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서 열까지 너무나 다른 남자와 여자, 집에 손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보이는 반응도 하늘과 땅 차이다. 갑작스레 집에 친구가 찾아온다는 전갈을 보내왔을 때 남자들은 '반갑거나, 귀찮거나' 중 하나이지만 여자의 경우는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미묘하고도 복잡한 심정에 휩싸이게 된다. 절대로 갑자기 여자를 방문하면 안 되는 이유도 이와 같은데 아무런 준비 없이 손님을 맞게 된다면 여자의 분노가 하늘에 닿을 것이니 남자들은 유념하기 바란다.
손님이 온다는 소식을 들음과 동시에 여자는 바빠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없을 수록 여자는 더욱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데 머리속에 집안의 구조를 재빨리 떠올린 다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장소부터 치우고 쓸고 닦는 일을 순식간에 해 치우게 된다. 갑자기 원더우먼이 된 여자를 보고 남자들은 사람 사는 곳이 다 마찬가지인데 뭐 하러 호들갑을 떠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친구에게든 남편의 친구에게든 아파트 광고 속에 나오는 가장 이상적인 안주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여자들의 심리이다.
청소가 끝나면 대접할 음식 준비로 넘어간다. 이 때도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평소에는 잘 해 먹지 않는 이름 모를 소스가 뿌려진 샐러드며 후식으로 내 놓을 과일에 음료까지 하나라도 흠잡을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나는 평소에는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지만 손님상엔 특별히 주문받지 않는 이상 절대로 커피를 내 놓지 않는다. 홍삼차 한 잔에 수많은 상징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하고 여유가 있으며 기품있는 안주인의 모습이 차 한잔으로 완성된다.
올 설에는 어떤 홍삼차를 드릴까요? 라고 한 마디 덧붙임으로써 '뭔가 있어 보이는' 데에도 성공했다. 우리집에는 특별한 정성원의 홍삼 제품들이 있는 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홍삼차와 홍삼 엑기스는 마셔봤겠지만 홍삼에 꿀이 들어 있는 것이나 홍삼에 마가 들어 있는 것은 처음 접해보기 때문이었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포닌'이라는 전문 용어를 적절히 섞어 주면서 마시는 것 하나도 건강을 생각해야 된다면서 기력을 보강하는 데에도 피부에 탄력을 더 하는 데에도 홍삼만한 것이 없다며 생색을 냈다. 좀 비싸고 먹기가 번거로워서 그렇지 우리 몸에 홍삼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다들 알기에 손님들도 흔쾌히 맞장구를 쳐 주셔서 화기애애한 후식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남자 손님들은 거의 홍삼 100%가 들어 있는 오리지널의 기분좋게 쌉싸름한 맛을 원했고 여자분들은 달콤한 꿀이 포함돼 있는 허니를 원했다. 그리고 젊은 분들일 수록 부드러운 마가 더 들어 있는 천마 홍삼을 드셔보고 싶어 하셨다. 내 놓은 음식이며 차를 손님들이 달게 드실 때 안주인의 기분도 최고로 좋아지는데 그런 뜻에서 이번 명절 손님 맞이는 성공적이었다.
손님이 많이 오셔서 손이 바쁠 땐 믹스커피 보다 타기 더 쉬운 파우치 형태의 홍삼차를 내면 되니까 쉽고 편리하게 건강한 홍삼차를 드릴 수 있었고 우리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마실 땐 엑기스 형이 더 좋았다. 기호에 따라 상황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어서 더 좋은 것이 정성원 매일매일 8시 홍삼타임이다.
정성원의 홍삼 time 중 오리지널에는 홍삼이 100% 들어 있다. 이름값하느라 비싸면서도 홍삼 함량은 터무니 없이 낮은 제품들이 참 많기에 가격과 성분을 잘 살피면서 똑똑하게 골라 마시는 지혜가 필요하다. 홍삼차는 약이 아니기에 한 잔으로 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고 매일 꾸준히 마셔야 되는데 이 제품은 100%를 자랑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니까 매일 마셔도 부담이 없다.
손님들이 밀물처럼 밀려 왔다가 썰물 처럼 빠져나가기를 반복했던 설 연휴가 끝나고 가족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기면서도 우리는 몸에 좋은 홍삼차를 마셨다. 아버지는 오리지널, 남편은 천마, 나는 허니. 세 사람이 각자 좋아하는 것 한 병씩을 맡아서 기호에 따라 한잔 씩 마셨는데, 역시나 건강에 좋은 것이 맛도 좋다며 온 몸으로 그 효능을 표현해 주는 가족들이다. 가족들과 마셔도 친지들과 마셔도, 역시 있어 보이고 싶을 땐 홍삼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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