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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를 보시나요? 요즘 선덕여왕 이후로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에요. 아이리스를 보는 순간 딱 빠져든 것이 바로 이병헌의 멋진 카리스마였습니다. 이병헌은 올인에서부터 좋아했는데, 연기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자연스런 미소와 강렬한 눈빛은 쉽게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들지 않나 싶어요.

아이리스를 보니 첩보 드라마였어요. 첩보 영화나 이런 건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병헌이 나온다니 한번 봐 보기로 했죠. 그런데 이게 웬걸? 첫회를 보자마자 빠져들어 한회도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답니다. ^^' 김태희는 또 왜 그렇게 예쁘게 나오는지 같은 여자가 봐도 반할만하더군요. 캐릭터도 털털하고 지적인 캐릭터를 맡아서 더욱 그래보였던 것 같아요.

 

아이리스를 보면서 가장 많이 비교가 되었던 것은 이병헌의 친구로 나오는 정준호였습니다. 정준호는 실제로도 이병헌과 동갑이라고 하는데, 아이리스에서 나온 정준호의 모습은 이병헌에 비해 너무 차이가 나더군요.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기에 정준호의 모습이 정상적이겠지만, 이병헌의 몸은 잘 관리되고 다듬어진 몸이었어요. 그만큼 자기 관리를 잘 하는 것처럼 보여서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정준호는 영화에서 정말 멋지게 나오는데, TV에서는 약간 흐리멍텅하게 나오더군요. 아무래도 이병헌 옆에 있어서 그런 것이겠죠?

미남이시네요에서는 장근석이, 앞으로 할 히어로에서는 이준기가, 그리고 아이리스에서는 이병헌이 주인공인데, 지금까지로 보았을 때는 이병헌의 연륜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아직 히어로가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추세를 누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제 이병헌 하면 올인이 아니라 아이리스가 떠오를 것 같아요. 올인에서는 송혜교와 스캔들이 나고, 실제로도 사귀었었는데, 과연 아이리스에서는 김태희와 사귀게 될 지도 궁금하네요. 아이리스에서는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매력이 철철 넘치는 이병헌, 정말 멋져요. 앞으로도 아이리스에서 멋진 카리스마를 봤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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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일이다. 어떤 통과의례가 있었던 것처럼 아가씨(?)들은 결혼을 하게 돼 아줌마가 되면 점점 불륜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를 좋아하게 된다. 뭔가 마법처럼말이다.
 
며칠전 우연히 아침드라마를 보게 됐다. 일찍부터 일어나 부산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남편과 자녀들을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한 주부들. 다른 가족들이 직장으로, 학교로 뿔뿔히 흩어지고 나면 그녀들은 비로소 자신만의 고즈녁한 아침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침드라마는 전업 주부들에겐 쉼터나 다름없다. 그런데 그녀들의 쉼터엔 왜그리 엇갈린 사랑이 많은가? 며칠전 우연히 아침드라마를 보게 됐다. 분명히 처음 본 드라마였음에도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대화 내용들이 익숙했다. 묘한 흥미가 생겨서 커피를 마시며 20여분 보고 있노라니 전후 줄거리가 훤히 파악이 되는 그야말로 뻔한 내용의 드라마였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그동안 세상은 참 많이 바뀌었다. 소위 말하는 방송가의 경향(트렌드)이 바뀌었고,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화했으며, 문화 풍속도도 달라졌다. 그렇기에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은 과거의 여성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여자들이 아줌마(물론, 아줌마도 명백한 여자이다.)가 되면 이 모든 변화를 스스로 거스르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왜일까? (아, 이 글에서 나는 아줌마들이 드라마를 고르는 성향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다.) 나는 통속의 극치라며 열변을 토하던 뭇 여성들이 아줌마가 됨과 동시에 등장인물에 완전히 감정이입하는 것을 많이 봐 왔다.

