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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니파시오 쉑쉑버거와 마닐라 화산폭발
    여행 이야기/필리핀 2020. 1. 13. 10:49

    아들과 함께 필리핀 한 달 살기 연재를 하고 있는 일레드님의 남편입니다. 2020년 1월 12일 일요일  11일째 되는 날입니다. 

    주말이라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습니다. 거의 10시가 넘어서도 자고 있는 아들. 전날 새벽까지 놀다가 잤어요. 

     

    아침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행과 맥주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배웅한 후에 

     

    아침 겸 점심을 먹었습니다. 전날 장 볼 때 고기를 사려했는데 상태가 별로여서 안 샀더니 먹을 게 없어서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점심을 먹고 수영을 하러 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수영하기 딱 좋았어요. 

     

    사람들도 오랜만에 좋은 날씨에 많이들 나와서 수영을 하더라고요. 

     

    열심히 수영을 하고 난 후 씻고 하이스트리트로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랩을 잡아서 하이스트리트로 향했어요. 

    일요일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이 많더라고요. 

     

    버스킹 하는 사람도 있고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포켓몬을 잡고 있는 아들. 

    아이들도 많이 뛰어 놀고 있었고, 

     

    개들도 산책을 나와서 한가로운 일요일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향한 곳은 역시 타임존~! 

    1000페소 바꿔서 열심히 게임했어요. 1000페소를 바꾸면 저 스핀을 돌리는 기회를 주는데 

    핫도그에 당첨되었습니다. ㅎㅎㅎㅎ

     

    핫도그 하나 먹고 힘내서 열심히 게임했어요~ 

    심슨이 골키퍼인 축구 게임인데 나름 티켓도 많이 나오고 재미있어요~ 

    이번에는 티켓과 상관없는 게임들도 많이 했는데요, 쥬라기공원 게임입니다. 공룡들을 처치하는 게임이었는데 엄청 재미있더라고요. 

     

    아들이 가장 좋아한 게임인데요, 그냥 단순히 앉아있으면 앞에서 선풍기 나오고 의자 흔들리는 롤러코스터 타는 건데 게임도 아니고 그냥 간단한 체험 정도? 근데 이게 제일 재미있다고 해서 3번이나 탔습니다. ㅎㅎㅎ 

     

    전날 했던 토큰 나오는 게임도 있어서 열심히 했어요~ 

    이 날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이 헤머 게임. 무려 최고점인 999점을 얻어낸 아들. 늠름한 표정입니다. ㅎㅎㅎ 

    게임존에 있는 웬만한 게임은 후회없이 다 해 보았습니다. 

     

    떨리는 티켓 스테이션~! 

    엄청나게 많은 게임을 했기에 티켓도 많이 얻었어요~ 

    다 해보니 무려 1226개의 티켓을 얻었습니다. 

    이전에 한 것 합쳐서 2100개정도가 되어서 상품으로 한번 교환하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2080개짜리 쿠션을 골랐습니다. 근데 이건 자기 것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니고 같이 온 친구에게 줄 선물이라고 하네요 ㅠㅜ 

     

     

    배신감을 느끼며 배고픔도 함께 몰려와서 저녁을 먹을 곳을 물색하다가 감자튀김이 먹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바로 앞에 있는 쉑쉑버거에 갔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는데 여기도 사람은 많은데 줄을 서 있을 정도는 아니고 자리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겨우 자리가 나서 앉았습니다. 알아서 눈치 봐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데 나름 빠릿빠릿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못 잡겠더라고요. 

     

    쉑쉑버거입니다. 스모크드 버거와 쉑쉑버거, 감자튀김, 콜라와 쉐이크를 샀어요~ 

    저 쉐이크 빼고는 다 맛있었습니다. 

    아들도 햄버거 하나를 더 먹었어요. 왜 쉑쉑버거하는지 좀 알 것 같더라고요. 양도 푸짐하고 맛있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려고 그랩을 부른 후 기다리고 있는데, 지나가던 서양 사람이 마스크를 비닐봉지에 잔뜩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어린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더라고요. 저희에게도 와서 아들에게 마스크를 건네주었는데 지금 화산재가 떨어지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꼭 마스크를 씌워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말이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모래 같은 게 많아서 왜 의자마다 모래가 많지 했는데 그게 모래가 아니라 화산재였어요. 

     

    마닐라 남쪽으로 65km 떨어진 곳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이 하나 있는데 그게 터진거죠. 아침부터 연기가 치솟았다는데 마닐라 시내 쪽에는 저녁때쯤 되어서 화산재가 내리기 시작했나 봐요. 거리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몇몇 보이길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인가 싶었더니 화산이 터졌을 줄이야... 그랩을 타고 오는 내내 그랩 기사분도 라디오를 틀어놓고 화산 상황에 대해서 듣고 있더라고요. 

     

    숙소에 오면서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었어요. 공항은 폐쇄되고 화산 경보 5단계 중 4단계까지 올라갔다고 하더라고요. 몇시간에서 수일 내에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건 괜찮은데 화산재가 가장 문제인 것 같아요. 예전에 유럽에서도 이런 일이 있어서 비행기가 며칠간 안 떠서 패닉이었던 적이 있는데 현재 마닐라도 그런 상태까지 갈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 토요일 비행기인데 그전까지 회복되어 한국으로 잘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우선 학교는 휴교령이 떨어졌고 외부로 나가지 말라는 통보가 와서 숙소에서 하루 종일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마스크도 사고 먹을거리도 살겸 마트에 갔는데 마침 친구가 있어서 쿠션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 마스크 사려고 했는데 이미 다 팔렸더라고요. 마스크 사재기가 현지 뉴스에 나올 정도니 우선은 숙소에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머리를 긁어보니 정말 화산재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숙소에 와서 아들과 저 모두 샤워를 깨끗하게 한 후 입었던 옷은 모두 세탁을 하고 마음을 좀 정리한 후 여러 가지 대처 방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현재 공항이 폐쇄된 상태이기에 비행기표를 산다고 해도 어려울 듯 합니다. 아침에 한국으로 향했던 일행 분도 결국 공항에서 발이 묶여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는데 아직 가지 못한 사람들이 먼저 해결된 후에나 안정되면 나갈 수 있기에 일정대로 지내다가 가는 게 가장 낫겠다는 생각이고요,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그때는 다른 방안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수업인데요, 실내에서 하긴 하지만 휴교령이 떨어진 상태라 숙소에서만 지내야 하는데 외부에 나가기 어렵기 때문에 숙소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우선은 이왕 이렇게 된 것 밀렸던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글쓰기 딱 좋은 환경이니... 

     

    아들은 친구와 같이 놀게 하면 될 것 같아요. 둘이 하루 종일도 잘 놀더라고요. 

     

    장을 봐 온건데 우선 먹는 건 근처에 슈퍼마켓이 있어서 걱정은 없습니다. 거의 50년 정도만에 터진 화산이라고 하는데 살면서 이런 경험도 다 해보네요. 아무쪼록 무탈하게 잘 돌아가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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