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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제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문경새재예요. 저는 여름에 다녀 왔지만 선선하고 하늘과 나무가 더 예뻐지는 이 계절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떠나면 그 곳이 어딘들 즐겁지 않을까만, 특히나 문경새재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제각기 즐길 거리가 많아서 가족 여행지로 딱인데요, 저희 가족은 임신 중이었던 저와 갓 두 돌이었던 다솔 군의 체력을 생각해서 느즈막히 오후 1시가 넘어서 집에서 나갔었어요.


문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친정(안동)에서 출발한 나들이었는데, 차 안에서 검색을 해 보니 오후 5시 이후에는 입장이 안 되고, 오후 6시에는 문을 닫는다고 써 있어서 너무 늦게 출발한게 아닌가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을 해 보니 나오는 시간은 크게 제한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7시 반이 넘은 시각에 주차장에 도착했으니까요.




문경새재는 따로 입장료는 없고 주차비만 내고 들어가면 됩니다.
승용차는 종일 2,000원.




나무가 많고 길이 예뻐서 그런지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가는 그 순간부터 즐거운 나들이가 시작됩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제가 이렇게 놀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지......




제 고향 안동도 그렇지만 문경도 선비의 고장인지, 들어가는 입구에 선비상이 있고




문경 오미자 체험관도 있었어요. 문경의 특산물이 오미자인지, 오미자 막걸리, 오미자 차, 오미자 젤리 등등 오미자로 만든 갖가지 상품들이 전시 및 판매가 되고 있는 곳이었는데요, 체험관이라고 하기에 시식 코너가 있을까 싶어 들어갔는데 시식은 없고 판매만 하더라고요. 오미자 관련 제품을 사지 않는다면 굳이 들어가 볼 필요는 없는 곳이에요.




차 타고 한 시간 반 오는 동안 깊은 잠에 빠진 다솔 군. 잘 걷는 아이와 함께 다닐 때에도 유모차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의 의자, 침대로 요긴하고 짐도 실을 수 있으니까요. 나들이땐 가벼운 휴대용 유모차 추천!



아이를 동반한 분들이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셔틀버스도 있었어요.




문경새재는 걷는 길이 좋아서 운동 하러도 많이들 오시는 것 같은데요, 다음 번에 다솔 군이 지금보다 더욱 잘 걷고, 제 몸이 가벼워졌을 때 즈음 다시 와서 저도 본격적으로 걸어 보고 싶어요. 응??? 그럼 둘째 달이 양은 누가 보지?




시간이 부족해서 건물만 보고 지나쳤던 문경새재 박물관




문경새재에는 곳곳에 볼 거리가 많은데,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풍경들이 많아서 아이들 교육에도 좋고요, 사진으로 보시는 대로 산과 나무에 둘러 싸여 있으니 푸른 자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역시나 문경의 특산품인 사과 나무도 있어서 사과가 어디서 생겨나는지 잘 모르는 도시 아이들에게 좋죠.

 



자, 이제 본격적으로 문경새재를 보시게 될텐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저희 가족은 느즈막히 출발을 했고, KBS 드라마 세트장을 보느라 문경새재의 진정한 모습은 못 보고 돌아왔답니다. 그래서 이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에요. 문경새재에서 실컷 놀다 오려면 아침 일찍 출발하셔야 될 거예요.




이건 옛날 전쟁 때 사용했던 무기인데, 드라마 촬영 때문에 여기 세워 둔 것인지, 아님 과거 길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세워 둔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커다란 새총 처럼 생겨서 돌 등을 멀리 쏘는 무기와 대포였어요.




같이 가셨던 친정 엄마는 운동이 필요하시다며 먼저 걸어 가시고(저희가 드라마 세트장을 둘러 보며 노는 동안 엄마 혼자서 제 2관문까지 올라갔다 오셨어요.)




저희는 천천히 주변을 거닐며 놀았답니다.




먹는 물이 있긴 하지만, 미리 생수를 챙겨 가시길 권해 드려요. 문경새재 안에서는 생수를 사 먹을 곳이 없어요.




가끔씩 다솔이가 제 멋대로 가고 싶어서 징징거릴 땐 모른척 하고 우리끼리 먼저 가 버리는 것이 해결책.
곧 엄마~! 하며 우는 표정인 채로 뛰어 오게 돼 있거든요.



