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해솔길 1코스 가는 길
바다와 소나무에서 얻는 힐링
며칠 전 저는 페이스북에 대부 해솔길 1코스에서 본 아름다운 사진을 올렸었어요.
페이스북 친구들은 하나같이 놀라서,
도대체 거기가 어디냐는 질문이 폭주했었는데요~
겨울 바다의 아름다움과 겨울 소나무의 늠름함을 느낄 수 있었던,
대부 해솔길 1코스였답니다.
해솔길을 걷는 내내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추위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혼자 걸어도 좋지만, 멋진 광경을 우와우와~거리며 같이 감탄할 수 있는 친구가 있음 더더욱 좋은 곳
대부 해솔길 1코스에 다녀 온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요.
대부 해솔길 1코스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1870-47 입니다.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치면
대부 해솔길 1코스의 주차장으로 안내를 해 줘요~
주차장이 넓직해서 여느 관광지 부럽지 않은데요~ 저도 이 곳에 주차를 하고
해솔길을 걸을 준비를 했습니다.
간편한 복장에 운동화면 준비 끝! 길이 험하지 않아서 누구나 잘 걸을 수 있어요.
어험~ 해솔길 1코스 입구에
한방백숙과 닭볶음탕을 파는 식당이 딱 자리잡고 있어서 제 옷깃을 당겼지만,
저는 아름다운 해솔길을 걷고 온 다음에 뜨끈한 국물을 먹을 생각이었기에, 얼른 유혹을 떨치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와....저를 반기는 쓸쓸한 분위기의 서해 바다.
서해 바다가 풍기는 고독한 기운이 이 날 따라 더 멋스럽게 느껴졌어요.
겨울에 걷기엔 서해 바다가 감정이입하기 좋고 분위기 잡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대부 해솔길의 초입은
뾰족뽀쪽해진 돌길이 좌르르륵 펼쳐 져 있는데요~
발끝에 힘을 주워 한 발, 또 한 발 걷다보면 걷는 그 자체에 집중을 하게 되면서
번잡스러웠던 이 세상과는 한 발짝 떨어져,
해솔길을 걷고 있는 나, 그리고 내 곁을 함께 걸어 주는 그 사람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우리가 '자신'과 함께 있는 사람 '그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고
같이 있으면서도 제각각 다른 사람의 일에 호기심을 가질 때가 참 많잖아요?
SNS가 발달하여 언제 어디서든 다른 사람들의 일상과 생각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정작 나 자신과 내 곁에 있는 그 사람을 잊게 되는 경우가 참 많았었어요.
그런데 참 고맙게도 해솔길을 걸으면서는
나와 나의 동행 이외의 것들에는 전혀 관심이 생기지 않았으며
함께 해솔길을 걷는 그 자체에 온 정신을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틈틈히 사진도 찍고, 함께 손잡고 걷는
이 길, 해솔길이 무척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어??? 그런데 이건 조개잖아~?
물이 들어가고 나가고를 반복한듯 해솔길에 온통 조개들이 가득했어요~
그럼 시간이 흐르면 이 길이 또 바닷물에 잠기게 되는 건가?
자연의 섭리에 새삼 감탄을 하면서 해솔길을 걸었어요.
물이 차 올라 있는 웅덩이도 괜히 신기하게 느껴지고...
저 멀리 보이는 풍차도 반갑고^^
나 저기 아는데~^^
바다를 즐기며 해풍을 맞으며....한참을 걷노라니
저기...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보였어요.
해솔길은 바다와 소나무를 함께 느끼며 걸을 수 있어서 좋은 곳이잖아요~?
산으로 올라가면 바다와 함께 소나무를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겠죠?
물이닷!!
산에서 졸졸졸 흘러 내리는 마실 수 있는 맑은 물.
안산시에서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기에 식수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엔 따로 표기를 해 준대요.
제가 갔던 날은 물이 깨끗해서 마실 수 있었는데~
따로 물을 챙겨가지 않았기에 더더욱 반가웠던 시원하고 깨끗한 지하수.
물맛도 좋았고, 거북이가 주는 물이라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영차영차...계단을 올라가면
대부 해솔길 1코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자자,,, 뾰족뾰족한 돌길을 걸어 오면서 뾰족뾰족했던 내 마음에 대해 생각을 해 봤다면,
이제는 해풍을 이겨내며 늠름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에게서
굳은 결의를 느껴 볼 차례.
곧고 바르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길을 한 걸음 또 한 걸음 걸어 봅니다.
해솔길에는 주황색 끈으로 길이 표시돼 있기 때문에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주황색 끈을 놓치지 말아요~
춥지만 머리 속까지 상쾌해지는 기분.
오랫만에 걸었는데 정말 개운하고 좋았어요.
소나무숲 사이로 저 멀리 바다도 보이고,
더 멀리 하늘도 보이고...
손잡고 걸어가는 중년 부부도 보이고^^
누가누가 더 다정하게 걸어가나 내기라도 하듯^^ 저도 같이 간 남편과 더욱 알콩달콩 해솔길을 걸었어요.
해솔길 1코스 중턱에는 운동 기구도 마련해 두었던데요~
저는 간단히 허리만 슬슬 풀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와.... 셔터만 누르면 화보!
시선을 두는 곳이 다 엽서 속 사진처럼 예뻤어요.
내리막 길에는 손잡이가 있으니
편하게 걸어 내려갈 수 있는데~ 좌우로 또 탁 뚫린 곳에 바다가 보여서 감동감동~
바닷바람이 그대로 전해지니 추워서 모자를 써야 했지만,
추위 따위는 견줄 수 없었던
정말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남편과 저는 우와우와~ 감탄을 했어요.
별로 걷지 않았는데, 아래로 내려가는 길.
거의 다 왔나봐....저기에 우리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조형물이 있나봐!!!
휴대전화로도 틈틈히 찍어, 혼자 보기는 너무 아까웠던
해솔길 1코스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이제 산길이 아닌 다리 위를 걷는 코스로 진입을 했습니다.
다리 위에서 보니 산도, 나무도, 바다도 또 다르게 느껴졌어요.
뭔가 잔잔하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아까 해솔길 1코스로 진입하는 입구에서는 거치고 쌀쌀맞은 바다를 봤다면,
이제 해솔길 1코스의 목적지에 다다르려고 하니
잔잔하고 평화로운 바다가 새롭게 펼쳐져 있습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소나무와 바다의 조화.
보는 각도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의 풍경이 계속 계속 펼쳐져서
남편과 저는 가던 길을 자꾸자꾸 멈춰 서서
한참동안 시선을 빼앗기고, 마음을 빼앗긴 적이 참 많았어요.
이토록 아름다운 해솔길에 왜 이제서야 왔나...싶던 순간이었죠.
이제 해솔길 1코스의 하일라이트!!!
해솔길 1코스의 목적지가 코 앞에 보입니다.
저기!!!
해를 꼭 닮아 있는 조형물이
바로 해솔길 1코스의 하일라이트예요.
정말 근사하고, 장엄하죠?
직접 가서 보면 더 감격스러운데.... 해를 형상화한 조형물이라고 해요.
해솔길 1코스에서 만난 감격의 순간은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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