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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가 아기였을 땐 아기 욕조에서 꽤 오랫동안 목욕을 시켰었는데요,
((( 참고로 신생아는 생후 한 달까지, 아기는 생후 일 년까지랍니다.
다섯 살, 여섯 살, 심지어 중학교 다니는 자녀에게까지
 '아기'라고 부르는 어머님들!! 아니 아니 아니 되오!!! )))


다인이는 둘째라 그런지 신생아 때 몇 번 아기 욕조에 담궈 보고는
엉덩이만 가볍게 씻길 땐 '세면대(!)'에서,
샤워를 시킬 땐 욕조에 앉혀 두고 씻기곤 했었어요.
역시 너무 강하게 키우는 경향이 있죠?


요즘에도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릴 때나 응가한 뒤에는
다인이를 욕조에 넣어 샤워를 시키는데
이제는 잡고 설 수 있어서 씻기다 보면 씻는게 즐거워서
욕조를 잡고 서서 깡충거리며 뛰며 좋아한답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땐 물놀이가 최고잖아요?
오늘도 다솔 다인이를 동시에 욕조에 넣고 물놀이를 하게 했는데요,
이제는 다인이도 제법 익숙해져서 별로 미끄덩거리지도 않고
스스로 물놀이를 즐길 줄 알더라고요.


물론 조금만 실수하면 금방 물을 먹고 꽥꽥꽥 힘들어 하니까
제가 다인이의 동선을 계속계속 따라가며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서 있는 건 필수예요.
다인이는 물이 너무너무 신기한지
일부러 고개를 숙여 핥아 보기도 하는데 그러다가 벌컥 물을 마시게 되거든요.
그럼 얼른 안아 올려 토닥토닥 해 줘야 한답니다.


지금 제가 보여 드리는 사진들은 오늘 사진은 아니고,
맨 처음 다인이를 스스로 놀게 했었을 때에요.
요즘엔 욕조에 물을 조금 채워 아이들을 넣어 두면
다솔이는 당연하고 (물 틀기, 잠그기, 온도 조절도 가능하답니다.)
다인이도 엉금엉금 기다가, 자리잡고 앉았다가, 서서 깡충거리며 뛰다가를 반복하며 즐겨요.
그렇지만 맨 처음엔 미끄러질까 걱정이 되어서
아기 의자에 안전밸트를 한 후 앉혀 두었었답니다.




물 속에서 가지고 놀라고
손수건이랑 장남감을 몇 개 넣어 줬는데,
다인이는 들어가자 마자 물장구를 치며 잘 놀더라고요.





다솔이도 다인이와 같이 하는 목욕이 즐거워 보였고
장난감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즐기는 것 같았어요.




벽도 만져 보고, 물장구도 치고 재미있게 노는 다인이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다인이를 향해 웃어 줬던 모양인데,
다솔이가 심통이 났었나 봐요.




갑자기 다인이의 얼굴에 확 물을 끼얹어 버렸어요.




다솔이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는 엄마,
그런 엄마 눈을 피해 다인이를 괴롭힐 궁리를 하는 다솔이,
그러거나 말거나 즐거운 다인이입니다.




물을 손으로 휘젓는 척 하면서 다인이 얼굴에 물을 팍 튀기더니,




(물이 흥건히 젖어 있는) 손수건으로 다인이 얼굴을 닦아 주다가,




결국 또 다인이의 입 속에 손수건을 쑤셔 넣는 다솔 군.
주의를 안 줄 수 없겠네요.




아무래도 카메라를 치우고 아이들과 함께 좀 놀아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다솔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샤워기를 꺼내듭니다.
쏴--- 쏴--- 샤워기를 통해 물을 맞는 재미를 아는 다솔 군이
가만히 욕조에 앉아 놀 리 없죠.
 
 
다솔이가 물을 더 많이 틀기 전에
다인이를 씻기고 나왔답니다.
다솔이는 물이 욕조를 가득 채웠을 때까지 한참을 더 놀다가
비누칠 싹싹하고 머리도 감고 나왔어요.
 
