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갓집 농촌체험
아이들에게 시골 외할머니댁이 대박인 이유 ㄷㄷㄷ
저는 운전을 못해요.
그러니 외갓집에 갈 때 마다 (하루 두 번 버스가 마을로 들어 옵니다 ㅜㅜ)
왠지 갇힌 느낌이 들고 뭔가 좀 답답한 기분도 들어요.
그렇다고 외부 활동을 즐기는 건 전혀 아니면서,,
버스가 24시간 운행이 되고
완전 자유의 몸이어도 집에 꼭꼭 틀어박혀 늘어지는 삶을 즐기는 집순이면서
또 외부적인 상황에는 살짝쿵 신경이 쓰이게 되네요 ㅋㅋㅋㅋ
그렇지만 아이들과 함께 시골 = 안동의 OO리에 위치한
친정을 방문할 때면
늘 100% 만족을 하고 엄청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다 오게 되는데요,
외할아버지 = 아빠가 벌여 놓으신 텃밭이
아이들이 어디서도 체험할 수 없는 진귀한 농촌체험이기 때문이에요.
울 꼬맹이들 외갓집에 갈 때면
아침에 일어나 눈이 퉁퉁 부은 채로 눈꼽도 떼지 않고
밭에 나가 유기농 산딸기를 따서 먹습니다.
아무리 유기농이어도 먼지가 소복하게 쌓였을텐데 ....
아구 그거 좀 씻어서 먹지
더럽지 않냐고,,,,, 얘기하는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참 신기한 세상 ㅋㅋㅋㅋㅋㅋ
아~~~
외갓집에서 먹는 산딸기는 안 씻어 먹어야 제맛인가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꺼림칙하지만 저도 한 입 받아 물고 우물우물 냠냠냠
맛은 있네요 ㅋㅋㅋㅋ
외할아버지께서 직접 키우시는
칠면조와 오골계가 잘 자라고 있는지를 체크하고
이제는 블루베리를 따 먹는 시간
근데 왜????????
왜 안 씻고 먹는거지?????????
물어 볼 수록 저만 이상해지는 참 이상한 외갓집 ㅋㅋㅋㅋㅋㅋㅋㅋ
경쟁에서 질세라
한 움큼씩 블루베리를 똑똑똑 잘 따서
냠냠냠 잘 먹어요~~
다인이 보다 다솔 오빠보다 적게 따면
내 몫이 적어진다.
그러니 내가 더더더더더더~~~ 많이
블루베리를 따야만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울 꼬맹이들
우물우물우물~~ 똑똑똑똑 블루베리를 땁니다.
전문가 못지 않네요~
잠깐 메추라기를 구경하고
방울토마토, 토마토, 가지, 블루베리
이렇게 맛있는 것들이
외갓집에 다~ 있어요.
마트에서 절대로 못 사먹겠단 ㅜㅜㅜㅜㅜ
뿐만 아니에요~~
잠깐 숨 좀 돌렸다가
엄마랑 같이 살구를 냠냠냠
한 입 살짝 베어 물어 보아요~~~~~
외할아버지의 솜씨는 배신한 적이 없으니
살구를 한입에 쏘옥 넣어 우물우물 씹어 먹어도 맛있지요~~~~~
잠깐 집으로 들어 와서 외삼촌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다가
더위가 한풀 꺾인 틈을 타서
감자를 캐어요~~~
\
흙을 밟고, 만지고, 흙 속에서 무언 가를 캔다는 건
정말 새롭고 기쁘고 진귀한 일
도시 아이들이 쉽사리 경험할 수 없는 일이기에
외갓집 농촌체험이 더더더 특별하고 감사합니다.~~~
다솔이 다인이 모두 큰 감자를 캤어요.
이제 그만 쉬러 들어가나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외할아버지께서 한참 남았대요,
열심히 해서 마저 감자캐기를 마쳐야 한대요.
이제 쉬는 시간~~
조금 놀고 있으려니 외할아버지께서 다급히 부르십니다.
오잉?????????????
할아버지께서 키우신 닭의 유정란이에요.
정말 귀한 건데
갓 낳은 유정란을 생으로 쪽쪽쪽~~
고소하게 빨아 먹으래요.
흐미 징그러운 거 ㄷㄷㄷㄷ
얼마 못 먹고 결국 뱉어 냈고
아까운 유정란이 테이블 위에서 깨지자
울 달콤이만 신이 났어요.
얼마나 맛있을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는 강아지에게 생달걀의 흰자 부분은 안 주는 것이 좋은데
달콤이가 냠냠냠 다 먹어 버렸어요.
처마에 제비가 집을 짓고
제비 새끼를 낳고 기르며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던...... .
외갓집 농촌체험이 아이들에게 대박인 이유는
시골 외할머니댁에서 서울에서는 겪어보지 못할 진귀한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일텐데요
울 다솔 다인이도 정말 재밌게 잘 놀다가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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