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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을 하는 동안,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보는 건 역시 바다.

크루즈의 규모가 매우 거대하기에 그 속에서 먹고, 자고, 노는 동안 전혀 출렁임을 느낄 수 없지만

이렇게 아침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눈을 떠 바다를 바라보면

배를 타고 있었구나~ 새삼 깨닫게 된다는~

 

 

 

 

대충 옷 입고, 밥 먹으러 가자~

에헤라디야~

 

 

 

 

 

 

식사하는 분들이 많아서 음식을 찍어 올 수는 없었지만

매일 조금씩 다른 구성으로, 여러나라의 음식들이 풍성하게 차려 져 있던 뷔페 식당.

우리는 아침 점심은 뷔페 식당에서 편안하게 양껏 먹었고

저녁은 정찬 식당에서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먹었었다.

 

 

에피타이저에서부터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제공되는 정찬식당에

저녁에만 갔던 건,

영어로 음식을 주문해야 되는 부담 때문이었을까? ^^

암튼 위대한 우리는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었던 뷔페 식당이 더 편했지.

 

 

 

 

 

 

바깥 풍경이 보이는 아침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곳에 자리를 잡고,

원래부터도 친절하지만 꼬맹이들에겐 잇몸 미소 보이면서 ^^ 인사도 더 살갑게 해 주고, 안아도 주는 ^^

크루즈 직원들이 얼른 가져다 주는 아기 의자에 앉아

냠냠냠 먹을 준비.

 

 

 

 

 

 

아침 식사지만 식전빵부터 과일까지 다 챙겨 먹는 위대한 우리 가족^^

특히 즉석에서 원하는 재료로 만들어 주는 오믈렛은 매일 아침 먹었고,

다솔 군을 위해서는 삶은 달걀(흰자만 먹기에 ㅜㅜ 3개가 정량~)도 꼬박꼬박 가져 왔다.

 

 

 

 

늘 붐비는 오믈렛 코너.

손짓발짓 미소로 원하는 재료를 얘기하면 맛있게 만들어 주신다~

 

 

 

 

 

 

 

아침 식사를 하고 나면 자연스레 이어지는 산책 시간.

유료인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지름길로 가느라 ^^ 가로질러 간다는 핑계(?)로 스윽 구경하면서 지나갔던 오락실 ㅋㅋ

 

 

 

 

 

 

 

ㅜㅜ

너무 많이 먹었어!

우리에겐 아직 간식 시간, 점심 시간, 또 간식 시간, 저녁 시간이 남았는데 말이야!!!

풀 사이드를 산책하면서 잠깐, 아주 짧게 위안삼아 ^^ 좀 걷다가

 

 

 

 

 

 

다솔 군을 위해서 꼬맹이들 놀이방으로 고고씽~

조금만 더 자라도 선생님이랑 재밌게 활동하는 수업 시간이 많이 있는데

울 다솔 군은 상꼬맹이라 엄마가 곁에 있어야 되는...

피셔 프라이스 장난감으로 놀이 선생님이 있는 놀이방에 왔다.

 

 

그런데 큰 아이들이 수업하는 클래스(노는게 곧 수업^^)를 들여 다 봤더니

제법 시설이 좋던데,

꼬맹이들이 장난감 가지고 노는 놀이방은

그냥 크루즈 한 쪽 구석에 놀이방 매트 깔고 노는 정도라 오래 있고 싶진 않다.

 

 

 

 

 

 

크루즈 신문을 읽으면서

오늘은 어떤 재밌는 일이 있는지 확인을 하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ㅜㅜ 영어 독해 시간 ㅎㅎㅎ

 

 

이 날은 기항지 페낭에 배가 정박하는 날!

 

 

 

 

 

 

첫 번째 기항지라 크루즈에서 운영하는 패키지 여행에 동참 하기로 했다.

가이드 + 버스 + 물 한 병이 제공되며 유료이다.

 

 

 

 

 

 

 

오전에 정해진 시간 내에 신청을 하면 가이드와 함께 페낭을 여행할 수 있는데,

좀 비싼 편이라,

미리 공부를 좀 해서 해당 지역을 잘 알고 있다면 자유여행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생각.

한 번 따라 가보고는, 두 번째 기항지엔 우리끼리 자유여행을 했었다.

 

 

크루즈 여행이 좋은 이유중 하나가 크루즈에서 편안하게 즐기다 보면

알아서 여행지로 데려 가 준다는 것~

무거운 짐은 크루즈에 놓고 몸만 가볍게 즐기다가 돌아오면 된다는 것~

갔다 오면 맛있는 밥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ㅋㅋㅋ

기 - 승 - 전 - 밥 ㅋㅋㅋㅋ

 

 

 

 

 

 

 

 

기항지 여행은 오후에 시작되고,

그 동안 크루즈에서는 레이디스 데이! 알뜰 장터가 열렸다.

 

 

 

 

 

 

 

 

단돈 10달러에 모조리 다 득템할 수 있는 기회 !

스카프는 정말 괜찮았던듯~

 

 

 

 

 

 

 

 

크루즈에서도 면세 제품을 살 수 있다.

 

 

 

 

수영을 좀 하는 건 어떨까?

