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중성화수술
닥스훈트 5개월 수컷 중성화 수술 후 주의사항
울 집 막내 닥스훈트 달콤이가 중성화수술을 했어요.
제가 어렸을 때에도 강아지를 키워 본 적은 있지만
제가 전적으로 강아지의 보호자 역할을 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강아지 관련 책도 읽고, 텔레비전 방송도 보며
강아지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는지 공부하기도 했었는데요,
중성화수술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어요. 원래는~~(잘 몰랐으므로...)
그러다 지인의 집에 놀러를 갔다가 들은 말이
강아지가 생후 6개월 정도 되면 청소년기가 되는데
중성화 수술을 시켜 주는 것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이며
나쁜 습관이 생기기 전에 얼른 수술을 하는 것이
강아지에게도 보호자에게도 좋다는 내용이었어요.
닥스훈트 달콤이는 벌써 생후 5개월이 좀 넘은 상황이라
그 때부터 마음이 참 급해졌는데요,
전문가의 글을 참고해 보아도
새끼를 낳아서 기를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강아지 중성화수술을 시켜주는 것이 더 좋다고 하여
얼른 집 주변의 동물병원을 수소문 해 보았습니다.
제가 좀 적나라할 수도 있는 이 글을 굳이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는,
강아지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키기로 결심한 후
아무리 찾아 보아도
병원말고, 개인이 쓴 글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동물 병원에서 워낙 많은 양의 글들을 올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정작 제가 궁금했던 중성화수술과정, 수술 후 강아지의 상태 등등에 관련된 내용이 너무 없어서
이 글을 통해 강아지를 키운지 얼마 되지 않은
저같은 초보 견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적나라한 강아지중성화수술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강아지 중성화 수술을 결심하셨다면
가능한 빨리 동물병원을 정해야 될텐데요~~~~
저희는 닥스훈트 수컷이라 수술비(수술후 경과를 보는 비용까지)가 모두 13만원이 들었어요.
그런데 원래 예방접종을 맡으면서 꾸준히 다녔던 동물병원은 18만원이라고 했었거든요?
같은 수술인데 같은 동네에서 5만원이나 차이가 나는 게 좀 의문이었습니다.
13만원이었던 그 동물 병원이 시설도 더 괜찮았고,
달콤이를 데리고 처음 방문했을 때
수의사 선생님이 달콤이를 따뜻하게 안아 주시며 안심시키는 그런 모습이 좋아보이기도 했어요.
더 친절하고 주변에 평판이 좋으며 병원 시설도 더 괜찮았으니
(게다가 가격도 5만원이 더 저렴^^) 그 병원으로 결정을 했고
수술 전 날은 가볍게 저녁식사까지 다 마치고
수술 당일에는 물만 먹이고 금식이었습니다.
수술 시간은 오후 2시였어요.
수컷이기에 중성화수술을 한 후 당일 퇴원인데
수술후 수의사 선생님께서 경과를 보시고 두어 시간 정도면 집으로 데려갈 수 있어요.
중성화 수술 후 달콤이의 모습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려면 고환이 잘 드러나있는 상태여야 해요.
동그란 저 부분을 수술하게 되는 것이고요,,,
제가 운전을 못해서 강아지 가방에 닥스훈트 달콤이를 넣어서 메고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무겁더라고요~
동물병원에 가서 몸무게를 재 보았더니 무려 6킬로그램 ㄷㄷㄷ
예방접종하면서 마지막으로 봤던 몸무게가 3.5킬로그램 정도였었는데
그동안 정말 폭풍성장을 했어요.
전화 상담을 할 때 3.5kg이라고 했었었는데
무게가 두 배로 늘었지만 추가 비용없이 그냥 13만원이었습니다.
강아지가 중성화수술을 받는 동안 저는 집에가서 기다리고요,
병원에서 전화를 주시면 강아지를 데리러 가요.
수술을 했지만 다행히 앉아 있을 수 있는 상태라서 ㅜㅜ
차 안태우고 가방에 넣어 또다시 집으로 20분 정도 걸어서 왔어요.
마취가 덜 깬 상태이고
또 얼마나 무섭고 스트레스가 많았을까요?
표정만 봐도 그 힘듦이 드러납니다.
수술 전에 두 끼를 굶었었기에
집에 가서 맛있는 걸 많이 줄 수 있겠구나.... 했었는데요,
수술은 오후 2시
저녁 8시가 넘어갈 때까지
물 포함 아무것도 줄 수가 없었어요.
중성화 수술 후 주의사항
수술 후 최소 6시간 금식, 금수입니다.
처음에 밥과 물을 줄 때는 조금만 주고 10분 후 구토 없을 시 평소 절반정도 줍니다.
수술 다음날 반드시 내원하여 후처치를 하러 갑니다.
상태를 보고 항생제나 소염제를 먹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약을 처방받는 경우는 무료이고
항상제 주사를 맞게 된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해요.
수술 후 7일이 지나면 실밥을 풀러 또 병원에 갑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수술 부위를 만지거나 핥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실밥을 풀기 전까지는 운동, 목욕, 외출을 피해야 합니다.
수술 부위를 핥지 못하도록 깔대기(?) 같은 것을 끼워 두었어요.
얼마나 불편할까요?
익숙하지 않으니 걸어가다가 부딪히고 그러던데,
다행히 목에 닿는 부분이 부드럽게 처리가 되어 있어서
걱정하는 만큼 아플 것 같지는 않았고요
수술 전에 피검사를 한 부분에 붕대를 감아 두었는데
이 부분도 아파 보였습니다.
붕대는 다음날 풀어주었어요.
집에 와서는 내내 엎드려서 쉬고 있었어요.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다행히 저녁 즈음 되자 조금 생기를 되찾았는데
8시 이후가 되어 사료와 물을 주니
생각보다 잘 먹었어요.
그런데 10시 정도에 다 토하고
설사하고 난리가 났었고요,
다음날 보니 밤새 토했던 것 같았어요 ㅜㅜㅜㅜ
수술 다음 날 다시 동물 병원에 갔는데
다행히 달콤이는 항생제나 소염제를 처방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약을 따로 먹이지는 않았고요
제가 집에 있을 때는 목에 끼고 있었던 깔때기를 빼 주고
핥으려고 할 때에만 못하게 했습니다.
잠잘 땐 다시 깔대기를 끼워 주었죠.
중성화 수술 다음 날부터는 축 쳐져있는 증상없이 다시 밝아졌지만
원래 컨디션을 서서히 되찾아
3일 정도까진 힘들어 보였고 일주일이 지나니 정말 좋아졌어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 실밥도 잘 풀고^^
수술 부위도 잘 아물어서
지금은 정말 쌩쌩해요~~~
첫 수술,,, 큰 수술을 잘 견뎌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수술부위는 처음에는 붉게 보이고
부어 있다가
점점 다른 피부색이랑 똑같아지고
고환이 없어지면서 ㅜㅜ 그 부분이 홀쭉해졌어요.
강아지중성화 수술이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었는데요,
달콤이가 제가 더 오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니
달콤이가 저를 이해해주길 바라봅니다.
지금 달콤이가 중성화수술을 한지 벌써 한 달이 넘었어요.
매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