 
아참, 땀띠를 예방하려면 시원한 물로 자주 씻어 주는 건 좋은데요,
비누를 매번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해요.
비누 없이 물로만 씻어 주시고
비누는 가끔씩만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하네요.
아이들 데리고 내일은 동네 수영장에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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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시온 워터파크가 올 여름에 개장을 했어요. 경상북도 영주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동양 최대라고 하지요. 워터파크, 골프장, 리조트 등 너무 큰 덩치라서 그런지 중간에 공사가 중단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2011년 여름에 개장을 하게 되었답니다. 경북 지역에 새로 생긴 워터파크라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소개해 드립니다.


판타시온은 저희 친정(안동)에서 30분 떨어진 곳이라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선비의 고장 영주에 지어진 워터파크라서 그런지 미끄럼틀 꼭대기에 기와를 얹은 독특한 발상이 눈에 띕니다. 곳곳에 전통의 아름다움을 워터파크와 조화 시키려는 노력이 보였어요.




들어가는 입구에도 (무지로 인해 정확히 무슨 문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 전통 문양을 새겨 놓았어요. 친정 부모님과 함께 평일 낮에 갔었는데, 내내 비가 오다가 정말 운이 좋게도 딱 하루, 저희 가족이 놀러 가기로 맘 먹었던 그 날에만 잠시 비가 멈추었었답니다. 그 날 밤부터 다시 비가 내렸고 뉴스에서 들으니 연속으로 42일 동안 비가 내렸다고 해요. 평일 낮이고 계속 비가 왔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판타시온 워터파크는 동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요. 하나하나 다 둘러 보는 데도 엄청난 시간과 체력이 소요될 것 같은데요, 지금은 모든 공사가 다 끝나지는 않았다고 해요. 저 그림 속에 나와 있는 것들 중 몇 가지는 실제로는 아직 없는 상태예요.




헉! 성인 입장료가 7만원이에요.(리조트 회원은 35000원) 너무 비싸죠? 알뜰한 제가 7만원을 다 내고 갔을 리가 있겠어요? 꼼꼼하게 검색해 본 결과 아직 덜 지어진 상태이고 개장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이런 저런 할인 행사를 많이 하고 있었어요.


8월말까지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여학생 3명이 함께가면 70%를 할인해 주고, 직장인 여성 둘이 가면 60%, 넷이 가면 70% 할인해 주는 행사도 진행중이에요. 그리고 연중 이벤트로 생일이 있는 달에 가면 본인 100%, 인원수 제한 없이 동반인 50%를 할인해 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어요.


36개월 미만인 다솔이는 무료.




저는 소셜 커머스에서 할인을 받아서 2만 7천원에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었답니다. 물놀이 계획이 있으신 분은 소셜 커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고 미리미리 사 두시는 게 유리한데요, 제가 산 쿠폰은 3차였는데 1차로 사신 분들은 2만원에 입장권을 샀다는 배 아픈 소식도 있었어요.




손목시계처럼 생긴 후불제 정산 카드로 워터파크 안에 있는 대부분의 유료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어요. 시계형이라 불룩 나와서 저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잃어 버리면 5만원을 배상해야 되니 조심!




비교적 한산한 워터파크에 입장했어요. 탈의실에서 나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드롭 라이더'와 '슬라이드 레이싱'이에요. 마침 가운데 보이는 하얀색의 드롭 라이더를 타는 분이 있어서 구경을 했는데, 보기만 해도 너무 아찔 하더라고요. 거의 직각에 가까워서 정말 무서울 것 같은데, 강심장인 어떤 아저씨(?)는 뒤로 타기도 하더라고요. 양 옆에 있는 것들은 커다란 튜브를 가지고 타니까 그런대로 탈만 하겠지만 수직낙하는 진짜 못하겠어요.




저희는 일단 23개월 된 다솔이를 즐겁게 놀도록 하기 위해 어린이 놀이 시설이 많은 실내로 들어가기로 했어요.




실내 워터파크에는 자연 유황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는 안내문이에요. 어쩐지 물이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실내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유아풀이 두 개,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해적선이 있는 풀이 하나,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인공 파도풀이 하나,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뜨뜻한 물로 안마를 할 수 있는 넓직한 풀이 하나 있었어요. 그리고 밖으로 이어지는 유수풀과 토네이도와 슬라이드를 탈 수 있는 줄을 서는 곳도 실내에 있어요.




물놀이가 처음인 아이들은 물에 적응하기 위해 수위가 낮고 물이 따뜻한 유아풀로 먼저 들어가면 좋은데요, 다솔이는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던 8개월 때 물놀이를 한 번 해 봤음에도 처음엔 무서워 하더라고요. 그 당시에도 집에 갈 때 즈음에 물놀이에 적응을 했었던 터라 이번에는 되도록 빨리 물에 적응하게끔 도우려고 애썼답니다.