 

 

 

 

아침이라 아무리 페낭이라고 해도 좀 쌀쌀했기에,

실내 수영장에서 놀고 싶었는데

실내 수영장에는 유아풀이 없어서 우리는 메인 수영장에 가기로 하고,

 

 

 

 

 

 

 

그 전에 나는 마사지 예약을 ㅋㅋㅋㅋ

레이디스 데이라며 할인을 많이 해 준다는 말에 솔깃해서 예약을 했는데,

크루즈에서 받는 마사지는 5성급 호텔 스파랑 동일한 수준이라 비싸다.

 

 

기항지 여행 다녀 와서 저녁 먹고 나서 밤 시간으로 예약.

다행히도 마사지를 해 주시는 분이 한국분이라 편안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는데,

가격에 비해 만족도는 낮았던...

마사지 마니아로서 ㅋㅋ 숱하게 마사지를 받아 온 결과

마사지는 우리나라가 최고!

(베트남에서 스톤 마사지를 받고 엄청 좋았던 기억이 번쩍 나는... 이 이야기는 담번에 포스팅 하기로.)

 

 

 

 

 

마사지샵 안에서는 요가 강의가 한창이었다.

크루즈 곳곳에서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잘 찾아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

 

 

 

 

 

 

 

방번호 얘기하고 무료로 타올을 빌리고,

 

 

 

 

 

 

 

물놀이를 하는데,

외국에서는 종종 수영 기저귀를 벗으라는 얘길 듣는다.

차라리 쉬가 낫지, 기저귀로 물을 오염시키지 말라는 뜻인듯.

 

 

 

 

 

 

 

 

수영장 근처에 있는 간식바에서

내가 마실 뜨거운 커피와 아이가 먹을 아이스크림을 가져 와 먹으며

 

 

 

 

억지로 수영 ㅋㅋㅋㅋ

첨에는 좀 어색해서 잘 안 놀다가, 시간이 좀 지나야 진정 즐기게 되는 울 꼬맹이.

 

 

 

 

 

풀과 나란히 뜨거운 자쿠지가 체온이 떨어지면

뜨뜻한 물에 들어가면 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이 자쿠지.

메인 수영장에는 유아풀과 성인풀이 함께 있는데 다솔 군이 자꾸 성인풀로 점프 하려고 ^^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수영을 잠깐 하고

 

 

 

 

 

 

 

방에 와서 잠깐 쉬었다가 점심을 먹으러~

크루즈에서는 놀 거리가 많기 때문에 ㅋㅋ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서 ㅋㅋ 계획표 잘 짜서 놀아야 한다.

안 그럼 시간이 너무너무 아까우니까

아침에도 6시에 일어나고 ㅋㅋ 강행군~ ㅋㅋ

 

 

 

 

점심 시간에 자리 잡고 앉은 다솔 군.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ㅋㅋㅋ

아침에 그렇게 많은 일을 했으니~

 

 

 

 

 

 

 

점심에는 김치 수북이 담아

한국적인 맛을 맛이 가져 와 먹고....

 

 

 

 

 

다솔이는 자느라 굶었다.

ㅋㅋㅋㅋ

엄마, 아빠의 강행군에 버틸 수가 없었겠지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는 후문이~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크루즈는 페낭에 도착을 하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너 나 할 것 없이

페낭의 첫 인상에 반하여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구경을 나왔다.

기항지에 크루즈가 정박하면

나가서 놀고 싶은 사람들은 기항지를 여행하고,

쉬고 싶은 사람들은 크루즈에 머물러서 크루즈 안에서 즐기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여행을 즐기면 되는 크루즈 여행.

특히 우리처럼 어린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할 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크루즈 여행이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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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제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문경새재예요. 저는 여름에 다녀 왔지만 선선하고 하늘과 나무가 더 예뻐지는 이 계절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떠나면 그 곳이 어딘들 즐겁지 않을까만, 특히나 문경새재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제각기 즐길 거리가 많아서 가족 여행지로 딱인데요, 저희 가족은 임신 중이었던 저와 갓 두 돌이었던 다솔 군의 체력을 생각해서 느즈막히 오후 1시가 넘어서 집에서 나갔었어요.


문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친정(안동)에서 출발한 나들이었는데, 차 안에서 검색을 해 보니 오후 5시 이후에는 입장이 안 되고, 오후 6시에는 문을 닫는다고 써 있어서 너무 늦게 출발한게 아닌가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을 해 보니 나오는 시간은 크게 제한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7시 반이 넘은 시각에 주차장에 도착했으니까요.




문경새재는 따로 입장료는 없고 주차비만 내고 들어가면 됩니다.
승용차는 종일 2,000원.




나무가 많고 길이 예뻐서 그런지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가는 그 순간부터 즐거운 나들이가 시작됩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제가 이렇게 놀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지......




제 고향 안동도 그렇지만 문경도 선비의 고장인지, 들어가는 입구에 선비상이 있고




문경 오미자 체험관도 있었어요. 문경의 특산물이 오미자인지, 오미자 막걸리, 오미자 차, 오미자 젤리 등등 오미자로 만든 갖가지 상품들이 전시 및 판매가 되고 있는 곳이었는데요, 체험관이라고 하기에 시식 코너가 있을까 싶어 들어갔는데 시식은 없고 판매만 하더라고요. 오미자 관련 제품을 사지 않는다면 굳이 들어가 볼 필요는 없는 곳이에요.




