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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이가 웃습니다.
소리를 들려 드릴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정도로
키득키득, 큭큭큭, 와하하하하 크게 웃어요.
눈도 감고, 코는 찡긋, 입은 목젖이 보일 만큼 크게 벌리고 파안대소를 하는데요,
특이한 점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다는 것입니다.
아주 아주 맛있는 것을 먹었을 때,
오랫만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만났을 때,
엄마, 아빠랑 놀다가 흥이 절정에 다달았을 때,
그리고 우리로서는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그런 어느 때에
다솔이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입을 가리고 한참 동안을 숨이 넘어갈 정도로 깔깔대며 웃는데요,
신명이 넘칠 땐 몸을 폴더처럼 접고 고개를 숙인 채 또 한참을 웃는답니다.
아무렇지 않게 앉아 있다가 웃을 거리를 만들어 내고는
손으로 입부터 가리고는 슬쩍 곁눈질로 자신이 웃는다는 것을 예고 하는 다솔 군입니다.
그리고는 한참을 쓰러질 듯 웃다가
다시 잠시 멈춰 저를 바라 보고 확인을 하지요.
무엇을?
제가 자신을 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거예요.
다솔이는 연예인 기질이 다분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 봐 주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요,
눈을 꼭 감고 웃다가도 울다가도 엄마가 자기를 보고 있는지 꼭 한 번씩 확인을 한답니다.
그리고는 또다시 고개를 떨구며 웃는 귀여운 다솔이.
다솔이처럼 이렇게 귀여운 웃음을 웃는 아기가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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