소인데 한화로 400원 정도 하는 불량식품 아이스크림입니다. 망고와 아보카도를 번갈아가면서 얹어주었는데요, 역시 맛은 있었습니다. ㅎㅎ 

 

저 오른쪽에 있는 분은 인력거 호객 행위하는 아저씨인데 저희가 카페에서 나올 때부터 계속 따라오며 호객 행위를 했어요. 마닐라 성당에 들어갔다가 나왔는데도 계속 따라오길래 좀 무섭더라고요. 처음에는 아이들은 무료이고 성인은 1명당 30분에 300페소라고 하더니 안 한다고 하니까 조금씩 가격이 내려가더니 결국 1인당 150페소까지 내려가더라고요. 

 

검색을 해 본 바에 따르면 자전거는 1시간에 150~300페소, 마차는 대당 30분에 500~700페소로 흥정하는 게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들었는데 30분에 150이라고 했으니 좀 더 내려가면 100까지 내릴 수 있었겠네요.  

이런 호객행위를 정말 조심해야 하는데요, 인트라무로스는 유명 관광지라 바가지도 심하고 소매치기도 많다고 해요. 그래서 귀중품은 되도록 숙소에 두고, 사용할 현금만 들고 갔습니다. 특히나 인력거나 마차 바가지가 심하다고 하는데요, 마차의 경우는 대사관에서도 타지 말라고 할 정도로 악독한 바가지를 씌우기로 유명하다고 해요. 

 

100이라고 했다가 투어 끝나고 100달러였다고 한다거나, 1000페소라고 했는데 한 명당 1000페소라고 한다거나, 1000페소인데 10분당 1000페소라고 한다거나, 100페소인데 말 한 걸음당 100페소라고 한다거나 정말 별의별 사례가 다 있더라고요. 그래서 마차는 아예 안 타려고 했고, 인력거를 생각하고 있긴 했는데 막상 호객행위를 심하게 받아보니 의심이 많이 들더라고요. 가격도 계속 내려가고... 

 

하지만 결국 아이들이 말을 보고 난 후 마차 타겠다고 성화여서 마차를 타게 되었어요. 마닐라 성당을 출발지점으로 삼은 것도 바로 이런 사태를 염려해서였는데요, 아이들이 조르면 어쩔 수 없이 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마차를 제대로 고르려면 마닐라 성당 앞 바로 저 자리에서 마차를 타야 하거든요. 

 

우선 칼레사 마차라 불리는 이 마차에서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면 우선 마닐라 대성당 앞에서 꼭 타셔야 하고, 정찰제 마부의 경우는 체크무늬 셔츠에 면바지를 입고 있으니 이 부분도 확인을 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흥정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정찰제라 따로 흥정하는 건 아니고 추가 요금은 없는지 확실히 그 가격인 것인지 재차 확인하고 확인해야 해요. 

 

우선 이 아저씨는 믿어도 됩니다. 라이선스 목에 건 것도 확인하고, 저희가 직접 탔으니 말이죠. 정말 여러 번 물어봤어요. 한 명당이 아니라 한대당 1000페소인 것이 맞느냐, 1시간에 1000페소 맞냐, 시작 시간 체크해라, 1시간 후 우린 그냥 내릴 거다 등등 여러 이야기를 한 후 ㅎㅎ 그것도 불안해서 1000페소를 미리 타자마자 줘 버렸습니다. 추가 요금 없는 거 확실하지? 이제 돈 없다 등등 확실하게 한 후 탔습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사기 치면 그건 뭐 사기당해도 할 말 없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은 마차 타서 완전 신났습니다. (매우 신난 표정이에요 ㅋ) 한국인들에게 특히 사기를 많이 치는 게 바가지를 씐 후에 따지면 위협을 한다고 해요. 주변의 다른 사람들 동원해서 위협하면 한국인들은 그냥 돈을 주기 때문에 보통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럴 땐 바로 성 안에 있는 경찰에게 달려가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 밖에 있는 마차는 절대로 타지 마시고, 되도록이면 마닐라 대성당 앞에서 꼼꼼히 물어보고 마차를 타시되, 웬만하면 타지 마세요. ^^;