차 타고 한 시간 반 오는 동안 깊은 잠에 빠진 다솔 군. 잘 걷는 아이와 함께 다닐 때에도 유모차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의 의자, 침대로 요긴하고 짐도 실을 수 있으니까요. 나들이땐 가벼운 휴대용 유모차 추천!



아이를 동반한 분들이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셔틀버스도 있었어요.




문경새재는 걷는 길이 좋아서 운동 하러도 많이들 오시는 것 같은데요, 다음 번에 다솔 군이 지금보다 더욱 잘 걷고, 제 몸이 가벼워졌을 때 즈음 다시 와서 저도 본격적으로 걸어 보고 싶어요. 응??? 그럼 둘째 달이 양은 누가 보지?




시간이 부족해서 건물만 보고 지나쳤던 문경새재 박물관




문경새재에는 곳곳에 볼 거리가 많은데,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풍경들이 많아서 아이들 교육에도 좋고요, 사진으로 보시는 대로 산과 나무에 둘러 싸여 있으니 푸른 자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역시나 문경의 특산품인 사과 나무도 있어서 사과가 어디서 생겨나는지 잘 모르는 도시 아이들에게 좋죠.

 



자, 이제 본격적으로 문경새재를 보시게 될텐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저희 가족은 느즈막히 출발을 했고, KBS 드라마 세트장을 보느라 문경새재의 진정한 모습은 못 보고 돌아왔답니다. 그래서 이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에요. 문경새재에서 실컷 놀다 오려면 아침 일찍 출발하셔야 될 거예요.




이건 옛날 전쟁 때 사용했던 무기인데, 드라마 촬영 때문에 여기 세워 둔 것인지, 아님 과거 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세워 둔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커다란 새총 처럼 생겨서 돌 등을 멀리 쏘는 무기와 대포였어요.




같이 가셨던 친정 엄마는 운동이 필요하시다며 먼저 걸어 가시고(저희가 드라마 세트장을 둘러 보며 노는 동안 엄마 혼자서 제 2관문까지 올라갔다 오셨어요.)




저희는 천천히 주변을 거닐며 놀았답니다.




먹는 물이 있긴 하지만, 미리 생수를 챙겨 가시길 권해 드려요. 문경새재 안에서는 생수를 사 먹을 곳이 없어요.




가끔씩 다솔이가 제 멋대로 가고 싶어서 징징거릴 땐 모른척 하고 우리끼리 먼저 가 버리는 것이 해결책.
곧 엄마~! 하며 우는 표정인 채로 뛰어 오게 돼 있거든요.



발바닥 지압을 할 수 있는 길이 꽤 길게 이어져 있는데요,
오랫만에 신발을 벗고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 보니, 너무 아픈 거예요. 예전에는 지압 슬리퍼도 신곤 했었는데... 맨발로 걷다가 저기 물에 발을 씻으면 된답니다.



제가 벗어 놓은 신발을 양 손에 들고 뒤뚱거리면서 올록볼록 길을 걷는 다솔 군. 정말 귀여워요. 어머낫! 그런데 표지판을 보니 임신부들은 지압 금지라네요? 어떤지 아프다 싶었어. 얼른 신발을 다시 신고,



다솔이와 동요를 부르며 즐겁게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외할머니가 오시는 걸 발견하곤, 엄마 손을 놓고 막 뛰어가는 다솔 군. 이제 가족이 다시 다 만났으니 문경새재 초입에 있었던 자연 생태공원으로 갈 거에요. 결국 저희 부부와 다솔이는 문경새재의 입구까지만 간 셈이지요.




앗! 그런데 아빠가 잠자리를 잡았어요. 다솔이는 잠자리를 처음 보는데요,




자기도 만져 보겠다고 애를 쓰더니,
결국 징그러움을 참지 못하고 손에 잡은지 1초만에 날려 보내고 말았답니다.




이제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연생태공원으로 갈 거예요.




한 번 잠자리를 보고, 만지기도 한 다솔이의 눈엔 이제 잠자리만 보입니다.
저기! 저기! 또 저기!!에 잠자리가 있어요~!




외할머니께서 다솔이에게 잠자리를 잡아 주시려고 폴짝폴짝 뛰어 보셨건만, 날쌘 잠자리는 잡힐 듯 말듯 날아가 버리고, 이후에 난간에서 졸고 있었던 운이 나빴던 잠자리가 결국 외할머니께 잡히고 말았지요.



엄마, 아빠가 사진을 찍을 때에도 다솔이는 잠자리만 쳐다 봅니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음메 소가 있어요.
다솔이는 이미 외갓집 동네에서 소를 많이 봤기에, 겁내지 않고 음메음메 흉내를 내면서 소에게 인사를 했어요.




외갓집에도 있었던 꼬꼬닭과도 인사를 하고,
도시 아이들 중에는 소와 닭을 실제로 보지 못한 아이들도 꽤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다솔이에게 교육을 잘 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뿌듯~~




엉덩이가 정말로 빨간 원숭이도 구경을 했어요.
어린이 대공원에서 보고 다시 만난 원숭이 친구예요.




