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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흔들려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다인이의 귀여운 미소!!
우리 다인이가 벌써 21개월이 되었어요.
둘째 엄마들은 공감하시죠?
큰 애 때는 아기 몇 개월이에요? 라는 물음에 생각할 필요도 없이 대답하곤 했었는데~
둘째는 한참을 생각해야만 겨우 대답이 나오는데, 그마저도 틀릴 때가 많다는 거...... .
(특히나 저는 산수에 약하니까 더하고 또 더하고.. 계산법도 이상해요.)


요맘 때 아이들은 보고 듣는 것을 그대로 흉내내고 따라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는데요~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의 언행을 유독 자주 따라하곤 하지요.
다인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엄마인 '저'겠지만~
다인이가 가장 따라하고픈 사람은 오빠예요.


아직 선과 악을 잘 분별하지 못하는 다인이는,
제 오빠가 (뜬금없이!!!) 아빠의 등을 발로 꽝 찼는데~~ 그래서 야단을 맞는 중인데~~
소파 위에서 보고 있다가 뽈뽈뽈 걸어 와서는 눈치 없이 아빠 등을 꽝!!
생각하지 못했던 행동들도 어디선가 보고 있다가 그대로 흉내내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해요.


오빠인 다솔이가 침대에서 쿵쿵 뛰면, 다인이도 침대에서 쿵쿵.
깔아 놓은 이불 위에서 꼴까닥 뒤로 넘어가면 다인이도 꼴까닥~~
제가 빨래를 개고 있으면 다인이도 빨래를 주물주물,
아빠가 장난으로 태권도 발차기를 하면 다인이도 발차기,


엄마, 아빠, 오빠의 말도 그대로 흉내내기를 좋아하고 행동도 따라하길 좋아하는 이 시기에
다인이를 신경 써서 보육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답니다.


...... .


그런 다인이가 아빠 운전대를 보고 그냥 넘어가겠어요?




사진을 찍었던 곳은 6월의 어느 날, 좀 추웠던 속초 바닷가 근처예요.
대포항에서 횟감을 사고 있었는데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한 시간 정도나 기다려야 했기에
좀 기다리다가 너무너무 추워서 다인이와 저는 차에 와서 기다리기로 했거든요?
이 때를 놓칠 리 없는 다인이는 신이 나서 운전대를 잡습니다.



아빠가 오기 전에 만져 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저지레(?) 해야 겠다는 의지가 불끈불끈.
섰다 앉았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다인 양.
장난기 가득한 옆 얼굴이 귀엽습니다.




운전석 쪽 차문에는 신기한 것이 많죠?
(아직도 면허가 없는 저는 정확한 명칭도 뭘 하는 버튼인지도 몰라요.)
하나 하나씩 다 눌러 보며 신나서 발도 까딱까딱.




사탕을 넣어 두고 하나씩 꺼내 주곤 했던
운전석 옆 콘솔 박스도 열어 보고





언제 봐 두었는지 햇빛 가리개도 내려 보고...
참 할 게 많네요~




대포항 횟집 거리 안, 건어물집에서 얻은 오징어 조각을 질겅질겅 앂으며
자동차 속 놀이터에 폭 빠진 다인이입니다.




(저건 뭐라고 부르나요? 자동차 내부 전등???)
암튼,,, 
누르면 불이 켜지고 꺼지니 이 보다 더 재밌는 것은 없다는 듯
앞 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불을 켰다가 껐다가...
자동차에 대하나 지식이 하나도 없는 저는, 다인이가 만지는 것들이 잘못 되어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
다인이를 제 옆자리 (뒤에 앉아 있었음)로 급히 소환하여
더 이상 자동차 탐험을 못 하도록 막았는데요~
두 돌을 앞 둔 우리 다인이의 호기심은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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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더워졌어요.
원래부터 6월에 이렇게 더웠던가요?
오후에는 절대 바깥으로 나가기 싫은 무더위가 며칠 째 계속 되고 있기에
다솔이에게 시원하게 놀 수 있는 물놀이 풀을 선물했답니다.
이마트에서 만원 정도에 산 작은 크기의 풀장이에요.
원래 저희가 집어 들었던 것은 7만원 대의 대형 캐릭터 풀장이었는데
물도 감당이 안 되고, 아이가 잘 놀지 않으면 눈에 가시가 될 것 같아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골랐어요.
결과는 대 만족, 작아 봬도 꽤 물이 많이 들어 가더라고요.