아직 혼자서 물 속으로 떨어지는(천천히 내려오긴 하지만) 미끄럼틀을 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물 속에 거북이와 토끼, 두꺼비 등이 있는 유아풀에서 적응 훈련(?)을 했는데요, 다솔이는 동물들 등에 올라타고 뽀뽀도 하면서 생각보다는 빨리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물을 무서워하는 23개월 된 다솔이와 물을 조심해야 되는 임신 29주인 제가 유아풀에서 노는 동안, 다른 어른들은 파도풀도 즐기고 시원하게 안마도 받으면서 뜨끈뜨끈한 유황 온천수의 묘미를 느꼈어요. 여름이 지나 날씨가 쌀쌀해져도 뜨끈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워터파크의 장점인 것 같아요.




다솔이는 어른들과 함께, 조금 더 자란 아이들은 혼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던 해적선이 있는 풀장이에요. 어른들은 물이 쏟아지는 곳에 일부러 자리를 잡고서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물벼락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듯 했는데요, 시간마다 물벼락을 맛보려는 어른들이 늘 있더라고요. 저는 그 옆에 앉아서 물벼락 맞는 것을 구경하는 사람이었지요.




적응훈련 끝! 워터파크에 익숙해진 다솔이가 이제는 뛰어 다니기 시작합니다. 다솔이는 언제나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다가도 일단 적응이 되면 천방지축으로 뛰어 다니고, 뛰어 내리고, 기어 올라가기 때문에 항상 잘 살펴 봐야만 해요.




미아보호소 겸 수유실이 있는데 작은 미끄럼틀, 볼 풀 등 간단한 장난감들이 있어서 물놀이에 지루해진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놀면서 쉬기에 좋아요.




실내 워터파크에는 영원정이 있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요, 워터파크에 무료로 앉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니까 잘 활용을 해야 돼요.


판타시온 워터파크에서 무척 아쉬웠던 것이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곳곳에 카바나, 썬베드, 파라솔이 있긴 했지만 너무너무 비싸서 도저히 앉을 엄두가 안 났거든요.




고작 썬베드 하나 빌리는데 15,000원이라니!! 다솔 아빠는 어른들도 계시니까 썬베드를 두 개 정도라도 빌리자고 했으나 저는 차라리 맛있는 거 하나 다 사먹겠다며 고집을 부렸어요. (친정 부모님들 앞이라 말은 못하고) 눈을 부릅뜨며 노려보는 다솔 아빠의 시선을 애써 피하면서 말이지요.




실내 워터파크에서 유수풀에 둥둥 떠서 바깥으로 나왔어요. 저는 겁이 많아서 다른 것보다는 유수풀이 제일 재미있어요. 다솔이는 보행기 튜브에 앉히니 이건 생소한 것이라며 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울었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연속으로 세 바퀴를 같이 돌았답니다.


안내 표지판에 있던 그름 속 유수풀은 끝도 없이 이어지던데 아직 공사가 덜 끝나서 지금은 별로 길지 않아요. 다솔이는 두 바퀴 정도 타니 이번엔 나가지 않겠다고 울었지요. 중간중간에 동굴처럼 생긴 곳에는 앉아서 안마를 받을 수 있고 유수풀 옆에는 추울 때 몸을 녹일 수 있는 온천탕도 따로 마련돼 있어요.




물놀이를 하면 금방 배가 고파지지요? 별로 놀지도 않았는데 속이 허전해서 간식을 사 먹으러 갔어요. 츄러스가 3500원이라니 너무너무 비싸죠? 음식물 반입이 안 되니까 모든 음식은 워터파크 안에서 사 먹어야 되는데 하나같이 바가지를 쓰는 기분이었답니다.




실내 워터파크 렌탈샵 안에 푸드코트가 있는데, 대부분의 음식이 13,000원 정도 해요. 간식은 몇 개를 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으니 든든하게 식사를 하시는 편이 훨씬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는 핫바, 츄러스, 샌드위치와 음료를 먹었는데도 배가 계속 고팠어요. 다솔이도 배가 고팠던지 핫바 하나와 어린이 음료를 혼자서 다 먹었어요.