 

산 어거스틴 성당의 모습입니다. 옆에 박물관이 붙어 있어요.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점령했는데 그때 인트라무로스가 다 파괴되고 유일하게 마닐라 대성당 조금과 산 어거스틴 성당만이 무사했다고 하네요. 마부 아저씨가 일본 욕 엄청하더라고요. 쪽발이 개..하면서.. 한국말을 단어 위주로 잘하세요. ^^;; 

 

골목골목으로 잘도 말이 달리더라고요. 아들은 말이 불쌍하다고 계속 그러고... 타자고 한건 자기면서... --;;; 

 

스페인 박물관에 들렸습니다. 이렇게 들어가서 관람하는 시간도 모두 포함이 되는 거예요. 저는 따라 들어와서 설명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마차에서만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내려서는 마차를 지키고 있고 우리끼리 보고 오는 건데 아이들만 없었으면 그냥 도보로 걸어 다니는 게 나을 뻔했습니다. 

 

안에는 목재로 만든 성인들의 조각상이 있었어요. 돌로 만든 건 많이 봤는데 나무로 만들 걸 보니 동 양스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특이한 점은 손이 없는 게 많았는데 조각할 때 손은 따로 만들어서 끼우는 것 같았어요. 프라모델 조립할 때처럼 말이죠. 근데 왜 손만 사라진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부각으로 나무에 조각한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대부분 순교를 당하거나 성경의 내용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전시관에는 필리핀 전통에 대한 것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 이 할머니는 타투의 전설이라고 하네요. 문신은 취향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문신 좋아하는 분들은 이 분에게 문신 한번 받는 게 소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거나 저러거나 아들은 유적지에서 포켓몬을 잡고 있습니다. 희귀몬 많다고 좋아하는 아들... ^^;;; 

 

여기는 일본인들이 2차 세계대전 때 점령해서 감옥으로 사용했던 곳이라고 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잔혹하게 죽였다고 해요. 마부 아저씨는 또 쪽발이 개...하면서 욕하시고 ㅎㅎㅎ 필리핀은 친일인 줄 알았는데 다 그런 건 아닌가 봐요. 태국, 대만, 필리핀 모두 일본에게 침략 당하고 유린당했는데 자기 나라를 발전시켜준 줄 알고 일본을 엄청 좋아한다던데 말이죠. 제가 가 봤던 태국과 대만은 확실하게 일본 좋아하는게 느껴졌고, (머저린듯) 필리핀도 그런 줄 알았는데 다 그런건 아닌가봐요. 

 

옆에는 골프장이 있었는데 골프공 날아올까 봐 걱정되었어요. 골프를 못 치니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일행분은 골프 좋아하셔서 여기서 골프 한번 꼭 쳐봤으면 좋겠다고 계속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역대 필리핀 대통령들의 얼굴이 부각으로 조각되어 있었어요. 

 

일본군이 쓰던 대공포. 사진 찍자고 했는데 자꾸 피해서 억지로 찍은 사진입니다. ㅎㅎㅎ

 

마차로 투어 하는 것도 나름 운치는 있더라고요. 그래도 1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제대로 보려면 2시간은 타야 할 것 같아요. 그럴 바에는 역시 그냥 도보로 걷는 게 나을지도... 

puerta real garden에 왔습니다. 딱히 볼 건 없었어요. 

가는데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덥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닭 구경하는 아이들. 그냥 정원이었어요. 

 

말을 타고 다시 돌아와서 마지막 코스에 도착했습니다. 

산티아고 성벽인데요, 굉장히 넓죠? 

 

벽에는 총알 자국이 있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때의 흔적이라고 하네요. 쪽발이 새끼들! 

여기는 이민국이에요. 비자 연장할 때 들려야 하는 곳이기도 하죠. 옆에는 스타벅스가 조화롭게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티아고 요새에서 세워주었어요. 딱 1시간이 되었더라고요. 내리는데 마차 팁 그러길래 뒤도 안 돌아보고 그냥 줄 서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바가지 안 쓰고 잘 마차투어를 마쳐서 넘 뿌듯했어요. 

