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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5주가 되어 배는 하루가 다르게 쭉쭉 늘어나고(첫째 때보다 배가 훨씬 더 늘어나서 빵! 터져 버릴까봐 무서울 지경이에요.) 혼자서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숨이 헐떡헐떡, 바닥에 한 번 앉으면 일어나는데 끙끙, 양말이나 신발 신을 땐 무슨 쇼하는 기분이, 어쩌다 지하철을 타야 할 때는 계단 한 번 오르는데 등산하는 것도 아니면서 두 세번은 쉬었다 가야 되는...... 그야말로 힘든 임신 말기를 보내고 있어요.


그러나 몸이 무거워도 엄마는 엄마인지라 아침부터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놀이터'를 외치는 다솔이를 차마 외면할 수는 없지요. 그럴 땐 최대한 측은한 눈빛으로 다솔 아빠를 쳐다 보며, 당신만이 내 살길!!이라는 감동의 텔레파시를 추파추파 보내며, 다솔 아빠가 안 볼 때 얼른 귓속말로 다솔이에게 '아빠하고 같이, 아빠하고, 놀이터, 같이, 아빠, 아빠'를 속삭인답니다.


영리한 다솔 군은 쪼르르 아빠에게로 달려가서 예의 귀여운 목소리로 '아빠, 놀이터'하며 조르고, 다솔 아빠는 다솔이와 함께 놀이터에 나가서 놀다 오게 되지요. 24개월된 다솔이는 하루에 두 번은 나가서 놀아야 성이 차는지라 다솔 아빠는 요즘 어쩔 수 없이 육아에 전념하고 있어요.




개구쟁이 다솔이는 놀이터에 갈 때에도 걸어가는 법이 없고, 미끄럼틀에서도 겁없이 훌쩍 뛰어 내리려는 시늉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순발력이 좋은 다솔 아빠라도 DSLR을 가지고 놀러 가는 것은 좀 버거운데요, 이럴 땐 제가 체험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니콘 쿨픽스 s1200pj가 제격인 것 같아요.


놀이터에서 다솔이와 다솔 아빠가 돌아오면 저는 사진을 넘겨 보면서 오늘 다솔이가 어떻게 재미있게 놀았는지를 볼 수 있어서 좋고요, 어릴 때 사진을 많이 남겨 두면 이 다음에 다솔이가 제 허락 없이 너무 빨리 커 버렸을 때 귀여웠던 옛 모습을 추억하며 한 장 한 장 넘겨 볼 수 있을 테니 좋지요.




사진들 꽤 잘 나왔죠? 모두 니콘 쿨픽스 s1200pj로 찍은 것들이에요. 사진을 넘겨 보니 다솔이가 놀이터에서 가장 높은 미끄럼틀을 정복하고 돌아왔네요. 작고 낮은 미끄럼틀도 무서워서 제 팔에 꼭 붙어 매달리던 때가 있었는데, 우리 다솔 군 정말 많이 자랐어요.


아, 니콘 쿨픽스 s1200pj의 기능 중에 신기한 것이 있어서 먼저 말씀을 드릴게요. 다른 카메라에도 이런 기능이 있는 줄은 잘 모르겠으나 저는 이번에 처음 본 기능인데요, 무척 재미있어요.




이 사진, 뭔가 달라보이지 않나요?
실물의 여러 가지 색깔 중에서 '빨간색'만 뽑아서 표현해 주고 있는 거예요. 메뉴에서 빨강, 노랑, 초록, 파랑 중에서 부각시키고 싶은 색을 골라 지정한 후 사진을 찍으면 해당 색은 선명하게 돋보이고, 나머지 색들은 배경색으로 흑백 사진처럼 회색빛으로 사진이 찍히게 된답니다.




빨간색이 많이 들어간 옷을 입은 귀여운 다솔 군, 빨간 색을 돋보이도록 지정했더니 다솔이의 빨간 입술도 부각이 됐어요. 흑흑... 얼마 전에 다친 이마의 상처도 빨갛게, 피곤했었는지 눈 주위도 빨갛게 드러났네요.




그냥 찍으면 이런 색깔인 미끄럼틀을




빨간색으로도,




노란색으로도,




파란색으로도,




초록색으로도 강조할 수 있어서 참 재미있어요. 진짜 신기하지요?
다시 놀이터에서 노는 다솔이 이야기로 돌아 올게요.




다솔 군은 이제 혼자서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도 타고. 진짜 대단해요.




남편에게 이 사진은 뭐냐고 물었더니 놀랍게도 다솔이가 찍은 셀카래요! 아빠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뭐든 갖고 싶고 똑같이 해 보고 싶어할 나이기에, 카메라로 사진도 찍어 보고 싶었었나봐요. 묵직한 카메라는 건네 주기가 어려운데, 쿨픽스 S1200pj는 작고 가벼우니까 다솔이가 사진을 찍기에도 별 무리가 없는데요, 아빠가 좀 들어주고 다솔이는 셔터만 눌렀는지 흔들림 없이 잘 찍은 것 같아요.




