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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대만 타이중 일중가거리 ;; 카레 전문점 curry famaily

 

 

 

우리나라의 명동과 많이 닮아 있다는 대만 타이중의 일중가(一中街)

뭐 특별히 볼 건 없어도,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거 먹으러 갈 때, 쇼핑하러 갈 때

대만 현지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핫 플레이스^^ 라고 해서 저도 놀러를 갔어요.

 

 

일중가로 가까워질 수록 점점점 사람들이 많아지더니

일중가라고 써 있는 녹색 표지판이 있는 일중가로 들어가는 길목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기에도 한 걸음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꽉 차 있는 느낌이었어요.

 

 

 

 

 

 

대만 타이중의 1월 날씨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늦가을 날씨예요.

기온이 20도 정도 되는 서늘한 날씨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털 달린 점퍼나 어그부츠를 신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얇은 셔츠차림의 사람들도 있었어요~

 

 

 

 

 

 

 

 

 

 

 

 

일중가는 좁은 골목이 많고 골목 안에 아기자기한 가게와 노점상이 많이 있으니

보물을 찾는 기분으로 골목골목을 둘러 보면 재밌어요.

가던 길을 멈춰서서 하나하나 둘러 보고 싶을 정도로 깜찍한 소품들이 많았던...

 

 

그러나 우리나라의 명동 거리와 비교해 봤을 때 살짝 촌스러운 것 같고,

진열 해 둔 물건들도 좀 구식인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빼 놓을 수 없는 길거리 음식.

거리에서도 역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음료는 나이차= 나이(우유) + 차

밀크티를 커피보다 훨씬 더 좋아하는 대만 사람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샵들도 보이고,

 

 

 

 

 

 

타이중에서 매번 감탄하게 되는 디저트류에 또 한 번 마음을 빼앗깁니다.

다른 건 우리나라보다 조금 미흡해 보이는 것도 있지만

디저트 만큼은 훨씬 더 고급스럽고 맛있어요.

모여행사의 타이중 여행 모객글에서 레몬 케이크와 펑리수가 맛있는 곳!이란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뿐만이 아니라 참 다양하고 맛있는 디저트의 천국임에는 분명한 것 같아요.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딱 좋은,

과일꽂이(과일을 꼬치에 끼우고 설탕물로 코팅을 해 둔~)도 예쁩니다.

사실 타이중을 여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낯선 음식문화에 아이들이 잘 적응하지 못해서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못하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일단 간식보다는 밥부터 먹기로 하고

일중가 깊숙히 들어가 보았어요.

 

 

 

 

 

어! 이게 무슨 냄새지?????

 

 

거리 전체를 뒤덮고 있는 수상한 냄새가 남편과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는데,

비위가 약한 남편은 그 냄새를 참기 힘들어 했고 ^^

저는 곧 익숙해졌답니다~ ㅋㅋㅋㅋ

 

 

하수구 냄새? 썩는 냄새???

뭐라고 딱히 규정하기 힘든 그 냄새는 바로 취두부 냄새였어요.

우리가 김치를 좋아하듯 대만 사람들은 취두부를 좋아하는데

거리에 취두부를 파는 곳이 많기도 하고, 취두부 냄새는 아주 강력하기도 하니

그 냄새가 거리 전체를 뒤덮고 있을 수밖에요.

 

 

 

 

 

 

 

 

남편이랑 저만 여행을 갔었으면

취두부 냄새가 아무리 코를 찔렀어도 길거리 음식에 도전을 해 봤겠지만

며칠 째 제대로 음식을 못 먹고 있는 아이들 때문에

또또, 아이들이랑 편안한 분위기에서 밥을 먹고 싶어서 일단 후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는 일중가의 완전 중심가를 벗어나

살짝 옆 골목으로 옮기니

한결 한산하고 여유로운 곳이 나왔어요.

그 곳에 아이들이 먹기 편한 카레 전문점 CURRY FAMILY가 있어서

오늘 점심은 카레를 먹기로 했어요.

