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봄이 왔어요.
아침에 좀 춥기에 두툼한 겨울 외투를 입고 나갔다 왔더니
돌아 오는 길엔 등줄기에서 땀이...... .
추운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얼른 봄이 오길 고대했는데,
시간은 째깍째깍 흐르고 봄이 와 주었네요.
아직 보여 드리지 못한
귀여운 다솔 군의 겨울 사진이 몇 장 있기에
(고슴도치 엄마 혼자 보기 아까워서 ) 완연한 봄이 오기 전에 올려 봅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던 날,
하필이면 애들 아빠가 늦게 집에 들어 와서
다솔이에게 눈 구경을 못 시켜 준게 아쉬웠었는데,
남편이 귀가 한 후
늦게라도 다솔이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하여,
밤 11시에 둘이서 나갔던 추억이에요.
이렇게 휴대폰 사진으로 담아 와서
다인이와 함께 집에 있었던 저도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생생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답니다.
아주 커다랗게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었다고 해요.
그 날 이후 다솔이는 눈사람이 뭔지 알게 됐지요.
너무너무 추워서 몸을 움츠리고 있는 다솔 군.
눈만 빼꼼히 내 놓은 모습이 귀엽습니다.
이크! 추우니까 이제 얼른 돌아가자.
다솔이는 저에게 눈을 보여 준다며
저렇게 큰 눈을 집까지 안고 왔었어요.
털실로 된 장갑을 끼고 있어서 차갑고 또 무거웠을텐데, 기특한 것!
엘리베이터를 타고
저에게 눈을 줍니다.
저는 다솔이가 정성껏 준비한 눈을 제대로 받아 들기 위해
다시 들어가서 장갑을 끼고 나와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눈을 건네 받았어요.
올 겨울에 눈이 오면
다인이와 다 같이 나가서 눈을 만져 보고 싶네요.
겨울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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