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중 가족여행 ;; 일출 아이스크림
아이들이 반한 맛!
오잉?
우리 다인이가 원래부터 이런 아이는 아닌데 ^^
평소에는 오빠 거 무지 챙기는 오빠바라기인데 일출의 아이스크림을 보자마자 욕심꾸러기로 돌변.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는 단 한 입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며
엉엉, 앵앵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요.
우리 다인이를 욕심쟁이 진상으로 만들어 버린
대만 타이중 일출의 아이스크림은 과연 어떤 맛일까요?
대만 타이중 일출 궁원안과점
일출 궁원안과점 (宮原眼科, 미라하야)
* 주소: 台中市 中區 中山路20號 (No. 20, Zhōngshān Road, Zhong District Taichung City, Taiwan 400)
* 전화번호: +886 4 2227 1927
* 궁원안과 홈페이지: http://www.miyahara.com.tw/
* 일출 홈페이지: http://www.dawncake.com.tw
일출은 대만에서 유명한 아이스크림 전문점이에요.
유명한 만큼 곳곳에 체인점이 있는데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1920년대 안과 병원을 개조해서 만든 일출 궁원안과점이에요.
연말이라 시끌시끌 난리법석
외국인 여행객뿐만이 아니라 대만 현지인들도
타이중 일출 궁원안과점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많이들 오는 것 같아요.
줄이 어찌나 길었는지
거의 한 시간은 기다린 것 같아요.
줄이 길어도 타이중에 놀러 왔으면
일출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 보고 가야 되지요^^
대만에서 유명한 파인애플 과자인 펑리수를 토핑으로 올려 준다니 더 기대하는 맘으로 기다렸답니다~
엄마, 우리 이거 먹자!
줄을 서 있는 동안 지루함을 달래 줄 메뉴판 구경.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이니 ㅜㅜ
그러나 심호흡 후후 하고 자세히 침착하게 들여다 보면 중학교 때 배웠던 한자들이 천천히 생각나고
어렴풋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돼요. ㅋㅋ
제일 놀라웠던 것은 초콜릿!
가장 왼쪽이 초콜릿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초콜릿이면 될 걸
대만 타이중에서는 43% ~ 100%까지 있더라고요.
정말 놀랐어요.
사람들이 많이 먹는 메뉴에는 표시를 해 두는 센스^^
줄도 길고 지루했던 틈을 타
줄의 맨 앞은 어떤 상황인지 한 번 보러 가 봤어요.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많고 다양한 메뉴 중에서 어떤 걸 먹는지도 궁금했고 말예요.
와.... 엄청 대단해요.
한 눈에 우리가 외국인임을 간파한 센스쟁이 직원 언니(?)가
영어 메뉴판을 주었어요.
영어나 한문이나 어렵긴 마찬가지지만 ㅋㅋㅋ
근데 일출 아이스크림은 실물을 보면서 주문을 할 수 있으니
글씨를 몰라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되니까
누구나 주문이 가능해요.
줄 서서 기다릴 때에도 역시 필요한 유모차
아이들이랑 여행할 때는 나이 생각하지 말고 휴대용 유모차를 꼭! 가져가야 된답니다~
와... 끝이 보여요.
여행지에서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도 다 하나의 추억거리.
사람들 구경, 왔다갔다 하는 차 구경^^ 모든 것들을 다 여행의 일부분으로 생각합니다.
줄이 기니까 서 있는 동안 주문을 하게 되는데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우리를 일본 선생으로 표기해 둔 걸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얼른 한국인으로 바꾸었어요.
궁원안과가 예전에 대만이 일본의 침략을 받았을 때
독립 운동을 했던 곳이라고 들었었는데
이런 곳에서 일본인(물론 궁원안과가 의식있는 일본인이 운영한 곳이라고 해도.)으로
오해를 받는 건 좀 거북해서 얼른 한국인으로 바꿨는데,
대만을 여행하면서 느끼게 된 것은
우리가 일본을 대하는 감정이랑 대만이 일본을 대하는 감정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었어요.
솔직히 우리는 여전히 일본을 죽일 X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대만은 오히려 일본을 동경하고 일본인에게 매우 호의적이었거든요.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뚫어지게 보다 보면 ^^
자연스레 깨우치게 되는 주문법.
우리는 아이스크림은 두 스쿱, 초콜릿 하나 과일 하나를 골랐답니다.
아이스크림 위에 토핑을 얹는데
두 스쿱이면 토핑 세 개를 고를 수가 있어요.
대만돈 20원을 더 주면 와플을 추가할 수도 있어요.
드디어 ㅜㅜ
아이스크림이 보이는 곳으로 입성
보고 있으면서도 눈을 의심하게 되는 아이스크림의, 특히나 초콜릿 아이스크림의 향연.
다솔이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서
80%의 초콜릿과 딸기 아이스크림을 골랐어요.
토핑은 펑리수 두 개, 꽃 모양 월병 하나, 치즈 케이크 하나
다~~ 맛있는데 역시나 제일 맛있는 건 이미 정평이 나 있는 펑리수와 치즈케이크.
치즈 케이크는 호불호가 나뉘는데 전 맛있었어요.
펑리수는 대만 여행을 하고 돌아가면서 선물로 많이들 사 가는 파인애플 과자인데
맛있었지만 깜짝 놀랄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현지에서 먹어 보기만 했고 따로 사 가지는 않았어요.
이 때까지만 해도 아이스크림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뽀로로만 보고 있었던 우리 다인 양.
끝까지 아이스크림에는 눈길 한 번 안 주더니
무심코 한 입 먹어 보고나자
돌변을 하고 맙니다 ㅜㅜ
아빠가 들고 한 입 먹여 주는 건 절대로 싫다!
오직 내 손에 들고 먹겠다.
혼자서 다 먹고 싶지만,
한 숟가락 정도는 나눠 줄 수 있다....
뭐 이런 논리였어요 ^^
일출 아이스크림이 싼 편은 아닌데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건 아니라서
아무데다 앉아서 먹어야 된다는 건 참 별로긴 해요.
아이스크림이랑 토핑을 함께 먹음 더 맛있는데
욕심꾸러기 진상 이다인 양 때문에 제대로 먹기가 참 힘들었답니다~
오죽했으면 아이스크림을 정말정말 좋아하는 다솔이가 얌전히 양보를 할 정도였지요.
손가락 빨과 있는 가엾은 이다솔 군.
일출 아이스크림, 명성대로 참 맛있네요.
눈물로 쟁취해 낸 아이스크림을 와플만 남을 때까지
참 맛있게 잘 먹는 다인이.
역시 여자에게 눈물은 무기가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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