야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있어요.
수심이 낮고 아이들용 놀이 기구들이 많아서 좋긴한데 물은 차가우니 주의하세요.




의무실도 있고요,




의무실 옆쪽에는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 슬라이드가 있었어요. 두 명에서 커다란 튜브에 앞뒤로 앉아서 슝~~ 내려 오는 것인데 무게가 많이 나갈 수록 하늘로 솟아 오르는 기분이 나겠죠?


여자들은 꺅꺅 소리를 지르고 남자들은 무덤덤한 척 하지만 표정에서 좀 무서웠다는게 드러나더라고요. 저는 임신 중이라 놀이기구를 하나도 못 탔는데, 타 본 다솔 아빠는 무척 재미있었다고, 친정 아빠는 꽤 무서웠다고 하셨답니다.




그 아래에는 어린이용 풀이 있는데, 그물을 잡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어른들도 꽤 많이 놀더라고요. 아래로 지나가야 되는데 그물 위로 올라가다가 지적 받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비교적 낮고 쉬워 보이는 미끄럼틀 다이빙, 그런데요 이거 조심하셔야 돼요! 다이빙 경험이 부족하시면 대부분 코에 물이 들어가고, 떨어지면서 귀에 압력을 받아서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다솔 아빠도 만만하게 보고 탔다가 아주 오랫동안 귀가 먹먹한 후유증을 겪었답니다. 다음부턴 절대 안 탄다고 했어요. 쉬워 보여도 조심조심!



실외 파도풀이에요. 실내보다 크고 파도도 높아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




탈 거리들이 정말 많아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워터파크로 손꼽히는 캐리비안베이보다도 훨씬 많은데, 판타시온 워터파크가 완전히 다 지어지면 진짜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 명소로 손꼽게 될 정도로 근사해질 것 같아요.

 



오랫만에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잘 놀다가 왔습니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은 후
정산소에서 손목에 차고 있던 후불제 카드를 정산하고 퇴장하시면 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분명히 곯아 떨어질 것 같아서, 다솔이는 핫바와 오렌지 주스를 하나 더 먹였어요. 이번에도 혼자서 말끔하게 다 먹어치운 다솔이는 예상대로 차에서 완전히 깊은 잠에 빠졌답니다. 워터파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사계절 내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판타시온에 한 번 방문해 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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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더워졌어요.
원래부터 6월에 이렇게 더웠던가요?
오후에는 절대 바깥으로 나가기 싫은 무더위가 며칠 째 계속 되고 있기에
다솔이에게 시원하게 놀 수 있는 물놀이 풀을 선물했답니다.
이마트에서 만원 정도에 산 작은 크기의 풀장이에요.
원래 저희가 집어 들었던 것은 7만원 대의 대형 캐릭터 풀장이었는데
물도 감당이 안 되고, 아이가 잘 놀지 않으면 눈에 가시가 될 것 같아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골랐어요.
결과는 대 만족, 작아 봬도 꽤 물이 많이 들어 가더라고요.




사진 속 아이가 이제 21개월인 다솔이와 비슷한 또래인 것 같아서 샀는데,




막상 바람을 주입하고 보니 너무 작은 듯 싶었지만,




아이를 앉혀 봤더니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아직 물을 넣지 않은 상태라서 꽈당~ 넘어질 뻔했는데요,
다솔이도 이 조그마한 풀장을 놓아하는 것 같아 기뻤답니다.




자자, 돗자리 깔고 그 위에 풀장을 놓고, 물도 채우고
본격적으로 물놀이 좀 해 볼까요?
물을 반 정도 채운 후 아이를 앉히고 다시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계속 퍼 날랐답니다.
은근히 물이 많이 들어가요.




뒤늦게 선크림이 생각 나 얼굴에 덕지덕지 발라 주고,
아이들 선크림은 성분이 순해서
더 하얗게 발라지는 것 같아요.




몸에도 선크림을 듬뿍, 이미 다 그을리긴 했지만 그래도요...... .




새하얗게 된 다솔이가 물놀이를 하는 동안,
엄마, 아빠는 간식을 좀 먹습니다.




유명한 이마트 피자를 이제야 먹어 보네요.
슈프림 피자예요.




열어 보니 정말 크기가 커서 깜짝 놀랐답니다.
고기, 양파, 피망, 햄, 검은 올리브 등등 토핑도 꽤 괜찮고요,
치즈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가격 대비 괜찮은 것 같아요.




