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신의 그릇이야기
흉내낼 수 없는 일상의 아름다움
그런 경험 있잖아요~
시시하고 그저그런 흔한 반찬들도, 예쁜 그릇에 담아 상에 내면
무언가 특별해 보이는 그릇의 마법...
가족들을 위해 정성껏 예쁜 한 상을 차려 내면
감탄사를 뿜어내는 가족들의 반응도 기분 좋지만,
더 행복한 것은 어깨가 으쓱으쓱 마음이 뿌듯한 내 자신인...... .
사실 바쁘고 피곤할 때는
설거지 거리 하나라도 줄이고 싶어서 ^^
되도록 그릇을 간소하게 사용하게 되는데,
도예가 이윤신 선생님은
바쁜 와중에 후딱 시켜 먹는 자장면도 좋아하는 그릇에 옮겨 담아 먹고
아이 친구들이 놀러 와 배달시킨 피자도
각자 예쁜 접시에 덜어 먹게 한대요.
이윤신 선생님이 생각하는 그릇이란,
평범하지만 소중한 순간을 위해 시간을 들이고,
어떤 그릇에 어울리게 담을까 고민하며 정성을 기울이고,
기꺼이 귀찮음을 감수하고 즐기는 삶의 태도라고 해요.
귀찮음은 얻지만,,, 여자라면 누구나 맛 볼 수 있는 뿌듯한 행복감을 말하는 것 같아요.
대필작가를 쓰지 않고,
이윤신 선생님이 직접 지필한
이윤신의 그릇이야기.
쉽게 쓰여져 있고 소소한 재미가 있으며
공감할 만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술술술 잘 읽히는 이윤신 선생님의 자서전이에요.
이윤신의 그릇이야기를 통해
도자기는 감상할 대상이 아니고 음식을 담아 식탁에 올려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새삼 배우는데,
사실 단순하면서도 '당연한' 이 논리가
우리 생활에서는 실천되기 힘들 때도 있잖아요.
너무 예쁘니까,,, 혹시나 깨질까봐 ^^ 아까워서 ^^
식탁에 잘 내지는 못하고 고이 모셔두게 되는 그릇들~
이윤신 선생님은 늘
그릇은 그냥 그릇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책을 통해 각양각색의 그릇을 식탁에 올리고
밥상을 차리며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어요.
우리 딸아이에게는,
아름다운 것을 즐기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지~
맛있는 음식을 예쁘고 귀한 그릇에 '스스로를 위해' 담아 먹을 수 있도록 가르쳐야지.
도예가 이윤신의 자서전
이윤신의 그릇이야기, 흉내낼 수 없는 일상의 아름다움
출판기념회에서, 직접 저자 사인까지 받아 온 책이라 그런지
읽으면서 더 생생하고 친밀하게 느껴지는데요~^^
책의 구성은 위와 같아요.
출판기념회 때, 이윤신 선생님께 어느 부분이 제일 좋으냐고 여쭤보았더니
5부 가슴 뛰는 인생 중 <공부하는 즐거움>이라고 하셨거든요?
말씀만 들을 때는 오잉? 공부하는게 즐겁다고오오오오오?????? ㅋㅋㅋㅋ 했었는데,
직접 책을 읽어 보니 무슨 의미인지 잘 알겠더라고요.
저도 엄마이고, 벌써 40대를 바라보고 있지만
늘 가슴 뛰는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저를 위해서.
<이윤신의 그릇이야기> 지은이 이윤신
그릇 빚는 사람.
홍익대학교 공예과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교토시립예술대학원에서 유학했다.
안양 반지하 공방에서 시작한 그릇 만들기는
25년 동안 이어져 2004년 도자 브랜드 ‘이도(yido)’를 설립했다.
삶의 행복은 귀하게 차린 밥상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으로 그릇을 만든다.
산업화에 밀려 자취를 감춘 흙맛, 손맛 나는 우리의 도자 그릇이 전 세계 식탁에 오를 날을 꿈꾼다.
그런 노력의 결실로, 한식을 다룬 미국 PBS 다큐멘터리 시리즈 ‘김치 크로니클(Kimchi Chronicles)’(2011)에서
세계적 셰프 장 조지가 이도의 그릇을 사용하며 한국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평생 그릇을 만들어오며 그릇이 들려주는 ‘삶의 태도’에 자연스레 귀를 기울이게 됐고,
그렇게 얻은 소소한 일상 속 깨달음을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썼다.
투박하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닌 그릇, 아름다우나 제 목소리를 요란하게 내기보다는
가운데에 담길 음식에 자리를 양보할 줄 아는 그릇의 미덕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