 

 

 

 

 

 

메뉴판에 사진이 있어서 주문하기 쉬웠고

직원분이 영어는 못했지만 ^^ 손짓발짓으로 설명을 잘 해 주시려고 노력을~ 아주 친절했어요 ^^

근데 참 이상한 점은 엄청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셨는데

중국어를 조금 할 수 있는데 제가 오히려 말이 더 안 통하는, 잘 못알아 듣겠는 희안한 상황 ㅋㅋㅋ

 

 

감으로 닭고기가 들어 있는 거 하나 쇠고기가 들어 있는 거 하나를 주문했고

특별 이벤트로 녹차는 공짜로 주셨어요.

 

 

대만 환율이 대만 달러 1 = 한국 원 34.27

330달러 = 약 11,350원

 

 

 

길거리 음식들이 40~50달러 정도하는 것에 비해 매우 비싸지만

아이들이랑 편안하게 앉아서 오래오래 쉬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이만하면 저렴한 가격이에요.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훌륭하게 잘 나온 음식들!!!!

오므라이스처럼 나온 접시에는 카레를 따로 담아 주셨고

볶은 오이를 곁들여 먹을 수 있어서 한 끼 식사로는 영양 만점이었어요.

음식을 보니 저도 흐뭇하고, 오랫(?)만에 익숙한 음식을 만난 아이들드 흐뭇하고....

 

 

 

 

 

 

 

 

두 번째로 나온 접시도 엄청 근사하고 먹음직스럽지요?

많이 짜지 않고

건더기를 큼직큼직하게, 고기를 많이 주어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같이 주신 반찬은 두부인데,

우리나라는 두부를 말랑말랑한 두부만 사용하잖아요?

그런데 중국, 대만은 그냥 두부, 얼린 두부, 말린 두부, 썩힌 두부(취두부)를 식재료로 사용하는데 

 

 

의외로(?) 외국의 음식문화에 적응이 빠른 저는 어떤 것이든 다 잘 먹지만

(아!! 취두부는 빼고 ㅜㅜㅜㅜ)

아이들은 말랑한 두부는 잘 먹지만 딱딱한 두부는 안 먹더라고요.

두부까지 다 먹었음 진짜 영양 100점인데.

 

 

 

 

 

 

 

 

아이들이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작은 종이 그릇(포장용인가?) 주셔서

 

 

 

 

 

 

모처럼 아이들까지 모두 맛있게 식사를 잘 할 수가 있었답니다.

 

 

 

 

 

 

매장 안이 매우 넓직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가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요.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주소를 따로 챙겨 오지 못해서 주소 정보를 드릴 수 없는 게 아쉬운데,

일중가에서 완전 복잡한 곳 말고, 한 블록 정도만 옆으로 가면 있어요.

 

 

 

 

 

 

 

편안한 분위기에 행복한 우리 가족^^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할 때에는 아이들의 컨디션을 좋게 하는 것이 1순위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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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중 가족여행 ;; 일출 아이스크림

아이들이 반한 맛!

 

 

 

 

오잉?

우리 다인이가 원래부터 이런 아이는 아닌데 ^^

평소에는 오빠 거 무지 챙기는 오빠바라기인데 일출의 아이스크림을 보자마자 욕심꾸러기로 돌변.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는 단 한 입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며

엉엉, 앵앵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요.

우리 다인이를 욕심쟁이 진상으로 만들어 버린

대만 타이중 일출의 아이스크림은 과연 어떤 맛일까요?

 

 

 

 

 

 

대만 타이중 일출 궁원안과점

 

 

일출 궁원안과점 (宮原眼科, 미라하야)

* 주소: 台中市 中區 中山路20號 (No. 20, Zhōngshān Road, Zhong District Taichung City, Taiwan 400)

* 전화번호: +886 4 2227 1927

* 궁원안과 홈페이지: http://www.miyahara.com.tw/

* 일출 홈페이지: http://www.dawncake.com.tw

 

 

 

 

일출은 대만에서 유명한 아이스크림 전문점이에요.