 

산티아고 요새는 줄이 길어서 들어가지 않았어요. 안에는 호셀리잘 박물관과 고문실과 감옥이 있다고 하는데 필리핀 국민영웅인 호셀리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긴 했는데 아이들이 이제 더는 못 가겠다고 해서 마지막 코스인 성어거스틴 성당으로 얼른 갔어요. 줄도 길어서 서서 기다리는 건 무리겠더라고요. 

 

마차 타면서 보았던 스폿들을 들려서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기념비였어요. 

산 어거스틴 성당 앞까지 왔는데 더는 못 걷겠다고 아이들이 성토를 하여서 바로 앞에 있는 바에 가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바였는데 커피랑 아이스크림도 팔아요.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저는 맥주를 하나 더~ ㅎㅎㅎ 맥주는 역시 산미구엘이에요~ 

 

창 밖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더라고요. 명당에 자리 잡고 앉아서 산미구엘을 마시니 힐링이 절로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들려서 쉬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왼쪽 사진에 있는 곳이 바인데요, 버티컬 한 공간을 잘 활용했더라고요. 성 어거스틴 성당을 보려고 했는데 여기도 결혼식이 열리고 있어서 자세히는 보지 못했어요. 

 

들어가서 볼 수 있긴 한데 자세히 보기에는 결혼식장이라 좀 그렇더라고요. 

성당 옆에는 박물관이 있는데요, 입장권은 성인은 200페소이고 어린이는 160페소예요.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여러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당시의 성경입니다. 삽화까지 들어가 있다니 지금보다 성경책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러거나 말거나 아들은 손선풍기로 개미 날리기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

 

정원도 잘 관리가 되고 있었고, 마치 유럽에 온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내부도 정말 멋있었는데요, 단점은 좀 후텁지근했다는 것. 

 

그래도 실내로 들어가면 에어컨을 틀어놓아서 시원했습니다. 

 

조각상 구경 좀 하랬더니 강아지 손에 자기 손대고 손 이러고 있고, 의자만 있으면 앉아서 게임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ㅎㅎ

아직도 의문인 건 성경에서 예수님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그랬지 정복을 하라고 하지는 않았는데 성경을 가장 많이 본다던 신부들은 왜 무자비하게 원주민을 학살하고 점령한 스페인 군인들에게 한마디도 못하고 오히려 그것을 주님의 뜻이라고 하며 악을 지지했을까요? 

 

지금도 의문인건 지금도 성경을 가장 많이 읽는 사람들이 가장 성경과 반대로 살고 있다는 점이죠. 아무리 자기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무슨 사이코패스들도 아니고... 

 

성당 위에서 바라본 모습은 더욱 놀라웠어요. 그 당시에 이런 건축물을 이곳이 지었다니 참 많은 노동력이 착취되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프랑스에서 가져왔다는 저 샹들리에는 참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여러 생각이 들긴 했지만, 

전 아들과 이런 곳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잘 버텨준 아이들이 고마워서 새 한 마리씩 사줬어요. 물론 사고 난 후 1시간 후 바로 고장 나지만, 

그 일은 모른 채 열심히 날리며 놀고 있습니다. 산 어거스틴 성당 앞에서 새를 날렸다는 것이 또 아이들에게는 추억이 되겠죠. 

성당 안에서는 결혼식이 끝나고 미사가 열리고 있었어요. 불 켜진 샹들리에 참 예쁘죠? 인트라무로스 투어는 여기까지 였습니다. 어느덧 약속한 시간이 다 되어서 저녁 약속 장소로 향했어요. 

 

SENTRO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는데요, 필리핀 전통음식을 파는 곳으로 굉장히 오래된 곳이더라고요. 1772년에 시작했다는 것이겠죠? 

