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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주머니

 

네~ 그리하여 저는 소변줄 생활을 하게 됩니다 ㅜㅜ

1. 갑자기 소변이 안나와서 

2. 비뇨기과를 방문했고

3. 소변 균 검사 후 주사 및 약처방을 받았고

4. 그러나 여전히 소변이 안 나왔고

5. 다시 비뇨기과를 방문해서 소변줄 끼워 소변을 빼냈고

6. 금세 방광이 다시 찼는데 소변은 여전히 안 나오고

7. 야간진료하는 비뇨기과에 갔으나 여자여서 못한다고 퇴짜 맞아

8. 응급실 가서 소변줄 끼우고...

위의 일이 모두 하룻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이 이야기를 블로그에 차근차근 기록해 두고 있어요. 저처럼 갑자기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요. 제 블로그 <치료이야기> 카테고리에서 다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소변줄에 관한 글들을 검색해 보면, 대부분 남자들의 사례예요. 배뇨장애는 대부분 전립선이 원인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나 출산이나 수술을 할 때 등 여자들도 소변줄 생활을 해야 되는 경우가 있고, 저처럼 요도를 통해서 감염된 것이 방광까지 영향을 미치고 방광에 갑자기 많은 양의 소변이 가득찼는데 방광 기능을 상실해서 급성요폐가 왔을 경우에도 소변줄을 끼워야 해요. 방광의 크기가 늘어나서 방광이 수축과 이완을 제대로 하지 못해 기능이 떨어지면, 1~2주 정도 방광을 쉬게 해 주어야 하는데 이 때 소변줄을 끼워 인위적으로 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줄 수 있습니다.

 

응급실에서 소변줄을 꽂고 (여자소변줄 별로 아프지 않아요.) 허벅지에 고정을 시켜 주셨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굵은 호수를 통해 소변이 소변주머니로 들어가게 돼요. 소변줄을 끼우는 부분은 비교적 가느다라한데 소변줄은 굵어서 소변이 조금씩 흘러 내려가는 모습이 잘 보입니다 ^^ 

저는 자연스럽게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이지마는 ㅜㅜ 사지는 멀쩡하여, 스스로 소변줄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으~ 소변줄 관리조차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했다면 얼마나 절망적일까욤 ㅜㅜㅜㅜ 

 

소변줄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소변 주머니는 무조건 다리보다 아래에 두기! 소변 역류를 막아야 됩니다.

소변 주머니에 소변이 어느정도 차면

위 물방울들은 소독약입니다^^

 

소변줄을 막아 놓았던 잠금장치를 풀어서 변기에 소변을 다 버리고,

다시 잠금장치를 꼭 하고!!! (저는 딱 한 번 잠그는 것을 잊어 버려서 온 거실을 오줌바다로 만든 경험이 있지요ㅜㅜ 참혹 ㅜㅜ) 이 부분을 소독해 줍니다. 집에 스프레이 소독약이 많아서 사용하기 편했어요.

소변줄 생활을 집에서 했지마는 별로 자랑스럽지는 못한 상태였기에 저는 소변주머니를 바닥이 단단한 쇼핑백에 넣어 세워 두었어요. 그러면 볼썽사나운 것도 좀 숨기고, 매일 병원에 주사 맞고 약 받으러 갈 때에도 쇼핑백을 들고 다니면 편했거든요~

모습은 참혹하지만 여자소변줄 관리는 어렵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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