유명한 만큼 곳곳에 체인점이 있는데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1920년대 안과 병원을 개조해서 만든 일출 궁원안과점이에요.

 

 

 

 

 

 

연말이라 시끌시끌 난리법석

외국인 여행객뿐만이 아니라 대만 현지인들도

타이중 일출 궁원안과점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많이들 오는 것 같아요.

줄이 어찌나 길었는지

거의 한 시간은 기다린 것 같아요.

 

 

줄이 길어도 타이중에 놀러 왔으면

일출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 보고 가야 되지요^^

대만에서 유명한 파인애플 과자인 펑리수를 토핑으로 올려 준다니 더 기대하는 맘으로 기다렸답니다~

 

 

 

 

 

 

엄마, 우리 이거 먹자!

 

 

줄을 서 있는 동안 지루함을 달래 줄 메뉴판 구경.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이니 ㅜㅜ

그러나 심호흡 후후 하고 자세히 침착하게 들여다 보면 중학교 때 배웠던 한자들이 천천히 생각나고

어렴풋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돼요. ㅋㅋ

 

 

 

제일 놀라웠던 것은 초콜릿!

가장 왼쪽이 초콜릿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초콜릿이면 될 걸

대만 타이중에서는 43% ~ 100%까지 있더라고요.

정말 놀랐어요.

사람들이 많이 먹는 메뉴에는 표시를 해 두는 센스^^

 

 

 

 

 

 

 

 

 

 

줄도 길고 지루했던 틈을 타

줄의 맨 앞은 어떤 상황인지 한 번 보러 가 봤어요.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많고 다양한 메뉴 중에서 어떤 걸 먹는지도 궁금했고 말예요.

 

 

와.... 엄청 대단해요.

 

 

 

 

 

 

한 눈에 우리가 외국인임을 간파한 센스쟁이 직원 언니(?)가

영어 메뉴판을 주었어요.

영어나  한문이나 어렵긴 마찬가지지만 ㅋㅋㅋ

 

 

근데 일출 아이스크림은 실물을 보면서 주문을 할 수 있으니

글씨를 몰라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되니까

누구나 주문이 가능해요.

 

 

 

 

 

줄 서서 기다릴 때에도 역시 필요한 유모차

아이들이랑 여행할 때는 나이 생각하지 말고 휴대용 유모차를 꼭! 가져가야 된답니다~

 

 

 

 

 

 

와... 끝이 보여요.

여행지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도 다 하나의 추억거리.

사람들 구경, 왔다갔다 하는 차 구경^^ 모든 것들을 다 여행의 일부분으로 생각합니다.

 

 

 

 

 

 

 

줄이 기니까 서 있는 동안 주문을 하게 되는데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우리를 일본 선생으로 표기해 둔 걸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얼른 한국인으로 바꾸었어요.

 

 

궁원안과가 예전에 대만이 일본의 침략을 받았을 때

독립 운동을 했던 곳이라고 들었었는데

이런 곳에서 일본인(물론 궁원안과가 의식있는 일본인이 운영한 곳이라고 해도.)으로

오해를 받는 건 좀 거북해서 얼른 한국인으로 바꿨는데,

 

 

대만을 여행하면서 느끼게 된 것은

우리가 일본을 대하는 감정이랑 대만이 일본을 대하는 감정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었어요.

솔직히 우리는 여전히 일본을 죽일 X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대만은 오히려 일본을 동경하고 일본인에게 매우 호의적이었거든요.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뚫어지게 보다 보면 ^^

자연스레 깨우치게 되는 주문법.

 

 

우리는 아이스크림은 두 스쿱, 초콜릿 하나 과일 하나를 골랐답니다.

아이스크림 위에 토핑을 얹는데

두 스쿱이면 토핑 세 개를 고를 수가 있어요.

대만돈 20원을 더 주면 와플을 추가할 수도 있어요.

 

 

 

 

 

드디어 ㅜㅜ

아이스크림이 보이는 곳으로 입성

 

 

 

 

 

 

 

 

보고 있으면서도 눈을 의심하게 되는 아이스크림의, 특히나 초콜릿 아이스크림의 향연.

