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낙지 가격이 후덜덜 ㅜㅜ
아이들 건강식으로 낙지탕탕이 해서줬어요~
친구집에 초대받아 갔을 때
어른들은 회를 먹고, 아이들 밥상으로는 산낙지를 준비해 주기에
오잉? 아이들이 산낙지를??? 했더니
의외로 엄청 잘 집어 먹더라고요.
또래 아이들이랑 같이 먹는 식탁이라 재미가 있어서
스스로 밥도 뚝딱뚝딱, 처음보는 산낙지도 뚝딱뚝딱 잘 먹었던 거겠지만
그게 벌써 작년 일 ㅋㅋㅋㅋㅋ
나도 아이들에게 산낙지 좀 해 줘야지
내내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산낙지를 사 왔답니다~
매주 한 번씩 아파트 단지내에 장이 서는데
거기 산낙지, 생새우, 게를 팔러 오시는 분도 있으셔서
저는 아파트 장터에서 산낙지를 구입했어요.
아저씨가 산낙지를 비닐봉지에 담아 주실 때부터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알았죠.
도망가지 말라고 ㅜㅜ 비닐봉지 꽉 묶고 다시 비닐에 넣어 주셨는데,
집에 와서 풀어 보니 역시나 엄청 힘이 셉니다.
아참! 산낙지 가격은
세마리에 18,000원
완전 후덜덜... 넘넘 비싸요 ㅜㅜㅜㅜ
산낙지가 크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비쌌어요.
자연관찰용으로
아이들에게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줬는데,
저는 막연히 제가 산낙지도 잘 만지고 손질도 차분하게 잘 할 거라고 생각을 했건만,
의외로(??) 너무~ 무서운 거예요~
이런 모습 처음 ㅋㅋㅋ
제가 저에게 낯선 느낌이었다는 ㅋㅋㅋ
바깥으로 도망나오는 걸 아들래미가 잡아서 넣고
저랑 딸은 꺅꺅 소리를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ㅋㅋㅋㅋㅋ
용기를 내어 가까이에 와 보는데에 성공한 딸래미
차마 만지지는 못합니다.
힘이 불끈불끈
빨판힘이 대단해요~
탕탕탕!!!
낙지탕탕이를 해서 줄거예요.
(다른 재료 하나도 없이 그냥 참기름만 넣어 줄 거지만
이름은 거창하게 낙지탕탕이 ㅋㅋㅋㅋ)
굵은 소금 팍팍 넣어 바락바락 문질러 씻어내는데
거품이 많이 나왔어요.
굵은 소금 팍팍 치니까 더 빨리 움직여서
이 때도 꽥꽥 소리 진짜 많이 질렀어요.
방송에서 여자 아이들이
생선 요리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걸 보면
웬 오바야? 하던 저였건만 ㅜㅜ
산낙지는 진짜 무서웠어요.
겨우겨우 씻고, 꿈틀거리는 산낙지를
칼로 탕탕탕
산낙지 잘못 먹음 큰일나기에
엄청 열심히 탕탕탕~ 연하게 만들고...
요령이 없어서 팔이 어찌나 아프던지~
친정에서 가져온 참기름을 듬~뿍 쳐서
참기름 맛으로만 낙지를 먹습니다^^
참기름 버무리는 걸 해보겠다고 줄서기에
딸래미 먼저 하고,
아들래미 나중에 하는데,,,
아들래미가 하는 걸 사진찍었더니,
딸아이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요.
자기가 할 때는 사진 안 찍었다는 것이죠 ㅜㅜㅜㅜ
그리하여
딸래미 다시 등장 ㅜㅜㅜㅜㅜ
자세히 보면 울어서 속눈썹이 다 젖어 있어요.
카메라 드리대니 웃으며 낙지를 주물주물하는 여우같은 이다인!!!!
그래도 예쁩니다!
낙지 세 마리를 사 면서
제 생각에는 저랑 남편이 한마리씩, 아이들은 반마리씩 먹으면 되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낙지가 생각보다 꽤 컸거든요~
저녁에 일이 있어서 나가야 했던 남편은
끝까지 카톡으로 낙지먹을 때 조심하라고 당부를 했는데,
너무~ 잘 먹네요~
오물오물 꼬들꼬들 잘 씹어서 꼴깍!
꼭꼭 씹어야 하니까
조금씩, 하나씩 먹으라고 했는데도
다솔이도 한 젓가락 듬뿍~ 다인이는 아예 숟가락으로 퍼 먹습니다.
다인이는 먹는 모습도 사진 찍어서
틈틈히 보여 주어야 해요~^^
저랑 셋이서 거의 다 먹고,
남편에겐 미안하니 쬐금 남겨 두었네요~^^
잘 먹으니 좋은데,,,
더 자주 해 주고 싶은데,,,
산낙지 왜 이렇게 비싼가욤?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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