까불이 다솔 군, 나뭇가지 하나를 주워 들고 귀여운 장난도 쳤네요.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는 것 쯤이야, 이제 식은죽 먹기죠.




실컷 놀고 집으로 돌아와 밥 먹고, 후식으로 든든하게 포도까지 먹는 다솔 군.




다솔이는 유난히 과일을 좋아해서 자기 혼자서 포도 2/3 송이는 거뜬하게 먹어 치운답니다. 포도 물이 들까봐 아예 옷을 벗기고 먹였어요.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와서 손, 발, 얼굴만 씻기고 밥을 먹은 터라 후식을 먹은 후에는 가볍게라도 샤워를 시켜야 했거든요.




신중한 모습으로 포도알을 쏙쏙 빼 먹는 포도먹기 장인 다솔 군.


다솔이는 하루에 총 15시간 정도 잠을 자는데요, 낮잠은 잘 때도 있고 안 잘 때도 있어요. 이 날은 놀이터에서 실컷 놀다가 왔음에도, 밥을 먹었음에도, 샤워를 했음에도 낮잠을 잘 생각을 하지 않아서 재우다가 실패하고 저 혼자 낮잠을 잤어요.


제가 자는 동안 다솔이는 또 아빠와 함께 두 번째로 놀이터에 다녀왔더라고요. 역시나 사진을 보고 나서 알았는데, 이번에는 집에서만 입히는 후줄근하고 심지어 조금 작기까지한 옷을 입혀서 다녀왔더라고요. 아빠들은 그런 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잖아요.




오후가 되어 다른 아이들도 꽤 많이 놀이터에 나왔네요.




이야~ 하늘 사진이 꽤 멋있지요?




아이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어서 생생한 표정까지 다 담을 수 있어요.



헛둘헛둘 매달리기 놀이를 하는 다솔이. 옷이 작아서 배가 드러나는 것이 좀 속상하지만, 그래도 아빠와 함게 두 번이나 놀이터에 가서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으니 다솔이는 얼마나 행복해요?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지만 꽤 잘 나가는 CEO인 다솔 아빠인데, 요즘엔 한껏 게을러진 다솔 엄마 때문에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다솔 아빠께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칠까 해요.




슝---. 마지막 사진은 비장한 표정으로 미끄럼틀을 내려 오는 다솔이의 모습으로 마무리.
 


상기 포스트는 니콘이미징코리아㈜에서 운영하는 COOLPIX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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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은 사랑스러운 다솔 군의 두 번째 생일이었어요.
이로써 다솔이가 24개월 두 돌을 맞게 되었네요.
어린이집에 일찍 다니는 아이들은 친구들을 초대해서 근사하게 생일 잔치도 연다던데,
다솔이는 불행(??)하게도 추석 명절에 생일을 맞게 돼
다 차려 놓은 명절 밥상에 미역국 하나만 더 끓여서 약간은 억울한 생일 잔치를 하게 됐답니다.
임신 중인 엄마는 몸이 무겁다는 핑계로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백일 상에 이어 두 돌 생일 상도 외할머니께서 고생해 주셨어요. 으흐흐흐...... .


제 생일 미역국인줄 아는지 평소에는 밥을 잘 안 먹던 다솔이가
아예 손으로 미역을 건져, 미역국에 밥 한 그릇을 뚝딱 해 치우더라고요.
불고기며 다른 명절 음식도 많았지만 다솔이는 국이랑 밥만 꿀떡.


밥상을 물린 다음에 떡과 과일로 조촐하게 생일 상을 차려
다솔이를 축복해 주었답니다.
케이크 보다는 떡이 몸에도 좋고, 추석이라 떡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내년 생일엔 케이크 먹자~




생일날 입히려고 아껴 두었던,
다솔 아빠가 캐나다 여행갔다가 가져 온 새 옷도 입히고
(밥 먹을 땐 분명히 더럽힐 것 같아서 밥상을 물리고 갈아 입혔어요.)
본격적인 생일 잔치가 시작되었어요.


크흐흐흐~
케이크가 없으니 생일 초도 집에 있던 양초로 대신했어요.
큼지막한 양초 두 개가 다솔이의 생일 상을 빛내주고 있습니다.
(떡도 종류가 더 있었으나 몇 가지는 낮에 미리 다 집어 먹고, 지금 생각해 보니 좀 미안하긴 하네요.)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니 손뼉을 치며 좋아했어요.
다솔아 사랑해!
생일 축하한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라주렴!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다솔이~~~ 생일 축하합니다~




우리 다솔이가 벌써 두 돌, 세 살이 되었다니 정말 뭉클하네요.
이제 제법 말도 잘 하고,
뭘 가르쳐 주면 보람도 느끼게 해 주고,
의사 표현도 (특히 싫다는) 분명히 할 줄 아는 다솔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 줄 지 기대가 됩니다.
다솔이에게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저도 늘 노력하겠습니다.
다솔이의 두 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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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고 높이 뛰기

다솔이와 같이 길을 걷다 보면, 엄마 손! 하면서 고사리 손을 내밉니다. 그러면 저는 얼른 팔짱을 끼고 종종걸음으로 도망을 가지요. 엥? 아이의 스킨십을 거부한 무심한 엄마라고요? 실은 그게 아니라 요즘 다솔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바로 손 잡고 높이 뛰기(????)이기 때문에 한 번 시작하면 무한반복을 해 줘야 돼서 해 주는 사람도 힘들고, 다솔이도 팔에 무리가 갈까봐 걱정스럽기 때문이에요.