다솔이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서

80%의 초콜릿과 딸기 아이스크림을 골랐어요.

 

 

 

 

 

토핑은 펑리수 두 개, 꽃 모양 월병 하나, 치즈 케이크 하나
다~~ 맛있는데 역시나 제일 맛있는 건 이미 정평이 나 있는 펑리수와 치즈케이크.
치즈 케이크는 호불호가 나뉘는데 전 맛있었어요.

 

 

펑리수는 대만 여행을 하고 돌아가면서 선물로 많이들 사 가는 파인애플 과자인데

맛있었지만 깜짝 놀랄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현지에서 먹어 보기만 했고 따로 사 가지는 않았어요.

 

 

 

 

 

 

이 때까지만 해도 아이스크림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뽀로로만 보고 있었던 우리 다인 양.

 

 

 

 

끝까지 아이스크림에는 눈길 한 번 안 주더니

 

 

 

 

 

무심코 한 입 먹어 보고나자

 

 

 

 

 

 

돌변을 하고 맙니다 ㅜㅜ

 

 

 

 

 

아빠가 들고 한 입 먹여 주는 건 절대로 싫다!

 

 

 

 

 

 

오직 내 손에 들고 먹겠다.

혼자서 다 먹고 싶지만,

 

 

 

 

 

 

 

 

한 숟가락 정도는 나눠 줄 수 있다....

뭐 이런 논리였어요 ^^

 

 

일출 아이스크림이 싼 편은 아닌데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건 아니라서

아무데다 앉아서 먹어야 된다는 건 참 별로긴 해요.

아이스크림이랑 토핑을 함께 먹음 더 맛있는데

욕심꾸러기 진상 이다인 양 때문에 제대로 먹기가 참 힘들었답니다~

 

 

 

 

 

 

오죽했으면 아이스크림을 정말정말 좋아하는 다솔이가 얌전히 양보를 할 정도였지요.

손가락 빨과 있는 가엾은 이다솔 군.

 

 

 

 

 

 

 

일출 아이스크림, 명성대로 참 맛있네요.

 

 

 

 

 

눈물로 쟁취해 낸 아이스크림을 와플만 남을 때까지

참 맛있게 잘 먹는 다인이.

역시 여자에게 눈물은 무기가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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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함께 한 대만 타이중 가족여행
 정명일가 춘수당 버블티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대만 버블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버블티 브랜드 중 하나인 공차가 하나의 문화로까지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젊은(?) 여자들 중에는 식사대용으로 버블티를 마시는 부류도 있다니 대단하지요?
벌써 대만 버블티의 유행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얘기도 들리지만
암튼 타국의 음료가 우리나라에서 이만큼 자리를 잡은 건 분명 엄청난 일인 듯 해요.
 
 
저는 그래도 역시나 커피!가 제일 맛있으므로 누가 사 주지 않는 한 ㅋㅋ
스스로 버블티를 먹지는 않지만,
 
 
대만 타이중에서는 버블티의 원조라는 춘수당을 빼 놓을 수는 없었답니다.
젊은 이의 거리, 쇼핑하기 정말 좋은 곳 정명일가에 자리 잡은 춘수당에서 버블티를 먹어 봤어요.
 
 
 
 

 

 

 

정명일가
Jingming 1st St.Xitun District, Taichung City, Taiwan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되어 있는 정명일가.

약 200m 정도 되는 골목 안에 독특한 길거리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에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파는 가게들, 옷 가게, 화랑, 보석가게....

그 중 밀크티의 원조라는 춘수당이 가장 유명하니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이지요.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다보면,
어른의 눈높이와 아이의 눈높이가 달라서 그런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아이들이 멈춰 서게 되고, 아이는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떼를 부리기도 하고
목적지가 코 앞인데 (혹은 갈 길이 먼데)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를 않는 등
 
 
의도치 않은 일들이 생길 때가 많아요.
 