사진 속 아이가 이제 21개월인 다솔이와 비슷한 또래인 것 같아서 샀는데,




막상 바람을 주입하고 보니 너무 작은 듯 싶었지만,




아이를 앉혀 봤더니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아직 물을 넣지 않은 상태라서 꽈당~ 넘어질 뻔했는데요,
다솔이도 이 조그마한 풀장을 놓아하는 것 같아 기뻤답니다.




자자, 돗자리 깔고 그 위에 풀장을 놓고, 물도 채우고
본격적으로 물놀이 좀 해 볼까요?
물을 반 정도 채운 후 아이를 앉히고 다시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계속 퍼 날랐답니다.
은근히 물이 많이 들어가요.




뒤늦게 선크림이 생각 나 얼굴에 덕지덕지 발라 주고,
아이들 선크림은 성분이 순해서
더 하얗게 발라지는 것 같아요.




몸에도 선크림을 듬뿍, 이미 다 그을리긴 했지만 그래도요...... .




새하얗게 된 다솔이가 물놀이를 하는 동안,
엄마, 아빠는 간식을 좀 먹습니다.




유명한 이마트 피자를 이제야 먹어 보네요.
슈프림 피자예요.




열어 보니 정말 크기가 커서 깜짝 놀랐답니다.
고기, 양파, 피망, 햄, 검은 올리브 등등 토핑도 꽤 괜찮고요,
치즈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가격 대비 괜찮은 것 같아요.




이렇게나 크답니다.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크기예요.




네 조각 같은 피자 한 조각을 집어 드니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맛있어요.
다솔 아빠는 피자 중간 크기를 혼자 다 먹는 식성인데요,
이마트 피자는 한 조각 이상 안 먹더라고요.
가족이 많을 경우에 사 먹기 딱 좋을 것 같아요.




다솔이가 물놀이를 지루해 할 때 쯤 장난감 물총을 넣어 줬더니
저절로 춤사위가 나오나 봐요.
한참을 또 신나게 놀았어요.

오전에 물을 받아 놓고 한참 볕이 뜨거울 때 저절로 데워지고 나면
너무 더운 때는 피해서 물놀이를 하면 될 것 같아요.
계속 물을 받아 둔 채로, 물놀이를 했다가 데리고 들어와서 조금 쉬며 간식을 먹었다가
다시 나가서 놀다가를 반복했답니다.



 
다솔이는 전용 풀장도 있고, 정말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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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생후 21개월 째로 접어 든 다솔이는, 요즘 간식으로 생오이를 즐겨 먹는답니다.
참 희안한 것은 똑같은 오이라도 집 안에서는 싫어싫어 도리질을 하는데요,
외할아버지와 함께 밭에서 먹는 오이는 저리도 잘 먹으니,
아삭아삭 시원한 오이맛을 결정하는 8할은 분위기인가 봅니다.




이 날도 농기구 차를 타고 덜커덩덜커덩 밭으로 출근(?)한 할아버지와 다솔 군.
균형도 어찌나 잘 잡는지 약간 기울어진다 싶으면 알아서 엉덩이를 쪽 빼고 몸을 낮추더라고요.
할아버지께서 다른 일을 하시는 동안,
다솔이는 강아지(묶여 있는)를 쓰다듬으며 놀거나 밭 여기저기를 뛰어 다니며 논답니다.




다 왔다!
저기가 농기구 차를 주차해 놓는 곳이에요.
이제 다솔이의 본격적인 놀이가 시작됩니다.
원래 다솔이는 피부가 하얀 편이었는데, 요즘에 어찌나 탔는지 새카맣게 변했어요.
어쩌다 선크림을 발라 주기도 하지만 그냥 모자만 씌우는데,
어떨 땐 이래도 되나 싶습니다.




작년에 산 창 모자가 너무 작아져 버려 얼굴이 조금 눌렸네요.
한 해 사이에 머리둘레도 많이 커졌나 봐요.
(아이들 옷이나 모자는 너무 비싼 건 사지 마세요. 대부분 한 해밖에 사용하지 못한답니다.)




다솔이가 여기 저기 다니며 자유롭게 노는 동안
저는 평상에 앉아서 다솔이를 지켜 보는 안전 요원 역할을 합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놀도록 놔 두는 편이에요.




자갈 던지기를 하며 한참 놀던 다솔이는 갑자기 어느 한 곳으로 시선이 고정됩니다.
집중하는 모양이 무언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나 보지요?
다솔이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외할아버지가... 가지고 오신 '오이'가 있었답니다.