이번엔 귀여운 토끼들이 한 무리 있네요.




토끼는 다솔이의 눈에도 귀여운지 겁없이 손가락을 넣어 보들보들 토끼를 만져 보기도 하고,
그 느낌이 좋아서 박수를 치며 즐거워해요.




따로 동물원에 갈 필요도 없이 꽤 많은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은데요,
타조도 바로 코 앞까지 걸어 와 주었어요.



조금 무서웠던 염소에게 먹이를 주는 것으로 이번 나들이는 끝이 났답니다.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문경새재 나들이. 그래도 다솔이에게 우리나라의 옛 모습도 보여주고, 다솔이가 좋아하는 동물들도 많이 보여 줄 수 있어서 보람됐어요.
내년 봄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랍니다.


문경새재 관련 다른 글 보기
KBS 드라마 촬영장, 과거로 떠나는 여행!
http://www.hotsuda.com/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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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솜 포레스트에 체크 인을 하고, 배정 받은 방으로 들어와 감탄을 하고, 숲 속에 지어진 그림 처럼 아름다운 숙소와 경관에 기뻐하다 보니 배 속이 꼬르륵~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어요.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저는 배가 고프면 사나워지기 때문에 얼른 점심 식사부터 하기로 했어요.


리솜 포레스트에서는 취사가 안 되는데요, 대신 숙소에서 전화 한 통으로 룸서비스(저녁에만)를 즐길 수 있고요, 리조트 안에 있는 해밀 레스토랑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다 해결할 수도 있고, 해밀 레스토랑 옆에 있는 마트에서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 먹을 수도 있어요.




룸서비스 메뉴로는, 유기농 콤비네이션 피자, 한방 후라이드 치킨, 불고기 유부초밥 도시락과 탄산음료, 막걸리 맥주 등이 마련돼 있고 룸서비스 제공 시간은 18:00~23:00이에요.


알뜰한 저는 점심은 집에서 준비해 갔어요.




뭐 그렇다고 해서 거창하게 싸서 간 건 아니고요,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갈까 하다 그래도 밥이 낫겠다 싶어서 밥이랑 간단한 반찬을 가져 갔답니다.


제가 준비한 점심 도시락 메뉴
즉석밥 5개, 닭볶음탕, 야채참치캔 1개, 스팸 1개, 컵라면 3개, 초코파이를 비롯한 과자 잔뜩이었어요. 닭볶음탕 빼고는 모두 불량식품??? 자상한 다솔 아빠가 쉬러 가는 건데 가기 전부터 고단하면 안 된다고 되도록 쉬운 방법으로 준비하라고 해 준 덕분이었지요. 모두 먹고 나서는 가방을 비우고 가볍게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배가 고팠는지 밥상을 차리자마자(사실 다 차리기도 전에, 컵라면을 국물 삼아 먹었는데 아직 상에 없잖아요.) 밥 상에 앉아서 가장 많은 밥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다솔 군!! 한 숟가락 뜨려고 하다가 맞은 편에 앉아 계신 할아버지께서 기도를 하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직 기도의 의미를 잘 모르는 어린 다솔이지만, 자기도 그냥 먹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할아버지를 따라서 눈을 감고 기도를 하고 있어요.




기도하는 자신을 제가 보고 있는지가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실눈을 뜨고 제 모습을 살피는 귀여운 다솔 군. 어머낫! 이미 한 숟가락 먹은 다음인지 입가에 밥풀이 묻어 있네요.


점심을 먹고 나서는 음악을 들으며 차 한 잔을 했는데요, 휴가지에서는 별 것 아닌 것도 참 기분좋게 느껴지지요. 방에 마련 돼 있는 유기농 귤껍질차를 한 잔 우려 내어 테라스로 나와 앉아 있는데,




다솔 군이 어느새 엄마를 찾아서 따라 나왔어요.




귤껍질차는 다솔이도 마실 수 있는 것이라 연하게 우려 내 식혀 두고 있었거든요. 다솔이 몫의 차가 식는 동안 저와 다솔이는 함께 볕을 즐기고 바람을 즐기고 나무를 즐기면서 한참 동안 테라스에서 놀았답니다.




다솔이는 분위기를 타는 성격(AB형인 까닭일까요?)이라 놀러 가는 걸 정말 즐기는데요, 리솜 포레스트에 오니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라했어요. 연신 꺄르르 꺄르르 웃고, 계속계속 뛰어 다니고, 그러다 넘어지고...... .



뽀뽀와 사랑의 의미를 조금씩 배우고 있는 다솔이는 요즘 뽀뽀쟁이로 변해서, 조금만 기분 좋은 일이 생기거나 혹은 자기가 잘못을 했을 때에도 '뽀뽀~'하면서 다가와 입술에,눈에, 온 얼굴에, 심지어 제가 서 있을 때에는 다리에도 뽀뽀를 해 주는데요,


테라스에서도 기분이 좋았는지 뽀뽀~ 하면서 저에게 다가 왔어요. 다솔 군 눈까지 감고 뽀뽀에 심취했네요.