 
 
 

 

 
 
어린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할 때에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너무너무 중요하지요.
아이와 함께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도 많아요. ^^
 
 
애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하면
시크하신 우리 엄마는 '애들이 끌려(?) 다니느라 고생하겠다'는 말로 서두를 여십니다 ㅋㅋㅋㅋ
원하든 아니든 엄마 아빠가 가는 대로 끌려(?) 다니느라
낯선 땅, 낯선 언어, 낯선 음식들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우리 아이들,
아이들도 잘 ~ 챙겨서 여행을 해야 되겠지요.
 
 
 
 
 
정명일가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가게들이 아주아주 많아요.
대만 물가가 높아 값이 싸지는 않아요.
선뜻 손이 가는 물건들이 많으니 주머니를 두둑히 챙기거나
눈을 반쯤 감거나 ㅋㅋ
 
 

 

 

 

 

 

 

 

아이를 겨우 겨우 달래서 아이와 함께 정명일가를 걸어 봅니다.

대만 12월 날씨는 꽤 쌀쌀한 편이어서

저녁 즈음이 되면 두툼한 옷을 꺼내 입는 것이 좋아요.

추운 것 보다는 따뜻한 것이 좋아서 저는 한국의 겨울에 입던 파카를 그대로 가져가서 입었는데

12월의 대만이 20도 정도니까

파카까지는 좀 과하고 얇고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거위털 제품으로 ㅋㅋ 챙겨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없어서 파카를 입고 간 거라는 ..... ㅜㅜ

 

 

 

 

 

 

예쁜 거 좋아하는 우리 딸의 발걸음은 자주자주 멈춰지고

아이와 함께 천천히 정명일가를 즐깁니다.

 

 

 

 

 

눈이 내릴 만큼 춥지는 않지만

대만의 크리스마스 장식도 예쁘지요?

 

 

 

 

 

 

정명일가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춘수당.

가게가 크고 바깥에까지 테이블을 내 놓아 금방 알아 볼 수 있어요.

 

 

 

 

 

매우매우 친절해요.

 

 

 

 

 

 

2층에 자리를 잡고 주변을 둘러 보니 

(주문은 1층에서)

저는 춘수당이 카페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1층에서 주문 & 계산을 하면

자리로 주문한 음식과 음료를 가져 다 주세요.

 

 

 

 

 

 

중국어를 잘 몰라도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으니까

짐작해서 주문할 수 있어요^^

대만은 대체적으로 영어가 통하는 편이지만,

저는 10년 이상 배운 영어보다는 고작 3개월 배운 중국어가 더 편해서 ㅋㅋㅋ

중국어로 거의 소통을 했었답니다.

중학교 한문 시간에 배웠던 한자를 억지로 억지로 끄집어 내어 ㅜㅜ

춘수당에서 밀크티를 주문했어요.

 

 

 

 

 

 

펄이 들어 있는 것과 팥이 들어 있는 음료로 주문,

아이들이 낑낑거리면 얼른 일어나야 되므로 테이크 아웃잔으로 받았고

걸어가면서 먹어야 되어 시원한 걸 선택했는데

대만 12월 날씨가 밤엔 쌀쌀하니까 따뜻한 음료를 주문할 걸 그랬나봐요~

먹다가 추웠어요.

 

 

 

 

 

아이들은 처음 맛 보는 버블티가 낯설어 몇 모금 먹어 보고는 안 먹었지만

저는 꽤 괜찮았어요.

대만에서는 곳곳에서 밀크티 전문점을 볼 수 있고

커피보다 밀크티(=버블티)를 훨씬 더 많이 먹는 것이 눈에 띄어요.

우리 입맛에도, 처음 먹어도 맛있는 '맛'

 

 

 

 

 

 

유리컵에 받았음 훨씬 더 멋스러웠을텐데

아이들이랑 카페에 가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다 아시지요?

아이들이 질색하는게 지루하게 가만히 있어야 되는 카페라는 걸 ㅜㅜㅜㅜ

 

 

 

 

 

 

두 가지 다 맛있어요.

