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 들어섬과 동시에 양 옆으로 쫙 깔려 있는
막강한 뽀로로 군단, 폴리 군단, 코코몽 군단......들을 겨우겨우 물리치고
코엑스에서 본격적으로 놀기 전에 우선 밥부터 먹기로 하여
오므라이스 전문점(오모모)으로 갔어요.
많이 주면 안 되지만,
시끄러운 다솔이의 입막음을 위해 '얼음'을 쥐어 주고
먹음직스러운 오무라이스(오랫만에 와 봤더니 정말 맛있었어요.)를
옥탑방 왕세자들처럼 냠냠냠 맛있게 먹었는데요,
이렇게 잘 차려진 한 상을 두고
남편과 저는 번갈아 가며 바깥을 났다가 왔다가 해야만 했답니다.
다솔이와 다인이가 번갈아 가며 앵앵거렸거든요.
한 입 크게 먹고 나갔다가,
주위를 배회하여 아이를 달랜 후, 다시 들어오고, 또 나가고......
제 몫의 오무라이스 중 알짜배기인 고기는 다솔이에게 양보하려 했으나
끝끝내 얼음과 음료수만 마시고 밥 먹기를 거부한 다솔 군, 그래, 그럼 내가 먹으마.
졸려하는 다인이를 데리고 바깥을 한 바퀴 돌고 왔더니!!!!
이런이런~ 남편이 다 먹은 거 있죠?
힝힝힝~ 내 오무라이스~
오모모 연애할 때 가 보고 오랫만에 갔었는데
괜찮던데요?
코엑스에서 다솔이와 남편은 아쿠아리움에서 놀고(저희 연간회원이에요.)
저와 다인이는 눈요기(윈도우 쇼핑)를 좀 하려고 편을 나눴어요.
저 이 날 구두를 신었었는데요,
볼 것이 어찌나 많은지 발 아픈 줄도 모르고 잘도 돌아다녔답니다.
역시 여자에겐 쇼핑이 필요해.
두 어시간 만에 다시 만난 다솔 군은
공룡 친구를 데리고 나타났어요.
저에게 공룡을 자랑하느라 바쁩니다.
다솔이와 눈높이를 맞추려고 앉았더니
그걸 또 따라하는 다솔 군.
공룡이 좋아서 어쩔 줄 몰라요.
조그마한 아이가 공룡을 끌고 다니니까
다솔이가 귀여웠는지
지나가는 분들이 다들 한 번씩 쳐다 보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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