시간이 천천히 느리게 가기를 바랐던 리솜 포레스트에서의 짧은 1박 2일. 시간은 짧고 볼 거리 즐길 거리는 참 많았는데요, 차를 마시고 난 후에는 본격적인 리조트 구경에 나섰어요.

 

 



밖으로 데리고 나오자 저절로 춤이 춰지는 다솔이와 급격히 발랄해진 저 흥겨움이 느껴지시죠? 옷을 달랑 하나 입은 옷 밖에(+잠옷이랑) 가져 오지 않아서 남편 옷을 빌려 입고 산책에 나섰어요.

 



저희는 9월 말에 리솜 포레스트를 방문했고요, 지금보다는 날씨가 따뜻했었어요. 하늘도 맑고 공기도 좋고, 날을 참 잘 잡았었지요.

 

 



자연 그대로를 지키려 애쓰면서 리조트를 꾸며 놓았는데요, 어쩔 수 없이 갖추어야 할 것들도 되도록 자연물과 어우러지도록 신경 쓴 모습이 엿보였어요.




사진 속에 보이시는 것들이 나무일까요? 돌일까요?
원래는 나무였던 것들이 돌로 변해버렸으니 이걸 나무라고 해야 되나요? 돌이라고 해야 되나요?




진짜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꼈어요.




저희는 28평형에 묵었는데 리솜 포레스트에는 저희 숙소보다 더 작은 20평, 24평형도 있지만(빌라동/ 산장호텔동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36/ 54/ 73평형도 있거든요? 다음에 기회가 있음 73평형에서도 묵어 보고 싶어요!! 아님, 54평형이라도. 크흐흐~

 



저희는 눈으로만 화석들을 보고 있는데, 아직 어린 다솔이는 그저 눈으로만 보기에 너무 아쉬웠던지




의자처럼 굳어진 화석에 자리를 잡고 척하니 앉습니다.
허걱! 놀라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저도 모르게 좌우를 살피고, 얼른 내려 오라고 다솔이에게 손짓을 했지만...... 다행히 전기차를 타고 다른 손님을 데리러 가시는 리솜 포레스트 직원분들도 다솔이에게 귀엽다는 말씀만 하시고 크게 나무라지는 않으셨어요. 그래도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결국 그 다음날에도 다솔이는 화석위에 올라가 버렸답니다. 흑흑... 죄송해요.



저희 가족이 묵었던 산장 호텔형 28평 숙소를 한 번 더 보여드리면서 이번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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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센토사섬 관광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다솔이가 조금 더 자란 후에, 그리고 제가 출산을 한 후에 꼭꼭 다시 오자는 약속만을 남기고, 센토사섬을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기만 했답니다. 센토사섬에서 더욱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다솔이가 다섯살은 돼야 할 것 같더라고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희는 대신 비보시티 쇼핑몰을 구경하기로 했어요.


하버프런트에 위치하고 있는(MRT 하버프런트역 E 출구로 나오면 바로 비보시티와 연결돼 있어요.) 비보시티는 센토사섬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참 많은 관광객들로 연일 붐비는데요, 저희는 하버프런트에서 로얄 캐리비안 레전드호에 승선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이 곳에 들르게 된 것이랍니다.




일단 크루즈 탑승수속을 마치고 비보시티로 가려는데,




이야~! 너무나 풍경이 아름다워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답니다. 이 길을 쭉 따라서 가면 센토사 섬이 나와요.(센토사섬으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예요. 걸어서 가기, 모노레일 타기, 케이블카 타기)




동글동글 귀여운 것이 바로 센토사섬으로 가는 케이블카이고요, 그 아래로 보이는 멋진 크루즈가 저희 가족이 성선했던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예요. 여행기를 조금 느즈막히 써서 그런지 다시금 크루즈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벌써 꽤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탑승 수속 후 배에 오르기 전에 남은 시간은 약 두 시간, 경치 구경도 좋지만 얼른얼른 서두르지 않으면 배를 놓치게 된다고!! 드디어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인 비보시티 구경에 나섰습니다.




한 눈에 봐도 정말 넓지요? 하도 넓어서 손님들이 많았음에도 한산한 느낌이었어요.




쇼핑몰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 비보시티에서 급 흥분을 해서 뭐부터 봐야되지? 우왕좌왕하다가, 다솔이를 위해 토이저러스에 놀러 가기로 합니다. 쇼핑몰이라고 꼭 사야 하나요? 보고 즐기는 재미도 있지요.




이야~ 저희 부부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규모에 놀라고, 다솔이는 갑자기 펼처진 천국에 놀라고...... .




어른의 눈으로 봐도 진짜 갖고 싶은 장난감들이 많았는데요, 다솔이는 그 때만 해도 아직 어려서 사 달라는 표현을 하지 못했답니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잖아요? 23개월인 지금만 됐어도 장난감 몇 개는 손에 들고 놓지 않았을 테고, 조금만 더 큰 후에 갔다면 사달라고 떼쓰느라 바닥에 누워서 뒹굴지 않았을까요?


다솔이보다 더 장난감을 좋아하는 다솔 아빠, 토이저러스에 온 자체에 너무나도 신이나서 또 다시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다솔 아빠의 장난기가 발동되면 늘 희생자는 가엾은 다솔 군이지요.