 

 

 

 
 
 
 
정명일가에서 호텔까지 걸어갑니다.
한..... 2시간 정도?
ㅋㅋㅋㅋ
 
 
대만에서 유모차 끌고 엄청 걸어다녔어요.
2시간 정도 걸리는 길은 무리 없이 그냥 걷는데, 골목골목을 누비는 즐거움도 크거든요.
우리에겐 구글 지도가 있으니까!
구글 지도 짱!!!!
 
 
 
 
 
하도 걸어 다녀서 호텔 주변은 거의 외웠기에~
저 멀리 호텔 간판 불빛이 보이면 엄청 반가워요~
 
 
 
 
단골 편의점에서 맥주도 사고,
 
 

 

 
오늘 하루도 끌려(?) 다니느라 고생한 아이들에겐 젤리도 사 주고 ^^
젤리 하나에 번지는 웃음 ~
 
 
 
 
 
호텔로 돌아가 편안하게 쉬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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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 딩왕마라궈 분위기는 최고, 맛은 애매




저희 부부는 중국에서 약 2년 정도 생활한 적이 있어요.
남편은 중국의 모든 향신료와 채소들에 100% 적응 완료, 저는 80% 적응을 했었는데요~
한국에서 가끔씩 중국의 향신료들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고작 2년 살아놓고 ㅋㅋㅋ


대만 여행을 준비 하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큰 착각이었는데,,)
그리웠던 중국 음식들을 맘껏 먹을 수 있겠다는 설렘이 있었고,
제가 가장 먹고 싶었던 훠궈, 마라탕 등등을 실컷 먹고 오겠노라고 다짐을 했었어요.


그리하여 찾아 간 대만 맛집 딩왕마라궈.
타이중에서 시작해서 타이페이에도 지점을 두는 등
딩왕마라궈, 대만 맛집으로 손꼽히고 있는 핫 플레이스랍니다^^






오예~ 애들은 잔다~
고요하게, 평화롭게 실컷 먹고 오자꾸나.
어차피 애들은 못 먹는 훠궈.
아이들이 자 '주는' 틈을 타 여유롭고 우아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게 됐어요.




딩왕마라궈는 꽤 비싼 곳이었음도
미리 예약을 하지 않음 안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저희는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의 사이에 애매하게 밥을 먹게 되어 예약없이 들어갈 수 있었죠.
비싸다고 해도 우리나라로 치면 패밀리 레스토랑 정도니까
한 번 쯤 들를 만한 곳이에요.




배 터지게 먹어도 뜨거운 차만 많이 마시면 살 안찐다며?
ㅜㅜㅜㅜㅜㅜ
달콤한 거짓말로 스스로를 속이고 ^^





어떻게 주문을 할까 잠깐 고민을 했지만
훠궈를 먹으러 왔으면
당연히 백탕과 홍탕을 다 주문하는게 진리죠.


한쪽은 백김치 국물 맛인 백탕
다른 한쪽은 매콤한 마라탕으로 이루어져 있는 위엔양궈.
딩왕마라궈의 특징이 한눈에 잘 보입니다^^


딩왕마라궈의 백탕엔 물김치로 끓인듯한 새콤한 맛의 시원하고 개운한 육수가 나오고요
홍탕엔 오리 선지가 듬~~뿍 들어 있는 매콤한 맛의 육수가 나와요.
두 가지 다 느끼함을 잡기에 좋은데,
(왜 이 글을 쓰면서 자꾸 꼴깍꼴깍 침을 삼키게 될까요? 혼자서 민망ㅎㅎㅎ)


신맛과 매운맛은 선택할 수 있어요.
저희는 모두 가장 낮은 단계로 주문을 했는데,
신맛은 적절했으나 다 먹고 난 다음에 (중간에도 단계를 조절할 수 있어요)
더 맵게 할 걸.... 살짝 후회를 ^^





국물을 백탕과 홍탕 하나로만 주문할 수도 있으나
위엔양궈를 시키면 무한리필!!!
백탕의 배추, 홍탕의 두부, 오리선지, 그리고 육수는 계속 더 넣어줘요.