 

마지막 산미구엘을 시켜서 마셨습니다. ㅎㅎㅎ 

정말 많은 음식을 맛볼 수 있었어요. 엄청나게 많죠? 하나씩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인데, 맛은 다 일품이었습니다. 

디저트로는 필리핀 전통 디저트인 할로할로를 시켰는데요, 너무 얼음이 많아서 먹기 불편하더라고요. 우리나라의 눈꽃빙수가 여기 들어오면 정말 잘 될 것 같았어요. 

 

여기서도 기가 막히게 타임존을 찾아낸 아이들. 이건 뭐 마닐라 타임존 투어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오락실이랑 똑같은데 사행성이 많이 가미된 곳입니다. 

 

게임을 하면 그에 따른 티켓이 나오고 그 티켓은 선물로 교환이 가능해요. 

 

게임도 즐기고 상품도 얻고 일거양득이라지만 중독성이 너무 심해서 하루에 타임존 한 번씩 안 가면 입안에서 가시가 돋을 정도라고 합니다. ㅎㅎ 

그래도 아이들만 즐거우면 좋은 거죠. ^^

 

돈 밀어내기 게임을 해서 엄청난 양의 코인과 카드를 뽑아 흥분한 아드님. 

 

이런 게임인데요, 코인을 넣어서 코인을 밀어내는 돈 놓고 돈 먹기 게임입니다. ㅎㅎㅎ 

많이도 뽑았네요. 점점 달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얻은 티켓은 티켓 스테이션에서 잘게 파쇄되며 카운팅이 됩니다. 머리가 기가 막히게 좋은 것 같아요. 티켓으로 생생한 보상의 느낌을 주고, 그것을 파쇄하며 나만의 티켓이라는 희소성을 느끼게 하고, 직접 많은 티켓을 파쇄하며 많은 보상을 받은 듯한 느낌도 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에 262개의 티켓을 모은 아이들. 

 

뿌듯해하며 나오는데 어떤 꼬마가 티켓 1000개짜리 잭팟을 터트려서 다들 부러운 눈으로 구경 중입니다. 하지만 1000개의 티켓으로 교환 가능한 건 뿅 망치 한 개 정도? 다 장사속입니다. ㅎㅎㅎ 

 

숙소로 오는 길에 장을 봐서 왔어요. 

 

맥주랑 수박, 망고, 스팸, 김치, 계란, 콜라, 튀김 가락국수을 샀습니다.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는지 와서 튀김우동 한 개를 다 먹었어요. 

 

일행분이 사 주신 바나나칩과 오이시 새우깡. 맥주 안주로 먹었습니다. ^^ 그러고 보니 오늘 맥주 4개 마셨네요. 아들과 또 이렇게 좋은 추억 하나를 더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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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서 1달 살기 4일째입니다. 

오늘은 일요일이기도 하고 내일부터 영어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언제나 그랬지만 푹 쉬고 놀기로 했습니다. ^^;

 

아침에 11시쯤 일어나서 아점을 먹었어요. 돼지고기 목살을 싸다고 1kg을 샀는데 총 8장 정도 들어 있었거든요. 근데 한 끼당 2장이면 배부르게 먹더라고요. 한번 먹고 오늘 먹으려고 봤더니 핏물이 생기기 시작해서 상할까 봐 나머지 6장을 다 구웠습니다. ㅎㅎㅎ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두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으려고요. 다음부터는 200g씩만 사야겠어요. 그래도 김치와 케첩이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밥을 먹자마자 수영장으로 향했어요. 아침부터 계속 수영장을 외친 아들은 일어나자마자 가자고 했지만, 날씨를 보니 바람이 좀 불어서 밥 먹고 천천히 나갔죠. 해가 좀 강해지면 그래도 따뜻하게 수영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바람은 역시 많이 불더라고요. 