별 거 아닌 장난에도 다솔이는 정말 좋아했어요. 가끔은 아빠의 장난을 못 본 척 해 줄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아빠랑 장난치는 걸 좋아하니까요.




만지면 부들부들 묘한 느낌이 났던 쿠션인지 공인지 정체가 불분명했던 장난감을 다솔이가 특히나 신기해했어요. 아참, 저희 휴대용 유모차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TV 홈쇼핑에서 기저귀 사고 받은 사은품이고요, 아마 값으로 따지만 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요? 싱가포르 여행을 했던 5박 6일 동안 정말 열심히 잘 타고 다녔고,손잡이에 무거운 짐들도 잔뜩 싣고 다니면서 혹사를 시켰더니 결국 장렬하게 전사. 공항에 버리고 왔답니다.




토이저러스 매장 안에 조금 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베이비저러스 코너가 따로 마련 돼 있어요. 그나저나 우리 귀여운 다솔 군은 아직도 정체 모를 보라돌이에게 푹 빠져 있네요.


토이저러스를 나온 후 다솔 엄마가 실종!




어쩔 수 없는 이끌림으로 홀로 보석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진짜는 아닌듯 했지만 그래도 예쁘더라고요.




일레드 : 여보! 이것 좀 봐. 정말 우아한데, 별로 비싸지도 않아~
다솔 아빠 : 응, 많이많이 구경하고 가자~
일레드 : 흥!


두 번째로 실종된 다솔 엄마를 발견한 장소는 바로바로 아기 용품점. 임신 중이거나 아이가 있으면 아이들 용품점을 그냥 지나치기가 힘든데, 저는 임신 중이면서 아이도 있으니까 꼭꼭 들어가 봐야 할 매장이었어요.




비보시티에는 지름신을 부르는 아기 용품과 엄마 용품들이 그득해서 더 신났던 것 같아요.




우리 둘째가 딸인 걸 알았음 사 왔을 텐데...... . 딸아이들 물건이 뭐든 더 예쁘잖아요?




싱가포르가 정말 부러웠던 것은 임신한 여성들이 맘껏 D라인을 뽐내면서 우아하고 멋진 원피스를 입는다는 것이었어요. 비보시티 곳곳에 임신복을 파는 매장이 있었는데 일반 옷들보다도 훨씬 더 화려하고 예쁜 옷들이 많았거든요. 제 눈에 쏙 들어오던 것들을우리나라에서 입으려면 다른 사람들에게 눈총 깨나 받아야 될 걸요?




또 다른 아이들 용품 매장에서 뽀로로, 크롱, 에디로 이루어진 젓가락을 만났는데 반가웠어요. 싱가포르는 햇볕이 강하고 크루즈에서도 태양을 피하고 싶을 테니, 다솔이 모자 하나 사 주려고 모자를 중점적으로 둘러 봤는데요, 씌우면 벗어 던지고 또 씌우면 홱 벗고... 둘째를 낳으면 집에서도 모자를 씌워서 익숙해지도록 교육을 시켜야겠어요. 모자를 쓰면 귀엽기도 하지만 자외선 차단에도 도움이 될텐데.




비보시티에서 건진 다솔 군 모자는 목까지 가려주어 자외선 차단에 보다 더 효과적인 파랑이 모자예요. 싱가포르 달러로 12달러니까 물가 대비 괜찮은 편이에요.


사진 속 뽀뽀 장면이 아주 훈훈한 것 같지만 사실, 이 사진의 앞 장면을 본다면 좀 우스울 거예요. 다솔 군이 '뽀뽀'와 '사랑해'를 즐기게(?) 된 것은 얼마 전이기에 저 때만 해도 인형이나 그림에만 뽀뽀를 해 줬지 절대로 엄마 아빠에겐 뽀뽀를 해 주지 않았었는데요,



얼음을 얻어 먹기 위해 엄마에게 기꺼이 뽀뽀를 해 주는 것이었답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뽀뽀를 잘 해요.




비보시티를 헤집고 다니다가 위에서 내려다 보니 체험해 볼 수 있는 마사지 기계가 있더라고요. 마사지 좋아하는 일레드 얼른 내려갑니다. 하필이면 다른 손님이 없어서 저에게 모든 직원들이 몰려 왔어요.


판매를 목적으로 자꾸만 이것저것 묻는데, 좀 민망해서 나는 영어도 못한다, 중국어도 못한다, 오직 한국어만 할 수 있는데 어떡하냐고 되물었더니 그냥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자기들끼리 (중국어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차피 돈이 없어 보이니까 힘들게 설명하지 말자고...... 으...차라리 못 알아 들었음 덜 굴욕적이었을텐데요.