아줌마를 주시청자로 겨냥하고 만드는 드라마의 소재는 다양하지만 그녀들이 특히 좋아하는 소재는 '불륜'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가장 두려워할 사람은 불륜을 저지를지도 모르는 자신만의 상대가 있는 아줌마들인데도 말이다.(그러고보니 같은 입장에 놓인 아저씨들은 대체적으로 불륜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줌마들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부부클리닉'만 봐도 그렇다. 마치 그녀들은, 혹시나 생길 줄 모르는 사태(?)를 미리 공부하고 어떠한 낌새를 감지할 수 있는 실력을 기르며 상황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드라마를 교재로 삼은 듯이 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줌마들은 진심으로 그런 부류의 드라마를 즐긴다는 것이다. 발라드나 락을 좋아하던 남자가 군인이 되면 그저 목놓아 부를 수 있는 트로트를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것과 같이 말이다. 아줌마들에게는 짐(?)이 많다. 매일 반복되는 식단짜기의 고단함과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 단장. 자녀들의 나이와는 상관없이 계속 생겨나는 그들에 대한 걱정거리와 기타등등의 어려움...... . 아줌마들은 드라마를 보면서조차 고뇌할 정신적인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들에겐 거창한 기획의도가 담겨진 머리아픈 드라마보다는, 한시간 신나게 웃고, 실컷 울며, 이해하기 쉬운(심지어 중간부터 봤더라도) 내용의 통속 드라마가 훨씬 더 필요하다. 불륜드라마를 보다가 괜히 남편에게 눈을 흘기고 친구와 함께 그 내용에 대한 수다를 떨면서 쉴 수 있는 시간이 그녀들, 아줌마들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아줌마와 불륜드라마의 상관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보니, 저기 옆에서 예전에 방송되었던 부부클리닉을 또다시 흥분하며 보고 계신 '엄마' 눈물겹게 귀여워보인다. 그야말로 눈,물,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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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막강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쪽대본 파문 덕(?)에 더욱 견고해졌다는 김수현 작가의 파워에 관한 기사를 봐 왔지만,
나는 평소에 드라마는 잘 보지 않는 편이라, 이 드라마를 오늘에야 그것도 스쳐서 보게 됐다. 그렇기에 극의 내용이 어떤지도 잘 모르고 극 중 인물의 캐릭터도 하나도 모른다.
그런데 잠시 스쳐가며 드라마를 보다가 난 박장대소를 하고 말았다.

이미 다 알려졌다시피 김수현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참 아끼고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에 대본 연습할 때도 매번 나온다. 그래서 자신이 그 글을 쓸 때의 의도를 배우들이 제대로 소화해 줄 것을 주문한단다. 그래일까? 무딘 시청자만 아니라면 김수현표 드라마를 대번에 알아차린다.

그런데 어떻게 모든 배우들이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무시하고, 김수현표 '발성'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는 예전에 내가 재밌게 봤던 '부모님 전상서'에 나오는 두 명의 배우가 또 나왔는데, 바로 '이유리'와 '김지유'이다. (물론 드라마 전체를 보지 않았으니 내가 미쳐보지 못한 김수현표 배우들이 더 있을 수도 있다.) 잠시였지만 그 둘의 표정과 대사처리가 어쩜 그리도 '부모님 전상서'의 그것과 닮아 있는 지......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배우들의 연기가 정체돼 있다는 것이 아니라(절대!) 이전 드라마가 끝난지 꽤 됐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그 중간에 다른 연기를 했을 것이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녀들이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만 나오면 그렇게 완전하게 김수현 화가 될 수 있는지가 놀랍다는 것이다. 또한 이 드라마에서 발견한 장미희 아줌마. 내가 바로 박장대소한 부분인데, 장미희 아줌마의 김수현 화는 거의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교양있는 척을 하는 역할인지 커피숍 웨이터 앞에서 일행에게 디저트로 무엇을 마실지를 묻는 장면에서 나는 박장대소를 했는데, 번뜩 드는 생각은 '역시 장미희~'가 아닌 '역시 김수현~'이었다.

자신의 고유한 말과 행동을 바꾸기란 정말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나 안다. 그런데 어떻게 김수현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자신을 버리고 김수현화가 되는 것일까? 내가 만약 투명인간이 된다면, '엄마가 뿔났다'의 대본 연습장에 꼭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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