 

준비운동 열심히 하고 수영장으로 입수~~~

하려고 했지만 추워서 후덜덜... ㅎㅎㅎ 몇 번 왔다 갔다 한 후에는 신나게 놀았습니다. 물속은 그리 춥지 않았거든요. 필리핀 마닐라의 1월은 여기도 나름 겨울인지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날씨는 덥습니다. 수영장 물이 차고, 사방이 건물로 둘려 쌓여서 해가 들어오지 못하는 응달이라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한 시간 정도 신나게 놀고 난 후 들어왔어요. 방에 와서 씻고 뒹굴거리다 좀 더 자다가 망고가 먹고 싶어서 마켓 마켓으로 향했습니다. 

 

마켓 마켓은 SM몰 옆에 있는데요, 숙소인 베니스 몰에 있는 로빈슨에는 망고가 1kg에 220페소이거든요. 근데 더 싸다고 해서 마켓 마켓으로 갔어요. 170페소 정도 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 차이 나면 3~4kg은 사 오려고 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여러 마켓들이 섞여 있는 곳이더라고요. 그래서 마켓 마켓인 듯. 약간 도떼기시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상점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웬만한 건 다 구할 수 있긴 한데  확 싼 것도 아니고 확 고급스러운 것도 아니고 약간 어중간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더 사람이 많았습니다. 

중앙에는 할인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반값 할인을 하더라고요. 막상 보니 살건 없었습니다. 목표는 망고~! 

 

슈퍼마켓이 있어서 갔더니 여기는 망고가 210페소더라고요. 큰 차이가 없고 망고 상태는 로빈슨이 훨씬 좋아서 다른 곳을 찾아 해매였습니다. 

물어 물어 건물 밖에 있는 Fiesta market으로 갔더니 뭔가 저렴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매대들이 있었어요. 근데 망고가 1kg에 200페소더라고요. ㅠㅜ 상태 안 좋은 건 180페소인데 하루 지나면 상할 것 같은 비주얼이어서 패스~ 그냥 로빈슨에서 사고 진정한 로컬 마켓을 물어봐서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실망이 컸습니다. 과일 파는 곳이 4군데 밖에 없었어요. 

 

마켓마켓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밖으로 나와서 길을 건넜더니 바로 하이스트리트더라고요. 

 

쭉 내려가면 하이스트리트가 시작됩니다. 역시 하이스트리트가 깔끔하고 쾌적하고 딱인 것 같아요. 

 

애들이 덥다고 해서 배스킨라빈스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저희는 커피빈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여기는 음료를 가져가는 것만 셀프이고 가져다 놓는 건 그냥 테이블에 놓아도 되어서 참 편한 것 같아요. 

그렇게 하이스트리트로 우연히 가게 되었지만 실은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오락실이었습니다. 필리핀에 타임존이라는 오락실의 시스템에 매료된 아이들은 티켓을 얻기 위해 오락실을 계속 가고 싶어 했고, 마켓 마켓에 타임존이 있었으나 기계도 몇 대 없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날 다녀왔던 하이스트리트의 오락실로 가자고 계속 졸라서 오게 된 것이었죠. 

 

오자마자 바구니를 들고 가더니 어마어마한 양의 티켓을 뽑아온 아이들 ㅎㅎㅎ 점점 선수가 되어갑니다. 

모아서 자전거 산다는데 ㅠㅜ 그 돈으로 자전거 몇 대는 살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녁은 같이 간 일행분이 숙소에 초대해주셔서 맛있는 고기와 김치찌개를 먹었어요~ 오랜만에 맛보는 김치찌개 정말 맛있었습니다. 같은 베니스 몰 숙소인데 동이 달랐고, 여기는 호텔처럼 운영하고 있어서 매일 청소해주고 인테리어나 모든 것들이 호텔 시스템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아이들은 가져온 보드게임을 열심히 했어요. 둘이 성격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잘 노는 것 같아요. 한살 차이로 아들이 오빠인데 둘이 아직 어색함과 친함의 중간 단계에 있어서 서로 존대하는 걸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망고스틴과 포멜로 사과까지 풍성한 저녁을 준비해주셨어요. ^^ 감사합니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1일 1망고를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망고를 먹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정말 설레고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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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리핀 한달 살기를 하고 있는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오늘은 필리핀에 온지 3일째 되는 날이고요, 2020년 1월 4일의 이야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어요. 전 날 장을 봐온 걸로 아침부터 고기를 굽고 계란후라이에 김치와 단무지로 조촐(?)하게 먹었습니다. 