아빠 손을 먼저 잡고 있던 다솔이가 제 손까지 잡으면 우리 부부가 해 주지 않아도 제 스스로 다리를 들고 매달리는 영악한 다솔이! 자기 손을 잡은 사람이 두 명이어야 이 놀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꼭 다정하게 셋이서 손을 잡고 가기를 원하지요.

 


재미있게 해 주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아이 손을 꼭 잡고 빠르게 몇 걸음 걷는데, 그 때의 기분이 꼭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가봐요. 다솔이의 얼굴이 완전히 신이 나 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으니, 한 번 시작하면 또또또!!! 계속계속계속!! 무한 반복할 수밖에요.





제가 어렸을 때 팔목이 자주 빠져서 고생이었다는 엄마의 말씀을 들으니 더더욱 걱정스러워서 해 주기 싫은 하늘 날기 놀이. 한 번 탈골이 되면 습관성이 될 수도 있기에 정말 조심해야만 하는데,




이렇게 좋아하니 가끔씩은 해 주게 되더라고요. 몇 번 반복 후, 다솔이의 한껏 신난 표정과 할머니 할아버지의 힘든 표정이 정말 대조적이네요. 에궁, 손자가 뭔지...... .



고마해라~ 마이 했다 아이가~~


우산과 업기 놀이




비가 오든 안 오든 다솔이는 우산을 꺼내 듭니다. 싱가포르 여행을 갔을 때부터 우산을 좋아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리저리 휘두르다가 멀쩡한 우산을 꼭 망가뜨리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가장 낡은 것으로 주고 있어요.


다솔이가 좋아하는 우산은 무조건 큰 것! 자기 키 만큼 길어야만 우산 좀 들었다고 생각하는지, 2단 우산, 3단 우산을 주면 휙 던져 버리고 꼭 1단 우산만 가지고 놀려고 해요.




토끼 인형을 업고 외출을 하겠다며 맑은 날씨에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서는 다솔 군. 매듭이 헐거워져서 토끼 인형이 자꾸 내려와 바닥에 닿기에 다시 해 주려고 잠시 업은 것을 풀었는데, 얼른 되돌려 놓으라고 소리를 꽥꽥 질렀어요. 저는 다솔이를 자주 업어주지는 않는데, 할머니에게 자주 업혀 등맛(?)을 본 이후 자신도 업히는 걸 좋아하고 인형을 업어 주는 것도 좋아하게 됐답니다.




우산이 하도 커서 아이가 우산 속에 쏙 파묻히네요. 다치면 안 되느니라~~



떼 쓰기




잘 웃고 잘 놀아서 귀엽기만 하던 다솔이도 별다른 이유도 없어 보이는데(아이 마음을 잘 못 읽어서 그런가요?) 떼를 쓸 때가 있어요. 다솔 아빠는 아이가 믿는 구석(할머니, 할아버지) 생겨서 버릇 없어졌다고, 잘못을 하면 눈물이 쏙 빠지도록 혼쭐을 내야 된다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될 지 몰라서 고민을 하다가,


아동 심리의 대가 '오은영' 선생님(<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그 선생님에요. 똑소리나고 믿음직 스러운!!)의 책 두 권을 주문해 놓은 상태랍니다. 읽을 시간이 날 지는 의문이지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잖아요. 둘째 나오기 전에 얼른 책을 읽어 두어야 저와 아이들 모두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랴부랴 주문을 했어요.


책 읽어 보고 도움 되는 것들은 모아서 포스팅 할게요.

 

 

 



어머낫! 저기 길 바닥에 있는 점은 뭐지?? 실컷 놀았는데, 집에 가자고 하니 더 놀고 싶어서 다솔이가 길 바닥에 엎드려 버렸어요. 따라 오겠지 싶어 한참 걸어 갔다가 뒤를 돌아 봤는데, 저렇게 엎드려서 꼼짝 않고 있더라고요.




사진을 잘라서 표정을 보니, 울고 있었네요. 저는 모른 척 앞서서 걸어 갔고요, 다솔 아빠가 아이를 데리러(사실은 저 모습이 귀여워서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아빠는 무서웠는지 가까이 가기도 전에 벌떡 일어나서 걸어 왔답니다. 뭐, 그러다가 또 무서움이 사라졌는지 아빠와 걸어 오는 중간에 흙을 만지고, 하수구에 손가락을 넣고 그랬다네요. 얼른 책이 도착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외갓집에서 꽤 오랫동안 지내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더니 다솔이가 떼쟁이로 변했는데요, 집으로 돌아가서 착한 다솔 군으로 바꿔 놓고야 말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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