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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중요한 일이 있어서 아들래미를 데리고 먼저 잤던 날,

다인이는 초저녁에 잠을 자서 조금 더 놀다가 재우기로 했던 그 날 있었던 일이에요 ^^

 

 

다인이는 아빠가 새로 사 준 수영복을 입고

달밤에 패션쇼를 하며

즐겁게 사진찍기 놀이를 한 모양인데,

 

 

뭔가 이상해 보이지 않나요? ㅋㅋㅋㅋ

 

 

눈썰미가 없고 ㅜㅜ 미적감각이 살짝 떨어지는 남편 ㅜㅜ

특히나 여자 옷을 보는 눈이 없는 남편이

다인이의 수영복을 완벽하게 거꾸로 입혀 놓은 거예요 ㅜㅜㅜㅜㅜ

 

 

 

 

 

 

 

신발이야

남자들도 신는 거니까 좌우가 안 바뀌게 잘 신겨 놓았는데,

 

 

 

 

 

 

 

수영복을 거꾸로 입혀 놓았으니

당연히 착용감이 이상하겠지요.

앞섶이 너무 깊숙히 파져 있어서 가슴이 다 보이고 ㅜㅜ

엉덩이도 너무 많이 드러났는데

외국 브랜드라 이런가 싶었다는 남편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외국 브랜드라도 꼬맹이 옷을 이렇게 야하게 만들어 놓을 리가 있나용? ㅋㅋ

 

 

 

 

 

 

더 웃긴건,

끝까지,,, 오늘까지 수영모자를 거꾸로 씌운 건 모르더라는 ㅋㅋㅋ

특별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앞뒤쯤은 척척 잘 알아 맞추는 여자들의 눈썰미와는 달리

앞뒤를 설명해 줘야 알아 듣는 남자들의 눈썰미가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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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며칠 전 아빠와 둘이서만 체험 학습에 다녀 왔어요.
서울에서 자동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서 치즈 만들기, 피자 만들기 체험을 하고 왔는데
아빠와 둘이서만 멀리 나들이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남편도, 저도 살짝쿵 걱정을 했으나 결과는 대만족.
아빠와 아이 둘만의 데이트는 모두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줬답니다.


요즘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나오는 텔레비전 방송이 많아졌잖아요?
일밤 <아빠 어디가>는 꽤 오랫동안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출연진을 바꾸어 시즌 2를 시작할 만큼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저도 즐겨 보고 있어요.


<아빠 어디가>를 보면서 매회 많은 것들을 느끼는데,
시즌 1의 성동일-성준 父子의 관계가 처음과 끝이 완전히 달라진거 다들 아시죠?
처음에는 성동일과 그의 아들이 남처럼 서먹하고, 둘이서 할 말도 별로 없이 어색한 사이었는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주 1박 2일 여행을 다니게 되면서
시즌 1 막바지에는 둘의 사이가 정말 좋아진 것을 느꼈었어요.


시즌 2에서 특히 제가 주목하고 있는 사람은 안정환과 그의 아들 안리환인데,
안정환이 축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숙소 생활을 오래 했기에
안정환도 아빠의 역할이 어색하고, 아들도 그런 아빠가 어색하고 ^^
이 둘도 분명히 방송 막바지에는 둘도 없이 좋은 아빠와 아들의 모습을 보여 줄 것 같아서 기대 백 배.
벌써부터 안정환은 아들에게서 몰랐던 점을 많이 발견하고 있던데요?





한편 1박 2일로는 부족한듯^^ 엄마 없이 아빠와 48시간을 보내게 되는
<수퍼맨이 돌아왔다>도 제가 즐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꼬맹이들이 나오는 방송을 보면 다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수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추성훈의 딸 추블리, 추사랑도 정말 정말 귀엽지만
저는 이휘재와 그의 쌍둥이 아들을 가장 주목하게 돼요.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들은 출연하는 아이들 중 가장 어린 생후 8개월부터(확실치는 않음^^) 방송을 시작했는데
어렸을 때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많을 수록 아이에게는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논문이 있어요.) 
이휘재는 아이들을 혼자 48시간 돌보면서 아내의 수고를 이해하게 될테니
(방송 초반에 이휘재가 아이들을 보다가 울었던 장면이 있었잖아요~ 십분 이해가 되는 상황 ^^)
어렵게 결정한 프로그램이겠지만 이휘재와 아들들에겐 정말 소중한 시간과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아기들은 금세 자라서
기고 - 서고 - 걷잖아요....조금 있음 말도 하고!!!
바쁜 아빠들은 이렇게 천금같은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자녀 보다 더 할까요?
꼬옥 꼭!!! 시간을 내어, 퇴근 후, 주말에라도 아이에게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 있어야 해요.






아빠와 함께 목욕하는 아이가 자존감이 더 높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어요.
자세히 읽어 보지 않아서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몰라요.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육아에 아빠가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것!


아이들은 엄마와는 전혀 다른 아빠를 통해서 더 큰 세상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고
아빠의 다소 엉뚱한 행동, 다소 위험한(?) 장난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게 되는 경우도 많대요.
물론 이런 경우 엄마는 아이와 남편을 둘 다 매의 눈으로 관찰해야 되겠지만^^
아이는 아빠에게서 새롭고 특별한 것을 기대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아이의 창의력은 쑥쑥 자라게 돼죠.


유아 때 아빠와 적극적으로 교감하고 놀았던 아이는 사회성이 높은데
특히 어렸을 때 아빠와 함께 목욕을 했던 아이는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사회성이 좋다고 해요.