수돗가에서 싹싹 씻어 툭 잘라낸 오이예요.
외할머니는 늘 깎아서 주셨지만, 외할아버지는 그냥 싹싹 씻어 껍질째 주셨네요.




받아 들자마자 아삭아삭 정말 맛있게 먹습니다.



 
오물오물 귀여운 표정 좀 보세요.
냠냠냠 정말 맛있나 봐요.




다솔이는 간식으로 하루에 오이 한 개는 거뜬히 먹는 것 같아요.
엄마 입장에서는 밭에서 금방 딴 신선한 오이를 많이 먹일 수 있어서 정말 좋지요.




오이를 다 먹은 후에는 커다란 돌 의자 위에 앉아서 잠시 휴식.
다솔이 옆으로 보이는 나무는 포도 나무예요.
아직은 열매가 열리지 않았지만 곧 따먹을 수 있게 되겠지요?




오이 밭을 자랑합니다!
어찌나 잘 자라는지 자고 나면 또 튼실한 오이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요.
친정 농작물은 모두 '먹기 위해' 농사 짓는 것이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부지런히 먹고 먹고 또 먹어야 해요.
그러나 아무리 먹어도 절대 다 못 먹을 양이라는 사실...... .




아랫 쪽에 오이가 주렁주렁 달렸어요.




저는 오이가 자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봤는데요,
멀리서 봤을 땐 호박인 줄 알았어요. 잎이 호박잎처럼 넓쩍하고 꽃도 호박꽃과 많이 닮았거든요.
가시가 삐죽삐죽 따갑게 나와 있어서 맨손으로는 따지 못하고 가위로 잘라 내야 한답니다.



 
오이가 넘쳐 나서 저는 오이로 팩도 하고요,
큼직하게 잘라서 물과 함께 담아 두고는 오이향이 은근하게 배 있는 오이물도 마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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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풍성한 이 곳은, 다솔이의 외갓집 경북 안동입니다.
다솔이와 자꾸만 외갓집으로 오고 싶은 이유는 이 곳에 오면 다솔이가 여러모로 건강해지기 때문이에요.
역시나 시골이라 공기부터 다른지, 안동에 내려 오기만 하면 감기도 뚝, 피부도 매끈매끈이거든요.
그리고 집에 있을 땐 종일 뽀로로~를 외치던 녀석이 외갓집에선 '뽀~' 자를 꺼낼 겨를이 없습니다.
뽀로로를 볼 틈이 어디있어요?
바깥에 나가서 강아지들이랑 놀아야죠, 풀도 뽑아야죠, 돌멩이도 신나게 던져야 되니까요.




아침을 먹자마자 외할아버지를 졸졸졸 따라 다니는, 다솔이의 농촌 체험이 시작됩니다.




외할아버지께서 일 하시는 모습을 이미 봤던 다솔이는 자기도 삽질이 하고 싶은 모양이에요.




삽 무게가 만만치 않을 텐데도, 꽤 안정적인 자세로 열심히 땅을 파는 다솔 군.




외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요령을 터득합니다.
한참을 삽질하고 흙 만지고 잘 놀았어요.




제가 잠시 물을 마시러 집 안으로 들어 갔다 온 사이,
다솔이는 할아버지가 벗어 놓은 모자를 냉큼 집어 쓰고 기우뚱기우뚱 걸어 오네요.
할아버지의 모자가 멋져 보였던 모양이에요.




모자가 너무 커서,
가까이에서 보면 목에 잔뜩 힘을 주고, 벗겨질까봐 조심조심 걸어 오고 있어요.
자기 모자는 잘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외할아버지 밀집 모자는 끝까지 쓰고 옵니다.




응?? 다솔이가 사라졌네요.




모자 때문에 계단 오르는 것이 버거웠던지, 계단을 기어 올라 오는 중이었어요.
이런 모습 하나하나가 어찌나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영차영차~!




다 왔네요.




모자를 벗어 놓고 이제 안으로 들어 가야 되는데,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이자 또다시 내려 가 버린 다솔이에요.




외할아버지께 가면 무언가 재미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겠죠?
농기구로 보드를 타고 밭 아래까지 다녀 온 후에야 다솔이는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외갓집에 오면 하루가 너무 신나는 다솔 군.
다솔이가 흙을 만지며 건강하게 놀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저는 정말정말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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