발바닥 지압을 할 수 있는 길이 꽤 길게 이어져 있는데요,
오랫만에 신발을 벗고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 보니, 너무 아픈 거예요. 예전에는 지압 슬리퍼도 신곤 했었는데... 맨발로 걷다가 저기 물에 발을 씻으면 된답니다.



제가 벗어 놓은 신발을 양 손에 들고 뒤뚱거리면서 올록볼록 길을 걷는 다솔 군. 정말 귀여워요. 어머낫! 그런데 표지판을 보니 임신부들은 지압 금지라네요? 어떤지 아프다 싶었어. 얼른 신발을 다시 신고,



다솔이와 동요를 부르며 즐겁게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외할머니가 오시는 걸 발견하곤, 엄마 손을 놓고 막 뛰어가는 다솔 군. 이제 가족이 다시 다 만났으니 문경새재 초입에 있었던 자연 생태공원으로 갈 거에요. 결국 저희 부부와 다솔이는 문경새재의 입구까지만 간 셈이지요.




앗! 그런데 아빠가 잠자리를 잡았어요. 다솔이는 잠자리를 처음 보는데요,




자기도 만져 보겠다고 애를 쓰더니,
결국 징그러움을 참지 못하고 손에 잡은지 1초만에 날려 보내고 말았답니다.




이제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연생태공원으로 갈 거예요.




한 번 잠자리를 보고, 만지기도 한 다솔이의 눈엔 이제 잠자리만 보입니다.
저기! 저기! 또 저기!!에 잠자리가 있어요~!




외할머니께서 다솔이에게 잠자리를 잡아 주시려고 폴짝폴짝 뛰어 보셨건만, 날쌘 잠자리는 잡힐 듯 말듯 날아가 버리고, 이후에 난간에서 졸고 있었던 운이 나빴던 잠자리가 결국 외할머니께 잡히고 말았지요.



엄마, 아빠가 사진을 찍을 때에도 다솔이는 잠자리만 쳐다 봅니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음메 소가 있어요.
다솔이는 이미 외갓집 동네에서 소를 많이 봤기에, 겁내지 않고 음메음메 흉내를 내면서 소에게 인사를 했어요.




외갓집에도 있었던 꼬꼬닭과도 인사를 하고,
도시 아이들 중에는 소와 닭을 실제로 보지 못한 아이들도 꽤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다솔이에게 교육을 잘 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뿌듯~~




엉덩이가 정말로 빨간 원숭이도 구경을 했어요.
어린이 대공원에서 보고 다시 만난 원숭이 친구예요.




이번엔 귀여운 토끼들이 한 무리 있네요.




토끼는 다솔이의 눈에도 귀여운지 겁없이 손가락을 넣어 보들보들 토끼를 만져 보기도 하고,
그 느낌이 좋아서 박수를 치며 즐거워해요.




따로 동물원에 갈 필요도 없이 꽤 많은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은데요,
타조도 바로 코 앞까지 걸어 와 주었어요.



조금 무서웠던 염소에게 먹이를 주는 것으로 이번 나들이는 끝이 났답니다.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문경새재 나들이. 그래도 다솔이에게 우리나라의 옛 모습도 보여주고, 다솔이가 좋아하는 동물들도 많이 보여 줄 수 있어서 보람됐어요.
내년 봄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랍니다.


문경새재 관련 다른 글 보기
KBS 드라마 촬영장, 과거로 떠나는 여행!
http://www.hotsuda.com/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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켁!
다솔이에게 덥석 머리를 잡히고 깜짝 놀라 눈을 꼭 감고 있는 저 녀석은, 진돗개 진주가 낳은 새끼 강아지예요. 이제 태어난지 한 달 정도 된 것 같은데, 보기 좋은 한 쌍인 진주와 백두는 저희들을 꼭 닮은 새끼들을 네 마리 낳았답니다. 워낙 날렵한 체형이어서 그런지 진주가 임신을 한 것은 잘 몰랐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수컷인 백두에게 예민하게 굴고 사료도 많이 먹는 등 낌새가 이상하더니 귀여운 강아지들을 쑥쑥 낳았어요.