 

후식으로는 망고~ 1일 1망고 실천 중입니다. ^^ 

 

전날 수영을 했는데 집에서 가져간 크록스 신발이 발볼이 작은지 새끼발가락이 아파서 못신겠다고 하더라고요. 운동화 밖에 없는지라 베니스몰에 가서 슬리퍼를 사기로 했습니다. 저도 슬리퍼를 가져가긴 했는데 발이 너무 아파서 같이 하나 샀어요. 

 

베니스몰 3층 제일 구석에 있는 신발 가게 인데요 신발을 저렴하게 팔더라고요. 에어워크로 샀고요, 두켤레에 1190페소, 한국돈으로 24,000원 정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하이스트리트를 가보기로 했어요. 보니파시오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 하이스트리트. 베니스몰에서 걸어가보기로 했는데요, 걸어서 30분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사진에 보이는 곳은 버스 정류장인데요, 정류장에서 기다리기 지루하지 않도록 의자 대신 그네를 걸어두었더라고요. 아이디어 정말 신박하죠? 

 

맥킬리힐은 정원이 정말 잘 가꿔져 있는 것 같아요. 여기는 영국 대사관 앞이에요~ 

 

맥킬리힐이 시작되는 지점이고요, 약간 언덕으로 되어 있어요. 

 

그 시작점에 한국대사관이 있습니다. 오늘 길에 익숙한 돌담길로 벽면이 되어 있는데 알고보니 한국 대사관 벽이라 돌담길로 꾸며두었더라고요. 

 

가다보면 쇼핑몰인 SM몰가 나오는데요, 그 옆으로 이런 판자촌이 펼쳐집니다. 참 아이러니한 모습인데요, 가장 최빈민층이 사는 곳 바로 옆에 최고 부자들이 살고 있으니 말이죠. 도로 하나를 두고 부촌과 빈민촌이 있는 모습이 여러 감정이 들게 만듭니다. 

 

터벅 터벅 좁은 길을 걸어 올라가면 왼쪽으로는 빈민가가, 오른쪽에는 화려한 쇼핑몰이 있는 풍경을 아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해서 몇가지 물어봤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어느 쪽에서 살고 싶냐고 했더니 당연히 부촌에서 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왜 저 사람들은 빈민가에 살게 되었을지. 태어나보니 그런 사람도 있을거고, 노력해도 안되는 환경이었을수도 있고, 잘 살다가 망해서 온 사람도 있을거고 말이죠. 부촌에 사는 사람들은 왜 저기에 살까도 물어봤는데요, 정해진 답은 없기에 해 주지 않았지만, 아이가 나름대로 여러 생각과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언덕을 올라가면 바로 하이스트리트가 보이는데요, 

 

몇블럭만 걸어가면 벤틀리, 아우디, 페라리, 람보르기니 매장이 차례로 나옵니다. 빨간색 람보르기니가 마음에 든다는 아들 ㅎㅎㅎ 아빠는 노란색~ 

 

보니파시오 하이스트리트에 도착했습니다. 

 

딱 1년 전에 하이스트리트를 걸으면서 가족과 함께 여기 왔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진짜 아들과 함께 여기를 걷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다음에는 아내와 딸도 함께 여기 오면 좋겠어요~ 

 

날씨가 더운 탓에 아이들이 지쳐 있는 상태라 점심도 먹일 겸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BENCHI라는 레스토랑에 갔는데요, 동남아식 요리를 파는 곳이었어요. 

치킨과 스프 그리고 갈릭라이스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스프는 약간 시큼한 맛이 나서 똠양꿍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입맛에는 잘 맞을거에요. 

 

하이스트리트는 차 없는 거리로 걷기도 좋고 양 옆으로 각종 매장들과 호텔들이 있는데요, 오른쪽은 샹그릴라 호텔이에요. 수풀이 우거지고 쾌적해서 마치 싱가포르에 온 느낌이 듭니다. 