이렇게나 크답니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크기예요.




네 조각 같은 피자 한 조각을 집어 드니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맛있어요.
다솔 아빠는 피자 중간 크기를 혼자 다 먹는 식성인데요,
이마트 피자는 한 조각 이상 안 먹더라고요.
가족이 많을 경우에 사 먹기 딱 좋을 것 같아요.




다솔이가 물놀이를 지루해 할 때 쯤 장난감 물총을 넣어 줬더니
저절로 춤사위가 나오나 봐요.
한참을 또 신나게 놀았어요.

오전에 물을 받아 놓고 한참 볕이 뜨거울 때 저절로 데워지고 나면
너무 더운 때는 피해서 물놀이를 하면 될 것 같아요.
계속 물을 받아 둔 채로, 물놀이를 했다가 데리고 들어와서 조금 쉬며 간식을 먹었다가
다시 나가서 놀다가를 반복했답니다.



 
다솔이는 전용 풀장도 있고, 정말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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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이 된 다솔이가 엄마, 아빠 그리고 시은이(8개월)네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수영장에 다녀왔다.

<준비물>
아기: 물놀이용 기저귀, (물에 빠질 염려가 없는)보행기 튜브, 따뜻따뜻 큰 수건
       수영복(아직 아기이니 전신 수영복이 좋다.), 아기용 로션, 비누,
       선크림, 마실 물, 이유식, 과자와 과일 조금, 분유, 갈아 입을 기저귀.

엄마: 수영복, 수모(야구모자 가능), 목욕 용품, 화장품, 갈아 입을 옷. 
        상황에 따라 배를 가릴 얇고 긴 옷. 젖은 옷들을 담을 비닐 봉지.

아빠: 수영복, 수모(야구모자 가능), 목욕 용품, 화장품, 갈아 입을 옷, 카메라, 방수팩.

--대부분의 수영장에는 음식물 반입이 안 된다.

괜찮을까......? 하는 염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아기의 상황을 계속 지켜 보면서 조금만 놀고 오자고 결심을 하니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커졌다.
이웃에 사는 시은이네 가족들과 함께라 더 설레는 물놀이 신나게 시작해 보자고!


우리의 목적지는 왕십리 민자역사 안에 있는 '포시즌'이다.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를 둔 가족이라면 안전하고 재미있게 물놀이 하기에 아주 좋은 곳.
그러나 규모가 크지 않고 수심이 얕은 수영장이 많아 중학생만 돼도 시시해 할 것이 분명하니 알아두자.
아, 수영을 좋아하는 임신부(의사의 허락을 받은 6개월~8개월)들도 짧은 시간 마음 놓고 놀기에 좋다.


(왠일로??)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우리 가족은 준비해 간 튜브를 불고 주변을 구경하면서 놀았다.
포시즌이 있는 왕십리역 안에는 이마트, CGV, 옷 가게 등과 별별 음식점들이 다 있어서 주말을 즐기로 온 다양한 손님들로 가득하지만, 의외로 포시즌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역시나 물놀이맛(?)을 어느 정도 본 아이들은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놀거리가 많은 수영장으로 진출하기를 원하나 보다.

표 파는 곳 앞에서 시은이네를 기다리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아빠와 다솔이.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가격이 아닐까?
꼬맹이들 데리고 가는 수영장이긴 하지만 명색이 워터파크라고 표값은 만만치 않은데,
(홈페이지에서 이용 요금표를 가져왔다.)


똑똑한 엄마, 일레드가 제 값을 다 내고 수영장에 가겠는가?
G마켓에서 하루 전까지 입장권을 구입하면 공휴일에는 주/야 상관없이 18,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게다가 시은 엄마께서 G마켓 VIP라서 1인당 900원씩 더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야호!
워터파크 입장권을 사면 목욕탕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에 간다고 세수도 제대로 안하고 나왔지만, 온 김에 다솔이에게 극장 구경(영화가 아닌)을 시켜 주려고 CGV 현관으로 들어갔다. 꾀죄죄한 몰골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행복!
커다란 영화 포스터들을 보고 다솔이는 어리둥절 신기해했고,
아빠는 안경을 끼고 보는 입체 영화를 보고 어리둥절 신기해했다.