 

시간이 없으면 집에서라도 놀아 주고,
잠깐 짬을 내어 동네 한 바퀴라도 함께 돌아 주는 아빠가 주도적인 아이를 만들어요.
엄마와 아빠는 노는 방식에서 살짝 차이가 있잖아요?
엄마는 아이를 자꾸 교육시키려고 하고 ^^ 뭘 하든 결론은 가르치는 걸로 가기 쉬운데
아빠는 그냥 마구잡이로 놀면서 어떨 땐 아이와 똑같은 모습으로 칼싸움, 몸싸움을 하기도 하죠? ^^
엄마의 눈에는 둘이 정신연령이 왜 저렇게 똑같아 싶어 한숨이 나올때도 있지만 ^^
이런 아빠의 놀이법이 아이들을 주도적인 아이로 자라나도록 돕는다고 해요.
 
 
 
나중에 아이에게 과외 시키고 학원 보내는 것 보다
지금 아빠가 아이와 함께 신나게 놀아주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것! 
일 하느라, 인간관계 맺느라 아빠들이 밖에서 힘들다는 걸 잘 알지만,
그래도 하루에 30분만 시간을 내어 꼭 아이들과 함께 깔깔대며 웃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내 아이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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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는 그네 타기를 정말 좋아한답니다.
그네를 처음 사 주었을 때는 무서워서 몇 번 왔다갔다 하지 못하고 울면서 내려달라고 했었는데,
하루 이틀 그네 타기에 맛을 들이더니 요즘엔 시도때도 없이 그네 앞에서 다리를 위로 치켜 들고 서 있답니다.
태워 달라는 것이지요.

잘 올라가지도 않는 짧은 다리를 들고, 그네 앞에서 엄마를 부르는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어요.
쌩쌩 세게 밀어 주는 것도 좋아하고, 이제는 장난감이 돼 버린 나무 주걱을 흔들며 타는 것도 좋아하고, 천천히 제 앞으로 올 때 인형을 안겨주면 인형을 안고 같이 타는 것도 좋아해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그네가 사라지지 않았는지 확인이라도 하듯 그네가 달려 있는 문으로 쪼르르 달려가서는 요즘 가장 잘 쓰는 말인 '이거? 이거?'를 복화술로 되뇌이고는 엄마와 함께 씽씽씽---.



그러다 외갓집에 놀러 갈 일이 생겼습니다.
외갓집에는 다솔이가 좋아하는 놀거리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서 막상 가게 되면 그네 따위는 쉽게 잊어 버릴게 뻔하지만, 저는 다솔이가 하루에도 몇 번씩 그네에 다리를 걸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밟혀서 그네를 가지고 내려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네가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앉혀 놓고 흔들흔들 몇 번씩 밀어만 주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혼자서 잘 논다는 것인데요, 다솔이는 한 번 그네를 타기 시작하면 20분 이상은 타야만 내려 올 생각을 하기 때문에 엄마는 아이와 놀아주고 있다는 생색을 내면서도 참 쉽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가 있어요.

그래서 더 그네를 챙겨가게 되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네를 고정시켜 놓은 철봉을 떼어내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이었어요. 나사를 문틀에 박아서 철봉을 달아 놓았는데 낑낑대며 다시 빼 간다고 하더라도 (잠시 우리가 즐겁기 위해)친정 문을 뚫어 그네를 달기엔 무리가 있었어요. 어떻게든 되겠지 싶어서 그냥 철봉없이 그네만 가지고 고향집으로 내려답니다.

친정에서 자고 일어난 다음날 다솔이는 어김없이 그네를 찾아서 두리번 거리더니, 거실에 널브러져 있는 그네를 가리키며 '이거? 이거?'를 외쳐대었어요. '이건 안돼, 걸 수가 없어' 제가 설명을 하는 틈에 자기 혼자서 바닥에 놓여 있는 그네 사이로 다리를 넣고 앉는게 아니겠어요?

스스로 다리를 그네 속에 넣다니, 도저히 안 태워줄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이었어요.


이 때 남편이 기지를 발휘해서 친정에 있던 운동기구에 그네를 연결을 해 주었답니다.
다솔아빠에게 다솔이를 맡기고 저는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한참이 지난 후 다솔이가 잘 놀고 있는지, 아빠는 어떤 방식으로 그네 타기를 돕고 있는지 살짝 엿봤는데!!!!!!


차도남, 아니 차도아(차가운 도시 아빠)였던 다솔 아빠는 어느 틈에 고무줄을 찾아서 그네에 연결했는지, 자기는 책을 읽고 있으면서 가끔씩 그네와 연결이 돼 있는 고무줄만 살랑살랑 흔들어 주는게 아니겠어요? 그 모습이 어이가 없으면서도 너무 우스워서 몰래 사진을 찍었답니다.


당연히 그네 타기가 재미없을 수밖에요...... .
다솔이는 그네 놀이 대신 고무줄 깨물기 놀이를 하며 씁쓸하게 홀로 고독을 씹고(?) 있었답니다. 그런데도 칭얼거림없이 조용히 있는 것은, 좋아하는 책을 읽을 땐 자식도 몰라 본다는 차가운 아빠의 힘? 


제가 사진을 찍는 것을 감지하고는
뒤늦게 다솔이와 눈맞춤을 하고 어색하고 웃고 있는 다솔아빠! 이미 딱 걸렸어!!

그래도 다솔 아빠는 다솔이를 정말 사랑하고, 다솔이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맨 위에 다솔이가 신이나서 그네를 타고 있는 모습은 아빠에 의해 아빠 휴대폰으로 찍혀진 사진이거든요. 외갓집에서 그네를 탄 첫 날 너무 재미가 없어서인지 외갓집에는 다솔이가 좋아하는 놀거리가 더 많기 때문인지, 돌아오는 날까지 다솔이는 저 그네를 쳐다보지도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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