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솔이 당나귀 타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산타마을 당나귀 타기 체험
정말로 탈 수 있을까??? 했었는데,
진짜 탔어요...
와~ 용감해라~
우리 다솔이는 의외로 겁이 많은 아이인데, 멋지게 당나귀 타기에 성공.
작년 8월에 휘닉스파크 놀러 갔을 때,
조랑말 타러 가자고 그렇게 조르더니, 막상 옷도 다 갖춰 입고 타야 될 때가 오니
무서워서 슬금슬금 ㅜㅜ 무섭다며 으아앙~
결국 저랑 같이 마차를 탔었는데
이 날 조랑말을 못 탄 것이 내심 아쉬웠는지 텔레비전에서 말을 볼 때마다 자기도 타고 싶다고 졸랐었거든요.
정말 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시간이 흘러 키만 자란 것이 아니라
용기도 자랐나봐요~ 조금씩 조금씩 끊임없이 자라나고 있는 다솔 군. 대견합니다^^
이번에 다솔이가 당나귀를 탔던 곳은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 산타마을이에요.
겨울도 아닌데 산타??? 의아한 것은 동심잃은 어른들의 마음 ㅜㅜ
겨울이든, 여름이든 산타를 발견하고~ 산타닷!! 기뻐 깡충거리는 것은 순수한 어린이들의 마음.
산타 마을은 크고 작은 산타 모형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아이들의 꿈의 공간이었는데,
그 곳에 당나귀들이 어린이들을 반기며 살고 있었어요.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고
당나귀, 당나귀 마차를 탈 수도 있는데
당나귀는 어린이만 탈 수 있으며 요금은 5천원,
당나귀 마차는 어린이, 어른 모두 탈 수 있는데 요금으느 각각 4천원 /3천원
당나귀 먹이(= 당근)는 천원이에요.
제법 늠름해 보이는 당나귀와 당나귀 마차.
아직 어려 몸집 큰 동물을 너무너무 무서워 하는 다인이는 (다인이도 곧 용감해지겠죠^^) 구경만 하고,
저희집 대표로 이다솔 어린이가 당나귀 타기를 해 보기로 합니다.
그 전에 먼저 당나귀랑 친해지기.
엄마, 당나귀가 왜 당근을 먹어?
당근은 토끼가 좋아하는 거잖아~
동화책의 폐해 ^^;;;
처음으로 당나귀에게 당근을 줘 보고 신기하고, 기쁘고, 놀랍고, 당황스러워서(막대까지 가져가 버려^^)
표정이 살짝 어색해지니 다솔이.
당근은 토끼도 좋아하고, 다솔이도 좋아하고, 코코몽도 좋아하잖아~
당근은 맛있고, 먹으면 몸도 튼튼해지니까 당나귀도 많이 먹고 싶은가봐.
아이에게 당근을 많이 먹이려는 엄마의 계략 ^^;;;
이번에는 저~ 멀리서 당근 냄새 맡고
친구들을 밀치며 자리를 차지한, 눈이 예쁘게 생긴 당나귀에게 한 입~
당나귀가 근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 떨고 있는 다인이.
다인이는 곧 안고 다녀야했어요.
당나귀랑 친해졌으니, 이제 당나귀를 타고 달그락달그락 걸어 가 볼까?
뒤로 뺄 줄 알았는데,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당나귀타기에 성공한 다솔~
이야이야~ 대견한데?
아저씨께서 옆에서 잡아 주시는 줄 알았는데
막대기로 울타리를 탁탁탁 두드리시며 당나귀를 조련하시고
다솔이가 혼자서 당나귀를 타야 하는 거였어요.
겉으로 내색은 안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떨렸는지
당나귀를 타면서는 말도 못하고 ^^
두 손으로 손잡이를 꼬옥-- 잡고 숨도안 쉬는 듯 보이는 다솔이.
한 번 타는데 5천원인데, 울타리를 두 번 돌아요.
두 번째 바퀴에서 다솔이가 당나귀 타는 모습을 남편이 동영상으로 찍어 두었네요~
당나귀는 울타리 밖을 돌고,
사진을 찍는 사람은 울타리 안에서 찍으면 된답니다^^
다 왔다~
다솔이는 이 날 스스로 대견스러웠는지
주말 동안 뭘 했느냐는 유치원 숙제에 '당나귀를 탔다'고 써 두었더라고요.
내년엔 다인이도 당나귀를 탈 수 있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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