친정 엄마로부터 젖 빠는 강아지, 걸음마 하는 강아지, 눈 뜬 강아지들의 사진을 차례대로 받고서 너무 강아지들이 보고 싶어서 벼르고 벼르다가 어제 낮에 한달음에 친정이 있는 경북 안동으로 내려왔어요. 진돗개라서 그런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몸집이 너무 커 버려서 귀여운 새끼 강아지의 느낌이 좀 적긴 했지만, 낑낑대면서 어미만 졸졸 따라 다니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다솔이에게 귀여운 강아지 친구를 소개해 주려고 진주와 백두에게 아침 인사를 하러 갔다가 집 안으로 강아지 한 마리를 잠시 데려왔답니다.



생각보다 몸집이 커서 다솔이가 무서워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몇 달 전 몽실이와 복실이가 낳은 강아지들을 눈으로나마 봤던 기억이 있고(그 땐 다솔이가 너무 어려서 만지지는 못하게 했었어요.) 또 동물원에서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 봤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보자마자 엄청나게 좋아했어요.

처음에는 다솔 아빠가 강아지를 쓰다듬는 모습을 보고는 자기도 살살 털을 쓰다듬고 올망졸망한 발도 만져 보면서, 강아지(아직 이름도 없는)를 무척이나 예뻐해 줬어요. 그러더니만 어느 순간 덥석 강아지 머리를 잡는게 아니겠어요? 겁도 없이 말예요.

아직은 강아지가 너무 어려서 다솔이가 훨씬 더 세지만 조금만 지나면 상황이 역전될텐데 다솔이는 자기의 힘을과시라도 하듯 강아지를 이렇게 저렇게 만져 보면서 즐거워하더라고요.


꽉 다문 입을 한 채 한 손으로 가볍게 강아지를 제압하는 다솔 군과 납작 엎뜨린 강아지.


다솔아, 친구한테 그러면 안돼. 귀엽다, 예쁘다, 하면서 살살 만져 줘야지.
알았지? 친구하고 사이 좋게 지내야 해.



다솔이는 요즘 특히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키면서 이거? 이거? 하면서 묻기를 즐기는데요
어른들이 강아지하고 사이좋게 지내야 된다고 알려 주고 시범도 보여 주자,
이거? 이거? 하면서 자기만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어요.


이렇게 하는 것도 예뻐해 주는 거예요.


귀여운 강아지


다솔아, 안녕?
의젓하게 앉아서 강아지의 인사를 받는 다솔 군.



다시한번 머리도 만져 보고, 발도 만져 보더니


이번에는 강아지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힘자랑을 하는 다솔이네요.
아무래도 다솔이와의 첫 만남이 강아지에게는 조금 무서웠을 것도 같아서 왠지 미안해지는데요,
강아지와 본격적으로 친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꾀돌이 다솔이는 어른들이 볼 때는 살살 강아지를 만져 주는 척 하다가 잠시만 한 눈을 팔면,


이렇게 되거든요.

강아지야, 내년 봄엔 다솔이와 함께 밖에서 뛰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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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피부가 어찌나 희고 고운지
포토샵도 화장도 전혀 필요가 없는 뽀얀 다솔군입니다.

저는 다솔이에게 매일 그림책을 읽어 주는데요,
아이들 책이라 기껏해야 열 장 남짓 되는 것들이죠.

제가 사 준 책 스무 권과 여기저기서 얻어 온 책 열 권 정도가 전부지만
충분하답니다.
아이들에게는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 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에요.

서른 권의 그림 책을 생후 4개월부터 돌려가며 읽어 줬으니
저는 그 내용을 외울 정도가 됐어요.

그런데 어느 날 동물 친구들이 나와 있는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다솔이와 똑 닮은 귀여운 아기 동물 한 마리(?)를 발견했답니다.
어찌나 비슷한지 혼자서 히죽히죽 웃었어요.

다음에 보여드릴 동물들 중에 다솔이와 닮은 친구는 누구일지, 맞혀 보실래요?


악어, 오리, 거북이
참새, 뱀, 병아리예요.
모두 다 귀엽고 앙증맞은 동물 친구들이지만
그 중에서 다솔이를 가장 많이 닮은 제일 사랑스러운 아기 동물은 누구일까요?

생각하셨나요?

답을 가르쳐 드릴게요.
.
.
.
.

다솔이가 계속 움직여서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요,
정답은 바로바로 거북이랍니다.
동그란 머리 모양이 진짜 많이 닮았어요.

닮은꼴 사진을 좀 더 보여드릴게요.



귀엽죠? 헤헤헷.
이상,
하루종일 아기와 둘이 있다 보니
작은 것에도 큰 재미와 기쁨을 느끼게 된 다솔 엄마, 일레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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