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논에 물 들어 가는 모습과 내 아이 입에 밥 들어가는 모습이 제일 보기 좋다는 말이 있잖아요?
다솔이가 잘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
(((블루캐니언에서 놀다 온 얘기 보기 http://hotsuda.com/1451)))
블루캐니언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난 후라 아이들은 당연히 배가 많이 고팠을 건데요,
다솔이는 워터파크를 나올 때부터 배고파배고파배고파...
아이가 배 고프다고 (평소에는 밥 먹는 데에 관심도 없는데) 하는 말에 어찌나 마음이 급하던지
휘닉스파크 근처에 맛있는 고깃집이 어디 있을까 폭풍 검색을 해 봤어요.
평창은 한우가 유명하기에 휘닉스파크 근처에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꽤 있는데요,
리조트 근처라 잘 선택하지 않음
비싸기만 하고 불친절하고 맛은 없을까봐 걱정이 있었거든요.
휘닉스파크 근처에 새로 생긴 고깃집이 있다기에
처음에는 그 곳으로 갔었는데 식당 이름은 굳이 안 밝히겠지만 거기서 먹었음 진짜 우울했을 것 같아요.
썰렁썰렁~ 불친절~ 고기도 별로... 그러니 사람도 없고, 불친절에, 고기도 별로인...
악순환의 고리를 걷고 있는 식당이더라고요.
아이는 점점 더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치고...
저희는 이미 휘닉스파크 근처 맛집으로 이름이 나 있는 고깃집인 다래로 가기로 했어요.
휘닉스파크에서 차로 5분 정도 밖에 안 걸리는데요,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고기가 맛있고,
밑반찬도 꽤 괜찮았어요.
밑반찬으로는 마요내즈에 버물려 낸 마카로니, 양배추 샐러드, 매콤하고 꼬들꼬뜰한 묵 무침,
김치, 고추장아찌, 나물과 어성초 무침이 나왔어요.
특히 어성초 무침을 내 주시면서는 피로 해소에 좋다며 많이 먹으라고 친절하게 설명도 해 주셨는데요,
그냥 처음부터 다래에 왔으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그 전에 불친절한 식당을 먼저 갔었기에 정말 많이 비교가 되었어요.
그래서 잘 되는 집은 계속 잘 되고, 안 되는 집은 문 닫을 때까지 안 되는 것이겠죠.
친절은 기본인데~
저희가 주문한 고기는 모듬꽃살인데요,
1인분 180g에 25000원이에요.
고깃집에 자주 안 다녀 본 편이라 저는 가격을 보고 비싸다며 깜짝 놀랐는데,
남편은 한우(국내산, 대관령 한우)가 이 정도면 괜찮은 거라고.
아이들과 함께 먹으라고 된장찌개도 넉넉하게 큰 그릇으로 주시고,
작은 배려들이 모여 단골을 만듭니다~
정말 얌전하게, 다소곳이 앉아 있는 다인이.
진짜 착하지 않나요?
내 딸이지만 어찌나 기특한지~
오랫만에 극도의 배고픔을 느껴 봤을 다솔이도 밥 공기 하나 맡아서 의젓하게 잘 먹고...
아이들 숟가락이랑 포크도 준비해 주셨는데
이 날 다솔이는 밥 한 공기를 다 먹었답니다. 야호!!! 만세!!!!
다인이도 고기를 잘게 잘라 줬더니 냠냠냠 오물오물...
그런데 아직 다인이가 먹기엔 고기가 잘 씹히지 않는지 다인이는 생각 만큼 많이 먹어주지는 않았어요.
남편도 맛있게 먹고, 다인이도 맛있게 먹고...
이 날 공깃밥을 4개나 시켰네요~
각각 하나씩(그러나 남편이 두 공기를 먹었다는 것이 진실~)
채소에 고기를 싸고 쌈장에 찍은 마늘을 올려 먹음 정말 살살 녹아요~
사람들이 왜 놀러 갈 때마다 고기를 구워 먹는지 조금 알 것 같은 마음(사실 저는 고기를 양념맛으로 먹어 왔었거든요~)
취향껏 쌈짱에 싸시든, 소금을 찍으시든 골라서
아구아구... 양이 꽤 많아서
2인분 주문하고 밥도 시키면 저희 가족이 먹기엔 약간 많았어요.
다인이는 고기를 먹는 것은 재밌고 좋은데, 삼키지는 않고 입속에서 계속 오물 거리고
자른 고기를 주면 한꺼번에 다 입에 넣어 버려서
다인이 앞접시에는 고기를 한 점씩만 주는 걸로~~
그럼 얼른 집어 먹고는 접시를 또 내밉니다.
먹지는 않고 우물거리기만~
밥 한 공기 다 먹어 배가 빵빵해진 다솔 군.
밥 다 먹은 거 인증샷~
매끼니를 계속 잘 먹어 줬음 정말 좋겠어요~
저 닮아서 짠 맛을 좋아하는 (다솔이는 제 아빠 닮아서 단 맛을 좋아하고요~) 다인이는 쌈장에 고추를 찍어 먹습니다.
처음에 좀 말리다가, 다인이가 저러고 노는 동안 맛있는 고기 먹느라 나중엔 그냥 뒀네요~
물놀이 후에 고기 먹으니 정말 맛있었고요~
평창 휘닉스파크 맛집으로 이미 소문이 나 있어서 그런지 밤이 되도록 손님이 꽤 있었는데,
저는 식당 안이 다른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것도 좋더라고요.
저희는 아이들이 있어서 방에서 먹었는데 홀도 이렇게 넓어요~
아이들이랑 남편이랑 모두들 (다인이는 아니었을지도...) 너무 많이 먹어서 통통통 배 두드리며 식사를 마쳤어요.
맛있는 한우, 즐겁게 잘 먹고 왔습니다.
'리뷰 이야기 >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림픽공원 피크닉, 아이들이 웃는 모습이 행복해요. 맥도날드 버거와 후렌치후라이로 피크닉 도시락 챙겨갔어요. (0) | 2013.06.22 |
---|---|
청정원 미니소프트케익 & 오리지널 브라우니, 어린이집 다녀 온 후 아이들 간식~ (0) | 2013.06.02 |
맥도날드 '엄마가 놀랐다' 캠페인, 맥도날드 명동 2호점 오픈 키친 방문 후 깜짝 놀란 사연은?? (0) | 2013.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