외국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만나면 반갑죠? 삼성전자 부스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TV와 노트북 등을 시연해 보고 있었어요. 왠지 뿌듯뿌듯~~

 



(한국에서나 외국에나) 텔레비전이나 노트북 모니터에는 늘상 아이돌 가수들이 노래하는 장면을 틀어 주던데, 그게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좋은가 보죠? 비보시티 삼성전자 매장에선 F(X)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출항 시간때문에 비보시티를 더 꼼꼼하게 둘러 보지는 못했는데요, 미리 알아 갔던 정보에 의하면 비보시티 안에있는 아이들 놀이터도 무척 좋고요, 푸드 리퍼블릭이라는 푸드 코트의 음식도 저렴하면서 맛있다고 해요.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센토사섬을 관광하실 분들은 비보시티도 빼놓지 마시고 둘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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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첫 번째 해외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4박 6일 동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페낭- 말레이시아 말라카-싱가포르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는데요,
저는 임신 15주에 요즘 누구나(?) 간다는 태교여행 겸으로 간 것이기에 
패키지 여행 보다는 더 여유로우면서도 자유 여행 보다는 더 편하다는 크루즈 여행을 선택했어요.
싱가포르는 자유 여행으로 다니고, 말레이시아 페낭과 말라카는 크루즈가 목적지까지 편안히 데려다 주면
크루즈에서 운영하는 (가이드 달린)기항지 투어 몇 가지 중 맘에 드는 것을 고르거나(추가 요금)
크루즈가 다시 출항하는 시간을 지켜 자유롭게 여행을 하시다 돌아오시거나 하시면 돼요.
크루즈 여행의 편리함과 다채로움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오늘은 창이 공항까지의 여정을 보여드릴게요.


아, 위의 사진은 공항 버스를 기다리는 중인데요, 오전 9시 비행기라 새벽 5시 50분 차를 기다리고 있어요.
새벽이라 쌀쌀한 탓에 다솔이와 저는 따뜻한 옷을 입고 있지요.
짐은 26인치(??) 여행용 가방과 노트북, 백팩 2개, 크로스백 1개, 그리고 꼭 필요한 휴대용 유모차를 가져갔어요.

 



짜잔--, 공항 버스에서 한 시간 반을 자고 났더니 금방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외국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우리나라 공항버스, 정말 편리하고 싸고 빨라요. 진짜 최고!!!




9시 비행기인데 공항에 7시 30분에 도착했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빠듯했어요.
얼른 출국 수속을 하고 짐을 부치는데, 매는 가방들은 비행기에 가지고 타기로 하고 큰 가방 하나만 부쳤어요.
저희가 탈 싱가포르 항공은 휴대용 유모차를 비행기 탑승 전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요.
매는 가방에는 수시로 사용해야 할 물건들을 따로 챙겨 두어야 되는데
다솔이 기저귀, 물티슈, 사탕류, 전자기기, 화장품통(선크림, 수분크림 필수!), 긴 옷을 챙겼지요.




싱가포르 항공을 타는 곳은 출국 심사 후 기차를 타고 조금 더 가야 해서 면세점 구경도 못했어요.
뭐 특별히 살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기도 왠지 아쉽죠.




응? 비행기 탑승구 가는 길목에 아이들 휴게실이 있었어요.
서둘러 왔더니 시간도 약간 있었고, 이 좋은 곳을 그냥 지나치긴 아쉬워서 잠시나마 놀다 가기로 했어요.
수유실도 있고, 기저귀 교환대어린이용 화장실까지 있어요.



 

다솔이가 좋아하는 볼풀이 있었는데, 다솔이가 낯선지 잘 못 놀기에 엄마, 아빠도 함께 볼풀장에 풍덩.
다행히 다른 아이들이 없어서 별로 눈치는 안 보였는데요, 그래도 어린이 놀이 시설이니까 저희는 나와야죠.
다솔이가 익숙해할 정도까지만 같이 있다가 저희는 내려 왔답니다.



놀다보니 어느덧 비행기에 타라는 전갈이 오고, 더 있겠다고 떼 쓰는 다솔이를 달래서 비행기에 탔어요.



 

우리 가족이 탈 싱가포르 항공 비행기.
아이와 함께 비행을 하실 땐 가급적 일찍 수속을 마치는 것이 좋아요!
왜냐하면 비행기가 만석이 아닐 경우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객에게는 대개 맨 앞자리를 주는데,
일찍 수속을 하면 양옆자리까지(네 자리 좌석일 경우) 비워 줄 수도 있거든요.
아이가 있을 경우 울거나 칭얼거려서 주윗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한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옆자리가 비워져 있다면 한결 마음이 편하겠지요. 저희는 1시간 30분 정도 일찍 갔었는데 옆자리가 비었었어요.
요즘에는 아이들도 여행을 많이 하는지 맨 앞자리는 모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었는데요,
창쪽 좌석은 두 자리 좌석이라 약간 불편한 감이 있었겠지만 저희는 제 자리 좌석이라 정말 편했답니다.



비행기가 이착률할 때와 기류에 흔들릴 때는 꼭 안전밸트를 매야 되는데,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밸트를 연결해서 매도록 아이용 밸트를 가져다 주세요.



 

싱가포르 항공에서 어린이 손님에게 주는 인형 선물!
다솔이도 인형이 마음에 드는지 엄마에게도 절대로 안 주는 귀한 사탕을 인형에게는 나눠 주네요.


