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솔 군이랑 텔레비전을 같이 보고 있는데,
흐잉?
다솔이에게선 좀처럼 듣기 힘든 말이 나옵니다.
엄마! 나 저거 먹고 싶어.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어.
뭣?????
초등학교 3학년 10살
입짧은 다솔 군은 음식에 도통 흥미가 없고
이제 겨우 키 130센티 간당간당 넘고
몸무게는 고작 28킬로그램이라
다솔이가 뭔가를 먹고 싶다고 하면
그게 설령 패스트푸드 일지언정,,, 얼른 사서 진상하는 것이
마르고 입짧은 꼬꼬맹이를 키우는 엄마의 도리이므로
왕갈비가 먹고 싶다는 말에
얼른 외식 준비를 했어요.
소유가 먹었던 건
수원 왕갈비.
수원에 놀 거리 즐길 거리 먹을 거리가 많아서
우리도 수원 여행을 다녀 올 계획이 있지만
당장 가지는 않을 거라서
아쉬운 대로
강동구 갈비 맛집을 눈이 빠지게 검색을 해 봤어요.
역시 갈비는 갈비
생각보다 훨씬 더 가격이 비싸더라고요.
소유가 먹었던 그 식당 왕갈비가 1인분에 4만원이라는 걸 보고
헥? 깨깽.... 했었는데
우리 동네 젤 유명한 갈비 식당은 1인분에 61000원 ㄷㄷㄷ
헐!!!! 넘 비싼 거 아닌가요?
찾고 또 찾으니
저렴한 곳은 1만원대 후반 비싼 곳은 6만원대라
그 중간 즈음 되는 곳으로 결정을 했어요.
양념갈비 1인분 300g에 28,000원이었던
강동구 갈비맛집 서가연입니다.
비교적 갈비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가
구워 주는 서비스는 없었고
우리가 구워 먹는 시스템이었어요.
추가로 가져다 먹는 반찬, 채소가 셀프인 대신
눈치 안 보고 맘껏
쌈채소와 마늘을 듬뿍 듬뿍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었죠. ^^
우리는 양념소갈비 4인분에
먹방 여신 소유가 먹었던 것 처럼 냉면도 동시에 주문했어요.
저는 비빔냉면, 남편은 물냉면
( 냉면은 한 그릇에 7000원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공깃밥 하나 1천원
4인 가족이 외식하러 가서
이 정도는 보통으로 주문하잖아요~
저는 비빔냉면을 절반 정도 먹으면서 앗! 너무 많이 시켰다는 걸 직감했어요.
맞아~ 나 다이어트 하느라
위를 좀 줄였었지 ㅋㅋㅋㅋㅋㅋ
양념갈비라 다른 거 없이
그냥 그대로 먹는 게 가장 맛있었고
쌈채소 듬뿍에
구운 마늘이랑 쌈장 넣어 싸 먹는 맛도 좋았어요.
냉면은 좀 평범한 맛.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왕갈비
서가연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맛집 맞네요.
오랫만에 외식에서 양념갈비를 먹어서 흐뭇흐뭇
다솔이 덕분 ^^
서울메이트에서 소유가 뼈에 붙은
갈빗살을 뜯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나왔기에
아이들도 서로 자기가 먼저 갈비를 뜯어 보겠다고 난리가 났고
다인이가 1순위로 양념갈비를 뜯습니다 ㅋㅋㅋ
울 다인,
이 날 고기 한 네 조각???
거기에 뼈다귀 하나 먹고 배부르다며 ㅜㅜ
저도 양껏 먹느라
이 날은 아이들 사진을 많이 못 찍었는데
다솔이가 참 맛있게 잘 먹더라고요.
다솔이는 거의 1인분 정도는 먹어 준 것 같고
남편이 2인분 반?
ㅋㅋㅋ
이 날 새삼 느꼈던 남편의 위대함.
와우!
요즘 행사가 많아
호텔 뷔페를 자주 다니더니
그간 남편은 먹는 양이 꽤 늘었네요.
먹는 중간에 잠들어서
식당에 두고 간다고 으름장을 놓아도
꿈쩍않고 깊은 잠에 빠진 다인이.
서울메이트 소유 왕갈비
수원까지 가서 먹진 못했지만
그래도 강동구 서가연에서 갈비 맛을 흠뻑 느끼고 왔어요.
지갑은 순식간에 얇아졌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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