 

곳곳에 고양이들이 있는데요, 사람을 봐도 안 도망가고 하이스트리트가 자기 집인 고양이들입니다. 아이들은 그런 고양이들이 마냥 신기한지 고양이가 보일 때마다 사진을 찍더라고요. 

 

그냥 하이스트리트만 걷고 숙소로 가서 수영을 하려고 했는데 하이스트리트 끝에 과학박물관인 마인드뮤지엄이 있더라고요. 그냥 간단하게 체험하고 구경하는 건줄 알고 입장권을 사서 입장했는데 꽤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최소한 3시간은 잡고 와야 할 것 같더라고요. 

타임 슬롯이 있긴 한데 별 의미없는 것 같았고요, 입장 시간을 조절하는 의미인 것 같아요. 

성인은 625페소, 아이들은 475페소가 들었고요, 한국돈으로는 12000원, 10000원정도 하는 가격이네요. 

 

표를 사면 이런 팔찌를 주고요, 입장을 하면 됩니다. 

 

입장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약간 시간이 남아 바로 옆에 있는 사이언스 파크로 갔어요. 

 

아이들이 즐긴만한 기구들이 있는데 대부분 다 고장나 있고, 몇가지 밖에 작동을 안하더라고요 ㅎㅎㅎ 그럼에도 아이들은 마냥 즐겁습니다. 

 

특히 비누방울에 꽂혀서 신나게 놀았어요. 

 

물총 놀이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고 하다가 시간이 되어서 입장을 했습니다. 

 

우주, 자연, 인체등 카테고리로 섹션이 나뉘어져 있었고요, 영어로 되어 있지만 체험 위주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기기에는 문제는 없습니다. 

 

별로 큰 기대를 안했기에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꼈는데요, 한국 박물관 생각하고 오면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ㅎㅎ 

 

꼼꼼하게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기가막히게 게임을 찾아내서 게임만 합니다. ㅎㅎㅎ 

 

VR도 있어서 여러 체험을 해 볼 수 있었어요. 

 

사진을 찍을 포인트도 군데군데 많이 있습니다. 

영화 상영을 하는 곳들도 있는데 한군데 들어가서 봤다가 자리를 잘못 잡아서 목이 너무 아팠어요. ㅎㅎㅎ 

과학박물관을 체험하고 나와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냥이들을 또 만났습니다. 

 

한가로이 쉬고 있는 사람들. 이곳에 아파트 하나 사서 살고 싶을 정도로 정말 평화롭고 행복한 분위기였어요. 

 

숙소로 가는 길에 전날 갔던 오락실이 또 보였어요. TIME ZONE이라는 곳인데 체인점이더라고요. 알고나니 정말 곳곳에 이 오락실이 있더라고요. 이미 한번 해 봤기에 능숙하게 게임을 하는 아이들. ㅎㅎㅎ 

 

그 짧은 시간에 티켓을 750장 이상 모아서 그걸로 작은 농구공이랑 사탕으로 바꿨습니다. ^^ 

 

오락해서 딴 농구공으로 재미있게 놀았어요. 수영장에서도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왔더니 어느덧 해가 지고 밤이 되었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수영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ㅎㅎㅎ 수영장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오픈한다고 하더라고요. 

 

추워서 오래는 놀지 못하고 저녁 시간도 되었기에 아들은 집에서 쉬라고 하고 전 베니스몰에 가서 피자를 사왔습니다. 

옐로우캡이라는 피자 체인인데요,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ㅎㅎ 

 

클래식피자 중에 하와이안 피자로 중간 사이즈로 599페소 나왔어요. 12000원정도 하는 금액입니다. 

 

일행분이 고기를 구워오셔서 밥이랑 피자랑 고기랑 라면이랑 먹었어요~ ^^ 

 

아이들은 역시 밥 먹고 게임 삼매경입니다. 정말 실컷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월요일부터는 수업 시작이기 때문에 하기 힘든지라 열심히 해 두라고 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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