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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식, 예전과는 다른 풍경.





저 보다 먼저 학부모가 된 친구의 말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곧 엄마가 입학하는 것과 같다고 조언하면서,

3학년 올라갈 때까지 2년만 '입사' 했다고 생각하고

(엄마가) 학교 생활에 전념해야 

3학년부터는 신경쓰지 않아도 아이가 '편히' 학교에 다닐 수 있다더라고요.



헐! 뭘 또 그렇게까지... 했었는데



아이가 입학한 이후로 진짜 정신못차리고 있습니다.

아직 3월초라 특별히 학교에 가서 제가 뭘 하거나,

치마를 펄럭이거나 한 것도 아닌데 말예요.







학기 초여서 그런가 매일매일 학교에서 가져 오는 가정통신문이 수두룩 빽빽,

(사실 생각해보면 초등학교도 마찬가지인데...) 유치원은 그냥 놀러 보내는 마음으로 등원시키면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 머리도 묶어 주시고,

안아도 주시고

엄마처럼 챙기고 돌봐 주시니까

자는 거 깨워서 덥수룩하게 유치원 차 태워 보내기도 했었는데요,



초등학교는 그럼 큰일나니까,

아침에 예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깨워서

밥도 먹이고 정신 바짝 차리게 한 후에 등원시키고 있어요.



정작 다솔이는 넘넘 신나는 초등학교라며 즐거워 하는데,

저는 맘편히 즐기기엔 시간이 더 필요한듯~^^



3월 2일 다솔 군 초등학교 입학식날

생각해보니 고작 10일 전이라는게 놀랠 노자네요.

이 날 어마무시하게 추워서 달달달 떨면서 학교 체육관으로 입학식하러 갔었는데요,

생각했던 것과 참 많이 달랐던

2016년 초등학교 입학식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고 해요.








다솔이가 6살때부터 다니고 있는

석사태권도 관장님이 집 앞까지 오셔서 입학 축하 한다며

꽃다발을 선물로 주셨어요^^

입학식때 본 꽃다발 중 제일 컸던!!!

요즘엔 졸업식, 입학식에 꽃다발 안 사는 추세잖아요~

관장님 덕에 울 다솔 군 제일 큰 꽃다발을 선물로 받았네요.



요즘 엄마들은 꽃다발 안 가져오고, 사탕부케 몇몇 개 보였고, 사탕 목걸이 보였고

꽃다발 안 가져 오신 분들이 대부분,

가져 오신 분들도 꽃 세 송이? 정도로 작은 꽃다발이었어요.



예전에는 아이 입학식할 때 온 가족이 출동하는 모습이었다면,

요즘엔 엄마랑 둘이서만 단촐하게 가는 분위기예요.
아빠들은 출근하시느라 거의 안 오셨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별로 안 보였어요.



입학식을 고작 15분 남짓 하는 걸 아셨다면

그 분들도 안 오셨을듯~~








체육관에 들어가자마자

다솔이는 자기 반에 가서 앉고

다인이랑 저는 차갑디 차가운 계단에 ㅜㅜ 앉아 있어야 했는데요,



입학식은 애국가 1절만 부르기, 

교장 선생님 인사

학부모회 대표 인사

교가 부르기


끝!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담임선생님이랑 인사하는 시간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 교실에도 함께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2학년 선배들이 입학하는 1학년 후배들 손잡고

교실로 안내해주었고

가족들은 그대로 체육관에서 대기..... 하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오잉? 

다솔이네반은 이미 운동장에서 헤어졌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씀~



입학식 사진 한 장도 못 건질까봐 

얼른 운동장으로 후다닥






대부분의 친구들은 다 집에 갔고 ^^

다솔이는 유치원에서 같이 올라 온 친구랑 노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다솔아~ 입학 축하해~~ 

꽃다발 들어봐봐 사진 좀 찍자.....







친구랑 뛰어 놀고 싶은데 사진찍자고 하니

입이 쑥 나왔어요.






겨우 사진 한 장 건지고 

ㅜㅜㅜㅜ






입학식 끝.



유치원보다 초등학교가 더 재밌다며

신명나게 다니고 있어서

정말 고마워요.








우리 다솔 군의 초등학교 생활 이야기는 다음에 또 이어집니다.

입학식은 그냥 입학식일 뿐이라는 말씀과 함께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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