그러니 넣어서 먹을 다른 재료는 조금만 시켜도 되는데
대만까지 갔는데 이왕이면 다양하게 먹어 보고 싶잖아요~
여럿이 갔음 다양하게 주문해서 조금씩 맛보면 좋은데 우리는 둘 밖에 없으니


쫄깃한 면과
달걀로 만두피를 만들어서 특이하다는 달걀 만두
무조건 넣어야 되는양고기를 주문했어요.
이것도 많습니다 ㅜㅜㅜㅜ
여기에 밥은 셀프 = 공짜


애들이 밥도 안 먹고 자고 있으니까
달걀만두를 익혀서 밥이랑 나중에 먹이려고 좀 싸 왔어요 ^^
아이들과 여행 다닐 땐 작은 도시락통 + 비닐팩 필수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재료를 넣어서 샤브샤브처럼 먹으면 되는데,
110도로 인사하는
딩왕마라궈의 직원 언니들이 계속 다니시며 두부와 오리선지, 배추 등을 넣어 주세요.





맛있어요.
유명할 만 해요~


그런데 왜 제가 애매하다고 말씀드렸었냐면....
향신료 맛이 현저히 적어요 ㅜㅜㅜㅜㅜ
우리는 한국사람들은 잘 못 먹을 정도로 팍 쏘는!!! 그런 훠궈 맛을 원했는데,
대만 음식은 모두 완화된 맛.
중국에서 훠궈와 마라탕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대만식 딩왕마라궈는 뭔가 맹숭맹숭.
매운 맛을 조금 더 올렸으면 달라졌으려나요????



 



그리고 오리 선지가 너무 많아요.
선지를 좋아하는 분들껜 딩왕마라궈를 완전 추천해 드리는데,
이전까지 선지를 단 한 번도! 안 먹어 본 저로서는 별로 ㅜㅜ
딩왕마라궈에서 오리선지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이게 어떤 맛인지 먹어 봤는데
뭔가 흐믈흐물... 익숙한 질감이 아니라 저는 조금만 먹고 말았어요.
남편도 어린이 입맛이라 ^^ 선지를 먹기는 하나 즐겨먹지 않으므로
나중에는 오리선지를 빼 두어야 되는 상황까지 ^^

 



애매한 시간인데도 딩왕마라궈엔 손님들이 많아요.




여기에 소스랑 밥이 있어서 원하는 만큼 다~~~ 가져 다 먹을 수 있어요.

 

 



땅콩소스, 간장소스에 파를 듬뿍 넣어
고기와 면, 두부, 만두를 익혀 찍어 먹음 맛있어요.





밥도 먹고.






대만에는 뷔페식으로 된 훠궈집도 여럿 보이던데
그래도 제일 유명한 딩왕마라궈에 한 번은 와 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딩왕마라궈를 선택했고,
지금 생각으로는 다른 훠궈집에도 더 많이 가 볼 걸... 아쉬워요.
대만에 있을 땐 곧 다시 가게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시 가는 것이 쉽지 않네요.
여행지에서 무조건 좋은 걸로, 무조건 많이 보고 먹고 와야 후회가 없겠어요.

 

 




맛있어, 맛있어, 맛있어.
제가 원하는 맛과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어요.





면을 건지는게 좀 힘들어서 그렇지 ㅎㅎㅎㅎ
감자전분으로 만들어서 쫄깃쫄깃한 이 면을 뭐라고 부르더라????




대만 딩왕마라궈의 가격은 위와 같아요.
위엔양궈랑 그 속에 들어가는 소스 가격을 각각 받아요.
그리고 허리가 부서져라 인사를 하더니 서비스비도 10% ㅜㅜㅜㅜ


대만에 갔음 꼭 먹어야 되는 딩왕마라궈.
마라향이 덜 진했던 건 아쉬웠지만,
극진한 서비스에 럭셔리한 시설까지.... 가 볼만 한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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