스티커 사진 찍는 곳에서 가발과 모자를 빌려, 스티커 사진이 아닌 카메라 사진을 찍는 낯부끄러운 만행까지 저지르고 나서(스티커 사진도 얼마나 값이 올랐는지 무려 6천원이었다.) 우리는 수영장으로 입장했다.


귀염둥이들 등장이요---!
집에서 자주 하던 대로 목튜브를 끼고서 적응 중인 시은(8개월)이와 엄마.
그리고 소시지 팔이 돋보이는 다솔이다.

시은 엄마, 경민 언니와 내가 똑같이 산 저 스윔웨이즈의 보행기 튜브는 이중으로 돼 있어서 아기들이 물을 만지면서 놀 수 있다. 노란색 부분이 망사라 그 부분에 물이 들어오기 때문이며 파란색 동그라미 부분이 작지만 의외로 부력이 세서 내가 매달려도 끄떡 없다.

수영장에 가기로 꽤 오래 전에 약속을 했기에
다솔이와 시은이는 각자의 집에 있는 욕조에서 물에 적응하는 연습을 했는데
그래도 집에서 놀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영장의 규모(아기들이 보기에) 때문에 아기들이 처음에는 좀 놀랄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기들이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다소 차가운 수영장 물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처음 한 바퀴는 아기를 안고 수영장에 들어갔다.

그리고 발, 엉덩이 순으로 물을 묻혀준 후에 보행기 튜브 속으로 발을 넣는데, 이때 한 사람이 물 속에서 아기의 다리를 잡아 주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바둥대며 으앙- 울 준비를 하던 다솔이도 막상 튜브에 태워 물 위를 둥둥 떠 가는 느낌이 싫지는 않은 듯 금세 밝은 표정으로 돌아 왔다.

아기들과 하는 물놀이에서 욕심은 금물,
삼십 분 쯤 놀다가(사진은 못 찍었지만 포시즌에는 얕은 곳, 따뜻한 곳, 조금 더 큰 아이들이 재미있게 탈 수 있는 미끄럼틀도 있다.) 커다란 수건으로 아기 몸을 꽁꽁 싼 후 휴식을 취했다.

놀러 와서 간식을 사 먹는 것도 재미기 때문에
집에서 밥을 든든히 먹고 갔음에도 우리는 만두, 와플, 핫바와 음료를 잔뜩 먹었다.
아기 보랴, 물놀이 하랴 체력이 많이 소모 되므로 충분히 먹어 두어야 한다.


수영장에 음식을 가지고 가는 것은 금지됐지만 아기 이유식만은 예외다.
어른들도 금세 지치는 수영장에서 아기들에게 수시로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는 당분과 수분을 먹기에 좋은 수박을 작은 크기로 잘라 준비해 갔고 이유식도 가져갔다.

아무래도 소란스럽고 산만한 곳이기 때문에
아기들이 이유식은 집에서 처럼 많은 양을 먹지 않으려 하므로
과일과 아기용 과자 등 간식을 잘 챙겨가는 것이 좋다.

어머나!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며 놀다보니 다솔이가 졸렸는지 조금 칭얼거리더니
튜브에 기대어 잠들어 버렸다.

튜브 광고 사진에서 아주 편안하기 때문에 아기들이 그 위에서 잠도 잘 수 있다더니 그 광경을 우리 다솔이에게서 볼 줄이야...... . 편안해서 잔다기 보다는 피곤해서 잔다는 편이 더 맞는 말이겠지만, 기대어 자도 물을 마실 염려는 없다.

시은이 보다 다솔이가 먼저 곯아떨어져 버렸네?
건너편 수영장에서 시은이네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준 뒤,
우리는 다솔이를 안고 나가 의자에서 잤다.

2시부터 5시 30분 정도까지 수영장 안에서 놀고, 먹고 쉬었으며
목욕탕에서 엄마들이 먼저 씻고
아기를 데려다가 다시 씻고(아빠들에게 믿고 맡길 수가 없어서) 나오니 6시 30분이었다.

목욕탕에서 시은이를 씻기고 나서 경민 언니가 한 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역시 엄마는 위대한 것 같아'
실례를 한 시은이를 닦고, 씻고, 로션 바르고, 옷 입히는 모든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가 이 말 속에 다 담겨 있는 듯 했다.

조금 힘은 들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던 물놀이.
다른 분들께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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