 


 

비행기 안은 추워서 긴 옷이 필수예요.
다솔이에게 옷을 먼저 입히고 저는 담요로 둘둘 말아 보온 완료!
비행기는 몹시 건조하고 비행중에는 수분 손실이 크기 때문에 되도록 주스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고요,
수분 크림도 계속 덧발라 주어야 해요. (여행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미모 유지??라고 하면 돌 맞을까요?)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면 아기 요람(bassinet)을 걸어 주는데, 몸무게가 14kg 미만이어야 돼요.
다솔이는 11.6kg이어서 몸무게는 괜찮았는데 키가 커서 다리가 바깥으로 삐죽 나오게 됐어요.
그래도 잠을 잘 때에는 요람에 눕히는 것이 떨어질 염려도 적고 엄마도 편하니까
몸무게만 맞다면 항공기 예약할 때 꼭 미리 신청하세요.




낯선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다솔이는 이번에도 요람에 올라 가지 않으려고 해서 먼저 인형을 올려 주었어요.
그리고 창 측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요람에 올라가서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지요.
그랬더니 호기심이 생겼는지 슬쩍 요람을 건드려 보더니,




곧 요람에 누워 노는 걸 무척이나 재미있어하게 되었답니다.
비행기가 흔들릴 때는 내려 와서 엄마와 같이 안전 밸트를 매야 하는데 내려 오지 않으려고 떼를 쓸 정도였어요.



 



기내식으로 나온 닭고기 국수.(소시지 카레도 있었는데 둘 다 이걸로 시켰어요.)
그    런   데!!!!!!!!!!!!!!
비행기표 예약시 아이용 식사를 미리 주문해야 됐는데 저희는 몰라서...... 저희 음식을 나눠 먹었어요.
(서양 나이) 한 살 미만의 아기들이 먹는 이유식, 2살 미만의 아이들이 먹는 유아식은 무료이고
7살 미만의 아이들이 먹는 소아식은 6불 정도 추가 비용
을 낸다고 승무원에게 나중에 들었어요.
가엾은 다솔이는 부모의 무지 때문에 식사를 제공 받지 못했답니다.
근데, 비행기표 예약할 때 여권을 주니까 뻔히 아이가 타는지 알텐데, 왜 음식을 안 주는 걸까요?
아이 음식을 따로 주문하지 않았으면 어른 음식이라도 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아이들은 (비록 적은 액수지만) 항공료를 내는데도 미리 신청하지 않으면 자리도 없고 밥도 없다니 조금 억울?



 

장장 6시간의 비행 시간동안 밥도 먹고,
이것저것 보면서 재미있게 놀더니

 


 

다솔 군과 다솔 아빠는 어느새 꿈나라로 쿨쿨쿨zzz zzz zzz
저는 전날 밤을 꼴딱 샜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설레서인지 잠이 잘 오지 않았어요.
오전 9시 비행기라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내리면 오후 2시(싱가포르는 한 시간 늦어요).
바로 여행을 시작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좀 자 둬야 되는데 잠이 잘 안 왔어요.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어디에 뭘 써야 될 지 참 헷갈리고 어려운 입국심사표를 작성하고,
남편과 저는 컵라면을 먹기로 했답니다.
9시 비행기에는 아침 겸 점심이 나오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리면 허기지잖아요?
비행기에서 미리 컵라면을 먹어 두면 내려서 배고파서 허둥대며 여행을 시작하지도 않고,
비행하느라 느끼했던 속도 달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비행기에서 먹어서 더 맛있는
김치맛 컵라면!
라면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당신은 천재가 틀림없어요!
비행기에서 먹는 라면이 공짜인거
다들 알고 계시죠?
꼭 드시고 내리시길...... .



콜콜콜 잘 자고 내릴 때 즈음 잘 맞춰서 깨어나준 효자 다솔이.
세 시간 이상 잘 자 줬어요.




 

다 왔다!!!!!
여기는 싱가포르닷!!!





에어컨은 빵빵하지만 창문을 통해서 봐도 정말 더워 보이는 싱가포르.
그래도 마음이 행복해서인지 하늘도 예쁘고 비행기도 예쁘고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어요.



 

 관광객이 많은 나라답게 표지판을 잘 해 두어서 쉽게 목적지를 잘 찾아서 갈 수가 있었어요.
(돌아가면 꼭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기차를 한 번 타고 입국 심사를 받았답니다.
특별한 건 없으니 사진으로 쭉쭉 보여드릴게요.



공항 이용객들이 뽑은 가장 편리하고 좋은 공항 1위는 역시 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이잖아요?
그 뒤를 바짝 좇는 곳이 바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라고 하네요.

 



싱가포르 사람들이 어찌나 친절한지 입국 심사도 편히 받고, 다솔이를 보고는 사탕을 한 웅큼 주셨어요.
다솔 아빠에게 또 한 웅큼.
별 것 아닌 사탕 한 줌에도 싱가포르 이미지가 확 좋아지더라고요.




비행기 타기 직전 부쳤던 휴대용 유모차는 이 곳에서 따로 찾을 수 있는데,
일반 수하물을 찾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곳 바로 옆에 있으니 쉽게 알아 볼 수 있어요.




싱가포르에 왔고, 짐도 다 찾았으니 출동 준비 완료!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것은 가장 빠르고 쉬운 택시.
아이가 있어서 되도록 쉽고 편한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숙소는 링크 호텔이었는데 지하철로는 갈아 타야 해서 마음 편히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어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되었지요.
택시에 짐을 싣고 기분 좋게 슝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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